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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 만에 "정신 차려 전북"…굴욕의 승강 PO 앞두고도 분위기 전환 실패한 전북 [IS 광주]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가까스로 10위 자리를 지켰다. 막대한 투자에도 우승 경쟁이 아닌 승강 플레이오프(PO)권으로 밀린 데 이어, 자칫 11위 추락 위기까지 몰렸으나 마지막 자존심만은 간신히 지켰다. 다만 전북이 자력으로 10위를 지켰다기보다는, 같은 날 11위 대구FC의 패배에 따른 어부지리 결과에 더 가까웠다. 최종전에서조차 “정신 차려 전북”이라는 팬들의 외침이 수차례 울려 퍼진 건 전북의 초라한 현주소를 고스란히 대변했다.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4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광주FC와 1-1로 비겼다.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42(10승 12무 16패)를 기록, 같은 시각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배한 대구(승점 40)에 앞선 10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전북이 10위로 그친 건 지난 2006년 11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다. 2012년 스플릿 도입 이후엔 구단 역대 최저 순위이기도 하다.K리그1 10위 전북은 K리그2 3~5위 팀이 펼친 K리그2 PO 승리팀 서울 이랜드(K리그2 3위)와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만약 11위로 떨어졌다면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승강 PO에서 격돌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11위 추락을 면하면서 그나마 K리그2에서 순위가 더 낮은 팀과 격돌하게 된 셈이다.다만 전북 입장에선 ‘어떤 팀과 승강 PO를 치르느냐’는 사실 부차적인 문제였을 정도로 올 시즌 성적이 처참했고 잔류가 절박했다. 지난해 기준 선수 연봉만 200억원 가까이 투자했던 전북은 올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았다. 최종전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승강 PO에서) 어떤 팀을 만나야겠다는 구상보다는 먼저 분위기를 다잡고 준비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전북은 최종전에서조차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 3분 광주 문민서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광주의 공세에 수비가 거듭 흔들렸다. 전반 13분 만에 “정신 차려 전북”이라는 팬들의 구호가 울려 퍼질 정도의 졸전이었다. 그나마 전북도 박재용의 강력한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광주가 경기를 주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광주의 전반 볼 점유율은 66%에 달했고, 전북은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추고도 선 수비 후 역습에 집중했다. 전반 중반 이후에 또 한 번 팬들의 안타까운 외침이 경기장을 메웠다.전북은 티아고와 권창훈, 이승우가 차례로 투입된 후반에야 조금씩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후반 29분 균형도 먼저 깨트렸다.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권창훈에 맞고 흐르자, 티아고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김두현 감독의 바람대로, 승강 PO를 앞두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 보였다.그러나 전북은 끝내 이 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막판 상대 돌파를 저지하던 과정에서 이영재의 파울로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다잡은 승리를 놓칠 위기에 전북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북은 신창무에게 PK 동점골을 실점했다.결국 두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대구의 인천 유나이티드전 1-3 패배 소식에 전북은 이날 무승부에도 가까스로 10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던 전북 입장에선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후 김두현 감독은 “승리해서 승강 PO를 좋은 분위기 속에서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올해 참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던 해였다. 긍정적인 부분들만 생각해서 승강 PO를 준비하겠다"며 아쉬움을 삼켰다.한편, 이날 K리그1 최종전을 끝으로 승강 PO 대진과 일정도 확정됐다. 전북과 K리그2 PO 승리팀 이랜드의 승강 PO2는 내달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11위 대구와 충남아산의 승강 PO1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 내달 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차례로 펼쳐진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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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흥국생명·사라진 모마...'디펜딩 챔프' 현대건설, 이른 시점에 찾아온 고비 [IS 인천]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맞수' 흥국생명과의 올 시즌 두 번째 승부에서도 패했다. 현대건설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7-25, 37-35, 25-27, 12-25)으로 패했다. 최근 2연패, 시즌 3패(7승)째를 당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21에 머문 현대건설은 이날 3을 추가한 흥국생명과의 차이가 5까지 벌어지며 1위 경쟁에서 밀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 10연속 실점하며 기를 펴지 못했다. 이후 양효진과 위파위가 살아나며 득점을 쌓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은 2세트 1점 차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무려 37점까지 내는 듀스 승부에서 세트를 가져갔다. 23-24에서 이다현이 이동 공격을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했고, 이후 빼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27-27에서 김연경에게 연타 공격을 허용하자, 양효진이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29-29에서 김연경이 불안정한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자, 양효진도 30-30 동점을 만드는 오픈 공격을 해냈다. 현대건설은 32-32에서 정윤주에게 퀵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지만, 위파위가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34-34에서 김연경에게 다시 득점을 내줬지만 위파위가 만회하는 득점을 해냈다. 치열한 박빙 승부는 결국 실책으로 갈렸다. 35-35에서 흥국생명 투트쿠의 백어택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현대건설이 리드를 잡았고, 서버로 나선 위파위가 가운데 플로터 서브로 상대 수비수들을 얼어 붙게 만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승리. 하지만 현대건설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범실이 계속 나왔다. 12-9, 3점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나현수와 정지윤이 연속 범실로 12-1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세를 내주고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21-24에서 상대 투트쿠가 서브, 피치가 공격 범실을 범하고, 긴 랠리 끝에 이다현이 속공으로 득점하며 24-24를 만들었다. 흥국생명 정윤주의 공격 범실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엔 뒷심이 부족했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정윤주에게 공격 득점을 허용한 뒤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역전 당했다. 앞선 상황에서 굳이 네트 앞에서 다이렉트 스파이크를 시도해 공격권을 내준 위파이는 25-26에서도 비슷한 플레이를 했고,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이 완벽한 토스를 김연경에게 올려 득점을 만들며 3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이후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를 뺀 뒤 다시 넣지 않았다. 그 자리는 나현수가 메웠다. 하지만 두 세트(2·3) 연속 듀스 승부를 하며 체력이 소진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까지 빠지며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4세트는 11점에 그치며 패했다. 경기 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모마를 내세우지 않은 점에 대해 "지난 경기에서도 인상을 쓰는 모습이 있었다"라고 했다. 컨디션 문제나 부상을 입은 건 아니지만, 워크 에식(Work Ethic)에 문제가 생겨 선수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현대건설엔 악재가 분명하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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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28득점 폭발' 흥국생명, 현대건설 꺾고 개막 9연승 질주 [IS 인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9연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35-37, 27-25, 25-12)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28득점, 정윤주가 21득점,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14점을 올렸다. 2세트 30점을 훌쩍 넘은 듀스 승부에서 밀렸지만, 김연경이 3세트 반격을 이끄며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3일 현대건설과의 개막전부터 9연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2번 모두 이겼다. 승점 26을 쌓은 흥국생명은 21에 머문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크게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투트쿠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고은이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김연경은 위파위 시통의 오픈 공격, 김수지는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차례로 블로킹했다. 현대건설이 작전 타임을 불러 흥국생명 흐름을 끊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주축 선수 양효진이 공격 범실을 범해 득점을 추가했다. 5-0에서도 모마와 양효진이 번갈아 공격 범실을 범해 8-0까지 앞선 흥국생명은 기세를 이어가며 결국 연속 10득점까지 해냈다. 연속 4실점 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선 투트쿠가 다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수비 성공 뒤엔 이고은과 정윤주가 오픈 공격을 합작해 다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서브·공격 범실을 연발했고, 흥국생명은 18점에서 김연경이 연속 3득점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세트 포인트(24-17)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1세트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에 2세트 내내 고전했다. 1점 차 승부가 이어졌고, 듀스 승부를 허용했다. 김연경과 정윤주, 투트쿠가 차례로 결정력을 발휘했지만, 현대건설 위파위와 양효진을 막지 못해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결국 35-35에서 투트쿠의 백어택이 엔드라인을 벗어났고, 이어진 수비에서 위파위의 플로터 서브를 모든 선수가 지켜보며 실점했다. 타격을 입은 2세트.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다시 에이스 본능을 발휘하며 승부처였던 3세트를 잡았다. 2세트 듀스 승부에서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 김연경은 3세트 8-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해 추격 발판을 만들었고, 흥국생명 17-16, 18-17로 앞선 상황에서는 연속 득점을 성공했다. 20-19에서는 직접 서브 리시브를 하고, 네트 앞으로 쇄도해 세터 이고은의 빠른 토스를 호쾌하게 상대 코트에 꽂았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이 23-21에서 공격 득점을 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투트쿠의 서브가 아웃되고 피치의 이동 공격은 넽르르 넘지 못했다. 이어진 메가 랠리에서 이다현의 빗맞은 속공 스파이크가 네트에 떨어지며 다시 듀스 승부를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정윤주가 공격 범실까지 범했다. 하지만 결국 3세트를 잡았다. 정윤주는 직선 오픈 공격으로 25-25 동점을 만들어 앞선 상황 범실을 만회했다. 이어 서버로 나서 다시 다시 득점을 성공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현대건설 위파위가 공격 실패 뒤 어설프게 공을 넘겼고, 김연경이 자신에게 올라온 공을 때려넣어 2점 차를 만들었다. 팽팽했던 양상은 3세트 듀스 승부 결과로 끊어졌다. 흥국생명은 4세트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6점 차로 10점, 9점 차로 15점을 밟았다. 결국 13점 차로 25번째 점수를 채웠다. 흥국생명이 만원 관중 앞에서 9연승을 거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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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로 승강 PO' 김두현 전북 감독 “참 아쉬운 부분이 많은 한 해였다” [IS 광주]

전북 현대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정규리그 최종전마저 승리하지 못했다. 김두현 감독은 “좋은 분위기로 승강 PO를 치렀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부분이 참 많은 해였다”며 아쉬움을 삼켰다.김두현 감독은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 1-1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라운드 사정이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참 아쉬운 부분들이 많은 한 해였던 것 같다”고 했다.이날 전북은 후반 29분 티아고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깨트리고도 후반 추가시간 신창무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같은 시각 대구FC의 인천 유나이티드전 1-3 패배로 다행히 10위 자리를 지키긴 했으나, 만약 대구가 이겼다면 11위로 추락할 수도 있었던 결과였다. 김두현 감독은 “(마지막 페널티킥 실점은) 축구를 하다 보면 일어나는 상황이다. 아쉽긴 하지만 다음 경기에 중요한 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거기에 더 집중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김 감독은 “광주가 빌드업을 할 때 전방에서 압박해 공을 탈취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압박을 하다가 상대에게 탈압박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여러 장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봤다”고 밝혔다.전북의 승강 PO 상대는 곧바로 이어지는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2 PO 승리팀으로 확정됐다. 김 감독은 “라이브로 두 팀의 경기를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면서도 “저희가 어떻게 상대를 대응할 것인지, 또 저희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저뿐만 아니라 코치들과 다함께 자세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두현 감독은 “오늘 광주의 공격은 잘 틀어막았다고 생각한다. 대신 저희가 찬스가 있었던 부분들이 가장 아쉽다”며 “초반에 득점을 했으면 좀 더 유리하게 경기를 가져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해서 다음 경기도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전북이 K리그에서 10위에 머무른 건 지난 2006년 11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다. 2012년 스플릿 도입 이후엔 최저 순위이기도 하다. 10위로 승강 PO에 나서는 전북은 내달 1일 오후 4시 K리그2 PO 승리팀과 1차전 원정경기를, 8일 오후 2시 20분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 홈경기를 각각 치른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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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또 승리 놓쳤다’ 광주 원정서 1-1 무승부 '10위로 승강 PO'…티아고 선제골→PK 극장 실점 [IS 광주]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광주FC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만 11위 대구FC의 패배 속 10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승강 플레이오프(PO) 상대는 K리그2 PO 승리 팀(서울 이랜드 또는 전남 드래곤즈)이다.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4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티아고의 선제골 이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을 실점하며 1-1로 비겼다.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42(10승 12무 16패)를 기록, 같은 시각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배한 대구FC(승점 40)의 추격을 뿌리치고 10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전북이 10위로 리그를 마친 건 지난 2006년 11위(14개 팀 체제) 이후 18년 만의 가장 낮은 순위다. 2012년 스플릿 도입 이후 구단 최저 순위이기도 하다.그나마 11위 추락을 면한 전북은 K리그2 3~5위 팀이 참가한 K리그2 PO 최종 승리팀과 승강 PO2를 치르게 됐다. 만약 11위로 떨어졌다면 K리그2 PO 출전팀보다 순위가 더 높은 K리그2 2위 충남 아산과 승강 PO1에서 격돌해야 하는 일정이었다. 이날 광주는 이건희가 최전방에 나섰고, 안혁주와 정호연, 최경록이 2선에 포진했다. 문민서와 박태준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진호와 안영규, 변준수, 두현석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경민.전북은 박재용이 최전방에 섰다. 문선민과 김진규, 안드리고가 2선에, 이영재와 한국영이 중원에 포진했다. 김태현과 연제운, 박진섭, 김태환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이 꼈다.광주가 전반 3분 만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정호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민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헤더는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5분 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중원에서 공을 따낸 문선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패스를 건넸다. 김진규의 오른발 슈팅은 그러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이후 광주가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다. 전반 13분 만에 전북 원정 응원석에서는 “정신차려 전북” 외침이 울려퍼졌다. 전북도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전반 18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박재용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광주가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5분엔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이 전북 수비 뒷공간으로 흘렀다. 이를 따낸 이건희가 단독 돌파에 나섰다. 그러나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드는 게 아닌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이후 경기는 광주가 경기를 주도하고, 전북은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맞섰다. 광주의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전북은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전반 추가시간엔 문선민과 박재용이 문전에서 연이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쳤다. 슈팅 수는 전북이 8-4로 앞섰으나, 볼 점유율은 광주가 66%로 크게 우위였다.하프타임 양 팀 벤치가 나란히 교체카드를 꺼냈다. 광주는 이건희와 문민서, 안혁주가 빠지고 허율과 이희균, 신창무가 투입됐다. 전북도 박재용과 안드리고 대신 티아고와 권창훈이 투입됐다. 다만 후반 초반엔 양 팀 모두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14분 이승우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무게를 뒀다. 이영재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경기가 후반부로 흐를수록 경기는 팽팽한 한 골 싸움 양상이 됐다. 그리고 후반 29분, 전북이 균형을 깨트렸다.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권창훈에 맞고 수비 뒷공간으로 흘렀고, 이를 티아고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경기 내내 아쉬움을 삼키던 전북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이후 경기는 동점골을 위한 광주의 파상공세와 쐐기골을 노린 전북의 역습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북은 마지막을 버텨내지 못했다. 후반 45분 신창무의 드리블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이영재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신창무가 성공시켰다.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한편, 이날 K리그1 최종전을 끝으로 승강 PO 대진과 일정도 확정됐다. 전북과 K리그2 PO 승리팀의 승강 PO1은 내달 1일과 8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11위 대구와 충남아산의 승강 PO1는 오는 28일과 내달 1일 펼쳐진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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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이 보는 흥국생명 개막 8연승 원동력..."하루하루 레벨업, 팀 플레이 많아졌다" [IS 인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개막 8연승 배경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9일 치른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고, 이후 치른 7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8연승을 거뒀다. 승점 23을 쌓으며 21을 기록한 현대건설에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흥국생명은 오프시즌 주전 미들 블로커였던 이주아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고, 팀 '맏언니'였던 리베로 김해란이 은퇴하며 전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였다. 원래 '배구 여제' 김연경을 보유한 것만으로 우승 후보로 여겨졌지만, 올 시즌은 고전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전보다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새 주전 세터 이고은이 팀에 녹아들었고,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김연경 쌍포의 위력은 정상급이었다. 종격 종합 2위, 서브 2위를 기록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24일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4세트 내 승리하면 승점 5 차이로 달아날 수 있다. 경기 전 사령탑 브리핑에 나선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 8연승 원동력에 대해 "1위 수성이나 승리를 걱정하기 보다는, 하루하루 더 높은 레벨의 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물론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전보다 탄탄해진 조직력을 짚으며 "확실히 팀으로 하는 플레이가 더 많아졌다"라고도 전했다. 흥국생명은 여전히 미들 블로커 전력이 약하다. 속공 성공률, 이동 공격 성공률은 모두 7개 구단 중 최하위다. 하지만 강점인 측면 공격의 성공률과 안정성이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본단자 감독 체제로 세 번째 시즌. 사령탑이 추구하는 배구를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15:32
해외축구

‘레전드’ 손흥민과 1년 더→연장 안 하기로…이해 어려운 토트넘 방침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이라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영국 비인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매체는 “손흥민의 미래가 구체화하고 있는 것 같다.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돼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토트넘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현재로서는 2024~25시즌이 끝나면 손흥민과 동행도 종료된다.다만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이전 계약 때 삽입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리라 전망했다.실제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에 시동을 건다”며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 이후에도 미래를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불과 3주 만에 이를 뒤엎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비인 스포츠는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양측이 이를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 보도대로라면, 토트넘으로서는 막심한 손해다. 손흥민에게 나가는 연봉을 줄일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얻을 것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손흥민은 토트넘 간판스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존재 덕에 한국,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그로 인해 얻는 수익도 상당할 터. 아울러 32세에 접어든 손흥민이지만,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정점에서 서서히 내려올 나이지만, 향후 몇 년간은 토트넘 전력에 도움 될 실력을 지니고 있다. 토트넘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수이기에 선수단 운영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다.무엇보다 토트넘이 이대로 계약을 끝내면, 손흥민을 통한 이적료도 손에 쥘 수 없다. 만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 소속이다. 다만 손흥민과 동행할 계획이 없다면,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다른 팀으로 보내면 된다.그러나 새 계약서는 고사하고 연장 옵션조차 발동하지 않으면, 한 푼도 얻지 못하고 손흥민을 놔줘야 한다. 이 상황대로 흘러가면 손흥민은 ‘보스만룰’에 의해 내년 1월부터 다른 클럽과 자유로이 협상할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을 원하는 팀은 여럿 있다. 이전부터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연결됐고, 최근에는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지난 20일 “갈라타사라이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 영입을 준비 중이다. 구단은 이번 시즌 성공적인 시즌 시작 이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려 한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팀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손흥민의 튀르키예 이적설을 언급한 비인 스포츠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손흥민이 다른 유럽 리그에 합류하거나 아시아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흥민을 대하는 토트넘의 자세는 여러모로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공개적으로 감쌌다.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18일 팀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학대를 가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 벌금 10만 파운드(1억 7600만원)를 부과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은 불복했다. FA의 징계 수위가 과하다며 항소했다. 상처받은 손흥민에게 구단은 또 한 번 상처를 줬다.실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나는 외모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그(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어떤 처벌이 내려지든 받아들이겠다. 첫 번째 징계가 조금 가혹하다고 생각해서 우리의 권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관해 항소했다”고 말했다.이어 “요즘 사람들이 (누군가를) 화형에 처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진정한 교육과 발전을 원한다면 누군가가 실수하고 대가를 치를 때, 이를 이해해야 한다”며 “나는 인생에서 그 친구보다 더 큰 실수를 저질렀을 만큼 나이가 많지만, 그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었다”고 벤탄쿠르를 두둔했다. 구단도, 감독도 피해자인 손흥민은 배려하지 않은 것이다.벤탄쿠르는 지난 6월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자국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갖다줘도 (당신은)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뉘앙스의 인종 차별 발언을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4.11.23 20:54
문화

‘새집’ 원하는 뉴진스, 상표권 찾기가 관건... 최악은 수납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를 떠났다. 남은 건 뉴진스의 행보. 업계에서는 이미 ‘헤어질 결심’을 보였던 뉴진스가 ‘엄마’ 민희진을 따라 탈 하이브를 선택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뉴진스가 앞으로도 ‘뉴진스’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름에 대한 상표권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 승소해도 상표권 지키기 어려워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시정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내용증명을 보냈다. 핵심 내용은 ‘민희진의 대표직 복귀’였다. 마감시한은 27일이었지만, 민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하이브에서 뉴진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사라졌다. 그렇다면 뉴진스가 하이브를 상대로 전속 계약 해지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뉴진스가 먼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다면 어도어, 즉 하이브 측에 수천억 원의 위약금을 물어 줄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런데도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먼저 언급한 건 법적으로 유리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내부문건 ‘음악 산업 리포트’에서 뉴진스를 배제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 문구가 나온 만큼, 하이브 측이 기획업자로서 신뢰를 저버렸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이브와 어도어 등 소속사 기획업자가 매니지먼트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으면 전속계약 해지의 사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뉴진스가 전속계약 분쟁에서 승소한다 해도 ‘상표권’까지 지키기는 어렵다. 현재 ‘뉴진스’ 이름에 대한 상표권은 어도어가 가지고 있다.법무법인 광야 양태정 변호사는 “뉴진스가 그룹 상표권에 대한 권리를 두고 소송할 수도 있겠지만, 계약서에 ‘전속계약 해지 시 상표권까지 양도해 준다’는 특별한 조항이 없는 한 현실적으로 힘들다. 어도어와 합의를 거쳐서 상표권을 가져오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합의마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그룹 더보이즈 역시 현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와 7년 계약이 끝나는 다음 달 중순부터 원헌드레드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상표권을 두고 합의 중에 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 K팝 그룹’들이 최근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추세였다. 비투비, 인피니트, 갓세븐 모두 전 소속사와 결별 과정에서 분쟁 없이 상표권을 지켜냈다. 각 그룹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멤버들이 떠나면 ‘상표권’ 효용가치가 없을뿐더러, 상표권 양도 시 소속사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하이브는 지난 4월부터 불거진 민희진 전 대표와 분쟁, 직원 과로사 은폐, 음악산업리포트 역풍 등으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만약 뉴진스와 상표권 문제를 완만하게 합의한다면 하이브, 어도어 이미지에도 그 만큼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뉴진스, 전속계약 패소시 최악은 ‘수납’ 뉴진스가 전속계약 분쟁에서 패소한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 변호사는 “뉴진스가 제시한 증거만으로 법원이 전속 계약 해지 이유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면, 뉴진스는 그대로 어도어에 묶여있어야 한다. 가요계에서는 ‘수납’ 한다고도 하는데 어도어가 뉴진스를 방치하고 제대로 된 활동을 시키지 않는 게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내다봤다.뉴진스가 제시한 데드라인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다수의 예상대로 뉴진스가 어도어에 전속 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한다면 법적 분쟁이 끝날 때까지 제대로 된 활동은 어렵다. 또한 민 전 대표와 함께 새출발한다면 탬퍼링 의혹도 피할 수 없다.뉴진스가 데뷔 후 이뤄낸 성과는 대단했다.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두 번째 EP ‘겟 업’으로 K팝 아티스트 최단 기간(1년)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정상 찍기, 또 현재까지 발매한 앨범 5장 모두 밀리언셀러 달성 등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인기몰이했다. 올해 뉴진스는 데뷔 3년 차다. 아직 해야 할 것도 보여줄 것도 많은 시기다. 뉴진스가 그 시간을 오롯이 자신과 팬들을 위해 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2 05:37
국가대표

‘치명적 실수’ 김민재에게 오히려 사과한 홍명보…올해 마지막 A매치 마치고 귀국

중동 원정 2연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 11일 새벽 출국 이후 열흘 만이다.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는 현지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간 가운데, 이날 귀국길엔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K리그 소속 선수 9명만 돌아왔다.홍명보호는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에 3-1로 승리했지만, 6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는 1-1로 비겨 고개를 숙였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팔레스타인은 100위로 격차가 큰 데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도 0-0으로 비긴 바 있다.홍명보호는 승점 14(4승 2무)로 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여파로 2위 이라크에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귀국 직후 “힘든 여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월드컵 예선 통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팔레스타인전에서 백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오히려 사과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내가 너무 경기를 출전시켜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며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실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실수보다) 팀을 위해 보여준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했다.이어 “(팔레스타인의) 밀집 수비를 깨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돌아보면 아쉬운 장면들이 몇 개 있었다. 결국은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당분간 숨을 고르다 내년 3월 20일과 25일 오만, 요르단과 홈 2연전을 치른다. 이어 6월에는 이라크, 쿠웨이트(홈)로 이어지는 2연전을 통해 3차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홍명보 감독은 “내년 3월이면 K리그가 시작한 직후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면밀히 봐야 한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11.21 20:05
프로농구

김진영 “구나단 감독님, 밥 먹을 때마다 생각나요…우리가 잘할게요” [IS 인천]

“생각 안 난 적이 없죠.”김진영(인천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이 그립다. 그는 건강 악화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구 감독을 위해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신한은행은 20일 오후 7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청주 KB를 64-58로 꺾었다. 신한은행은 3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시즌 2승(6패)째를 기록했다.경기 후 김진영은 “오늘 경기에서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 아산 우리은행전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꼭 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이날 김진영은 31분 28초간 코트를 누비며 더블더블(22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다. 특히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쳤다.김진영은 “던질 때 하나하나 집중해서 던졌다. 수비 리바운드도 끝까지 따려고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개막 3연패 늪에 빠진 뒤 구나단 감독이 건강 악화로 팀을 떠났다. 이후 1승을 챙긴 뒤 다시 3연패 했고, 이날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값진 승리를 이끈 김진영은 “(구나단 감독이) 밥 먹을 때마다 생각난다. 맨날 같이 밥 먹고 생활하는데, 생각이 안 난 적이 없다. 어쨌든 건강이 안 좋으시다 보니 우리가 잘해서 우리 때문에 스트레스는 더 이상 받지 않게 하자며 열심히 했다. 이시준 감독 대행이 눈물을 흘리실 때도 있었다. 혼자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힘을 내려고 했다”고 고백했다.연패 기간 김진영의 고민은 깊어졌다. 그는 “지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경기 끝나면 잠도 잘 못 잘 정도로 계속 실수했던 것들이 생각났다.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었다. 그래도 안 된 걸 계속 연습했다. 앞으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습을 많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23일 오후 6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격돌한다. 신한은행은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1.2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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