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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오타니 에이전트와 손 맞잡은 김혜성 주장 내려놓는다···송성문 새 주장 선임 [IS 잠실]

올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선언을 본격화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주장 완장을 내려놓는다. 키움 구단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금일부터 주장이 김혜성에서 송성문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이날 잠실구장에 도착하자마자 3루측 더그아웃 앞에 모여 미팅을 갖고, 새 주장 송성문에게 박수를 보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혜성은 올 시즌 키움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 임시 주장을 맡은 적 있지만 키움에서의 정식 주장 선임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MLB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3일에는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글로벌 에이전시 CAA 스포츠와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CAA 스포츠는 지난해 12월, MLB 대표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7억 달러(9642억원) 빅딜을 성사시킨 네즈 발레로가 이끄는 에이전시다. 내야수 김혜성은 올 시즌 50경기에서 타율 0.309 8홈런 31타점을 기록, 커리어하이 시즌에 도전하고 있다. 홈런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돌파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혜성이 올 시즌 종료 후 (미국 진출에 도전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는 만큼 좀 더 경기에 집중하도록 배려 차원에 내려진 결정이다. 감독님께서 송성문에게 주장직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04 17:42
프로야구

3·4월 KBO리그 월간 MVP 후보 발표...KIA 타이거즈 집안 싸움 예고

뜨거운 개막 열기만큼 불타는 활약을 펼친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총 7명이 선정됐다. 투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스 제임스 네일과 정해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올랐다. 야수 중에서는 KT 위즈 강백호,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그리고 KIA 김도영이 올랐다. ▶ ‘공포의 스위퍼’ 선두 질주의 주역 KIA 네일 4월까지 KIA가 1위를 유지한 데는 네일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네일은 6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했다. 또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0.98로 유일하게 1점 대 이하를 달성하며 타자들에게 공포의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KIA의 뒷문을 책임지는 정해영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 정해영도 팀 동료 네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개막 이후 4월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등판 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자책점 없이 소화했다. 4년 연속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도 달성하며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거듭나고 있다. ▶ ‘푸른 피의 에이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삼성 원태인 삼성 원태인은 등판한 6경기에서 4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 9일 사직 롯데전부터 4월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4연승을 올리고, 최근 두 경기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10으로 KIA 네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매 경기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 ‘천재 타자의 부활’ 공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모두 올린 KT 강백호 KT 강백호는 천재 타자의 부활을 알리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3경기에서 31타점(1위), 45안타(2위), 10홈런(공동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등장하며 팀 공격의 핵심이 되고 있다. 4월 4일 수원 KIA 전에서는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경기를 펼쳤으며, 33경기에서 5번의 3안타 이상 경기, 13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9경기(선발 6경기)를 포수로 출장하며 멀티 포지션이 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 ‘올해도 방망이 정상가동’ 타율 1위 SSG 에레디아 SSG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에레디아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출장한 29경기 중 21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율 0.384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안타 경기 두 차례, 3안타 5차례, 2안타 6차례로 13차례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며 안타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 ‘468홈런을 넘어 500홈런까지’ KBO 리그 최다 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468개를 넘어 469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한 최정은 멈추지 않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4월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11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장타율 0.691, OPS 1.065로 1위에 올랐고, 27타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와 타점 생산 능력에서는 KBO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호타준족 KIA 김도영 KBO 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44안타(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과 0.638의 장타율(2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도루 부문에서도 14개로 2위를 자리해 ‘호타준족’의 대명사임을 증명했다.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1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02 11:11
메이저리그

147.6㎞/h 싱커에 맞은 워드, 결국 안면 골절로 IL행

LA 에인절스 외야수 테일러 워드(30)가 결국 '골절'을 피하지 못했다.에인절스 구단은 31일(한국시간) 워드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이유는 안면 골절. 워드는 전날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 경기에서 알렉 마노아의 91.7마일(147.6㎞/h) 싱커에 얼굴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워드가 왼쪽 눈 부근을 맞고 헬멧이 머리에서 떨어졌다. 얼굴에서 피가 흘렀고 왼쪽 눈이 부어오른 것처럼 보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노아는 몸에 맞는 공 직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안타까워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있던 워드는 카트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워드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53(356타수 90안타) 14홈런 47타점이다. 최근 15경기에선 타율 0.309(55타수 17안타), 출루율 0.418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워드는 에인절스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었다. 동료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왼 견갑골 제거 수술로 최소 8월 중순까지 결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워드를 잃는 것은 에인절스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중인 에인절스로선 악재다. 에인절스는 워드의 빈자리를 내야수 케빈 패들로(27)로 채웠다. 패들로는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254 8홈런 31타점을 기록 중이다. 3루가 주 포지션이지만 1루와 2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31 08:47
메이저리그

내년 MLB 한국에서 개막전, '금의환향' 김하성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김하성(28)이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내년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르게 됐다. 그는 "파드리스에 입단했을 때 조국에서 메이저리그 야구를 대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MLB 사무국은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2024년 3월 20∼21일(한국시간) 서울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고 13일 발표했다. 서울에서 사상 최초로 MLB 정규리그 공식 경기가 열리는 것이다. 개최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날씨를 고려하면 돔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것이 유력하다. 서울, 그중에서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개막전이 열린다면 김하성에게는 정말 특별하다. MLB 진출 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고척돔을 홈 구장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내년 개막전이 그에게는 금의환향이나 마찬가지다. 김하성은 MLB 진출 후 한국 야구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을 올린 그는 지난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으로 한층 발전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타율 0.258 10홈런 31타점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최고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 뛰며 알토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샌디에이고 팬들의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이번 매치업은 상당히 이목을 끈다. 양 팀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김하성이 몸담고 있고, LA 다저스는 박찬호와 최희섭,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거쳐가 우리에게 친숙한 구단이다. 매니 마차도와 다르빗슈 유, 후안 소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샌디에이고) 클레이튼 커쇼, 무키 베츠, 맥스 먼시(이상 LA 다저스) 등 슈퍼스타들이 많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뛰는 게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 팀의 동료와 스태프, 코치진을 우리나라에 초대하고 이런 좋은 기회를 경험할 수 있게 돼 저에겐 너무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많은 팬들이 찾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서울에서 만나요"라고 인사했다.이형석 기자 2023.07.13 17:09
메이저리그

대만 출신 장유쳉, 최지만과 한솥밥…탬파베이로 '이적'

대만 출신 전천후 내야수 장유쳉(27)이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과 한솥밥을 먹는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탬파베이가 웨이버 클레임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장유쳉을 영입한다고 전했다. 장유쳉은 최근 피츠버그에서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었다. 탬파베이는 40인 로스터 내 장유쳉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2루수 브랜든 로우를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시켰다. 장유쳉은 201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89경기에서 홈런 9개를 때려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타율(0.228)과 출루율(0.267)이 워낙 낮았다. 지난 5월 피츠버그로 이적했지만 18경기 타율이 0.167(32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그 결과 전력 외로 분류됐다. 장유쳉의 메이저리그(MLB) 통산(4년) 성적은 타율 0.204 11홈런 48타점. 마이너리그에선 통산(8년) 타율 0.252 78홈런 331타점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6 09:23
메이저리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 아들 코디, 빅리그 승격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50)의 아들 코디 클레멘스(26·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빅리그로 승격됐다. 디트로이트는 31일(한국시간) 외야수 로비 그로스만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 등재한 후 클레멘스를 콜업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한 그는 마이너리그 4시즌 동안 325경기 타율 0.252 43홈런 17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45경기 타율 0.283 8홈런 31타점을 기록하다 콜업됐다. 본 포지션은 2루수지만 1루와 3루는 물론 외야수까지 골고루 소화해왔다. 전도유망한 기대주는 아니었지만, 아버지로저의 인지도가 엄청나다. 코디 본인은 팀내 17위 유망주에 불과했지만, 아버지는 198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354승 18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한 대투수다. 사이영상 수상만 7번에 달한다. 로저가 기록한 통산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139.2로 현역 최고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73.3)의 두 배에 가깝다. 그러나 은퇴 후 부정 약물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마지막 투표인 지난 투표에서 입성에 실패했다. 뛰어난 아버지였지만 아들들의 성적은 아버지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네 아들 중 세 명이 야구를 했지만 앞선 두 명은 빅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큰 아들코비와 셋째 아들 케이시가 성공하지 못했고, 막내아들 코디가 첫 빅리거가 됐다. 코디는 콜업 첫날 벤치만 지켰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그에 대해 "그가 슈퍼맨이 될 필요는 없다. 그는 우리 팀이 지닌 문제의 답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그에게는 빅리그에 진출할 첫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1일 디트로이트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더블헤더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승윤 기자 2022.05.31 10:42
프로야구

[IS 포커스] '그가 돌아온다' 박석민, 1군 복귀 초읽기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징계 중인 박석민(37·NC 다이노스)의 1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석민은 지난 17일부터 퓨처스리그(2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6경기 선발 출전해 타율 0.154(13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주 포지션은 3루지만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5경기)와 1루수(1경기)로 뛰고 있다. 박석민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문제로 팀 후배 권희동·박민우·이명기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NC는 구단 자체 상벌위원회를 통해 50경기 출전 정지(권희동·박민우·이명기 25경기)를 추가했다. 징계가 먼저 끝난 세 선수가 지난 4일 1군에 복귀했고 박석민은 다음 달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1군 경기를 뛸 수 있다. NC는 박석민의 콜업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박석민은 이번 사건에서 차지하는 책임이 가장 크다. KBO 징계가 확정되기 전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따로 발표하기도 했다. 징계가 끝난 직후 곧바로 1군에 등록됐던 권희동·박민우·이명기와 달리 시일을 두고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야구계 안팎에선 "박석민도 징계가 끝나면 바로 1군에 등록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A 구단 관계자는 "부상이 아니라면 징계가 마무리됐을 때 콜업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올 시즌 NC의 3루는 무주공산에 가깝다. 도태훈·노진혁·박준영·서호철 등이 번갈아가면서 맡았지만, 누구도 빈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박준영이 지난 17일, 도태훈이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노진혁과 서호철은 타율이 2할대 초반이다. 공교롭게도 NC는 팀 전체 타선이 삐걱거린다. 양의지·박건우·손아섭·박민우를 비롯해 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짜임새가 떨어진다.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0-1로 패했다. 시즌 완봉패만 7번째였다. 팀 순위가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석민의 징계가 끝난다. 박석민은 1군 통산 1651경기를 뛴 베테랑. 통산 성적도 268홈런 1031타점으로 준수하다. 2군 기록이 부진하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복귀 가능 시점에 맞춰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NC는 신중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무턱대고 박석민을 1군에 등록했다가 자칫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 구단이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석민의 콜업을 결정하는 건) 내 판단보다 코치진의 판단"이라는 전제하에 "징계 기간이 끝나고 (1군에) 올라와서 기여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고 판단되면 아마 콜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30 11:46
야구

'포스트 박병호 1순위' 김웅빈 "감독님 웃을 수 있게 하겠다"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26)의 무한도전이 시작됐다. 키움 간판타자였던 박병호가 이번 겨울 KT 위즈로 이적했다. 박병호의 공백을 채울 첫째 대안은 프로 8년 차 김웅빈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루수 후보로) 김웅빈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웅빈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과감하게 나를 선택해주셨으니까 보답하겠다. 감독님이 웃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울산공고를 졸업한 김웅빈은 만년 유망주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될 때만 하더라도 거포형 3루수로 기대가 컸다. '제2의 최정'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키움은 2015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김웅빈을 영입했다. 그리고 2016년 곧바로 1군에 데뷔, 10경기 타율 0.429(14타수 6안타)로 임팩트를 보여줬다. 2017년에는 1군 백업으로 감초 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확실한 '내 자리'가 없었다. 내야 전 포지션을 돌며 빈자리를 채우는 게 그의 역할이었다. 2019년 9월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2020년 개인 한 시즌 최고 성적(타율 0.275 8홈런 31타점)을 거뒀지만, 여전히 주전이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타율과 장타율 등이 하락했다. 볼넷은 늘었지만, 장기인 홈런까지 줄었다. 김웅빈은 "내가 못한 거다. 누구나 경기를 많이 뛰고 싶어하는데 그 판단을 하는 건 감독님"이라며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셨던 것 같다. 올해는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신다고 하셨으니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해 "그동안 과감하게 타격해 볼넷이 적었는데, (볼넷을 생각해) 좋아하는 코스의 공을 안 치고 기다리다 보니 (타율이) 떨어졌다. (생각을) 잘못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웅빈에게 1루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2020시즌 1루수로 44경기나 선발 출전했다. 381과 3분의 1이닝으로 400이닝 가까이 소화하면서 수비율 0.992(실책 3개)를 기록했다. 그는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다. (1루수는) 다른 야수들의 송구를 잘 잡아줘야 하는 만큼 박병호 선배만큼은 아니더라도 야수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트 박병호'라는 부담은 내려놨다. 김웅빈은 "작년보다 운동을 빨리 시작했다. 몸도 그렇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느낌이 더 좋다"며 "지금까지 팀에서 기대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올해는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키움 타선의 변화가 크다. 박병호가 떠났고 새 외국인 타자로 야시엘 푸이그가 영입됐다. 김웅빈이 중심 타선에 안착할 수 있느냐가 2022시즌 팀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 중 하나다. 그는 "키움은 야구를 신나고 재밌게 하는 팀이다. (김)혜성이나 (이)정후처럼 어리지만,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많다. 나도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4 11:00
야구

CLE 브래들리, 형 카일에게 홈런…MLB 역대 4번째 진기록

클리블랜드 외야수 브래들리 짐머(29)가 카일 짐머(30·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둘은 형제 지간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4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브래들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캔자스시티는 3-6으로 뒤진 8회 말, 클리블랜드 선두타자 브래들리와 승부를 앞두고 마운드를 교체했다. 카일을 4번째 투수로 올렸다. 이로써 형제 간의 투타 대결이 성사됐다. 동생 브래들리는 형 카일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8호 홈런이다. 형제 간의 투타 대결에서 홈런이 나온 것은 MLB 역대 4번째로, 1975년 이후 형 필 니크로(투수·애틀랜타)-동생 조 니크로(타자·휴스턴) 이후 46년 만이다. 카일과 브래들리의 투타 맞대결은 올해 7월 11일 처음 성사됐고, 이후 두 차례 더 이뤄졌다. 지금까지 브래들리는 형과의 승부에서 삼진-볼넷-홈런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브래들리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카일은 이후 2루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이날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브래들리는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형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고 그저 자랑스럽지만은 않다"며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브래들리는 올해 타율 0.228, 8홈런, 3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카일은 올 시즌 50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9.28 08:58
야구

KC 베닌텐디, '친정팀' 보스턴 3연전 앞두고 '갈비뼈 골절'로 IL행

캔자스시티 외야수 앤드류 베닌텐디(27)가 부상자명(IL)에 올랐다. 캔자스시티 구단은 15일(한국시간) 베닌텐디는 오른 갈비뼈 골절을 이유로 10일짜리 IL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베닌텐디는 한동안 갈비뼈 부분에 불편함을 느꼈고 14일 오클랜드전 이후 통증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소속이던 지난해 같은 부위를 다쳐 장기 이탈했던 이력이 있어 쉽게 볼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베닌텐디는 지난 2월 트레이드 때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 전까지 60경기 출전해 타율 0.283(219타수 62안타), 8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오는 19일부터 '친정팀' 보스턴과 홈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러운 갈비뼈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번에 지명된 베닌텐디는 한때 '보스턴의 미래'로 불렸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통산(6년) 성적은 타율 0.274, 59홈런, 291타점, 60도루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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