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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국대 체질' 윤동희 또 터졌다...대표팀, 프리미어12 전 마지막 연습경기도 5-1 승리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모든 평가전 일정을 마쳤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좐 드래건스와 평가전에서 5-1로 이겼다.대표팀은 지난달 24일 고척스카이돔에 예비 명단 선수들을 소집해 팀 훈련과 함께 평가전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총 3경기를 소화했고, 사실상 자체 청백전인 상무전(6일)을 제외한 3경기(쿠바전 2경기, 웨이좐전 1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대회 준비를 마쳤다.대표팀은 11일 하루는 휴식을 취한다. 12일엔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13일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웨이좐과 마지막 평가전에서 국제대회마다 '국대 체질'을 증명해 온 윤동희의 선제포로 승기를 잡았다. 윤동희는 0-0 팽팽한 2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 웨이좐 선발 궈여우정의 직구를 통타해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추가 승선해 대회 맹활약했고, 쿠바전에서도 이번 대표팀 첫 홈런을 때린 바 있다.대표팀은 4회 말 추가 기회를 잡았다. 문보경이 사구, 윤동희가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한국은 1사 후 김주원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김형준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고, 주자를 모두 쓸어담으며 4-0으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연습경기인 만큼 한국은 승리를 확정한 뒤인 9회말에도 양 팀 합의에 따라 승부치기로 경기를 지속했다. 송성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선 원태인 대신 대표팀에 합류한 선발 임찬규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국가대표의 '자격'을 증명했다. 대표팀은 이후 최승용, 김서현, 유영찬, 정해영, 최지민, 곽도규, 이영하, 조병현, 소형준, 김택연, 박영현까지 총 11명의 불펜들을 모두 올려 나머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한편 관심을 모은 마지막 투수, 즉 마무리는 박영현이 맡았다. 박영현은 9회 초 합의 하에 만들어진 승부치기 상황에서 등판해 첫 타자를 희생번트로 처리했고, 삼진 2개를 솎아내며 가볍게 경기를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8:35
메이저리그

'규정이닝 선발 0명'+불펜 데이 4회...다저스 8번째 우승 만든 '명장' 로버츠

정규시즌 승률 1위. 하지만 약점 투성이였다. 데이브 로버츠(52) 감독이 그런 LA 다저스를 초인적인 인내심과 철저한 계산 끝에 정상에 세웠다.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 5차전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4승(1패)에 도착한 다저스는 팀 통산 8번째 우승을 완성했다.얼핏 보면 우승이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98승을 기록, MLB 30개 구단 통틀어 승률 1위에 올랐다. 시즌 전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 달러(9668억원)에 영입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12년 3억 2500만 달러(4488억원)에 데려왔다. 스토브리그 최대어 2명을 독점한 데 그치지 않고 타일러 글래스나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올스타급 선수들을 끝없이 수집했다. 선수 이름값만 놓고 보면 그 누가 감독이어도 우승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오히려 로버츠 감독은 그동안 우승의 발목을 잡는 '범장'으로 여겨졌다. 2019년 클레이턴 커쇼를 불펜으로 쓰다 백투백 동점 홈런을 내주기도 했고, 2018년 투수 운용을 두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뛰어난 인품과 소통 능력으로 선수단의 전폭적 지지는 받았으나 좀처럼 단기전 호성적을 내지 못했다. 정규시즌은 팀 전력이 좋았기 때문이고, 그가 다저스의 우승을 막는다는 지적도 받았다.하지만 올 시즌 현실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시즌 운용의 근간인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온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포함 162이닝)를 제외하면 규정 이닝 선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시즌 전 기대했던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워커 뷸러, 바비 밀러 등이 모두 부진했다. 5선발이 정상적으로 돌아간 구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로버츠 감독과 다저스는 차근차근 조각을 맞추며 버텼다. 개빈 스톤 등 신인이 정착했다. 랜던 낵, 저스틴 로블레스키 등 조금 부족한 신인들도 어떻게든 이닝을 책임졌다. 요단 라미레즈, 나빌 크리스맷 등 선수들을 영입했다가 잠시 후 방출하더라도 이닝을 맡겼다. 덕분에 선발뿐 아니라 불펜 과부하도 막았다.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 다니엘 허드슨, 블레이크 트레이넨 등 필승조 자원은 70이닝을 넘기지 않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동안 뎁스(선수층)에 의존하는 야구는 한정된 로스터로 운영하는 포스트시즌에 통하지 않았다. 다저스도 고정된 선발 투수들이 필요했으나, 채우는 데 실패했다. 야마모토와 플래허티, 뷸러를 제외하면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가 없었다. 그리고 선발진 불안은 결국 포스트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승 2패로 출발하는 원인이 됐다.로버츠 감독은 기용의 묘와 원칙 있는 교체를 선보이며 이를 이겨냈다. NLDS 4차전에서 불펜 투수만 쓰는 불펜 데이로 무실점 완승을 거둔 로버츠 감독은 이어 5차전에선 야마모토를 5이닝만 맡기고 필승조를 동원하는 전술로 시리즈 역전승을 거뒀다. 좌우 타자 상대 성적에 맞는 교체는 물론 주자가 쌓이기 시작할 때 끊어주는 빠른 교체도 돋보였다. 아무리 불펜이 좋아도 연투 끝엔 지칠 수밖에 없다. 로버츠 감독은 7전제에 접어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부터는 과감하게 연투를 관리했다. 1차전 플래허티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한 다저스는 2차전엔 초반 실점하자 필승조를 모두 거둬들였다. 그 결과 3~4차전을 승리했고, 3연전째인 5차전 때는 초반 실점하자 필승조를 모두 아꼈다. 그리고 그 결과 6차전에선 필승조를 모두 사용해 시리즈 마지막 승리를 수확했다.WS에서도 로버츠 감독의 뚝심은 이어졌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연승을 달린 로버츠 감독은 4차전 다시 불펜 데이를 펼쳤다. 하지만 초반부터 실점이 이어졌다. 필승조 대신 롱릴리프나 추격조, 신인 선수들을 내자 점수가 벌어졌고, 로버츠 감독은 필승조를 모두 아끼고 승리를 내줬다.결국 그 뚝심이 31일 5차전에서 통했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플래허티가 무너지면서 0-5로 출발했지만, 아껴둔 필승조가 모두 출격했다. 그 결과 플래허티가 내준 4점을 제외하면 남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단 2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막았다.단 한 번만 교체가 엇나가도 무너질 수 있는 경기였지만, 로버츠 감독은 뚝심과 과감함으로 이를 이겨냈다. 필승조들에게 가급적 한 이닝을 맡겼고, 주자가 2명 이상 쌓이면 다음 투수로 마운드를 바꿨다. 가장 위기에서 최근 흔들렸으나 3일 휴식한 마무리 트레이넨에게 2와 3분의 1이닝을 건넸다.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앤서니 리조 강타자가 버티던 8회 실점 위기 때도 그를 바꾸지 않았다. 이어 9회엔 하루 휴식했을 뿐인 선발 투수 워커 뷸러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대성공이었다. 뷸러는 직구 제구 난조에도 예리한 너클 커브로 탈삼진 2개를 솎아내고 팀의 기념비적인 우승을 완성했다.승리를 만든 건 상대 실책을 틈타 7점을 뽑은 타선이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한 달 동안 보여준 투수 운용이 없었다면, 다저스는 일찌감치 침몰할 수 있었다. 항상 투수 기용으로 비판받은 로버츠 감독이었지만, 이번 가을엔 그가 진정한 주인공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1 16:08
프로야구

'파울, 파울, 파울, 파울만 20개' 원태인 괴롭힌 집념의 타이거즈, 우승 확률 93.8% 잡았다 [KS 돋보기]

상대 에이스를 무너트린 건 안타도 홈런도 아니었다. KIA 타이거즈가 '파울'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잡아냈다.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오는 28일부터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5~7차전 중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KS 역대 2승 1패에서 3승 1패가 된 16번의 사례 중 우승을 놓친 건 2013년 삼성이 유일하다. 우승 확률이 93.8%(15/16)에 이른다.4차전의 변수는 원태인 공략 여부였다.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당시 6회 초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기 전까지 투구 수 66개로 아웃카운트 15개를 책임졌다. 비만 아니었으면 최소 7이닝을 거뜬하게 책임질 페이스였다. 4차전 '리턴 매치'를 앞둔 이범호 KIA 감독도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김선빈의 타순을 2번으로 올리고 선발 1루수로 변우혁을 내세웠다. 예상과 달리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이날 원태인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실점했다. 원태인이 올 시즌 3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정규시즌 통틀어 이번이 두 번째. 아웃카운트 7개를 잡아내는 데 필요한 투구 수가 78개로 '비효율적'이었다. 시작부터 원태인을 괴롭힌 건 파울이었다. 1~2회 파울이 각각 10개와 7개. 1회 초 무사 1루에서 나온 김선빈은 파울 7개 포함, 무려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원태인을 허탈하게 했다.2회까지 투수의 진을 뺀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투구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탓인지 원태인의 구위는 계속 떨어졌다. 결국 KIA는 3회 원태인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 최원준의 번트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삼성 벤치는 원태인을 송은범으로 교체했지만 '패착'이었다. KIA는 2사 후 김태군이 KS 역대 다섯 번째 만루 홈런을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KIA 타자들이 원태인 상대로 기록한 파울은 20개에 이른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원태인의 표정도 그만큼 어두웠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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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7이닝 107구 비자책' 이것이 가을 레예스, KS서도 빛났다 [KS3 스타]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니 레예스가 가을 호투를 이어갔다. 레예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레예스는 지난 13일에 대구에서 열린 PO 1차전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19일 서울 잠실 PO 4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거뒀다. 1선발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통증으로 결장한 뒤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레예스는 KS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레예스는 1회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엔 1사 후 나성범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서건창을 병살타로 돌려 세우면서 숨을 돌렸다. 레예스는 3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다시 안정을 찾았다. 김태군과 최원준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타선의 1득점 지원을 받고 오른 4회에도 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최형우 중심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5회 위기도 잘 넘겼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서건창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레예스는 김태군을 삼진 처리한 뒤 최원준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헌곤의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로 무실점했다. 6회 실점은 아쉬웠다. 2-0으로 앞선 채 맞은 6회에서 레예스는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소크라테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우고 김도영까지 삼진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찬호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강민호가 정확하고 빠르게 2루에 송구했으나 2루수 류지혁이 박찬호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공이 빠졌다. 이후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레예스는 나성범을 헛스윙 3구 삼진아웃으로 돌려 세우면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레예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선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운 레예스는 서건창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김태군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107구, 레예스는 여기까지였다. PS 3연속 호투를 펼치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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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분위기 나쁘지 않다" 삼성 박진만 감독, "오랜만에 돌아온 대구, 홈에서 반전의 계기를" [KS3]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홈에서 반전 계기 됐으면."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홈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4차전의 필승을 다짐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려 있다. 홈에서 반전을 노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랜만에 홈으로 왔다. 포스트시즌의 좋은 분위기와 이긴 기억(플레이오프)이 있기 때문에 편안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오늘 이기면 분위기가 더 좋을 것 같고, 이겨서 이전의 패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엔 데니 레예스가 오른다. 레예스는 지난 13일에 대구에서 열린 PO 1차전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19일 서울 잠실 PO 4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거뒀다. 1선발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통증으로 결장한 뒤 레예스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레예스가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무승 2패 평균자책점(ERA) 8.31로 부진했던 기억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선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 타순에 대해 박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 투수라 염두해 두고 짰다. 빠른 볼 대처에 강점을 뒀고, 류지혁이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돼 2번에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2차전에서도 안타를 많이 치긴 했지만 효율적이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의 부진에 대해선 "박병호가 해줘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타격이 침체다 보니 베테랑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다"며 "다시 홈으로 돌아왔으니 분위기 반전을 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재현의 몸 상태에 대해선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다. 라인업을 짜는 데 고민이 있었다"면서도 "팀 사정상 이재현이 필요하다. 본인의 출전 의지도 강하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훈련 도중 공을 밟아 왼쪽 발목이 좋지 않았던 이재현은 지난 KS 2차전에서 타격 도중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바 있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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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구로, 다시 원투펀치, 삼성에 반전은 있을까 [KS3]

삼성 라이온즈가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 3~4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1~2선발로 홈 시리즈를 시작하는 삼성은 대구에서 팀 홈런 1위(정규시즌 185개)의 위용을 되찾고자 한다. 삼성은 지난 21일과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21일 열린 1차전에서 원태인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6회 나온 김헌곤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우천 중단 뒤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역대 KS에서 1~2차전에서 모두 패하고 우승한 팀은 역대 20개 팀 중 2팀뿐. 삼성의 우승 확률이 10%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 삼성의 홈구장은 '홈런 군단'에 유리하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올해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삼성은 경기당 1.67개(71경기 119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LG 트윈스와의 지난 플레이오프(PO)에서도 두 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0점을 쓸어 담았다. 이후 삼성 타선의 타격 페이스는 확 꺾였다. PO 3차전과 4차전에서 총 1득점에 그쳤고, KS 1차전과 2차전에서도 4득점에 머물렀다. 이 중 2점이 솔로 홈런으로 나왔을 정도로 홈런 의존도가 높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KS 1~2차전 패배 후 "우리가 이기려면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 단타만 나와서 어려움을 겪었다. 장타로 흐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대구에선 삼성 선발 로테이션이 좋다. 3차전엔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등판하고, 4차전엔 원태인이 마운드에 오른다. 현재 삼성에서 가장 믿을 만한 원투펀치다. 레예스는 지난 13일에 대구에서 열린 PO 1차전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19일 서울 잠실 PO 4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거뒀다. 1선발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통증으로 결장한 뒤 레예스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무승 2패 평균자책점(ERA) 8.31로 부진했던 기억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차전 선발 예정인 원태인은 21일 1차전이 우천 중단되기까지 5이닝 66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KIA와의 정규시즌 2경기(12이닝)에서 ERA 2.25로 강했던 모습을 KS에서도 이어갔다. 당초 5차전 선발로 나서 예정이었으나, 2차전이 비 때문에 하루 밀리면서 하루 더 쉬게 되면서 4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KIA는 3차전 선발로 에릭 라우어를 마운드에 올린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중반 합류한 라우어는 7경기에 나서 2승 2패 ERA 4.93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전이 삼성전(8월 11일)이었는데, 3과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0.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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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해" 10⅔이닝 9K 무실점, 네일도 양현종도 아닌 '사자 사냥꾼'이 뜬다 [IS 피플]

오른손 투수 김도현(24·KIA 타이거즈)은 내심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을 기다리지 않았을까.김도현은 올 시즌 '삼성 천적'이었다. 삼성전 3경기(선발 1경기) 등판한 그는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0과 3분의 2이닝 9탈삼진 무실점. 삼성전 피안타율이 0.118에 불과할 정도로 강했다. 시즌 성적(35경기 평균자책점 4.92)을 고려하면 삼성전 기록이 유독 눈에 띄었다.강렬한 임팩트도 보여줬다. 지난 9월 24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를 따낸 것이다. 7이닝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448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이범호 KIA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KIA의 KS 상대가 삼성으로 결정되면서 김도현의 쓰임새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감독은 김도현을 시리즈 4선발 후보로 고려 중이다. KS 1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도현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LG나 삼성이나 둘 다 상관없었다. 내가 잘해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즐기자는 생각을 했다. 딱히 (KS 매치업을) 신경 쓰지 않았던 거 같다"라며 "삼성 상대로 강하다는 얘길 하시는데 (단기전에서) 그건 모르는 거다. 똑같이 준비하던 대로 하고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KS 1차전이 서스펜디드 경기로 선언, 우천으로 경기 일정이 복잡해지면서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김도현은 "솔직히 선발로 나가면 좋긴 한데 중간(불펜)으로도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든 행복하게 하려고 마음가짐을 하고 있다"며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기 때문에 보탬이 돼서 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당시 이름은 김이환이었다. '미완의 대기'로 머문 김이환은 개명 후 2022년 4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에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병역을 해결하고 지난 2월 팀에 복귀, 불펜 추격조로 출전 기회를 조금씩 늘렸는데 어렵게 찾은 선발 기회마저 잘 살렸다.김도현은 "솔직히 이런 무대를 밟아볼 수 있는 게 많이 없지 않나"라며 "군대 다녀와서 이 자리까지 온다는 거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부담보다는 행복하게 할 거 같다. 빨리 경기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10:36
메이저리그

양키스 어린이 팬 게릿 콜, 다저스 어린이 팬 플래허티...꿈의 매치업, 선발 대결도 낭만 있네

말 그대로 꿈만 같은 선발 매치업이다. 43년 만에 성사된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가 결정됐다. 두 명 모두 어린 시절부터 팀을 응원하던 '어린이 팬' 출신이다.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오는 26일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잭 플래허티(29)를 예고했다. 다저스의 상대인 양키스는 이미 앞서 1차전 선발로 에이스 게릿 콜(34)을 예고한 바 있다.두 명 모두 올 시즌 각 팀의 핵심 선발 투수였다. 지난 2020년 9년 3억 24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고 양키스로 온 콜은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 지금까지 꾸준히 양키스 에이스로 호투 중이다. 과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이스였던 플래허티는 부상과 기복을 겪다가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반등, 시즌 중 우승 청부사로 다저스에 트레이드됐다. 정규시즌 콜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 플래허티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3.17을 남겼다.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두 명 모두 각 팀을 어릴 때 응원했던 팬 출신 선수라는 점이다. 콜은 대학도 UCLA를 졸업한 캘리포나이주 오렌지 카운티 출신이지만, 응원팀은 양키스였다. 어린 시절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양키스 팬'이라는 피켓을 들고 경기장에 갔고, 2001년 월드시리즈 3차전 때는 양키스를 응원하다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양키스와 계약한 그는 입단식에서 어린 시절 만든 피켓을 들고 나타날 정도로 팀에 애정이 깊다.역시 캘리포니아 출신에 LA의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를 졸업한 플래허티도 다저스 팬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플래허티의 어머니 에일린 플래허티는 플래허티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1차전 때 7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되자 엑스(구 트위터)에 그가 어린 시절 다저스 모자를 쓰고 야구하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플래허티는 프로 입단 후에도 다저스 경기를 지켜본 적 있다. 2014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그는 아직 빅리그에 콜업되기 전인 2015년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을 찾아가 관람했는데, 9년이 지난 뒤 같은 상대와 시리즈 1차전에 등판해 유망주 시절의 꿈을 이뤘다. 꿈의 무게는 다르지 않겠지만, 성적만 보면 1차전 선발 무게감은 아무래도 양키스에 기운다. 이번 정규시즌 성적은 비등해도 콜은 2018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에이스 성적을 이어온 투수다. 반면 플래허티는 올 시즌 전까지 기복이 심했다. 포스트시즌 성적도 콜이 낫다. 콜은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31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쳐 왔다.반면 플래허티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였다. 메츠와 NLCS 1차전만 잘 던졌을 뿐이다. 앞선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4실점, 또 NLCS 5차전에선 3이닝 8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다만 NLCS 때는 감기 몸살이 이유로 알려졌다. 6일을 쉬고 나올 WS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한편 다저스는 2차전에선 콜을 넘어 12년 3억 2500만 달러로 투수 역대 최고액 자유계약선수(FA)로 이름을 남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출격한다. 양키스는 아직 2차전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지 않았다. 2선발인 카를로스 로돈이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야마모토는 정규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 포스트시즌엔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11을 남겼다. 로돈은 정규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 포스트시즌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3 08:41
프로야구

'두 번의 우천순연' LG가 유리할 줄 알았는데…하늘은 삼성 편이었다 [IS 포커스]

하늘은, 정확히 비는 삼성 라이온즈 편이었다. 두 번의 우천순연을 딛고 승리한 삼성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든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가을야구는 상위 팀이 더 유리한 시리즈다. 하위 팀이 이전 시리즈에서 체력을 소모하고 올라오기에, 그 사이 푹 쉬고 기다리고 있던 상위 팀이 체력적으로 우세하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5차전 혈투를 벌이고 온 LG와 만나 유리한 상황에서 시리즈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차례 우천 순연이 되면서 체력 우위를 뽐내지 못했다. LG도 휴식을 취했기 때문. 지난 13일 1차전에서 홈런 5방을 때려내는 화끈한 화력쇼로 승리한 삼성은 14일 2차전에서 타격감을 이어가고자 했으나, 우천으로 하루 순연됐다. 17일 잠실 홈에서 3차전을 치른 이튿날(18일)에도 비가 쏟아져 4차전이 하루 뒤(19일)로 밀려났다. 격일로 4경기를 치르면서 LG가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벌어줬다. 삼성으로선 비가 야속할 법했다. 하지만 삼성은 오히려 긍정적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2차전이 순연될 당시, "우리 선수들도 오랜만에 경기하면 한 게임을 치르는 것만으로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진다. 하루 쉬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의 간판 타자 김영웅은 "가을야구는 한 게임하면 진이 확 빠진다. 정규시즌과는 다르다"고 말한 바 있다. 부상 선수가 많았다는 점에서도 우천순연은 반가웠다. 우선 핵심 타자 구자욱이 1차전에서 어지럼 증세를 보이며 컨디션이 떨어졌는데, 비로 하루 휴식할 시간을 벌었다. 구자욱은 2차전 도중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이라는 부상까지 입어 이탈했는데, 4차전이 또 하루 미뤄진 덕에 일본에서 치료를 마치고 전열에 복귀할 수 있었다. 경기에 나오지 않았지만 더그아웃에 주장이 있다는 점만으로도 삼성 선수단에 큰 힘이 됐다. 선발 로테이션에도 여유가 생겼다. 삼성은 1선발 코너 시볼드(견갑골 통증)와 선발 및 롱릴리프 자원 백정현(오른 손가락 미세골절)이 부상으로 빠져 가을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가 버거웠다. 정상적으로 시리즈가 치러졌다면 1차전 선발 레예스가 사흘 쉬고 4차전에 나서는 일정이었는데, 우천으로 이틀 미뤄지면서 닷새 쉬고 19일에 등판했다. 결과는 4차전 7이닝 무실점,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됐다. 레예스는 "비가 오면서 추가적으로 쉬게 돼 몸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라며 우천 순연이 좋게 작용했다고 전했다.KS에서도 체력적 우려를 덜게 됐다. 매일 경기를 치르지 않아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고, 사실상 에이스 듀오인 레예스-원태인 중 한 명을 21일 1차전부터 쓸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치료 중인 코너의 복귀는 매우 요원해 보이지만,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면서 실낱같은 희망도 품을 수 있게 됐다. 여러 모로 비가 삼성에 큰 힘으로 작용한 셈이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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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 "꿈에도 못 꿨던 KS행, 한번 붙어보겠다" [PO4 승장]

"꿈도 못 꿨다. 붙어보겠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든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선발 데니 레예스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가운데, 8회 초 나온 강민호의 솔로 홈런이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3차전에서 0-1로 패한 삼성은 4차전에서 1-0으로 설욕하면서 KS에 진출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1회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는데 강민호가 잘해줬다. KS 전까지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박 감독은 "레예스와 원태인 선발 투수들이 승리를 챙겨줬다. 1~2차전에 장타력도 힘을 발휘해주면서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았다. LG의 빠른 주자들을 강민호가 준비를 잘해서 성과가 나왔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KS 진출 소감에 대해선 "PO를 통과한 사실에 들떴다. 올 시즌 시작하면서 KS에 올라갈 거라고는 꿈도 못 꿨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첫 KS인 선수들도 있지만 나도 코치로선 처음이다"라며 웃었다. 투수 운용에 대해선 "조금 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은 1선발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통증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코너 복귀에 대해 박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4차전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우천으로 이틀이나 시리즈가 미뤄진 탓에 삼성은 불과 이틀 뒤 KIA를 만나야 한다. 박 감독은 "휴일이 줄어든 건 어쩔 수 없지만, 이틀 쉰 건 나쁘지 않았다"라면서도 "타격감을 올려야 하는데 그게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분명히 체력 문제는 있다. 얼마만큼 체력을 유지해 KS에 가냐가 중요하다. 숙소에서 잘 쉬어야 할 것 같다. (KS 엔트리는) 오승환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S 상대 KIA에 대해서는 "막강한 팀이다. 상대 전적(4승 12패)도 많이 밀린다. 하지만 PO 기세도 있어 분위기를 탔다. 젊은 선수들이 변화를 만들 수 있으니 한번 붙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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