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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은, 노련함으로 버틴 양현종의 86구 [KS2 스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베테랑 왼손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버텼다.양현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했다. 투구 수 86개(스트라이크 56개). 삼성 선발 황동재(3분의 2이닝 5실점)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8-3 승리를 이끌었다.양현종의 포스트시즌(PS) 승리는 개인 통산 두 번째.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2차전에서 거둔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이 개인 PS 유일한 승리였는데 7년 만에 다시 한번 KS 무대에서 웃었다. 이날 양현종은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노련하게 막아냈다. 5-0으로 앞선 2회 초 2사 2루 위기에선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6-0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 3회 초에는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들어찼는데 김영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첫 실점 장면은 실책이 원인이었다. 4회 초 2사 1루에서 김현준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이우성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양현종이 뒤늦은 송구를 다시 포구하지 못해 순식간에 실책 2개. 그 사이 1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양현종은 6회 1사 후 류지혁의 2루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2루에서 김현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했다. 이범호 감독은 후속 김지찬 타석에서 투수를 왼손 이준영으로 교체했다. 이준영은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후속 장현식은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선배 양현종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양현종은 직구(52개)와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8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경기 시작부터 2회 2사 후 류지혁의 초구까지 17구 연속 직구만 던질 정도로 투구 레퍼토리를 정규시즌과 다르게 가져갔다. 결과는 대성공. 삼성 타자들은 출루엔 성공했으나 결정타 부족으로 양현종을 쓰러트리지 못했다. 그만큼 양현종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21:38
프로야구

최동원 4승 신화, 2001년 삼성 눈물…이번 KS 가을비의 향방은 [IS 포커스]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은 폭우 탓에 6회 초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서스펜디드 경기가 성립된 건 역대 12번째이며 포스트시즌(PS) 사상 처음. 22일 속개된 예정이었던 서스펜디드 경기와 KS 2차전도 23일로 밀렸다. 이 변수가 시리즈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롭다.역대 KBO리그 PS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된 건 21번(서스펜디드 경기 제외)이다. 1984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는 우천순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삼성과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10월 8일 열릴 예정이던 KS 7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밀렸다. 그 덕분에 에이스 최동원이 마운드를 밟았다.당시 최동원은 시리즈 1차전 완봉승(138구) 3차전 완투승(149구)에 이어 5차전에는 8이닝 완투패(125구)를 기록했다. 이어 6차전에도 구원 등판한 그는 5이닝(72구)을 소화했다. 예정대로 7차전이 열렸다면 등판 자체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하루 휴식 덕분에 최동원이 출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9이닝 완투승(126구)으로 'KS 4승 신화'를 달성했다. 2001년 KS에서도 비가 두 팀의 운명을 바꿨다. 삼성이 시리즈 1차전을 승리한 뒤 2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는데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를 거치면서 체력이 고갈된 두산 베어스로선 단비 같은 휴식이었다. 두산은 2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질주,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했다. 두산은 2~4차전에서 41안타를 폭발하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트렸다.2009년 두산과 SK 와이번스가 만난 PO 5차전도 빠질 수 없다. 당시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패한 SK는 3·4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두산이 5차전 2회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는 비였다. 2회 두산 김동주 타석에서 폭우가 내렸고, 1시간 19분을 기다린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PS 노게임은 1998년 PO 1차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전력을 추스른 SK는 하루 뒤 열린 5차전에서 장단 19안타를 쏟아내며 14-3 대승을 거뒀다. PS 역대 두 번째 나온 리버스 스윕(5전 3승제 기준)이었다. 올해 가을야구에선 유독 우천순연이 많다. LG 트윈스와 삼성이 만난 PO에선 시리즈가 두 번(2, 4차전)이나 비로 연기됐다. 1차전을 패한 염경엽 LG 감독은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비가 와줬다"며 "우리에게 비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흐름도 바뀌지 않을까 한다"라고 반겼다. 그러나 LG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삼성에 무릎 꿇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09:48
프로야구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세 번째 KS 출격하는 양현종 [IS 피플]

KBO리그 대표 왼손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개인 세 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 출격한다.양현종은 21일 막을 올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키맨 중 하나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제임스 네일-양현종-에릭 라우어로 이어지는 3선발을 고정했다. 4선발 한 자리만 상황에 따라 윤영철과 김도현 중 한 선수에게 맡길 계획. 안면 부상에서 회복된 네일이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 가운데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양현종은 앞선 두 번의 KS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2009년 첫 KS에선 다소 부진했다. 시리즈 3경기 평균자책점이 6.14(7과 3분의 1이닝 5실점). 4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박재홍(당시 SK 와이번스)에게 통한의 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2017년 두 번째 KS에선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2경기 등판,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2차전 '선발 역투'는 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당시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마운드를 밟은 그는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하며 포스트시즌(PS) 역대 세 번째 1-0 완봉승을 따냈다. 양현종에 앞서 김일융(삼성)이 1986년 OB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 주형광(롯데 자이언츠)이 1995년 LG 트윈스와 PO 6차전에서 이 기록을 해냈다. KS 1-0 완봉승은 양현종이 처음이었다. 양현종은 2009년과 2017년 모두 KS 우승을 맛봤다.개인 세 번째 KS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2009년은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우승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2017년에는 중간 역할을 하면서 선배님들과 후배들을 잘 보필하면서 우승했던 거 같다"라며 "지금은 내 위에 (최)형우 형밖에 없다.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시리즈가 될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양현종의 등판 결과는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양현종은 2007년 입단부터 '원클럽맨'으로 구단을 대표한다. 그가 무너지면 팀이 받는 타격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성적(5경기, 평균자책점 5.13)은 기대를 밑돌았다. 상대 안방마님 강민호 상대(10타수 4피안타)로 고전했다. 양현종은 "민호 형 성격을 워낙 잘 알기 때문에 (PO의 좋은 흐름을 보여준 만큼) KS에서 텐션(긴장감)이 더 올라와서 좋은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개인적으로 경계하는 선수 중 하나다. 포지션이 포수여서 투수와 야수를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민호 형 텐션에 KS 승패가 어느 정도 달려 있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KIA의 역대 KS 우승 확률은 100%이다. 해태 시절까지 포함해 11번 KS 진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KS 승률이 0.772(44승 2무 13패)에 이른다. 다만 홈구장인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한 건 1987년 한 번뿐이다. 이번 KS는 광주 홈 팬들에게 우승의 순간을 안길 절호의 기회. 양현종은 "KS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그걸 마음에 새기면서 임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09:16
메이저리그

'33이닝 무실점+3연속 팀 완봉승'에 숨겨진 '퍼펙트 9이닝'...다저스 역대 세 번째 'PS 28타자 연속 범타'

LA 다저스가 마운드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깨고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3경기 연속 팀 완봉승, 3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면서 28타자 연속 범타라는 진기록도 더했다.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 뉴욕 메츠와 맞대결을 9-0으로 승리했다. MLB 역사상 7전 4승제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승리를 거둔 건 191차례 중 123회(64%)였다.오타니 쇼헤이(30)를 앞세워 무려 아홉 점을 뽑은 타선의 위력도 대단했지만, 눈에 띄는 게 마운드다. 다저스는 이날 메츠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다저스는 이틀 전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5차전, 그리고 그보다 하루 전 열린 4차전부터 이어지는 3연승을 모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3경기를 합쳐 2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다저스는 앞서 열린 3차전에서도 4회 이후 무실점을 거둔 바 있다. 즉 14일 NLCS 1차전까지 총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거뒀다는 뜻이다. 이는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당시 다저스를 상대로 거둔 것과 같은 MLB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무실점 최장 타이기록이다.단순히 실점만 내준 게 아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4일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숨겨진 퍼펙트 게임을 포함해 뛰어난 투구 기록을 남겼다"고 소개했다.빈말이 아니다.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무려 28타자 연속 범타, 즉 9이닝분 이상에 해당하는 타자들에게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연속 기록 행진(무실점) 안에도 연속 기록 행진이 있었다. 기록 업체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4회 초 볼넷으로 출루하기 전까지 다저스는 2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 중이었다"고 소개했다.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다저스보다 연속 범타 행진을 오래 가져간 건 딱 한 팀뿐이다. 최고의 '왕조'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가 2004년 포스트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4차전부터 ALCS 1차전까지 29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바 있다. 양키스는 그에 앞서서는 1956년 월드시리즈 4차전부터 6차전까진 3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는데, 이중 27타자는 5차전 돈 라센의 퍼펙트 게임 때 나왔다.양키스, 다저스에 이은 27타자 연속 범타 기록은 추가로 딱 세 차례 나온 바 있다. 신시내티 레즈가 1939년 월드시리즈 3~4차전 때 기록했고 양키스가 1927년에도 이를 기록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1926년 월드시리즈 2~3차전 이 진기록을 경험했다.투수진의 완벽한 활약은 포스트시즌 전 저평가를 이겨낸 것이기에 더 뜻 깊다.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 98승을 수확하며 승률 전체 1위에 올랐으나 선발진 약점을 이유로 MLB닷컴 등 여러 매체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하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NLDS를 잡았고, 이어 NLCS 1차전까지 투수력으로 압도해 승률 1위의 저력을 증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4 15:16
메이저리그

9월 이후 자취 감춘 '시즌 11승 다저스 복덩이' 결국 수술대 …"내년 결장 가능성"

오른손 투수 가빈 스톤(26)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LA 다저스 구단은 '스톤이 지난 10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오른 어깨 수술을 받았다. 스톤은 2025시즌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올 시즌 25경기에 선발 등판한 스톤의 성적은 11승 5패 평균자책점 3.53.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보다 일취월장한 성적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지난 9월 초 오른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복귀하지 못했다.다저스는 스톤이 구체적으로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를 앞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고, 성공적이었다. 어깨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2025년에 복귀할 거 같지 않다"며 에둘러 상황을 설명했다. 스톤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59번에 지명됐다. 입단 계약금이 9만7500달러(1억30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지 못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2022시즌엔 상위 싱글A와 더블A, 트리플A에서 도합 26경기(선발 25경기)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1.48로 맹활약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2.4개. 최고 96~97마일(154.5~156.1㎞/h)에 형성되는 포심 패스트볼에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위퍼,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 유형이다. 구위와 완급조절 모두 수준급이다.스톤의 이탈을 작지 않은 악재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내년 시즌 전력 구성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인데 스톤마저 빠지면서 사용할 카드가 하나 줄었다. 한편 다저스는 14일부터 뉴욕 메츠와 NLCS를 치른다. 1차전 선발은 잭 플래허티, 메츠는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가 나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3 14:30
프로야구

박진만 삼성 감독 "코너 최고의 투구, 윤정빈 깜짝 도우미"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67승째를 거뒀다. 사령탑 박진만 감독은 불펜 소모를 줄여준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를 칭찬했다. 삼성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시즌 67승(2무 54패)째를 거뒀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30일~9월 1일)을 앞두고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가 짜임새가 좋은 키움 타선에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박빙 승부에서 9이닝을 책임지며 완봉승을 해냈다. 개인 1호. 삼성 소속 외국인 투수 기준으로는 2022년 5월 1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데이비드 뷰캐넌 이후 836일 만이다. 코너는 KBO리그 입성 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11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선에선 김지찬과 윤정빈이 빛났다. 김지찬이 0-0이었던 6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친 뒤 2사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권에 나섰고, 르윈 디아즈가 사구로 경기에서 빠진 상황에서 대주자로 나선 윤정빈은 자신의 이 경기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코너가 호투한 덕분에 시즌 후반 체력 관리가 필요한 불펜진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경기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가 KBO 입성 후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며 팀에 큰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 동안 고척 원정에서 경기가 안 풀리며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앞으로는 선수들도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될 거 같다. 디아즈 선수 대체로 들어와 6회 타점을 올린 윤정빈 선수가 승리의 깜짝 도우미 역할을 해주었다"라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7 21:38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위력' 스넬, 6이닝 15K 무실점 이어 '11K 노히트 노런'…MLB 역사 썼다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개인 통산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스넬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무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무실점하며 노히트노런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114개(스트라이크 78개).2016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스넬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2023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정상급 투수.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01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한 번의 완투도 없었다. 자이언츠 구단의 노히트노런은 2015년 6월 크리스 헤스턴 이후 약 9년 만이자 역대 18번째. 이번 시즌 MLB에선 로넬 블랑코(휴스턴 애스트로스)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스넬의 기록이 세 번째다. 엄청난 상승세다. 스넬은 최근 4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64(28이닝 7피안타 2실점)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피안타율이 0.080, 피출루율이 0.284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5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신시내티전을 포함하면 최근 2경기 15이닝 2피안타 26탈삼진 무실점.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연속 선발 등판에서 '15탈삼진 이상 기록하고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제임스 팩스턴(2018년 5월)과 맥스 슈어져(2015년 6월)에 이어 스넬이 역대 세 번째이다. 그뿐만 아니라 랜디 존슨(2001년 7월) 맥스 슈어저(2015년 6월)에 이어 '2경기에서 25탈삼진, 2개 이하의 피안타, 무실점'을 해낸 역대 세 번째 투수로 남겼다.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로건 웹이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웹과 스넬이 2002년 8월 리반 에르난데스와 제이슨 슈미트 이후 팀 경기에서 연속 완봉승을 거둔 첫 번째 자이언츠 동료가 됐다'고 전했다. 스넬은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총액 6200만 달러 계약(853억원)을 했다. 시즌 초반 내전근 염증, 지난 6월에는 사타구니 문제로 두 번이나 부상자명단(IL)에 오르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7월 초 복귀한 뒤 '사이영상 위력'을 회복했다.당초 7월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스넬이 최소 6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넬은 예상을 깨고 샌프란시스코에 잔류했고 신시내티전 노히트 노런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20:30
프로야구

'운명의 웨이버' 통산 73승 켈리의 재취업 가능성은 [IS 이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5)의 KBO리그 재취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켈리를 웨이버 공시했다. 웨이버는 선수의 계약을 양수할 구단을 찾는 절차로 켈리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웨이버 공시된 날부터 일주일 이내 관련 의사를 KBO에 전달해야 한다. 만약 계약 양도를 신청한 구단이 복수라면 웨이버 만료일 기준 정규시즌 성적 역순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된다.켈리의 KBO리그 재취업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웨이버 기간 다른 팀의 부름을 받아 잔여 시즌을 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켈리를 영입하는 구단은 그의 잔여 시즌 연봉을 부담해야 한다. 올 시즌 복귀가 불발되면 내년 시즌 신규 영입도 하나의 대안. 다만 대부분의 구단 관계자는 '신규 영입' 가능성은 작게 봤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켈리는 1989년생이라는 점에서 우리 구단 기준에 맞지 않는다. 최근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때 2~3년은 활용할 수 있는 젊은 선수를 먼저 고려한다. 나이로 보면 최소 1994년생"이라며 "내년 시즌 신규로 영입할 가능성은 작은데 대체 선수는 약간 다를 수 있다. 공백 없이 경기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게 메리트"라고 말했다. 대체 선수를 외부에서 영입하면 비자 발급을 비롯한 행정 절차에 꽤 긴 시간이 소요된다. 대체 선수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것도 켈리의 상대적 가치를 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켈리는 2019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통산 73승)와 최소 166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 지난달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즌전에선 9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이날 켈리는 8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전성기 시절보다 구위가 떨어졌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풍부한 경험은 녹슬지 않았다. LG가 마지막까지 켈리의 교체를 고민한 것도 바로 이 이유. LG는 지난 20일 새 외국인 투수로 빅리거 출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를 영입했다. B 구단 단장은 "연말 외국인 선수 시장 분위기에 달렸는데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켈리와 계약하는 팀은 없을 거다. 시간이 지나고 마땅한 대안이 없을 때는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구단의 평가를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대체 선수로) 관심이 있는 팀이 있지 않을까. 별도의 행정 절차 없이 바로 기용할 수 있다는 게 크다. 켈리는 이전에 방출된 선수와 비교하면 (성적 부진이) 그 정도까진 아닌 거 같다"며 "잔여 연봉(35만 달러 안팎 추산)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에르난데스도 부상 리스크가 있다. 켈리는 이미 국내리그 적응을 마쳤고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대체 외국인 투수로 활용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부연했다.켈리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켈리는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된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마친 뒤 성대한 고별식을 가졌다. C 구단 스카우트는 "본인이 어떻게 마음먹느냐가 중요하다. LG에서 레전드 대우를 해줬는데 바로 (국내) 다른 팀을 가면 약간 웃긴 상황이지 않을까"라며 "내년 시즌 정식 외국인 선수로 영입되는 건 쉽지 않다. 나이가 많다. 다만 본인이 그렇게 뛰고 싶다면 (대체 선수는) 가능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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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퍼펙트, 완봉승 그 후' LG 켈리 이번에도 잘 던졌는데 [IS 고척]

직전 등판에서 퍼펙트 피칭을 아깝게 놓친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켈리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1개, 탈삼진은 4개였다. 켈리는 2-1로 앞선 7회 말 시즌 5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이 8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시즌 4승 7패. 평균자책점은 종전 4.66에서 4.30으로 낮췄다. 켈리는 지난 25일 잠실 삼성라이온즈전에서 9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게임이 무산됐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의 한국 무대 최고 투구였다. 켈리는 이날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2회 말 1사 1루에서 김재현에 이어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를 맞았다. 장재영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켈리는 키움 이주형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다. 후속 로니 도슨을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불을 껐다. 켈리는 3회 말엔 1사 후 송성문에게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과 삼진 처리했다. 4회와 5회에도 한 명씩 주자를 내보낸 켈리는 6회 이날 첫 삼자범퇴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켈리의 이날 총 투구 수는 96개였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8km까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44개) 외에 커브(19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3개) 포크볼(2개) 등을 구사했다. 켈리는 5월부터 디트릭 엔스와 생존 경쟁 중이다. LG는 5월부터 외국인 투수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외국인 투수 후보 및 시장을 점검하러 직접 미국으로 떠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LG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후 두 외국인 투수 모두 완벽하게 달라졌다. 켈리는 5월까지 평균자책점이 5.60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중 꼴찌였다. 그러나 6월 평균자책점은 2.91로 좋아졌고, 7월 첫 등판이자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제 몫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앞서 외국인 투수의 교체 결정을 7월 말까지 한 달 더 미루기로 했다. 켈리는 이날 5승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다시 한번 '생존력'을 입증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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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6월 MVP 후보 발표...'20-20' 김도영, '4승' 윌커슨, '20호포' 최정 중 누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6월 최고의 선수 후보로 전반기 20홈런 20도루를 이룬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총 8명의 선수를 소개했다.KBO는 2일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최정(SSG 랜더스) 맷 데이비슨(NC)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혜성(키움)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하트는 6월 들어 무서운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줬다. 5경기 탈삼진 39개, 경기당 평균 8개에 가까운 삼진 쇼를 보여주며 월간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7월 1일 기준 유일하게 시즌 100탈삼진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2023시즌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2년 연속 NC 외국인 투수의 시즌 탈삼진 1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탈삼진뿐만 아니라 30과 3분의 2이닝 동안 9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4위, 이닝 공동 4위에 올랐다. 윌커슨은 4일 광주 KIA 전에서 9이닝 무사사구 피칭으로 2024 KBO 리그 1호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후 4번의 등판에서도 3번을 7이닝 이상 투구했다. 한 달간 36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이 부문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5번의 등판 중 4번의 퀄리티스타트 기록으로 4승을 챙겨 다승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롯데의 6월 상승세를 이끌었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한 이승현은 보직이동 후 가장 좋은 한 달을 보냈다. 5경기에 등판해 28이닝 동안 4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29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이번 시즌 월별 기록에서 처음으로 평균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이닝 소화력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후라도는 6월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경기에서 3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2.08로 3위,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1.00으로 2위에 올랐다. 또한 탈삼진도 30개로 5위에 오른 후라도는, 26일 고척 NC 전에서 7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키움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올린 최정은 역대 2번째 9년 연속 20홈런이라는 또 하나의 홈런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을 포함해 6월 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홈런 기록을 479개로 늘렸다. 또한 장타율 0.703으로 이 부문 1위, 타점도 24개로 4위에 오르며 6월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데이비슨은 6월에만 1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7월 1일 기준 시즌 홈런 25개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15일 창원 삼성 전에서는 지고 있던 팀을 구해내는 동점 홈런에 이어 끝내기 홈런까지 만들어내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27일 고척 키움 전에서는 외야 2층에 떨어지는 비거리 145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을 기록하며 괴력을 보여줬다. 홈런으로 자연스럽게 많은 타점을 기록하며 25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 상 5번째, 4명의 타자만 달성해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완성했다. 이후에도 식지 않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6월 27득점으로 이 부문 1위, 홈런 8개로 2위, 장타율 0.681로 3위를 기록했다.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에서도 1.149로 2위에 오르며 완벽한 타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3~4월 월간 MVP를 이미 수상한 김도영은 초반 성적이 반짝 활약이 아님을 증명하며 시즌 2번째 월간 MVP에 도전한다.김혜성은 타율 0.429로 1위, 안타 38개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16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 0.529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장타율도 인상적이었다. 6월 기록한 38개의 안타 중 2루타 10개, 3루타 2개, 홈런 2개로 3분의 1이상을 장타로 만들어내며 장타율 0.690으로 2위에 올랐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0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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