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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단기전은 역시 에이스' 3관왕 스쿠발 낸 DET, '7년 연속 CS' 휴스턴과 1차전 잡았다

'0.2%'의 기적을 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적적 행보를 이어간다. 현 메이저리그(MLB) 가을 야구 최강팀으로 꼽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만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당당하게 1차전을 승리했다.디트로이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휴스턴과 만나 3-1로 승리했다.디트로이트의 승리 뒤엔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있었다. 스쿠발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꽁꽁 묶었다.이름값을 한 경기였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한 스쿠발은 2021년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성장했고, 올해 드디어 31경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주요 부문 3관왕)에 올랐다. 리그 최고 에이스를 보유한 디트로이트는 정규시즌 가을야구 가능성이 낮게 평가됐지만, 막판 뜨거운 기세를 몰아 기적을 이뤘다. 지난 8월 12일 기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0.2%(팬그래프 기준)에 불과했으나 이후 연승 행진을 탄 끝에 와일드카드로 합류에 성공했다.기세는 '가을 최강' 휴스턴마저 상대하기 충분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른 가을 야구 최강 팀이다. 이 기간 동안 월드 시리즈에도 4번 올라 2번을 우승했다. 모두 동기간 내 최고 기록이다.휴스턴과 만난 스쿠발은 1회를 삼자 범퇴로 잡고 출발했다. 1회 말 바로 득점 지원도 받았다. 디트로이트는 2사 1·3루 기회에서 제이크 로저스, 트레이 스위니, 맷 비어링의 3연속 적시타로 석 점을 선취했다. 넉넉한 지원을 받은 스쿠발은 2회도 삼자 범퇴. 3회 첫 안타를 포함 2안타를 맞았으나 2사 후 좌익수 뜬공으로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무실점 행진은 이어졌다. 4회 말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으나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스쿠발은 5회도 삼자 범퇴로 막았고, 6회 역시 1안타만 맞고 실점은 없이 투구를 마감했다. 스쿠발이 상대 기세를 꺾어준 디트로이트는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 7회부터 불펜이 가동된 디트로이트는 윌 베스트가 남은 3이닝 중 1과 3분의 2이닝을 홀로 책임졌고, 남은 아웃 카운트 4개를 3명이 나눠 던져 막았다. 9회 말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총력전' 체제로 이를 막아냈다.무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01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그해 10월 17일 열린 4차전을 이긴 게 마지막 가을 야구 승리였다. 2014년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무너졌고, 이후 팀이 무너지면서 오랜 시간 리빌딩 체제에 들어간 바 있다. 그리고 올해 그 결실인 스쿠발을 앞세워 감격적인 시리즈 첫 승을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08:29
프로야구

재기 노렸던 '제2의 선동열' 이민호, 2군 1경기 성적 남기고 삼성서 방출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에서 부활을 꿈꿨던 '제2의 선동열' 이민호가 결국 방출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투수 이민호 등 6명의 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돼 올 시즌 삼성에 입단, 부활을 꿈꿨던 이민호는 2군 1경기 출전 1이닝 1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부산고 시절 ‘제2의 선동열’이 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NC에 입단한 그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팀의 전천후 투수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9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고, 군 복무 후 복귀했지만 2023년 팀에서 방출됐다. 이후 정연창 현 1군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운영하던 아카데미에서 몸을 만들던 그는 정 코치의 추천과 이종열 단장의 관심으로 연봉 4500만원에 삼성에 입단, 프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2군 1경기 출전에 그친 채 방출됐다. 한편, 삼성은 2020년 9라운드 신인 투수 한연욱과 2020년 9라운드 신인 장재혁, 2023시즌 8라운드 신인 내야수 김민호를 방출했다. 2021년 7라운드 신인 포수 김세민과 2020년 7라운드 신인 포수 정진수도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윤승재 기자 2024.09.29 14:13
해외축구

‘2골→상의 탈의’ 오현규의 자신감, “우리는 계속 이길 것”…역전승 이끈 헹크 영웅

벨기에 프로축구 헹크의 영웅이 된 오현규(23)가 한껏 오른 자신감을 뽐냈다.오현규는 28일(한국시간)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메헬렌과의 2024~25 벨기에 주필러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현규는 각종 축구 통계 매체가 부여한 평점에서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오현규는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결국 해결책을 찾았다”면서 “경기 막판에 역전 골을 넣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올 시즌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헹크에 둥지를 튼 오현규는 교체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23일 FCV 덴더르 EH와 8라운드 홈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은 그는 이번에 멀티 골을 터뜨리며 헹크의 영웅이 됐다. 이날 오현규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투입 1분 만에 팀이 실점했지만, 오현규가 ‘해결사’로 거듭났다. 후반 31분 상대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무승부가 가까워지던 후반 추가시간 7분에는 승부를 뒤집었다.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팀에 승점 3을 안기는 슈팅이었다. 오현규는 상의를 탈의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의 맹활약 덕에 올 시즌 9경기에서 7승 1무 1패를 기록한 헹크(승점 22)는 주필러리그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클럽 브뤼헤(승점 14)보다 8점이나 앞서 있다.하지만 오현규는 “우리는 매 경기 계속 승리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매 경기를 본다. 다음 몇 주를 내다보지 않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셀틱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오현규는 벨기에 무대에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17일 안데를레흐트와 원정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적립한 데 이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뜨거운 활약에 힘입어 플레잉 타임은 점점 늘고 있는데, 주전 자리까지 꿰찰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09.29 12:25
해외축구

‘오현규 미친 원맨쇼’ 교체 투입→동점골에 역전 극장골까지 폭발…헹크 2-1 역전승 일등공신

동점골에 극적인 역전 결승골까지, 오현규(23·헹크)가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오현규는 28일(한국시간)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메헬렌과의 2024~25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오현규는 팀이 0-0으로 맞서던 후반 14분 톨로 아로코다레 대신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필이면 오현규 투입 직후 1분 만에 헹크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공격수인 오현규의 부담도 더 커졌다.다행히 오현규가 ‘원맨쇼’로 답했다. 후반 31분 오현규는 직접 상대의 핸드볼 파울을 이끌어낸 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고, 강력한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7분, 오현규가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에서 오현규는 골대 오른쪽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그야말로 역전 극장골이었다. 팀 승리를 확신한 오현규는 유니폼 상의까지 탈의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지만, 팀 승리를 극적으로 확정 짓는 골을 터뜨린 직후 받은 옐로카드라 기분 좋게 받을 수 있었다. 결국 경기는 헹크의 2-1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오현규의 폿몹 평점은 8.7점, 소파스코어 평점은 8.4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이었다. 8점대 평점을 받은 건 양 팀 통틀어 오현규뿐이었다. 이날 그는 교체 투입 후 3개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2개를 골로 성공시켰다.이날 멀티골로 오현규는 지난 덴더르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골이자, 앞선 경기 안더레흐트전 어시스트를 더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가파른 상승세도 이어가게 됐다.특히 오현규는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 모두 교체로 나서고도 벌써 3골·1도움을 기록하며 헹크의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리그 총 출전 시간은 겨우 85분,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아로코다레(6골)의 732분 출전 시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데도 벌써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오현규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했지만, 셀틱에서 꾸준하게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지난여름 결국 헹크로 이적해 새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행히 이적 후 시즌 초반 존재감을 보이면서 새 시즌 전망도 밝혔다. 김명석 기자 2024.09.29 07:49
프로축구

‘매 경기가 결승전’ 제주, 수비로 위기 그림자 지운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광주FC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제주는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를 벌인다. 30라운드 종료 기준 제주는 11승 2무 17패 승점 35점으로 리그 8위. 강등권(10~12위)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않다. 9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4점)이 승점 1점 차로 따라 붙었고,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1점)와의 격차도 승점 4점에 불과하다. 파이널 라운드 전까지 3경기가 남은 가운데 강등권과의 격차를 더 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일단 광주와의 악연을 끊어야 한다. 제주는 최근 광주전 3연패 및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시달리고 있다. 승리의 초대장은 무실점이다. 제주는 올 시즌 거둔 11승에서 무실점 승리가 무려 8승에 달한다. 무실점 경기에서는 단 한 번의 무승부조차 없다. 25라운드 울산HD전과 29라운드 김천상무전에서도 1-0 승리를 거두며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더욱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지난 30라운드 대구FC전에서 4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수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지난 대구전에서 라볼피아나 전술의 키플레이어로 출전했던 이탈로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지만, 간판 수비수 임채민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부상 복귀전을 소화했다. 임채민은 후반 34분 전성진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임채민은 제주의 변형 쓰리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도맡는 선수다. 압도적인 피지컬(1m88cm, 82㎏)을 자랑하는 임채민이 중앙에서 중심으로 잡아주면 공수 전환에서도 왼발 센터백 송주훈의 빌드업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전술 변화에 따라 홍준호를 '수트라이커'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할 수 있다. 임채민은 구단을 통해 “지금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이러한 경기의 흐름은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제주는 올 시즌에도 무실점을 거뒀을 때 100% 승률을 자랑했다. 특히 광주가 주중 ACLE 무대에서 요코하마를 상대로 7골을 터트리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만약 광주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면 다시 긍정적인 흐름을 탈 수 있다고 본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우리는 서로를 믿고 더욱 단단해지겠다.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사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4.09.21 08:00
프로축구

‘선수 생명 위기’ 손준호 드디어 침묵 깬다…“늦어도 11일 기자회견 예정”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수원FC)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동안 손준호는 중국에서 구금된 배경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늘 함구해 왔는데, 선수 생명 위기에 내몰리자 결국 침묵을 깰 예정이다.손준호 측은 10일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축구협회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대한 빨리 입장을 밝혀야 중국축구협회의 일방적인 주장에 맞설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장소를 섭외 중이고, 장소는 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중국축구협회는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공안부가 발표한 수사 결과를 토대로 손준호에게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하는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발표에 따르면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위해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적인 이익을 얻은 혐의로 징계 대상이 됐다. 이날 중국축구협회는 43명에게 영구 제명, 17명에게는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각각 내렸는데, 손준호도 가장 무거운 징계 대상에 포함됐다.그동안 손준호의 혐의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알려졌지만, 이날 중국축구협회는 승부조작으로 발표했다. 그동안 손준호 측은 승부조작 가담이나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 왔다.다만 1년 가까이 중국 공안에 구금돼 조사를 받다 겨우 풀려나고도 여러 의문들이 남았다. 정확히 어떤 혐의로 조사와 재판을 받았는지, 재판은 종결이 됐는지, 유·무죄 결과는 어떠한지 등에 대해 손준호 측이 극도로 말을 아껴온 이유가 컸다. 중국축구협회가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리면서 손준호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FIFA 회원국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위기에도 내몰리게 됐다. 중국축구협회가 FIFA에 징계 내용을 통보하고, FIFA 징계위원회를 거쳐 각 회원국에 해당 내용이 전달되면 다른 회원국에도 사실상 같은 징계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축구협회가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린 배경으로 다름 아닌 '승부조작'을 언급하면서 손준호는 단번에 궁지로 내몰리게 됐다. 그간의 침묵을 깨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배경이다.손준호는 산둥에서 뛰던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조사를 받았다. 무려 10개월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던 손준호는 지난 3월에야 풀려나 석방됐다.김명석 기자 2024.09.10 16:03
프로축구

중국축구협회, 손준호에 영구제명 징계…中 매체 “불법이득 위해 승부조작”

중국축구협회가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다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 풀려난 손준호(32·수원FC)에 대해 향후 중국에서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는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당국의 발표를 바탕으로 손준호가 승부조작을 통해 불법이득을 취했다고 전하고 있다. 손준호 측은 최대한 빨리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공안부, 중국축구협회 등은 1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2년부터 수사해 온 중국 슈퍼리그 승부조작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120건의 승부조작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83명의 선수나 심판, 코치, 구단 관계자 등이 적발됐다.중국축구협회 징계위원회도 당국 수사 결과에 따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61명의 축구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발표했다. 중국에서 축구 관련 활동을 평생 금지하거나, 5년 간 금지하는 등 수위가 일부 달랐다. 이 가운데 손준호도 중국축구협회 차원의 최고 징계인 사실상 영구제명을 당했다.중국 소후닷컴은 “손준호가 불법 이득을 위해 승부조작을 했고, 평생 (중국에서) 축구와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없는 징계를 받게 됐다”며 “중국축구협회에 따르면 손준호는 부적절한 거래, 축구경기 조작, 불법 이득 취득에 연루됐다”고 설명했다.중국축구협회 차원의 징계라 손준호의 징계가 국외에서도 적용되지는 않는다. 손준호는 약 1년 간 구금돼 조사를 받다 석방된 뒤, 최근 수원FC에 입단해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후속 조치에 따라 손준호의 선수 커리어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수원FC 구단과 손준호 측은 우선 빠르게 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사태를 파악 중이다. 선수 측이 빠르게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손준호 측은 중국 당국과 중국축구협회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손준호는 산둥에서 뛰던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당시 알려진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였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된 뒤 구속 수사로 전환된 손준호는 무려 10개월 동안이나 구금된 상태로 조사를 받다 올해 3월에야 가까스로 석방돼 귀국했다. 다만 손준호가 정확히 어떤 이유로 재판을 받았는지, 재판의 종결 여부나 유·무죄 결과 등은 손준호 측이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다.김명석 기자 2024.09.10 13:42
프로야구

최근 10이닝 10K 무실점에 IRS도 '0'…LG 불펜에 나온 '새로운 물건' [IS 잠실]

LG 트윈스에 새로운 '물건'이 하나 나왔다. 그 주인공은 오른손 투수 이종준(23)이다.염경엽 LG 감독은 5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이종준에 대해 "어제는 5점 차에 나갔으니까 (앞으로는) 좀 더 타이트할 때 (기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준은 전날 열린 SSG전 5-0으로 앞선 8회 초 등판, 1이닝 무실점했다. 선두타자 최준우의 볼넷, 1사 후 정준재의 번트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성한을 루킹 삼진, 추신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이종준의 시즌 성적은 19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1.86. 그런데 1군에 재등록된 지난달 9일 이후 등판한 9경기 평균자책점은 '0'이다. 10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이 기간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도 제로. 5명의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막아냈다. 주로 추격조로 중용돼 등판 상황이 여유 있었다 하더라도 눈길을 끌기 충분한 기록. 불펜 카드가 다양하지 않은 LG의 팀 사정을 고려하면 가뭄에 내리는 단비 같은 존재이다. 군산상고 출신 이종준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1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됐다.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LG는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으로 이종준을 영입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순항한 이종준은 1군 연착륙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종준을 좀 더 타이트한 상황에 기용하면서 테스트할 전망이다.염 감독은 "(변화구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커브의 각이 나쁘지 않다"라며 "포크볼도 연습하는데 아직은 왔다 갔다 한다. 가장 많이 던지는 게 슬라이더와 커브"라고 기대를 내비쳤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18:57
프로야구

지난 7월 NC에서 방출된 카스타노, 은퇴 선언…"인생에서 더 중요한 커리어 시작"

올 시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 몸담았던 다니엘 카스타노(30)가 '이른 은퇴'를 선언했다.카스타노는 5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프로 9년, 대학 4년 등 25시즌의 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인생에서 더 중요한 커리어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카스타노는 지난 7월 말 NC에서 방출된 뒤 별다른 소속팀 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는 '내 인생의 다음 장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모든 걸 바치고 싶다'며 '그동안 응원해 준 아름다운 아내와 아이들, 가족 여러분의 희생과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 여러분 없이는 결코 이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거'라고 감사함을 전했다.베일러대를 졸업한 카스타노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9라운드 지명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단행된 마르셀 오수나 트레이드에 포함돼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고 2020년 8월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카스타노의 마이너리그 통산(7년) 성적은 42승 28패 평균자책점 3.91. 메이저리그에선 네 시즌 동안 24경기(선발 17경기) 등판,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NC와 계약한 카스타노는 '코리안 드림'을 꿈꿨다. 그는 "선수 시절 기회가 된다면 KBO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으나 롱런하지 못했다. 8승 6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뒤 NC와 인연을 정리했다. NC는 카스타노를 대신해 'KBO리그 유경험자' 에릭 요키시를 영입, 잔여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08:59
프로야구

손아섭·박건우 이탈 후 4번, OPS 무려 1.018 "저도 신기해요. 다음 목표는 1000안타" [주간 MVP]

NC 다이노스 권희동(34)이 '4번 타자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권희동은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 랜더스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1-1이던 6회 초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쳤다. 프로 입단 12년 만에 기록한 개인 통산 100호 홈런(KBO 역대 107호). 2013년 NC 9라운드 84순위로 입단한 권희동은 "1군에서 오래 생활하자는 생각뿐이었다. 프로에서 홈런 100개를 칠 줄은 몰랐다.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권희동의 최근 타격감은 아주 뜨겁다. 지난주 4경기에서 타율 2위(0.500, 14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611, 장타율은 1.071로 이 기간 리그 OPS(출루율+장타율) 1위(1.682)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권희동을 8월 마지막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손아섭(왼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과 박건우(오른 척골 골절 및 손목 인대 손상)가 부상으로 빠진 NC는 지난달 말부터 권희동을 4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권희동은 올해 4번 타자(154타석)로 나선 상황에서 타율 0.331 7홈런 31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4번 타순에서의 장타율도 0.589(시즌 0.448), OPS는 1.018(시즌 0.861)로 높다. 올 시즌 그의 전체 타석 중 4번 타석 비율은 32%인데, 홈런은 4번 타순에서 58.3%나 기록했다.권희동은 "전력분석팀이 4번 타자로 나섰을 때 데이터를 제공해 주더라. 저도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웃으며 "(손)아섭이 형과 건우가 빠져서 내 타순이 조금 당겨졌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지난해까지 권희동이 4번 타자로 나선 타석은 2.4%(프로 통산 3304타석 중 81타석)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4번 타자를 맡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말에 "아니다. 부상 선수가 돌아오면 (감독님이) 더 좋은 라인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희동은 3일까지 올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0.298 12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처음으로 '규정 타석 3할 타율'도 가능하다. 2017년 기록한 커리어 하이(타율 0.286 19홈런 86타점)도 뛰어넘을 수 있다. 그는 "개인 성적보다 팀의 1승에 더 기여하고 싶은 바람이다. 하루하루, 매 경기가 정말 소중하다"라며 "아직 (가을 야구를)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희동은 2023년 2월 말 NC와 1년 최대 1억 2500만원에 계약하면서 'FA(자유계약선수) 미아'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이를 악물며 지난해 좋은 성적(타율 0.285 7홈런 63타점)을 올렸다. 올해 상승 그래프는 더 가파르다. 그는 "(FA 시장 환경 등) 운이 따라주지 않기도 했다. 다 지나간 일이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권희동은 다음 목표로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850안타를 쌓아 올렸으니 목표까지 150개 남았다. NC 프랜차이즈 출신인 권희동은 "어린 친구들이 경험을 쌓는다면, 아섭이 형과 건우가 돌아왔을 때 팀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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