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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유격수 이재현에 유격수 김영웅을 뽑는다? 삼성의 현재가 된 2021년의 '올인 전략'

2021년 9월 13일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선 2차 1라운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삼성은 1차 지명권으로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을 뽑은 상황이었다. 직전 시즌 8위에 그친 삼성은 8~10위 구단은 전국 지명이 가능하다는 당시 룰에 따라 연고 지역(대구, 경북, 강원 영동)이 아닌 전국 지명으로 눈을 돌려 이재현을 품었다.그해 삼성은 1군에서 유격수로 뛴 선수만 4명(이학주·강한울·김지찬·김호재)이었다.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김상수(현 KT 위즈)를 포함한 백업 유격수 자원까지 포함하면 한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였다. 자칫 ‘중복 투자’의 위험성이 있었으나 삼성의 판단은 달랐다. 당시 홍준학 삼성 단장은 "우리 팀의 구성상 투수 파트에는 어린 유망주들이 많은데 야수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재현은 안정적인 유격수 자원"이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삼성은 1차 지명 다음으로 빠른 2차 1라운드 지명권도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에게 사용했다. 김영웅은 2021년 출전한 전국 고교야구 대회 18경기 중 17경기에서 유격수(1경기 2루수)로 뛴 자원이었다. 당시 A 구단 스카우트는 김도영(광주동성고·KIA 1차 지명)에 이어 유격수 ‘넘버 투’ 자리를 다투는 선수로 이재현과 김영웅을 뽑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그해 신인 지명권 최상위 두 장을 모두 유격수 자원에 활용한 셈이었다. 매년 투수 지명이 강세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과 2차 1라운드 지명권을 야수, 그것도 유격수에 올인하는 건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다. 그해 삼성은 2차 4라운드에 가서야 처음(상우고 신정환)으로 투수를 뽑았다.당시 삼성 관계자는 "1차 지명에서 유격수 이재현을 뽑았는데 그 연장선상으로 2차 지명에서도 야수 뎁스(선수층) 강화를 목표로 했다. 그래서 상위 라운드에서 가능성 있는 야수를 픽했다"며 "김영웅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미래의 1군 3루 주전 자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현을 유격수, 김영웅을 3루수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움직인 것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1군 경쟁을 뚫어낼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의 행보를 보면 '유격수 올인 신인 드래프트 전략'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재현은 유격수로, 김영웅은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사자군단'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킨다. 지명 당시의 그림 그대로. 2003년생인 두 선수의 나이의 고려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이 흡족할 만한 '미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12:01
NBA

‘버틀러가 돌아왔다’ GSW, PO 2라운드 진출까지 단 1승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PO) 업셋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스티브 커 감독이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 4승제) 4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09-106으로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3,4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늘렸다. 오는 5월 1일 도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하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서부 7위 골든스테이트가 2위 휴스턴을 꺾는 파란을 눈앞에 뒀다. 2차전 당시 골반 타박상을 입은 버틀러가 다시 코트를 밟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이날 27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PO의 사나이’다운 활약을 뽐냈다. 자유투 12개를 모두 넣는 집중력도 보여줬다. 브랜딘 포지엠스키(26점)와 스테픈 커리(17점 3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드레이먼드 그린(6점 8리바운드)은 전반에만 개인 파울 5개를 쌓으며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렸으나, 탁월한 수비력을 유지하며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휴스턴 프레드 밴블릿(25점) 알페렌 센군(31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에이스’ 제일런 그린이 또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8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시리즈 내내 접전 양상을 보인 두 팀은 전반부터 접전을 벌였다. 먼저 앞선 건 골든스테이트였으나, 휴스턴이 2쿼터 특유의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손쉽게 리드를 되찾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약속의 3쿼터로 반격했다. 버틀러,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물오른 슛감을 뽐냈다. 버디 힐드도 외곽포로 지원하자, 리드를 안고 4쿼터로 향했다.4쿼터는 접전이었다. 휴스턴이 추격하면, 골든스테이트가 다시 달아나는 흐름이었다.골든스테이트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분 동안 7-0 런을 질주하며 막바지 리드를 되찾았다. 골든스테이트의 짜임새 있는 수비에 고전한 휴스턴은 버틀러를 저지하지 못했고, 턴오버에 잘목을 잡혔다. 휴스턴은 4쿼터 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 밴블릿의 3점슛으로 일단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에는 버틀러가 있었다. 커리의 비하인드 백 패스를 받은 그가 58.1초를 남겨두고 코너에서 3점슛 파울을 얻어냈다. 그는 자유투 3구를 모두 넣었다. 휴스턴은 센군의 골밑 득점으로 일단 1점 추격했다.쐐기를 박으려는 버틀러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휴스턴은 106-107로 뒤진 종료 13.1초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외쳤다. 센군의 골밑 슛은 그린의 수비에 막혔다. 이어 버틀러가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버틀러는 이후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김우중 기자 2025.04.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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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현장과 심사숙고" 세 가지 선택지, 원정 12연전 KIA의 배경

결국 선수단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KIA 타이거즈는 29일부터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다. 애초 이번 3연전은 NC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29일 발생한 인명사고 여파로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당시 창원 NC파크 3루 쪽 매점 벽 위에 설치된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을 덮쳤는데 상태가 가장 위독했던 한 팬이 사고 이틀 만에 사망한 뒤 NC의 홈경기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야구장 안전 관련 진단과 사고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수사 등이 한 달 넘게 진행되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3연전 순연(취소)은 없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취재 결과, KIA의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 NC와 홈 경기 일정을 바꾸거나 NC의 퓨처스(2군) 홈구장인 마산야구장 혹은 롯데 자이언츠의 제2 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경기하는 방법이었다.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우선 조명 시설이 미비한 마산야구장은 저녁 경기가 불가능했다. KIA는 29일부터 9연전에 돌입하는 데 이미 4경기(5월 3일~6일)가 낮 2시 경기로 잡힌 상황. NC전마저 마산야구장에서 치르면 9연전 중 무려 7경기를 낮 경기로 소화하는 강행군이었다. 두 번째 선택지인 문수야구장은 인조잔디 구장이어서 부담이 컸다. 인조잔디는 천연잔디보다 그라운드가 딱딱하고 타구 속도도 더 빠르다. 선수들에게 익숙한 환경이 아닌 만큼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최근 김도영(햄스트링) 박찬호(무릎) 김선빈(종아리) 등 하체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적지 않은 KIA로선 인조잔디가 부담이었다.결국 마지막 남은 선택지가 홈·원정 일정 변경이었다.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이번 NC 3연전을 홈에서 열면 8월 8일부터 예정된 광주 3연전을 창원 원정으로 바꿔야 한다. 그렇게 하면 8월 초 부산 3연전(롯데 자이언츠)→광주 3연전(NC)→대구 3연전(삼성 라이온즈)→잠실 3연전(두산 베어스)으로 잡혀있던 일정이 졸지에 '원정 12연전'으로 바뀌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현장하고 얘기하고 심사숙고하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로 결정했다"라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갑작스럽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마산야구장·문수야구장)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일단 홈 경기를 소화하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8월에 성사된 '원정 12연전' 중 첫 9경기의 이동 거리(부산→창원→대구)가 멀지 않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만약 원정 이동 거리가 길었다면 일정 변경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수 있다. 심 단장은 "(선택해야 하는) 옵션 중에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케줄을 최대한 잡으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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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NPB 노히트노런 출신이 KBO에? 폰세는 어떻게 '이글스' 멤버가 됐을까

'공'을 들인 만큼 출발이 순조롭다.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는 올 시즌 눈길을 끄는 외국인 투수 중 하나다. 시즌 첫 6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39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56개(볼넷 9개)를 잡아내 부문 단독 선두. 이닝당 출루허용(WHIP·0.97) 피안타율(0.212)을 비롯한 각종 투수 지표가 수준급이다. 만년 하위권 후보인 한화의 고공행진(25일 기준 2위)을 이끌면서 활약이 더욱 조명되고 있다.2019 프리미어12 미국 대표 출신인 폰세는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를 거친 그는 2021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와 계약하며 아시아 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 KBO리그 구단이 영입을 검토한 자원이었으나 워낙 거물급이라 '그림의 떡'이었다. 니혼햄(2022~23)과 라쿠텐 골든이글스(2023)에서 기록한 NPB 통산 성적은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 눈에 띄는 누적 기록이 아닐 수 있지만 임팩트가 강렬했다. 2022년 8월 27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NPB 역대 98번째(87명)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 니혼햄 구단 역대 6호이자 2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NPB에서 외국인 투수가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2006년 릭 구톰슨(당시 야쿠르트 스왈로즈) 이후 16년 만이었다.하지만 니혼햄 시절 잔부상에 시달린 폰세는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힌 선수였다. 2023년 12월 라쿠텐으로 이적한 그는 별다른 활약 없이 시즌 뒤 인연을 정리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폰세에게 빠르게 접촉한 건 한화였다. 폰세는 워낙 구위가 뛰어난 만큼 NPB 일부 구단에선 그를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실제 라쿠텐도 시즌 막판 폰세를 불펜에서 테스트했다. 하지만 선수가 원한 건 '선발'이었다. 한화는 스카우트 3명이 번갈아 가면서 일본으로 넘어가 면밀하게 체크했다. 2군 경기까지 찾아갈 정도로 공을 들였는데 거기서 폰세의 스타일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 구단 관계자는 "설렁설렁하는 모습이 없었다. 야구에 대해 진지했다"라고 촌평했다.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폰세는 라쿠텐 소속으로 3승 6패 평균자책점 6.72(67이닝)에 머물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우리도 폰세를 (영입 후보 중 하나로) 생각하긴 했는데 (경기하는걸) 직접 보지 못했다. 들어보니 라쿠텐 시절에는 (워낙 외향적인 성격 탓에) 눈 밖에 났었던 거 같은데 그게 (부진한) 성적으로 연결된 거 아닐까"라고 귀띔했다. 멕시코계 어머니를 둔 폰세는 자유분방한 영혼이다. 그의 아내 엠마는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구단의 스타플레이어인 조지 키틀의 동생. 조직 문화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에선 다를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일본에서 치료한 부상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 난관을 하나씩 제거하니 영입을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폰세가 KBO리그 도전을 선택할지가 관건이었는데 선수의 마음을 잡았다. 구단 관계자는 "여러 통로를 이용해 계속 체크했다. NPB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는 상황을 파악하려고 돌다리를 계속 두들겼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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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검증된 선수" 물밑에서 움직인 SSG, 위기 속 'NPB 출신' 맥브룸 영입 이유

위기에 빠진 SSG 랜더스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SSG 구단은 '기예르모 에레디아(34)의 부상 대체 선수로 라이언 맥브룸(33)을 7만5000달러(1억원)에 영입했다'라고 20일 발표했다.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에레디아는 오른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1차 시술을 받았으나 감염이 악화해 추가로 정밀검진 및 재시술을 진행했다. 감염 예방과 회복을 위해 6주간의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와 부상 대체 선수를 영입하는 상황에 이르렀다.SSG는 에레디아의 1군 엔트리 말소 전후 외국인 스카우트가 물밑에서 이미 움직였다. 다만 제약이 있었다. 2024년부터 도입된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소속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한 경우만 활용할 수 있는데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이적료와 계약금 등을 모두 포함해 월 최대 10만 달러(1억4000만원)로 제한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를 데려오려면 이적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서 사실상 영입 후보군이 제한된다. 맥브룸은 최선의 선택에 가깝다. 맥브룸은 마이크 포드·레나토 누네스 등과 함께 KBO리그 구단이 꾸준히 관심을 보인 자원 중 하나다. MLB 통산 3년 성적은 타율 0.268(164타수 44안타) 6홈런 16타점. 2021년 11월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계약하며 아시아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NPB 2년 성적은 198경기 타율 0.255(674타수 172안타) 23홈런 105타점. 2022시즌 타율 0.272 17홈런 74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잔부상이 겹쳐 2023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미국 독립리그 롱아일랜드 덕스와 계약, 지난 4월 재계약한 상황이었다. 독립리그 소속 선수는 선수 이적이 상대적으로 수월한데 NPB 경험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였다. SSG에서 관심을 두고 마지막까지 조율한 또 다른 선수도 NPB 출신이었다. 김재현 SSG 단장은 "1년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으로 지금 시점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다. 맥브룸이 현 상황에서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검증된 선수"라며 "초반 경쟁에서 밀리면 위험하다고 내다봤다. (1루와 외야가 모두 가능한) 맥브룸의 포지션은 팀에 합류하면 훈련하는 걸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독립리그는 5월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맥브룸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을 수 있다. SSG 내부적으로 이 부문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19일 인천 LG 트윈스전을 패해 6연패에 빠진 상황. 에레디아에 간판타자 최정의 부상(햄스트링)까지 장기화해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다소 아쉬워 최대한 빠르게 '외부 수혈'을 준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11:51
뮤직

VVS 라나, 실력이 탈 아이돌…이쯤되면 비밀병기

데뷔 초읽기에 들어선 걸그룹 VVS의 네번째 멤버가 공개됐다. VVS는 소속사 공식 SNS를 통해 파격 트레일러로 멤버들을 공개하고 있는데, 리원, 브리트니, 아일리에 이어 16일 공개된 멤버는 라나다. ‘Episode 4: Mirrors’ 영상 속 라나는 오토바이로 도심을 질주하다가 다이내믹한 격투신을 펼친다. 의문의 검객을 만나 혈투 끝에 일격을 당한다. 의식을 잃고 끝내 쓰러지는데 어떠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라나는 VVS의 유일한 일본인 멤버다. 세계 3대 스트릿 댄스 대회인 ‘서머 댄스 포에버(SDF)’ 우승 등 각종 프리스타일 챔피언십의 트로피를 휩쓸 정도로 ‘탈 아이돌’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아디다스 재팬에서는 라나 에디션이 출시됐고, 라나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VVS는 글로벌 레이블 MZMC에서 제작하는 첫 아티스트다. 데뷔 전 미국 CNN과 빌보드에서 조명될 정도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는 신예다. 22일 데뷔를 앞두고 대작 영화와 같은 스케일의 트레일러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16 15:04
스포츠일반

'자율' '개방'...진천의 새 바람 예고한 김택수 신임 선수촌장

김택수(55) 신임 국가대표선수촌장이 진천에 새 바람을 예고했다. 김택수 촌장은 지난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제27대 국가대표선수촌장 취임식을 치렀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탁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탁구 레전드다. 선수 은퇴 후 탁구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면서 2004 아테네 올림픽 유승민(현 대한체육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을 함께 했다. 이후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아시아탁구연맹 수석부회장,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지난 2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취임 후 자신에게 선수촌장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왔을 때 다른 인사들을 추천하면서 한 차례 고사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나 추천했던 인사들이 연이어 고사하면서 결국 선수촌장이라는 중책을 김택수 촌장이 맡게 됐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사실은 정말로 선수촌장을 맡고 싶은 욕심이 있긴 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선수촌을 바꾸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2월 진천선수촌을 찾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한 후에 ‘새벽 운동의 종목별 자율화’ ‘지도자 출퇴근 허용’ ‘지도자에 한해 선수촌 내 제한적 음주 허용’을 제안했다. 김택수 신임 선수촌장도 여기에 적극 찬성하는 의견이다. 그는 “나도 선수 시절에 태릉선수촌 입촌 전종목 선수들에게 의무로 강요되는 새벽 운동이 너무나 괴로웠다. 탁구의 경우 종목 특성상 야간에 볼을 치는 훈련을 강도 높게 한다. 그런데 새벽 운동까지 하는 건 효율이 나지 않는다”며 취재진을 향해 “기자들도 새벽에 잠을 못 자고 일하면 업무효율이 떨어지지 않나. 운동 선수에게는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고, 체계적인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촌에 입촌한 지도자들까지 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도자들의 촌내 음주를 허용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가능한 경우 출퇴근도 열어두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야간에 선수촌의 와이파이를 차단하던 관례도 바꿀 예정이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닫힌 문을 열겠다. 가능하면 각 종목의 유망주들이 진천선수촌을 직접 견학하고 꿈을 더 키워갈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선수나 지도자들의 가족들도 선수촌에서 땀 흘리고 있는 그들의 배우자나 자녀, 부모를 직접 볼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체육계가 다른 분야와 달리 시대 흐름에 더디게 반응한 부분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바꿔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렇다고 해서 훈련이 느슨해지거나 성과가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 너그럽게 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런 부분은 더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체육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채 1년도 남지 않았으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4.08 12:22
OTT

북미·유럽은 ‘귤’·아시아는 ‘고생’…‘폭싹 속았수다’ 제목의 비밀 [IS비하인드]

‘폭싹 속았수다’를 향한 국내외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가별 제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제를 살린 제목부터 전혀 다른 뉘앙스의 제목까지, 현지 정서를 반영한 타이틀이 작품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출발 전부터 이색적인 제목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대다수 시청자에게 생소한 이 문장은 제주 방언으로 ‘매우 수고했다’, ‘정말 고생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드라마의 메인 배경인 제주도와 “조부모, 부모 세대에 대한 헌사이자 자녀 세대에 대한 응원가”라는 제작진의 의도를 녹인 타이틀이다.작품 공개 후에는 해외 제목이 원제 못지않은 주목을 받으며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제주도라는 특정 국가, 특정 지역 언어를 제목으로 차용한 만큼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중 가장 다양한 타이틀로 소개됐다.먼저 영미권에서는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라는 제목으로 드라마를 제공 중이다. ‘삶(인생)이 네게 귤을 줄 때’라는 뜻으로, 미국 작가 겸 철학자 앨버트 허버드의 명언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삶이 네게 레몬을 준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를 재해석했다. 레몬은 신맛이 나는 과일로, 삶에서 마주하는 역경, 시련, 고난 등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즉, 고되고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헤쳐 나가라는 의미로, ‘폭싹 속았수다’의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기존의 ‘레몬’은 제주 특산품 ‘귤’로 바꿨다.유럽도 비슷한 맥락의 제목으로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의 스페인어권 제목은 ‘만약 삶이 네게 귤을 준다면’이란 의미의 ‘Si la vida te da mandarinas...’다. 프랑스 역시 해당 뉘앙스를 살려 ‘삶은 열매를 맺는다’는 ‘La vie portera ses fruits’란 타이틀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반면 아시아권에서는 한국과 유사한 제목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서는 ‘おつかれさま’로 이 작품을 공개했다. ‘おつかれさま’는 ‘おつかれさまで’(수고했습니다)의 보통형 표현인 ‘수고’를 뜻한다. 대만에서는 ‘苦盡柑來遇見你’로 번역됐다. ‘고진감래’(苦盡甘來, 고생 끝에 낙이 온다)를 확장, 변형한 ‘고생 끝에 너를 만난다’는 의미로, ‘달 감’(甘)은 ‘귤 감’(柑)으로 변형해 ‘폭싹 속았수다’ 만의 색깔을 강조했다. 이같은 타이틀은 모두 한국에서 지어졌다. 로컬 제목은 창작자 의도와 작품의 메시지를 내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통상 제작 국가에서 작명한다. 이후 현지팀과 국가별 정서, 이슈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2, 3차 논의를 거친 후 최종 결정한다. OTT 한 관계자는 “해당 쇼와 원제 의미를 직관적으로 내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동시에 창의적 의역을 통해 현지 시청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 측 역시 관련 문의에 “해외 제목을 정할 때는 원어 제목에 담긴 창작자의 의도와 문화적 뉘앙스를 문화에 맞게 현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해외 시청자가 제목만 보고도 작품의 느낌, 장르 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면서 원제의 색채를 완전히 잃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실제 이번 ‘폭싹 속았수다’의 글로벌 제목도 이러한 현지화 과정과 여러 각도에서의 고민 끝에 탄생했다. ‘폭싹 속았수다’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은 크게 ‘자식을 위한 희생’과 ‘삶의 역경 극복’인데,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전자에, 영미·유럽권에서는 후자에 방점을 찍어 작품을 선보였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시아권에서는 가족을 위한 희생 코드, 거기서 오는 보편적 공감대가 크다. 대체로 이 문화권을 보면 부모 세대가 자식을 위해 헌신해 온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제목에 ‘수고’나 ‘헌신’을 강조했다. 반면 미국, 유럽 쪽은 반대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보니 이런 정서가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희생보다는 ‘인생’ 자체에 초점을 맞춰 제목을 결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이어 하 평론가는 “제목의 현지화는 중요하다. 과거 미국 영화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가 ‘내일을 향해 쏴라’로 국내에서 개봉해 명작, 명제목으로 남은 것이 일례”라며 “특히 해외 시청자 대다수가 한국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말 소리만 음차하는 건 의미가 없다. 나라별 실정에 맞게 제목을 짓는 것이 결국 드라마의 이미지, 나아가 성공 여부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한편 지난 7일부터 매주 4회차씩 순차 공개 중인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첫 주(3월 3~9일) 36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로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4위를 차지했다. 이어 공개 2주 차(3월 10~16일)에는 600만 시청수를 기록, 2위로 상승하며 글로벌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4 05:42
프로야구

"밸런스 올라오고 있습니다, 유섬이 쓰시죠" 역전 결승 투런 홈런 만든 '라인업 비하인드' [IS 인천]

라인업을 바꾼 결단이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23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사실 오태곤하고 한유섬을 고민했다"라고 전날 선발 라인업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SSG는 전날 열린 정규시즌 개막전을 6-5로 승리했다. 7회까지 4-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회 1사 1루에서 터진 대타 오태곤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이숭용 감독에 따르면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한유섬이 아닌 오태곤이 들어갈 뻔했다. 이 감독은 "고민하다가 유섬이를 안 쓰고 태곤이를 쓰려고 했는데 2군 가서 경기하는 걸 보고 온 타격 코치(강병식)가 '유섬이 밸런스가 올라오고 있다, 쓰시죠'라고 적극적으로 얘기하더라. 고민해서 (한유섬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고) 태곤이를 뒤에 넣어 극적인 드라마 같은 승리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코칭스태프가 준비를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대타 상황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오른손 투수 이영하 상대로 오른손 타자 하재훈이 아닌 또 다른 오른손 타자 오태곤을 대타로 선택했다. 투수 유형에 따라 왼손 대타 자원 혹은 첫 타석 안타를 기록한 하재훈을 그대로 내세울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재훈이가 빠른 공에 장점이 있는데 안타를 치고 두 타석을 봤는데 (빠른 공을) 잡지 못할 거 같더라. 태곤이에게 '하재훈 타석에 들어간다'라고 준비를 시켜놨다. 마지막에 강병식 코치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는데 '바꾸시는 게 좋을 거 같다'라고 하더라"며 "너무 잘 쳤다. 몸쪽 안에 들어온 거를 타격했는데 본인도 놀랐다고 하더라. (타구가 날아가는 코스를 보고) 제발 파울만 되지 말라고 생각했다. 모든 구성원이 다 알아서 준비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고무적"이라고 흡족해했다.한편, 개막전을 승리한 SSG는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유격수 박성한을 제외했다. 박성한은 전날 손목 부위에 투구를 맞아 하루 휴식한다.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정준재(2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지명타자) 이지영(포수) 하재훈(우익수) 고명준(1루수) 안상현(유격수) 박지환(3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3 13:18
프로야구

"엘도라도 다음 숙원사업" 달빛소년은 어떻게 돌아왔나, 응원단장 2명 '파격' 시도까지 "삼성만 할 수 있는 스토리" [IS 비하인드]

"엘도라도 다음의 숙원 사업이었습니다."삼성 라이온즈가 또 삼성 팬들을 울렸다. 지난해 7년 만에 돌아온 엘도라도에 이어 올해는 8년 만에 '달빛소년'을 부활시켰다. 삼성 팬들의 오랜 염원이 다시 한번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삼성 구단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개막전답게 다양한 이벤트로 수놓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특별했던 건 선수 구자욱과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었다. 2회 말 삼성의 공격이었다. 이재현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고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전광판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문구가 떴다. 구자욱의 신인 시절 영상과 함께 '달빛소년' 응원가의 부활을 알리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달빛소년'은 구자욱이 2015년 1군 데뷔해부터 썼던 응원곡이다. 흥겨운 멜로디에 가사만 개사해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던 응원가였지만, 2018년 응원가 저작권 문제로 중단됐다. 이후 김상헌 응원단장의 '허니크루'가 만든 자작곡으로 응원가를 대체했다. 이 응원가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지난해 엘도라도 부활 이후 구자욱의 응원가 역시 부활을 원하는 팬들이 많아졌다. 이에 삼성 구단이 화답했다. 지난겨울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면서 다시 이 곡을 쓸 수 있게 된 구단은 2025시즌 개막전인 22일, 깜짝 이벤트와 함께 선수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일부러 첫 번째 타석이 아닌, 두 번째 타석에 응원가를 깜짝 공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개막전 라팍을 찾은 홈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하고 싶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자욱은 구단 관계자로부터 응원가 부활 소식을 미리 전달 받았다. 하지만 첫 번째 타석에서 응원가가 나오지 않아 의아했다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설 때 깜짝 공개가 되자, 그제서야 환한 미소와 함께 타석에 들어서 맹타를 휘둘렀다. 구자욱에게도 '깜짝' 선물이 된 셈이다. 구단 마케팅팀의 공이 컸다. 구단 마케팅팀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시도하고 있었던 사업이고, 엘도라도 다음으로 '일차적으로' 부활시키고 싶었던 숙원 사업이었다. 이벤트 업체가 바뀌고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면서 팬들과 선수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구단은 구자욱 응원가 부활은 물론, 응원단 교체 및 제2응원단장 선임이라는 파격 시도도 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이범형 단장을 영입해 제2응원단장 임무를 맡겼다. 김상헌 응원단장과 함께 다양한 응원을 주도할 예정. 유정근 사장(구단주)의 주도 하에 4층 스카이석에 응원단상을 신설한 삼성은 스카이석 응원을 주도할 인물이 필요했고, 이에 마케팅팀이 대구 출신이자 구단 마스코트 출신인 이범형 단장을 섭외해 방점을 찍었다. 이범형 제2단장은 과거 김상헌 단장과 함께 마스코트 블레오 탈을 쓰고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구단 마케팅팀 관계자는 "블레오 출신인 이범형 단장을 영입하면서 우리 팀만이 할 수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삼성 응원의 색채를 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범형 단장은 4월경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단 마케팅팀은 잔디석 상단에 캠핑존을 신설하고, 통산 홈런이 기록된 홈런 조형물을 설치해 '리그 통산 홈런 1위'라는 구단의 상징성을 더했다. 구단 외야엔 포스트시즌에서 볼 수 있었던 사자 에어 조형물을 마련해 응원 분위기를 더했다. 또 그동안 숙원이었던 여러 캐릭터와의 컬래보레이션도 진행, 개막전에선 캐릭터 쫀냐미(작가 채소/카카오엔터테인먼트) 굿즈를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전보다 더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천만관중의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3.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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