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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선발 야구, 반전 없는 불펜...LG 타선 만나 민낯 확인한 한화 마운드 [KS2 냉탕]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연패를 당했다. 정규시즌 10개 구단 최강이었던 선발진이 또 무너졌다. 불펜은 전력대로 약점을 드러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2차전에서 5-13으로 패했다. 한국 야구 '리빙 레전드'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그가 3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타선은 1회 초부터 문현빈과 노시환의 랑데뷰포, 손아섭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상대 선발 임찬규를 흔들었지만, 마운드가 일찍 무너지며 내준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도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이날도 그의 투구는 레전드답지 않았다. 타선이 4점을 지원한 상황에서 2회 5점, 3회 2점을 내줬다. 2회는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동원과 구본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3회는 주자 1명을 두고 박동원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투런포로 이어졌다. 한화는 정규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3.51), 다승(56승) 2위에 오른 팀이다. 하지만 올가을 '선발 야구'는 없었다. PO 1차전에서는 '정규시즌 4관왕'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이 폭발해 한화가 9-8로 이긴 덕분에 그가 승리 투수가 됐지만, '언터처블' 투수답지 않았다. 2차전에서도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했지만 그도 4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류현진도 3차전에서 부진했다. 한화 선발 투수가 잘 던진 경기는 폰세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PO 5차전이 유일하다. KS 1차전에서도 PO에서 2경기 불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고 기세를 올린 문동주가 나섰지만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KS 2차전에서 올가을 한화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실점(한 경기 기준)을 기록했다. 불펜은 포스트시즌 돌입 전부터 약점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문동주를 계투진으로 쓴 배경이다. KS 1차전에서는 정우주, 조동욱, 박상원이 4-2로 앞선 6회 4점을 내주며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2차전 역시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6점 더 내줬다. 김종수가 홍창기에게 사구, 오스틴 딘에게 볼넷, 후속 김현수에게 1·2구 볼을 내주고 김범수로 교체됐고, 그는 이어진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문보경에게 오른쪽 담장을 바로 맞는 주자일소 2루타를 허용했다. 7회는 윤산흠이 오지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고 박동원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던 노시환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다시 1점을 내줬다. 정우주는 문보경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한화는 PO 4차전에서도 '불펜 데이'를 치렀고, 정우주가 3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이후 불펜진이 6점을 내주고 4-7로 역전패했다.LG 타선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공백이 무색하게 뜨거웠고, 한화는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버티지 못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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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트라우마 생긴다...KS 첫 홈런 때려낸 노시환, 또 송구 실책으로 실점 빌미 [KS2 냉탕]

타격과 수비 균형이 너무 기울었다.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 얘기다. 노시환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홈런을 때려내는 등 나쁘지 않은 타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1차전에 이어 또 송구 실책을 범하며 한화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가져갔다. 1번 타자 황영묵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1사 뒤 나선 3번 타자 문현빈이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노시환은 이 상황에서 나서 임찬규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한화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2회 말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놓인 위기에서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구본혁에게도 투수 강습 타구를 허용했고 공이 외야로 흐르며 오지환과 박동원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해민의 기습번트는 직접 처리했지만 구본혁을 2루에 두고 상대한 홍창기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고 다시 1점 내줬다. 류현진은 3회 말 2사 1루에서 박동원에게 투런홈런까지 맞았다. 승기를 빼앗긴 상황에서 노시환은 타석에서도 침묵했다. 특히 한화가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김영우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 추격한 상황에서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고 말했다. 한화는 4회 말 불펜진까지 무너지며 추가 3점을 내줬다. 노시환은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7회 말 투수 윤산흠이 오지환에게 중전 2루타를 맞은 뒤 이어진 위기에서 박동원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다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추격 동력을 잃었고 5-13으로 완패하며 1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노시환은 26일 1차전에서도 악송구를 했다. 한화가 3-0으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문동주가 신민재에게 3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오스틴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노시환은 포구를 잘 해냈지만, 포수 최재훈이 다이빙 캐치를 해서 잡아야 할만큼 멀리 벗어난 송구를 하고 말았다.노시화은 한화가 6회 초 1사 3루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로 한화가 4-1 추격 신호탄을 쐈다. 한화는 이후 채은성이 좌중간 안타, 하주석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4, 2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6회 말 수비에서 불펜이 다시 흔들렸다. 노시환은 박상원이 신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준 뒤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 김현수의 좌전 안타가 나왔을 때 커트맨으로 좌익수의 공을 잡았지만, 2루 주자 홍창기의 득점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중계 플레이를 잇지 않았다. 하지만 홍창기는 3루와 홈 사이에서 넘어졌다. 노시환이 집중력을 유지했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 있다. 노시환은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시리즈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실책도 없었다. 하지만 KS 무대에서는 긴장감이 커졌을까.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는 한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플레이를 연발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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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 없이 무너진 한화 마운드...김경문 감독 잠실 KS 12연패 [KS2 냉탕]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잠실구장 연패가 '12경기'로 늘어났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5-13으로 완패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1회 초 4점 지원을 받고도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박동원·구본혁에게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는 주자 1명을 두고 박동원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이후 추가 1득점에 그쳤고, 불펜진은 6점 더 내줬다. 1차전에서 2-8 완패를 당한 한화가 다시 한번 마운드가 무너지며 승리 없이 홈(대전)을 향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의 KS 잠실 무승 기록도 이어졌다. 전날 1차전 패전으로 그 기록이 11연패로 늘어났는데, 2차전까지 잡지 못하며 지독한 징크스에 빠졌다. 더불어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2008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2~5차전을 모두 패했다. NC 다이노스 사령탑이었던 2016년에는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유희관·장원중 '판타스틱4'를 구축했던 두산에 승리 없이 4연패를 당했다. 이번 KS까지 10연패다. 김경문 감독은 총 4번 KS 무대에 올랐지만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한화가 PO에서 삼성을 꺾고 우승 도전에 나섰을 때 김 감독이 '한풀이'를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았다. 일단 1·2차전은 이견이 없는 완패였다. 마운드는 무너졌고, 타선은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 뒤 김경문 감독은 "KS다운 박진감 넘치는 스코어가 나와야 하는데, 1차전과 마찬가지로 한화팬들에게 죄송한 결과가 나왔다. 3차전에서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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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박해민, 2차전 신민재...LG '그물망' 수비에 날개 꺾인 한화 [KS2 냉탕]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LG 트윈스 '그물망' 수비에 탄식을 내뱉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1위 LG와의 2025 KBO리그 KS 2차전에서 4-13으로 패했다. 1회 초 먼저 4점을 내주며 기세를 올렸지만, 선발 투수 류현진이 3회까지 7점을 내줬다. 불펜진도 6실점하며 무너졌다. 1차전 2-8 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1회 초 타순에 변화를 준 게 맞아떨어졌다. 손아섭 대신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영묵이 LG 선발 투수 임찬규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 먼저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루이스 리베라토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우월 투런홈런을 쳤고, 4번 타자 노시환까지 백투백 아치를 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뒤 손아섭이 2루타, 하주석이 적시타를 치며 4-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선발 투수 류현진이 2회 무너졌다.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오지환에겐 볼넷을 내줬다. 만루에서 박동원에게 좌중간 2루타, 구본혁과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4-5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3회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맞고 7점째를 허용하기도 했다. 한화는 4회 초 공격에서 추격 기회를 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인호가 볼넷, 최재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황영묵은 볼넷을 얻어냈다. 이 상황에서 LG는 투수를 임찬규에서 신인 '파이어볼러' 김영우로 교체했다. 타석에 선 리베라토가 김영우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다.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LG 2루수 신민재가 뒷걸음질로 끝까지 추격해 결국 공을 잡아냈다. 바로 송구를 시도해 3루 주자의 태그업 홈 쇄도도 막아냈다. 한화는 이어 나선 문현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지만, 다시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한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1점 추격에 그쳤다. 이후 한화 타선은 침묵했고, 불펜진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화는 1차전에서도 LG 수비에 기선을 잡을 기회를 놓쳤다. 1회 초 1번 타자 손아섭이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문현빈이 가운데 담장을 향해 뻗는 홈런성 타구를 쳤다. 하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담장 앞에서 이 공을 낚아챘다. LG는 바로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2점을 내는 등 5회까지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5회 말 주자를 3루에 두고 오스틴 딘의 강습 타구를 잡은 3루수 노시환이 홈 악송구를 범했다. 이게 차이를 만들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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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 PO 투입 대가→어쩌면 예고된 1차전 패전...김경문 감독 잠실 KS 11연패 [KS1 냉탕]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또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한화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1차전에서 2-8로 완패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달아올랐던 타선은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앞에서 작아졌다. PO 1·3차전에서 불펜 '조커'로 나서 승리를 이끌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은 문동주는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4와 3분의 1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0-4로 밀린 6회 초 타선은 2점을 추격했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졌다. 처음부터 열세가 예상된 1차전이다. 한화는 PO에서 5경기를 치렀다. KS 진출이 걸린 5차전에선 에이스 코디 폰세(5이닝 1실점)과 2선발 라이언 와이스(4이닝 1실점)이 모두 등판했다. 그만큼 KS 진출에 사활을 걸었고, 결국 이 경기에서 11-2로 완승을 거두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진출을 확정했다. 김경문 감독은 15일 미디어데이에서 21일 PO 3차전에서 4이닝을 소화하며 공 58개를 던진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같은 날 류현진이 4이닝을 소화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문동주의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보였다. 문동주는 분명 분투했다. 1회 초 흔들리며 2점을 내줬지만 2~4회는 실점을 막아냈다. 5회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던진 공은 몸쪽(좌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커브였다. 타자가 잘 걷어졌다. 이어진 신민재와의 승부에서 맞은 우중간 3루타는 그의 몫이었지만, 이어 상대한 오스틴 딘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아낼 가능성을 열었다. 하지만 3루수 노시환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문동주는 이미 PO에서 2경기에 나섰고, 각각 29구(1차전) 58구(4차전)을 던졌다. 정규시즌 내내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한 그였기에 계투진에 나선 뒤 다시 선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PO에서 그를 불펜 투수로 쓴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KS 진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졌지만, 정작 챔피언을 가리는 첫 경기에서는 '변칙' 카드를 쓴 대가를 치러야 했다. 원래 KS 1차전 등판이 유력했던 와이스를 PO 5차전에 1+1 운영 카드로 붙인 것도 마찬가지였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3회(2005·2007·2008) NC 다이노스 지휘봉을 잡고 1회(2016) KS를 이끌었다. 우승은 한 번도 해내지 못했다. 통산 성적도 3승 17패로 좋지 않았다. 심지어 잠실에서는 10연패를 당했다. 한화가 올해 PO에서 뜨거운 기세를 올리며 KS에 진출했다. 문동주는 160㎞/h까지 뿌리는 투수고, LG는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넘게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 어느 때보다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LG의 저력을 넘지 못하고 KS 잠실 11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27일 2차전에서 '리빙 레전드'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류현진은 2025 정규시즌 LG전에서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강했다. 한화의 반격과 김경문 감독의 잠실 KS 첫 승이 이뤄질지 잠실로 시선이 모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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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홍창기→3루수가 중계 플레이를 이어갔다면? 멀티히트에도 흑역사 만든 노시환 [KS1 냉탕]

플레이오프(PO)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프로 데뷔 첫 가을 시리즈를 뜨겁게 보냈던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이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노시환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두 차례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하며 한화의 2-8 패전 빌미를 제공했다. 노시환은 타석에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회 초 2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1루 주자를 3루로 보냈다. 5회는 한화가 0-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시 좌중간 안타를 쳤다. PO 5경기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보여준 뜨거운 타격감이 KS에서도 이어졌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4회까지 2점만 내주고 분투하던 선발 투수 문동주를 지원하지 못했다. 0-3으로 지고 있었던 6회 1사 3루에서 문동주가 오스틴 딘과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했는데, 노시환이 포구 뒤 홈에 악송구를 하고 말았다.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포수 최재훈이 몸을 날려 잡아야 할 만큼 공이 크게 빠졌다. 공식 기록은 실책. 문동주는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노시환은 6회 초 반격을 이끄는 적시타를 쳤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한화는 3번째 투수 정주우가 구본혁과 박해민에게 각각 볼넷과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고, 다시 바뀐 투수 조동욱은 좌타자 홍창기를 상대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닝 3번째 투수 박상원은 신민재에게 우중간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박상원은 이어진 위기에서 오스틴을 삼진 처리했다.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넘기면 추격할 수 있는 점수 차(4)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상원은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노시환은 이 상황에서 오점을 남겼다. LG 2루 주자 홍창기가 3루-홈 사이에서 넘어지고 말았는데, 좌익수 문현빈의 송구를 받은 노시환이 홈을 확인하지 않은 것. 단 1초, 한 호흡이었지만 바로 중계 플레이를 이어갔다면 홈에서 승부가 가능했다. 중계방송 카메라가 그를 잡은 게 이 플레이가 어떤 의미였는지 설명했다.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박상원이 문보경에게도 적시타를 맞고 2-8, 6점 차로 밀렸다. 한화는 추격에 실패했고, 우승 확률 73.2%를 LG에 내줬다. 노시환은 7회 강습 타구를 잘 처리했지만, 데뷔 첫 KS에서 '흑역사'를 새겨야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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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떨어진 문동주→집중력 사라진 노시환...뜨거웠던 한화, 19년 만에 KS 완패 [KS1 냉탕]

한화 이글스가 우승 확률 73.2%를 내줬다. 한화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2-8로 패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타선은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약점이었던 불펜은 무너졌다. 역대 KS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73.2%(41번 중 30번)이다. 한화는 잡지 못했다. 한화는 먼저 기세를 내줬다. 문동주가 1회 말 1번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 후속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3번 오스틴 딘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4번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한 뒤 타자에겐 땅볼 타구를 내줘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문동주는 이어 상대한 5번 문보경에게는 좌중간 적시 2루타까지 맞았다. 1회 가장 빠른 공(154 ㎞/h)이 공략당했다. 한화 타선은 5회까지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다. 손아섭과 노시환이 안타를 친 1회 초, 선두 타자 최인호가 2루타로 기회를 만든 5회 모두 후속타자 터지지 않았다. 2~4회 실점 없이 잘 버텼던 문동주도 5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1사 뒤 신민재에게 우중간 3루타까지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오스틴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노시환의 홈 송구가 크게 벗어나며 4점째를 내줬다. 한화는 0-4로 지고 있었던 6회 초 반격했다. 선두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선두 타자 2루타, 문현빈이 진루타를 치며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노시환이 5회 말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좌중간 안타를 쳤다. 1·4회 삼진을 당하며 침묵했던 채은성도 좌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1·3루에서 나선 하주석의 가운데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1점 더 추격했다. 반드시 막아야 했던 6회 말 수비. 한화 불펜진은 차례로 무너졌다. PO 4차전에 오프너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선발 데뷔전을 잘 치러냈던 신인 정우주가 1사 뒤 구본혁·박해민에게 각각 볼넷과 사구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좌완 조동욱이 좌타 홍창기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닝 3번쨰 투수 박상원은 만루 위기에서 신민재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박상원은 오스틴을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경기가 기울었다. 한화는 7회 초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8회는 선두 타자 리베라토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9회 공격에서도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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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중단만 안 됐으면,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지난해 KS 떠올린 삼성, 우려가 현실로 [IS 냉탕]

"비로 경기 중단만 안 되면 좋겠는데..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감독의 우려 섞인 농담은 현실이 됐다.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경기 중단의 해프닝을 겪은 삼성 라이온즈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2이닝 만에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된 게 컸다. 최근 타선의 페이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교적 좋은 모습을 이어가던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날씨의 영향도 받았다. 이날 경기 전엔 이상 기후가 계속 됐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경기장에 우박이 쏟아지더니, 경기 개시 시간이 다가왔을 땐, 언제 그랬냐는 듯 쨍쨍한 햇빛이 그라운드를 감쌌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시작된 후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우박 세례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날씨 변화에 박진만 삼성 감독도 우려 섞인 농담을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1차전 안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완봉 페이스(5이닝 66구)와 김헌곤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섰지만, 6회 도중 내린 비로 서스펜디드(연기) 판정을 받으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틀 뒤 재개된 경기에선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1회 초 선취점을 뽑은 상태에서 1회 말 선발 레예스의 투구 도중 우박이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10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된 경기에서 레예스가 흔들렸다. 우천 중단 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은 잘 던졌다. 하지만 비로 투구 템포가 끊긴 레예스는 재개된 뒤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았다. 후속타자 허경민에게 바로 볼넷을 내준 레예스는 무사 1, 2루로 이닝을 시작한 뒤 1회 2실점하며 역전을 내줬다. 지난해 가을 악몽이 되살아난 듯한 삼성은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전했다. 레예스가 2회 3실점을 추가하면서 KT에게 완전히 흐름을 내줬고, 삼성은 상대 선발 소형준에게 5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번번이 흐름이 끊기며 쫓아가지 못했다. 1회 상대 실책으로 인한 선취점 때 1루 주자 류지혁이 홈에서 아웃을 당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어진 1회 1사 1, 2루에서 나온 디아즈의 병살타와 3회 1사 1, 3루 무득점도 아쉬웠다. 7회 3득점, 8회 1득점으로 1점 차까지 쫓아갔던 것을 고려한다면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삼성으로선 아쉽다. 야구는 흐름과 분위기 싸움이다. KT도 같은 우천 중단의 영향을 받았다. KT는 이겨냈고 삼성은 주춤했다. 비가 오기 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던 삼성이었기에 경기 중 내린 비가 더 아쉬웠을 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3 17:27
프로야구

"스피드 자체가 안 나오는 거 같다" KS 1차전 '영웅'이 공 2개로 피홈런 2개라니 [KS3 냉탕]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의 '영웅'이 3차전에선 고개 숙였다.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3차전을 2-4로 패했다. 홈(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 높은 우승 확률(90%)을 선점했으나 3차전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삼성 4차전 선발이 토종 에이스 원태인(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이 감돈다.이날 6회까지는 팽팽했다. 삼성이 3회 이성규, 5회 김영웅의 솔로 홈런 두 방으로 앞서 나갔지만, KIA는 0-2로 뒤진 6회 초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추격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경기장 특성상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는 점수 차였다. 그런데 7회 말 승부가 삼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우려했던 홈런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선발 에릭 라우어와 장현식에 이어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전상현이 통한의 솔로 홈런 2개를 연거푸 맞은 게 화근. 7회 첫 타자 김헌곤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비거리 115m 좌월 홈런, 후속 박병호에겐 초구 슬라이더가 우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범호 감독은 연타석 피홈런 직구 이준영을 마운드에 세웠다.리그 역대 포스트시즌(PS)에서 등판 후 1구, 2구째 피홈런 2개를 내준 건 2022년 10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정용(LG 트윈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KS 사상 첫 불명예 기록. 1-4로 뒤진 KIA는 8회 초 김도영의 적시타로 한점 따라붙었으나 '연타석 피홈런'으로 벌어진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전상현은 KS 1차전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였다. 당시 서스펜디드 경기로 속개된 6회 초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1과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함께 이범호 감독이 믿고 내는 필승조 중 하나였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격'에 쓰러졌다. 그만큼 KIA의 타격이 작지 않았다.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첫 번째 경기는 상현이가 워낙 잘 던져줬다. 투구 수를 30개 가까이 던졌는데 (오늘 경기에선) 스피드(구속·최고 143㎞/h) 자체가 안 나오는 거 같아 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며 "마무리(정해영) 전에 던지는 투수 중에선 전상현이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 체크해보고 어떤 타이밍에 쓸지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22:14
프로야구

'8탈삼진·2피홈런' 온탕과 냉탕을 오간 KIA 라우어의 5이닝 [KS3]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KIA 타이거즈)가 5이닝을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온탕(탈삼진)과 냉탕(피홈런)을 오갔다.라우어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했다. 투구 수 71개(스트라이크 51개). 1-2로 뒤진 6회 말 무사 1루에서 교체, 배턴을 이어받은 장현식이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 실점이 추가되지 않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교체 선수로 영입한) 라우어를 처음 삼성하고 붙인 것도 삼성하고 (KS에서) 만날 확률이 높아서 그랬던 거"라며 "삼성이 홈런(강민호·박병호)을 쳤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던지려는 의지가 강할 거다. 5이닝만 잘 던져주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한다. 라우어의 피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우어의 시즌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8월 11일 광주 삼성전에선 3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 부진했다. 이 감독은 "초반에 흔들린다고 생각하면 중간 투수를 빨리 올려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부연했다.1회 말을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한 라우어는 2회 말 1사 1루에선 박병호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순항하던 그는 3회 말 1사 후 이성규에게 좌월 홈런(직구)으로 첫 실점했다. 4회를 탈삼진 2개 포함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낸 라우어는 5회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피홈런. 1사 후 김영웅에게 우월 홈런(직후)을 허용했다. 이성규와 이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6회 선두타자 김지찬의 피안타 직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 8개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9개)에 1개 부족한 기록. 최고 151㎞/h 직구(37구)로 타자를 압박했으나 역으로 그 직구를 공략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희비가 엇갈린, 말 그대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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