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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크라운제이 "11월 싱글발표, 여자친구를 위한 곡"
크라운제이하면 가상결혼이 따라온다. MBC '우리결혼했어요'로 서인영과 개미커플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그. 당시를 회상한 크라운제이는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고 생각해요. 어린 꼬마부터 연로한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저를 알아보셨으니까, 지금도 그렇게 기억되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하지만 그 인기는 벌써 9년 전. JTBC '님과 함께'로 재혼했지만 서인영의 태도 논란 속 하차로 포털사이트를 핫하게 달구기도 했다. 옆에서 서인영의 논란을 지켜보며 안타까웠던 건 사실이었지만 "이젠 음악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크라운제이는 올해 세 번째 싱글을 냈다. 지난 10일 발표한 '트러스트 노바디'는 재즈 아티스트 로니 리스톤 스미스(Lonnie Liston Smith)의 노래를 샘플링한 정통 뉴욕 스타일의 힙합 트랙이다. 2009년 큰 전성기를 누렸던 크라운제이가 미국으로 떠난 이유부터, 6~7년전 그가 형제처럼 믿었었던 매니저에게 뒤통수를 맞은 사건들에 대한 심경이 담겼다. 크라운제이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나 생각들을 힙합으로 전달하겠다"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요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의류 브랜드 LOLO를 운영하고 있어서 옷도 만들고 곡작업도 하고 있다. 아침마다 누가 내 귀에 계속 말을 한다. '지금 자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눈 떠서 일을 시작하라고'라는 말이 들린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나 자신이다. 무(無)에서 시작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위치까지 갔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갖춘 상태니까 분명 또 다른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내달 또 싱글을 낸다고."날짜는 안 정해졌는데 11월에 생일이 있어서 그때를 기념해 내고 싶다. '돈츄워리'라는 곡으로 알앤비 힙합 장르다. 내가 직접 노래도 부른다. 여자들에게 '사랑하니까 불안해 하지 말라,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곡이다.-13세 연하 여자친구를 위한 곡인가."맞다. 그보다 더 뜻깊은 점은 지금 내 일을 봐주고 있는 친구가 음악하는 프로듀서인데 이 곡을 시작으로 인연이 닿았다. 그동안 완성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마무리를 지었다. 여러모로 내 사람들과 함께하는 작업이다."-계속 싱글을 내는 이유가 있나."만들어 둔 노래는 2~30곡 정도 있다. 그 중에 골라서 싱글을 냈고, 앨범에 들어갈 노래는 따로 빼놨다. 싱글로 내니까 한 곡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 앨범도 물론 준비하고 있다."-앨범은 언제 낼 계획인가."언제든지 낼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시기는 미정인데 싱글 반응이 올라올 때 곧장 내려고 한다. 2CD로 구성해 하나는 발매한 싱글을 모으로, 또 다른 하나는 신곡으로 채워 20곡 이상을 수록하려 한다."-방송활동은 생각이 없나."물론 나가서 어필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꿈과 방향이 살짝 다르다. 방송이 맞는 분이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고. 예를들어 마이클조던이 성공한 길을 따라간다고 농구선수가 그렇게 따라간다고 마이클조던이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내 길을 찾으려 한다."-꿈이 뭔가."힙합이 잘못 해석된 채로 국내에 퍼져있다고 생각한다. 코리안 힙합은 없다. 프랑스 아리랑이라는 말이 없듯, 한국 힙합도 없다. 오리진을 따라 해야하는데 한국은 굉장히 잘못해석된 힙합을 하는 듯하다. 정통힙합을 추구하는 내가 이런 것들을 바로잡고 싶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플라이보이엔터테인먼트, LOLO [인터뷰①] 크라운제이 "'우결' 개미커플 인기로 자만했다"[인터뷰②] 크라운제이 "11월 싱글발표, 여자친구를 위한 곡"[인터뷰③] 크라운제이 "힙합드라마 대본 만들어…주인공은 류승범"
2017.10.20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