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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제이홉, 북미 투어 성료 “첫 솔로 스타디움 공연, 큰 의미이자 역사 그 자체”

“첫 솔로 스타디움 공연은 저에게 큰 의미이자 역사 그 자체”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LOS ANGELES’로 북미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제이홉은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 시티, 샌안토니오,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까지 총 6개 도시, 12회에 걸친 북미 투어를 통해 약 17만 8000명의 관객들과 호흡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특히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BMO 스타디움에 입성한 만큼 그의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신곡 ‘스윗 드림즈 (feat. 미구엘)’ 무대에는 이 곡의 피처링에 참여한 미구엘이 깜짝 등장해 대장정의 마무리를 함께했다.이날 제이홉은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한 뒤 ‘What if...’를 시작으로 ‘Pandora’s Box’, ‘방화 (Arson)’, ‘Trivia 起 : Just Dance’, ‘Hope World’ 등 자신의 정체성과 서사를 담은 무대를 펼쳤다. ‘MIC DROP + 뱁새 + 병’, ‘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에서는 댄서들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on the street (solo version)’, ‘NEURON (with 개코, 윤미래)’ 등에서는 관객과 따뜻하게 소통하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제이홉은 빈틈없는 라이브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고, 관객들은 폭발적인 함성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특히 신곡 ‘Sweet Dreams (feat. Miguel)’와 ‘MONA LISA’ 무대에 열렬한 반응이 쏟아졌다. 제이홉은 ‘Sweet Dreams (feat. Miguel)’에서 달콤함을 선사한 뒤 ‘MONA LISA’에서는 압도적이고 섹시한 군무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완급조절이 일품인 그의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제이홉은 공연 말미 “오늘은 북미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날이다. 처음에는 의심하고 두려웠다. 하지만 많은 것들을 부딪쳐보고 느껴봐야지 결국 저를 알고 세상을 아는 것 같다. 그게 곧 진심이 되고 그 진심이 음악이 되고 그 음악이 곧 여러분들에게 전달이 된다. 그 과정을 함께해주시는 ARMY(아미.팬덤명)분들 감사하고 사랑한다. 첫 솔로 스타디움 공연은 저에게 큰 의미이자 역사 그 자체이다. 이 무대는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시는 것이고 모든 것은 여러분들로 인해 하나가 된다. 이번 투어의 이름처럼 저는 무대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외신들은 제이홉의 북미 투어에 호평을 보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제이홉의 콘서트는 창의성과 음악의 정점을 보여주는 명작”이라고 소개하면서 “앞선 5개 도시에서 같은 세트리스트로 공연을 했음에도 그는 마치 이 순간만을 평생 기다려온 사람처럼 무대 위에서 기쁨과 열정을 발산했다. 격렬한 안무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라이브에도 제이홉의 에너지는 결코 흐트러지거나 줄어들지 않았다”라고 호평했다.LA 타임즈(LA TIMES)는 “제이홉은 공연하는 도시가 바뀔 때마다 점점 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HOPE ON THE STAGE’에서 랩과 노래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다채로운 보컬을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BMO 스타디움에 오른 최초의 K-팝 솔로 아티스트로서 무대 장악력과 음악적 성장을 집중 조명했다.한편 제이홉은 오는 12~13일 마닐라를 시작으로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ASIA TOUR’에 돌입한다. 이후 사이타마,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오사카 등지에서 관객과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8 07:49
생활문화

정상적인 면역기능 돕는 조아제약 '면역칸에스'…하루 1앰플로 간편하게

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지만 급격한 기온 변화, 미세먼지 증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 확산 등으로 인해 특히 면역 관리가 중요한 시기다. 면역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 다양한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약 4조 8,936억 원이었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3년 6조 2,022억 원으로 약 27% 성장했다. 특히, 면역기능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면역력 관련 건강기능식품이 전체 시장의 11.7%를 차지하며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조아제약의 '면역칸에스'는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아연, 맥주효모추출물(베타글루칸 함유), L-아르지닌, 비타민C, 비타민B1염산염, 비타민B2, 비타민B6염산염, 니코틴산아마이드, 비타민D3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해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역칸에스의 맥주효모추출물은 독일 라이버社의 제품으로, 첨가물이 없고 자가분해 과정을 거쳐 불순물이 제거돼 안전하고 순도 높은 베타글루칸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추출된 베타글루칸은 면역 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항암 작용과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및 유해 활성산소 제거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면역칸에스는 특허받은 '조아 세피지 앰플(Cho-a Safeasy Ampoule)'을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조아제약 측 설명이다. 조아 세피지 앰플은 안전하고 쉽다는 의미를 지닌 용기로서, 미국 약전(United States Pharmacopeia, USP)에서 최고 안전성 등급(Plastic Class VI) 인증을 받은 소재로 제작됐다. 독창적 디자인과 그립감까지 고려한 인체 공학적 설계로 국내외 24개국(한국, 미국, 유럽, 일본, 베트남 등)의 특허를 취득했으며, 국가공인시험기관 코티티(KOTITI)의 테스트를 통해 환경호르몬(프탈레이트·비스페놀A) 불검출 인증도 획득했다.조아제약 관계자는 "하루 1앰플로 간편하게 면역력을 관리할 수 있는 면역칸에스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면역칸에스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에 대한 사항은 조아제약 고객상담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4.04 09:00
NBA

2월 시즌 아웃된 엠비드, 결국 무릎에 칼 댄다…관절경 수술 예정

미국프로농구(NBA) 대표 스타 플레이어 조엘 엠비드(31·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엠비드가 다음 주 왼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3일(한국시간) 전했다. 엠비드는 반복된 무릎 문제로 지난 2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상태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수술을 피하지 못했다. 2024년 2월 반월상 연골판 파열 수술을 받았던 엠비드로선 1년여 만에 두 번째 무릎 수술로 우려가 커졌다.엠비드는 2022~23시즌 NBA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19경기 출전, 평균 23.8점 8.2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팀의 중심이었던 그의 이탈은 필라델피아에 치명타였다. 야후스포츠는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폴 조지와 대형 계약을 하며 팀에 기대가 높았지만, 필라델피아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23승 53패로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주초에는 공식적으로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3 11:02
스타

BTS 제이홉·슈가, 산불 피해복구 위해 1억원씩 기부 [공식]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과 슈가가 산불 피해 복구에 동참했다.27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제이홉과 슈가가 울산·경북·경남 지역의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속사를 통해 “길어지고 있는 산불 상황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분들과 진화 작업에 힘쓰고 계신 모든 분들이 빠르게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기원한다. 이번 기부가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제이홉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재난 긴급 구호, 재난 이후 지역공동체 회복, 재난 취약계층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이홉은 지난 2023년 수해 성금 기부에 이어 여객기 사고 유가족 돕기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슈가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식음료 및 생필품 지원에 사용될 계획이다. 앞서 슈가는 2022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이들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7년부터 약 8년 째 다양한 선행을 실천 중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함께 자신을 사랑하는 가치와 폭력 근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LOVE MYSELF’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 ARMY(아미.팬덤명) 또한 꾸준히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며 아름다운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7 12:43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신무기’를 도입할 때도 골프 규칙에 맞는지 따져 보자

자립형 퍼터를 쓰는 것은 골프 규칙에 어긋날까? 자립형 퍼터(self-standing putter)란 손을 놓아도 넘어지지 않고 혼자 서는 퍼터를 말한다. 당연히 규칙에 어긋난다고 답했다면 틀렸다. 엥? 자립형 퍼터는 공식 경기에서는 쓰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올해부터 그렇게 하기로 한 것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그렇게 오해하는 골퍼가 많다. 자립형 퍼터를 사용하는 것 자체는 상관이 없다. 다만 자립형 퍼터만 혼자 세워두고 플레이어는 손을 떼고 물러나서 라인 따위를 살피는 것은 규칙에 어긋난다. 자립형 퍼터를 사용해 정렬(alignment)에 도움을 받는 행동은 규칙 위반이라고 정한 것이다. 골프용품 개발자인 최승진 박사가 자신이 개발한 자립형 퍼터를 보여주었다. 그때까지 나온 다른 제품과는 발상이 다른 자립형 퍼터였다. 어떻게 다르냐고? 일반 퍼터의 헤드를 그대로 쓰면서도 퍼터 혼자 설 수 있게 만든 점이 달랐다. 다른 자립형 퍼터는 헤드가 훨씬 크고 무거웠다. 그래야 무게중심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박사는 다른 원리로 균형을 구현해냈다. 바로 퍼터 샤프트를 매우 가볍게 만든 것이었다. 건축학 박사로서 구조공학을 전공한 최 박사다웠다. 금속으로는 샤프트를 가볍게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최 박사는 그라파이트로 퍼터 샤프트를 만들었다. 탄성이 높은 그라파이트가 가진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발상도 가미했고. 뱁새 김용준 프로는 그의 총명함과 그가 흘린 땀에 탄복했다. 그런데 자립형 퍼터를 이리 저리 살펴보다가 미간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퍼터 샤프트의 그립 부분이 다각형이었기 때문이다. 골프 장비 규칙에 어긋난 것이었다. 장비 규칙은 샤프트를 자르면 단면이 원형(圓形)이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최 박사에게 장비 규칙을 귀띔했다. 최 박사는 “그립을 끼우면 무게가 늘어 퍼터가 중심을 잃을 수 밖에 없어서 그립을 끼우지 않고도 퍼터를 잘 잡을 수 있도록 그립 부분을 다각형으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샤프트 규칙을 미처 감안하지 못한 것이다. 기껏 개발했는데 공식 경기에는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 박사는 고심을 거듭해 얼마 뒤에 그 문제를 해결했다. 어떻게 해결했느냐고? 그 이야기를 다 하다 보면 지면이 모자랄 것이다. 최 박사처럼 수 많은 수재들이 골프 장비 개발에 미쳐있다. 이른바 ‘신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땀 흘리는 개발자가 몇 명이나 될까? 전 세계에 수 만 명일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이들이 짜낸 지혜 중에는 일리 있는 것이 수 없이 많다. 그 중에는 발명이나 발견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혁신적인 것도 있고. 이렇게 수 많은 개발자가 덕에 골퍼가 신무기를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신무기 중에는 골프 규칙에 어긋나는 것도 많다. 어떤 것이 그러하냐고? 고리가 달린 장갑 따위가 대표적이다. 장갑을 끼고 나서 장갑에 달린 고리를 손가락에 걸도록 만든 장갑이 있다. 고리 덕에 장갑이 손에 더 달라붙어서 그립을 더 가볍게 잡을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이 장갑이 규칙 위반이냐고? 그렇다. 그런 것까지 골프 규칙에 정해두었냐고? 그렇다. 골프 장비 규칙은 장갑은 물론 티와 마커(marker)까지도 아우르고 있다. 같은 원리로 손가락 끝에 끼워 그립이 미끄러지지 않게 해주는 고무 가락지도 규칙 위반이다. 말이 나온 김에 티(tee) 이야기도 하자. 자주 받는 질문이니까. 줄을 단 티가 규칙에 어긋나느냐고? 티에 줄을 단 것 자체로는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잃어버리지 않게 티 여러 개를 줄로 묶어서 써도 된다고 정했으니까. 그러나 티를 꽂고 나서 줄로 이어 놓은 작은 티마저 땅에 꽂는 것은 규칙에 어긋난다. 티가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도 규칙 위반이냐고? 그렇다. 그 행동으로 정렬에 도움을 받는다고 판단한다는 말이다. 에이, 그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목표와 나란히 내려놓은 클럽은 얼마나 큰 도움이 되길래 페널티를 주겠는가? 어떤 부분은 가혹하리만큼 엄격한 것이 골프 규칙이다. 더 멀리 날아가는 골프공은 어떠냐고? 그것은 신무기 축에 들지도 못한다. 이름 있는 골프용품업체는 그런 공을 못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 만들기 때문이다. 공은 이미 무게와 크기 그리고 딤플(dimple)까지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반발력도 규제하고 있고. 공 속에 뭔가를 넣어서 공이 균형을 잘 잡고 날아가도록 만드는 꾀도 금지하고 있다. 신기술을 거부하는 것이냐고? 얼핏 보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골프를 골프답게 유지하자’는 뜻으로 엄격하게 규제하는 것이다. 다른 골프용품도 같은 취지로 규제하는 것이고. 그러니 신무기를 장착할 때는 골프 규칙에 맞는지 반드시 따져볼 일이다. 골프를 골프답게 치기 위해서 말이다. 비록 한 타 더 잃게 되더라도 그것이 골프 아니겠는가? 알면서도 버젓이 골프 규칙에 맞지 않는 장비를 쓰는 사람이 있다고? 아직 기량이 부족한 골퍼라면 이해해주자. 웬걸, 제법 잘 치더라고? 틀림 없이 진정한 골퍼가 아닐 것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5.03.26 08:15
뮤직

리베란테 진원·노현우 듀오 콘서트 성료

‘팬텀싱어’ 시즌4 우승 팀인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의 테너 진원과 바리톤 노현우가 듀오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리베란테 멤버 진원과 노현우는 지난 1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리베란테 진원과 노현우의 클래식 듀오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리베란테 멤버로 그동안 크로스오버 음악 공연으로만 팬들과 만나왔던 진원과 노현우가 처음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클래식 콘서트로 주목을 받았다.연세대학교 성악과 동기인 두 사람이 가장 잘하는 성악이라는 전공 악기로 무대에 올랐으며, 독창은 물론 이중창으로 오랜 기간 쌓아온 성악 내공을 표출했다. 셋리스트 또한 귀에 익은 해외 유명 오페라부터 한국인의 정서를 울리는 한국 가곡까지 동서양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완벽한 클래식으로 구성해 공연 러닝타임을 감동으로 채웠다. KBS관혁악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60인조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PO) 상임지휘자 박상현의 지휘와 ‘Pagliacci Overture’로 시작해 ‘Carmen Overture’, ‘Die Fiedermaus Overture’, ‘Cavalleria Rusticana Intermezzo’으로 끝나는 MPO의 격조 높은 연주, 조수미·라포엠 공연의 편곡을 전담한 편곡자 김애라의 편곡 등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협업은 두 성악가 진원과 노현우의 2025년 첫 번째 클래식 콘서트를 더욱 눈부시게 빛냈다.진원은 사랑하는 여인이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부르는 곡 ‘Non ti scorsar di me’를 비롯해 집시 여인 카르멘을 사랑하게 된 군인 돈 호세가 부르는 사랑 고백 ‘La fleur que tu m'avais jetée’,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독일의 가곡 ‘Ich liebe dich’ 등 사랑의 희비를 노래하며 관객들을 클래식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묵직한 바리톤의 강렬한 성량을 뽐내며 부른 ‘Si può? Signore! Signori!’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연 노현우는 '팬텀싱어4' 1회에서 심사위원들과 참가자들을 감탄하게 한 ‘Votre Toast’과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전설적인 성악가들이 부르며 유명해진 곡 ‘Parlami damore mariù’를 불러 바리톤 노현우만의 강점을 극대화했다.진원과 노현우는 ‘Erkönig’, ‘Dio che nella infondere’ 무대로 테너와 바리톤의 남성미 넘치는 이중창의 매력을 끌어올렸으며, ‘나 하나 꽃 피어’, ‘잔향’, ‘못잊어’, ‘꽃 피는 날’ 등 아름다운 한국 가곡으로 깊은 울림과 잔잔한 여운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앙코르 무대로 나폴리 민요 ‘Funiculi funicula’를 부르며 관객들과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작별했다. 리베란테 멤버 중 첫 테이프를 끊은 노현우는 강렬하면서도 힘 있는 음색으로 무대를 단번에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줬으며, 바통을 이어받은 진원은 부드러우면서도 매끄러운 음색으로 콘서트의 웅장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둘이 함께한 무대에서는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매력으로 클래식 콘서트의 격조를 높이는 활약을 펼쳤다.멤버 김지훈, 진원, 노현우가 소속된 리베란테는 자유를 뜻하는 ‘liberta’와 ‘빛이 나다’를 뜻하는 ‘brillante’의 합성어로 ‘어떤 음악 장르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포부를 담아 지난 2023년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팬텀싱어4’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며, 대세 크로스오버 그룹으로도 각광받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3 10:24
산업

한미일 AI 동맹 ‘스타게이트’ 어떤 국내 기업들 참여할까

한·미·일 3국이 인공지능(AI) 동맹 구축에 나선 가운데 5000억 달러(약 7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AI 대표주자들이 전날 한국을 다녀가면서 ‘스타게이트’ 참여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딥시크 추격 속에 AI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힘을 합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한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먼저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향후 4년 동안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해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RM,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MGX 등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고,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미국은 더 많은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의 삼성과 SK 등이 스타게이트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과 SK 수준의 글로벌 기업이 돼야 기존 초기 투자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잇따라 회동하며 ‘스타게이트’의 청사진의 제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인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확보하고 있는 동시에, 일괄생산 공급이 가능한 대규모 AI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한 부분이 스타게이트 전략 파트너로서의 최대 강점”으로 평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재용 회장의 투자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손 회장은 전날 2시간에 걸친 3자 회동을 마친 뒤 삼성의 스타게이트 합류 여부에 대해서 “좋은 논의였다. 더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경영 족쇄’를 털어낸 이재용 회장에게 스타게이트 합류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이 고대역폭 메모리(HBM)과 파운드리 사업에서 부진한 만큼 스타게이트 합류로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삼성은 HBM과 파운드리 분야에서 각각 SK하이닉스와 TSMC에 밀려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이다. AI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SK그룹도 잠재적 파트너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은 전날 올트먼 CEO와 40분간 회동하면서 SK하이닉스의 HBM 공급과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벤처캐피털(VC) SBVA가 마련한 올트먼 CEO와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도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오찬 간담회 자리에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허윤홍 GS건설 대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카카오와 게임사 크래프톤 등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유일하게 올트먼 CEO와 만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한 고품질 대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재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LG그룹 같은 기업을 제외하고 챗GPT 기반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스타게이트 합류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2.06 07:00
스포츠일반

체력? 근성? 기술도 월클...안세영의 세 가지 무기 [IS 포커스]

안세영(23·삼성생명)은 2025년 첫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원정이었던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 두 대회에서 단 한 게임(세트)도 내주지 않고 10연승을 거뒀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23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당한 오른 무릎 부상을 다스리지 못한 채 2024 파리 올림픽을 치렀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2023년과 비교하면 기량이 떨어진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2025년 대회에서 부상 후유증을 떨쳐낸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2주 연속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안세영은 완숙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셔틀콕 여제'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코트 모든 위치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범실을 유도하는 플레이가 특히 돋보였다. 그동안 강한 체력과 남다른 근성이 그를 세계 톱랭커로 이끈 원동력으로 꼽혔는데, 이번 원정에선 기술 완성도가 더 돋보였다. 공격 1옵션: 하프 스매시 한국 배드민턴의 레전드로 꼽히는 하태권 SPOTV 해설위원은 안세영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하프 스매시(Half Smash)를 꼽았다. 이 기술은 풀 파워로 코트 뒤쪽을 노리는 풀 스매시와 달리, 힘은 50~70% 정도만 쓰면서 손목의 스냅을 활용해 앞쪽을 노리는 공격이다. 셔틀콕이 코트에 떨어지는 속도는 풀 스매시보다 더 빠르다. 하태권 위원은 "안세영의 스트로크 자세는 기본적으로 간결하다. 야구로 치면 백스윙이 짧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려 하프 스매시 완성도를 높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 위원은 "인도 오픈 결승전 상대였던 폰파이 초추웡(태국)은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에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웬만큼 유연성이 좋지 않으면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손목을 살짝 비틀어 대각선(타격 위치 기준)으로 보내는 하프 스매시를 자주 구사한다. 이때 넓은 범위를 커버하려는 상대의 밸런스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하태권 위원도 코트 빈자리를 콕 집어 공략하는 그의 공격에 감탄했다.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가 특별한 이유는 뛰어올라 타격하기 직전까지 기술 간파가 어렵다는 점이다. 풀 스매시를 예상하고 코트 뒤쪽으로 물러나 대비했다가, 네트 가까운 위치에 떨어지는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에 발이 얼어붙는 선수가 많았다. 무엇보다 안세영은 랠리 상황에서 서두르지 않는다. 클리어(Clear)나 드라이브(Drive)처럼 엔드라인 근처를 공략하는 기술로 상대 체력을 떨어뜨리다가, 기습적으로 공세에 나선다. 상대가 빈틈을 보일 때 자주 구사하는 옵션이 바로 하프 스매시다. 초등학교 시절 안세영을 지도한 최용호 감독은 "안세영이 스매시를 아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하게는 무리한 플레이를 철저히 자제하는 것이다. 그건 수비적인 게 아니다"라고 했다. 완벽한 라켓 컨트롤: 헤어핀 안세영은 셔틀콕을 부드럽게 네트 위로 넘기는 헤어핀(Hairpin) 구사도 수준급이다. 지난 18일 인도 오픈 준결승전에서도 상대 그레고리아 툰중(인도네시아)을 네트 앞에 묶어두고 수차례 헤어핀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가 셔틀콕을 조금이라도 높이 보내면 빠른 속도로 쇄도해 푸시(Push)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태권 위원은 안세영의 헤어핀이 효과적으로 통하는 이유로 탁월한 풋워크(Footwork·발을 쓰는 기술)를 꼽았다. 하 위원은 "헤어핀은 무조건 네트 상단 높이에서 구사하는 게 유리하다. 셔틀콕에 스핀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당연히 상대는 대응하기 어려워진다"라면서 "안세영은 헤어핀을 시도하기 위해 네트로 붙는 발놀림이 빠르다. 보폭도 넓다 보니 그만큼 높은 위치에서 헤어핀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은 (네트 뒤로) 물러섰다가 앞으로 다가가는 속도가 늦기 때문에 네트 중단이나 하단에서 칠 수밖에 없다. 거기서 차이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라켓 컨트롤도 뛰어나다. 지난 19일 인도 오픈 결승전 1게임 스코어 15-9 상황에서 보여준 장면이 대표적이다. 상대 초추웡은 자신이 먼저 구사한 헤어핀이 네트와 가까이 붙은 채 상대 코트로 낙하하자 코트 중앙으로 물러나 다음 수비를 대비했다. 안세영이 같은 기술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안세영은 초추웡의 판단을 비웃는 것처럼 그대로 헤어핀을 구사해 득점했다. 배드민턴 경기에서 '헤어핀 랠리'는 일종의 기싸움이다. 안세영은 이 싸움에서 밀린 적이 없다. 수비로 압박한다: '안세영표' 로브 안세영은 지난 12일 치른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지난해 말 2연패를 당했던 왕즈이(중국·2위)에 게임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부상 후유증이 있던 시기엔 왕즈이에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바로 설욕했다. 안세영이 왕즈이의 고개를 떨구게 한 장면이 있다. 1게임 14-11에서 왕즈이가 구사한 회심의 직선 풀 스매시를 백핸드로 받아 단번에 상대 코트에 떨어뜨린 것. 이런 장면은 말레이시아·인도 오픈에서 자주 나왔다. 네트 앞에서 언더핸드 스트로크로 상대 스매싱을 받는 로브(Lob)였다. 배드민턴 선수들은 '스매시 커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로브는 엄밀히 수비 기술이다. 보통은 셔틀콕을 코트 후방으로 보낸다. 하지만 안세영은 마치 공격인 드롭(Drop·힘을 빼고 셔틀콕을 쳐서 네트와 가까이 떨어지도록 하는 타법)을 하는 것처럼 대응한다. 그는 원래 순발력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기로 정평 났는데, 이번 원정에서는 수비 기술로도 상대를 압박했다. 하태권 위원은 "집중력과 체력 모두 중요하겠지만, 이런 플레이의 필수 요건은 유연성이다. 스매시 커트를 하면서 셔틀콕을 대각선으로 보내는 기술은 정말 놀랍다. 전에 없던 한국 선수"라며 감탄했다. 안세영은 20일 귀국 현장에서 "나는 실수를 하나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날아오는) 셔틀콕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더 완벽해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연속 '퍼펙트 우승'을 해내고도 승리에 대한 갈증이 여전했다. 물오른 안세영의 시대는 이제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06:00
생활문화

베이스 1위 무기한 선물 거래소 신퓨처스, 종합 탈금융 플랫폼으로 확장 도약

신퓨처스(SynFutures)는 코인베이스(Coinbase)가 개발한 베이스(Base) 블록체인에서 전체 거래량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무기한 선물 거래 플랫폼(Perpetual DEX)이다. 라이도(LIDO), 디젠(DEGEN), 버츄얼스(VIRTUALS) 등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을 론치패드를(Perp Launchpad)를 통해 론칭하며 주목받아 온 신퓨처스는, 올해 스팟 애그리게이터(Spot Aggregator)와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자산 거래와 관리의 자동화를 실현하며 대대적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스팟 DEX는 블록체인을 통해 가상자산을 현물로 매매하는 서비스다. 신퓨처스의 스팟 애그리게이터는 다양한 DEX를 통합해 최적의 가격으로 매매를 지원하며, 쿠팡이나 네이버쇼핑처럼 여러 옵션을 비교해주는 플랫폼에 비유할 수 있다. 특히, 단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넘어 여러 네트워크와 연계해 풍부한 유동성과 최적화된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신퓨처스는 기존 선물 거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동성을 극대화한 스팟 거래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신퓨처스는 2025년 1분기 중 스팟 애그리게이터 출시로 현물 거래 수요까지 흡수하며 범블록체인 생태계를 연결할 예정이다.최근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AI 테마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430억 달러(약 63조 원)를 돌파했다. 신퓨처스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온체인 자산 거래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이자 농사(Yield Farming), 유동성 최적화(Liquidity Optimization) 같은 블록체인 기능뿐만 아니라 전통 금융의 구조화 상품 활용과 예측 분석(Predictive Analytics) 기능을 제공한다.특히,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트렌드 분석과 자동 거래 기능으로 선물과 스팟 거래 모두를 지원하는 AI 접목 디파이(DeFi) 플랫폼은 신퓨처스가 최초다.신퓨처스 사업 총괄 웨니 차이(Wenni Cai)는 “2024년 블록체인 산업의 키워드는 밈코인(Meme Coin)과 AI였다. 밈코인이 보여준 커뮤니티 중심의 혁신처럼, 2025년에는 AI와 연계된 금융 서비스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인베이스 지갑 사업부와 베이스 플랫폼 수장 제시 폴락(Jesse Pollak) 또한 과거 코인데스크(CoinDesk)와의 인터뷰에서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켜 블록체인상에서 더 많은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신퓨처스는 누적 거래량 2,500억 달러(약 360조 원)를 기록한 무기한 선물 플랫폼으로, 이를 기반으로 탈중앙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신퓨처스 마케팅 총괄 마크 리(Mark Lee)는 “신퓨처스는 무기한 선물 거래를 넘어 사용자가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며, 단순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 아닌 금융의 기회를 보다 다양한 경제 계층에게 분배하고 전통 금융을 민주화하는 생태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7 13:53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칸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을 봐야 하는 이유, 그런데 잘 안보는 이유

새로 개봉된 영화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이하 아르망)는 지난 5월 제77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탄 작품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칸이니 무슨 영화제나 영화상에서 뭘 탔다고 해서 흥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같은 예외도 있다. 하물며 사람들은 황금카메라상이 어떤 상인지 별 관심이 없다. 이건 칸영화제가 그 해에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신인감독에게 주는 상이다. ‘아르망’은 노르웨이의 하프만 울만 퇸델이라는 감독이 만들었고 그는 90년생, 34살이다. 완전 신예다. 그런데 놀라운 작품을 만들었다.이런 작품은 일종의 ‘문지방’ 영화이다. 문지방만 넘으면 거기에 진수성찬이 널려 있는데 그 문지방을 넘을까 말까 망설여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재미없지 않을까, 너무 무겁지 않을까, 영화를 보면 오히려 더 우울해지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 때문이다. 그런 면도 없지는 않다. 그런데 이런 작품일수록 다 보고 나면, 첫째 독파를 해냈다는 자부심이 생기며, 둘째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결론으로 찌들고 때가 낀 뇌를 세척해 냈다는 기이한 쾌감을 느끼게 해 준다.‘아르망’은 영어 제목도 그냥 아르망(Armand)인데 6살짜리 소년의 이름이다. 이 소년은 영화 속에서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영화는 아르망의 엄마 엘리자베스(레나테 라인제브)가 연락을 받고 학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엘리자베스는 차를 급하고 위험하게 몬다. 그가 도착한 학교에는 교장(외이스타인 뢰거)과 교무주임 급으로 보이는 선생 아샤(벨라 벨로빅 요바노빅), 그리고 저학년 교사로 아르망의 담임인 순나(테아 람브레히츠 바울렌)가 기다리고 있다. 학교는 때마침 비상벨이 고장나서 복도와 교실이 한창 어수선 할 때이다.엘리자베스가 학교에 긴급 호출이 된 이유는 아들 아르망이 같은 학년 친구인 욘을 때리고,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순나 선생 등은 욘의 부모인 사라(엘렌 도리트 페테르센)와 안데르스(엔드레 헬레스베이트)도 부른 상태다. 처음엔 이 네 명의 대화로 시작된 ‘대책회의’는 곧 교장과 아샤 선생까지도 들어오는 확대회의로 개편된다. 6명의 회의는 일촉즉발, 팽팽한 신경전으로 이어진다.이 영화에 칸이 황금카메라상을 수여한 이유는 명백해 보인다. 이 6명의 관계, 그리고 6명 한명 한명의 잠재 의식 속에 담겨져 있는 진실들을 하나 하나, 곧 점층적으로, 꺼내고 연결해 내는 연출 실력이 실로 일품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한 20분쯤 지나면 엘리자베스와 사라의 관계를 알려 준다. 둘은 워낙 친한 학부모들이다. 거기서 10분쯤 지나면 아르망이 원래 사라-안데르스 부부의 조카임이 알려지고, 또 한 15분쯤 지나면 토마스라는 인물이 튀어나오는데 그는 이미 죽었는데 엘리자베스의 남편이었고 사라의 오빠였음을 알게 된다. 엘리자베스와 사라는 각각 새언니와 시누이의 관계이다. 거기서 10분쯤 더 지나면 토마스는 폭력 성향이 있었거나 엘리자베스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거나 그 둘 중 하나이며 그는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가 자살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의 밑자락을 좌악 깔아 놓는다.이야기의 발단은 아르망에서 시작했지만 모든 비밀, 모든 진실 아닌 진실이 아르망의 문제를 넘어서서 영화 전체적으로는 어디로 갈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도가니가 벌어진다. 우리 모두는 그처럼 표면적으로는 혼란스러운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더 깊이 들여다본다 한들 더 좋을 것도 없다. 하지만 딱 적당한 거리에서 보면 우리는 서로가 괜찮아 보일 수도 있다. ‘딱 적당한 거리’를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서로가 서로의 내면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아르망이라는 아이의 문제를 놓고 사라와 엘리자베스, 그리고 모두가 서로를 감정적으로 할퀴고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적 삶에 있어서 ‘적당한 거리의 필요성’이야말로 이 젊은 감독이 궁극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대목일 것이다.영화는 한 세번쯤, 매우 연극적이면서도 아티스틱한 장면을 연출한다. 영화 중간 엘리자베스가 학교 측의 관료적 해결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발작적인 웃음을 터뜨리는데 그 끊이지 않는 솔로 웃음 장면이 10분 가까이 이어진다. 엘리자베스는 또 복도에서 혼자 재즈 춤을 추기도 한다. 이때 학교 청소부 흑인 남자가 나중에 슬쩍 합을 맞추는 장면도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연극이론인 ‘소격 효과’같은 장면으로 영화가 주는 지나친 긴장감을 의도적으로 살짝 돌려 놓는 장치이다. 극 후반에 그려지는, 엘리자베스가 다른 학부모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하는 걸 상상하는(실제일 수도 있다) 장면은 마피 피나 바우쉬의 현대무용 극인 ‘카페 뮐러’를 연상케 한다. 탁월한 연출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 ‘아르망’은 그다지 대중들의 큰 흥미를 끌지 못할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세상사와 때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영화가 필요할 때가 있다. 지금이 그럴 때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5.01.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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