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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김세현 영입→우승 굳히기...KIA , 다시 한번 '히어로즈산' 정상급 클로저 품었다 [IS 포커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빅딜로 정상급 불펜 투수 조상우(30)를 영입했다. KIA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주고 조상우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심재학 KIA 단장이 지난 13일 열린 단장 회의에서 만난 고형욱 키움 단장에게 먼저 제안했고, 일주일 만에 타협점을 찾아 협상을 마무리했다. 조상우는 KBO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다. 데뷔 2년 차였던 2014시즌 키움 셋업맨으로 올라섰고, 2019시즌부터 마무리 투수까지 맡았다. 프리미어12·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4시즌은 44경기에 출전해 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재계약하지 못하고 LG 트윈스에 내줬다. 장현식은 KIA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5시즌(2020~2024) 동안 80홀드를 기록한 주축 셋업맨이었다. 불펜진 전력 보강이 필요했던 KIA는 결국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 2년 연속 리빌딩에 매진하며 신인 지명권 수집에 나선 키움은 이미 2024시즌 중반 조상우를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왕조' 구축을 지향점으로 삼은 KIA는 결국 지명권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조상우를 얻었다. KIA는 2017년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을 앞두고 당시 키움 마무리 투수였던 김세현(은퇴)을 영입해 불펜을 보강,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김세현은 이적 뒤 KIA 뒷문을 지켰고,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세이브 2개를 기록하는 등 임무를 잘 해내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조상우는 150㎞/h 대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한다. 필승조 경험도 트레이드 시점 기준으로 김세현보다 훨씬 풍부한 투수다. KIA는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히어로즈산' 불펜 투수를 영입했다. 변수는 조상우의 몸 상태다. 그는 지난 7월 초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8월 중순 한차례 복귀했지만 통증이 재발해 재활군으로 내려간 뒤 다시 1군에 올라가지 못했다.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만으로 조상우의 어깨 상태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공을 던질 수 있다면, KIA는 장현식이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한편 키움은 트레이드 발표 뒤 "최근 2년 동안 유망하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다수 확보하며 팀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구단은 이 선수들이 도전과 경쟁을 통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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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4수, 4년 전에도 미아였는데...추운 겨울 마주하고 있는 FA 미계약자 6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아직도 6명이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2025년 FA 자격을 얻은 총 30명 중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선수는 20명이다. 엄상백(KT 위즈→한화 이글스 4년 78억원) 최원태(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 4년 70억원) 장현식(KIA 타이거즈→LG 4년 52억원) 심우준(KT→한화 4년 50억원) 허경민(두산→KT 4년 40억원) 김강률(두산→LG 3+1년 14억원)이 FA 이적을 선택했다. SSG 랜더스 최정(4년 110억원)·노경은(2+1년 25억원), 삼성 류지혁(4년 26억원)·김헌곤(2년 6억원),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4년 54억원)·구승민(2+2년 21억원), KT 우규민(2년 7억원), NC 다이노스 임정호(3년 12억원) 등 8명은 원소속구단에 잔류한다. 반면 남은 6명은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FA 4수' 서건창(35)은 벌써 4년째 추운 겨울을 마주하고 있다. 그가 FA 자격을 처음 취득한 건 2021년 시즌 종료 후였다. 그러나 연이은 부진으로 FA 권리 행사를 미뤄왔다. 올 시즌 고향팀 KIA에서 새롭게 출발한 서건창은 94경기에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을 올리며 KIA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지금까지 KIA와 세 차례 이상 만났으나 기대했던 평가를 받지 못했다. 베테랑 투수 이용찬(35) 역시 마찬가지다. 선발과 구원이 모두 가능하고, 통산 64승 69패 173세이브 9홀드를 올린 경험이 풍부하다. 그러나 올 시즌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0.353)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90)도 상당히 높다. 한때 이용찬의 영입을 추진한 팀도 있었지만, 현재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용찬은 4년 전 이맘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해를 넘기도록 'FA 미아'로 시장에 남아 있다가 2021년 정규시즌이 시작된 5월에야 계약했다. NC 관계자는 "절대 오버페이(과다 지출)를 하진 않겠다"라는 입장이다. KIA에서 뛴 임기영은 프로 통산 51승 59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사이드암 투수다. 지난해 16홀드를 올렸으나 올 시즌 6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했다. 올 시즌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가 후한 대우를 받았으나, 임기영은 예외였다. NC 외야수 김성욱은 올 시즌 17홈런을 때렸지만 정확도(타율 0.204)가 떨어졌다. NC는 지난주 FA 개장 후 김성욱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으나 계약에 이르진 못했다. 하주석은 올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0.292(137타수 40안타)에 머물렀다. 원소속구단 한화가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함에 따라 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문성현은 올 시즌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6.57에 머문 가운데 원소속구단 키움 히어로즈와 제대로 협상 테이블을 갖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영과 이용찬, 하주석은 FA B등급으로 보상조건이 까다롭다. 타 구단에서 B등급 선수 영입 시 원소속구단에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를 줘야 한다. 이런 보상조건 탓에 이적이 쉽진 않다.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은 C등급임에도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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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FA 미아, 이번에도 추운 겨울···이용찬의 종착지는? NC "오버페이 없다"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35)이 4년 만에 또다시 추운 겨울을 맞았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뛴 이용찬은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10일 오후까지 미계약 상태로 남았다. 이번 FA 시장에서 장현식(LG 트윈스) 노경은(SSG 랜더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등 불펜 투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이용찬은 이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FA 시장 개장 후 지금까지 선수 측과 두 차례 만났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주에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했다. 구단의 계약 조건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이용찬은 4년 전 겨울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생애 처음으로 얻은 FA 자격을 행사했지만, 해를 넘기도록 'FA 미아'로 시장에 남아 있었다. FA 신청 5개월 전인 2020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약점이 있었고, 보상 규정이 가장 부담스러운 'FA A등급'이었기 때문이다.결국 이용찬은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NC 다이노스와 3+1년 최대 27억원에 사인했다. 2021년 정규시즌이 시작된 5월에야 계약한 것이다. 2007년 두산 베어스 1차 지명 출신 이용찬은 개인 통산 64승 69패 173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다. 선발(102경기) 불펜(마무리 362경기) 모두에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NC 이적 후에는 215경기에서 11승 19패 8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용찬은 올 시즌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에 그쳤다. 피안타율(0.353)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90)이 상당히 높다. 2군에도 몇 차례 다녀왔다. 보상 조건이 까다로운 것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용찬은 'FA B등급'으로 타 구단 이적 시 원소속 구단에 25인 보호 선수 외 1명과 전년도 연봉 100%(4억원)를 줘야 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영입 비용은 물론 보상 선수를 내주는 조건도 다소 부담스럽다"라고 했다. 4년 전보다 이용찬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다만, 최근 FA 불펜 투수에 대한 대우가 좋아졌다는 점은 이용찬에게 희망적이다. 게다가 LG 트윈스 이적이 유력한 김강률 등의 행선지가 정해진 후에는 시장 상황도 달라질 여지가 있다. NC는 이용찬과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이용찬이 잔류하면 내년 시즌 선발 투수로 기용할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용찬이는 선발로 아직 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NC 관계자는 "우리도 이용찬과 잔류를 희망한다"면서 "다만 절대 오버페이(과다 지출)를 하진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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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전상현·김영웅 낙마' 류중일호, 벌떼 야구로 승부 본다 [프리미어12]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7일 확정됐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 야수 12명 등 총 28명이 대만행 비행기에 오른다. 지난달 말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과 평가전을 진행한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인원보다 7명 많은 35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훈련 기간 중 부상자가 발생해 이탈과 교체를 거듭한 가운데, 지난 6일까지 34명의 선수가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받았다. 그 결과, 투수 엄상백(KT 위즈)과 전상현(KIA 타이거즈)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국군체육부대)과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등 6명이 낙마했다. 내야수 김영웅의 이탈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말 한국시리즈(KS)를 치르고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김영웅은 오른쪽 어깨 뒤 날갯죽지 통증 탓에 정상적으로 뛰지 못했다. 6일 상무와의 평가전까지 차도가 없었다. 이로써 삼성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다. KS 준우승팀 삼성은 투수 원태인과 외야수 구자욱, 김지찬 등 4명이 소집 훈련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PS)에서 입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대만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김영웅까지 빠지면서 전멸했다. 포수 포지션에선 박동원(LG 트윈스)이 주전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김형준(NC)과 한준수(KIA)가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일발장타가 있고 도루 저지 능력이 좋은 김형준이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투수 명단은 발표 당일인 7일 오전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 6일 평가전을 끝낸 뒤 류중일 감독은 "투수 4명이 가장 고민이다. 방금까지 전력위원회와 회의했다. 각자 느끼는 투수들의 장단점이 다르다"라며 "제구가 돼야 하고, 직구가 빨라야 한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지를 보고 (최종 엔트리를) 판단할 것이다"라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고심 끝에 류 감독은 선발 자원 1명과 불펜 투수 3명을 제외했다. 엄상백의 이탈이 가장 의외였다. 엄상백은 올 시즌 KT 선발진을 책임지며 29경기 13승(10패)을 기록했던 투수다. 국내 투수들 중에선 15승을 거둔 원태인, 곽빈(두산 베어스)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이 4.88로 다소 높긴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제 역할을 다했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발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선 원태인과 손주영(LG) 등 선발 투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이 약화했다.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18일 호주전까지 엿새 동안 하루(17일)를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있는 빡빡한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과감하게 선발 자원인 엄상백을 제외했다. 7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엄상백의 몸이 덜 올라온(만들어진) 느낌이다. 회의 결과 아쉽게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엄상백을 '1+1 투수(선발 뒤에 붙이는 두 번째 투수)'로 생각했지만, 다른 중간 투수들도 2~3이닝 피칭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대회는) 4인 선발 체제로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표(KT)와 곽빈, 임찬규(LG) 최승용(두산) 등 4명이 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통합우승팀 KIA에서 19홀드·7세이브를 기록한 필승조 투수 전상현도 낙마했다. 류중일 감독은 "전상현도 괜찮지만, KS에서 많이 던진 바람에 다른 중간 투수들보다 구위가 떨어졌다"라며 아쉬워했다. 다행히 대표팀 불펜 투수들의 페이스가 좋다. 지난 6일 평가전에 나선 불펜 투수 12명(전상현 포함)이 1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류중일 감독도 "중간 투수들의 구위와 제구가 좋아 타자들이 못 치더라"라며 극찬했다. 탄탄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승부를 볼 요량이다.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짧은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8일 오전 대만으로 떠난다. 대만에서 평가전을 한 번 치른 뒤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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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 FA 최대어' 선발과 '우승팀' 필승조가 빠졌다, '고민 또 고민' 류중일 감독의 속내는? [프리미어12]

"누굴 빼든 (아쉬운) 말이 나올 것이다."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의 결과는 올해 13승을 거둔 FA(자유계약선수) 선발 최대어 투수와 우승팀(KIA 타이거즈)에서 19홀드를 올린 필승조 투수의 제외였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할 야구 대표팀의 28명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 야수 12명이 대만행 비행기에 오른다. 전날(6일) 저녁까지도 최종 엔트리 확정에 고민이 많았던 대표팀이다. 6일 상무와의 평가전 내용과 결과를 두고 엔트리를 확정지은 뒤, 7일 오전 발표하겠다고 말한 대표팀은 7일 정오가 다가오는 시각까지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전 훈련에서 류중일 감독이 "누굴 빼든 말이 나올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만큼 고심이 깊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소집 훈련을 하던 선수들 중 야수 1명과 포수 1명의 제외는 기정사실이었다. 이 중 6일 상무전까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일찌감치 후보에서 제외됐고, 포수 부문에선 김형준과 한준수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으나 한 방이 있고 도루 저지가 좋은 김형준이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엔트리에서 제외할 투수 4명이 고민이었다. 6일 상무전 후 류 감독은 "투수 4명이 제일 고민 된다. 방금까지도 전력위원회와 회의를 하고 왔다. 시선에 따라 장단점이 다르다"라며 토로했다. 류 감독은 "(대회에 참가할 투수들은) 제구가 돼야 하고 직구 구위가 좋고 빨라야 한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보고 (최종 엔트리를) 판단할 것이다"라고 기준을 정하기도 했다.결국 류중일 감독은 훈련 막판 추가 합류했던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상무 야구단)과 함께 엄상백(KT 위즈) 전상현(KIA)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엄상백과 전상현의 제외를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엄상백은 올 시즌 KT 선발진을 책임지며 29경기 13승(10패)을 기록했던 투수다. 평균자책점이 4.88로 다소 높긴 하지만 제 역할을 다했다. 전상현 역시 10승(5패)-19홀드-7세이브를 기록했던 KIA의 필승조 셋업맨 선수.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들이었기에 두 선수의 제외는 예상 밖이었다. 특히 손주영, 원태인 등 리그 최고의 선발 자원들이 줄줄이 낙마해 선발 자원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엄상백을 뺀 것은 과감한 결정이었다. 희망적인 것은 중간 투수들의 페이스가 좋다는 점이다. 지난 6일 상무전에서 대표팀 불펜투수들 12명(전상현 포함)은 12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합작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 류중일 감독도 "중간 투수들의 볼 끝과 제구가 좋아 타자들이 못 치더라"며 극찬했다. 탄탄한 계투진을 바탕으로 승부를 볼 요량이다. 선발 투수가 3이닝의 짧은 이닝을 전력투구로 마무리하면 불펜 투수들이 1이닝 씩 나머지 이닝을 지키는 '벌떼 야구'를 이번 대회에서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11.07 12:08
메이저리그

분노의 펀치인가 '무언가를 쳤다' 2실점 강판 이후 왼손 골절…다저스 반다, IL행

LA 다저스 왼손 불펜 앤서니 반다(31)가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미국 LA 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이 예상보다 하루 빠르게 구원 투수 브루스 그라테롤을 IL에서 해제했다. 그의 조기 복귀는 환영할 일이지만 그 이유는 아니다'라며 반다의 부상 소식을 부연했다. 반다는 지난 10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부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다는 강판 이후 화가 나서 무언가를 쳤고 이게 왼손 골절로 연결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가 후회하고 우리 모두가 후회하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는 그것으로부터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빅리그 8년 차 왼손 전문 불펜 반다는 올 시즌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다. 부상 전까지 46경기에 등판, 2승 2패 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기(23경기, 평균자책점 2.19)보다 후반기(23경기, 평균자책점 4.37) 페이스가 좋지 않았고 컵스전 이후 '사건'이 일어났다. 반다의 통산(8년)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136경기(선발 7경기) 9승 8패 1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99이다. 그라테롤의 복귀는 희소식이다. 그라테롤은 올 시즌 어깨 부상에 햄스트링 문제까지 겹쳐 2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시즌 4승 2패 19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활약한 그라테롤이 연착륙하면 다저스 불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2 09:37
프로야구

‘148㎞ 투심'으로 최초 10승 20홀드 눈앞…김민, 첫 태극마크 꿈꾼다 [IS 인터뷰]

김민(25·KT 위즈)이 드디어 '만년 유망주'의 알을 깨고 KBO리그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김민은 올 시즌 62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71(2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팀 공헌도가 으뜸이다. 전반기 선발진이 무너진 마운드를 마무리 박영현(10승 2패 22세이브)과 함께 지켰다.선발 투수의 부진을 메우며 긴 이닝을 막아왔더니 구원승도 차곡차곡 쌓였다. 김민은 이미 8승을 수확했고 20홀드도 가시권이다. 만약 그가 10승을 이루면 10승 투수 중 최다 홀드(17개)를 기록했던 이재우(2008년) 안지만(2011년)을 넘는다. 나아가 역대 최초 10승 20홀드까지 노려볼 수 있다.김민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였다. 유신고 시절엔 안우진, 곽빈 등과 함께 투수 유망주 중 으뜸으로 꼽혔지만, 프로 입단 후 정체기가 길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14승 19패 3홀드가 전부였다. 최고 150㎞/h 이상의 직구가 있었지만 1군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올해 달라진 비결은 투심 패스트볼(투심)이다. 김민은 올 시즌 평균 148.1㎞/h의 투심(구사율 50.4%)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본지와 만난 김민은 "이전까진 150㎞/h 이상 직구를 던지는 투수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래퍼토리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올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선수로서) 성공할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투심 피안타율은 0.339로 높다. 대신 투심과 조합으로 슬라이더(구사율 43.4%)의 위력(피안타율 0.179)이 막강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슬라이더의 낙차가 큰 편이다. 고속 슬러브(슬라이더+커브) 같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은 "삼진을 잡을 때와 스트라이크를 잡을 때 목적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투구한다. 평균 132㎞/h 정도의 종슬라이더와 낮고 빠르게 떨어지는 138㎞/h 커터성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했다. 김민의 목표는 올해 11월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팀 승선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0일 60인 엔트리를 구성하고, 이어 10월 10일 최종(28인) 엔트리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민은 데뷔 후 올 시즌(62경기 70과 3분의 1이닝) 가장 많이 던졌다. 하지만 "나 빼고는 (동기들이) 다 국가대표까지 성장했다. 나도 욕심이 있다. 야구 선수라면 (국제 무대에) 가보는 게 꿈"이라며 "올 시즌 많이 던졌다고 시즌 후 쉬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나라를 위해 던지는 건 영광"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3 08:43
프로야구

'음주운전 사고' 장원삼, "숙취 운전 변명의 여지 없어, 최강야구 하차"

부산에서 대낮 음주운전으로 추돌사고를 낸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이 사과의 글을 올렸다.장원삼은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낸 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저로 인해 어제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 지인, 팬분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팬분들 모두에게 피해와 심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장원삼은 지난 17일 오후 1시경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에서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왔다.장원삼은 사고가 숙취 운전으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장원삼은 사고 전날인 지난 16일 경남 창원에서 지인들과 모여 1∼3차까지 술자리를 했고 17일 새벽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17일 부산에서 미팅이 있어 정오경 차를 몰고 나갔는데 접촉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은 아니지만 숙취가 남아 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는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셨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다"고 전했다.장원삼은 현재 야구예능 '최강야구'에서 남다른 입담을 과시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일로 방송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장원삼은 "최강야구 모든 구성원, 팬 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자진 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원삼은 2006년부터 1군에서 활약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로 활약하다가 2020년 은퇴했다. 15시즌 동안 1군 367경기에 나와 121승 98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의 성적을 남겼다. 2012년엔 17승으로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8.19 08:22
프로야구

"느낌이 안 좋다고 하더라, 우리 팀에 중요한 투수" 일주일 만에 조상우 2군행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불펜 핵심 투수 조상우(30)가 일주일 만에 2군에 내려간 것을 어깨 미세 염증의 영향이다. 키움은 휴식일인 지난 12일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달 16일 오른쪽 어깨 부상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지난 6일 1군에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조상우가 6일 복귀 후 첫 등판에서 구속도 떨어졌고, 등판 후 '느낌이 안 좋다'고 표현했다. 대전(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등판 다음 날 같은 느낌을 표현했다"면서 "중요한 투수고,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투수다. 지금 상황에서 만약 부상이 더 커지면 올 시즌 끝난다고 봐 결단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13일 검진 결과 어깨 염증이 미세하게 남아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홍 감독은 "지금으로선 (열흘 뒤 1군 엔트리 등록 등) 조상우의 복귀 시기를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파이어볼로' 조상우는 올 시즌 44경기에서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통산 88세이브 54홀드로 불펜 투수 경험이 많아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지난달 부상으로 실제 트레이드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8.13 16:42
프로야구

'교체 불만·SNS 논란' LG 김진성 2군 합류, 내달 2일 1군 합류 예정

LG 트윈스 투수조 최고참 김진성(39)이 오는 2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김진성의 합류 일정을 공개했다. 김진성은 30일 2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면 엔트리 등록이 가능한 다음달 2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김진성은 지난 23일 갑작스럽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몸 상태에 특별히 이상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최근 등판에서 투수 교체에 관해 아쉬움을 드러냈고, 경기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속어를 섞어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김진성은 지난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3으로 앞선 8회 초 구원 등판해 2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김진성은 2사 후 전민재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고, 후속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마운드에 서 있던 김진성이 투수 교체에 불만스러운 듯 좀처럼 마운드를 내려오지 않았다. 김진성은 SNS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고 적었다. 구단 관계자는 "염경엽 감독님이 어제와 오늘 김진성과 면담을 했지만, 결국 구단 원칙과 분위기 등을 고려해 1군 제외를 결정하셨다"고 전했다. 김진성은 지난 27일 에이전트를 통해 "순간적으로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불필요한 게시물을 올려 코치진, 그리고 팬들께 큰 실망감을 안겼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LG도 김진성이 필요했다. 김진성은 올 시즌 47경기에 나와 1승 2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리그 최다 홀드 4위. 김진성은 엔트리 제외 전까지 팀 내 최다 등판 1위였다. 마무리 유영찬과 함께 염경엽 LG 감독이 믿고 쓰는 필승조였다. LG는 김진성과 유영찬을 제외하면 필승조 인원이 부족해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상 수성에 도전하는 LG는 29일 기준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에 6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진성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인생을 살다 보면 억울할 때가 있고, 오해받을 때도 있다"라며 "많은 사람은 성공을 위해 그런 일을 참고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김)진성이도 이번 일을 계기로 큰 깨달음을 얻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07.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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