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프로야구

[IS 냉탕] 실책 5개+볼넷 10개...유일하게 열린 고척 매치업, 프로 수준 미달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6회까지 2시간 6분이 걸렸다. 볼넷은 양팀 합계 11개, 실책은 3개나 나왔다. 경기는 두산이 11-4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긴 팀도 온전히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득점이 나오는 과정 모두 매끄럽지 않았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과 후속 김재호가 모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호세 로하스가 적시타를 치며 먼저 2점을 냈다. 키움 선발 투수 장재영의 제구 난조 덕분이다. 두산은 2-1로 앞선 5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다. 투수 브랜든 와델이 1사 뒤 김혜성과 로니 도슨에게 안타, 김휘집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브랜든은 송성문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 코스였다. 하지만 두산 2루수 강승호는 불안정한 자세에서 2루 토스를 시도했고, 공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 김재호가 잡지 못할 만큼 높이 솟은 뒤 떨어졌다. 그사이 3루 주자 김혜성과 진루를 시도했던 2루 주자 도슨까지 홈을 밟았다. 키움은 찾아온 행운을 지키지 못했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두산처럼 실책으로 실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두산 강승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두산 1루 주자였던 김재환은 2루에 멈춰섰다. 그런데 교체 투입된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굳이 3루로 송구했다. 심지어 3루수 키를 넘칠 만큼 높은 악송구였다. 설상가상, 공은 두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버렸다. 두산 주자 김재환에겐 자동 진루권이 주어졌다. 3-3 동점. 타자주자 강승호도 3루를 밟았다. 키움 투수 박승주는 이어진 상황에서 투수 허경민에게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두산이 6-4로 앞선 8회 초, 키움 수비는 또 무너졌다. 무사 1·2루에서 투수 김재웅이 조수행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정확하게 2루로 송구했지만, 이번엔 팀 간판선수 김혜성 2루 커버를 들어간 상황에서 공을 잡지 못했다. 명백한 포구 실책. 2루에서 3루를 밟았던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키움은 바뀐 투수 하영민이 1루 주자 조수행에게 1루 견제를 하다가 다시 송구 실책을 범하며 3루 주자 양의지의 득점을 허용했다. 두산이 올린 8점 중 타점은 5개뿐이었다.전날 키움 주성원은 주자로 나서 팀 타자 임병욱의 타구를 피하지 못하며 '수비 방해'로 아웃됐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런 장면이 다시 나오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주자가 타구에 맞는 상황을 맞이하는 건 기량이나 집중력보다는 불운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23일) 키움의 수비력은 사령탑의 당부가 무색할 만큼 기본이 무너졌다. 실책으로 얼룩진 이 경기는 막판, 두산이 일방적으로 화력쇼를 펼치며, 더 맥이 빠지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이날 고척돔을 제외한 4개 구장(대전·수원·인천·잠실)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유일하게 진행된 한 경기는 프로 무대 수준으로 보기 어려웠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3 22:49
야구

[IS 고척 냉탕] 모처럼 출격한 조상우, 버티지 못한 아웃카운트 3개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26)가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키움은 13일 열린 고척 두산전을 6-6 무승부(연장 12회)로 마무리했다. 5시간 24분이 걸려 지난 4일 잠실 LG-NC전(5시간 18분)을 넘어 올 시즌 최장 시간 소요 경기였다. 키움 구단 역사상 최장 시간 경기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6월 12일 목동 KIA전으로 당시엔 5시간 22분이었다. 승리를 챙길 기회는 있었다. 키움은 6-5로 앞선 9회 초 세이브 상황에서 조상우가 등판했다. 첫 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 후속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실패해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손쉽게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조상우는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선 대타 김인태를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가 꽉 찼다. 결국 2사 만루 박세혁 타석에서 통한의 동점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후속 박건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가까스로 이닝은 마무리했지만,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로 자존심을 구겼다. 투구수 29개 중 스트라이크가 15개였다. 손혁 키움 감독은 승부가 6-6 연장으로 들어가자 10회 초부터는 김성민을 마운드에 세웠다. 조상우의 최종 기록은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키움은 연장전에서 공방전을 거듭한 끝에 승부를 가리는 데 실패했다. 닷새 만의 등판이었다. 조상우는 지난 8일 인천 SK전에서 시즌 26세이브째를 올린 뒤 발목 통증을 이유로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전날 열린 경기에선 2-0으로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도 휴식했다. 손혁 감독은 13일 경기 전 조상우의 등판을 예고해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13 19:43
야구

[IS 고척 냉탕] '임시선발' 카드 실패한 키움, 8일 삼성전도 걱정

오늘 패배만큼 내일 경기가 더 걱정이다. 키움은 7일 고척 삼성전을 2-13로 대패했다. 1회 선제 득점을 올렸지만 2회 빅이닝(5실점)을 헌납하며 대패했다. 시즌 삼성전 맞대결 전적 2승 5패 열세를 이어갔다. 결과만큼 뼈아픈 게 과정이었다. 키움은 이날 '임시선발' 김재웅을 마운드에 세웠다. 지난 1일 두산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한현희의 빈자리를 대신할 자원이었다. 관건은 이닝. 주중 첫 경기에서 '임시선발'을 기용하면 자칫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올 시즌 데뷔한 김재웅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은 3⅓이닝(7월 1일 고척 두산전). 손혁 키움 감독이 경기 전 "계속 던져주면 좋다"고 말한 것도 바로 이 이유다. 결과적으로 김재웅은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수비 불안에 집중타 허용 등이 겹쳐 2이닝 만에 6피안타 5실점(2자책점)하고 강판당했다. 3회부터 가동된 키움 불펜은 김정후(1이닝 1실점) 양현(2이닝 무실점) 김상수(1이닝 무실점) 윤정현(3이닝 7실점) 등이 차례로 마운드를 밟았다. 선발 투수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여파였다. 윤정현이 투구수 64개로 멀티 이닝을 소화해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대량 실점을 해도 교체할 여유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8일 경기에서도 '임시선발'을 마운드에 세운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제외된 뒤 한동안 조영건이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조영건은 7경기(선발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05로 부진했다. 조영건의 빈자리를 문성현이 채울 계획. 8일에도 선발이 일찌감치 내려간다면 이번 주 키움의 불펜 운영을 더 꼬일 수 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7.07 22:02
야구

[IS 고척 냉탕] 키움·롯데, 찬스마다 번트 실패·주루사 흐름 뚝뚝

17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롯데전은 찬스마다 흐름이 끊기기 일쑤였다. 기본기와 짜임새가 떨어졌다. 이날 열린 경기는 9회 말 1사 후 이정후의 끝내기 2루타가 터진 키움이 4-3으로 이겼다. 승리한 키움도, 패배한 롯데도 보완점이 엿보였다. 롯데는 1-0으로 앞선 2회 김민수와 신본기의 4사구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시즌 타율이 0.132밖에 안되는 정보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하지만 정보근은 이를 간파하고 뛰어 들어오는 키움 3루수 김하성 앞으로 정확하게 공을 보냈다. 결국 3루로 향한 선행주자 김민수와 자신 모두 아웃되는 병살타를 기록했다. 달아날 수 있는 찬스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다.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전준우의 병살타가, 3-2로 쫓겨 추가점이 필요한 7회에는 선두타자 정보근이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투입된 강로한이 2루 도루를 시도해 아웃됐다. 경기에서 승리한 키움 역시 아쉬움을 남긴 건 마찬가지다. 특히 번트 작전 수행이 떨어졌다. 앞서 수 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이지영의 안타를 제외하면 속 시원한 적시타가 없었던 키움은 8회 김하성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8회 무사 1루 허정협 타석에서 대타 박정음을 투입했는데, 번트가 그만 백네트 뒤쪽으로 날아갔다. 롯데 포수 김준태가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로 공을 잡았다. 그 사이 1루주자 김하성이 2루를 노렸지만 김준태의 송구에 아웃됐다. 한꺼번에 두 개의 아웃카운트가 늘어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어 9회에도 박준태의 볼넷과 서건창의 기습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전병우에게 번트 작전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전병우가 시도한 번트는 투수 앞으로 굴러갔고, 3루로 향한 선행주자 박준태가 아웃됐다. 그나마 이정후의 끝내기 2루타로 이겼다. 이날 양 팀 모두 벤치에서 낸 희생번트는 모두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오히려 서건창의 기습번트가 안타가 있었다. 어느 한쪽도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0.06.17 22:41
야구

[IS 고척 냉탕] 무너진 요키시, 균열을 낸 건 키움의 '수비'

'난공불락'에 가까웠던 에릭 요키시(31·키움)가 무너졌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요키시는 16일 고척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2자책점)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3-4로 뒤진 7회부터 교체됐고 5-7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1.49를 기록했다. 홈에선 더 단단했다. 2경기 나와 2승 평균자책점 제로(13이닝 2실점 비자책)로 완벽했다. 그러나 롯데를 상대로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2회초 수비가 문제였다. 요키시는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후 마차도와 김민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배성근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롯데가 더블 스틸을 시도했고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가 베이스를 맞고 외야로 튀었다. 마차도가 홈을 밟았고 3루로 뛰는 김민수를 잡기 위해 던진 중견수 박준태의 송구마저 크게 빗나가 연속 실책이 비자책 2실점으로 연결됐다. 허무한 결과 탓인지 요키시는 마운드에서 흥분했다. 4회초 이대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3점째를 내준 요키시는 5회초 추가 실점했다. 2사를 잘 잡은 뒤 민병헌에게 2루타를 맞고 순식간에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2사 2루 김동한 타석에서 던진 초구 126㎞ 커브가 원바운드로 들어갔다. 포수 이지영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공이 크게 뒤로 빠졌고 민병헌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해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공식 기록은 폭투. 하지만 포수 수비에 대한 아쉬움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4회 이대호의 홈런을 제외하면 모두 실점 상황이 묘하게 수비와 연결됐다. 수비 도움을 받았다면 좀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요키시는 빈틈이 없었다. NC 구창모(5승·평균자책점 0.75)에 이어 리그 평균자책점 2위. 제이크 브리검이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그러나 롯데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그를 무너트린 건 아이러니하게도 키움의 '수비'였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16 21:3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