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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 ABS와 MOU, 미래 무인선박 실현에 속도

HD현대그룹이 최신 기술을 탑재한 무인 선박 현실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8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7일(한국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3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선급협회(ABS)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자율운항 선박의 기관 자동화시스템(HiCBM)·통합 안전관제시스템(HiCAMS) 개발과 실증에 협력하기로 했다.협약 체결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 전승호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크리스토퍼 위어니키 ABS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ABS는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지원하고자 선박·해상 구조물의 기술 적합성과 기준을 정하는 대표적 국제 선급협회다.협약에 따라 양측은 내년까지 기관 자동화시스템과 통합 안전관제시스템을 실제 선박에 탑재해 세계 최초로 실증할 계획이다. 이들 시스템은 엔진과 발전기 등 선박 기계장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해 화재 등 돌발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대처를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이다.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ABS로부터 두 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았다. 그해 6월에는 자율운항 전문 계열사 아비커스가 대형 상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해 세계 최초로 대양 횡단에 성공했다.두 시스템에 대한 실증까지 성공하면 항해사, 기관사, 갑판원 등의 도움 없이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무인 선박 개발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이는 대형 상선 분야에서 세계 첫 사례다.김성준 원장은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시스템(Hi-GAS+) 실증 사업도 ABS와 협력할 계획이다. HD현대가 자율운항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가장 앞서가는 데 ABS와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위어니키 CEO는 "세계 1위 조선·해양 그룹과 협력해 자율운항 및 무인 선박 기술을 선도할 수 있어 기쁘다. 대형 선박에 대한 관련 선급 실증 절차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8 11:52
세계

김정은, '화성-17형 ICBM 발사 당일' 자녀 딸 첫 공개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자녀를 처음으로 공식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전날 있었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여"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과 그의 딸이 함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여러장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붉은색 구두를 신은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화성-17형 미사일 옆을 걷거나 미사일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나란히 걷는 동안 아이가 옆의 김 위원장을 바라보며 무언가 얘기를 나누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 지휘소의 자리에 앉아 군부 인사들에게 손짓하며 지시하는 김 위원장을 리설주 여사의 옆에 나란히 서서 손을 모은 채 듣는 모습 등도 포착됐다. 여자아이는 한눈에 봐도 김 위원장과 리 여사를 빼닮은 모습이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동행해 공개된 '백두 혈통'이 사실상 총출동했다. 김 부부장과 간부들이 울부짖듯 발사 성공에 격하게 기뻐하는 장면이 담겨 이번 미사일 발사에 건 기대를 보여주기도 했다. 북한 공식 매체가 김 위원장 딸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지도자가 절대적 권위를 지닌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 위원장의 '후계자' 후보가 누구인지는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자녀수는 물론 성별이나 나이 등 구체적인 정보는 철저히 숨겨왔다. 다만 정보당국 분석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첫째는 아들로 추정됐다. 사진 속 아이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사진의 주인공이 둘째 김주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이나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9 13:41
경제

김정은 "미국과 장기적 대결 철저히 준비" 신형 ICBM 발사 성공 주장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으로 진행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3월 2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를 통하여 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되였으며 전시 환경 조건에서의 신속한 운용 믿음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실천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되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발사 직후 "첨단 국방과학기술의 집합체인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성공은 주체적 힘으로 성장하고 개척되어온 우리의 자립적 국방 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과시로 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16일 발사에 실패한 지 불과 8일 만에 재발사해 성공했다는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발사 장소인 평양 순안비행장을 찾아 이번 시험발사의 전 과정을 세세히 지도하고 친필 명령서까지 하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명령서에는 "시험발사 승인한다. 3월 24일에 발사한다. 조국과 인민의 위대한 존엄과 명예를 위하여 용감히 쏘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누구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국가 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 없는 막강한 군사 기술력을 갖추고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의 안전과 미래의 온갖 위기에 대비하여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려는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선택과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면서 "비할 바 없이 압도적인 군사적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은 가장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 국가 방위력을 갖추는 것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형 ICBM 개발사업을 "최중대시하시고 매일과 같이 세심한 지도와 방향을 주셨다"면서 "화성포-17형 무기체계를 주체적힘의 응결체로, 자력갱생의 창조물로, 공화국 전략무력의 핵심타격수단으로, 믿음직한 핵전쟁억제수단으로 완성시켜오시였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사한 화성-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천248.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를 4,052s(초·67분)간 비행해 북한 동해 공해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 초대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무기체계는 반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전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그 어떤 군사적 위기에도 공세적으로 대응하며 공화국의 안전을 수호하는 강위력한 핵전쟁 억제력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믿음직하게 수행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5 09:13
무비위크

'강철비2' 정우성X곽도원X유연석의 정상회담..캐릭터 예고편 공개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의 출연과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가 된 '강철비2: 정상회담'이 남,북,미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했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 남,북,미 세 정상들과 함께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의 운명을 짊어진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 예고편을 13일 공개했다. 먼저,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은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이기 이전에 딸에게 용돈을 빼앗기다시피 하는 평범한 아빠이자, 영부인(염정아)과 술을 나눠 마시며 고민거리를 털어놓는 소탈한 남편의 모습으로 가족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편안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다. 반면, “이번 평화회담에도 초대는 받았지만 우리가 사인할 곳은 없어요”라는 대사처럼, 분단 당사국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양극의 의견 차이로 충돌하는 북,미 정상들의 이견을 좁혀나가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은 평화를 향한 곧은 의지와 책임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던 그때, 대한민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과 함께 북 핵잠수함에 갇히게 된다. 대한민국의 국무총리(김용림)와 안보실장(이재용), 국방부장관(안내상)은 가장 먼저 대통령의 안위를 챙기며 재빠르게 대처해 나가는 모습으로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도 단단한 대한민국의 내실을 보여주며 극의 활력을 더할 것이다. 한편, 북이 살길은 비핵화와 개방이라고 믿는 북한의 젊은 최고 지도자 북 위원장을 연기한 유연석은 강경파의 반대에 맞서 사상 최초로 북,미 평화 협정을 감행한 북한 지도자의 의지를 강렬한 눈빛에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영어로 말하기를 망설이는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얼른 영어로 말씀하시라요”라고 말하듯, 미국 대통령과 능통하게 영어로 이야기하고 국제 정세를 두루 살피는 모습으로 인간적인 매력까지 뽐내며 의외의 웃음과 케미를 불러일으킨다. 반면, “우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개혁, 개방 잘못하믄 나라가 망하는 겁니다”라며, 중국과의 동맹을 이어 나가는 것만이 북이 살길이라고 생각해 쿠데타를 일으키는 호위총국장을 연기한 곽도원은 북한 강경파의 애국심과 신념을 그만의 묵직한 연기로 설득력 있게 표현해 냈다. 여기에 잠수함 전투의 북한 최고 전략가 백두호의 부함장(신정근)과 함장(류수영)의 등장은 북 핵잠수함에 감금된 남,북,미 세 정상과 호위총국장 사이에서 이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북핵을 가지고 귀국하는 것만이 최우선인 사업가 출신의 미국 대통령이다. 좁디 좁은 함장실에 갇혀 있으면서도 “아메리칸 퍼스트”라며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함께 자신을 위협하는 북한 군인들에게 막말을 서슴지 않는 미국 대통령 스무트의 모습은 긴장감과 코믹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한 남,북,미 세정상이 납치된 상황에서 신흥 강국 중국을 제일 먼저 견제하며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까지 서슴지 않는, 미국 부통령(크리스틴 댈튼)과 미국방장관(콜비 프렌치)의 모습은 냉전의 섬 한반도의 문제가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얽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으로까지 번질 것을 예고해 긴박감을 고조시킨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남,북,미를 운명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강철비2: 정상회담'의 캐릭터 예고편은 극 속에서 인물들이 어떠한 드라마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7월 29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13 08:34
경제

美 공군사령관 "北 선물은 장거리 미사일" 군사적 대응 경고

미 공군 장군이 북한이 언급한 '성탄절 선물'로 장거리 미사일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발사 시점은 크리스마스 전후 또는 신년 이후로 보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2017년 검토한 군사적 대응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국방 담당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겠냐는 질문에 "내 예상으로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일종이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그것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배달되느냐, 크리스마스 당일이냐, 신년 이후냐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그의 발언은 미군 정보 분석을 반영한 것일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다만, 북한의 행동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브라운 사령관은 "다양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다양한 것들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스스로 선언한 모라토리엄(moratorium·일시 중지)을 해제하되 당장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8년 4월 자발적으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대화를 시작하면서 단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지만,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미 협상이 진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압박 카드로 모라토리엄을 철회하고, 즉각 미사일을 쏘지 않는 방법도 가능하다는 게 브라운 사령관 설명이다. 브라운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준비 동향 관련 첩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북한의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는 이유로 최근의 북한 발언과 다양한 실험 등 일련의 행동을 지목했다. 그는 "북한은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발사에 앞서 움직임이 있고, 움직임에 앞서 발언이 나온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각종 위협을 퍼부은 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두 차례 연속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준비 신호가 있는지 북한 지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장거리 미사일을 고정식 발사대에서 쏠지 이동식 발사대에서 쏠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는 군의 역할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임을 재확인하면서도 외교적 접근이 실패할 경우 군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를 거론하며 북한과 격렬히 대치할 때 미국이 검토한 군사적 대응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는 경고다. 브라운 사령관은 "2017년 우리가 한 많은 것이 있어서 꽤 빨리 먼지를 털어내고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예전에 했던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미국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가 한국 전투기와 짝지어 북한 인근에 전개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북한이 미국의 협상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도발 신호를 보내는 데 대해 '레드 라인'을 넘을 경우 미국도 신속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강력한 대북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ICBM 재개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무언가를 하려고 진행 중이라면 나는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많은 장소를 엄중히 감시하고 있다. 무언가 일어난다면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미국이 연말까지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지 않으면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연말 협상 시한을 제시한 상태다. 미국은 대북 협상 시한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부장관 지명자)는 16일(현지시간) 북한에 공개 회동을 제안했으나 답을 듣지 못한 채 17일 일본으로 떠났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2019.12.18 08:54
경제

싱가포르 승부수 던진 김정은, 그의 트럼프 카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할 때까지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주민들에게 자신의 출국을 알리지도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관영 조선중앙통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선중앙TVㆍ라디오도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함구했다. 집권 후 중국을 제외한 첫 해외 방문이자 사상 최초 북ㆍ미 정상회담이지만 그 사실을 꽁꽁 숨긴 것이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수일간 비우는 모험까지 감수하면서 싱가포르로 날아간 배경엔 경제에 대한 절박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경제전문가인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대북 제재 해제를 통해 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서로 정권을 넘겨받은 2011년 12월 이후 권력기반 공고화에 집중하던 김정은은 2016년 ‘5개년 경제 발전 계획’을 공표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이 계획으로 "인민 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경제 부문 사이 균형을 보장해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성과를 내야 한다. 북한은 ‘수령은 무오류’라며 최고 지도자에겐 실수나 실패가 없다는 논리를 편다. 그런 북한에서 김정은이 주도해 세운 경제 계획이 어그러지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2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정은의 손발은 대북 경제제재에 꽁꽁 묶여 있다. 핵ㆍ미사일 개발로 인한 자업자득이다. 김정은은 집권 후 4차례 핵실험을 했다. 핵탄두를 탑재한채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도 열을 올렸다. 김정은은 2017년 1월1일 신년사에서 “ICBM의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라고 말한 뒤 실제로 그해 7월에 화성-14형, 11월에 화성-15형을 쏘아올렸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개발에 성공했다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화성-15형 시험발사 직후인 11월29일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서둘러 선언했다. 당초 김정은은 2018년 신년사에 즈음에 핵무력 완성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 그가 행보를 서둘러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데는 경제 발전에 대한 조바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칭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의 거래를 시작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대북 제재로 인해 경제 숨통이 꽉 막혀 한계에 달했기 때문에 서둘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제재가 풀린다면 북한은 우선 연간 1조5690억원대에 달하는 광물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목표 지향형인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활성화 목표에 따라 비핵화를 더 앞당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대동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싶은 김정은에게 ‘트럼프 카드(trump card, 비장의 무기)’는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 셈이다. 경제 성장의 모멘텀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김정은은 2018년 벽두부터 화해 행보를 공개적으로 서둘렀다. 김정은이 4ㆍ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미국이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냐”라고 말했다. 정보라인 심복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와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 그리고 4월 초 폼페이오 국장이 평양을 방문한 뒤 김정은은 변화에 속도를 낸다. 폼페이오를 만난지 한 달도 안 된 4월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를 소집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핵ㆍ경제 병진 노선’을 버렸다. 북한이 김일성 시대인 1962년 이후 내세워왔던 기조인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의 병진’에서부터 이어져온 병진 노선을 폐기한 것이다. 그는 핵무력 완성으로 병진노선은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대신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새 전략적 노선으로 선언했다. 미국과의 물밑 접촉 후,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경제 개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북한은 구체적 경제 개발 시간표를 내놓기 시작했다. 김정은의 고향으로 알려진 원산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로 개발하겠다며 내년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까지 완성하라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평양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공개한 공식 활동의 핵심도 경제였다. 북한 매체들은 9일 일제히 김정은이 평양 시내에 새로 생긴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인민들이 (중략) 맛있고 영양가 높은 수산물 요리와 가공품을 봉사 받게 되면 좋아할 것”이라며 “근로자들이 가족과 함께 와서 식사도 하고 (중략)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손님들에게도 봉사하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이 “외국 손님”을 언급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정은식 개혁개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볼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세기의 담판을 하기 위해 평양을 비우기 직전 마지막 행보로 경제를 택한 의도에서 북ㆍ미 회담에 임하는 그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10일 싱가포르에서 승부의 링에 직접 올라섰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한 그는 여유로운 듯 미소를 보였지만 표정엔 긴장감이 묻어났다. 경제 개발과 자신의 체제 보장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카드를 내밀지에 대한 고민은 싱가포르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한편 김정은의 싱가포르 수행원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포함됐다. 또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도 현지 취재진의 눈에 띄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10 20:40
연예

해외여행 중 북한이 미사일을? 상상만으로 무서운 웹툰 ‘PTSD’ 화제

북한의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 놓여있는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고 더 나아가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전쟁 상황까지 리얼리티하게 그려낸 웹툰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웹툰/웹소설 플랫폼 ‘저스툰’에 연재되는 웹툰 ‘PTSD’가 그 주인공이다. 인기 웹툰 작가 꼬마비가 연재 중인 해당 작품은 한국인 연인이 대마도로 여행을 간 사이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 주요 도시와 원자력발전소들이 전부 파괴되고, 바로 이어진 반격으로 북한 또한 초토화 되면서 난민이 된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PTSD’는 9월 1일 연재를 시작하여 현재 프롤로그 포함 8화까지 업로드 된 상태이지만 연재 시작 직후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꼬마비 작가 특유의 도발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실제 서울을 비롯한 한반도가 처해 있는 현재의 위기상황이 절묘하게 더해져 사람들의 궁금증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제목인 ‘PTSD’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의 약자로, 어린 시절에 겪었던 가족 문제와 주인공이 전쟁으로 겪게 되는 사건이 뒤엉키게 되면서 정해진 제목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가상의 전쟁을 다룬 소설 및 영화는 많았지만 ‘PTSD’가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는 점은 ‘이건 어차피 픽션이다’고만 마냥생각할 수 없는 현실적인 가능성 때문인 데에 있다. 때문에 독자들의 반응도 대부분 “상상만 해도 무섭다”, “요즘 북한 상황 때문에 더 실감남”, “내가 주인공이면 어떤 선택을 할까 고민”이라는 등 현실과 비교하는 댓글이 많았다. 이에 작가는 프롤로그에 “이 이야기는 실제 지명과 장소를 무대로 한 허구인물의 가상 사건”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2017.09.21 12:47
경제

“북 미사일 도발, ‘화성 12형’유력…괌 타격 능력 과시”

전문가들은 북한이 29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두고 앞서 북한이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며 언급한 ‘화성 12형’이 유력한 하다고 NHK가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북한이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인 화성 14형은 2단 로켓으로, 1단이 화성 12형을 기초로 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5월 14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연합뉴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여km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함대 사령관을 지낸 고다 요지(香田洋二) 전 해장(海將)은 북한이 이날 오전 “미사일이 3000km 안팎 비행한 것으로 보아 북한이 괌도 주변에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화성-12형일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동쪽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이 1998년 일본 상공을 통과한 적이 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난 것은 처음이다 고다 전 사령관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한 지 대략 14분 만에 낙하한 것에서 통상보다는 고각으로 쏘는 로프티트 궤도가 아니라 정상 궤도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이날 “북한이 괌을 포위사격 하겠다고 공언했던 '화성-12형'이 유력하고 무수단(화성-10)과 북극성 2형까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력하게 검토되는 ‘화성 12형’은 지난 5월 14일 발사됐다. 중장 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핵탄두 1t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7월 4일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최대 사거리는 5000㎞ 이상으로 예상됐다. 북한에서 괌까지 거리는 3600㎞다. 정상각도로 발사하면 최대 사거리가 5000km로, 괌은 물론 미국 알래스카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 지난 5월 발사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발사된 ‘화성 12형’은 “고각으로 발사돼 최대 정점고도 2111.5㎞까지 상승비행하여 거리 787㎞ 공해상에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8.29 08:40
경제

IISS 미국사무소장, 잠재적 핵보유국으로 한국 일본 대만 지목 '충격'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3국을 잠재적 핵보유국으로 지목한 보고서가 나와 이슈가 되고 있다.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미국사무소 소장 마크 피츠패트릭은 오는 18일 내놓을 '아시아의 잠재적 핵보유국'을 제목으로 한 보고서에서 이들 3개국이 가까운 장래에 '잠재적' 핵보유국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들 국가가 민간 핵발전 프로그램과 민간용과 군수용에 모두 이용되는 기술에 의해 2년이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지만, 이들 국가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체제를 준수하겠다는 강력한 약속을 버리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피츠패트릭은 보고서에서 "서구의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급속도로 발전시킨다면 남한의 핵무장 추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무시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은 수년간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와 북한의 위협을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수준에 와 있다"고 말했다.그는 남북한 간의 핵무기 불균형은 미국의 핵억지력과 연관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일 북한이 실질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갖고 있음을 입증한다면 이때 미국이 북한의 잠재적 ICBM에 대한 효율적인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갖고 있다면 '미국이 서울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희생할 수 있을까' 하는 식의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요인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한국 배치의 논거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중국이 2010년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해 미온적인 대응을 보인 것이 북한의 나쁜 행위를 자극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이 더 많은 것을 해주기를 바라는 중국에 대한 기대에서 오는 좌절이 한국에서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핵무장의 길로 가야 한다는 정서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럼에도 한국이 핵무장에 나서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안보적 이유에서 무모한 행위이며 미국의 핵무기를 재도입하는 것 역시 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IISS 미국사무소장' 2016.02.16 10:17
경제

IISS 미국사무소장, 한국 잠재적 핵보유국 지목 "핵무장 무모한 행위" 일침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3국을 잠재적 핵보유국으로 지목한 보고서가 나와 이슈가 되고 있다.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미국사무소 소장 마크 피츠패트릭은 오는 18일 내놓을 '아시아의 잠재적 핵보유국'을 제목으로 한 보고서에서 이들 3개국이 가까운 장래에 '잠재적' 핵보유국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들 국가가 민간 핵발전 프로그램과 민간용과 군수용에 모두 이용되는 기술에 의해 2년이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지만, 이들 국가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체제를 준수하겠다는 강력한 약속을 버리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피츠패트릭은 보고서에서 "서구의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급속도로 발전시킨다면 남한의 핵무장 추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무시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은 수년간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와 북한의 위협을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수준에 와 있다"고 말했다.그는 남북한 간의 핵무기 불균형은 미국의 핵억지력과 연관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일 북한이 실질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갖고 있음을 입증한다면 이때 미국이 북한의 잠재적 ICBM에 대한 효율적인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갖고 있다면 '미국이 서울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희생할 수 있을까' 하는 식의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요인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한국 배치의 논거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중국이 2010년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해 미온적인 대응을 보인 것이 북한의 나쁜 행위를 자극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이 더 많은 것을 해주기를 바라는 중국에 대한 기대에서 오는 좌절이 한국에서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핵무장의 길로 가야 한다는 정서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럼에도 한국이 핵무장에 나서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안보적 이유에서 무모한 행위이며 미국의 핵무기를 재도입하는 것 역시 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IISS 미국사무소장' 2016.02.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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