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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대흥행에 통합 우승까지, LG 역대 최고액 배당금 예약

2025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가 역대 가장 많은 우승 배당금을 받는다.LG는 지난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번 포스트시즌(PS) 입장권 총 판매액은 약 157억원(16경기 총 33만5080명)이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PS 입장권 수입 최고액(146억원)을 약 11억원 경신했다.수입금은 PS에 진출한 5개 팀이 KBO리그 규정 제47조에 따라 행사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43~45%)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나눈다. 배당금은 정규시즌 우승팀이 먼저 20%를 챙긴 뒤 나머지 금액의 50%를 KS 우승팀, 24%를 KS 준우승팀, 14%를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 9%를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 3%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이 가져간다.정확한 배당 규모가 추후 확정될 예정이나 약 8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이에 따라 LG는 정규시즌 우승 배당금으로 17억6000만원, KS 우승으로 35억2000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모기업으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보너스를 받는다. KBO와 10개 구단 보너스 규정에 따르면, 우승팀 모기업은 구단에 전체 배당금의 최대 50%를 보너스로 줄 수 있다. LG 구단은 모기업으로부터 최대 26억40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PS 배당금과 그룹 보너스를 합하면 LG 구단의 예상 보너스는 대략 79억2000만원 수준이다. LG는 2년 전 우승 당시 배당금(29억4000만원)과 우승 보너스(14억7000만원) 등으로 총 44억1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석 기자 2025.11.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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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임찬규는 왜 그물망을 사이에 두고 우승 하이파이브를 했나, 감동의 팬서비스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LG 트윈스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한창 2년 만의 우승을 만끽하던 순간, 박해민(35)과 임찬규(33)가 손을 맞잡더니 갑자기 3루측 관중석 앞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3루측 원정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두 선수는 그물망을 사이에 두고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2~3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팬들은 우승 주역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박해민은 주장, 임찬규는 투수 조장을 맡고 있다. 박해민은 "원정 응원을 오신 팬들께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내 우승을 달성했다"라며 "다만 홈이 아닌 원정 경기여서 (팬들과 기쁨을 나누는데)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팬들과 하이파이브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찬규보고 같이 가자고 했다"고 귀띔했다. 박해민은 2년 전 우승 때도 팬서비스를 했다. 2023년 11월 13일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달성한 뒤 서울 잠실구장 관중석에서 5분간 '미니 팬미팅'을 열었다. 5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그는 시리즈 MVP 오지환과 함께 공식 인터뷰 장소로 이동했다. 그러나 프레스룸에서는 염경엽 LG 감독의 인터뷰가 한창이었다. 박해민은 구단 관계자에게 "중앙 관중석으로 이동해도 되겠냐"라고 물었다. 인터뷰를 대기하는 동안 잠시나마 관중석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고 싶어서였다. 박해민과 오지환은 중앙 관중석과 1루측 홈 관중석을 연결하는 복도에서 팬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11월 중순의 쌀쌀한 날씨에 샴페인 세리머니로 유니폼이 다 젖은 상태에서도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팬들의 사진 요청에 응했다. 박해민은 "인터뷰를 기다리는 사이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즐기고 싶어서 중앙 관중석으로 갔다"라며 "데일리 MVP를 받았지만 29년을 기다려 주신 우리 팬들이 진정한 MVP 아닐까 싶다"고 인사했다. 박해민은 올 시즌 '우승 주장' 타이틀을 강력히 원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 후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내가 (0-1로 뒤진 5회 초 1사 1, 3루에서) 병살타를 기록한 게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 4차전을 패한다면 '나 때문에 지는 거다'라는 부담감이 뒤따랐다"라며 "동료들이 (병살타를) 묻히도록 해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우승 직후 마이크를 들고 "여러분 우리가 해냈습니다. 영원히 이 팀에서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진을 만나서는 "LG와 재계약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이 팀이 정말 멋지다는 걸 한국시리즈를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 다만 아직 우승에 취해있기 때문에 한 번 기다려보도록 하겠다. 단장님과 대화를 잘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한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한편 박해민은 이날 한화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LG 선수단은 공식 행사 종료 후 1루측 관중석에 남아 있던 한화 팬들에게도 고개 숙여 인사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주장 박해민이 제안했다. '끝까지 남아 자리를 빛내 주신 한화 팬들에게 인사하자'는 의미였다"고 귀띔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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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5번째 우승 도전도 실패..."항상 2등은 아쉽다" [KS5 패장]

김경문(67) 감독의 5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도전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서 열린 5차전에서 패하며 한화는 LG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1999년 이후 26년 만에 KS 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김경문 감독도 '한풀이'에 실패했다. 그는 역대 3번째로 감독 통산 1000승 거둔 명장이다. 한국 야구 1차 전성기 모멘텀이었던 2008 베이징 하계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KS에서는 항상 패장이 됐다. 그동안 총 4번(2005·2007·2008·2016) KS를 이끌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다시 기회가 왔다. 지난해 최원호 전 감독의 이어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올 시즌 한화가 이상적인 투·타 밸런스를 갖춘 팀으로 만들어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그 어느 해보다 강한 전력을 만들어 도전한 올해 KS. 하지만 힘이 부쳤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힘을 다 뺐다. 김경문 감독은 1·3차전에 선발 투수 문동주를 구원 투수로 투입했다. 문동주가 위력적인 투구로 임무 완수를 해냈지만, PO가 5차전까지 가며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투입해야 했다. KS 1차전에 나선 문동주도 이전보다 구위가 떨어져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팀 마운드 기둥 류현진까지 2차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원래 약했던 불펜진은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의 선택도 의견이 분분했다. PO 1차전 9회 초 홈런을 맞은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게 거의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KS 4차전에서는 4-1로 앞선 9회 초 그가 투런홈런을 맞고 LG에 역전 기세를 내줬다. KS 5차전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항상 2등은 많이 아쉽다. 선수들은 한 시즌 열심히 잘했다. 우승한 LG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우리도 내년에 더 잘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4차전에서 우리가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었지만, 역전패로 인해 상대에게 흐름을 내준 것이 아쉽다. 우리 어린 선수들이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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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①7월 22일 시작된 '우주의 기운' 10월 31일 마침표를 찍었다

LG 트윈스가 '우주의 기운' 아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올 시즌 유독 '우주의 기운'을 자주 언급했다. 시작은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였다. 송승기가 선발 투수로 나선 LG는 KIA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4-1로 앞서다가 8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6점을 뺏겼다. 그러나 9회 초 1사 후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졌다. 이후 두 점을 보태 9-7로 이겼다. 박해민도 염경엽 LG 감독도 "그 순간에 홈런이 나올 줄 몰랐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왔다"고 입을 모았다. LG는 이때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더니 8월 초 선두를 탈환했다. LG는 막판 유리한 고지에서 좀처럼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해 안절부절 못했다. 10월 1일 LG는, NC 다이노스 정규시즌 최종전 패배로 자력 우승에 실패했다. 같은 시각 한화는 인천에서 SSG 랜더스에 5-2로 앞서다가 마무리 김서현이 연속 2점 홈런을 얻어맞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G는 한화의 남은 잔여 경기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화가 1일 SSG전에 이어 3일 KT 위즈전까지 이겼다면 두 팀은 1위 결정전을 벌여야만 했다. 염경엽 감독은 "1위 결정전이 열렸다면 우리가 쉽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10월 22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의 플레이오프(PO)에서도 우주의 기운은 LG를 향했다. 한화가 PO 4차전에서 4-0으로 앞서다가 김영웅에게 6회 동점 3점포, 7회 역전 3점포를 연달아 맞고 무너졌다. 시리즈는 최종 5차전까지 갔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PO)가 5차전까지 가지 않으면 (정규시즌 우승한) 우리의 이점이 없다"라고 말했는데, 그 바람이 이뤄졌다. 한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나란히 PO 5차전에 이어던져 둘은 KS 1~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폰세를 두 번 만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좋은 점"이라고 인정했다. LG는 실제로 KS 3~4차전에서 폰세와 와이스에게 고전했다. 박동원은 2차전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고 "우주의 기운"을 말했다. 4차전에서도 1-4로 뒤지다가 9회 6점을 뽑아 기적의 역전승을 일궜다. LG 주장 박해민은 "정규시즌 막판 (한화의 추격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뒤집어지지 않았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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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은 왜 나 홀로 눈물을 흘렸나 "동료들이 날 살렸으니까 고마워서"

극적인 승리로 LG 트윈스 선수들이 기뻐하는 순간, '주장' 박해민(35)이 나홀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박해민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앞두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내가 (0-1로 뒤진 5회 초 1사 1, 3루에서) 병살타를 기록한 게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 4차전을 패한다면 '나 때문에 지는 거다'라는 부담감이 뒤따랐다"라며 "동료들이 (병살타를) 묻히도록 해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30일 열린 KS 4차전에서 1-4로 뒤진 9회 초 대거 6점을 뽑아 7-4로 이겼다. 박해민은 5회 병살타를 쳤지만 3-4로 따라붙은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서현에게 볼넷을 얻어 역전승이 발판을 만들었다. 그전까지는 부담감이 컸다. 2023년 2차전과 3차전 극적인 승리, 또 우승과 비교를 묻는 말에 "어제 승리가 더 짜릿했다. 날 살려줬기 때문"이라면서 "마음속으로 '(이겨서) 나 좀 살려주라'고 바랐다. 역전이 되자마자 동료들을 끌어안고 '살려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웃었다.주장이 주는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채은성(한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민우(NC 다이노스) 등 주장들이 모두 팀을 잘 이끌어왔다. 나는 오히려 우리 팀 분위기를 처지게 만든 것 같아 더 울컥했다"라며 "역시 시리즈가 주는 부담감이 있더라"고 털어놓았다. 박해민의 눈물을 보며 옆에 있던 동료들은 웃음보를 터뜨렸다. 박해민은 "너무 뜬금없는 타이밍에 울었다. 사실 우승 확정도 아닌데"라며 "동료들은 이겨서 웃고 있는데 나 혼자 울고 있으니까 '쟤 뭐야, 왜 그래'라는 반응도 있었다. 그래도 이런 계기로 팀 분위기가 또 한 번 더 좋아졌다"고 기대했다. 인터뷰 내내 박해민의 목소리도 쉰 상태였다. 그는 "소리 지르고 파이팅을 외치면서 더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 LG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년 만에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박해민도 그토록 바라던 '우승 주장'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그는 "오늘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으면 한다. 오늘은 마음 편하게 그라운드에서 플레이를 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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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한화, 류현진까지 불펜 대기 초강수...폰세, 와이스 제외 총동원

한화 이글스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이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불펜 대기한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S 5차전에 앞서 불펜진의 운용에 대해 "그동안 안 던진 선수도 있고, 우리 팀에서 나올 수 있는 투수가 모두 대기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곧바로 류현진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선수 본인(류현진)이 던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상황을 보고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7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흘 휴식 후 불펜 대기한다. 지난 30일 열린 KS 4차전에서 4-7로 역전패를 당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화는 이날 미출장 선수로 이름을 올린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제외하고 전원 대기한다. 이날 선발 투수는 '대전 왕자' 문동주다.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한 지난 26일 잠실 KS 1차전 이후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1차전에서는 81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구속이 플레이오프(PO) 때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문동주의 투구를) 5회까지 보고 있다"라며 "상황에 따라 (불펜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S 15타수 2안타로 부진한 리베라토는 그대로 2번에 배치됐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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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타율 0.588의 강한 자신감 "나한테 기회 왔으면 싶었다, 실책 만회하고 싶었다"

"나한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여겼다."LG 트윈스에서 이번 한국시리즈(KS)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문보경(25)의 자신감이다. LG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9회 초 6점을 뽑아 7-4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3번 타자 김현수가 3-4로 뒤진 9회 초 2사 2, 3루에서 박상원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이때 대기 타석에 있던 문보경은 "나한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김현수에게 어렵게 승부해 자신에게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는 "(김)현수 형이 해결할 것을 믿고 있었지만, 앞서 수비 실책으로 분위기를 넘겨줘 만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팀이 0-1로 뒤진 7회 말 1사 1루에서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1루 송구 실책을 기록했다. LG는 이어진 위기에서 2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8회 한 점을 뽑아 추격을 시작했고, 9회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9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 문보경-오스틴 딘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문보경은 "솔직히 이길 줄 몰랐다"며 "어떻게든 이기면 되지 않나. 3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것도 있고, 4차전에 우리가 이걸 뒤집은 걸 보면 야구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 대해선 "올 시즌 여태까지 봤던 와이스의 공 중에 오늘이 가장 좋았다. 직구의 힘도 그렇고 변화구의 각도 날카롭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막판 부진을 털고 KS에서 펄펄 날고 있다. 5번 타순으로 시작해 본래 4번 타순까지 되찾았다. 총 4경기에서 17타수 10안타(타율 0.588) 1홈런 8타점을 몰아치며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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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저스알렉산더 31점' NBA 오클라호마시티 6연승…샌안토니오 창단 첫 개막 5연승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개막 6연승에 앞장섰다.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2024~25) 최우수선수(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맹활약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워싱턴 위저즈를 127-108로 꺾었다. 개막 6연승을 달린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하며 NBA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워싱턴은 4패(1승)째를 당해 동부 13위로 처졌다.전반을 10점 차로 앞선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 막판 연속 9실점 해 2점 차로 추격당하기도 했으나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가 해결사로 나서 3점포를 꽂아 넣어 다시 격차를 벌렸다.마지막 쿼터 중반 내리 14득점 해 24점 차를 만들고 승부의 추를 기울인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 종료 1분 57초 전 제일린 윌리엄스의 3점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길저스알렉산더는 31점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에이제이 미첼과 아이제이아 조(이상 20점)가 힘을 보탰다.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빅터 웸반야마의 활약에 힘입어 마이애미 히트를 107-101로 꺾고 개막 5연승을 내달렸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개막 5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린 샌안토니오는 오클라호마시티에 이어 서부 2위에 자리했다.웸반야마가 27점 18리바운드 6어시스트 5블록으로 폭발하며 샌안토니오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쿼터 중반 뱀 아데바요에게 훅 슛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샌안토니오는 데빈 바셀의 3점포로 다시 전세를 뒤집은 뒤 웸반야마의 3점포로 한발짝 더 도망갔다.웸반야마는 종료 2분 24초 전 데이비언 미첼의 레이업을 블록한 뒤 이어진 공격을 레이업으로 마무리해 11점 차를 만들고 승패를 결정지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웸반야마 외에도 지난 시즌 신인왕 스테폰 캐슬이 21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안희수 기자 2025.10.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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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동원이 해냈다 "오늘 같은 경기가 또 있을까요? 모두가 주인공이다"

"오늘 같은 경기가 또 있을까요?"4차전 극적인 역전승 소감을 묻자 LG 트윈스 박동원(33)이 남긴 말이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1-4로 뒤진 9회 초 대거 6점을 뽑아 기적 같은 7-4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놓았다.박동원은 승리의 결정적인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팀이 1-4로 뒤진 9회 초 무사 1루에서 한화 김서현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단숨에 분위기를 바꾼 LG는 김현수의 결승 2타점 적시타, 문보경-오스틴 딘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9회 초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역전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한국시리즈를 많이 뛰어보진 않았지만 오늘 같은 경기가 또 있을까 싶다"라며 감격해했다. 박동원은 LG 유니폼을 입고 나선 KS에서 홈런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 2019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 당시 밟은 KS에선 홈런 없이 15타수 3안타, 6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LG 이적 후 나선 KS 9경기에서 홈런을 4개나 몰아쳤다. 특히 2023년 KT 위즈와의 KS 2차전 3-4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극적인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려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3차전에서도 3-4로 끌려가던 6회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2차전에선 팀이 5-4로 앞선 3회 말 류현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았다. 박동원은 4차전 홈런 상황에 대해 "초구와 2구째를 칠 생각이 없었다. 3구째 스트라이크 선언 후 4구째 쳐야겠다고 생각했고 실투가 들어왔다"고 돌아봤다. 박동원은 "2년 전에는 내 손으로 끝냈다. 오늘은 모두가 다 같이 이룬 명승부였다"라며 "그때는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오늘은 LG 트윈스 모든 선수가 주인공"이라고 웃었다. 박동원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타율은 0.214로 낮지만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한방으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는 "여기까지 온 이상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욕심이 난다"라며 "그래도 팀이 우승해야 MVP도 있다.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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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한국시리즈...요기 베라 야구 격언 소환→ 야구는 정말 모른다 [KS 포커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요기 베라의 야구 격언이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진하게 울려퍼졌다. LG 트윈스가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KS 4차전에서 7-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전날(29일) 3차전 경기 결과까지 합치면 지어낸 얘기라고 해도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LG는 1-4, 3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9회 초 공격에 나섰다. 마운드에는 8회 2사에 등판해 오스틴 딘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김서현. 그는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린 한화의 마무리 투수다. 플레오프 1차전 9회 초, 4차전 6회 말 각각 홈런을 맞고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었지만, KS 3차전에서 8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한화가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한 뒤 나선 9회 역시 실점을 막아내며 반등했다. 김서현이 3점 차 이내,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마운드를 오른 건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그는 5-2로 앞선 상황에서 투런홈런 2개를 맞고 한화의 끝내기 패전, 1위 탈환 실패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김서현은 또 흔들렸다.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진 박동원과의 승부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선언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꽂았지만 장타력이 좋은 박동원을 제압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다시 한번 김서현을 믿었고, 양상문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을 진정시켰다. 효과가 있는 듯 보였다. 김서현은 첫 타자 천성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9회 초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다시 한번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스트라이크는 3구째 직구가 유일했다. 결국 양상문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 교체. 3차전 7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낸 박상원이 나섰다. 그도 마무리 투수 이력이 있다. 하지만 8회까지 LG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에게 침묵하던 LG 타자들이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홍창기는 바로 우전 안타를 치며 박해민을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다. 후속 신민재는 박상원의 포크볼에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진루타가 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건 8회 초 와이스가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김범수를 상대로 LG의 첫 득점을 만든 김현수. 여기서 4차전 승부가 갈렸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박상원의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렸다. LG가 3점 차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문보경이 우전 2루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고, KS 18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오스틴이 좌익 선상 텍사스 안타를 치는 '행운'을 불러오며 다시 1점 추가했다. 7-4, 3점 앞선 채 9회 말 수비를 맞이한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루 만에 거짓말 같은 흐름이 또 펼쳐졌다. 3차전에서는 한화가 1-3, 2점 지고 있었던 8회 말 선두 타자 김태연의 좌중간 텍사스 안타, 손아섭의 우전 안타, 문현빈의 두 번째 텍사스 안타로 1점을 추격한 뒤 채은성과 황영묵이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해냈고, 타격 부진으로 1·2차전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심우준이 좌측 선상 빗맞은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렸다. 포수 최재훈도 바뀐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한화가 그렇게 행운과 집중력이 더해진 공격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S가 2경기 연속 경기 막판, 적지 않은 점수 차가 뒤집히는 승부를 보여줬다. 끝날 때까지 예측은 무의미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요기 베라와 비슷한 말을 남겼다. 야구 모른다고.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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