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0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1,3루 임찬규가 박주홍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포효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10/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프로 데뷔 16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거둔 LG 트윈스 임찬규(33)가 KBO리그 역대 10번째 진기록까지 작성했다.
임찬규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4회 말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이닝 3구 삼진 3개를 잡은 것은 통산 10번째다.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2007년 6월 16일 SK 와이번스전(현 SSG 랜더스)에서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당시 소속 기준)를 시작으로 금민철(두산)-강윤구(넥센 히어로즈)-김혁민(한화 이글스)-우규민(삼성 라이온즈)-강윤구(NC 다이노스)-라울 알칸타라(두산)-박세웅(롯데 자이언츠)-김택연(두산)이 순서대로 달성했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LG 임찬규가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10/ 임찬규는 4회 말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3구째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첫 삼진을 기록했다. 후속 타자 이주형은 3구째 시속 116㎞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다시 낫아웃 삼진을 잡았다. 임찬규는 박주홍마저 직구-커브에 이은 시속 126㎞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3구 3삼진을 완성했다.
'엘린이' 출신의 프로 16년 차 임찬규는 올 시즌 LG의 선두 질주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임찬규가 이닝을 마치고 관중에 모자를 벗어 인사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6/ 그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챙겼다. 그가 1회부터 9회까지 경기를 책임진 건 프로 입단 후 처음이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송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지난 3일 KT 위즈전은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삼진 3개로 이닝을 마친 임찬규를 보며 동료들이 박수를 치며 감탄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10/ 임찬규는 10일 키움전에선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2회 3점, 3회 3점의 지원을 등에 업은 임찬규는 7-3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팀 후배 손주영과 SSG 랜더스 마무리 조병현과 함께 나란히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임찬규의 호투 덕에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평균자책점 8.31)의 두 차례 부진에도 단 한 번도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특히 임찬규는 평균자책점 0.83으로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나 리그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선수는 임찬규와 1위 제임스 네일(0.36)이 유일하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대 0 완봉승을 거둔 임찬규가 경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6/ 임찬규는 점점 영리한 투구를 하고 있다. 10일 경기에서 직구 구속은 140㎞/h 중반대에 그쳤으나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4㎞/h였던 반면 커브 최저 구속은 97㎞/h였다. 같은 구종도 스피드 차이를 활용해 던진다. 여기에 무4사구의 제구력까지 뒷받침하고 있다.
임찬규는 스피드가 모자라도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염경엽 감독이 최근 구속이 떨어지는 투수에게 "임찬규를 본받아라"고 강조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