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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기운과 함께 한 LG의 통합 우승, 극적인 터닝포인트가 있다

LG 트윈스의 우승에는 몇 차례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시작은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LG는 이날 4-1로 앞서다가 8회 말 불펜 난조로 6점을 뺏겼다. 그러나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져 9-7로 재역전승했다. 박해민과 염경엽 감독은 "그 순간 홈런이 나올 줄 몰랐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왔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김현수도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박해민의 동점 3점포"라고 말했다. LG는 8월 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에도 이닝이터, 에이스가 생겼다"고 반겼다. KS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한 톨허스트는 "그동안 첫 경기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았지만, 이 순간(우승)이 그때를 넘어섰다"며 웃었다. LG는 10월 1일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LG는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자력 우승을 놓친 터였다. 그러나 같은 날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역전패하면서 LG가 KS에 직행했다. 한화가 1일 SSG전, 3일 KT전까지 이겼다면 두 팀은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1위 결정전이 열렸다면 (LG가 이기기)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우주의 기운'이 LG를 돕는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었은 순간들이다. 박동원은 지난 27일 KS 2차전 팀이 5-4로 역전한 3회 말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았다. 그는 "류현진 선배는 최고의 투수가 아닌가. (내 타석에서 실투가 들어온 건) 우주의 기운이 내게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는 30일 KS 4차전에서 1-4로 끌려가던 9회 초 6점을 뽑아 기적 같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우승 주장'이 된 박해민은 "올해 (LG의) 정규시즌이나 KS 경기를 보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격언이 떠오른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1.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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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③LG 이번엔 왕조 구축하나? 김현수·박해민·고우석 거취에 달렸다

· LG 트윈스가 지난해 놓쳤던 '왕조 건설'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LG는 2년 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달성한 뒤 "이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LG가 강팀과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주장이었던 오지환도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왕조 건설'을 약속했다. LG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밀려 우승에 실패,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LG가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LG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최근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가을 야구' 단골팀이 된 LG의 목표는 '왕조 건설'이다. 가장 큰 관건은 주축 선수들의 거취다. LG는 올 시즌 종료 후 김현수와 박해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김현수는 2021시즌 종료 후 LG와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했다. 그러나 옵션을 채우지 못해 2년 25억원 계약이 자동 연장되지 않는다. 김현수가 FA를 신청할 수도 있고, FA를 신청하지 않고 LG에 남을 수도 있다. 선택권은 김현수에 있다. 다만 김현수가 이번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심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팀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에 몇몇 구단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년 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LG에 합류한 박해민은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박해민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비와 주루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하위 타순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다. 올 시즌에는 '우승 주장' 타이틀까지 얻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벌써부터 몇몇 팀이 박해민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고우석의 복귀 여부도 중요하다. 2019년부터 LG 마무리로 활약하며 통산 139세이브를 거둔 2023년 우승 후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고, 구단은 대승적으로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에 실패했고, 현재 소속 팀이 없다. 고우석은 KBO리그 복귀 시에는 LG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2024년 2월 LG 트윈스의 동의를 받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임의 탈퇴 신분이기 때문이다. LG는 고우석이 지난 6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 통보를 받자 "선수가 복귀를 희망하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돌아오면 좋다"라고 말했고, 차명석 단장도 "고우석이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고 반겼다. 올 한해 불펜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고우석이 복귀하면 필승조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게 된다. 김현수, 박해민, 고우석의 거취는 LG의 왕조 건설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일단 구단에서 FA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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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동원이 해냈다 "오늘 같은 경기가 또 있을까요? 모두가 주인공이다"

"오늘 같은 경기가 또 있을까요?"4차전 극적인 역전승 소감을 묻자 LG 트윈스 박동원(33)이 남긴 말이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1-4로 뒤진 9회 초 대거 6점을 뽑아 기적 같은 7-4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놓았다.박동원은 승리의 결정적인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팀이 1-4로 뒤진 9회 초 무사 1루에서 한화 김서현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단숨에 분위기를 바꾼 LG는 김현수의 결승 2타점 적시타, 문보경-오스틴 딘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9회 초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역전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한국시리즈를 많이 뛰어보진 않았지만 오늘 같은 경기가 또 있을까 싶다"라며 감격해했다. 박동원은 LG 유니폼을 입고 나선 KS에서 홈런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 2019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 당시 밟은 KS에선 홈런 없이 15타수 3안타, 6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LG 이적 후 나선 KS 9경기에서 홈런을 4개나 몰아쳤다. 특히 2023년 KT 위즈와의 KS 2차전 3-4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극적인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려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3차전에서도 3-4로 끌려가던 6회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2차전에선 팀이 5-4로 앞선 3회 말 류현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았다. 박동원은 4차전 홈런 상황에 대해 "초구와 2구째를 칠 생각이 없었다. 3구째 스트라이크 선언 후 4구째 쳐야겠다고 생각했고 실투가 들어왔다"고 돌아봤다. 박동원은 "2년 전에는 내 손으로 끝냈다. 오늘은 모두가 다 같이 이룬 명승부였다"라며 "그때는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오늘은 LG 트윈스 모든 선수가 주인공"이라고 웃었다. 박동원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타율은 0.214로 낮지만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한방으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는 "여기까지 온 이상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욕심이 난다"라며 "그래도 팀이 우승해야 MVP도 있다.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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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2023년 KS 2차전-3차전보다 오늘 승리가 더 기쁘다" 왜?

"오늘 승리가 더 기쁩니다."LG 트윈스가 9회 초 극적인 역전으로 통합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놓았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1-4로 뒤진 9회 초에만 6점을 뽑아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전날(29일) 8회 말 6점을 뺏겨 3-7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하루 만에 되갚았다.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년 만의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놓게 됐다. LG는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유독 명승부가 많았다. 2023년 11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가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4실점 후 교체됐지만, 불펜을 일찍 가동해 조금씩 추격했다. 그리고 3-4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박동원의 결승 2점 홈런으로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10일 수원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는 5-4로 앞선 8회 말 황재균에게 동점 적시타, 박병호(현 삼성)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5-7로 끌려가던 9회 초 2사 후 오지환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차전을 잡은 LG는 내리 4연승을 따내 정상에 올랐다. LG는 지난 26일 1차전을 8-2, 다음날(27일) 2차전을 13-5로 손쉽게 따냈다. 그러나 29일 3차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를 내줄 위기였다. 30일 4차전까지 뺏긴다면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오히려 더 불리한 위치에 놓일 뻔했다. LG는 9회 초 오지환의 볼넷에 이은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3-4로 추격했다. 1사 후 박해민의 볼넷-홍창기의 안타로 찬스가 이어졌고,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2차전, 3차전보다) 오늘 승리가 더 짜릿하다. 오늘 경기에선 필승조 투입을 놓고 엄청 고민했다. 4차전에 승부수를 띄우느냐, 아니면 5~7차전을 위해 아껴놓느냐를 놓고 갈등했다"라며 "그래서 승리의 기쁨이 더 크다"라고 감격해했다. 염경엽 감독은 "야수들이 잘해줬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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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대만서 '아시아 삼국지' 펼친다

KT 위즈가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 참가한다. KT는 오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대만 타오위안시 정부가 주최하는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교류전은 대만 타오위안시의 초청으로 열리며, 한국, 대만, 일본 등 3개국의 야구 문화를 교류하고, 스포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KT 위즈와 대만 라쿠텐 몽키스, 일본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세 팀이 참가한다.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KT는 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 9일 라쿠텐 몽키스와 각각 경기를 치른다.KT는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선수단이 교류전에 참가해 경험을 쌓는다. 구단은 응원단을 파견해 한국의 응원 문화를 전파할 예정이며,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에게는 선착순으로 구단 유니폼 로고가 담긴 응원 부채를 증정한다. 3개 구단의 치어리더들이 합동 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또 KT는 11월 7일과 9일 열리는 교류전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위즈티비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5.10.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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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1경기 연속 무실점+최고령 승리, LG는 김진성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LG 트윈스는 '최고참' 김진성(40)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마운드에 오르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김진성은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3차전 팀이 2-1로 앞선 6회 초 선발 투수 손주영(5이닝 1실점)에 이어 두 번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가 8회 말 구원진의 난조로 6점을 뺏겨 3-7로 역전패를 당해, 김진성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김진성은 KS 통산 12경기에 등판해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실점)를 기록 중이다. 개인 첫 KS 등판이던 2016년 2차전 등판 이후 최근 11경 연속 무실점 중이다. LG 유니폼을 입고선 KS 5경기 모두 무실점 했다. 김진성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KS 2차전 팀이 7-5로 앞선 4회 초 2사 만루에서 임찬규-김영우에 이어 등판했다. 한 방을 맞으면 동점 또는 역전까지 내줄 위기. 김진성은 4번 타자 노시환을 시속 144㎞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에는 채은성-손아섭-하주석 등 주축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염경엽 감독은 LG 주자를 둔 실점 위기에서 '김진성 카드'를 자주 꺼낸다. 포크볼을 앞세워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2년 전 KS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T 위즈와 1승 1패로 맞선 3차전. LG가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에서 선발 임찬규가 위기를 맞자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투구 중에 복직근이 찢어지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지만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마치 불에 지지듯이 미친 듯이 배가 아팠다. 마운드를 내려와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라고 회상했다.김진성은 2021년 평균자책점 7.17의 부진으로 NC에서 방출을 당했다. 30대 후반의 가장이던 그는 9개 구단에 "입단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구직' 활동에 나섰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진성인데 무슨 테스트가 필요하냐"라며 손을 내밀었다.김진성은 LG 유니폼을 입은 4년 동안 시즌 평균 74경기에 등판했다. 전체 일정의 50%를 넘는 수치. 이 기간 KBO리그 최다 등판 1위(296경기·2위 SSG 노경은 271경기)다. 그는 "주변에선 (체력 관리를 위해) 요령을 좀 피우라고 한다. 그러나 난 팀을 생각해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던질 뿐"이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지난 27일 2차전에서 40세 7개월 20일로 승리 투수가 되며 2008년 가득염(39세 29일)이 작성했던 KS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17년 만에 경신했다. 김진성은 "나이로 야구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노장을 편견 어린 시선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매 공마다 혼을 실어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는 간절함이 더 크다. 제 나이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 속에 던진다. LG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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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승률 0.167로 낮다고? 2연승 염경엽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LG 트윈스가 승률이 낮은 적지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L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앞서 2연승을 거둔 1~2차전과 선발 라인업이 동일하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는 손주영이 상대 선발 폰세와 대등하게 던질 수 있는지다"라며 "손주영이 2년 동안 한화전에 잘 던져서 기대하고 있다. 또 충분히 휴식했다"고 말했다. 반면 폰세 공략법에 대해선 "직구 구사율이 60% 이상이다. 하이볼을 잘 참고 스트라이크존을 잘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1~2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 90.5%(21회 중 19회)를 거머쥐었다. 다만 3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올 시즌 1승 1무 5패(승률 0.167)로 부진했다. 한화 홈팬의 열성적인 응원도 신경 써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주황색 물결의 위압감은 더 커졌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는 많이 다를 것이다. 집중력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 타자와 투수의 집중력이 좋은 상태여서 (대전에서 열세를 극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는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선다. 한화의 홈 승률이 높은 이유라고 생각한다"라며 "(3~5차전이) 한화에는 플러스 요소"라고 전망했다. 1~2차전에 모두 등판한 송승기는 3차전에서 1이닝 정도 투구가 가능하다. 또 아직 안타가 없는 오스틴 딘에 대해선 "오히려 기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돌입 전에 타격감이 가장 좋았다"라며 "1차전 첫 타석에서 너무 잘하려고 덤볐다.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타이밍이 늦더라. 오늘부터 욕심을 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옆구리 담 증세를 안고 있는 요니 치리노스는 4차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의 내일 등판이 정상적으로 가능할 거 같다. 보다 안전하게 투입하려고 4차전에 내보낸 것"이라며 "2차전에 졌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는데 치리노스의 변수가 좋은 기회로 바뀌었다. 우리에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0.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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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폰세와 맞대결? 손주영의 배짱 "더 좋다, 제가 이기면...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이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KS 3차전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낙점했다. 옆구리 담 증세로 2차전 선발 등판을 건너뛴 요니 치리노스에게 하루 더 시간을 준다. 염 감독은 27일 KS 2차전 종료 후에 "3차전 선발 투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치리노스가 아직 조금 (옆구리에)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손주영은 지난 27일 불펜 투구를 통해 3차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잘 올라와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손주영에게 KS 등판은 올해가 처음이다. 2023년 KS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 14명 중 손주영만 유일하게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손주영은 "당시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라며 "결국 실력이 부족해 등판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PO에선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약했다. 손주영은 "3년째 가을 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열정적인 분위기에 적응했다"고 웃었다. 손주영은 올 시즌 한화전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통산 한화전 성적도 6경기(선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42로 좋아 자신감이 가득 찼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전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고 웃었다. 올해 리그 최강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폰세는 공 자체가 괴물이다. 정말 대단한 투수"라면서 "그래서 (3차전 맞대결이) 더 좋다. 제가 선발 대결에서 이기면 더 인정받지 않나"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팀이 1·2차전에서 이겨 부담감이 적다. 그는 "팀이 2승을 거둬 더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상대를 밀어붙이겠다"라며 "지난해 가을에는 4경기를 던져 너무 힘들었다. 올해는 한 차례 등판으로 끝나면 가장 좋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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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이 잊지 못하는 장면, '2년 전' 우승 때처럼 '2차전' 박동원이 또 폭발했다 [KS2 스타]

LG 트윈스 박동원(35)이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폭발했다. 한화 이글스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박동원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KS 2차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의 13-5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KS에서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90.5%(21회 중 19회)다. 박동원은 0-4로 뒤진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어 구본혁의 안타 때 득점하는 과정을 포함해 두 차례 연속 좋은 베이스러닝을 선보였다. 박동원은 5-4로 앞선 3회 말 2사 1루에서 류현진의 시속 128.2㎞ 체인지업을 받아쳐 발사각 20.4도의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169.2㎞/h였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박동원은 타구를 확인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 2년 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홈런이다. 박동원은 2023년 11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2차전 팀이 3-4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박영현에게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 팬이 아직도 잊지 못하는 장면이다. 1차전을 패한 LG는 박동원의 극적인 홈런으로 2연패 위기에서 탈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동원은 이틀 뒤 3차전에서도 5-4로 역전하는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023 KS 5경기에서 타율 0.313 2홈런 4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박동원은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첫 시즌에 '우승 포수'가 됐다. 박동원은 올 시즌 LG에 좋은 기운을 가져왔다. 그는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에 선정됐다. LG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 박동원은 "1~2군(손용준) 모두 우리 팀에서 올스타전 MVP가 나와 기쁘다"라며 "지난해 KIA 타이거즈 (최)형우 형이 올스타전 MVP를 받은 뒤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이날 경기 막판 문보경(5타수 4안타 5타점)에게 '데일리 MVP'를 뺏겼다. 박동원은 "상을 받는 것보다 LG에서 오래 야구하는 게 내 목표다. 그러려면 팀 성적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한다. 통합 우승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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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 좀 피우라고 하는데" 2년 전처럼 KS 마운드에서 또 다치면? 마흔의 김진성이 답했다 [IS 피플]

2023년 11월 10일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KS) 3차전. LG 트윈스 김진성은 팀이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첫 타자 배정대(볼넷)와 대결하다가 복직근에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김진성은 "마치 불에 지지듯이 미친 듯이 배가 아팠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타임'을 외칠까 고민도 했다"라면서 "(근육이) 찢어지더라도 막아야만 했다.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렸다"라고 회상했다. 이후에도 김진성은 진통제를 맞으며 남은 경기 등판을 준비했다. 그는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한 해였다. 20년이 넘는 프로 생활 중 그런 적이 없었다"고 돌아봤다.김진성은 2025년에도 죽기 살기로 뛰었다. 만으로 마흔 살이 됐지만 젊은 후배들과 최다 등판 1~2위를 다툴 만큼 마운드에 자주 올랐다. 부상 당한 적도, 휴식을 위한 엔트리 제외도 없었다. 팬들은 그런 김진성을 '헌신좌'라고 부른다.실력은 여전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30홀드를 달성했다. 시즌 초반에는 박명근, 막판에는 김영우와 함께 필승조를 구성했다. LG의 올 시즌 가장 큰 고민이 불펜진이었는데, 김진성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위기 상황이 닥치면 포크볼 구사 능력이 뛰어난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린다. 땅볼 유도를 바라는 것이다. 김진성에게 LG는 특별한 구단이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그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거치면서 세 차례나 방출당했다. 2021년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나머지 9개 구단 단장,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입단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진성인데 무슨 테스트가 필요하냐"라며 손을 내밀었다. 김진성은 "언젠가 LG에서 꼭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줄무늬 유니폼도 멋있어 보였다. (방출을 당한 직후라) 이 팀에 오는 모양새가 좋지는 않았지만, LG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LG 유니폼을 입은 4년 동안 시즌 평균 72경기 이상 등판했다. 전체 일정의 50%를 넘는 수치. 이 기간 KBO리그 최다 등판 1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에도 78경기에 등판했다. 김진성은 "경기 후 보강 운동을 한 시간쯤 매일 한다. 은행에 돈을 넣는 것처럼 체력을 저축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내 몸이 힘들 때 (비축한 체력을) 빼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롱런 비결을 설명했다.김진성은 역대 포스트시즌(PS) 32경기에 나섰을 만큼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NC 소속이던 2020년에는 KS 6경기에 모두 등판해 3홀드 평균자책점 0(6과3분의2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작은 부상을 당해도 은퇴와 직결될 수 있다. 그에게 '2년 전처럼 KS 마운드에서 똑같은 고통을 느낀다면 참고 던질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김진성은 잠시 고민하더니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든 참고 던지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주변에선 (체력 관리를 위해) 요령을 좀 피우라고 한다. 그러나 난 팀을 생각해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던질 뿐"이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LG 합류 후 4년 연속 PS 무대를 밟고 있다. 그는 "투수는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것과 KS 직행의 체력적인 부담 차이가 엄청나다"라고 전했다. 김진성은 이어 "준PO나 PO를 거쳐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면 확실히 공이 안 나간다"며 "KS에 직행하면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투수는 (야수와) 다르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하거나, 공 2~3개를 던지면 곧바로 감각을 회복한다. NC에서 통합 우승을 했던 2020년에는 이동욱 감독님께 '자신 있으니까 많은 경기에 내보내달라'고 요청했다. 2023년 LG 우승 때도 체력적인 우의를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진성의 목표는 LG에서 오래오래 야구하는 것이다. 이형석 기자 2025.10.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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