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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2032년 4조 시장 성장 무인수상함 시장 진출

HD현대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손잡고 자율 무인수상함(ASV)을 건조한다. HD현대는 23일 최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안두릴과 'ASV 설계·건조 및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까지 ASV 시제함 개발과 건조를 완료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HD현대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ASV 건조를 맡고 자율운항 기술 등 주요 AI 솔루션을 공급한다. 안두릴은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담당한다.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무인수상정 시장은 2022년 9억2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2032년 27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최근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포럼에서 "양사의 역량이 결집한 선박 자율운항 기술과 자율 임무 수행이 융합되면 해군 작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식에서 "한국과 미국의 방산업체가 협력해 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AI 방산 기업과 세계 최고의 조선소가 협력해 전 세계 해군이 추진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건조 역량을 갖춘 HD현대의 울산 야드에서 첫 번째 ASV를 짓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방산 시장에서 HD현대와의 더 큰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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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었다 하면 기본 1000만 뷰, 무거운 조선업이 '광고맛집'으로

“광고를 검색해서 찾아본 건 또 처음이네 ㅋㅋ” “광고를 2배속 없이 정주행으로 챙겨보다니.”HD현대그룹의 광고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들이다. HD현대가 무거운 조선업 광고를 유명 배우의 연기력을 더한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내며 ‘젠지’ 세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유쾌한 광고’ 퍼레이드를 통해 솔루션 기업 이미지를 굳히는 등 미래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김우빈·남지현·유지태 앞세워 ‘1000만 뷰’ 기본 1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이 선보이고 있는 영상 광고들이 줄줄이 히트 치며 ‘광고 맛집’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김우빈을 앞세워 지난 10월 말 공개한 ‘더 큰 대한민국, 더 강한 조선’의 TV 광고가 세간의 화제다. HD현대중공업 유튜브에 올라온 TV 광고 조회수는 2주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다. 공개 3주 차를 맞아 12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기며 반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TV 광고는 지난 4월 말 공개됐던 HD현대 디지털 광고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당시 김우빈이 연기한 ‘진짜 멋진 남자’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는데 그 열풍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HD현대 관계자는 “디지털 광고를 목적으로 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TV 광고에 그대로 이어갔다. 중후장대라는 무거운 산업 기술을 위트있게 풀어내는 노력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선박 기술을 재미있게 풀어낸 6개 에피소드로 ‘진짜 멋진 남자’의 모습을 뽐내며 ‘더 강한 조선’을 강조하고 있다. ‘진짜 멋있는 사람은 HD현대중공업의 17만4000㎥급 초대형 LNG 운반선을 탄다’ 등의 문구는 가슴을 강타한다.또 HD현대가 건조하는 잠수함이 등장해 바다에 뛰어든 효녀 심청을 구해내고, ‘고백은 기세’라며 ‘진짜 멋있는 사람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으로 사랑하는 이를 집에 바래다준다’는 문구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HD현대그룹은 2년 전부터 배우를 모델로 기용해 예전과는 180도 다른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직접 이 광고들을 SNS에 공유할 만큼 전사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계인을 등장시킨 HD현대의 ‘더 큐브’ 광고에서는 남지현이 드라마 같은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끌어냈다. ‘미래를 움직이는 곳’을 주제로 밤이 되면 움직이는 건물이 있다는 메시지를 표현한 이 광고는 조회수 1700만을 상회하고 있다. 또 HD현대오일뱅크의 ‘오일전사’ 광고에서는 유지태가 의인화를 통해 ‘기름’을 연기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표현했다. 이 역시 1300만 조회수 이상을 넘겼다. 10·20대 타깃, 그룹 이미지 제고 효과 HD현대그룹은 무거운 이미지 탈피를 위해 ‘광고 맛집’을 선택했다. 2022년 3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현대중공업그룹을 HD현대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1980년대 태생의 총수가 된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딱딱한 중공업 그룹의 이미지를 벗어나 미래의 기술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강한 조선업에서 지금은 기술, 솔루션 기업으로의 이미지 각인을 목표로 한다. 이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디지털 광고 등에 힘을 주면서 우수한 젊은 인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광고의 타깃팅도 철저하게 10~20대를 겨냥하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HD현대 측은 “10~20대를 목표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유쾌한 광고를 제작한다는 방향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기업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HD현대그룹의 입사 지원자도 예전보다 배 이상 많아졌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11.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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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한화오션, 미 해군참모총장 방문으로 마스가 협력 구체화

미국 해군 참모총장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방문해 한국의 함정 건조 역량을 확인하고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 케빈 킴 주한미국대사대리 등 일행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의 모그룹인 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이 직접 커들 총장을 만나 조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마스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특히 정 회장과 커들 총장은 미국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 태세 향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커들 총장은 정 회장의 안내를 받아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후 이지스 구축함 등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를 방문했다.그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진수한 이지스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승선해 함장으로부터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 운용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내년 진수를 앞둔 이지스 3번함의 건조 현장과 214급 잠수함의 선도함인 '손원일함'의 창정비 현장 등 생산라인을 참관했다.특히 전 세계 해군이 함대 현대화에 나서면서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 방산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커들 총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국 측과 함정 건조 분야 기술 협력 및 공급망 연계 논의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전망했다.커들 총장도 HD현대중공업 방문 후 링크트인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한국의 파트너십은 지역 안보와 해군력 미래를 위해 여전히 중요하다"며 "선진 기술과 모범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한국과 미국은 선박 건조의 속도를 높이고 품질을 향상하고 있다"고 밝혔다.HD현대 정기선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과 미국의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 총장은 이날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등과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도 찾았다. 이들은 사업장 내 전시실을 시작으로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살펴봤다. 한화오션에서는 김희철 대표이사, 특수선사업부장 어성철 사장 등이 커들 총장 일행을 맞았다.커들 총장은 이날 한화오션이 유지·보수·운영(MRO) 작업을 진행 중인 미국 해군 보급함인 '찰스 드류함' 앞에서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윌리 쉬라함'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유콘함', 올해 7월에는 '찰스 드류함'까지 국내 조선소 최초이자 최다 MRO 사업 실적을 보유 중이다. 윌리 쉬라함과 유콘함은 MRO 작업을 마치고 미 해군에 인도됐고, 찰스 드류함은 내년 1월을 목표로 막바지 정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11.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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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장관 만난 HD현대 정기선 "인도 조선업 발전 돕는 최고의 파트너"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인도 장관을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정 회장이 13일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비롯한 인도 대표단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회담에는 구란갈랄 다스 주한인도대사, 에샤 스리바스타바 석유천연가스부 차관보, 락쉬마난 해운수로부 차관보, 아룬 쿠마 싱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 회장, 마두 나이르 코친조선소 회장 등 인도 조선·해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정 회장은 "인도와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HD현대는 인도의 조선산업 발전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조선·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HD현대는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딥 싱 푸리 장관은 "HD현대는 인도의 해양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인도 정부와 HD현대 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 관계가 더욱 실질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인도 대표단은 정 회장의 안내로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설계·건조 역량과 스마트 조선소 운영 시스템에 관해 설명을 들었고 인도 조선업의 역량 향상과 선대 확대, 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이번 방문은 인도 정부의 해양 산업 정책 '마리타임 암리트 칼 비전 2047'과 연결돼있다고 HD현대는 설명했다.인도는 약 24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상선 규모를 1500척에서 2500척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5위권의 조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선박 신조 사업 확대를 위해 80억 달러 규모의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앞서 HD현대는 지난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인도 대표단은 오는 14일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찾아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2025.11.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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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6년 만에 첫 분기 영업익 1조 돌파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출범 6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HD한국조선해양은 3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조58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순이익은 8767억원으로 397% 늘었다.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 산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를 통합한 중간 지주사로, 2019년 공식 출범했다.HD한국조선해양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 3분기가 처음이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조선 경기 호황에 힘입어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상선 부문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생산성 확대와 선가 상승분의 매출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9% 증가한 86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5% 늘어난 6조1985억원으로 집계됐다.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수요 확대와 인도 물량 증가로 작년 동기와 비교한 31% 증가한 823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37.5% 늘어난 2432억원이었다.해양플랜트 부문은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매출 2804억원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 전환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계속해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1.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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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페루 잠수함 사업 가속화...본격 공동개발 프로젝트 추진

HD현대중공업이 페루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APEC 2025'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LOI는 지난해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에서 체결된 양사 간 양해각서(MOU)와 올해 4월 국제방산·재난대응 기술전시회(SITDEF)에서 맺은 합의각서(MOA)의 후속 조치다. 이는 페루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위한 공동개발과 건조 계약 조건을 구체화하는 단계다.체결식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방위사업청 방극철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APEC 페루 대표단으로 방한한 테레사 메라 무역관광부 장관, 브라보 데 루에다 해군사령관, 폴 두클로스 주한 페루 대사, 페르난도 캄포스 외교부 오세아니아·아시아 국장, 루이스 실바 시마 조선소 사장 등이 참석했다.LOI에 따라 양사는 페루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및 생산 협력 방안, 기술이전 및 기타 산업 협력 범위 등 세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설계 및 건조 계약과 실질적 건조 착수를 추진할 예정이다.특히 양사는 올해 공동개발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 및 SIMA의 핵심 기술진과 함께 울산 야드에서 공동개발 작업을 수행하며 페루 해군 요구조건에 최적화된 신형 잠수함의 기본·상세 설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후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 외교부, 국방부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잠수함 건조에 들어간다.HD현대중공업은 현재 시마 조선소와 함께 다목적 호위함(프리깃), 초계함(OPV), 상륙 지원함(BALOG) 등 4척의 함정을 공동 건조 중이다.루이스 실바 시마 조선소 사장은 "이번 잠수함 공동개발 LOI 체결은 남미 해군 최초의 본격적인 잠수함 공동개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며 "이번 협력이 페루뿐만 아니라 남미 지역의 조선·방산 기술 자립을 촉진하고,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은 "페루 수상함 4척의 공동 건조 사업을 통해 페루 조선산업 발전과 양국 간 산업 협력이 한층 진전되고 있다"며 "이번 페루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은 HD현대중공업의 축적된 잠수함 설계 및 건조로 페루 해군 전력을 한 단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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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회장 승진…오너 3세 경영 체제로

HD현대가 정기선 수석부회장의 회장 승진으로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HD현대그룹은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의 혼선을 줄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이뤄졌다.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 3세인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정기선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 MBA를 졸업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을 시작으로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아 최근 실적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의 위기 극복에 팔을 걷어붙인다.그동안 HD현대를 이끌었던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할 예정이다.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과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HD현대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됐으며,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HD현대를 지휘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올라 경영 지원 및 재경, 자산, 동반성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점점 치열해지고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간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되, 신-구 경영진의 조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은 물론, 전 분야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전력을 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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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선박 수주, 한국 39% 중국 40% 점유율

한국과 중국이 올해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50만CGT(표준선 환산톤수·123척)로 작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한국은 이 중 135만CGT(33척·39%)를 수주했다. 중국 142만CGT(69척·40%)와 비등한 수주량을 기록했다.다만 척당 CGT는 한국이 4만1000CGT, 중국이 2만1000CGT로 집계됐다. 한국이 중국보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2배 많게 수주했다는 뜻이다.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전월 말 대비 7만CGT 감소한 1억6599만CGT였다.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1억86만CGT(61%), 한국 3381만CGT(20%) 등의 순이었다.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5.58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68포인트 떨어졌다. 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50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26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7000만 달러였다.김두용 기자 2025.10.10 17:14
금융·보험·재테크

삼성전자, 3분기 시총 증가 규모 1위...증가율 1위는 어디?

올해 3분기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331조원가량 증가했다. 그중 삼성전자의 증가액이 가장 높았다. 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 상장한 주식 종목 2765개(우선주 제외)를 대상으로 올해 6월 말 대비 9월 말의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했다. 올해 9월 말 국내 시총 규모는 3187조원으로, 6월 말(2856조원)보다 331조원(11.6%)가량 증가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의 외형은 커졌으나 개별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조사 대상 종목 중 1156개(41.8%)는 시총이 증가했으나 절반 이상인 1478개(53.5%)는 줄었다. 131곳(4.7%)은 시총 증감에 변동이 없거나 신규 상장했다.3분기에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기업은 52곳이었다. 삼성전자 시총이 353조9943억원에서 496조6576억원으로 142조6632억원이나 늘었고, SK하이닉스가 40조4041억원 증가했다.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6조9735억원 증가한 것을 비롯해LG에너지솔루션(11조8170억원↑), 한화오션(9조4681억원↑), HD현대중공업(7조6788억원↑), 삼성생명(5조8400억원↑) 등의 증가 폭이 컸다.반면 두산에너빌리티(3조6511억원↓), 크래프톤(3조3402억원↓), 카카오페이(3조616억원↓), 카카오뱅크(2조9811억원↓), 현대건설(2조6836억원↓), HMM(2조5113억원↓), 한국전력(2조863억원↓)은 주가 하락으로 시총이 감소했다. 3분기 시총 상위 20위권에는 한화오션과 SK스퀘어가 새롭게 진입했다. 시총이 1조원을 넘는 기업 297곳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HJ중공업(252.2%)이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3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제약과 조선, 이차전지, 전자·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건설, 정보통신, 유통 관련은 다수 기업의 시총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10.09 15:51
산업

방사청, HD현대중공업 보안감점 1년 연장 왜?

방위사업청이 HD현대중공업에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인해 보안감점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주철 방사청 대변인은 3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당시 보안사고를 단일한 사건으로 판단해 올해 11월까지 보안감점을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법률 검토 결과 사건을 분리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보안감점을 내년 12월까지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HD현대중공업은 임직원들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관련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촬영해 유출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보안감점(1.8점)을 받아왔다. 당시 임직원 등 9명이 기소됐는데, 8명은 2022년 11월 판결이 확정됐으나 나머지 1명은 2023년 12월 형이 확정됐다.방사청은 두 판결을 동일한 사건으로 보고 2022년 11월을 기준으로 올해 11월까지 3년간 보안감점을 적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판결을 분리해서 봐야한다는 법률 검토에 따라 보안감점도 따로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이에 따라 올해 11월까지는 기존 1.8점의 보안감점이 계속 적용되고, 그 이후엔 내년 12월까지 1.2점의 보안감점이 적용된다.방사청 관계자는 "감점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보안감점 적용기간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이 향후 경쟁입찰에 참여할 경우 2023년 12월 판결 확정일로부터 3년간 보안 감점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KDDX 사업 방식 결정 연기가 보안감점 연장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총 7조8000억원 규모의 KDDX 사업 방식과 관련해 방사청은 당초 이달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방사청은 지난 16일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추가 검토를 위해 KDDX 사업 방식 결정을 미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방사청은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담당한 현대중공업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상세설계·선도함 건조를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KDDX 사업 관련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을 당정 협의를 통해 추가로 논의하자고 방사청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1월 이후 KDDX 사업 방식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향후 보안감점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도 보안감점 연장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 "이미 공식적으로 모든 처분이 내려져 사안이 종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사업 추진 방식의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배경에 강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방사청의 이번 행위는 국가안보의 핵심 중추인 방위산업을 책임지며 묵묵히 헌신해 온 기업에 대한 심각한 신뢰 훼손 행위이며, K방산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국익 훼손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은 지금의 상황은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인식 하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해 재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2025.09.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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