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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하주석, 한화 잔류...'1년 1억 1000만원' "내야 뎁스 한층 강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후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던 하주석이 한화 이글스에 잔류했다.한화 구단은 8일 하주석과 계약을 알렸다. 계약 규모는 1년 보장 9000만원, 옵션 2000만원 등 총액 1억 1000만원이다.하주석은 지난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통산 타율 0.265 767안타 49홈런 339타점 출루율 0.317 장타율 0.373을 기록했다. 2024시즌엔 64경기 타율 0.292 1홈런 1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16시즌부터 꾸준히 주전 유격수를 맡았고, 2022년엔 팀 주장도 맡았다. 하지만 2022시즌 중 헬멧 투척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고, 그해 마무리 훈련 중 음주운전이 적발돼 다시 징계를 소화했다. 2023년 시즌 중 복귀했으나 이전과 같은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주석은 계약 후 "계약이 완료돼 신구장에서 한화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겨울 내내 개인운동으로 준비를 잘 해왔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화에 남았지만 앞으로 경쟁도 쉽지 않다. 한화는 "하주석과 계약으로 내야 뎁스를 한 층 더 강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주석이 없는 사이 키스톤 콤비를 맡은 이도윤, 문현빈, 황영묵 등이 있고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한 심우준이 주전 유격수가 유력하다. 3루에서도 노시환이 버티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8 17:04
프로야구

'양의지 없는 티' 너무 나네...'클린업 12타수 2안타 5삼진' 침묵한 두산 쌍포 [WC1 냉탕]

정규시즌 63홈런을 합작해도, 포스트시즌에서는 아무 소용 없었다. 두산 베어스가 '쌍포' 김재환(36)과 양석환(33)이 침묵하며 영봉패로 무너졌다. 양의지(37)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하루였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0-4로 KT 위즈에 완패했다. 정규시즌 4위로 KT에 시리즈 1승 또는 1무만 거둬도 됐던 두산은 이날 완패로 오히려 궁지에 몰렸다. 2차전에서 패한다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는 4위 팀이 된다.이날 두산의 패인은 물론 경기 시작과 함께 무너진 에이스 곽빈이었다. 선발진이 불안했던 두산은 그래도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곽빈이 있기에 사실상 단판 승부인 1차전 승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곽빈은 1회 초 선두 타자 김민혁을 시작으로 연속 출루를 내주며 연달아 4실점했다.1회 4실점이 크긴 했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기회가 와도 타선이 잡질 못했다. 클린업 트리오 3명이 합산 12타수 2안타 5삼진에 그친 게 영봉패의 가장 큰 이유였다. 팀 잔루도 8개나 됐다.두산은 실점 직후인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의 기습 번트 안타로 만회 기회를 얻었다. 이어 김재호까지 후속타.만회점이 기대되는 때였다.그런데 믿었던 중심 타선이 침묵했다. 정규시즌 타율 0.326 10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0을 기록한 제러드 영, 29홈런 92타점 OPS 0.893을 기록한 김재환, 34홈런 107타점 OPS 0.804를 기록한 양석환이 연이어 무안타로 물러났다. 제러드는 잘 친 타구가 직선타에 그쳤고, 이후 두 타자는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세 타자는 두 번째 타순 때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제러드는 조수행이 기습 번트 후 상대 실책으로 살아난 뒤 도루를 기록,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말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3구 삼진. 양석환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세 번째 타순. 밥상이 또 찾아왔으나 결과는 같았다. 두산은 가을마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정수빈이 첫 타석 안타에 이어 6회 말에도 선두 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1사 후, 제러드가 드디어 좌전 안타로 무안타를 탈출했다.하지만 다른 두 사람은 탈출에 실패했다. 김재환은 루킹 삼진. 바깥쪽 낮은 코너에 정확히 꽂히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슬라이더에 얼어붙었다. 이어 양석환마저 4구 삼진을 당했다. 슬라이더와 커터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집요하게 노린 쿠에바스의 '유혹'을 참지 못했다. 초구 볼을 지켜본 후 헛스윙만 세 번. 공을 맞히지도 못하고 물러났다. 김재환이 그나마 9회 안타를 더했으나 이미 흐름은 내준 뒤였다. 두산은 2사 2·3루 마지막 기회 때 신인 여동건의 헛스윙 삼진으로 무력하게 패배를 떠안았다.이날 두산의 9번, 1번, 2번 타자는 총 네 번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득점 기회가 모두 클린업 트리오에서 막혔다.자연히 양의지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양의지는 올 시즌 119경기 타율 0.314 17홈런 94타점 OPS 0.858을 기록했던 공수겸장이다. 파워는 물론 콘택트까지 갖춘 타자라 삼진을 감수하는 김재환, 양석환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었다.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양의지를 볼 수 없었다. 지난달 21일 LG 트윈스전 도중 왼쪽 쇄골 통증을 느낀 그는 이후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복귀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양의지가 없는 두산은 어쩌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도 못하고 가을을 마칠 위기에 놓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3 06:40
메이저리그

KBO MVP를 대만에서? 로하스, 타이강 호크스에서 접촉→모야 영입

'한국 리턴'을 선택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KT 위즈)에게 대만 프로야구(CPBL) 구단의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CPBL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지난 24일 '어느 시점에서 타이강 호크스 구단이 로하스와 대화를 나눴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에 패했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지난달 총액 90만 달러(12억원)에 KT와 계약했다. 2017년부터 4년 동안 KT에서 뛰었던 그는 2020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두 시즌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뒤 KT 복귀를 선택했다.로하스는 2020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역대급 외국인 타자'. 그해 홈런 47개(장타율 0.680)를 쏘아올려 가공할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타선 보강이 필요한 KT가 발 빠르게 움직여 유니폼을 다시 입히는데 성공했다. CPBL STATS는 '타이강 호크스는 (로하스와 함께) 브랜든 레어드도 검토했지만, 코칭스태프가 최종적으로 스티븐 모야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좌타 외야수 모야는 빅리그 경력(통산 51경기)은 화려하지 않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선 통산(9년) 138홈런을 때려냈다. 2017년 12월 NPB에 진출한 그는 2021년까지 주니치 드래건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며 통산 타율 0.249(875타수 218안타) 39홈런 139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2021년 성적은 106경기 타율 0.229(354타수 81안타) 13홈런 47타점이다.최근 2년 독립리그 등을 전전한 모야는 타이강 호크스와 계약, 3년 만에 아시아리그 복귀를 확정했다. 모야는 1월 말 대만에 들어와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타선을 보강한 타이강 호크스는 외국인 투수 영입에 주력할 계획. CPBL STATS는 '이 투수는 MLB 경험이 있는 왼손 불펜인데 아시아 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다'고 힌트를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08:25
프로야구

SSG 간판 타자 최정 "내가 뭐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졌던 SSG 랜더스 최정(36)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 맞춰 복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뭐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라고 간절하게 바랐다. SSG의 간판타자 최정은 이번 가을 야구에서 걱정이 많다.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다. 정규시즌 막판 허벅지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마지막 4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최정은 "그동안 쌓인 피로 누적이 쌀쌀한 날씨 탓에 부상으로 이어진 듯하다. 다치는 순간 '올 시즌이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가졌더니 회복 속도가 빨랐다"면서 "그래도 70~8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16일 훈련을 재개한 최정은 SSG가 다음날(17일) 정규시즌 3위를 확정, 준PO에 직행함에 따라 컨디션 회복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는 "동료들 덕분에 포스트시즌(PS)을 준비할 시간을 벌어 다행"이라고 반겼다. 다만 "복귀전이 (중요성이 가장 큰) PS라니"라며 멋쩍게 웃었다. 최정은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2005년 SK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해 통산 타율 0.287 458홈런 145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개인 최다 득점 1위로 올라섰고, 다음 시즌 홈런 10개만 추가하면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1위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 프로야구 최다인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신기록도 현재 진행형이다. 최정은 올 시즌에도 128경기에서 타율 0.297 29홈런 87타점을 기록, 팀 내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했다. 장타율은 0.548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인지 최정은 인터뷰 도중 "잘 모르겠다"며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정규시즌이면 오늘 못해도 내일이 있으니까 괜찮은데, PS는 단기전이니까 걱정이 많다. 지난해와 느낌도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첫 PS 경기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 22일 NC와의 준PO 1차전 0-0으로 맞선 4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최정은 이어 0-2로 뒤진 8회 1사 2, 3루에서는 1-2로 추격하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NC 류진욱의 컷 패스트볼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려 좌익수 정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 냈다. 최정 자신은 불안해하지만, 김원형 SSG 감독과 팬들이 여전히 그를 믿는 이유를 보여줬다. 23일 열린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SSG는 3-7로 졌다. 최정은 PS 통산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248타수 68안타) 12홈런 39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타율 0.476(21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으로 활약, SSG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NC전에서는 타율 0.341(44타수 15안타) 6홈런, 9타점으로 매우 강했다.최정은 여전히 신중하다. 그는 "지난해 KS에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지금은···"이라며 "한유섬이 (후반기 막판 대활약을) 계속 이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8월까지 타율 0.203에 그친 한유섬은 9월 이후 타율 0.425 3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 1위였다. 최정은 "유섬이가 후반에 잘했으니까 끝날 때까지 잘했으면 한다"면서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했던 박성한과 최지훈도 (PS에서) 미쳤으면 좋겠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하재훈도 미친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후배들의 활약을 바라면서도 최정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큰 경기는 항상 부담 된다. 얼마나 냉정함을 갖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면서 "내가 뭐라도 했으면 좋겠는데"라며 속삭이듯 다짐했다. SSG는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다. SSG의 간판 타자는 다시 한번 반격을 노린다. 최정은 올해 창원에서 열린 NC와 맞대결에 6경기 나와 타율 0.375 4홈런 6타점으로 팀 내 가장 강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10.24 09:03
메이저리그

'WBC 타율 0.438' 대만 출신 통산 MLB 안타 1위, 보스턴 떠난다

대만 출신 메이저리그 장위청(28)이 새 소속팀을 구해야 할 처지다.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14일(한국시간) 장위청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고 전했다. 장위청은 지난 2월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4월 왼손 유구골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7월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왔지만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엎친 더 덮친 격으로 주전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가 부상에서 회복돼 팀 내 입지가 더 좁아졌다. 장위청의 시즌 성적은 39경기 타율 0.162(105타수 17안타) 6홈런 18타점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장위청이 FA를 선택한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8월에 스토리가 복귀한 뒤 양도지명으로 처리돼 잔여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며 '만약 그가 잔류를 결정하더라도 2024년 보스턴에서 활약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무엇을 할지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른 팀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장위청은 2013년 국제 FA 자격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50만 달러(6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 2021년에는 89경기에서 9홈런 39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등을 거치면서 메이저리그(MLB) 통산(5년) 235경기를 뛰었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04(594타수 121안타) 20홈런 79타점이다. 역대 대만 출신 빅리거 중 개인 통산 100안타를 넘긴 건 장위청이 유일(2위 린즈웨이 43개)하다.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대만 대표로 출전했다. WBC A조에 속한 대만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장위청의 활약은 놀라웠다. 그는 WBC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 A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5 10:51
프로야구

4번째 태극마크, 국제대회 아픔만 쌓아가는 '천재 타자' [항저우 2022]

강백호(KT 위즈)가 국제대회에서 아픔만 쌓아가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AG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과의 경기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전날(1일) 홍콩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방망이가 답답했던 대표팀은 2일 대만전에서 0-4로 완패, 4연속 우승 도전이 험난해졌다. 강백호와 프로 입단 당시부터 '천재타자'로 불렸다. 2019년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21년에는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이번이 국가대표로 4번째 뽑혔으나, 태극마크를 달고 별로 좋은 기억은 없다. 2019 프리미어를12 통해 대표팀 생활을 처음 시작한 강백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껌 논란'이 일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 6-10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은 상황, 더그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고 모습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잠시 발이 떨어졌고, 상대 2루수가 태그해 아웃됐다. 어이 없는 아웃에 비난이 쇄도했다. 결국 호주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대표팀은 졌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강백호는 다시 한번 사과했다. '껌 논란'에 이어 '세리머니 논란'까지 겪은 강백호는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컨디션 저하와 함께 정신적 피로를 호소,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올 시즌 성적은 70경기에서 타율 0.270 8홈런 39타점이다. 강백호는 지난 6월 AG 야구 대표팀에 뽑혀, 프로 입단 후 네 번째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항저우 입국 후 인터뷰에서 "투수력이 좋아 예상한 것보다 더 기대하고 항저우에 왔다"며 "팬들의 기대에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와 함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몇 차례나 말했다. 그러나 2일 대만전 1회 2사 1루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는 바깥쪽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6회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8회 2사 2루에선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유격수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강백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참 안 풀리고 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3 07:39
프로야구

이강철 감독 "완전체 타순 마음 편한데, 알포드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완전체 타순에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예전이라면 번트 등 작전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타자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전날(31일) 모처럼 가동한 완전체 타순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이다. KT는 올 시즌 주축 타자들의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시즌 초반 강백호에 이어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까지 이탈했다.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데려오자 강백호가 다시 햄스트링으로 빠졌다. 최근에는 장성우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를 비웠다. 장성우가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돌아왔고, KT는 5-2로 이겼다. 이강철 감독은 "주전 타자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니 믿고 맡길 수 있겠더라"라고 말했다. 다만 알포드의 출루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알포드가 다 좋지만, 출루율이 비교적 낮다"고 했다. 알포드는 8월까지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 9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47이다. 이 감독은 ""찬스를 연결해야 하는 2번 자리에서 맥이 끊기면 안 된다. 알포드만 공격을 잘 이어준다면 더 유기적인 팀 타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2.09.01 18:44
메이저리그

'알테어 전 동료' 프랑코의 악몽, 꼴찌 팀에서 '생일' 방출

3루수 마이켈 프랑코(30)가 최악의 생일 보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프랑코가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에서 방출됐다고 전했다. 프랑코는 이날이 서른 번째 생일이었지만, 메이저리그(MLB) 최저 승률 팀 워싱턴(42승 84패, 승률 0.333)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프랑코는 201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5년 타율 0.280 14홈런 50타점을 기록,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2016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25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2017년에는 애런 알테어(전 NC 다이노스) 오두벨 에레아와 함께 필라델피아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19년 12월 FA(자유계약선수)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한 뒤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올 시즌에는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지만 2할대 초반 타율로 고전했다. 올해 성적은 103경기 타율 0.229(371타수 85안타) 9홈런 39타점. 포지션 경쟁자인 일데마로 바르가스(31)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바르가스는 지난 5월 워싱턴에 합류한 뒤 18경기에서 타율 0.317(60타수 19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프랑코의 MLB 통산 성적은 타율 0.244 130홈런 467타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27 13:12
프로야구

이·맛·현 증명? 2017 최형우 VS 2022 나성범

2016년 11월, 한국 프로야구에 '몸값 100억원' 시대가 열렸다. KIA 타이거즈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최형우(39)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한 것. 최형우는 2016시즌 타격 3관왕(타율·안타·타점)에 오른 KBO리그 최고 타자였다. 당시 '100억원 시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리그 규모와 매출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이 흐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KIA는 주머니를 열었다. 최형우 영입 효과가 명가 재건, 나아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실제로 호랑이는 날개를 달았다. 최형우는 계약 첫 시즌(2017)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KIA는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두산 베어스와의 KS에서도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최형우의 이름 앞에는 '우승 청부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큰돈을 투자해 영입한 선수가 맹활약하면 팬들은 '이 맛에 현질(현금을 내고 구매)한다'며 열광한다. 화끈한 투자를 결정한 구단을 칭찬한다. KIA의 최형우 영입이 대표 사례다. KIA는 올해도 '이·맛·현'이라는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다. 3년(2019~2021)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150억원(기간 6년)을 투자해 '거포' 나성범을 영입했다. 나성범은 마치 5년 전 최형우처럼 타선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고, KIA의 상위권 진입을 이끌었다. 2021시즌 팀 타율 9위(0.265) 홈런 10위(66개)에 그쳤던 KIA는 올 시즌 타율 0.269 54홈런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1위(14일 기준)에 올라 있다. 최형우와 나성범 모두 계약 첫 시즌 초반부터 몸값을 해냈다. 최형우는 2017시즌 첫 60경기에서 타율 0.341 14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인 RC/27은 무려 11.03이었다. 단연 팀 내 1위. 이 기간 결승타도 6개를 쳤다. 그중 3번은 8회 이후 1~2점 차 박빙 승부에서 나왔다. 나성범은 KIA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올 시즌 첫 60경기에서 주로 3번 타자로 타율 0.304 9홈런 39타점 RC/27 8.21을 기록했다. 결승타는 3개. 대비 승리 기여도(2.98·WAR)는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타고투저였던 2017시즌 최형우가 남긴 성적과 직접 비교하는 건 어렵다. 그래도 분명한 건 나성범의 공격 기여도도 최형우 못지않게 높다는 점이다. 나성범은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던 4월,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 0.941을 기록하며 KIA의 득점 기회를 열었다. 다른 타자들이 살아난 5월에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2번 타자로 나서는 김선빈은 "나성범이 뒤에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콘택트 위주의 스윙을 한다"고 했다. 4번 타자 황대인은 "(나)성범 선배님이 타점을 올릴 기회를 많이 열어줘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범호·김주찬·나지완 등 베테랑 타자들로 구성됐던 2017년 타선과 달리, 올 시즌 KIA 라인업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적생' 나성범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상대 팀 타자로 본 나성범은 실점 위기에서 피해야 할 선수였다. 같은 팀이 되니까 든든하다. 리더와 해결사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안희수 기자 2022.06.16 05:59
야구

스프링어 6년 계약한 토론토, '양키스맨' 가드너까지 노렸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가 외야수 브렛 가드너(38·뉴욕 양키스) 영입에 관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가드너 영입에 관심 있었던 구단으로 LA 에인절스와 애틀랜타 그리고 토론토를 언급했다. 눈길을 끄는 구단은 아무래도 토론토다. 류현진이 뛰고 있는 토론토는 1월 말 FA(자유계약선수) 외야수 최대어로 평가받던 조지 스프링어와 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1649억원)에 계약했다. 기존에 있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랜달 그리칙까지 외야 포지션이 사실상 꽉 찼는데 가드너 영입을 노린 셈이다. 전력 보강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08년 데뷔한 가드너는 메이저리그 통산 13년을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129홈런, 539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올스타에 뽑혔고 201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23, 5홈런, 15타점. 시즌 종료 후 FA로 풀려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양키스 잔류를 선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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