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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준, AK홀딩스 대표이사로 이동...애경그룹 인사 발표

고준 AK플라자 대표이사가 지주회사로 자리를 옮긴다. 애경그룹은 18일 임원 인사에서 고준 대표이사를 지주사인 AK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고준 신임 AK홀딩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18년 애경에 합류한 후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전략기획을 총괄했다. 그는 지난 2022년 1월 팬데믹 영향으로 어려움에 부닥쳐 있던 AK플라자 대표이사로 옮겨 홍대점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AK플라자 대표이사에는 이강용 AK플라자 상품본부장이 신규로 선임됐다. 이강용 AK플라자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997년 AK플라자(구 애경백화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바이어로 시작해 원주점장, 분당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쳤다.대표이사 임명 일자는 다음 달 1일, 임원 선임·승진 발령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8 10:50
경제

애경그룹,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지배구조 개선 의지

애경그룹이 그동안 대표이사가 겸임한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는 17일 온라인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AK홀딩스는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대우증권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이삼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제고 및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삼규 의장이 금융 전문가로서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AK홀딩스는 또 이사회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주주 가치와 권익에 중대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심의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토의해 중요 사항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위원장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상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선임됐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17 16:09
경제

애경그룹, 임원 인사…AK플라자 대표에 김재천 부사장

애경그룹은 AK플라자와 애경개발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김재천 제주항공 부사장이 AK플라자 대표이사로, 송병호 제주항공 호텔사업본부장 상무가 애경개발(겸 AK레저)대표이사로 임명됐다. AK플라자의 수장을 맡게 된 김 신임 대표는 2009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AK홀딩스, 제주항공을 거친 소통에 탁월한 인사 전문가다. 이번 인사를 통해 현장 직원과의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제주항공에서 성공시킨 혁신적인 사업모델의 성장 DNA를 AK플라자에 이식시켜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다. 송 애경개발 신임 대표는 2016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조선호텔 외식사업부장, 대명레저산업 총지배인을 지냈다. 이 밖에 이번 인사에서는 전무 승진 2명, 상무 승진 2명, 임원 발탁 3명 신규 영입 3명 이동 1명 등 총 13명의 임원이 승진 및 이동 발령됐다. 앞서 애경그룹은 지난 5월 ‘포스트 코로나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주요 5개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상반기 그룹 인사의 연장선에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대비를 위한 고객지향적 혁신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30 16:31
경제

[CEO 이모저모] 손 맞잡은 이재용·정의선 재계 톱2 外

손 맞잡은 이재용·정의선 재계 톱2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손을 맞잡았다. 13일 이 부회장의 초대로 정 부회장은 현대차 핵심 임원들과 함께 충남 천안의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SDI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총수의 단독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을 계기로 삼성과 현대차 그룹 간 협력이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이배 부사장, 제주항공 대표이사 발탁 제주항공이 12일 아시아나항공 출신 김이배 부사장을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김이배 전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을 영입,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6월 1일자부터 적용된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으로 항공업계 전문가다. 현 제주항공 사장인 이석주 대표는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AK홀딩스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0.05.15 07:00
경제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선임…아시아나 출신 항공전문가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출신 김이배 부사장을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발탁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김이배 전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을 영입,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6월 1일자부터 적용된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으로 항공업계 전문가다. 현 제주항공 사장인 이석주 대표는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AK홀딩스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애경그룹은 “항공전문가 김이배 부사장을 영입해 제주항공의 위기극복과 미래 도약을 위한 토대 구축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그룹과 제주항공 간 공조를 더 강화해 제주항공의 사업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12 16:16
경제

애경그룹, 송도에 종합기술원 설립한다

애경그룹은 1월 21일 ‘애경그룹 송도 종합기술원(가칭)’ 설립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B구역 내에 위치한 부지 28,722 m2를 345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애경그룹 송도 종합기술원 설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은 애경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애경유화와 애경산업이 각각 6:4의 비율로 투자해 체결했으며, 총 연면적 43,000m2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다. 2021년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에 국내 기업의 연구소 유치를 위한 입주기업 모집공고를 낸 바 있다. 이에 애경그룹이 매수 신청을 했으며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이후 부지 활용 방안 등을 협의한 결과 토지 매매 계약을 하게 됐다. 애경그룹은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송도 종합기술원을 설립하고 기초,원천,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를 전담할 새로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첨단소재개발 △독자기술확보 △친환경&바이오연구 등을 적극 추진하고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4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배치하고, 설비를 확충해 EHS(환경,보건,안전) 대응 및 시설 관련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연구센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애경그룹 종합기술원 유치는 인천시와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켜 최첨단 미래 기술 연구의 메카인 송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연구중심도시로 본격적 도약을 하기 위해 적극적 행정지원을 하여 애경그룹이 송도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21 16:04
경제

애경그룹, 임원 인사 단행...AK켐텍·AMPLUS 대표 신규선임

애경그룹이 9일 AK켐텍과 AMPLUS자산개발 등 2개 회사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등 대표이사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대표이사 신규 선임 2명을 포함해 전무 승진 2명, 상무 승진 5명, 임원 발탁 7명 등 총 15명의 임원이 승진 및 이동 발령됐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AMPLUS자산개발 이영수 전무를 대표이사로, 신상용 애경유화 상무가 AK켐텍 대표이사로 승격 이동하며 총 2명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안정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경영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애경그룹의 인사 내용. ◆신임 대표이사 승진 △AMPLUS자산개발 이영수 대표이사 전무 △AK켐텍 신상용 대표이사 전무 ◆전무 승진 △AK켐텍 신상용 △애경유화 박생환 ◆상무 승진 △애경산업 송기복 △애경화학 김주담, 최선규 △AK켐텍 홍창기 △코스파 현종능 ◆임원 승진 상무보 △애경산업 최용희, 이신영, 남기천 △제주항공 박석룡 △애경유화 김원효 △AK켐텍 이성국 △AMPLUS자산개발 성혁재 ◆임원 이동 △애경산업 박찬영 상무보 (현, AK홀딩스) △애경화학 박태한 상무보 (현, AK켐텍)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09 15:41
연예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감일..미래에셋대우, 애경그룹, KCGI '윤곽'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예비입찰 마감일인 3일 인수 후보자 윤곽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그동안 공개적으로 매입 의사를 드러내왔던 애경그룹과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KCGI 외에도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주요 후보로 소문에 오르내렸던 SK·한화·신세계그룹 등은 3일 오전까지 인수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은 이날 "입찰 마감 시간(오후 2시) 전까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가 자금을 지원하면 전략적투자자(SI)가 경영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아직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업계에서는 SI로는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거론된다.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참여 여부와 관련해 지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상세한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KCGI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서 항공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애경그룹은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삼성증권을 인수 주간사로 선정하고 세부사항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금호산업은 지난 7월 25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인수를 위해서는 2조원의 자금은 물론, 6~9조원의 빚을 감당해야 한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9.03 12:08
경제

아시아나 인수전…'열정부자' 애경, 조용한 행보 한화 '비교되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분위기가 묘하다. 일찌감치 도전장을 낸 애경그룹은 '열정부자'답게 컨소시엄을 꾸리기 위해 물밑에서 바쁘다. 반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한화그룹은 국내 유일 항공 엔진 제조사이자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미국 항공 엔진 부품 제조 업체를 사들이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항공 부품·기계 분야 투자를 천명했고, 자금력도 풍부하지만 인수설에는 고개를 흔든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당장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도 뜬금없지 않다"면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드러낸 곳은 자금이 다소 부족한 애경그룹 한 곳뿐"이라고 말했다. 시너지·자금력…아시아나 인수해도 이상할 게 없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미국 항공 엔진 부품 전문 제조사인 이닥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억 달러(약 35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이닥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앤드휘트니(P&W) 등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와 거래한다. 주요 생산 제품은 항공기 엔진 부품인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등이다.항공 부품·방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인수 합병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국제공동개발(RSP)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이 격상됐다"며 "엔진 부품 사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항공기 엔진 글로벌 넘버원 파트너'라는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닥을 발판으로 GE·P&W 등의 수주를 넓히고, 새로운 제품 가공 기술 역량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 측도 "이번 인수로 미국 현지 사업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져 RSP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이닥 인수가 확정 발표되자 한화가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에도 손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다시 돌았다. 국내 유일의 항공기 엔진 개발사를 거느린 한화가 항공 산업 수직 계열화 및 시너지 확대를 위해 인수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좀처럼 매물로 나오지 않는 대형 국적 항공사를 품을 경우 한화의 항공 분야 포트폴리오도 풍부해진다.앞서 한화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 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이번 인수 규모도 3500억원 수준으로 과거 대형 인수 사례와 비교하면 소규모다.하지만 한화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는 고개를 흔든다. 신현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애경, '열정부자'긴 한데…자금력 부족 애경그룹은 여전히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적극적이다. 열정 하나는 1등이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애경이 삼성증권 등과 접촉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격과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를 결정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경쟁사로 관심을 갖고 논의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애경 측 입장이다.애경은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때 '천덕꾸러기'였던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가뿐하게 넘겼으며, 애경 계열사 중 두 번째 손가락 안에 든다. 물류 등 각종 시스템을 갖춘 아시아나항공을 삼킨다면, 대형 항공사로 빠르게 몸집을 키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오는 아시아나IDT는 국내 유일 항공 전산 시스템을 갖춰 향후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다.문제는 돈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두고 "3조6000억~3조7000억원인데, 먼저 일부를 갚고 나머지는 부채를 안고 가면 된다"며 "생각보다 안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 논리대로라면 1조원대에서 인수가 가능하다.현재 애경의 정점에 있는 AK홀딩스의 유동자산은 1조4000억원 내외다. 반면 부채는 8조원가량이다. 인수하더라도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그러나 재무적 투자자(FI)를 모집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저주'를 비껴갈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불필요한 노선을 정리하면 '캐시 카우'로 본래 역할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이동걸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통매각'을 발표하며 "인수 가격과 자금 지원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아직 몸을 사리는 중에 애경과 더불어 하림·호반그룹 등 다양한 이름이 나오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팔린 것도 금호그룹의 무리한 영역 확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산업은행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결국 자금 지원 능력이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는 항공 산업과 연이 있고, 자금도 충분히 있다. 다만 최근 대형 항공 업계에 쏠린 여론이 부담될 수 있다. 판이 어떻게 흘러갈지 조금 더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6.12 07:00
경제

'매각' 아시아나항공…새 주인 추측설에 후보 기업들은 눈치 싸움 중

금호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새 주인은 누구일까.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이 15일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새 주인을 맞게 됐다. 한화와 SK·애경이 '후보군'으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정작 이들 기업은 말을 아낀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재계 60위로 떨어진 금호그룹 금호그룹은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삼구 회장의 퇴진과 함께 오너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매각 등을 조건으로 5000억원의 자금 수혈을 요청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미흡하다. 경영에서 손을 떼라"며 거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박삼구 회장이 물러나면 아들이 경영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이 뭐가 다른지 의아하다"라고 지적했다.결국 금호그룹은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구주 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내용의 수정 자구계획안을 내놨다. 구주 매각 대상은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6868만8063주) 전량이며 시장가치는 약 3000억원이다.금호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 왔으며, 이번 결정은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30여 년 역사의 아시아나항공의 미래 발전과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3조1000억원으로 그룹 전체 부채 규모(3조9521억원)의 대부분이다. 매각이 결정되면서 당장 이번 달 말 예상됐던 유동성 위기는 넘길 전망이다.이번 매각으로 금호그룹은 중견 기업으로 내려가게 됐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까지 추진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만 남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계 순위는 25위(자산 11조7000억원)였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6조9250억원)이 제외되면 4조7750억원으로 줄면서 재계 서열도 60위 밖으로 밀려난다. 한화? SK? 애경?…후보 기업, 입단속 중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결정되자 주가도 요동쳤다.먼저 수조원대의 부채를 덜게 된 금호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상한가를 쳤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아시아나IDT 모두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다.인수 후보 기업으로 거론되는 한화와 SK·애경그룹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한화는 우선주와 한익스프레스가 오후 한때 가격 제한 폭까지 급등했다. 한익스프레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가 25.77%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한화의 물류를 담당한다.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제주항공도 5%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제주항공도 2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에 관심이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SK그룹 쪽에서는 최근 SK텔레콤이 인수한다고 발표한 광고대행사 인크로스가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인다. 인크로스는 항공사를 인수할 경우 일감이 많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정작 인수 후보 기업들은 몸을 사린다.SK와 한화 모두 "우리보다 상대가 더 이익을 볼 것"이라면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했던 SK는 인수설이 불거지자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금융 투자 업계에선 SK가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본다. 자금력이 충분할 뿐 아니라 부실을 일단 정리한 뒤 LCC(저비용 항공사) 중복 노선 통폐합 등 구조 조정을 단행할 경우 빠른 시일 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대형 국적기 시장은 기업들이 오래도록 발을 들이지 못했던 분야로, SK에는 충분히 매력적이다.국내 유일 항공 엔진 제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화는 항공사 M&A마다 매수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국내 1위 LCC 제주항공을 가진 애경그룹도 마찬가지다.한 업계 관계자는 "재무 상황 외에는 문제가 없는 대형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를 원하는 기업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뜻밖의 기업들도 인수를 타진하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지금 몸을 사리는 것은 인수 비용이 높아질까 봐 부담스러워서 그러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4.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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