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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인터뷰] 디자이너 이청청 “K패션 세계 주류 진입하려면 톱티어 디자이너 나와야”

“K콘텐츠가 글로벌 인기잖아요. 이제 패션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나와줘야 할 때입니다.”패션 브랜드 라이(LIE)와 디자이너 브랜드 이상봉을 이끄는 이청청 디자이너가 얼마 전 막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이 디자이너는 부친 이상봉의 뒤를 잇는 2세 패션 전문가다.이청청 디자이너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ODM(주문자개발생산) 업체로 알려진 동인기연의 인수스(INSOOTH)와 협업한 컬렉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빙하컬렉션’이란 타이틀이 붙은 라이 패션쇼에는 흔히 볼 수 없는 아웃도어 아이템들이 런웨이를 따라 발표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2.5m 높이의 초대형 백팩, 텐트로 변신하는 판초 우의와 드레스, 트렌치 코트로 바뀌는 캠핑 의자 등 혁신적인 패션으로 객석의 탄성까지 자아냈다.이 디자이너는 아웃도어가 대세인 점을 착안,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는 동인기연에 협업을 제안했다. 이 회사는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코토팍시 등 내로라하는 브랜드의 배낭을 비롯한 아웃도어 용품을 ODM 방식으로 수출해 온 중견업체다. 세계가 인정하는 실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인수스를 론칭하고, 이 디자이너와 손잡은 협업으로 패션위크까지 발을 딛었다. 이 디자이너는 인수스의 대표 개발품 65L 익스페디션 백팩을 2.5m로 변형해 웅장한 자연을 재해석했다.이 디자이너는 “여러 브랜드들을 조사하다 인수스의 파급력을 생각해 (협업을) 먼저 제안했다”면서 “협업 체결 후 필리핀 현지 공장을 견학해 회사의 기술력을 확인한 뒤 어떤 제품을 개발할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패션위크 당시 화제를 모은 2.5m 백팩은 당초 그보다 훨씬 높은 4m로 구상했다. 제품을 착장하는 모델의 신장을 훨씬 웃도는 높이의 구상이었으나 만류됐다. 이 디자이너에 따르면 쇼가 열린 DDP의 층고가 4m보다 낮아 기술적인 높이로 타협했다. 숱하게 패션쇼를 개최해 본 이 디자이너는 이번 쇼를 진행하며 신선한 충격을 새로 경험했다.그는 아웃도어 제품을 만드는 봉제 테크니션들의 장인정신을 엿봤다. 패션의 멋보다 기술적인 면에 더욱 집중하는 이들은 샘플조차 타협하지 않고 완벽함을 강조했다. 이들은 샘플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전부 새로 만드는 노력을 들였다.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며 장인정신이란 이렇구나 느꼈다”면서 “동인기연의 테크니션들이 내 시도를 어려워하기보다 굉장히 재미있어하며 SNS에 공유하는 모습을 봤다.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을 만드는 것에 행복해하며 시너지가 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이 디자이너는 이번 FW 패션쇼 공개 이후 올 하반기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엔드한 요소를 결합한 감성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게 기존 브랜드들과 차별되는 요소다. 제품 출시와 더불어 오는 10월에는 이청청이 만든 배낭과 폴 등을 착용하고 남극 대륙을 횡단하는 프로젝트까지 연결된다. 이번 빙하컬렉션은 어쩌면 남극 횡단의 맛보기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제품도 제품이거니와 정윤희 작가와 버려지는 상품과 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도 동시 진행했다. 인수스와는 장인정신이 깃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정 작가와는 환경 보호와 혁신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실현한 셈이다. 이 디자이너는 오프닝 영상부터 피날레에 이르기까지 웰메이드 패션쇼의 정수를 전달했다. 그는 “이번 쇼를 준비하면서 과연 내가 원하는 스토리로 잘 전개될까, 음악이나 배경, 모델의 등장신이 10초 단위로 바뀌도록 했다”면서 “관객들이 눈보라가 휘날리는 에베레스트산에 올라가는 기분을 느끼도록 장치를 하고, 눈을 밟는 소리 등으로 효과를 냈는데 바이어들로부터 종합예술을 보여준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뿌듯함을 느낀 순간도 귀띔했다. 대한민국을 관통한 탄핵 정국은 나라 전체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불경기 등의 직격탄을 맞은 K패션산업은 탄핵의 얼음물을 뒤집어 쓴 셈이 됐다. 해외 VIP 고객, 바이어 등의 방문 취소가 현실로 닥쳤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인 ‘이상봉’(LEE SANGBONG)을 이끄는 이 디자이너도 “외국에서 한국 방문을 꺼려하더라”며 털어놨다. 이 디자이너는 “스트리트부터 하이엔드까지 다양한 패션 분야가 함께 발전해야 K패션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고 밸런스 있게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밝히며 “우리나라는 잘 되는 쪽으로 편중 혹은 서포트가 치우치는 편이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처럼 메인스트림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디자이너가 나와줘야 한다”며 “세계 패션계의 주류로 들어가려면 한국을 대표하는 톱티어의 디자이너가 나와야 하는데 지원이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다.이 디자이너는 세계 주류 편입을 위한 행보 중 하나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로 날아가 K패션의 새 발자국을 남겼다.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를 받아 세계적 유적지인 앙코르와트 한복판에서 이상봉 화보 촬영을 진행한 것. ‘앙코르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이벤트는 한국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이며, 지난 2007년에 앙드레김 패션쇼에 이은 18년 만의 K패션 무대였다.이 디자이너는 K패션에 대한 자긍심이 크다. 디자인과 재봉 등 한국인의 손맛은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K패션의 우수성을 국경을 가리지 않고 널리 알리고 싶다. “그러러면 먼저 국내 소비자에게 우선 한국 디자이너의 우수성을 알려야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며 “전반적인 보강이 이뤄지고 ‘메이드 인 코리아’를 강조하면, 한국이 세계 패션 강국으로 올라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8 10:09
산업

'사파리의 설렘, 절제된 여성미' 지춘희 미스지콜렉션서 본 2024 유행 패션

19일 오후 서울 압구정로에 위치한 '미스지콜렉션' 청담 쇼룸. 1950년대를 풍미한 재즈 보컬리스트 냇 킹 콜의 명곡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가 울려 퍼졌다. 달콤하지만 묵직한 사랑의 노래에 귀 기울이는 순간 푸른색 의상을 입은 모델의 워킹이 시작됐다. 느지막한 여름 오후, 어느 사파리에 서 있는 기품 있는 여인의 모습 그대로였다. 우아하지만 절제된 여성이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디자이너 지춘희의 2024 S/S(봄·여름) 컬렉션의 시작다웠다. 국내 1세대 디자이너 지춘희의 미스지콜렉션이 이날 선보인 내년 봄·여름 컬렉션의 테마는 '원 클래식 썸머'다. 강렬한 태양이 비치는 사파리와 영화 속 여유롭게 돌아가는 실링팬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컬렉션을 완성했다는 것이 지춘희의 설명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사파리라는 미지의 장소로 탐험을 떠나 여행의 설렘과 일상의 만남을 의상으로 풀었다.잔잔하지만 고루하지 않았다. 지춘희 특유의 곡선을 강조한 실루엣에 오렌지와 옐로, 스카이블루가 녹아들면서 여자라면 누구나 눈길이 가는 룩을 완성했다. 미스지콜렉션은 깊은 여운이 남는 연출로 소문나 있다. 지난 3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서는 가수 정훈희가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제곡 '안개'를 열창하며 관중을 매료시켰다. 이번 쇼에서도 '팬텀싱어' 출신 성악가 권서경이 프랭크 시나트라 ‘마이웨이’를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해 박수를 받았다. 지춘희는 K패션을 상징하는 디자이너다. 1979년 미스지콜렉션을 론칭한 그는 단아한 여성미를 강조한 룩으로 단숨에 스타 디자이너로 발돋움했다. 지춘희는 최근 패션가 트렌드인 이른바 ‘올드머니룩’(명성있는 가문 출신이 즐겨 입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룩 트렌드)의 원조이기도 하다. 세련되지만 절제된 테일러링과 여성스러운 라인을 뜻하는 일명 '청담동 며느리룩'을 일찌감치 유행시키며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많은 스타들이 지춘희를 아낀다. 지춘희의 '뮤즈' 배우 이나영과 심은하, 모델 장윤주, 가수 김윤아 등이 미스지콜렉션을 사랑하는 스타로 꼽힌다. 심은하와 이나영은 결혼이라는 특별한 행사를 위해 지춘희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날 역시 이정현과 한지혜, 김성령, 오현경, 차예련 등 유명 여배우들이 현장을 찾아 지춘희 디자이너의 작품을 감상했다. '톱스타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했다. 임세영 CJ온스타일 쇼호스트는 "지춘희는 국내에서 가장 관록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라며 "컬렉션마다 의상은 물론 쇼적인 볼거리 측면에서도 재미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세영 쇼호스트는 CJ온스타일이 지춘희와 함께 론칭한 브랜드 '지스튜디오'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대표 쇼호스트로 꼽힌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0 07:21
연예일반

정혁, 서울패션위크에 직접 만든 운동화 소개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이 2022 FW 서울패션위크에 제작에 참여한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정혁은 스니커즈 브랜드 먼슬리슈즈와 함께 세계 최초로 실크 스니커즈를 제작,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 캐스트(CAST) 공동관에서 전시했다. 먼슬리슈즈는 ‘신발을 굽는다’는 뜻을 담은 브랜드 베이크솔(Bakesole)을 전개 중인 부산 기업이다. 론칭 2년 만에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에 진출해 K신발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정혁은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소재를 사용해 기발하고 창의적인 제품을 대중에 소개했다. 특히 캐스트 현장을 방문해 전시된 스니커즈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캐스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류 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이다. 한류의 외연 확대와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목표로, 국내 중소기업과 한류 콘텐츠를 연계해 개발된 상품의 기획, 홍보, 유통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0.17 17:19
무비위크

전효성, 21FW 서울패션위크 브이로그 공개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전효성이 21FW 서울패션위크 브이로그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효성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블링달링전효성'을 통해 화보부터 디자이너 이청청 'LIE(라이)' 21FW 컬렉션 그리고 라디오까지, '일하는 날'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전효성은 애완 묘들과 함께 하루를 열며 본격적인 워크데이 브이로그에 나섰다. 청초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준비를 하던 전효성은 촬영의 시작과 함께 집중력을 발휘, 명실상부 화보장인 다운 여유로운 표정과 감각적인 포즈로 우아함은 물론 발랄한 콘셉트까지 소화해냈다. 아울러 전효성은 LIE 21FW 서울패션위크를 위해 다시 촬영장을 찾았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패션위크는 필름 촬영 방식으로 진행이 됐고, 전효성은 뮤직비디오와 비슷한 형식에 즐거워하는 반면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일하는 날' 다운 상황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이어 라디오 스케줄까지 마친 전효성은 "LIE라는 브랜드와 함께 디자인된 의상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라며 "오랜만에 뮤직비디오처럼 다이내믹한 앵글에서 시크하고 도도한 표정을 짓고 촬영한 게 재미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서 고생하신 디자이너분들도 활발하게 패션을 좀 더 보여줄 기회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효성은 매일 오후 8시 MBC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의 DJ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07 10:32
연예

[화보] 이성경 '표범이 숨어있는 초미니 스커트'

배우 이성경이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LAYER 57에서 열린 18 FW 컬렉션 서울패션위크 CHANCE CHANCE(챈스챈스) 오프쇼에 참석,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패션쇼에는 배우 이성경, 도상우, 김진경, 최원명, 가수 주영, 모델 김성희, YG 댄서 권 트윈스(권영돈, 권영득)가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8.10.19/ 2018.10.19 21:42
연예

[포토] 이성경 '입 살짝? 당연 설정이죠'

배우 이성경이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LAYER 57에서 열린 18 FW 컬렉션 서울패션위크 CHANCE CHANCE(챈스챈스) 오프쇼에 참석,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패션쇼에는 배우 이성경, 도상우, 김진경, 최원명, 가수 주영, 모델 김성희, YG 댄서 권 트윈스(권영돈, 권영득)가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8.10.19/ 2018.10.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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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성경 '몽환적인 때때로 고혹적인'

배우 이성경이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LAYER 57에서 열린 18 FW 컬렉션 서울패션위크 CHANCE CHANCE(챈스챈스) 오프쇼에 참석,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패션쇼에는 배우 이성경, 도상우, 김진경, 최원명, 가수 주영, 모델 김성희, YG 댄서 권 트윈스(권영돈, 권영득)가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8.10.19/ 2018.10.19 20:24
연예

[포토] 이성경 '고혹적이거나 몽환적이거나'

배우 이성경이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LAYER 57에서 열린 18 FW 컬렉션 서울패션위크 CHANCE CHANCE(챈스챈스) 오프쇼에 참석,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패션쇼에는 배우 이성경, 도상우, 김진경, 최원명, 가수 주영, 모델 김성희, YG 댄서 권 트윈스(권영돈, 권영득)가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8.10.19/ 2018.10.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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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성희 '골반 관용도 최고 수준'

모델 김성희가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LAYER 57에서 열린 18 FW 컬렉션 서울패션위크 CHANCE CHANCE(챈스챈스) 오프쇼에 참석,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패션쇼에는 배우 이성경, 도상우, 김진경, 최원명, 가수 주영, 모델 김성희, YG 댄서 권 트윈스(권영돈, 권영득)가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8.10.19/ 2018.10.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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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최원명 '챈스챈스 보러 갑니다'

배우 최원명이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LAYER 57에서 열린 18 FW 컬렉션 서울패션위크 CHANCE CHANCE(챈스챈스) 오프쇼에 참석,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패션쇼에는 배우 이성경, 도상우, 김진경, 최원명, 가수 주영, 모델 김성희, YG 댄서 권 트윈스(권영돈, 권영득)가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8.10.19/ 2018.10.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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