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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대폭발…정관장, 원정 17연패 마침표…SK·KT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위 DB에 일격을 날렸다. 같은 날 서울 SK, 수원 KT는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정관장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68로 크게 이겼다.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간 DB와, 정관장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DB 제프 위디와 이선 알바노의 공격이 빛나며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DB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탔다. DB가 이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정관장은 이우정이 연속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는 2분 58초를 남겨두고 4쿼터 3번째 3점슛에 성공하며 2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후 위디를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길고 긴 원정 17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1위 DB를 상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 박지훈이 19득점 6어시스트로 빛났고, 김경원(15득점) 자밀 윌슨(16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이우정의 깜짝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DB는 위디(19득점 10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으나,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강상재, 김종규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고른 선수 기용을 선보이며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같은 날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고, 김선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만 13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 성공률 47%이라는 고효율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을 꺾었다.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외 이동엽(12득점) 홍경기(10득점) 차민석(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삼성 에이스 코피 코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끝으로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T는 이날 졌다면 4강 플레이오프(PO) 트래직 넘버가 지워지는 상황이었으나, 4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4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는 결국 ‘에이스’의 손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허웅-하윤기-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KT는 종료 33.7초 전 2점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윤기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훈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하윤기(21득점 3리바운드) 배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45득점을 합작했다. KT는 32승(19패)째를 기록해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32패(20승)째, 8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10리바운드) 신승민(2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이 빛났으나, 턴오버 14개를 범하고 자유투를 35개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21:00
프로농구

'최준용·허웅 48점 합작' KCC, KT 꺾고 PO 한 걸음 더…DB·삼성도 승리(종합)

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선두 원주 DB, 최하위 서울 삼성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KCC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48점을 합작한 최준용과 허웅의 맹활약을 앞세워 101-9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올 시즌 KT와 맞대결에서 3연패를 당하며 유독 약했던 KCC는 그 흐름을 깨고 전 구단 상대 승리 금자탑을 쌓았다.23승째(19패)를 거둔 5위 KCC는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8승 27패)와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리며 PO 진출 가능을 키웠다. 반면 KT는 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9승 14패로 선두 DB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치열한 접전 끝에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KCC는 2쿼터 한때 40-36으로 리드를 잡은 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며 KT와 치열하게 맞섰다. 다만 3쿼터 들어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다. 한때 10점 차 이상 열세에 몰리며 KCC가 수세에 몰렸다.그러나 68-77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 KCC의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허웅의 2연속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KCC는 허웅의 2점슛으로 균형을 맞춘 뒤, 최준용의 역전 3점포까지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KT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않았지만, 89-85로 KCC가 앞선 종료 3분을 남기고 허웅이 결정적인 외곽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라건아도 힘을 보태면서 결국 101-94로 승리했다.KCC는 최준용이 3점슛 4개 포함 26득점, 허웅이 5개 포함 22득점을 기록했고, 라건아도 16득점 14리바운드, 알리제 드숀 존슨이 15득점 12리바운드 동반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이호현도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KT는 패리스 배스가 32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하윤기도 1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성우(16점) 허훈(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4쿼터 집중력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선두 원주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5-74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35승 10패, 이날 패배한 KT와 격차는 5경기로 늘렸다.DB는 4쿼터 종료 1분 16초를 남기고 샘조세프 벨란겔과 3점슛과 듀반 맥스웰의 연속 득점으로 75-74,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이어진 공격에서 디드린 로슨의 턴오버로 역전패 위기까지 몰렸지만, 종료 3초 전 김종규가 박종진의 2점슛을 블록해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DB는 로슨이 22득점에 박인웅도 17득점, 김종규는 12득점으로 활약했다. 가스공사는 벨란겔이 29득점으로 분전했고, 앤드류 니콜슨이 16점, 듀반 맥스웰이 10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지만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최하위 삼성은 갈 길 바쁜 울산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고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30득점·17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코피 코번과 이정현의 10점·10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92-77로 제압했다.시즌 10승째(34패)를 거둔 삼성은 9위 안양 정관장과 격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모비스는 24승 21패로 6위. 이날 가스공사도 패배하면서 7위와 격차는 6경기로 유지했다.김명석 기자 2024.03.02 19:20
NBA

팀 레전드 소환한 웸반야마…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맹활약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20·2m24㎝)가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활약을 앞세워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신인 선수가 단일 경기에서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지난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가장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을 이뤄낸 건 팀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웸반야마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 28분 59초 동안 27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0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122-99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자신의 매치업인 올스타 센터 야콥 퍼들(12득점 6리바운드)과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이날 웸반야마의 활약이 돋보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블록슛이다. 종전까지 한 경기 8블록슛이 최다였던 그가, 토론토전에서만 10블록슛을 기록했다. 긴 팔을 이용한 블록슛으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장면이 반복됐다.1쿼터부터 웸반야마의 놀라운 기세가 이어졌다. 그는 퍼들의 첫 슛을 저지하더니, 곧바로 3점슛에 성공했다. 1쿼터에만 9득점 4리바운드 3블록슛을 몰아치며 골밑을 지배했다. 이어 후반에만 7블록슛을 추가해 대기록을 썼다.NBA에 따르면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이 나온 건 지난 2020~21시즌 클린트 카펠라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 13득점 19리바운드 10블록슛 이후 처음이다. NBA 한 경기에서 10블록슛을 기록한 것도 이 경기 이후 3년 만에 나왔다. 블록슛이 집계된 1973~74시즌 이후, 신인 선수 중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1990년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에 성공한 건 샌안토니오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 당시 로빈슨은 데뷔 시즌에만 10블록슛 동반 트리블더블을 3차례나 해냈다. 웸반야마는 이날 경기에서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는데, 앞선 기록은 16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였다.기록의 범위를 좁혀보면 웸반야마의 활약이 더욱 빛난다. 최근 40년 NBA에서 단일 경기 25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0블록슛에 성공한 건 로빈슨, 하킴 올라주원, 그리고 웸반야마뿐이다. 웸반야마는 올 시즌 정규리그 48경기 평균 28분 4초 동안 20.4득점 10.1리바운드 3.2블록슛 야투성공률 46.8%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팀은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11승 43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43
프로농구

[IS 고양] ‘1위’ 김종규의 반성 “이런 출발 안 돼, 역전의 비결은 수비”

프로농구 원주 DB가 한 때 16점 차까지 벌어진 격차를 뒤집고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팀 승리에도 DB 김종규는 “이런 출발을 해선 안 된다”라며 반성했다.DB는 19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9-91로 이겼다. DB는 이날 전반 잦은 턴오버와 파울로 자멸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에 밀려 격차가 16점까지 벌어진 때도 있었다. DB가 자랑하는 이선 알바노·강상재가 각각 수비와 파울에 발목을 잡힌 것이 치명타였다.하지만 DB에는 디드릭 로슨와 김종규가 있었다. 전반에는 소노의 치나누 오누아쿠가 더 빛났지만, 후반 들어 김종규와 로슨의 수비가 더욱 돋보이기 시작했다. 중간에는 박승재, 후반에는 박인웅 등 벤치 멤버들이 적재적소 활약을 펼쳐 추격의 끈을 계속 놓지 않았다. 결국 4쿼터 막바지 강상재의 3점슛, 알바노와 박인웅의 쐐기 득점을 묶어 짜릿한 9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질주했다. 김종규는 16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기록지를 꽉 채웠다. 로슨은 29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종규는 “먼저 백투백 경기였고, 경기를 예상한 점이 있었으나 초반에 너무 기세에 밀렸다”면서 “어쨌든 큰 점수 차를 뒤집을 수 있다는 힘이 강점이지만, 반성도 많이 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김종규는 이날 오누아쿠와 오랜만에 재회해 코트를 누볐다. 두 선수는 지난 2019~20시즌 DB에서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DB는 초반에는 로슨을, 후반에는 김종규로 오누아쿠를 견제했다. 취재진이 ‘오누아쿠와 맞대결한 심정’을 묻자, 김종규는 “수비는 여전하다”라고 혀를 내두른 뒤 “패스 센스가 더 좋아진 것 같다. 시야도 좋아서 애를 먹었다. 하지만 다른 수비 대안을 연습했기 때문에 잘 막아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결정적으로 박인웅 선수가 결정적일 때 3점슛을 넣어줘서 힘이 됐다”라며 후배를 격려하기도 했다. 함께 자리한 박인웅은 “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어 너무 좋다. 내가 후반에 안일한 플레이를 해서 분위기가 넘어갈 뻔했는데, 감독님, 코치님, 형들이 모두 격려해 주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이어 4쿼터 2분 59초를 남기고 터뜨린 역전 3점슛에 대해선 “제가 넣을 때 보면 항상 수비에서 먼저 얻어맞고 넣은 기억이 있다”고 웃은 뒤 “정말 살 떨리는 기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박인웅은 이날 18분 동안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몰아쳤다. 야투성공률은 100%. 김주성 DB 감독 역시 경기 뒤 박인웅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끝으로 김종규는 올 시즌 DB가 후반에 강한 이유에 대해 “결국 농구에는 확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뒤 “전반과 후반의 슛감이 크게 다르더라도 결국 평균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수비는 그렇지 않다. 수비로 파생되는 리바운드, 속공 이것은 우리의 큰 장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을 때,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을 모두가 했다”라고 돌아보며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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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시즌 두 번째 5연승’ 김주성 감독 “도전받는 게 아닌,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프로농구 원주 DB가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질주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선수들이 부족한 감독 아래서 훌륭하게, 치열하게 다퉈주고 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DB는 19일 오후 4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9-91로 이겼다.이날 DB는 전반에만 9개의 턴오버를 쏟아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강상재는 전반 종료 시점 이미 3번째 파울을 기록했고, 이선 알바노도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막혀 4득점에 불과했다. 디드릭 로슨(20득점)과 김종규(6득점)이 분전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분위기가 바뀐 건 3쿼터였다. DB가 소노의 공격을 완벽하게 제어하진 못했지만, 대신 그보다 더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특히 체력을 안배한 주전 선수들이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며 높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DB의 3쿼터 야투 성공률은 무려 63%. 3점슛은 9개 중 6개를 터뜨려 소노보다 1개 더 넣었다. 승부가 갈린 4쿼터, 김주성 감독은 이번에도 주전 라인업을 유지했다. 파울 탓에 움츠려 있던 강상재가 결정적인 3점슛 2개 포함 9득정믈 몰아치며 소노의 기세를 꺾었다. 전반 승부수를 던진 소노는 추격 동력을 잃었고, 난이도 높은 공격은 모두 무위로 그쳤다.최종적으로 로슨은 29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로슨 다운’ 활약을 펼쳤다. 알바노 13득점 11어시스트, 김종규 16득점 8리바운드, 강상재 17득점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승장’ 김주성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가 거칠게 나오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당황했지만, 잘 극복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아 마무리를 잘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DB는 이날 2쿼터 박승재, 4쿼터 박인웅이 적재적소에 득점을 올리며 추격전을 벌일 수 있었다. 김주성 감독도 “훈련 때 박승재 선수를 보면 분명히 능력을 갖춘 선수인 것 같다. 신인답지 않게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큰 힘이 됐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박인웅에 대해서도 “첫 게임 빼고는 컨디션 기복이 있지만, 꼭 마지막에는 3점을 넣어주는 중요한 선수다. 두 선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질주했다. 13경기 동안 12승 1패. 걷잡을 수 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은 “부족한 감독 아래서 선수들이 훌륭하고, 너무 경기마다 치열하게 다퉈주고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1위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가 도전을 받는 입장이 아닌,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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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지쳤던 SK 속공 농구, 안영준이 살려냈다

서울 SK가 드디어 완전체로 변신했다. 마지막 조각 안영준(28)의 합류로 2021~22시즌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았다.SK는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102-87로 승리했다. SK가 세 자리 수 득점을 낸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시즌 전만 해도 SK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선형, 최근 4시즌 동안 외국인 MVP 3회를 수상한 자밀 워니에 지난 챔피언결정전 MVP 오세근까지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최준용(부산 KCC)이 이적한 걸 고려해도 SK는 '역대급' 스타 군단이었다. 기대와 달리 첫 출발이 좋지 못했다. 18일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SK는 평균 81.1점(7위)에 그쳤다. 최근 3시즌 동안 1위로 장기였던 속공도 평균 4.9개(3위)로 선두 원주 DB(6.5개)에 크게 밀렸다. 기대했던 오세근은 평균 5.6점(야투 성공률 31%) 5리바운드에 그쳤다. 지난해 평균 16.3점을 올렸던 김선형도 이 기간 11.7점으로 주춤했다. 30대 중반 선수들이 주축이어서 체력 문제에도 시달렸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정을 동시 소화하는 가운데 베테랑들의 부진이 장기화했다.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안영준이 필요한 때였다. 그는 군 입대 전인 2021~22시즌 평균 14.5득점 4.7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선배들에게 모자랐던 에너지를 그가 만들어냈다. 안영준이 없었던 지난 시즌 SK는 베테랑들의 분전으로 버티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안양 정관장에 우승을 내줬다.절실했던 안영준이 드디어 돌아와 팀을 구했다. 안영준은 18일 KT전에서 3점 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을 꽂았다. 입대 전 급성장하던 슛 능력이 이날도 통했다. 그는 상무가 아닌 상근 복무를 했기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거라 유려했지만, 개인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안영준은 팀 전체를 살렸다. 워니(26점 14리바운드) 오세근(20점 11리바운드) 허일영(20점) 김선형(11점 11어시스트)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풀리지 않던 공격 스페이싱이 달라지면서 비로소 SK다운 농구가 실현되기 시작했다. 속공 7개로 16점을 뽑았다. 같은 날 역시 상무에서 돌아온 허훈(26점)이 맞상대였지만, 안영준이 가장 빛났던 이유다.안영준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출전해 많이 긴장됐다. 형들이 많이 도와줘 이길 수 있었다"며 "군대 가기 전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했던 미드레인지 공격, 3점 슛 감각을 잊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그는 "(오)재현이나 (김)선형 형이 같이 뛰다 보면 상대가 슬라이스를 계속한다. 그래서 공격 시 공간들이 많이 좁혀졌다. 형들도 내가 들어오면 그런 어려움이 해결될 것이라 많이 기대했다고 했다. 오늘은 그런 부분이 잘 해결돼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안영준의 합류로 SK는 주축 선수들과 속공 농구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팀을 올렸던 전희철 SK 감독이 비로소 팀을 계획대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18일 기준으로 3위 SK와 선두 DB와 승차는 4경기. 선두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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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로슨 29득점’ DB, 16점 차 열세 뒤집고 5연승 질주

수준급 국내·외국인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고양 소노와 원주 DB가 역전 9번을 주고받는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난 건 원정 팀 디드릭 로슨이었다. 로슨은 다시 한번 친정팀을 상대로 29득점을 보태며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DB는 19일 오후 4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9-91로 이겼다.DB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원정 경기 6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후 13경기 성적은 무려 12승 1패.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로슨이다. 로슨은 29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반에 부진했던 강상재(17득점) 김종규(16득점) 이선 알바노(11득점)도 후반에 이를 모두 만회했다. 박인웅이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보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소노는 한 때 16점 차에 달했던 리드를 모두 날리며 쓴 잔을 들이켰다. 이정현(30득점) 김강선(20득점) 오누아쿠(22득점)가 맹활약했지만, 4쿼터에서 무리한 공격권이 모두 무위로 그치며 자멸했다. DB는 이날 전반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오누아쿠가 로슨과의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이정현이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뽐냈다.하지만 올 시즌 1위의 저력은 강했다. 전반에 침묵한 강상재·김종규·알바노의 득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4쿼터 2분59초를 남겨두고 박인웅, 강상재가 연속 3점슛에 성공해 단숨에 5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알바노, 박인웅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먼저 이정현·김강선·김진유·김민욱·치나누 오누아쿠를 먼저 코트에 내세웠다. 지난 13일 선수단에 합류한 오누아쿠는 홈 데뷔전에 나섰다.이에 맞선 김주성 감독은 이선 알바노·김영현·박인웅·강상재·디드릭 로슨을 선발로 꾸렸다. 원정 4연전을 시작하는 만큼 선수단 관리에 공을 들인 모양새였다. 1쿼터 소노의 첫 공격권부터 친정팀과 마주한 오누아쿠와 로슨이 포스트업으로 맞붙었다. 오누아쿠는 자유투를 얻어냈으나, 이 중 1구에 성공했다. 그는 로슨의 공격을 파울로 끊더니, 이번에는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45도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엔 팁인 득점으로 홀로 6연속 득점을 책임졌다.김진유가 3연속 공격리바운드에 성공했고, 이정현이 정면 3점슛을 터뜨렸다. 찬물을 끼얹은 건 역시 로슨이었다. 로슨은 연속 3점슛과 자유투 득점을 적립하며 추격을 홀로 이끌었다. 1쿼터 중반까지는 오누아쿠의 존재감이 우위였다. 그는 멋진 패스로 김강선의 컷인 득점을 도왔다. 5분 35초를 남겨두고는 로슨 앞에서 재차 포스트업 득점으로 8득점째. 이어 김진유는 1쿼터 5분 12초를 남겨두고 4번째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DB의 골밑을 공략했다.DB가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고자 했는데, 소노는 풀코트 프레스 수비로 응수했다. 알바노, 로슨이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해 보지도 못하고 공격권이 날아갔다. 강상재 역시 턴오버 2개를 추가하며 공격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소노는 김민욱-김강선이 연속 3점슛에 성공하며 격차를 15점 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1쿼터가 끝나가자, 소노의 템포가 다소 끊겼다. 디욘타 디욘테 데이비스의 수비로는 로슨-김종규를 막아내지 못했다. 1쿼터 종료 시점 소노가 30-18로 앞섰다. DB 입장에선 로슨(14득점) 김종규(4득점)만이 득점을 올린 것이 아쉬움이었다. 특히 강상재 역시 1쿼터 만에 파울 3개를 범했는데, 득실 마진이 –15에 달했다. 2쿼터 DB는 알바노가 첫 득점을 노렸는데, 김진유의 강한 압박 탓에 좀처럼 공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로슨이 리바운드 후 직접 역습에 나섰는데, 이마저도 김진유의 스틸에 저지당했다. DB는 직후 벤치에서 테크니컬 파울까지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그사이 이정현이 홀로 5득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로슨이 오누아쿠 앞에서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라인을 밟아 공격이 무산됐다. 그사이 오누아쿠는 다시 한번 로슨 앞에서 포스트업 득점을 보탰다.한편 DB 알바노의 첫 득점은 2쿼터 5분 56초를 남겨두고 나왔다. 한호빈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구에 모두 성공했다.한편 5분 15초를 남겨두고 소노 입장에서 악재가 찾아왔다. 김진유가 알바노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선수 스스로가 교체를 요청하며 코트를 나왔다.이후 양 팀은 연이은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김강선이 3점슛을 터뜨리자, DB는 박승재와 알바노의 돌파로 맞불을 뒀다. 로슨 역시 득점을 보탰다. 2쿼터 막바지 이정현과 오누아쿠가 빠지자, 소노의 득점력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한호빈이 1분 5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터뜨리며 재차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DB가 제프 위디의 자유투 득점과, 김영현의 점프슛으로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마지막 로슨이 회심의 버저비터를 노렸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소노가 전반을 51-42로 앞선 채 마쳤다. 소노에선 이정현-김강선이 나란히 14득점을 터뜨렸고, 오누아쿠는 1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DB에선 로슨이 전반 만에 20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는데, 어시스트가 1개뿐이었다. 3쿼터, 전열을 재정비한 DB가 다시 리그 득점 1위다운 공격을 뽐냈다. 알바노가 노마크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슛에 성공한 데 이어, 강상재도 외곽포를 터뜨리며 오늘 첫 득점을 신고했다. 로슨이 파울까지 얻어내 자유투로 순식간에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DB의 연속 8득점. 이어 김영현이 오른쪽에서 3점슛을 보태며 DB가 한 때 16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강상재는 골밑 공격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 3쿼터 2분 1초 동안 DB가 11득점을 몰아쳤다. 그사이 소노의 득점은 오누아쿠의 자유투 1득점뿐이었다.이후 양상은 소노가 추격하면, DB가 재차 달아나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어 오누아쿠의 다소 무리한 3점슛과 레이업이 모두 빗나갔고, 연이어 수비에 실패한 소노는 결국 팀 파울에 걸리며 손쉽게 자유투를 내줬다. 소노의 흐름을 가져온 건 역시 이정현이었다. 3쿼터엔 김영현에게 막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한 그는 2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을 안겼다. 한 번은 스크린, 다른 한 번은 장거리 외곽포로 코트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DB의 집중력이 우위였다. 박인웅이 연속 3점슛에 성공했고, 1.1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승부가 갈린 4쿼터, 먼저 앞서 간 건 소노였다. 오누아쿠가 로슨 앞에서 다시 한번 포스트업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로슨의 턴오버로 공격권을 되찾자, 이정현이 우중간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DB의 득점력은 다시 불을 뿜었다. 로슨과 김종규가 하이 로우 포스트 공격으로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6분 10초를 남겨두고 김강선이 3점슛에 성공하자, 직후 공격권에서 강상재가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이후 두 팀은 파울과 턴오버를 주고받았고, 팀 파울에 이은 자유투를 로슨이 모두 성공하며 다시 2점 차로 앞섰다. 3분 44초를 남겨두고는 김민욱이 정면 3점슛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의 8번째 역전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직후 DB의 공격은 3번 연속 실패했지만, 김종규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박인웅의 짜릿한 3점슛이 터졌다. 이어 상대의 공격자 파울로 얻어낸 공격권에선 강상재가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단숨에 5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알바노와 박인웅이 쐐기를 박았다. DB의 5연승이 완성됐다.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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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연승 vs 연승…김승기 감독 “죽기 살기로” 김주성 감독 “매 경기 최선”

연승을 바라보는 고양 소노와 원주 DB가 리그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라고 말했고, 김주성 DB 감독은 “어느 경기든 마음가짐은 같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동시에 사연 있는 두 외국인 선수가 다시 한번 각자의 친정팀과 마주한다. 소노와 DB는 19일 오후 4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펼친다. 11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DB와, 하위권에서 추격을 전개하고 있는 소노의 대결이다. DB는 5연승, 소노는 홈 3연승에 도전한다.두 팀이 리그에서 만나는 건 올 시즌 두 번째. 첫 만남은 공교롭게도 개막전이었다. 당시 DB가 고양에서 110-89로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당시 디드릭 로슨이 3점슛 5개 포함 23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당시 소노는 전성현(21득점) 재로드 존스(31득점)로 맞섰으나, 이날은 두 선수 모두 없다. 전성현은 허리 부상 탓에 11월 내 복귀가 묘연하다. 존스는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남긴 뒤 1라운드 만에 소노와 결별했다.한편 지난 13일 소노 유니폼을 입은 치나누 오누아쿠도 친정팀 DB와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누아쿠는 지난 2019~20시즌 DB 소속으로 40경기 평균 14.4득점 10.3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한 바 있다. 오누아쿠는 3년 만에 돌아온 KBL 복귀전에선 KCC와 만나 6득점 14리바운드를 보탰다. 득점력은 다소 아쉬웠으나, 존스가 보여주지 못한 수비력을 여전히 뽐냈다. 당초 소노가 기대한 부분이기도 하다.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은 19일 원주 DB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한 적이 없지만, 물러나지 않고 있다. 앞서 잘한 둘(전성현, 존스)이 모두 없다 해도, 이정현 선수가 많이 좋아지고 있지 않나. 지금 인원으로 믿고 게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전성현에 대해선 “빠르면 다음 게임부터라곤 하지만, 괜찮다고 해서 뛸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고민해야 할 점이 많다. 게임이 끝나고 다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승기 감독의 믿는 카드는 단연 이정현이다. 김 감독은 “이정현 선수의 몸 상태뿐만 아니라, 자기의 플레이를 빨리 찾았다. 그러다 보니 1라운드에서 4승을 거뒀던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최근 팀 오펜스에서 오픈 찬스가 많이 난다. 득점이 들어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오누아쿠가 더 적응을 하고, 디욘타 데이비스도 더 나아지고 있으니 핑계 대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김승기 감독은 “DB는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지만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 오늘 팬 분이 많이 오시는데, 이런 경기에서 이겨야 감동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김주성 DB 감독은 “우리도 소노를 이기기 위해, 소노도 우리를 이기기 위해 하지 않겠나. 우리는 항상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굳은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DB는 이날 전까지 개막 후 10승 1패를 기록했다. 7연승 뒤 얀앙 정관장에 일격을 맞았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 로슨·김종규·강상재·이선 알바노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은 쾌조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DB는 전날 서울 삼성에 102-73으로 크게 이겼다. 로슨은 24득점 12리바운드, 알바노는 21득점 12어시스트를 보탰다. 여기에 제프 위디 역시 합류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9득점)을 보태며 2옵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한편 연승의 부담감에 대해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라고 얘기한다. 그동안 부담감을 안고도 잘해줬다. 정관장에 패한 뒤 부담을 털어놓았다. 연승인지, 연패인지 신경 안 쓰고 게임 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선수단을 치켜세웠다.개막전과 달리, 소노의 라인업에는 변화가 있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은 “어쨌든 이정현 선수 중심이라는 건 같다. 이정현 선수를 얼마나 저지하느냐가 승패가 갈릴 것 같다. 김영현 선수가 막아낼 것”이라고 예고했다.끝으로 DB가 개막 후 이번 같은 승리 페이스를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12시즌에도 개막 8연승을 달린 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에는 7연승에 막혔지만, 팬들 사이에선 올 시즌과 과거의 DB를 비교하기도 한다. 두 시기 모두 DB에서 활약한 김주성 감독은 “비슷한 질문을 받았는데, 이 팀이 더 강하다. 현재가 중요하지 않나”라고 웃었다. 동시에 “어느 팀이 이길지 모르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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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발전·배움…유망주만의 무대→농구인의 결전지 된 박신자컵 [IS 청주]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루즈볼을 향해 몸을 던졌다. 정규 리그를 방불케하는 허슬플레이가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주말 동안 청주체육관의 코트는 여자농구 선수들의 치열한 열기로 가득했다. 지난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이 열렸다.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 박신자 여사의 이름을 딴 대회는 올해 WKBL 6개 팀과 해외 3개국(일본·호주·필리핀) 4개 팀이 참가해 무려 10개 팀이 청주로 모였다. 당초 ‘박신자 서머리그’로 불린 이 대회는 대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성장의 무대에 가까웠다. 지도자 육성을 위해 코치들이 대신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각 팀의 정식 사령탑이 1군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실제로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박정은 부산 BNK 썸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박신자컵에 데뷔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둔 선수들 역시 소속팀으로 복귀하며 전열에 합류했다. 대회 첫날, 박신자 여사가 8년 만에 방문해 코트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여사는 후배들에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목숨을 바쳐서 하고 싶다는 ‘절실함’ 없이는 성공도 없다”고 강한 조언을 남겼다. 박신자 여사의 조언 덕분일까, 대회 첫날부터 WKBL 4개 팀이 해외 팀을 상대로 연이어 승전고를 울렸다. 대회 2일 차에는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국가대표 가드 박지현(23·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을 상대로 28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코트 위를 지배했다. 직전 도요타와의 2차 연장 접전을 풀타임 소화했음에도 국가대표 가드다운 활약을 뽐냈다. 특히 레이업·피벗 플레이·미드레인지 점퍼 등 다양한 공격 기술을 보탰다. 팀은 76-67로 이겼다. 다음 경기에선 ‘농구 여제’ 박지수(24·KB)가 자신의 안방에서 웃었다. 박지수는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26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으로 공수에서 빛났다. 팀의 주포 강이슬이 4득점으로 부진한 사이, 홀로 팀의 공격을 이끌며 61-53 승리를 이끌었다.두 선수가 이날 유독 빛난 이유는 코트 위에서 거침없이 몸을 내던졌기 때문이다. 오는 9월 항저우 AG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음에도, 선수들은 승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지현은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이런 경험은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며 반겼다. 박지수 역시 “국제대회를 경험해 보니 3점슛 장착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나도 계속 발전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배움을 얻는 건 한·일 사령탑들도 마찬가지다. 이날 구나단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도요타에 50-98로 크게 졌다. 기록적인 대패에도 구나단 감독은 “도요타의 수비가 매우 타이트했다. 넘어설 수 없는 스피드였다”고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우리도 도요타같이 스피드를 앞세운 수비를 펼쳐야 한다고 매번 얘기했는데, 오늘 다시 한번 느꼈다. 이런 수비를 우리도 배워서 코트에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후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리를 신고한 W리그 챔피언 에네오스의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에네오스는 BNK와의 접전 끝에 후반전 대역전극을 앞세워 대회 1승을 따냈다. 카시와쿠라 감독은 “BNK와 KB 모두 수준 높은 팀”이라고 치켜세우면서 “한국 팀들이 워낙 피지컬과 리바운드 스킬이 뛰어나다.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정말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할 정도였다.이날 코트 위에서 승장과 패장은 나뉘었지만, 모두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감상은 일맥상통했다. 지난 주말 청주체육관에는 양일간 총 1956명의 유료 관중이 입장했다. 과거 박신자컵 서머리그 당시엔 입장료가 무료여서 정확한 수치 비교는 어렵다. 다만 WKBL 홍보팀 관계자는 “가시적으로만 봐도 전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평했다. 팬들의 열띤 응원에 선수들과 감독은 진심을 다하는 플레이로 답했다. 남은 대회 일정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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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진화하는 ‘농구 여제’ 박지수 “3점슛 장착하고 싶어”

‘농구 여제’ KB 스타즈 박지수가 ‘3점슛 장착’을 외쳤다.박지수는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2일 차 경기에서 선발 출전, 33분 동안 26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을 보태며 팀의 61-53 승리를 이끌었다. 말 그대로 청주체육관의 ‘주인공’ 다운 활약이었다.이날 KB는 1쿼터에 단 9득점에 머무르며 어려움을 겪었다. 주포 강이슬은 첫 4개의 야투를 모두 놓치며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KB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그는 2쿼터에만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보태며 팀의 공수를 모두 책임졌다. 2쿼터 그의 야투 성공률은 100%(4/4)였다. 3쿼터에도 꾸준히 골밑을 지배한 박지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하이라이트는 4쿼터였다. 하나원큐가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 시점, 박지수가 완전히 흐름을 가져오는 3점슛을 터뜨렸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던진 ‘폭탄 처리’가 아닌, 픽앤팝에 이은 우중간 3점슛이었다. 관중들도 박지수의 깔끔한 3점슛에 박수를 보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지수는 해당 장면에 대해 “의도된 플레이였다”고 운을 뗀 뒤 “어제(에네오스 선플라워즈) 경기에서 하려고 했었다. 보통 점수가 다 벌어지거나, 촉박할 때 넣은 득점이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대회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이, 내 신장(1m93㎝)을 가진 선수들 모두 3점이 좋다. 그냥 좋은 게 아니라 뛰어난 선수도 여럿 있다. 나 역시 3점슛을 던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예은이나 성영 언니한테도 항상 봐달라고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수는 이날 앤드원 득점 후 벤치의 이윤미와 함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합작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어제 세리머니할 기회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나를 바로 빼버렸다”고 웃은 뒤 “동료들과 하나씩 세리머니를 약속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청주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잊지 않은 그였다.끝으로 해외가 아닌, 홈인 청주에서 외국팀과 맞붙는 상황에 대해선 “너무 좋다”면서 “외국에도 홈콜이 있다. 우리나랑 룰도 조금씩 다르다. 우리가 일본에 가면 판정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한국에선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너네가 당해봐라’ 이런 식으로도 생각해 봤다”며 가벼운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아직 개막하지 않았지만, 청주체육관에 팬들이 많이 오셔서 큰 힘이 된다”고 웃었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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