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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새해 출발 좋은 K조선, 1월 수주 62%로 19% 중국 압도

연초 K조선의 출발이 좋다. 한국은 경쟁국인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수주량을 기록했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46만CGT(표준선 환산톤수·51척)로 작년 동월 대비 74% 급감했다.한국은 이 중 90만CGT(13척·62%)를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7만CGT(19%)로 2위에 올렸다.전월인 지난해 12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3만CGT(6%), 193만CGT(82%)의 수주량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실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또 척수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3척, 21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한국은 고부가가치 대형선박을 중심으로, 중국은 저부가가치 소형선을 중심으로 수주한 여파로 풀이된다.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전월 말 대비 132만CGT 감소한 1억5679만CGT였다.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9151만CGT(58%), 한국 3702만CGT(24%) 등의 순이었다.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38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0.22포인트(5%) 상승했다.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 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60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29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7500만 달러였다.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의 건조계약을 맺으며 새해 첫 수주를 알린 바 있다. 유럽 선사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12척을 3조7160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척을 3796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2.07 12:29
스포츠일반

귀화 후 첫 AG 나서는 린샤오쥔 “단체전 기대, 중국 위해 많은 금메달 따겠다”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린샤오쥔(29)이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 중 “하얼빈 아시안게임(AG)에서 중국을 위해 많은 금메달을 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지난 2일 중국 CGTN은 린샤오쥔과의 단독 인터뷰 영상을 게시했다. 린샤오쥔은 “대회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AG이 열리는 건 8년 만의 일이다. 이 대회는 내가 아직 메달을 따지 못한 유일한 대회”라며 금메달을 외쳤다.린샤오쥔 입장에선 중국 귀화 후 첫 번째로 나서는 AG이기도 하다. 과거 그는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하며 올림픽 금메달 1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6개 등 빼어난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그는 중국으로 귀화해 활약 중이다.린샤오쥔은 가장 기대되는 종목으로 단체전인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를 꼽았다. 한국 선수와의 경쟁이 벌어질 무대이기도 하다. 그는 “큰 목표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1년 동안 경기를 준비했다. 특히 5000m 계주는 쇼트트랙의 마지막 경기여서 더욱 욕심이 난다”고 했다.이어 팀워크에 대해선 “역할이나 책임이 나눠어 있진 않다. 매일 같이 훈련하며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대회 중 서로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이건 훈련의 결과다. 대회에서도 훈련한 그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린샤오쥔 역시 이번 AG를 넘어 다음 올림픽을 바라본다. 그는 “나는 연예인이 아닌 선수다. 선수로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 매일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마음가짐이다. 언젠가는 은퇴할 것이지만, 중국에는 나 외에 훌륭한 젊은 선수가 많다. 이 선수들과 쇼트트랙이 많은 관심을 받길 바란다”라고 전했다.끝으로 그는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나도 내 경기로 기쁨을 전하고 싶다. 팀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중국을 위해 더 많은 금메달을 따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2.04 11:40
산업

호황기 맞은 K조선, '빅3' 내년이 더 기대

K조선이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성공적인 농사와 더불어 내년도 수주 전망이 밝은 모습이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387만CGT(표준선 환산톤수·124척)다. 전월(282만CGT) 대비 3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322만CGT) 대비 20% 늘었다.국가별로는 한국이 114만CGT(24척·29%), 중국은 236만CGT(73척·61%)를 수주했다. 하지만 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4만8000CGT, 중국이 3만2000CGT로 한국이 1.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에 국내 조선업 빅3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분위기는 핑크빛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 아시아 선사와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수주 금액은 1조997억원이다.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4척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11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81척(해양 설비 1기 포함) 205억6000만 달러(약 29조2774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152.2%를 잠정 달성했다.11월 25일에는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주와 1만6000TEU(1TEU는 6m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4척, 총 1조985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들은 2027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암모니아 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에 걸쳐 총 33척(약 68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 97억 달러의 70%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발주가 꾸준한 LNG 운반선을 비롯해 압도적 경쟁력을 보유한 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생산설비(FLNG),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오션 역시 올해 LNG 운반선을 앞세워 지난해의 2배를 뛰어넘은 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42척을 수주해 누적 수주 규모만 81억5000만 달러(약 11조6056억원)다. 이는 지난해 35억2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의 2배 이상이다.수주 호황에 올해 3분기 기준 평균 가동률은 99.8%까지 올라섰다. 과거 저가로 수주했던 컨테이너선 비중이 감소하고 고수익인 LNG선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상대적으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 개선이 더뎠는데 내년에는 건조 지연 영향이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내년에도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일명 ‘트럼프 효과’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북미 지역에서 LNG 액화 프로젝트들의 최종 투자 결정(FID)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LNG 프로젝트 FID가 확정되면 LNG 운반선에 대한 신규 발주가 대거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내년 국내 조선사 전반에 걸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권지예 기자 2024.12.09 07:01
산업

9월 선박 수주량, 중국 86% 한국 12% 극심한 격차

한국 조선업계가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89만CGT(표준선 환산톤수·90척)로 작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중국은 248만CGT(65척)를 수주해 점유율 86%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한국은 34만CGT(14척)를 수주해 점유율 12%에 그쳤다. 중국의 수주량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이다.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1억4922만CGT로, 전월보다 222만CGT 증가했다. 이중 중국의 수주 잔량은 8279만CGT로 55%, 한국의 수주 잔량은 3821만CGT로 26%를 차지했다.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96으로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이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 8%, 2020년 9월과 비교해 50% 상승한 수치다. 선가 상승세는 2020년 11월부터 46개월간 이어지고 있다.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615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2900만달러 ,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7350만 달러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8 11:29
세계

잠비아 대통령, 탄자니아-잠비아 철도에 기대감 표명

최근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이 CGTN(China Global Television Network·중국 국제 TV 방송)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에서 한 연설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며 중국-아프리카 간 협력 및 탄자니아-잠비아 철도(坦赞铁路·Tanzania Zambia Railway, Tanzam Railway)의 부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히칠레마 대통령은 잠비아와 중국 양국 수교 60주년 우호 여정을 돌이켜보며 양국이 상호 이익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지난해에 맺은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는 아프리카 국민의 생활 수준 향상, 식품 안전 보장, 에너지 안보 보장 및 녹색 전환 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히칠레마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제창한 '현대화 10대 협력 파트너 행동'에 대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전면적인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특히 철도의 부흥이 탄자니아와 잠비아 간 무역 거래를 크게 늘릴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지역을 연결해 많은 발전의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히칠레마 대통령은 탄자니아-잠비아 철도의 부흥이 고용, 비즈니스 기회 및 정부 소득의 증가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교육, 노인 요양 및 의료와 같은 사회적 사업의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제공=CMG 2024.09.09 10:05
산업

최태원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컨퍼런스 콜 등장 시선집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컨퍼런스 콜을 주도해 시선을 모았다. 최윤정 본부장은 30일 SK바이오팜의 방사성의약품(RPT) 사업 관련 IR 컨퍼런스 콜에 등장해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RPT 성장전략과 로드맵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면서 RPT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에 탑재한 후 미량을 체내에 투여하여 치료하는 혁신적인 항암 치료 신기술이다. RPT 영역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취급한다는 특성에서 기인하는 짧은 반감기와 취급의 복잡성, 그리고 동위원소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장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SK바이오팜은 이번 로드맵 발표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높은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RPT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안정적인 제조/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SK바이오팜은 해당 목표를 달성키 위해 외부로부터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 추가 도입, 안정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 확보, RPT 신약 발굴 및 개발 역량 내재화 등을 제시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미 실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최윤정 본부장이 직접 콘퍼런스 콜에 등장해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도 응답한 만큼 RPT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분위기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SK그룹의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경영 보폭을 늘려나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RPT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확보에도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 28일 테라파워와의 공급 계약을 통해RPT 개발에 필요한 고순도Ac-225(225Ac,악티늄-225)를 즉각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번 계약은 현재 시장에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순도 Ac-225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였다는데 의의가 있고, SK바이오팜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공급 파트너사 탐색을 통해 추후 Ac-225의 공급망 다변화도 진행할 계획이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이동훈 사장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힘을 실을 3대 차세대 모달리티로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방사성의약품(RPT), 세포치료제(CGT)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중TPD의 경우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구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했고,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을 단번에 획득하였고, CGT 또한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중장기 검토 중이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매력적인 시장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그룹의 지원과 함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앞으로도 계속 RPT 비즈니스 밸류체인들을 갖추어 나가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 드릴 예정이고, 결국 글로벌 RPT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30 15:40
산업

재계 8위 HD현대, 포스코 제치고 시총 5위 도약한 원동력은

HD현대그룹이 조선업의 호황과 함께 주목을 끌고 있다. 조선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접목된 전력과 건설기계, 친환경 분야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그룹의 시가총액 규모도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승부수가 적중했다는 평가다. 조선업 호황에 정기선 주도 마린솔루션 효과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재계 8위 HD현대그룹의 시가총액이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을 따돌리고 대기업집단 시총 5위로 올라섰다. 18일 기준으로 HD현대의 9개 상장계열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 한국조선해양, 현대마린솔루션, 현대건설기계, 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일렉트릭)의 시총은 62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5위를 지켰던 포스코그룹은 57조원으로 HD현대에 밀려 한 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HD현대가 시총 순위에서 포스코를 밀어내고 5위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6일 시총 규모에서 포스코를 최초로 따돌린 HD현대는 8월 들어 더욱 격차를 벌리고 있는 추세다. 지난 연말 대기업집단 시총 순위와 비교하면 HD현대는 10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8개월 동안 시총 규모는 34조원에서 62조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기업의 현재와 미래 가치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이로 인해 그룹의 시총 규모가 증가했다는 건 미래 먹거리 등 가치평가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정기선 부회장의 승부수가 다방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출격하며 그룹의 비전을 소개하는 등 전면에 나서고 있다. 2022년 '퓨처빌더 비전'에 이어 2023년 해양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하며 HD현대의 변화를 알린 그는 올해 CES에서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부회장은 “AI와 디지털, 로봇 등 첨단기술이 더해진 HD현대의 사이트 혁신은 건설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트(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사이트(Site)를 확장한 개념으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건설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구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 부회장 주도로 출범한 선박 AS 전문회사인 현대마린솔루션도 시총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5월 상장한 현대마린솔루션은 한때 정 부회장이 대표를 겸직하며 애정을 쏟았던 회사다. 시총 3조원 규모로 평가받았던 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 8만3400원에서 출발해 11만원대를 찍으면서 시총이 5조원 규모로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기업공개(IPO)와 분할 상장, 인수합병 등이 성공하면서 시총이 대폭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시총 5계단 뛰며 시선집중에도 긴장감 팽배 HD현대그룹의 핵심축인 조선업의 ‘슈퍼 사이클’ 진입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6155억원, 영업이익 3764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8.7%나 껑충 뛰었다. 여기에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면서 올해 165억6000만 달러(약 22조80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의 122.6%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모두 146척을 수주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은 96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수주해 수주점유율 40%를 기록, 모처럼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은 올해 10만원대에서 21만원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조선해양도 10만원대에서 20만원을 터치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부터 470여억원을 투입해 지주사 HD현대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기도 했다. 지분율이 5.26%에서 6.12%로 증가했다. 조선업이 반등했지만 HD현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 7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권 회장과 정 부회장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HD현대는 기존 경영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내년 계획을 조기 수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HD현대는 지난해 버팀목이 됐던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이 글로벌 변동성에 흔들리자 비상 경영을 선언한 셈이다. 권오갑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 각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0 07:00
산업

SK바이오팜, 3개 분기 연속 흑자...세노바메이트 첫 1000억 돌파

SK바이오팜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8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189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3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순이익은 24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게 됐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2분기 미국 매출이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성장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엑스코프리 매출 1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매출만으로 판관비 992억원을 돌파함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지난 6월 기준, 미국 내 엑스코프리 총 처방 건수(TRx)는 약 2만8000건을 기록했다.SK바이오팜은 향후 일반 신경의, 전문 간호사를 중심으로 세노바메이트 처방 저변을 확대하고, 하반기 뇌전증 센터 의사 등을 전담하는 영업 인력을 충원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기타 매출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의 글로벌 매출 로열티와 아시아 임상 진행 매출, 기술 수출 계약금 등 총 237억원을 기록했다.한편 SK바이오팜은 빠르면 연내 제2의 상업화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방사성 의약품 치료제(RPT),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3개 분야를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대상으로 선정, SK그룹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SK바이오팜은 전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08 14:55
산업

4, 5월 연속 수주 점유율 10%대...한국 조선업 경고등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점유율이 4, 5월 연속으로 10%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중국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0만CGT(표준선 환산톤수·62척)로 작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다.중국이 154만CGT(54척)를 수주해 8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7만CGT, 척수로는 2척을 수주하는 데 그쳐 수주점유율이 10%까지 떨어졌다. 한국의 특화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지난 4월(14%)에 이어 5월에도 수주점유율이 10%대를 기록했다.한국이 경쟁력을 가져 수주를 싹쓸이하는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난달 주춤했던 것이 수주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적은 수주량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전월 말 대비 225CGT 증가한 1억3312만CGT였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6784만CGT(51%), 한국 3907만CGT(29%) 등의 순이었다.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6.42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10.0% 상승했다. 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이상 LNG 운반선이 2억64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30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6750만 달러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5 11:36
산업

'제약사 영업이익 1위' 종근당, 이장한표 신사업 확장 속도

신약 개발 성과를 앞세운 종근당이 지난해 전통의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52년생으로 용띠 경영자인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올해도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서 종근당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수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230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는 전년 대비 109.6%나 증가한 것이다. 매출 추정치는 1조6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어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영업이익 부문에서 제약사 2위는 한미약품으로 2118억원이고, 대웅제약은 1236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건 신약 후보물질 CKD-510 기술수출 덕분이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이지만 지난해 4분기에 기술수출 마일스톤 1000억원 이상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가 유전병’으로도 알려진 샤르코-마리-투스병의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10의 기술수출 규모는 1조7302억원으로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CKD-510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이다.이는 종근당의 연구개발(R&D) 사상 최대 성과로 꼽힌다. 종근당은 계열사 종근당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제제 기술수출을 제외하면 최근 5년 동안 이렇다 할 신약 개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제약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잭팟’을 터트렸다. 이런 R&D 성과에 고무된 종근당은 신사업을 더욱 확장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장한 회장은 ‘불가능은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R&D에 더욱 집중해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회장은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인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의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주도할 종근당만의 제약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CGT, ADC, 항체 치료제 등 신약 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해 종근당 연구개발 성과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여기에 개량 신약, 일반의약품, 디지털 치료제 등 다방면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종연구소 설립 이후 종근당의 R&D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986억원, 2020년 1467억원, 2021년 1635억원, 2022년 1813억원을 투자하며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제약업체 중 가장 많은 24건의 임상을 승인 받기도 했다. 종근당은 2019년 매출 첫 1조원을 돌파한 뒤 계속해서 ‘1조 클럽’을 유지하고 있다. 신약 개발 성과에 따라 ‘2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으로 신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고, 앞으로 이런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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