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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양현종, 로건 에이스도 격파...'극강' LG의 '강한' 5선발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강한 5선발'까지 탄생했다. LG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패 탈출은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선발 송승기(23)였다. 5선발 투수가 상대 에이스(로건 앨런)와 맞대결에서 이겨 뜻깊은 승리였다. 송승기는 6이닝 노히트(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로건은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입단 5년 차 왼손 투수 송승기는 올해 처음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성적은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4.82였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송승기는 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에 이어 5선발로 낙점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소 한 달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기는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상대 왼손 에이스의 연속 격파는 압권이다. 지난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양현종(5이닝 4실점)과 벌인 선발 맞대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사냥했다. 이어 23일 로건마저 물리쳤다.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문동주(5이닝 무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직전 등판이던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만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LG는 5선발 송승기의 등판일에 4승 1패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선발 투수가 리그 평균자책점 10위에 오를 만큼 안정적으로 던져 팀 승률이 높고, 불펜의 부담은 적다. 송승기의 활약으로 LG는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최원태(3승 1패 평균자책점 5.84)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 송승기의 최대 강점은 최고 시속 150㎞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다. 송승기가 경기 초반 변화구를 자주 던지자 염경엽 감독은 "직구 안 던지면 바로 교체한다"고 경고한 적 있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올해보다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다. 씩씩하게 던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송승기는 같은 왼손 투수인 손주영에게 변화구 구사를, 프랜차이즈 스타 임찬규에게는 마인드 컨트롤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24 13:31
프로야구

"네일 보고 배웠어요"…'독학' 슬라이더 단 하영민, '2선발' 폼 살아났다 [IS 피플]

하영민(30·키움 히어로즈)이 부진 탈출구를 찾았다. 어깨너머 익힌 슬라이더 그립으로 해결책을 삼았다.하영민은 지난 2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단 한 차례도 장타나 실점 위기 없이 긴 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키움은 5-4로 승리했다. 하영민은 시즌 3승(3패)째 수확.하영민의 올시즌 투구 패턴은 롤러코스터다. 시즌 두 번째, 세 번째 등판에서 2연승을 거둔 뒤 이후 두 경기에서 2연패를 맛봤다. 10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했고,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12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스스로 분석한 문제점은 커터 구종 구사가 원활하지 않은 탓이었다. 하영민은 22일 경기 후 "두 경기 동안 커터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커터를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대신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슬라이더는 하영민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새로 준비한 공. 그는 "우연히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던지는 스위퍼 그립을 봤다. 따라서 잡고 던졌는데 괜찮아서 오늘 경기 때 던졌다"며 "내 공이 스위퍼 정도로 변하진 않으나 생각보다 각이 괜찮아 오늘 경기에서 잘 활용했다"고 전했다. 하영민은 그동안 횡 변화가 큰 슬라이더를 장착하고자 노력했다. 주무기인 포크볼, 커브 등은 모두 종 변화구다. 투구 시 글러브 방향(오른손 투수 기준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변화구가 필요했는데, 기존 슬라이더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하영민은 "예전엔 슬라이더를 세게만 던지려다 (그립을 바꿔) 커터로 썼다. 슬라이더는 밋밋했던 상황인데, 각이 큰 슬라이더를 오늘 새로 썼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하영민이 사실상 외국인 투수 역할을 해줘야 한다. 키움은 올해 타선 강화를 위해 외국인 타자 2명(루벤 카디네스, 야시엘 푸이그)과 계약하고 대신 외국인 투수는 1명(케니 로젠버그)만 영입했다. 로젠버그가 기복을 보이는 데다 김윤하, 정현우 등 3선발 이하 투수들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22일 기준 팀은 최하위에 있고, 선발 평균자책점(5.67)이 9위에 그친다.하영민이 중심을 지켜내야 할 시점이다. 그는 "팀 분위기는 괜찮다. 선발 투수들이 점수를 조금만 덜 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수들이 자신 있게 공을 믿고 던졌으면 좋겠다. 나도 내 공을 믿어야 한다. 나부터 바꾸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4 08:30
메이저리그

통산 104승 투수가 반갑다니...'좌완 킬러' 이정후, 퀸타나 상대 2G 연속 장타 겨냥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04승 투수를 상대로도 '좌투 킬러'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한다. 이정후는 전날(22일) 밀워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좌완 불펜 투수 제러드 케이닉의 낮은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3루타를 쳤다. 타율은 0.333에서 0.329로 소폭 떨어졌지만, 장타율은 0.593에서 0.600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2024) 좌투수 상대로 타율 0.227에 그쳤던 이정후는 올 시즌 전혀 다른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기준으로 좌투수 상대 29타수 1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448를 마크했다. 정상급 셋업맨 호세 알바라도가 구사한 160㎞/h 몸쪽(좌타자 기준) 싱커를 우전 안타로 만드는 등 한층 나아진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23일 밀워키전에서도 안타 생산이 기대된다. 밀워키 선발 투수가 좌완 호세 퀸타나이기 때문이다. 퀸타나는 2012시즌 데뷔, 빅리그에서만 14시즌째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통산 361경기에 등판, 104승(103패)·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지난 2시즌 뛰었던 뉴욕 메츠를 떠나 올 시즌은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 23일 뉴욕 메츠 원정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퀸타나와 세 차례 승부했다. 첫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슬러브를 잡아 당겨 우전 안타로 만들었다. 통산 전적은 3타수 1안타. 퀸타나는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고 2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리그 2루타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을 만큼 빼어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빅리그 베테랑과 예비 슈퍼스타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3 07:53
프로야구

홍원기 감독 "배터리 완벽한 호흡...결정적 순간 푸이그 투런포로 승기 잡았다" [IS 승장]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호투로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를 가져갔다.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4로 승리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 17패를 기록하며 두산과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2승 8패에 빠졌던 흐름을 주중 첫 경기에서 바꿨다.키움의 승리를 이끈 건 2선발이자 국내 에이스인 하영민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하영민은 단 90구로 7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두산의 강타자들은 최고 146㎞/h 직구에 포크볼(17구) 커브(12구) 슬라이더(11구) 커터(13구)를 고루 섞는 팔색조 투구로 범타를 이끌었다. 효과적인 투구로 이렇다할 위기조차 만들지 않았고, 포크볼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양산했다.불펜진은 다소 위태했으나 리드를 지키며 값진 승리를 만들었다. 키움은 이날 경기에서 하영민이 내려간 뒤 박윤성이 3분의 1이닝 1실점(비자책), 오석주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주승우가 3분의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있었지만, 오석주와 주승우가 위기에서 불을 끄며 한 점 리드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하영민이 김재현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7이닝 동안 훌륭한 투구를 해줬다. 8회 위기에서 올라온 오석주는 병살타 유도로 넘어갈 뻔한 흐름을 끊었다"고 전했다.타선에서는 하위 타선이 포문을 열었고, 중심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쐐기를 박았다. 이날 2회 오선진의 1타점 2루타, 어준서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든 키움은 3회 푸이그의 쐐기 2점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오선진은 3타수 3안타로 2022년 이후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공격에서는 하위타선이 좋은 활약을 해줬다. 특히 오선진이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불어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며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푸이그의 투런포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어 "궂은 날씨에도 고척돔을 찾아주신 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 기쁘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21:58
프로야구

'하영민 7이닝 KKKKKKK 무실점+푸이그 부활포' 키움, 곰 잡고 2연패 탈출 [IS 고척]

에이스여야 할 하영민(30)이 부활했다. 주포 야시엘 푸이그(35·이상 키움 히어로즈)도 터졌다.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4로 이겼다. 최근 2연패를 끊은 키움은 시즌 9승 17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을 향한 첫 발을 딛었다. 반면 두산은 3연패로 14패(9승)째를 기록, 자칫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키움을 이끈 건 2선발이자 국내 에이스인 하영민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하영민은 단 90구로 7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두산의 강타자들은 최고 146㎞/h 직구에 포크볼(17구) 커브(12구) 슬라이더(11구) 커터(13구)를 고루 섞는 팔색조 투구로 범타를 이끌었다.이날 경기 전까지 하영민의 페이스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영민은 앞서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3월 29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지난 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째를 챙겼다.그러나 이후 2연패가 따라왔다. 하영민은 10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6점을 내줬다. 또 1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12개)를 기록하며 다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6점을 내줬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제이크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병살타로 이닝을 마친 그는 2회, 4회와 6회 각각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효과적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2회엔 양석환과 김민석 상대로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하영민은 3회엔 커터로 박계범에게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4회 케이브에게 다시 포크볼을 집요하게 던졌다. 3구 연속 변화구가 볼로 들어갔는데도 6구째 다시 포크볼을 던진 게 결국 삼진으로 이어졌다. 6회를 마친 시점에서도 그의투구 수가 80구에 불과했고, 결국 7회까지 소화하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마운드에서 하영민이 철벽투를 펼치는 동안 타선에선 주포 푸이그가 터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02 3홈런 장타율 0.313으로 부진했던 푸이그는 경기 전 오윤 타격 코치와 타격폼 수정 작업을 할 정도로 부진 극복에 최선을 다했다.노력이 결국 성과로 이어졌다. 키움은 2회 말 오선진의 1타점 2루타, 어준서의 1타점 적시타로 2-0 달아났다. 이어 3회 말, 푸이그가 최승용이 던진 커브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당겨서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키움은 두산 선발 최승용이 내려간 6회 홍민규에게 한 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푸이그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활약한 가운데 임지열이 재치 넘치는 주루로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더했다. 오선진은 3타수 3안타를 기록, 2022년 이후 956일 만에 개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8회에 이어 9회에도 오른 오석주가 홈런을 맞고 2실점했고, 주승우도 홈런을 맞아 1점 차까지 쫓겼으나 최후의 리드만큼은 지켜냈다.두산은 9회 마지막까지 맹추격했으나 역전하기엔 늦은 때였다. 주포 양의지는 3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치다 9회 초 투런 홈런을 기록했고, 이날 1군에 돌아온 김재환도 9회 2사에서 1점 차를 만드는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으나 마지막 한 점을 만들진 못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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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팀에 4~5선발이 있긴 한가요" 홍원기 감독 '자조'...그래도 '2타자'는 계속 [IS 고척]

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진 부진을 해결할 '답'이 보이지 않는다.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성적이 원체 좋지 못하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8패(2승)에 그쳤다. 4월 내내 부진하면서 최하위(10위)에 빠졌다. 문제는 역시 선발 로테이션이다. 키움은 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투수를 케니 로젠버그만 계약하고, 대신 외국인 타자로 루벤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까지 2명을 영입했다.국내 투수들이 빈자리를 채워야 했는데, 기대가 완전히 깨졌다. 3선발로 기대했던 김윤하가 부진하고, 신인 정현우는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로젠버그와 원투 펀치를 해줘야 했던 하영민은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7이닝 1실점)과 이달 3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10일 LG 트윈스전 6실점, 16일 롯데 자이언츠전 6실점하며 무너졌다. 하영민은 22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이 반등해야 하지만, 정현우마저 빠진 상태에서 대체 자원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이 4~5선발에 대해 묻자 "우리 팀에 4~5선발이 있었나"라고 쓴 웃음을 지으며 "이게 우리 팀 현실이다. 지금은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계속 선발진을 운영 중이니, 4~5선발 자리는 경기 흐름이나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장 빠른 방법은 외국인 타자와 결별하고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하는 것이다. 카디네스는 18경기 타율 0.297 3홈런을 기록 중인데, 푸이그는 타율 0.202 3홈런으로 콘택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푸이그의 장타율은 0.313으로 카디네스(0.516)와 달리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못하는 중이다.푸이그 대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게 탈출구가 될 수 있지만, 키움은 아직은 큰 그림을 바꿀 때가 아니라고 봤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4월이다. 우리 팀은 외국인 타자 2명으로 가기로 결정했던 일이고, 아직 성패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 선수들이 컨디션만 찾는다면 우리가 가고자 했던 방향이 나올 거로 본다"고 말했다. 비록 성적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2022년과 달리 성실해진 푸이그의 모습엔 기대를 드러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가 타격 코치와 소통을 통해 본인의 문제점을 찾아보려 한다. 한 번에 좋아질 순 없겠지만, 계속 노력 중이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2022년 때도 시즌 초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그때와 달리 선수가 굉장히 진지하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본인의 모습을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홍 감독은 "캠프 때도 이야기했지만, 푸이그가 2022년과 달리 많이 바뀌었다"며 "KBO리그 문화를 경험해본 만큼 선수 본인도 확연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상대도 타석에서 그의 어프로치를 알기에 약점을 파고들 것"이라며 "그래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선수의 인성, 태도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16:42
프로야구

팀은 최하위, 자신은 2연패...키움 '2선발' 하영민, 두산전은 2025시즌 분수령

키움 히어로즈 '2선발' 하영민(30)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올 시즌 여섯 번째 등판에 나선다. 하영민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5이닝 이상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등판하는 선발 투수, 이날 하영민은 평소보다 더 큰 부담감을 안고 나설 전망이다. 소속팀이 최근 10경기에서 8패(2승)를 당하는 등 4월 내내 부진하며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지난주 야시엘 푸이그가 9회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친 18일 KT 위즈전만 이겼다. 선발 등판한 투수의 승수는 없었고, 패전만 4번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7.33에 이르렀다. 개막 첫 로테이션까지는 선발진의 퍼포먼스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1선발 케니 로젠버그는 경기 기복이 있었고, 3선발 김윤하는 계속 부진했다. 지난 18일 등판 예정이었던 신인 정현우는 어깨에 염증이 생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영민은 두 번째 등판이었던 3월 29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지난 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째를 챙겼다. 하지만 하영민은 10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6점을 내줬고, 1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12)를 기록하며 다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6점을 내줬다. 팀과 자신이 모두 반등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한창 화력이 뜨거웠던 LG, 롯데와 달리 두산은 최근 8경기에서 득점권 타율이 0.211(9위)에 불과할 만큼 공격력이 떨어져 있는 팀이다. 하영민은 지난 시즌(2024) 두산전에 2번 등판, 13이닝 동안 5점만 내주며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일단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채워줘야 싸울 수 있다. 2014년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화려하게 등장한 하영민은 이후에는 주로 불펜 투수로 나서며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선발진 한자리를 꿰찼고, 9승을 거두며 데뷔 10년 만에 비상했다. 올 시즌 키움이 외국인 구성을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채우며 하영민이 2선발 역할을 하게 됐다. 엄밀히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많지 않은 하영민이다. 팀과 자신의 반등을 위한 전환점이 필요하다. 그게 22일 두산전일지 지켜볼 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2 16:04
프로야구

고공 '조류 대전' 첫 경기 못 열리나...류현진·박세웅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 관심

금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매치업 첫 경기가 비로 순연될 가능성이 생겼다. '국내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4월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 1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전국은 하루종일 비가 예보됐다. 부산 사직동도 마찬가지다. 특히 경기 시작 전인 4~5시 사이에는 시간당 10mm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롯데는 22일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하지만 비가 내려 경기가 열리지 못한다면 등판 순번이 바뀔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 순번상 23일에는 류현진(한화)과 박세웅(롯데)이 나선다. 1·2선발급 투수 순번이다 보니 사령탑들의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어느 투수의 등판 간격을 맞춰 주느냐를 두고 고민이 생길 전망이다. 박세웅은 올 시즌 세 차례 '5일 휴식' 뒤 등판했다. 평균자책점은 2.29. 7일 만에 나선 5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화요일 경기에 나서, 한차례 '4일 휴식' 뒤 등판이 있고, 다른 세 경기는 6일 만에 나섰다. 등판 간격에 따른 성적 차이는 크지 않았다. 4일 휴식 뒤 나선 3월 3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은 6이닝 2실점, 다른 세 경기는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2024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6일 이상 쉬고 나선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2를 기록했다. 정상적인 등판 간격(5일 휴식)으로 나선 13경기에서는 2.22였다. 박세웅 역시 6일 이상 등판 간격이 벌어졌을 때 평균자책점 5.80(9경기 45이닝 29자책점)를 기록했다. 반면 와이스는 2024시즌, 6일 이상 휴식을 취했을 때 3점 대 평균자책점(3.18·9경기 45와 3분의 1이닝 16자책점)을 기록했다. 반즈도 2.56(7경기 45과 3분의 2이닝 13자책점)이었다. 데이터상 류현진과 박세웅은 그대로 23일에 등판하는 게 더 좋은 투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KBO리그 '리빙 레전드' 류현진과 롯데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박세웅. 두 투수는 지난해 9월 13일 사직구장에서 한차례 선발 맞대결을 했다.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박세웅은 6과 3분의 2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10점·2024년 5월 28일)을 기록하는 등 2024시즌 전반기까지 유독 한화 타선에 약했던 박세웅은 최근 두 차례 등판(2024년 8월 27일, 9월 13일)에서는 각각 7이닝 1실점, 6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투구를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2 10:48
메이저리그

노히트노런 도전 중 '무효 선언'이라고? NYY 프리드, 기록 정정에 대기록 놓쳤다

현역 최고 왼손 에이스 중 1명인 맥스 프리드(31·뉴욕 양키스)가 대기록에 도전하다 '중도 실패'했다. 독특하게도 경기 중 기록 번복 때문에 노히트노런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프리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졍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프리드를 앞세운 양키스는 4-0 완승을 수확했고 프리드도 시즌 4승을 거뒀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42까지 내려갔다.이날 경기 기록지를 살펴보면 프리드는 6회 말 선두타자 호세 카발레로까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그런데 7회까지만 해도 그의 노히트 행진은 7이닝 동안 이어졌다. 경기 중 기록이 달라진 건 6회 말 상황 때문이다. 6회 말 두 번째 타자였던 챈들러 심슨은 1루수 앞 강한 땅볼을 때렸다. 1루수 폴 골드슈미트가 글러브를 대 포구를 시도했으나 공이 튀면서 실패했다.첫 기록은 1루수 실책. 하지만 경기 중 이 기록이 안타로 정정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기록원 빌 매튜스는 8회 초에서 말로 넘어가던 사이 기록 정정을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이 기록 정정이 노히트노런을 지운 건 아니었다. 프리드는 기록 정정 직후인 8회 말 첫 타자 제이크 맹엄에게 안타를 맞고 노히트 행진을 마감했다. 정정을 확인하고 심리적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프리드는 이를 뒤늦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는 "전혀 몰랐다"며 "고개를 들어보니 피안타 수가 2개더라. 그때서야 알았다"고 했다.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기록 정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경기 중이고, 노히트노런 도정 중일 땐 (정정이) 더 까다로운 법이다. 다만 안타가 맞다"고 아쉬움을 전했다.대기록 달성엔 실패했지만, 양키스는 프리드의 호투에 더욱 미소짓게 됐다. 양키스는 지난겨울 프리드에게 8년 2억 1800만 달러를 내주고 자유계약선수(FA)인 그를 영입했다. 이는 왼손 투수 FA 역대 최대 규모 계약.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양키스는 투자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21일 경기 승리로 그는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로 활약 중이다. 이는 같이 FA로 나온 코빈 번스(1패 평균자책점 4.64) 블레이크 스넬(1승 평균자책점 2.00)보다 확연히 좋은 성적.양키스는 지난 5년 동안 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게릿 콜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이탈한 상황. 역시 고액연봉 선수인 카를로스 로돈마저 부진한 까닭에 팀으로서는 프리드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1 08:03
메이저리그

'5시간 전부터 줄 섰다' PNC파크 3만7713명 방문…14억원 선수 카드, 이번엔 보블헤드까지

피츠버그 파이리츠 에이스 폴 스킨스(23)의 인기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일(한국시간) '이날 피츠버그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이 열리기 5시간 전부터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한 스킨스의 보블헤드(인형)를 얻기 위해 PNC파크 밖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 시작 90분 전에 야구장 문이 열렸는데 그 전에 PNC파크 주위를 팬들이 둘러쌌다. 트래비스 윌리엄스 피츠버그 사장은 보블헤드에 관한 관심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스킨스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하며 시즌 2패(2승)째를 기록했다. 버블헤드 데이에서 승리를 놓쳤으나 시즌 평균자책점을 2.96에서 2.87로 낮췄다. KBO리그 출신이자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벤 라이블리가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로 '축제의 훼방꾼'이 됐다. 결과는 패전이었나 피츠버그는 시즌 최다인 3만7713명이 야구장을 방문, 흥행 면에서는 만루 홈런을 쳤다. 이는 지난 5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기록한 시즌 최다 3만6893명을 넘어선 수치.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 스킨스는 지난 시즌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133이닝을 소화하며 잡아낸 삼진이 170개. 그 결과 NL 신인왕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SPN은 '스킨스가 등장하는 아이템이 큰 주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지난달 경매에서 스킨스의 카드가 100만 달러(14억원) 이상에 팔린 적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카드 전문 업체 탑스에서 제작한 스킨스의 해당 카드는 MLB 데뷔 당시 입었던 등 번호 30번 유니폼 패치가 포함된 것으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뛰어난 실력만큼 야구장 안팎의 높은 관심이 이번에도 증명된 셈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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