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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10연승’ 창원 LG, 정규리그 2위 확정…4강 PO 직행

프로농구 창원 LG가 파죽의 10연승 기세 속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LG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85로 꺾었다.지난달 15일 서울 SK전부터 이어온 연승 가도를 10경기로 늘린 LG는 35승 17패를 기록,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패 늪에 빠지며 25승 26패로 6위.4쿼터 대역전승이었다. LG는 3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밀리는 등 패색이 짙었다. 4쿼터도 58-67로 9점 뒤진 가운데 치렀다. LG는 그러나 유기상과 양홍석의 연이은 외곽포로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한 뒤, 종료 3분 10초 전 이재도의 외곽포와 뱅크슛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현대모비스도 종료 47.1초를 남기고 함지훈과 게이지 프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지만, 이에 질세라 LG도 저스틴 구탕의 레이업으로 맞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3점슛과 프림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LG는 아셈 마레이가 23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고 이재도는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구탕은 11점 3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유기상도 3점슛 2개 포함 7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모비스는 프림이 24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옥존도 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모두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정규리그 1위 원주 DB가 연장 접전 끝에 고양 소노를 86-84로 꺾고 40승(13패) 고지를 밟았다.DB는 72-75로 뒤지던 종료 3.2초 전 이선 알바노가 자유투 2개 중 첫 번째를 성공시킨 뒤 두 번째는 의도적으로 림에 맞힌 뒤, 그 공을 리바운드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극적으로 연장으로 끌고 갔다.연장 승부도 극적이었다. 백지웅의 외곽포에 김훈이 똑같이 3점포로 응수하면서 84-84로 맞선 상황.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지후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고,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오누아쿠의 슛마저 림을 외면했다.이후 종료 3초를 남기고 제프 위디의 리바운드로 DB의 마지막 속공이 전개됐고, 박인웅의 골밑슛이 버저비터로 이어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DB는 알바노가 33점에 12어시스트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위디도 20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소노는 3연승 기세가 꺾인 채 19승 34패로 8위에 머물렀다.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96-87로 제압했다.코피 코번이 26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정현도 23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 라건아의 34점 9리바운드 활약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삼성은 2연패 사슬을 끊고 14승 39패를 기록했다. KCC는 27승 24패로 현대모비스에 2경기 차 앞선 5위.김명석 기자 2024.03.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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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박지현 27득점 동반 트리플더블 원맨쇼…2차전 잡은 우리은행, 시리즈 1-1 동률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지현이 돌아왔다. 그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커리어 1호 트리블더블에 성공하며 직전 경기의 부진을 만회했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PO 2차전에서 70-57로 이겼다. 1차전에서 56-60으로 패하며 일격을 맞았지만,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여전히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기 위해선 2승이 더 필요하다. WKBL에 따르면 역대 5전 3승제 PO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단 38.9%(7회)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이 이날 보여준 공격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현이다. 직전 경기 6득점 5반칙 퇴장으로 자존심을 구긴 그는, 이날 경기에만 27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PO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 이외 김단비(19득점) 이명관(9득점) 최이샘(10득점 7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삼성생명은 비록 졌지만,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라는 성적으로 마쳤다. 꾸준히 추격전을 이어가며 접전 양상을 연출한 것이 위안이었다.키아나 스미스가 3점슛 5개 포함 27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외 배혜윤(11득점 6리바운드) 이해란(8득점 4리바운드) 등도 분전했다.시리즈 전적이 1-1로 동률이 된 두 팀은 오는 14일 용인으로 무대를 옮겨 PO 3차전을 벌인다. 경기 전 양팀 사령탑의 화두는 단연 우리은행 박지현이었다. 그는 지난 경기서 단 6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정규리그 평균 17득점 이상을 넣어준 에이스의 부진은 예상할 수 없던 변수였다. 그럼에도 위성우 감독은 “선수를 믿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적장 임근배 감독조차도 “결국엔 제 몫을 할 것”이라고 경계할 정도였다. 이날 초반에도 박지현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첫 야투 2개를 놓치고 턴오버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좌중간 3점슛으로 오늘 경기 첫 야투에 성공하며 답답했던 흐름을 깼다. 한편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수비에 막히며 야투 미스가 쌓였다. 배혜윤의 오프닝 득점 이후 팀 야투 12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1쿼터 6분 23초 남겨둔 시점에서 이해란이 김단비와 충돌한 뒤 큰 고통을 호소한 뒤 잠시 빠지는 변수까지 나왔다.우리은행 역시 득점이 터지진 않았지만, 김단비가 이주연과의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며 골밑 득점과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이어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나윤정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생명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삼성생명의 공격 작업은 원활하지 않았지만,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기회에서 배혜윤이 2구를 모두 넣으며 약 6분의 침묵을 깼다. 1쿼터가 2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마침내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김단비가 드라이빙 레이업과 중거리슛을 꽂았고, 키아나 스미스는 레이업과 3점슛으로 응수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7점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에선 최이샘과 신이슬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지현이 연이은 골밑 돌파로 연속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반면 삼성생명의 공격은 무뎠고, 수비에선 파울이 쌓이기 시작했다. 2쿼터 5분 39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주연과 강유림이 벌써 파울 3개째를 쌓았다.이 틈을 놓치지 않은 박지현이 연속해 삼성생명의 골밑을 공략하며 연속 4득점을 몰아쳤다. 흔들리는 삼성생명이었지만, 키아나 스미스가 김단비로부터 3점슛 파울을 이끌었고, 2구를 넣으며 급한 불을 껐다.하지만 박지현이 다시 기어를 올리며 삼성생명의 골밑을 뚫었다. 쿼터 막바지엔 정확한 패스로 이명관의 득점까지 도왔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6-26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박지현의 기록은 11득점 3어시스트. 팀이 올린 18득점을 모두 책임지는 에이스다운 활약을 뽐냈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은 연이어 공격에 성공했다. 김단비와 박지현은 정면에서부터 과감한 돌파로 삼성생명의 수비를 흔들었다. 변수는 파울. 김단비가 3쿼터 7분 47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이어 키아나 스미스가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다시 열었다. 이어 배혜윤이 김단비를 앞에서 2번 연속 포스트 공격에 성공하기도 했다. 파울에 여유가 없는 김단비 입장에선 정상적인 수비를 하기 어려웠다. 이후엔 양팀 모두 얼리 오펜스를 주고받았다. 격차는 유지됐지만, 우리은행 박혜진 역시 2분 9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다.다소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 이번에도 박지현이 빛났다. 그는 크로스 패스로 이명관의 3점슛을 도왔고, 직후 수비에선 키아나 스미스의 공을 스틸했다. 이어 최이샘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더니, 일대일 돌파 득점까지 올렸다. 홀로 팀의 7득점을 책임진 것이다. 우리은행은 12점 차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최후의 4쿼터, 삼성생명은 여전히 배혜윤을 앞세워 우리은행의 골밑을 노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수비 로테이션이 앞섰다. 그사이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득점을 쌓으며 달아나기 시작했다.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의 연속 8득점을 앞세워 재차 격차를 좁혔다. 다시 불을 뿜은 건 박지현이었다. 그는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다시 9점으로 벌렸다. 직후 3번의 수비에선 거친 컨테스트, 2블록까지 추가했다. 경기 내내 펼쳐진 박지현의 원맨쇼, 우리은행이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만들었다. 아산=김우중 기자 2024.03.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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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SK 공수의 핵심…최준용 압도한 안영준

프로농구 서울 SK 포워드 안영준(29·1m94㎝)이 부상을 털어내고 2경기 연속 건재함을 과시했다. SK는 치열한 순위 경쟁과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었다.SK는 지난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69로 이겼다. 두 팀은 전반까지 43-43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흐름은 후반에 무너졌다. SK는 47득점을 넣으면서, KCC에 단 26실점만 허용했다.전방에 나선 포워드 안영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안영준은 전반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1스틸을 기록하면서도, 자신의 매치업 상대인 최준용을 단 3점으로 묶었다. 스위치가 아닌, 맨투맨으로 국가대표 최준용을 막아내는 장면이 많았다.사실상 승부가 갈린 3쿼터에는 10분을 모두 뛰며 7득점 1블록슛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최준용의 골밑 공격을 블록으로 저지하기도 했다. 안영준의 이날 최종 성적은 30분 39초 19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 최준용은 단 5득점에 그쳤다. SK 입장에선 앞서 40일 넘게 부상으로 빠졌던 안영준이 2경기 연속 건재한 모습을 보인 것이 호재다. 안영준은 지난 1월 울산 현대모비스전 오른 무릎 인대 부상을 입어 2달 가까이 이탈했다. 그보다 앞서 ‘에이스’ 김선형(오른 발목 인대 파열)마저 잃은 SK였는데, 안영준까지 이탈하자 특유의 달리는 농구가 빛이 바랬다. 1~3라운드까지 순항했던 SK가 4~5라운드에서 9승 10패로 다소 부진했던 이유다. 더군다나 이번주엔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EASL 파이널포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을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영준이 지난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복귀했고, 2경기 연속 건재함을 보여줬다. 4위 SK는 2위 수원 KT(2.5경기) 3위 창원 LG(1경기)를 추격할 기회가 남았다. EASL에선 김선형 역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안영준은 여전히 달릴 준비가 돼 있다. 그는 KCC전 승리 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제 아픈 곳은 없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향후 일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김우중 기자 2024.03.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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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달리는 농구’ 한국, 태국 손쉽게 제압…아시아컵 예선 첫 승

달리는 농구를 약속한 안준호호가 안방에서 뛰어난 속공을 앞세워 태국을 손쉽게 제압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5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96-62로 이겼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동시에 지난달 출범한 안준호호의 데뷔 승이기도 하다. 한국의 팀컬러가 명확히 빛난 경기였다. 선수들은 강한 전방 압박과, 트랜지션을 앞세워 태국을 압도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쉴틈 없는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팀 속공 득점 부문에선 무려 20-5로 크게 앞섰다.‘주장’ 라건아가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종규(14득점) 하윤기(13득점 14리바운드) 양홍석(13득점 7리바운드) 변준형(11득점) 등 전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이번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무빈은 데뷔 득점 포함 2어시스트와 스틸을 신고했다. 안준호 감독은 변준형·오재현·강상재·양홍석·라건아를 먼저 코트에 내세웠다.한국은 시작과 함께 프레데릭 리 존슨 리쉬에게 외곽포를 허용했다. 이후 오재현이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단독 속공 상황에서 변준형의 골밑 득점을 도우며 응수했다. 라건아는 포스트 이후 중거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후에는 강상재의 공·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연속 레이업 득점과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한국과 태국의 공격 방법은 엇갈렸다. 태국은 스크린 이후 가드의 3점슛으로, 한국은 변준형과 라건아의 2대2 플레이로 골밑을 노렸다. 교체 투입된 김종규가 코트를 밟아 분위기가 다시 넘어왔다. 그는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림을 갈랐다. 이어진 공격권에선 이우석의 오프볼 스크린을 받은 양홍석이 코너 3점슛을 추가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종규의 골밑 득점이 더해지며 9점까지 벌어지자, 태국은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1분 11초를 남기고는 이우석이 단독 속공에 이은 오른손 레이업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한국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에 연이어 성공했다. 1쿼터는 한국의 28-15 리드. 이 중 속공 득점은 7득점에 달했다. 반면 태국의 속공 득점은 0이었다.2쿼터에도 한국의 공격은 단순했다. 초반 세트 오펜스 공격이 먹히지 않자, 트랜지션을 통해 태국을 압박했다. 송교창의 속공, 하윤기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더욱 격차를 벌려갔다.태국은 빠른 스피드로 한국의 수비를 공략하려고 했으나, 한국은 앞선에서 원활한 수비 로테이션을 선보였다.이에 태국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으로 흐름을 가져오고자 했다. 실제로 송교창과 하윤기가 연이어 트래블링을 범했고, 이에 항의한 한국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돼 공격권과 자유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변준형이 정면 3점슛을 꽂아 넣더니, 스틸까지 해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양홍석이 가볍게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태국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 쿼터 중반엔 한희원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스틸 이후, 강상재의 패스를 받아 우중간 3점슛을 꽂아넣었다.흐름을 찾은 한국은 리바운드 후 트랜시젼으로 손쉬운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양홍석, 라건아가 연이어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24점까지 달아났다. 다만 쿼터 마무리는 아쉬웠다. 골밑 득점 기회를 놓친 뒤 리쉬로부터 파생된 공격에 5점을 내준 것. 하지만 양홍석이 우중간 3점슛을 터뜨렸고, 마지막 수비에선 팀 수비에 성공했다. 한국이 전반을 24점 차 앞선 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에선 또 한 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데뷔한 박무빈이 코트를 밟은 것이다. 그의 첫 슛은 에어볼이었으나, 라건아의 손을 거쳐 하윤기의 팔로우 덩크로 마무리됐다.태국은 3점슛과 속공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시도해 봤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템포를 늦춘 뒤 시도한 세트 오펜스 공격에서도 성공하며 여유롭게 득점을 쌓았다.이후 태국은 연이은 턴오버와 야투 실패로 자멸했다. 스피드 싸움에서도 한국에 밀렸다. 길고 긴 무득점 행진에 빠졌다.그사이 한국은 김종규의 중거리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3쿼터 1분 13초를 남겨두고는 하윤기가 원 핸드 덩크를 꽂으며 30점 차를 만들었다. 4쿼터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종규의 슛감은 여전히 뜨거웠고, 신인 박무빈은 전방 압박으로 스틸을 더했다. 이어 6분 29초를 남겨두고는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며 대표팀 첫 득점을 신고했다. 태국은 파울로 한국의 공격을 끊어보려 했지만, 한국의 빠른 발은 멈추지 않았다. 3분 48초를 남겨두고는 40점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한국은 고른 선수단 기용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태국이 뒤늦게 슛감이 터지며 추격했지만, 송교창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재차 흐름을 끊었다. 결국 한국의 34점 차 대승이 완성됐다.한편 한국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그간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무대다.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7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2006 도하 대회(5위)를 넘어서는 최악의 순위였기 때문이다. 2023 FIBA 농구 월드컵·2024 파리 올림픽 모두 예선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 이번 아시아컵은 현재 한국이 나설 수 있는 유일한 국제대회다.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21일) 호주(24일·이상 홈)와 만난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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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연패 탈출…전희철 감독은 마침내 100승 고지 점령(종합)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나란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부산 KCC를 꺾고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한편, 전희철 SK 감독은 KBL 역대 최소경기(147경기)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구단의 통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SK는 1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72로 크게 이겼다. 3위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으며 24승(15패)째를 기록했다. 2위 수원 KT와의 격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혔다.SK의 주전·벤치 멤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자밀 워니가 22득점 9리바운드를, 이어 오재현(16득점 5스틸) 허일영(17득점 6리바운드) 오세근(13득점 4리바운드)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반면 정관장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원정 경기 13경기 연패라는 불명예도 이어갔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다. SK를 상대로도 5번 만나 모두 졌다. 팀이 리드한 시간이 단 41초에 불과했다. 자밀 윌슨(23득점)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고 턴오버 관리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경기로 전희철 감독은 커리어 10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21호 100승 사령탑이 된 전 감독은 5경기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지난 2021~22시즌 SK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정규리그 147경기 100승 47패를 기록하며 위업을 써 내려가고 있다.이어 같은 날 LG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 곧바로 SK를 추격했다. LG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7-8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LG가 앞서나가면, 한국가스공사가 꾸준히 추격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한때 LG가 22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한국가스공사가 후반 반격에 나서는 등 접전이 열렸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4분 19초를 남기고 듀반 맥스웰이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7점까지 좁혔다. 두 팀은 직후 공격에서 모두 실패했는데, 이관희가 저스틴 구탕의 패스를 받아 정면 3점슛에 성공하며 재차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맥스웰과 김낙현이 최후의 반격을 노렸으나, 저스틴 구탕이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며 LG의 연패를 끊어냈다.이날 LG에선 조쉬 이바라(16득점) 구탕(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관희(14득점 2어시스트) 양홍석(11득점 10리바운드) 이재도(11득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한국가스공사는 42득점을 합작한 맥스웰(23득점 15리바운드) 김낙현(19득점)으로 맞섰으나, 마지막 역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이날 발목을 접질리며 2분 50초를 뛰는 데 그친 앤드류 니콜슨의 공백이 뼈아팠다.LG는 3연패를 끊고 25승(16패)째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로 7위를 지켰다. 끝으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부산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현대모비스는 KCC에 94-77로 크게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KCC전 전패를 끊고,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게이지 프림이 25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우석(13득점 8리바운드) 박무빈(13득점 8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김국찬(8득점) 장재석(8득점 9리바운드)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반면 KCC는 상대의 속공을 전혀 저지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현대모비스가 속공으로만 23득점을 올리는 동안, KCC의 속공은 0득점이었다. 허웅(18득점 3어시스트) 송교창(13득점 4리바운드) 라건아(15득점 5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분전했으나,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에서 현대모비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친 알리제 드숀 존슨(19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끝으로 이날 베테랑 함지훈은 현대모비스 구단 역사에 새 기록을 썼다. 이날 전까지 현대모비스에서만 7873득점을 기록한 그는 4쿼터에만 4득점을 추가, 양동근(7875점)을 넘어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김우중 기자 2024.02.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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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살아난' 박혜진 트리플더블...우리은행, 하나원큐 꺾고 77-64 승리

아산 우리은행 원조 에이스 박혜진(34)이 폼을 찾기 시작했다. 부천 하나원큐를 제압하고 팀에 1승을 선사했다.우리은행은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농구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77-64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8승 5패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앞서 5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패해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던 우리은행은 이날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박지현, 최이샘이 코트 위로 돌아왔다.모처럼 전력을 제대로 갖춘 우리은행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활약했다. 복귀 후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박혜진이 1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해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지현이 17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최이샘도 12점 6리바운드로 우리은행이 기다렸던 모습을 보였다.반면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11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김애나가 11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전력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정예림과 김시온이 이날 결장,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며 시즌 전적 8승 16패에 그쳤다.우리은행은 초반부터 기세를 선점했다. 박지현, 박혜진, 최이샘, 나윤정의 3점슛이 잇달아 성공했고, 2쿼터에는 박지현과 박혜진의 활약이 이어졌다. 전반 종료 시점에서 43-24, 일찌감치 우리은행 쪽으로 경기가 기울어졌다.다만 후반은 전반만큼 압도적이지 않았다. 1쿼터 우리은행의 강점이었던 3점슛이 흔들렸고, 그새 김애나와 양인영을 앞세운 하나원큐가 추격했다. 하나원큐는 3쿼터 막판 박소희의 득점까지 나와 61-50까지 차이를 좁혔다.하지만 끝내 뒤집는 데 실패했다. 다시 우리은행의 3점슛이 들어갔고, 변하정의 골밑 득점이 더해져 걸국 승기가 굳혀졌다. 승리를 확신한 우리은행은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20:53
NBA

‘환상 유로스텝’ 엠비드, 41득점으로 요키치에 판정승…“네가 최고야” 존중까지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센터 조엘 엠비드가 최우수선수(MVP) 레이스 경쟁자 니콜라 요키치에 판정승을 거뒀다.엠비드는 17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38분 33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41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활약을 펼치며 팀의 126-1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59.1%의 야투 성공률은 물론, 자유투도 12개나 꽂아 넣으며 승부처를 접수했다.이날 경기는 엠비드와 요키치의 매치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두 선수는 지난 몇 년간 MVP 레이스에서 꾸준히 다툼을 벌이는 라이벌. 요키치가 2020~21시즌부터 2년 연속 트로피를 가져갔고, 엠비드가 지난 시즌 득점 1위를 차지하며 반격했다. 올 시즌 역시 양상은 같다. NBA 소식을 다루는 NBA 닷컴은 지난 13일 올 시즌 MVP 레이스 후보 톱5를 공개하면서 엠비드와 요키치의 이름을 1, 2위에 올렸다. 해당 시점 기준 엠비드는 평균 34.6득점 11.8리바운드 6어시스트, 요키치는 25.5득점 11.8리바운드 9.2어시스트로 빼어나다.경기는 기대대로 치열했다. 14번의 동점과 역전이 나왔다. 전반 종료 시점 78-78로 팽팽한 화력전이 열렸다. 요키치가 15득점, 엠비드는 23득점으로 불타올랐다. 3쿼터에 앞서간 건 덴버였다. 요키치가 12분을 모두 뛰며 5득점 6리바운드를 몰아쳤다. 엠비드 역시 자유투 득점으로 응수했지만, 팀 야투 성공률이 37.5%에 머물며 화력이 식었다. 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엔 달랐다. 토바이어스 해리스의 연속 8득점으로 추격한 필라델피아는 타이리스 맥시의 동점 레이업, 엠비드의 역전 레이업으로 앞섰다. 엠비드는 요키치 앞에서 절묘한 유로스텝 레이업에 성공하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었다.엠비드는 이후 연속 9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40점 고지를 밟았다. 덴버는 요키치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득점으로 뒤늦게 추격했지만, 결국 맥시의 자유투 득점에 힘입은 필라델피아가 승리를 가져갔다.요키치는 25득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엠비드의 파괴력이 한 수위였다. 두 선수는 경기 뒤 깊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 엠비드는 경기 뒤 요키치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에게 ‘네가 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과연 엠비드가 다시 한번 MVP를 수상해 요키치와 동률을 이룰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4.01.17 15:00
프로농구

허훈 감동의 ‘마스크 투혼’…KT, KCC 꺾고 3연승·공동 3위 도약(종합)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동의 투혼을 펼쳤다. 코뼈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도 약 2주 만에 코트로 복귀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허훈이 투혼을 펼친 KT는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에 98-83,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17승 9패를 기록, 3위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7연승 고공비행을 달리던 KCC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10패째(1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KT는 이날 검정색 마크를 착용하고 깜짝 복귀한 ‘허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허훈은 전역 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이원석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진단 결과는 코뼈 골절, 복귀까지는 4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허훈은 그러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최대한 빠른 복귀를 택했다. 투혼이었다.부상 복귀전인 만큼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빈 건 아니었다. 그러나 허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7분 34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쌓았다. 특히 3점슛은 4개를 던져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틸과 블록 2개씩도 더했다.허훈이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KT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패리스 배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한희원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4점으로 활약했고 정성우(13점·6어시스트) 문성곤(1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문정현(11점·3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KCC는 1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한 채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책임졌고, 알리제 드숀 존슨도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KT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라건아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21분 59초 동안 단 2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틀 뒤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KT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곤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한희원도 외곽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배스의 자유투 2개를 더해 11-0까지 빠르게 달아났다. KCC는 경기 시작 4분이 훌쩍 넘은 뒤에야 송교창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KCC는 라건아와 송교창(3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KT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라건아가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KT도 하윤기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종료 1초 전 배스의 덩크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1쿼터는 KT의 25-19 리드.2쿼터에서도 KT가 리드를 계속 지켰다. 초반 배스가 잇따라 득점을 추가한 사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승현, 허웅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KCC도 허웅과 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다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정현의 득점에 한희원이 3점포로 KCC 추격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허훈과 한희원이 연속 3점포를 더했다. 스코어는 44-31,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전반을 8점 앞선 KT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이은 문성곤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린 뒤 한희원의 득점으로 53-40까지 달아났다.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존슨과 이승현의 연속 득점에 이근휘의 2연속 외곽포를 더해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KT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문성곤이 3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배스도 리바운드 이후 직접 3점포까지 터뜨렸다.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CC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배스와 허훈이 연속 3점슛으로 답했다. 3쿼터는 73-61으로 KT가 앞섰다.KCC는 마지막 4쿼터 허웅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에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덩크를 더해 1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3점슛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오히려 허훈이 다시 한번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5-72로 앞선 종료 4분 15초 전 깨끗한 외곽포에 추가 득점까지 더해 90-74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허웅과 송교창, 이승현 등이 차례로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문정현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KT의 98-83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허훈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가 분위기가 좋은 KCC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마스크를 끼고 뛰는 데 지장은 없다. 대신 부딪힐까 봐 심적으로 걱정이 된다. 훈련한 지 2~3일 정도밖에 안 됐다. 기본적인 것만 하고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로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KT는 3점슛 30개 가운데 무려 14개를 성공시켰고, 스틸에서도 무려 15-2로 크게 앞섰다. KCC는 KT보다 2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공격 기회가 번번이 끊긴 게 아쉬웠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뒤 번번이 2~3점 차까지 쫓아가고도 흐름을 뒤집는 힘까진 부족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7연승을 달렸다. SK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에 86-68 완승을 거뒀다.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20-19로 앞선 SK는 2쿼터에만 무려 26점을 넣은 반면 11점만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29-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최원혁과 최부경, 송창용 등도 힘을 보태면서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승기를 잡은 SK는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와 4쿼터에도 각각 정관장보다 1점씩 더 많은 득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적지에서 18점 차 완승을 거두고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SK는 17승 8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신 선두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는 4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0승 17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 14패)와 격차는 2.5게임 차로 더 늘었다.SK는 워니의 더블더블 활약에 11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 10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최부경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리바운드에서 41-31로 차이가 컸고, 야투율에서도 56%-33%로 우위를 점했다.반면 정관장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은 김철욱이 18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로버트 카터가 15점 12리바운드, 배병준은 13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고양 소노를 적지에서 86-67로 잡아냈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이다.삼성은 1쿼터에만 10점을 더한 코피 코번과 4점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쌓은 이정현 등의 활약을 앞세워 21-1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2쿼터와 3쿼터에서도 잇따라 격차를 벌리며 무려 71-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이미 크게 기운 승기가 4쿼터에서 뒤집히긴 어려웠다. 경기는 삼성의 19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삼성은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5승째(21패)를 따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9패)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코번이 15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이정현도 1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동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윤성원과 이스마엘 레인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오누아쿠가 15점·15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1개 던진 3점슛은 단 6개만 성공했는데, 이마저도 5개는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4쿼터 중반 이후에 나왔다. 9승 17패로 8위, 7위 정관장과 반게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8:42
프로농구

[IS 원주] 돌아온 두경민 ‘해결사 본능’ 빛났다…DB, 모비스 꺾고 3연승 ‘선두 질주’

프로농구 원주 DB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선두를 질주했다. 3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하는 등 분위기가 흔들리던 순간, 흐름을 바꾼 건 '돌아온 에이스' 두경민이었다. 두경민은 팀에 리드를 안기는 결정적인 3점포에 마지막 4쿼터에서도 결정적인 스틸과 외곽포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102-92로 완승을 거뒀다. 이달 중순 2연패로 주춤하다 다시 3연승을 달리며 완전한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21승 5패, 최근 2연패 늪에 빠진 2위 창원 LG와 격차를 4게임 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결정적인 순간마다 두경민이 날아올랐다. 기나긴 무릎 부상을 털고 복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선보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두경민은 모비스가 거센 추격에 나서며 팽팽히 맞선 3쿼터 68-68로 팽팽히 맞선 상황, 균형을 깨트리는 결정적인 3점포를 성공시켰다.그는 이어진 4쿼터에서도 결정적인 스틸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더니, 측면에서 던진 외곽포를 또 적중시키며 6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 등 DB가 승기를 잡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기록은 7득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였지만, 대부분 기록을 승부처에서 쌓았다. 경기 전 “두경민이 1년이라는 넘는 시간을 게임을 못 한 만큼 계속 경기에 출전하면서 적응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던 김주성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됐다.두경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디드릭 로슨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선 알바노 역시 25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여기에 김종규도 12점 6리바운드, 강상재는 3점슛 2개 포함 10점으로 힘을 보탰다.반면 최근 2경기 연속 20점 차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모비스는 연이틀 경기로 인한 체력 부담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3쿼터 한때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한 채 재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2연승 기세가 꺾인 채 11승 14패로 6위. 1쿼터만 하더라도 DB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연이은 스틸에 이은 속공에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쉴 새 없이 공세를 펼쳤다. 알바노가 1쿼터에만 야투율 100%를 기록하는 등 11점을 책임지며 28-16으로 여유 있게 앞섰다. 그러나 최근 2연승을 달리던 모비스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았다. 게이지 프림을 앞세워 2쿼터 빠르게 격차를 좁혀가더니, 3쿼터에선 한때 14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기어코 동점까지 만들었다.그러나 선두를 질주하던 DB의 집중력은 남달랐다. 두경민의 3점포로 균형을 깨트리며 71-68로 앞서더니, 이후 알바노의 추가 득점에 로슨의 외곽포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재차 승기를 잡았다.모비스의 마지막 추격이 이어지던 4쿼터에서도 DB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두경민은 83-80으로 앞선 상황에서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을 성공시키며 모비스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골밑 돌파를 시도하다 절묘한 패스로 최승욱의 3점포까지 이끌어냈다. 강상재와 로슨, 알바노까지 잇따라 점수를 더하면서 승기는 급격하게 기울었다. 결국 경기는 DB의 10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원주=김명석 기자 2023.12.25 16:19
프로농구

'3.6초' 남기고 안혜지가 끝냈다…BNK, 삼성생명에 짜릿한 역전승 '3연패 탈출'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용인 삼성생명을 제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막판 진안의 연이은 자유투 실패로 패색이 짙던 상황. 안혜지가 결정적인 스틸에 이은 역전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29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44점을 합작한 진안·이소희의 활약과 종료 3.6초를 남기고 터진 안혜지의 위닝샷을 앞세워 삼성생명에 59-58 재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BNK는 지난 16일 삼성생명전부터 시작된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3승 4패로 삼성생명과 격차를 반게임으로 줄였다. 연패의 시작이었던 삼성생명을 상대로 설욕전에도 성공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인천 신한은행전 19점 차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4승 4패를 기록했다. 공동 1위 아산 우리은행·청주 KB와 격차는 2.5게임 차.BNK는 진안이 25득점에 13리바운드·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소희도 3점슛 3개 포함 19득점에 4리바운드·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안혜지 역시 8득점에 11리바운드·6어시스트·2스틸을 기록했는데, 특히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스틸과 역전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15득점·9리바운드·4스틸, 신이슬이 3점슛만 4개를 성공시키며 12득점에 6리바운드, 윤예빈이 12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1쿼터만 하더라도 BNK가 빠르게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BNK는 진안과 이소희(3점)의 연속 득점에 한엄지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려갔다. 삼성생명의 슛난조가 이어지는 사이 진안의 연속 득점과 이소희의 외곽포를 더해 1쿼터 한때 19-5까지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6분 가까이 5점에 묶여 있다 교체 투입된 윤예빈의 3점슛으로 침묵을 깬 뒤, 종료 직전 이해란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두 자릿수 점수를 기록했다. 1쿼터는 BNK의 21-10 리드. 그러나 2쿼터 들어 삼성생명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신이슬의 외곽포와 이주연의 자유투 등을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이해란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 그리고 직접 스틸에 이은 3점슛까지 잇따라 성공시키며 2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윤예빈의 동점 3점슛까지 터지며 1쿼터 열세를 극복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궁지에 몰린 BNK 역시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했다. 진안과 이소희, 안혜지 등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은 BNK가 34-31로 앞섰다.후반에도 공방전이 이어졌다. 다만 양 팀 모두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점수를 쌓지 못했다. 3쿼터 중반엔 삼성생명이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신이슬이 중심에 섰다. 종료 5분 4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더니, 안혜지의 턴오버를 틈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성공시켰다. 39-38, 삼성생명의 역전. 이에 질세라 BNK도 이소희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두 팀은 3쿼터 43-4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마지막 운명의 4쿼터.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삼성생명이었다. 김단비에 이어 신이슬도 스틸에 이은 3점슛을 터뜨리며 단숨에 49-43까지 달아났다. 윤예빈과 이해란도 힘을 보태면서 점수를 쌓아갔다. 4쿼터 중반까지 삼성생명이 58-53까지 달아났다.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BNK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소희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진안도 득점에 가세하면서 종료 2분 39초를 남기고 57-58까지 추격했다. 이후 삼성생명은 슛 4개가 잇따라 빗나갔고, BNK 역시 진안과 이소희가 잇따라 득점에 실패하고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경기 막판까지 1점 차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종료 14초를 남기고 57-58로 뒤지던 BNK가 극적으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진안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시도하다 배혜윤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모두 성공시키면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진안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빗나갔고, 공격권은 삼성생명이 잡았다. 승기도 급격하게 삼성생명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그러나 마지막 순간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안혜지가 종료 7초를 남기고 배혜윤의 공을 가로챈 뒤 그대로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시켰다. BNK의 59-58 역전, 남은 시간은 불과 3.6초. 삼성생명은 다시 승부를 뒤집기 위한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해란이 정면에서 던진 회심의 슛이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BNK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BNK의 올 시즌 홈 첫 승.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명석 기자 2023.11.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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