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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첫 선발 출전 3안타→PS 출격 예감...LG 젊은 포수 이주헌 "상상했던 데뷔전" [IS 스타]

입단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선발 출전한 LG 트윈스 '미래 안방마님' 이주헌(21)이 맹타를 휘두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주헌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포수로는 LG 투수진의 3실점 경기를 합작하며 맹활약했다. LG는 6-3으로 승리했다. 가장 돋보인 이주헌은 단연 수훈 선수였다. 이주헌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일단 LG가 3위를 확정하며 주전 포수 박동원에게 휴식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던 백업 포수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2군 퓨처스팀에서 추천했는데 평가가 좋았다. 배터리 코치가 차기 시즌 백업 포수로 가장 낫다는 의견을 보냈다. 기용해보고 괜찮으면 (다가올)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넣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주헌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았고, 데뷔 시즌 바로 현역으로 병역을 소화했다. 지난 4월 복귀한 뒤 퓨처스리그에 합류했고, 출전한 39경기에서 타율 0.284·6홈런·21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주헌에 대해 수비에 강점이 있고, 홈런도 6개를 치며 타격 소질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주헌은 26일 키움전에서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LG가 무사 1·2루에서 구본혁이 병살타를 치며 득점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그가 상대 투수 김윤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치며 3루 주자 김범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주헌은 1-1 동점이었던 5회 무사 1루에서도 김윤하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드는 타격을 했다. LG는 이어진 상황에서 오스틴 딘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2-1로 역전했다. 이주헌은 7회도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 타자 홍창기가 2루타, 후속 구본혁이 희생번트를 하며 1사 3루를 만든 상황에서 김윤하를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3-1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이 경기 승부가 결정된 8회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까지 LG가 기선을 잡는 데 이주헌의 공이 컸다. 경기 뒤 이주헌은 "3안타는 아예 상상도 못 했다. 감 좋을 때 기회 주셔서 결과가 나왔다"라며 웃었다. 이어 이주헌은 "선배들이 '별거 없다. 떨지 말고 가서 놀아라'라고 하더라. 상상했던 데뷔전이었다. 타석에서는 잘 몰랐는데, 주자로 나가서 응원 소리 들으니까 소름도 돋았다"고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포수는 수비를 잘 해야 한다. 주전으로 올라서려면, 타격 능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 이주헌은 "팀에 복귀한 뒤 (잔류군에서) 김재율 코치님이 계속 자신감 심어 주셨다. 2군 올라가기 앞서서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당겨 보자'고 했는데, 그렇게 바꾸니까 홈런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주헌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넣을 생각이다. 이에 대해 이주헌은 "그건 아직 내가 생각할 부분은 아니다. 묵묵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는 후회 없이, 욕심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박동원의 후계자를 예견한 젊은 포수의 활약에 홈 최종전을 찾은 팬들은 큰 함성으로 이주헌을 반겼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7 00:30
프로야구

'약속의 땅'은 옛말? '6할 승률' 삼성·'최다홈런·스윕승' 이승엽, 포항서 누가 웃을까

'약속의 땅'은 누구에게 미소를 지을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3연전이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삼성의 제2홈구장' 포항야구장에서 열린다. 포항은 삼성에 '약속의 땅'이다. 2012년부터 열린 포항 경기에서 삼성은 41승 1무 23패를 거두며 0.641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2022년까지 약 9년 동안(2020~2021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대부분의 포항 시리즈를 5할 이상의 승률로 마치며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세 시즌만 봤을 땐 '약속의 땅'은 그저 옛말이다. 삼성은 2019년 포항 6경기에서 2승 4패로 주춤했고, 2022년엔 1승 1무 1패로 반타작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2023년엔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 삼성이 포항 시리즈에 나설 때마다 팀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2019년 9월 마지막 포항 경기를 4연패 상황에서 맞아 5연패 수렁에 빠졌고(9월 18일 LG 트윈스전 3-4패), 2022년엔 창단 최다 13연패 뒤 막 1승을 거두고 포항에 내려와 첫 포항 시리즈를 치렀으나 첫 경기 패배(7월 26일 한화 이글스전 2-4패)로 연승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포항 시리즈(7월 4~6일, 8월 1~3일)는 최하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맞았다. 7월 약속의 땅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두산과의 3연전을 내리 패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포항에선 KIA 타이거즈에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기록하면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이전과 다르다. 삼성은 지난 주 6연전을 5승 1패로 마무리하면서 2위까지 올라와 있다. 두산과의 상대 전적도 10승 2패로 압도적이다. '약속의 땅'이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까지 부활한다면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 포항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중고등학교(포철중–포철공고)를 포항에서 보낸 ‘포항 사나이’ 강민호는 프로 입단 후 포항에서 타율 0.292(96타수 28안타) 6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류지혁도 포항 5경기에서 타율 0.471(17타수 8안타) 8타점으로 좋은 기억이 있고, '이적생' 박병호도 히어로즈 시절 포항 5경기에서 타율 0.450(20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을 쓸어 담은 바 있다.반면,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앞세워 '약속의 땅'을 재현하고자 한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 선수 시절 포항에서 39경기 타율 0.362 15홈런 45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포항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다.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KBO리그 최초의 4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감독으로 처음 찾은 지난해 포항에선 3연전 스윕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두산의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8월 6일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한 두산은 SSG 랜더스전 2승 1패, 롯데전 1승 1패, KT 위즈전 2승 1패로 연패 없이 꾸준히 승수를 쌓아왔다. 2위 삼성과 3경기 차지만, 포항 3연전에서 격차를 좁힐 기회를 잡았다. '약속의 땅' 기운은 과연 누구에게 더 강하게 작용할까.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포항 시리즈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8.20 07:04
메이저리그

"믿을 수 없다" 통산 321홈런인데 첫 끝내기 홈런? 마이애미 울린 마르티네스

슬러거 J.D 마르티네스(37·뉴욕 메츠)가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메츠는 14일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를 3-2로 승리,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30승 37패.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을 따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워싱턴 내셔널스(32승 36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이날 메츠는 9회 초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 말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볼넷으로 출루,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후속 브랜든 니모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린도어가 2루를 훔쳐 1사 2루. 해결사는 3번 타자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월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06.9마일(172㎞/h), 비거리 409피트(124.7m). 마르티네스의 홈런이 눈길을 끈 건 그의 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기 때문이다.마르티네스는 이날 전까지 통산 홈런이 320개. 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320홈런은 마크 테세이라(408홈런) 호세 바티스타(336홈런)에 이어 끝내기 홈런 없이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사례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기록 달성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오랜 세월 뛰며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 걸 봤는데 마르티네스가 그 말을 했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의 첫 끝내기 홈런에 놀라워했다. 마르티네스의 경기 성적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마르티네스는 지난 3월 1년 1200만 달러(165억원) 계약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2월만 하더라도 미국 USA투데이에서 '마르티네스에게 관심이 있지만 가격표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팀이 최소 6팀 이상'이라고 전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지만 다년 계약이 아닌 단년 계약으로 거취가 확정됐다. 시즌 성적은 41경기 타율 0.281(155타수 42안타) 6홈런 21타점. 통산 321홈런은 현역 선수 중 8위(1위 지안카를로 스탠튼·419개)에 해당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4:31
메이저리그

'청정 60홈런 타자' 애런 저지, 4G 연속 홈런...오타니 제치고 OPS 단독 1위 등극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가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제치고 단독 1위를 밟았다. 저지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양키스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1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고, 상대 투수 딜런 시즈가 구사한 가운데 커브를 때려내 비거리 429피트(130.08m) 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저지의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4월까지 출전한 31경기에서 타율 0.207, 6홈런, 18타점에 그쳤던 저지는 5월 '홈런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성적을 보여줬다.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390, 11홈런, 21타점을 마크했다. 지난 2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월간 두 자릿수 홈런을 마크하고, MLB 전체 순위에서도 공동 1위까지 올랐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저지는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 2루타 1개까지 추가하며 장타 2개를 기록했다. 시즌 장타율은 0.619에서 0.637, 출루율은 0.411에서 0.413로 높였다. 26일 기준 OPS는 1.050. 이날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출루율 0.406, 장타율 0.628를 기록한 오타니의 OPS는 1.034였다. 저지가 종전 OPS 1위였던 오타니를 밀어내고 이 부분 단독 1위까지 올라섰다. 2017시즌 52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오른 저지는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했다. 2001년 배리 본즈와 세미 소사 이어 21년 만에 나온 단일시즌 60홈런이었다. 하지만 소사와 본즈는 약물 시대로 그 기록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저지는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 이후 61년 만에 나온 '청정 60홈런 타자'였다. 저지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맞이한 2023 스토브리그에서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4924억 8000만원)에 계약, 동행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37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 4월 부진을 털고 제 모습을 찾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6 16:08
프로야구

류지현 감독 "이재원의 만루홈런보다 밀어내기 볼넷 더 좋아"

류지현 LG 감독이 '잠실 빅보이' 이재원(23)의 성장세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재원은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전해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6타점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이재원의 만루 홈런도 굉장히 의미가 컸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안겨준 부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이재원은 5-3으로 앞선 3회 초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7-3까지 달아난 4회 초에는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LG는 이후 4회 초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류지현 감독은 "이재원이 지난해와 비교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단하고 골라내는 모습들이 보이더라. 결국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반겼다. 이런 활약을 통해 자신감을 쌓든 이재원은 입단 5년 차인 올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0.315 6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6.02 18:44
프로야구

형들의 지원사격, 든든한 이재원

"형들이 같이 싸워주겠다고 했다." '잠실 빅보이'는 형들의 지원사격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LG 이재원(23)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전 1-0으로 앞선 4회 삼성 황동재에게 3점 홈런을 기록했다. 44도의 높은 발사각에 타구를 한참 바라보던 이재원은 홈런을 확인하자마자 배트를 내동댕이치며 포효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과감한 세리머니를 후회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 이불킥을 했다. 배트 플립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의 세리머니에 더그아웃의 몇몇 선수들은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후배에게 힘을 팍팍 실어줬다. 이재원은 "(김)현수 형이나 (오)지환이 형이 괜찮다고 했다. 계속하라고 하더라. 빈볼 상황이 발생하면 같이 싸워주겠다더라"고 전했다. 이재원이 자칫 주눅 들거나 향후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자제할까 싶어 배려한 것이다. 이재원은 "당시 경기 막판 결정적인 상황도 아니고 대체 왜 그렇게 세리머니를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원래 배트 플립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고 했다. 이재원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만루에서 그는 상대 선발 나균안의 시속 140㎞ 커터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두 경기만에 추가한 시즌 6호 홈런이다. 이상적인 발사각(25.1도)에 빠른 타구 속도(177.8㎞)를 기록했다.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기쁨은 두 배였다. 이재원은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숙인 채 헬멧을 잡고 묵묵히 베이스를 돌았다. 그는 경기 후 "홈런을 잘 치는 타자는 더 배트플립은 안 하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앞으로는 그냥 묵묵하게 베이스를 돌겠다"고 했다. 형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재원은 우타거포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LG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이재원은 힘과 체격 조건이 굉장히 좋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2군 무대를 평정했다. 입단 3년 만인 2020년 1군 무대에 데뷔해 20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지난해 1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지 닷새 만에 2군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 5월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2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 기간 타율 0.328 6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으로 50경기를 막 지난 시점에서 데뷔 한 시즌 최다 홈런(6개)과 타점(21개)을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이재원은 "계속 출장 기회를 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부담감이 점점 없어지고 편한 느낌이다. 예전에는 한 타석 못 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라며 "요즘도 오늘 경기 끝나면 내일 선발로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한다. 그래도 꾸준히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2.06.02 10:10
야구

장훈 "타이틀도 없는 오타니, 만장일치 MVP는 이상해"

일본프로야구(NPB) 전설 장훈이 만장일치로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에게 다시 한번 까칠한 쓴소리를 남겼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장훈은 21일 TBS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오타니의 수상이 정말 기쁘다”며 “이런 어두운 시절에 없던 밝은 소식이다. 정말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칭찬만 있지는 않았다. 장훈은 이전에도 다르빗슈 유, 오타니 등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배 선수들에게 칭찬보다는 지적을 더 많이 던져왔던 인물이다. 장훈은 “2위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나 3위 선수(마커스 시미언)의 득표가 불만이다”라며 “오타니가 MVP를 수상할 줄은 알았지만 7대3, 8대2 정도의 비율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타니는 홈런, 타율, 타점 같은 타이틀이 하나도 없다”며 “타율이 형편없었기 때문에 게레로나 살바도르 페레스(4위)가 불만이 있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타니의 타격 성적은 경쟁자들보다 독보적이지 않았다.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타율 0.257 OPS(출루율+장타율) 0.965,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를 기록했지만, 게레로는 1루수로 타율 0.311 OPS 1.002, 48홈런 111타점 123득점으로 활약했다. 타격 전 부문에서 오타니보다 뛰어났다. 4위 페레스 역시 수비 부담이 높은 포수를 소화하면서도 타율 0.273 OPS 0.859, 48홈런 121타점 88득점으로 타율, 홈런, 타점에서 오타니를 앞섰다. 하지만 이는 투타 겸업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얘기다. 오타니는 포수인 페레스보다 부담이 심한 선발 투수로 한 시즌을 마쳤다. 그는 올 시즌 투수로도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호투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로 봐도 ‘이도류’ 오타니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와 타자를 합쳐 WAR 9.1(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을 쌓았다. 2위 게레로(6.8)를 압도한다. 문자 그대로 가장 가치 있는 선수였다. 만장일치를 받을 만했다. 한편 장훈은 오타니의 내년 성적에 대해 다소 비현실적인 전망도 꺼냈다. 그는 “오타니가 내년에는 내야도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 자체가 약해서 별로 좋은 선수가 없다. 사도류, 오도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NPB에서도 주로 외야 포지션으로 출장한 오타니는 내야 경험이 많지 않다. 훈련에 따라 코너 내야를 맡을 수도 있지만, 에인절스는 올 시즌 1루수 주전으로 자리 잡은 재러드 월시와 잔여 계약 5년이 남은 올스타 3루수 렌던을 보유하고 있다. 차승윤 기자 2021.11.21 13:06
야구

오타니, 행크 애런상 후보 선정...'타자' 퍼포먼스로 시험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행크 애런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타자' 오타니의 퍼포먼스를 평가받는 기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한 시즌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상' 최종 후보 14명을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AL)는 홈런왕 경쟁을 펼쳤던 세 선수의 경쟁이다. 오타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가 그 주인공. 오타니는 올 시즌 출전한 155경기에서 타율 0.257·46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주로 리드오프로 나선 그는 득점(103점)과 타점 모두 100개 이상 기록했고, 도루도 26개를 해내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리그 홈런왕 레이스까지 달궜다. 올 시즌 AL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행크 애런상'은 타격 능력만으로 경쟁한다. 비록 홈런왕 레이스에서는 막판 스퍼트가 아쉬웠지만, 충분히 이 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게레로 주니어는 타율 0.311·48홈런·111타점·123득점·OPS(출루율+장타율) 1.002를 기록했다. 홈런과 득점 그리고 OPS 부문 AL 1위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타율과 출루율(0.401)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페레즈는 타율 0.273·48홈런·121타점을 기록했다.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 타점은 단독 1위다. 1970년 조니 벤치를 넘어, MLB 포수 포지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45개)을 경신하기도 했다. AL에서는 세 선수 외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맷 올슨(오클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와 프레디 프리먼(애틀란타)이 개인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하퍼는 올 시즌 타율 0.309·35홈런·84타점·101득점을 기록했다. OPS 1.044는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다. 2020시즌 수상자 프리먼은 타율 0.300·30홈런·83타점·120득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간판 폴 골드슈미트, 워싱턴 새 리더 후안 소토, 42홈런을 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의 지구 우승을 이끈 브랜든크로포드, 타율(0.309)과 홈런(34개) 기록이 두루 좋은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도 후보에 올랐다. 행크 애런상은 MLB 통산 755홈런을 기록한 '홈런왕' 행크 애런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올해는 애런이 별세한 뒤 처음으로 수여되는 상이다. 더 주목받고 있다. 이달 16일까지 팬 투표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직 선수들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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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즈, 48호포로 홈런 선두 질주...팀 홈런 타이기록 달성

메이저리그(MLB) 홈런 선두 살바도르 페레즈(31·캔자스시티)가 48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페레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포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며 MLB 포수 홈런 신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홈런 1개, 타점 3개를 추가하며 타격 2관왕 타이틀 수상이 더 유력해졌다. 첫 타석부터 홈런이 나왔다. 페레즈는 1회 초 한 점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 1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석부터 역전 기회를 맞았다. 테이블세터인 윗 메리필드와니키로페즈가 2루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점왕 페레즈답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레즈는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잭 플레삭이 던진 초구 93.8마일(151㎞) 포심 패스트볼을 바로 공략해 역전 중월 쓰리런 홈런(48호)으로 연결해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두 번째 타석은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페레즈는 3회 초 대수비 캠 갤러거로 교체되며 이날 출전을 두 타석으로 마무리했다. 스스로 세운 포수 홈런 신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올 시즌 전까지 역대 포수 최다 홈런은 1970년 조니 벤치(당시 신시내티)의 45홈런이었으나 지난 21일 페레즈가46호포로 이를 경신했다. 이후에도 차곡차곡 신기록을 쌓아가는 중이다. 50홈런이 눈앞이다. 2개가 부족한 상태에서 소속팀 캔자스시티에는 아직 4경기가 남아있다. 페레즈는 최근 15경기 6홈런으로 2.5경기당 하나씩 홈런을 기록 중이다. 47호와 48호를 이틀 연속 쏘아 올린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부상이 변수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된 것에 대해 "페레즈가 오른쪽 발목 염좌가 있다. 전날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부상 상태에 따라 잔여시즌 소화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팀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역대 캔자스시티 선수 중 48홈런을 기록했던 선수는 2019년 호르헤 솔레어(현 애틀랜타)와 올해 페레즈 뿐이다. 남은 네 경기에서 홈런을 하나라도 친다면 팀 신기록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이 유력하다. 홈런은 48개로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46개)보다 두 개 많다. 타점도 121타점으로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113개)를 8개 차이로 따돌렸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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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피렐라의 첫 34경기, 나바로보다 뜨겁고 테임즈보다 강하다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의 타격감이 폭발적이다.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손꼽히는 에릭 테임즈(전 NC)보다 더 빠르게 KBO리그에 안착했다. 피렐라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70(138타수 5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리그 최다안타 1위, 홈런 공동 1위(11개), 타점 6위(31개). 대부분의 공격지표에서 최상위권이다. 피출루율(0.417)과 피장타율(0.674)을 합한 피OPS도 1.091로 양의지(NC 1.094)에 이은 리그 전체 2위다. 흠잡을 곳이 없다. 무엇보다 꾸준하다. 피렐라는 시즌 34경기 중 27경기(79.4%)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멀티히트 18회(52.9%), 3안타 이상을 몰아친 것도 벌써 여섯 번이나 된다. 두 경기 이상 무안타로 침묵한 건 개막 초반이던 4월 8일~9일 딱 한 번뿐이다. 슬럼프가 길지 않으니 성적이 유지된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415(41타수 17안타)로 시즌 타율보다 더 높다. 피렐라의 초반 성적은 '역대급'이다. KBO리그를 처음 겪는 외국인 선수들은 보통 적응기를 거친다. 삼성의 효자 외국인 타자로 활약(2017~19)했던 다린 러프는 첫 시즌 2군에 다녀온 뒤에야 타격감이 궤도에 올랐다. 그런데 피렐라는 이 과정을 생략했다. 34경기 기준으로는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야마이코 나바로를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2014년부터 2년 동안 뛴 나바로의 첫 시즌 34경기 성적은 타율 0.307, 6홈런, 22타점. 타율, 홈런, 타점 모두 피렐라가 압도한다. 나바로는 첫해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피렐라는 테임즈마저 넘었다. 2014년부터 3년간 NC에서 활약한 테임즈는 연평균 41홈런을 때려낸 '괴물 타자'다. 첫 시즌 34경기 성적은 타율 0.298, 7홈런, 21타점으로 나바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건 피렐라보다 15경기 더 소화한 시즌 45번째 경기였다. 테임즈는 2014시즌 중후반 페이스를 끌어올려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팀당 16경기를 더 치르는 2021시즌 피렐라가 보여줄 성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난달 13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피렐라에 대해 "지금은 (장·단점을) 평가하긴 어렵다. 시즌 30경기 정도를 해보면 대략 어느 정도(실력)인지 윤곽이 나온다. 생소한 투수를 많이 만나고 투수마다 타이밍을 어떻게 잡을지 다 다르다. 외국인 타자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피렐라는 감독의 평가 기준 '30경기'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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