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13건
프로야구

미션 베어스, ‘빈’자리 채워라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곽빈(26)에게 휴식을 부여면서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다. 두산은 지난 18일 곽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곽빈은 앞서 11일과 16일 2경기에서 모두 6실점, 주간 평균자책점 11.87로 부진했다.5월에 그가 보여준 모습과 딴판이다. 곽빈은 5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월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기자단 80%의 표를 받고 뽑혔다.6월 들어서는 힘이 떨어졌다. 곽빈의 직구 구속은 5월 148.8㎞/h에서 6월 147.1㎞/h로 낮아졌다. 직구 피안타율이 5월 0.225에서 6월 0.381로 크게 오른 이유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동안 곽빈이 무리했다.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던 리그 투수 3명 중 1명이더라. (그래서인지) 최근 두 경기에서 구위가 흔들렸다"며 "전반기 끝날 때까지 곽빈의 등판 예정이 3번 있었다. 한 차례 쉬게 하고 나머지 2경기에 집중해서 던지게 하겠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를 위해 이번 휴식이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승엽 감독은 "16일 경기 등판 전에도 투수 코치가 한 번 쉬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17일 휴일 동안 곰곰이 생각해서 결심했다"며 "여름 더위를 대비해 지금 체력을 비축하지 않으면 구위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백이 작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두산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과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5~6월에 흔들렸다. 곽빈이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알칸타라는 5월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 6.64, 브랜든은 8경기 평균자책점 4.0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브랜든이 등 통증으로 20일, 알칸타라는 팔꿈치 통증으로 36일 동안 자리를 비웠다. 곽빈이 그동안 홀로 선발진을 지켰다.곽빈의 빈자리는 2년 차 최준호, 4년 차 김동주로 대신한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을 대체할 투수가 있을 순 없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왔다. 곽빈이 그들을 믿고 열흘 동안 쉬고 올 수 있도록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준호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하고 김동주가 이튿날 바통을 이어받기로 했다. 에이스 역할은 일단 18일 NC전에서 브랜든(6이닝 1실점 승리)이 해냈다. 다만 알칸타라나 4선발 최원준이 여전히 불안했는데, 구원진으로 버티기엔 두산은 이미 불펜 이닝 1위(317)를 기록 중이다. 부담이 상당하다.일단 알칸타라도 브랜든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알칸타라는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브랜든과 알칸타라 두 사람이 만들어낸 우세 3연전이라 해도 틀리지 않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08:13
메이저리그

김하성, 필라델피아 원정서 4타수 무안타…최근 7G 타율 0.143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무안타로 침묵했다.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7경기 타율이 0.143(21타수 3안타)에 머무른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0.220에서 0.217(254타수 55안타)까지 떨어졌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5-2로 승리하며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이날 김하성은 2회 초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와 7회는 각각 내야 땅볼 아웃. 2-1로 앞선 8회 1사 1,2루에선 3루 땅볼이 상대 실책으로 연결, 출루했다. 이어 후속 카일 히가시오카의 3루타 때 시즌 37번째 득점을 올렸다.샌디에이고는 선발 매트 월드론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5번 도노반 솔라노와 6번 김하성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리드오프 루이스 아라에스(5타수 2안타 1타점) 3번 쥬릭슨 프로파(4타수 2안타) 4번 타자 매니 마차도(5타수 2안타) 등이 멀티 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0 06:49
프로야구

'팬과 선수단 압도적 지지' 전상현, 최근 13G ERA 0.66…올스타 훈장 달았다

오른손 불펜 전상현(28·KIA 타이거즈)이 팬과 동료의 지지를 동시에 받았다.전상현은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총점 37.55점을 획득, 17.97에 머문 이민우(한화 이글스)에 크게 앞서며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 1위로 선정됐다. 전상현은 팬 투표에서 125만4528표를 받아 1위에 올랐는데 선수단 투표에서도 111표로 김재열(NC 다이노스·86표)에 20여 표 앞섰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결과가 엇갈려 여러 포지션의 희비가 엇갈렸는데 전상현은 아니었다.전상현의 올 시즌 성적은 33경기 2승 3패 1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45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중간계투로 뛰며 상황에 따라 뒷문까지 책임졌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이닝당 출루허용(WHIP·0.96)과 피안타율(0.225) 모두 수준급이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가파르다. 지난달 17일 이후 등판한 13경기 평균자책점이 0.66(13과 3분의 2이닝 1실점), 6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0'을 유지 중이다.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지난 1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분의 2이닝 무실점 홀드를 따낸 전상현은 이튿날,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쾌투로 홀드를 챙겼다. 멀티 이닝을 책임지며 마무리 투수 정해영으로 가는 길을 무난하게 뚫어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전상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촌평했다. 활약에는 훈장이 따랐다. KBO는 '전상현이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개인 첫 번째 베스트12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한편 프로야구 선두 KIA는 전상현과 정해영, 1루수 이우성, 3루수 김도영·유격수 박찬호·외야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까지 KBO리그 최다 총 7명(2위 삼성 라이온즈 6명)의 선수가 베스트12에 뽑혔다. 특히 전상현을 비롯해 이우성·김도영·박찬호가 개인 첫 올스타전 베스트12 영광을 차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15:42
프로야구

[IS 스타] 프로 데뷔 11년 차, 드디어 해낸 QS+...하영민 "완투 못 했지만, 팀 승리 중요"

하영민(29)이 키움 히어로즈를 구하고 4연패를 끊어냈다.하영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3패)을 수확했다. 8이닝 가까이 투구하면서 투구 수가 단 85구에 불과했다.30대 선수가 드문 키움에서 하영민은 베테랑에 가까운 투수다. 2014년 데뷔해 올해로 프로 11년 차를 맞았다.하영민은 연차에 비해 활약한 시간이 많지 않았다. 데뷔전인 2014년 4월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선발 투수로 나와 5이닝 1실점 승리 투수가 됐지만, 선발로 족적을 남겼던 적은 없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선발 성적이 19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6.62에 그쳤다.올해는 다르다. 3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첫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되더니 3연승을 달렸다. 이후 승운이 없었고 부진(4월 17일 이후 5월까지 6경기 평균자책점 6.91)하더니 퓨처스(2군)팀으로 내려갔다. 돌아온 후 다시 페이스를 찾고 있다. 이달 5일 복귀한 그는 2경기에서 10이닝 평균자책점 1.80과 함께 1승을 거뒀다. 기세를 이어 16일 경기에서는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데뷔 이후 한 번도 6이닝의 벽을 넘어보지 못했던 그가 처음으로 7이닝을 던지는 데 성공했다. 하영민의 '압도적' 투구를 앞세운 키움은 타선의 대량 득점을 더해 8-2 대승으로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하영민 본인의 갈증이 누구보다 컸다. 하영민은 "그동안 선발 투수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마음이 안 좋았다"며 "오늘 처음으로 7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그런 마음이 해소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넉넉한 점수 차, 투구 수도 여유 있었다. 100구를 조금 넘는 선에서라면 완투를 노려봄직 했다. 실제로 홍원기 키움 감독과 하영민은 완투 목표도 머릿속에 세워두고 던졌다고 전했다. 하영민은 "7회를 마치고 감독님께서 완투를 해보자고 하셨다"며 "8회 정타를 맞으면서 완투는 못 하게 됐지만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고 148㎞/h, 평균 145㎞/h의 구위도 인상적이었다. 직구 비중도 85구 중 40구로 낮지 않았다. 하영민은 "경기 전 이승호 코치님께서 직구로 빠르게 카운트를 잡고 변화구로 승부하자는 전략을 세워주셨다. 불펜에서도 마정길 코치님께서 직구가 너무 좋다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셨다"고 설명했다.데뷔 후 하영민의 최다 이닝 소화는 딱 6이닝. 6이닝을 넘긴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꿈을 이뤘고, 앞으로도 이닝 이터가 되고 싶은 게 그의 목표다. 하영민은 "감회가 새롭다. 선발 투수로서 6이닝을 넘게 던지는 목표는 항상 마음속에 갖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짐도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7:48
프로야구

[IS 승장] '4연패 탈출' 홍원기 감독 "하영민 영리한 투구, 베테랑도 맹활약"

키움 히어로즈가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8-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최근 4연패를 끊어내며 최하위 탈출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가장 기여도가 높았던 건 역시 선발 하영민이었다. 올 시즌 초반 3연승으로 시작했던 하영민은 5월 부진에 빠져 퓨처스(2군) 팀으로 내려갔다가 이달 5일 복귀했다. 복귀 후 페이스가 좋다. 6월 2경기 연속 5이닝 1실점으로 1승을 수확한 그는 16일 두산전에서도 7과 3분의 1이닝을 단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 데뷔 후 첫 7이닝 이상 투구였다.선취점은 내줬지만 타선의 힘으로 역전승도 일궜다. 0-2로 출발한 키움은 1회 말 김혜성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추격한 후 3회 최주환의 동점 홈런과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이뤘다. 이어 5회에도 무사 만루를 만든 후 김건희의 2타점 적시타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경기 전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던 홍원기 감독의 주문대로 최주환, 이원석, 이용규가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한 경기였다. 최주환이 동점, 이원석이 역전을 이뤘듯 이용규는 2안타 1볼넷 1득점과 함께 7회 상대 장타를 지워내는 결정적 호수비로 이날 키움의 승리를 빛냈다.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하영민이 강약 조절을 잘 하면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영리한 투구를 펼쳤다.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칭찬했다.이어 "공격에서는 베테랑들이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3회 최주환의 동점 홈런과 이원석의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7회 이용규는 공수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도왔다"고 이들의 활약을 짚었다.이날 고척에는 1만 3184명의 관중이 찾아 키움의 연패 탈출을 지켜봤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도 고척돔 찾아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큰 응원 보내 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7:27
프로야구

[IS 고척] '데뷔 첫 QS+' 두산 압도하고 3연속 호투한 하영민...'시즌 5승 요건'

하영민(29·키움 히어로즈)이 3경기 연속 호투하며 싹쓸이패 위기에 놓였던 팀에 희망을 비췄다.하영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3패) 요건을 충족했다.7과 3분의 1이닝 동안 투구 수는 단 85구. 그만큼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한 날이었다. 1회만 해도 실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다. 1회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던 하영민은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재환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3루 위기 때 양석환이 2구 연속 들어온 그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하지만 그뿐이었다. 하영민은 2회부터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2회부터 5회까지 1루를 밟은 두산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고루 섞은 투구는 두산 타자들에게 약한 타구를 양산했다. 탈삼진은 4회와 5회 각각 1개씩이 전부였지만, 매번 방망이에 공을 맞히고도 그를 제대로 공략해 낸 두산 타자들은 아무도 없었다.하영민이 빠르게 두산 타자들을 정리하는 사이 키움 타선도 폭발했다. 선취점을 내줬던 키움은 1회 말 김혜성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3회 선두 타자 최주환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키움의 공격은 계속됐다.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타순 한 바퀴가 돈 키움은 상위 타선이 연속 출루로 1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5번 타자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 역전까지 이뤄냈다. 키움은 5회 말에도 무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김강률에게 두 점을 더 뽑아 하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8회 첫 아웃 카운트까지 잡아낸 하영민은 경기가 7-2로 굳어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 박준영에게 담장을 맞히는 장타를 허용하자 키움 벤치가 굳이 그를 지켜보지 않고 불펜 가동을 선택했다.최근 좋았던 페이스를 이어간 경기였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30일 LG 트윈스전부터 4월 11일 SSG 랜더스전까지 3경기 3연승을 거두고 출발했던 하영민은 이후 한동안 승리 맛을 보지 못했다. 개인도 부진했고, 승운도 따르지 않으면서 5월 2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3패만 추가하다 1군 엔트리에서 잠시 말소됐다.이달 복귀 후엔 다시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 5일 LG전에서 돌아온 하영민은 11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1실점을 기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키움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켜냈다.16일 경기 결과는 앞선 2경기보다 더 좋았다. 하영민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건 4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 7이닝 이상 소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데뷔 후 아예 처음이다.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하영민은 8회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김성민은 책임 주자 한 명을 묶은 채 8회를 마쳤다. 8회 말 현재 경기는 7-2 키움의 리드로 진행 중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6:33
메이저리그

MLB 딱 3명, 마운드 위에서 포효한 이마나가 '1점대 ERA' 유지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또 호투했다.이마나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5-1 승리를 이끈 이마나가는 시즌 7승(1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ERA)을 1.89(경기 전 1.96)까지 낮췄다.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레이날도 로페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1.69) 레인저 수아레스(필라델피아 필리스·1.77)에 이어 이마나가까지 3명에 불과하다.이마나가는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까지 피안타 1개. 4회 1사 3루에서 놀란 아레나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실점했으나 5회와 6회를 다시 피안타 1개로 틀어막았다. 7회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아레나도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이마나가는 1사 후 이반 에레라의 안타로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딜런 칼슨을 좌익수 플라이, 브렌든 도노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포효했다. 이날 이마나가의 투구 수는 총 103개. 포심 패스트볼(51개)과 스플리터(29개) 스위퍼(16개) 커브(7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특히 11번의 스윙 중 6번이 헛스윙이었던 스위퍼가 위력적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컵스 2루수 니코 호너는 "그가 없었다면 우리가 어디에 있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극찬했다. 컵스는 16일 기준으로 34승 37패(승률 0.479)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로 처져있다. 호너는 "이마나가의 투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클럽하우스에 오는 게 설렌다"고 말했다.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왼손 선발 자원. 통산 NPB 성적은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2022년 6월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선 NPB 역대 96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지난 1월 4년, 총액 5300만 달러(736억원)에 컵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09:33
프로야구

[IS 스타] 기다린 보람 있네...'첫 승' 바리아 "내가 어떤 투수인지 알려주고 싶어, 삼진 더 잡고 파"

"내가 어떤 투수인지 알려주고 싶었다."한화 이글스가 공을 들이 보람이 있었다. 하이메 바리아(27·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깔끔한 호투를 펼쳐 첫 승을 수확했다.바리아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투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고 데뷔 첫 승을 챙겼다. 두산 에이스 곽빈이 상대였으나 결과는 바리아의 완승이었다.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준수했다. 직구(37구) 최고 153㎞/h를 찍은 가운데 그보다 더 많은 최고 141㎞/h 빠른 슬라이더(40구)를 섞었다. 첫 타자부터 7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5회 잠시 흔들리며 한 점은 줬으나 그뿐이었다. 6이닝 투구 수가 총 79구. 빌드업 과정이 아니었다면 7이닝 이상도 던졌을 페이스였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바리아는 "첫 승을 챙겨 기분 좋다"며 "내 목표는 등판할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삼진은 없었지만 맞혀잡은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리아는 "오늘은 강한 타구를 맞지 않은 점이 가장 좋았다. 오늘 경기에서 나왔던 안타들은 대부분 내야 안타"라고 돌아봤다. 4이닝 2실점으로 그친 5일 데뷔전(수원 KT 위즈전)보다 좋았던 경기 내용에 선수 본인도 만족했다. 바리아는 "저번 경기는 첫 경기인 만큼 사실 어느 정도 압박감을 느끼고 던졌다"며 "오늘은 즐기면서 던졌다. 팬분들, 동료들에게 하이메 바리아가 어떤 투수인지를 알려주려고 했다. 그렇게 할 수 있어 기쁘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면서 항상 100% 최선을 다해서 공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경제적 투구는 했지만 탈삼진이 적었던 게 옥의 티다. 바리아는 "한국 타자들이 콘택트에 능하더라. 오늘 삼진이 2개뿐인 것도, 상대 타자들의 능력 때문"이라면서도 "오늘 투구에서 정말 고무적이었던 건 2스트라이크 노볼 카운트로 유리하게 가져갈 때가 많았다"며 공격적 투구로 이를 극복했음을 설명했다.물론 이에 만족하진 않는다. 바리아는 또 "다음 경기에서는 삼진을 더 많이 잡겠다. 불펜 피칭을 하면서 삼진 잡는 법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바리아는 오는 16일 다시 출격한다. 빌드업 과정에서 이날 그의 투구 수를 80구 이내로 제한했던 한화는 16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는 더 많은 투구 수를 맡길 거로 보인다. 바리아는 "일요일에는 최대 100구까지 던질 수 있다. 나흘 동안 쉬면서 잘 회복하겠다"고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08:44
프로야구

포심+커터 빛났다...'달아오른 키움 완벽 제압' 이승현 "민호 형 덕분이다" [IS 스타]

4년 차 좌완 투수 이승현(22)이 삼성 라이온즈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판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8일 열린 1·2차전에서 합계 21안타·17득점을 기록하며 뜨거웠던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승현은 삼성이 7-1로 승리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도 3.81에서 3.66으로 낮췄다. 지난달 30일 대구 키움전부터 5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5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키움과의 3연전 1·2차전도 완패했다. 5연패를 당할 위기에서 모처럼 투수진이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그 중심에 이승현이 있었다. 이승현은 1·2회 득점권에 주자를 두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각각 조영우와 이주형을 범타 처리했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한 5회도 후속 타자 이재상·이주형·로니 도슨을 연속으로 잡아냈다. 1·2차전에서 안타 7개(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키움 4번 타자 송성문과의 승부에선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비율을 높이고, 변화구는 1~2개만 구사했다. 키움 타선을 이끌고 있는 도슨, 김혜성, 송성문 세 타자에게 내준 피안타는 1개뿐이었다. 이날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끈 구자욱은 "상대가 좋은 투수(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나왔는데, (이)승현이가 그보다 더 잘 던져줬다"라며 반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물오른 키움 타선을 상대로 이승현이 효과적인 피칭을 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라고 칭찬했다. 이승현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7회까지 던지고 싶었다. 코치님께서 일주일에 2번 던지기도 했고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포수) 강민호 선배가 잘 이끌어주셨고, 팀 수비도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무실점 피칭이 가능했던 것 같다. 연패를 끊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9 17:42
프로야구

'패패패-승승승' 임찬규 반전의 5월, 다시 찾은 미소와 세리머니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환한 미소로 '반전의 5월'을 마감했다. 임찬규는 지난 29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총 105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6이닝)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임찬규가 7이닝을 책임졌다"라고 반겼다. 임찬규는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다. 5월부터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달 5경기에선 3승 평균자책점 2.51로 부활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9일 SSG전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첫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한 임찬규는 최근 3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4월 팀 내 평균자책점 꼴찌에서 5월에는 당당히 1위로 우뚝 섰다. 임찬규의 부활은 LG의 상승세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LG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임찬규의 호투로 3연패를 탈출했다. 이어 29일 경기에 그는 팀 시즌 최다인 6연승을 견인했다. 임찬규가 팀 연패를 끊고, 연승의 출발점이자 징검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로 중심을 잡았다. 임찬규는 29일 경기 5-2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홈런 타자 최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포효했다. 이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했다. 이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임찬규는 여러 계기를 통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 4월 말 한 차례 불펜(28일 KIA 타이거즈전 1이닝 무실점) 등판 이후 구위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시즌 도중 한 차례 수정한 체인지업 그립을 다시 원래대로 바꿨다. 또한 임찬규 뒤에서 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지환이 커브 움직임을 보고 조언한 것이 주효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불펜 투수로 시작했다가 선발진에 합류한 5월 4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LG의 선두 경쟁을 이끈 바 있다. 그는 "올해에는 6월에도 지금 좋은 모습을 최대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5.30 14: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