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0건
프로야구

[IS 피플] '괴물'이어야 한다는 부담 내려놓으니 '8이닝 무실점'...류현진이 6월을 지배한다

약속의 땅에 괴물이 강림했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12년 만에 돌아온 청주에서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리빙 레전드'다운 모습으로 리그를 압도했다.류현진은 1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4패)을 수확했다. KBO리그 역대 15번째 1300탈삼진 기록도 세웠다.8이닝을 던진 건 올 시즌 처음이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기 전 마지막 등판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 이후 처음이고, MLB를 포함하면 2019년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만 해도 완봉승을 포함해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 소화를 해냈다.6월의 류현진은 문자 그대로 완벽하다. 3경기에서 단 한 점의 자책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근 6경기(5월 14일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평균자책점이 0.73이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은 그 어떤 선발 투수들보다 완벽했다. 돌아보면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는 처음부터 이 정도였다. 지난해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현역 빅리거로 뛰었던 류현진이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2년 전이긴 해도 KBO리그 경험도 풍부했다. 많은 이들이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류현진을 첫 손에 꼽았다.기대치는 하늘 높이 치솟았는데 류현진은 첫 걸음부터 휘청였다. 3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 때는4와 3분의 1이닝 9실점으로 커리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평균자책점이 8.36까지 치솟았다.호투만 해도 낮추기가 힘들었는데 이후에도 기복이 반복됐다. 뜻하지 않은 이슈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두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던 류현진은 5월 14일 NC 다이노스전부터 반등했다.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더니 이후 매 경기 1자책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이뤄지지 않던 통산 100승도 달성했다. 모두가 완벽할 거로 기대했다. 류현진은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괴물'도 사람이었다. 안정감을 되찾은 후 류현진은 "처음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모두의 기대처럼 0점대, 1점대 평균자책점을 하려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려 던져야 했다. 보더라인을 의식하고 강하게 던지려 할 때마다 볼은 많아졌다. 가볍게 방망이로 공을 맞히는 타자들의 연타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날도 반복됐다.한 점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서야 비로소 철벽으로 돌아왔다. 타자 친화적인 청주에서도 그랬다. 이날 류현진은 8회까지 단 101구만 소화하면서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 사사구가 단 한 개도 없었다. 투수 친화적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을 상대로 9실점하고 무너졌던 4월의 류현진은 청주에선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류현진은 경기 후 구단 '이글스티비'와 인터뷰를 통해 "투구 수 관리가 처음부터 잘 돼 8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일요일 등판도 예정돼 있어 결정했다. 김경문 감독님께서 '편하게 던지고 싶은 만큼 던져라'고 해주셔서 편하게 던졌다. 만약 일요일 등판이 없었다면 9회 등판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웃었다.타자 친화적인 청주 환경도 그에겐 '약속의 땅'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청주에서 완봉승도, 9이닝 17탈삼진(정규 이닝 최다 기록) 완투승도 거둬봤다. 통산 전적도 8승 2패에 달한다. 류현진은 "청주 구장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아 처음부터 편안하게 준비했다. 펜스도 높아져서 투수들에게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이어 "특별히 좋은 이유는 없다. 여기는 아무래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최대한 주자를 많이 루상에 안 나가게 하려고 그 부분만 신경썼던 것 같다"고 공격적 투구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오늘 가장 좋았던 것도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다. 볼넷이 없는 경기를 하면 대량 실점이 안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썼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내려놓기'를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처음보다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처음엔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어 대량 실점도 많이 나왔다"며 "그걸 완전히 놔 버리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좋은 경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내려놓은 류현진은 기대대로 KBO리그 굴지의 에이스 중 한 명이 됐다. 18일 기준 평균자책점 3.38로 국내 투수 중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08)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투수를 합쳐도 제임스 네일(2.21) 원태인, 카일 하트(3.18)에 이은 리그 4위에 해당한다. 한 달 전만 해도 5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의 앞 자리를 가볍게 2점이나 낮췄다.한화는 이제 딱 70경기를 소화했다.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스타트가 조금 늦었지만, 류현진은 류현진이다. 투수 골든글러브 경쟁도, MVP 경쟁도, 어쩌면 한화의 가을야구 도전도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09:33
메이저리그

LAD, '빅 무브' 없이 13승 1패 9연승…오타니와 '영끌'한 LAA는 3승 11패 추락

한 팀을 미래를 팔아 현재에 올인했고, 한 팀은 악셀을 제대로 밟지 못했다. 그런데 결과가 정반대다.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9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승률 0.610(72승 4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가 무려 9경기에 달한다.MLB 각 구단들은 지난 2일(한국시간) 트레이드 시장 마감시한을 앞두고 마지막 전력 수급에 열중했다.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대표적이다. 텍사스는 상위 유망주인 루이스앙헬 아쿠냐를 주고 메츠로부터 맥스 슈어저를, 휴스턴은 드루 길버트와 라이언 클리퍼드를 주고 역시 메츠로부터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다.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던 다저스도 대형 투수 영입을 시도했다. 다저스 역시 벌랜더와 연결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인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트레이드에 열을 올렸으나 로드리게스가 이적 거부권을 사용해 최종 영입에 실패했다. 많은 유망주를 바탕으로 여러 선발 투수 영입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영입한 건 평균자책점이 6점대에 달하던 랜스 린이 전부였다. 결국 다저스가 여름 동안 영입한 건 소소한 자원들 뿐이다. 말썽쟁이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내주고 내야수 아메드 로사리오를 받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다저스 우승 멤버였던 키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고 유망주 둘을 내줬다. 두 타자 모두 백업 자원에 가까웠다. 린에게 내준 닉 나스트리니 정도가 주요 지출이라 할 유망주였을 정도로 지출도, 영입도 적었다.그런데 트레이드 마감시한 후 다저스가 가장 웃는 팀이 됐다. 다저스는 16일 밀워키전 승리로 마감시한 후 14경기 성적이 13승 1패에 달한다. 텍사스 레인저스(12승 2패)를 넘는 이 기간 최고 승률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약팀 상대 일정이 많다고는 해도 눈에 띄는 결과다.특히 트레이드해온 자원들이 모두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고 있다. 16일 밀워키전에서도 에르난데스가 쐐기타의 주인공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팀이 2-1로 역전한 6회 말, 내야진을 가르는 중전 땅볼 안타로 2타점을 추가해 팀이 승리하게 하는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이날 활약으로 이적 후 성적이 타율 0.321 OPS 0.861에 달한다. 보스턴 시절(타율 0.222 OPS 0.599)와 180도 달라졌다.에르난데스 이외에도 이적 선수들 대부분 활약이 뛰어나다. 린은 3경기 18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과 22탈삼진으로 에이스급 활약 중이다. 4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에 머무르던 조 켈리는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다 잠시 부상자 명단으로 이탈했다. 롱 릴리프 라이언 야브로도 3경기 1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남겼다. 로사리오도 2루로 뛰면서 타율 0.277과 OPS 0.824로 쏠쏠한 플래툰 자원이 됐다. 다저스가 질주하는 동안 정반대로 주저앉은 팀도 있다. 다저스와 달리 연고 라이벌 LA 에인절스는 팀 내 최고 유망주를 지출하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에 올인했다. 포수 유망주 에드가 쿠에로와 왼손 투수 유망주 카이 부시를 내주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와 구원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를 영입했다.쿠에로는 에인절스가 사실상 유망주를 졸업시킨 로건 오호프 다음 가는 팀 내 최고 자원. 그를 포기한 건 오타니 쇼헤이의 FA(자유계약선수)가 다가오기 전 가을야구에 가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다.하지만 에인절스는 마감시한 후 3승 11패에 그치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지올리토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8.14으로 부진하다. 린으로 재미를 본 다저스와 정반대 결과다. 로페즈가 이적 후 6경기 평균자책점 1.29로 호투하지만 지올리토가 제 역할을 못해주고, 기존 선수들마저 부진하면서 급격히 추락했다. 올인을 할 당시,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가능성은 팬그래프 기준 14.8%였다. 낮았으나 올인을 해본다면 조금은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보름 남짓이 지난 현재 가능성은 단 0.5%에 그친다. 반면 당시 76.2%였던 다저스의 지구 우승 확률은 98.8%로 급상승했다. 포스트시즌 확률은 아예 100%다. 오타니는 올해도 가을과 멀어졌는데, 다저스는 올해도 언제나 그렇듯 가을을 준비하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6 14:10
프로야구

[IS 승장] 홍원기 감독 "안우진, 에이스 면모 보여줬다"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준 경기였다."키움 히어로즈가 안우진을 앞세워 에이스 매치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양 팀 선발로 리카르도 산체스(한화)와 안우진이 예고된 '에이스 매치'였고, 기대에 맞는 호투가 펼쳐졌다. 최근 2경기 부진했던 산체스는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활약했다.그러나 1승이 아닌 1패를 기록했다. 산체스의 상대 안우진이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압도한 탓이다. 1회부터 마지막까지 시종일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그는 주 무기 광속구와 슬라이더뿐 아니라 3구종 커브의 제구까지 따라온 덕에 한화 타선을 손쉽게 잡아냈다. 8이닝은 올 시즌 최다이닝 소화 타이기록이고, 10탈삼진 이상은 올 시즌 개인 여섯 번째 기록이다. 승장 홍원기 키움 감독도 에이스의 호투를 가장 먼저 치켜세웠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 이끌었다"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준 경기였다. 8이닝 동안 역투해 준 덕에 불펜도 아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안우진의 호투는 마무리 임창민이 9회 이었다. 임창민은 비록 2사 후 2피안타로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시즌 16호 세이브와 안우진의 시즌 7승을 지켜냈다. 홍 감독도 "이어 나온 임창민도 베테랑답게 위기를 잘 넘기며 마무리를 지었다"고 칭찬했다.타선 역시 집중력으로 승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산체스의 호투로 다득점에는 실패했으나 4회 상대 실책에서 시작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실책과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키움은 이형종의 적시타, 송성문의 땅볼로 두 점을 짜내 승리를 만들었다. 홍원기 감독은 "타선에서는 4회 이형종이 찬스를 잘 살리며 선취점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송성문도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하며 근성 있는 모습 보여줬다"고 전했다.홍 감독은 "주중 3연전 동안 고척돔을 찾아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는 총 1만1650명의 관중이 방문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21:21
프로야구

[IS 고척] '8이닝 무실점 10K' 안우진 완벽투…키움, 에이스 매치서 2-0 승리

역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다. 키움이 에이스 매치에서 오롯이 선발의 힘으로 완승을 거뒀다.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앞서 3연전 두 경기에서 한화에 연패했던 키움은 1승을 만회, 시즌 41승 2무 49패로 8위 한화와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스코어가 말해주듯 완벽한 투수전이었고, 이름값을 한 에이스 매치였다. 한화는 전반기 팀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에이스 리카르도 산체스가 나섰다. 150㎞/h 강속구와 예리한 체인지업, 커브를 앞세운 그는 앞선 두 경기에서는 부진(8이닝 13실점 12자책점)했다. 부진의 이유를 찾고, 호투해야 하는 경기였다.키움으로서도 에이스가 나섰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었다. 안우진은 지난 6월 28일 KAI 타이거즈전부터 11일 KT 위즈전까지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으로 부진한 바 있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부활했으나 연속 호투로 안정감을 재증명해야 했다.두 투수 모두 완벽투로 우려 아닌 우려를 깔끔하게 씻어냈다. 판정승을 거둔 건 안우진이다. 올 시즌 최다 이닝 타이기록인 8이닝을 소화했고, 피안타는 단 2개에 불과했다. 1볼넷 10탈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99구만 던졌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가 70구에 달했다.안우진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산체스 역시 깔끔한 호투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남겼다. 직전 두 경기에서 불펜 부담이 컸던 한화는 산체스가 이닝 이터 역할을 한 덕분에 이태양 단 한 명의 불펜 투수만 기용, 구원진에 휴식을 안길 수 있었다.두 투수의 완벽한 호투에서 승패를 가른 건 결국 수비였다. 한화 수비가 4회 잠시 무너졌고, 키움이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산체스는 4회 말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초구 커브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1루수 권광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그를 살려 보냈다. 권광민은 학창 시절 1루수로 뛰었으나 프로에 와 선발 1루수로 나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권광민의 실책은 나비효과가 돼 2실점으로 이어졌다. 키움은 후속 타자 로니 도슨이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베테랑 이형종이 적시타로 연결해 선취점을 만들었다. 적시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도슨은 송성문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해 추가 득점까지 이끌었다.키움의 두 점은 결국 이날 경기 한화가 '넘을 수 없는 벽'이 됐다. 산체스는 이후에도 무실점 호투했으나 안우진도 완벽투를 펼쳤고, 이닝마저 길게 소화하며 공략의 여지를 차단했다. 결국 0의 행진이 계속된 가운데 키움 마무리 임창민이 9회 등판, 2피안타 무실점 시즌 16호 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해냈다. 선발 투수 안우진도 시즌 7승(6패)을 수확했다.키움은 이형종이 결승 타점을 올린 가운데 이용규와 도슨이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로 제 몫을 했다. 안우진에게 압도당한 한화 타선은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2번 타자에 안착 중인 정은원이 4타수 2안타, 주포 노시환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20:43
프로야구

[IS 피플] 첫 국가대표, 첫 AS…신인왕 향해 뚜벅뚜벅 문동주, 첫 3연승 도전

국가대표. 그리고 올스타까지. 2년 차 문동주(19·한화 이글스)에게 붙는 수식어가 하나씩 늘기 시작했다.문동주는 지난 4일 발표된 KBO리그 올스타전(7월 15일 부산 사직구장) 감독 추천선수 명단 26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14경기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팬 투표에서는 레전드 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선수단 투표에서는 현재 최고의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게 밀렸다. 그러나 최원호 힌화 감독의 추천을 받아 '별들의 잔치'에 나가기에는 부족함 없는 성적을 올렸다.다소 굴곡은 있어도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 시즌 부상 회복과 이닝 관리에 집중한 그는 올 시즌은 처음부터 선발 투수로 출발했다. 4월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 신기록(160.1㎞·PTS 기준)을 세운 그는 5월 부진(1승 2패 평균자책점 8.22)을 딛고 6월 쾌투(3승 1패 평균자책점 2.14)로 반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직전 2경기 연속 호투(1승 13이닝 비자책)한 덕분에 태극마크의 영광도 얻었다. 상쾌하게 출발한 6월은 마무리도 깔끔했다. 6월 24일 NC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30일 삼성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연승을 거뒀다. 문동주 개인의 연승뿐 아니라 한화의 7연승(이후 1일 삼성전에서 8연승 기록)을 만드는 결정적인 활약이었다.최원호 감독이 "연타를 맞을 수가 없는 공"이라고 할 정도로 문동주의 구위(직구 평균 151.8㎞/h·선발 투수 2위)는 뛰어나다. 결국 멘털이 안정되면서 달라졌다. 문동주는 연승을 거둔 30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투구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마운드에서는 타자와 공격적으로 싸우려 한다"며 "이제 포수 리드에 고개를 많이 젓지 않는다.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을 믿는다. 전력 분석팀도 도움을 많이 주셨고 투수 코치님께서도 조언 많이 해주셨다. 내 공을 믿고 던지고 있다"고 최근의 상승세를 설명했다. 그와 인터뷰를 나눈 김태형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워낙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6월의 눈부신 활약 덕에 문동주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다시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다. 5월 부진 때만 해도 1년 차 윤영철(KIA) 3년 차 김동주(두산 베어스) 등에 밀리는 듯했다. 이제는 당당히 성적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종합 성적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문동주는 1.72(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 중이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 중인 김민석과 윤동희(이상 롯데 자이언츠·0.36)나 최지민(KIA·1.00) 윤영철(0.80) 김동주(1.04)와 비교해 차이가 크다. 문동주는 6일 대전 롯데전에 출격한다. 롯데는 지난 6월 13일 그에게 2와 3분의 2이닝 6실점을 안긴 난적이기도 하다. 안정세를 찾던 6월 그를 가장 흔들어놨던 상대다. 롯데 타선까지도 꺾을 수 있다면, 신인왕 1순위의 기세도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6 09:01
프로야구

파주 챌린저스, 연천 미라클 꺾고 KBO 독립야구대회 초대 우승

파주 챌린저스가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파주 챌린저스는 지난 12일 열린 결승전에서 연천 미라클을 6-3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상금 2000만원)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횡성군이 후원하며 동아오츠카가 협찬했다. 파주는 1-2로 뒤진 5회 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대거 4득점하며 5-2로 역전했다. 6회 초 수비에서 한 점을 뺏겼지만, 이어진 6회 말 박수현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이날 파주 선발 투수였던 진우영은 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5이닝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2점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시속 140km 중반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앞세웠다. 마무리 이도현은 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이혁준이 4타수 2안타 1득점을, 3번 타자 박수현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15개를 올린 진우영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감독상은 한화 이글스 출신 김경연 파주 감독이 수상했다.파주 이혁준은 타율 0.705, 출루율 0.761로 우수타자상을, 8과 3분의 2이닝 동안 단 1자책점도 내주지 않은 이도현이 우수투수상을 차지했다. 2경기에서 2승, 탈삼진 11개(총 8이닝)을 올린 연천 에이스 지윤이 감투상을 수상했다. KBO는 "올해 횡성, 보은, 기장 KBO 야구센터 출범을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독립야구대회, 넥스트레벨캠프, 유소년 포지션별 캠프, 티볼 캠프 등 다양한 야구 저변 확대 사업을 펼쳐 우리나라 야구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06.13 15:37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출신 진우영 MVP·김경언 감독상' 파주챌린저스, KBO 독립야구대회 우승

독립야구단 파주챌린저스가 KBO 드림컵 독립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KBO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횡성군이 후원하며 동아오츠카가 협찬한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 결승에서 파주챌린저스가 연천미라클을 6-3으로 꺾었다.파주는 지난 12일 열린 결승전에서 1-2로 끌려가던 5회 말, 4안타와 볼넷 1개로 대거 4득점하며 경기를 5-2로 뒤집었다. 연천은 6회 초 곧바로 1점을 만회했지만, 파주가 6회 말 3번타자 박수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파주 선발 진우영이 5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 출신 진우영은 이날 1회 초 2실점하며 흔들렸으나, 140km/h 중반의 포심을 앞세워 연천 타선을 압도했다. 파주 이도현도 2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이혁준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3번 타자 박수현도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회 기간 동안 2경기(11이닝)에 출전해 2승,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15개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진우영이 MVP를 거머쥐었다. 부임 첫 해 파주 챌린저스의 우승을 이끈 김경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파주 이혁준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0.705의 타율과 0.761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파주의 구원투수로 나서 8⅔이닝 동안 단 한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은 '미스터제로' 이도현은 우수투수상을 차지했다.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2경기에 나서 8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2승을 따낸 연천의 에이스지 윤은 감투상을 수상했다. 우승을 차지한 파주챌린저스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준우승팀 연천미라클에게도 준우승트로피와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회 MVP 진우영은 100만원의 상금, 우수투수상 이도현, 우수타자상 이혁준, 감독상 김경언, 감투상 지 윤은 각 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결승전에는 허구연 KBO 총재, 김명기 횡성군수, 김덕현 연천군수, 김영숙 횡성군의회 의장이 참석했으며, 조계현 KBO전력강화위원장, 장종훈 KBO 총재특보, 김동수 KBO 재능기부위원도 경기장을 찾아 독립야구 선수단을 응원했다.한편, KBO는 올해 횡성, 보은, 기장 KBO 야구센터 출범을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독립야구대회, 넥스트레벨캠프, 유소년 포지션별 캠프, 티볼캠프 등 다양한 야구저변 확대 사업을 펼쳐 우리나라 야구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3.06.13 13:02
프로야구

[IS 잠실] 6이닝 무실점 '5연속' QS 성공...알칸타라 '시즌 5승 요건'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의 질주가 멈출 줄을 모른다.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상)을 기록하며 양현종(35·KIA 타이거즈)과 에이스 매치에서 판정승을 거뒀다.알칸타라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1.71에서 1.50까지 낮췄다. 직구는 최고 시속 155㎞에 달했다. 1-0으로 리드한 7회 마운드를 김강률에게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 시즌 5승 요건을 채웠다.알칸타라는 지난 2020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고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던 그는 한신과 계약을 마치고 올 시즌 두산에 복귀했다.세월이 흘렀지만 기량은 3년 전과 마찬가지다. 아니 그 이상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첫 경기(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4실점, 세 번째 경기(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7실점(1자책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호투 중이다.4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이닝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더니 이후 6이닝 1실점 9탈삼진(4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7탈삼진 무실점(2일 한화전)-7이닝 1실점 3탈삼진(9일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4경기 연속 호투했다. 선발로 최소한의 실점만 내준 건 물론 긴 이닝까지 효과적으로 책임졌다. 여기에 14일 잠실 KIA전에서도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선발 등판한 그는 산발 7개의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2회까지 단타 하나로 막았던 알칸타라는 3회와 4회 안타 2개씩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위기마다 노련한 투구가 빛났다. 알칸타라는 3회 안타를 맞은 후 고종욱에게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고, 2사 후에는 최형우에게 강속구 2개를 붙여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첫 장타를 내줬던 4회도 마찬가지였다. 알칸타라는 0-0으로 팽팽했던 4회 소크라테스의 2루타와 황대인의 내야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희생 플라이나 병살타만 나와도 선취점을 내줄 수 있던 상황. 그러나 알칸타라는 첫 타자 이우성에게 위협적인 높은 직구와 예리한 포크볼을 구사해 삼진으로 첫 카운트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한승택과 박찬호 역시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앞과 달리 이번엔 각각 초구 슬라이더 후 3연속 강속구로 잡아냈다. 알칸타라는 5회 역시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요주의 타자 소크라테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에서 탈출했다.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할 때는 수비 도웅믈 받았다. 6회 아웃카운트 2개를 빠르게 잡은 알칸타라는 세 번째 타자 한승택에게 대형 타구를 허용했다. 자칫 2루타가 될 수 있었지만, 중견수 허경민이 빠르게 달려가 슬라이딩해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바꿔냈다.6이닝 103구. 이승엽 두산 감독은 화요일에도 투구했던 알칸타라의 투구를 더 길게 끌지 않고 마무리했다. 알칸타라는 1-0으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4 16:29
프로야구

[IS 부산] 20승 투수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알칸타라, 4연속 QS 행진

역시 에이스다.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가 20승 투수다운 안정적인 투구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알칸타라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1 리드 상황까지 마운드를 지켜 시즌 4승 요건을 채운 그는 8회 필승조 정철원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탈삼진은 적었으나 투구 수가 단 86구에 그칠 정도로 효율적으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알칸타라는 지난 2020년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당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투수 골든글러브, 최동원상 등을 휩쓸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으나 2시즌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친 후 두산으로 복귀했다.올 시즌 초반 주춤했으나 이후 페이스가 좋다. 지난 4월 20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에서 8이닝 1실점 11탈삼진을 기록하더니 26일 삼성전에서도 6이닝 1실점 9탈삼진으로 흐름을 이었다. 페이스를 되찾은 그는 이달 2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 7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을 1점대까지 낮췄다.쾌조의 흐름은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1회가 옥의 티였다. 1회 말 주 무기 포크볼을 공략당해 안권수에게 좌측 안타를 허용한 알칸타라는 후속 타자 고승민에게 진루타를 맞았고, 득점권 기회에서 잭 렉스에게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내줬다.그러나 이게 그가 내준 마지막 실점이었다. 전준우를 잡은 후 주자 렉스의 도루 시도를 잡아 1회 위기에서 탈출한 알칸타라는 곧 페이스를 되찾고 빠르게 이닝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2회 선두 타자 안치홍을 6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후속 타자 노진혁은 단 2구, 한동희는 단 1구로 땅볼을 잡아냈다. 1회 21구나 던졌던 그가 2회는 단 9구로 이닝을 마치게 됐다.경제적인 투구는 계속됐다. 3회 말에도 정확히 공 9개면 충분했다.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알칸타라는 신인 김민석에게 공 2개로 우익수 뜬공을, 다시 만난 안권수에게는 공 4개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다.4회 역시 단 10구만 던졌다. 선두 타자 고승민에게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6구 시속 137㎞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땅볼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렉스와 전준우는 단 2개씩만 던져 땅볼과 뜬공을 유도했다. 5회에야 안타를 맞았지만, '실속'은 여전했다. 1사 후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한동희는 삼구 삼진, 유강남은 2구 만에 3루수 앞 땅볼을 기록하고 물러났다.안정감은 6회와 7회에도 다를 바 없었다. 6타자가 모두 범타에 그쳤고, 7회를 마치고도 투구 수가 단 86구에 그쳤다. 3회 역전에 성공한 타선도 7회 초와 8회 초 석 점을 내 리드를 벌렸다.총 86구. 8회 이상도 가능했지만, 이승엽 감독은 일요일 등판해야 하는 그를 위해 투수 교체를 선택하면서 이날 알칸타라의 투구는 7이닝으로 마무리됐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9 20:52
프로야구

[IS 잠실] '알칸타라 7이닝 무실점 3승+로하스 결승포' 두산, 한화 꺾고 3-0 완승

딜런 파일(27) 복귀를 앞둔 두산이 호세 로하스(30)와 라울 알칸타라(31·이상 두산 베어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외국인 삼각 편대가 모두 갖춰지면서 순위 싸움에 탄력을 받게 됐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승리의 선봉장은 외국인 에이스 알칸타라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깔끔한 투구로 한화를 제압했다.한화 천적의 본색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2019년부터 KBO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이날 전까지 한화전 통산 7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중이었다. 직전 등판인 4월 2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무려 8이닝 11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투를 펼치기도 했다.2일 경기에서도 알칸타라는 한화를 압도했다. 4회까지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면서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5회 탈삼진 2개를 더한 후 장진혁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첫 출루 허용이었다. 마운드를 알칸타라가 압도하는 동안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터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76 4홈런 11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었던 그는 부진이 길어졌으나 가장 최근인 30일 SSG 랜더스전에서 부활 조짐을 보였다. 당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연패 탈출의 공신이 됐다. 이날도 좋은 타격감이 이어졌다. 2회 첫 타석에서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던 그는 5회 들어선 두 번째 타석 때 장민재가 던진 2구 시속 125㎞ 스플리터를 공략해 0-0 균형을 깨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5m에 타구 속도가 시속 170.2㎞에 달했다.로하스의 홈런으로 균형을 깼지만, 두산도 위기가 있었다. 6회 첫 타자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던 알칸타라는 1사 후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원석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병살타까지는 얻어내지 못했다. 빠른 주자로 아웃 카운트를 벌은 한화가 알칸타라를 압박했다. 알칸타라는 정은원을 상대로 코너에 꽂히는 슬라이더와 직구, 포크볼을 예리하게 던졌으나 정은원이 이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에 노시환이 시속 151㎞ 직구를 맞고 출루하면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대량 실점을 허용할 위기에 놓였으나 수비 운이 따랐다. 알칸타라는 2사 만루 위기에서 한화 4번 타자 채은성을 상대로 3구 연속 슬라이더를 구사한 후 바깥쪽 직구를 구사했고, 채은성이 이를 공략했으나 2루수 강승호가 뛰어올라 잡으면서 적시타 대신 라인드라이브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알칸타라는 7회에도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7이닝 무실점으로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알칸타라가 한화의 기선을 제압하는 동안 두산도 추가점을 내고 달아났다. 두산은 7회 말 선두 타자 로하스가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정수빈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2사 1·2루 상황에서 후속 타자 양찬열이 우전 안타를 쳐냈다. 여기에 한화의 중계 플레이가 빗나가고 포수 실책까지 나오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와 경기는 3-0까지 벌어졌다.알칸타라가 7이닝을 마무리한 두산은 8회 정철원을 등판시켜 굳히기에 나섰고, 9회 마무리 홍건희가 바통을 이어받아 이날 승리를 지켜내고 시즌 6호 세이브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두 외인의 활약에 활짝 웃은 두산은 오는 4일 부상에서 돌아오는 딜런이 1군 데뷔전을 치른다. 딜런까지 연착륙할 경우 외인 3명이 모두 활약하는 '아름다운 5월'까지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2 21: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