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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50주년 맞아 R&D 체제 개편…'글로벌 한미' 기대

한미약품이 ‘신약 연구개발(R&D) 2기’를 통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적극적인 R&D 투자로 국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한미약품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민한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새로운 혁신적인 발걸음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약품은 R&D 분야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권세창 대표와 이관순 부회장이 퇴임했다. 기존 한미약품 신약 개발을 주도했던 2명이 모두 내려오면서 새로운 R&D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직에서 내려와 고문 역할을 맡은 권 고문은 1996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해 연구센터장을 거쳐 R&D 총괄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바이오신약 롤론티스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항암 부문 바이오신약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에 권 고문과 함께 신약개발을 이끌었던 이관순 부회장도 일선에서 물러나며 고문으로 위촉됐다. 둘은 2015년 한국제약업계를 강타했던 8조원 기술수출의 주역들이다. 당시 사노피-아벤티스, 얀센, 베링거 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에 총 6건의 신약 기술을 수출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비록 기술수출이 반환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한미약품의 성과를 계기로 국내에 신약 개발 붐을 일으켰다. 더 이상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세계로 뻗어 나가는 제약강국의 가능성을 내비친 역사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파기’ 사태로 당시 이관순 고문이 국회의 국정감사장까지 불려가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신약 개발 행보가 다소 주춤해졌다. 그런 사이 유한양행,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이 치고 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행보가 예전과 비교하면 기민함이 둔해졌다. 연구명가답게 꾸준히 투자하고 있지만 최근 행보는 번뜩이는 혁신과는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영숙 회장 체제로 자리잡고 있는 한미약품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성기 창립자 타계 이후 처음으로 ‘R&D 부문’ 경영진 개편에 나섰다. 우종수 단독 대표 체제 아래 권 고문이 맡았던 R&D는 서귀현 부사장 중심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23년은 한미약품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다. '새로운 50년'을 맞아 '글로벌 한미'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내년에 기대되는 신약 후보물질이 다수 있다. 먼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임상 데이터 발표가 내년 상반기 중 나올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미약품은 NASH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NASH 치료제의 경우 의료적인 수요가 큰 질환이나 아직 미국과 유럽에서 인정받은 치료제가 없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간 치열한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다. 여기에 한미약품은 두 번째 항암 부문 FDA 승인을 겨냥하고 있는 폐암치료제 포지오티닙도 있다.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에 기술 이전한 포지오티닙의 경우 보안요청서한을 보낸 FDA의 벽을 뚫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미약품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북경한미약품의 주력 제품인 이탄징(기침가래약), 이안핑(기화제형태기침가래약) 등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3 06:50
산업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 국내 승인 초읽기, 일동제약에 한줄기 빛 될까

일동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승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8분기 연속 적자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동제약에 한 줄기의 빛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22일 조코바의 승인이 떨어진 상황이다. 만약 긴급 승인이 이뤄진다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에 이어 국내 제약사가 임상에 관여한 제2호 코로나 치료제가 된다. 지난달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조코바의 국내 도입 계획을 묻자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질병관리청은 일본 시오노기제약에서 발표한 조코바의 임상 시험 결과를 검토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등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이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 자료도 승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시오노기제약과 조코바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임상을 진행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 제조, 국내유통 및 판매권, 정부와 교섭권 등을 갖는 내용이었다. 지난 10월 말까지 긴급승인을 받았을 경우 원료의 제조기술까지 공유하는 권리 조항이 있었지만 11월로 넘어가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신약의 경우 원료 제조기술의 공유하는 건 매우 드물다. 그래도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 제조 등의 권리는 계약대로 일동제약이 보유하고 있다”며 “조코바의 승인이 이뤄지면 국내 독점판매권을 갖는다. 국내에서 제조가 이뤄지기 때문에 공급과 조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조코바가 경증 환자에게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치료 옵션으로 추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재감염 환자가 늘어나는 등 7차 코로나 유행 시국이라 경증 치료제 보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조코바의 가격은 기존 경구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비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비(R&D)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일동제약에 신약의 성과가 절실한 시점이다. 올해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3분기에 영업손실 186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누적 손실은 503억원에 이른다. 조코바의 승인이 이뤄지고 매출이 발생한다면 적자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에서 승인 후 선구매를 한다면 해당 매출만 1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신약개발 위한 투자 기조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R&D 비용이 280억원을 기록했고, 누적 824억원으로 연 1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R&D 투자 비용이 3년 새 2배로 늘어나는 등 오너가인 윤웅섭 부회장은 신약 개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매출도 증가세에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485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6000억원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을 발판으로 ‘1조원 클럽’ 가입을 겨냥하고 있기도 하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조코바 승인이 이뤄지면 신약 개발의 가시적인 성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을 받는 등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의 글로벌 개척을 위해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고, 제2형당뇨병 치료제도 독일 등에서 임상 절차를 밟고 있는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윤웅섭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 연구과제 진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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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속 적자에도 신약개발 비용 2배 늘리는 일동제약

일동제약이 지속적인 적자에도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R&D 투자 비용을 3년 새 2배로 늘리며 신약 개발 회사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일동제약 오너가 3세 윤웅섭 부회장의 승부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7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약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나 확대됐다. 2분기 매출은 1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스테디셀러 비타민인 아로나민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매년 400억~500억원 흑자를 내는 재무구조였다. 하지만 2019년 신약 개발을 핵심 과제로 삼은 후부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4분기 59억원 적자가 난 뒤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매출이 증가함에도 적자가 나고 있는 건 연구개발비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동제약 경영진은 적자 전환에도 되레 연구개발비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574억원이었던 R&D 비용은 2020년 786억원으로 증가했고, 2021년 1082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이런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1분기 R&D 비용은 271억원이었고, 2분기에는 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34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행보라면 올해도 R&D 비용은 1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R&D 비용 증가를 제외하면 예전처럼 흑자를 낼 수 있는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적자행진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비전을 위해 신약개발 회사로 포지셔닝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변함없이 확고하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도 이런 R&D 확대 성과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9년 항암 신약 개발 전담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설립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전문컨설팅 회사 에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신약개발 제약사로 변모를 시작했다. 최근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조코바를 공동개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조코바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긴급사용승인 심사를 받고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 조금 지연되고 있다. 이에 일동제약은 상황에 따라서 국내 승인을 먼저 받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일본 내에서 긴급사용 승인 완료 후 일동제약이 국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보류됐다. 그래서 새로운 승인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오노기제약이 중국에서도 승인 심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들었다. 다양한 국가에서 승인 심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코바는 이르면 9월 말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외 일동제약은 제2형당뇨병,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에 대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의 체질 개선을 벼르고 있다. 윤웅섭 부회장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구·개발 조직을 확충하는 등 R&D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 연구과제 진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5 07:01
산업

희귀의약품도 축으로 삼은 한미약품 권세창, 10년 결실 보나

한미약품이 신약 개발 10년의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연구개발(R&D)의 선두주자인 한미약품은 희귀의약품 지정 건수도 국내 최다를 기록하는 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신약의 희귀의약품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이 한미약품의 바이오 신약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추가 지정하면서 지정 건수가 20건으로 늘어났다. 한미약품은 6개의 신약 후보물질로 10가지 질환에 대해 총 20건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미 식품의약국(FDA) 9건, EMA 8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3건으로 국내 최다다. 이 중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는 미국 FDA와 EMA로부터 각 원발 담즙성 담관염, 원발 경화성 담관염,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은 물론 섬유화를 일으키는 다양한 희귀질환에서도 유의미한 잠재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항암제, 대사질환, 면역질환에 주로 집중된 신약 파이프라인과 별도로 희귀의약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희귀의약품 개발은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질환 등을 앓고 있지만 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에게 희소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대사질환과 면역질환 등의 일반 범주 외 희귀의약품도 연구개발의 큰 축으로 삼고 있다. 시장성을 따지기보다는 희귀의약품 개발로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사의 신약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희귀 질환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허가신청 비용 감면, 동일계열 제품 중 최초 시판 허가 승인 시 10년간 독점권 등 혜택이 있다. 희귀의약품 지정 후보물질의 상용화는 아직 멀었지만 한미약품은 10년 개발의 결실을 앞두고 있다. 권세창 대표가 주도했던 신약 2개가 FDA 승인이 기대되고 있다. 먼저 권 대표가 진두지휘했던 롤론티스의 경우 이르면 오는 9월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 감소증 신약이다.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지난 3월 롤론티스의 시판 허가를 재신청했고,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FDA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월 FDA에 시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은 오는 11월 승인 여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포지오티닙은 FDA로부터 신속심사(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회사는 두 약물의 신약 승인을 위해 오너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을 스펙트럼 이사로 합류시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4 06:55
스포츠일반

'복장 규정 위반'에 눈물 다카나시, SNS로 공식 사과...팬들은 "사과 이유 없다" 응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논란의 '복장 규정 위반'으로 실격 당한 다카나시 사라(일본)가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SNS에 공식 사과의 글을 남겼다. 다카나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실격으로 일본 동료들의 메달 기회를 빼앗아버린 것, 그리고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여러분을 크게 실망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썼다. 이어 "사과해도 메달은 돌아오지 않고, 책임을 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일본의 스키점프 팬들과 동료들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다카나시는 여자 스키점프 세계 톱클래스 스타로, 지난 7일 열린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일본의 금메달을 이끌 스타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다카나시는 규정 허용치보다 2cm 큰 유니폼을 입었다며 실격당했다. 다카나시 외에도 안나 스트룀, 실리에 옵세스(이상 노르웨이), 다니엘라 스톨츠(오스트리아) 등 5명의 선수가 실격됐다. 그런데 이미 다카나시는 개인전에서 아무 문제 없이 통과됐던 유니폼을 입었을 뿐이었고, 일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스키점프는 헐렁한 유니폼을 입으면 공중에서 양력을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복장 규정이 있다. 하지만 과거 복장 규정을 위반한 적이 없고,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을 문제 없이 치렀던 다카나시가 왜 유독 혼성 단체전에서 문제가 됐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다카나시 외 다른 선수들의 무더기 실격도 '일관성 없는 규정 적용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제스키연맹(FIS)과 베이징올림픽 측의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다카나시는 실격 판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차례에 경기를 깔끔하게 마쳤고, 이후 서러운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다카나시의 사과문을 접한 일본팬들은 '사과할 이유가 없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2.09 17:00
경제

위기의 허태수·신동빈, 돌파구 마련 분주

GS와 롯데는 국내 10대 그룹 중 최근 가장 실적이 저조하다. 정체된 사업과 수익성 악화로 위기에 놓인 GS와 롯데가 신사업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벤처캐피털(CVC) 설립으로 스타트업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새로운 동력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GS, 대기업 1호 CVC 공식화 금융업 진출 GS는 정부가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기업주도형 CVC 소유를 허용하자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다. 대기업 중 처음으로 CVC 설립을 공식화했다. GS는 이사회에서 사업 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기로 했고,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GS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는 최근 주요 계열사인 GS칼텍스의 매출 악화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출이 2019년 17조7861억원에서 15조4442억원으로 줄어들었고, 2조331억이었던 영업이익은 9206억원으로 반토막 이상 줄었다. GS는 에너지(정유)·유통·건설 사업을 축으로 하고 있지만,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순이익도 적자 전환했고, 국내 재계 순위에서도 현대중공업(69조6735억원)에 밀리며 8위에서 9위(67조7550억원)로 내려앉았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허태수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에 이어 CVC 설립으로 두 번째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015년 인터넷뱅크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금융업에 관심이 높았다. 지금까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사가 금융업인 CVC를 보유하는 게 금지됐지만, 법 개정으로 올해 말부터 가능해지게 됨에 따라 신사업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GS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사인 GS퓨처스를 운영하는 등 그동안 해외법인 형태로 CVC를 보유해왔다. 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새로운 기회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네이버·카카오 등 일반 지주사가 없는 대기업 집단은 CVC를 활용해 벤처사업을 키우는 등 미래 산업을 물색하며 외연을 확대하는 추세다. GS 관계자는 “법 개정을 통해 정부가 허용한 만큼 CVC 설립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CVC 대기업 1호가 될지 아니면 다른 기업이 먼저 하게 될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 바이오 카드 다시 만지작 신동빈 롯데 회장은 신사업으로 바이오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롯데는 23일 “현재 바이오 사업에 대해 검토 중이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공시했다. 롯데는 바이오 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파트너사로 거론되고 있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999년에 설립됐고, 코스닥에 상장된 신약 개발 회사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구강점막염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원료 의약품,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롯데제약을 2002년 출범했지만 2011년 롯데제과에 인수 합병시키는 바람에 바이오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과 SK, LG 등은 바이오산업에 진출해 굵직한 성과들을 내고 있다. 바이오가 정부에서 추진하는 3대 육성산업으로 꼽히며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신 회장도 바이오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최근 주력 산업인 유통과 쇼핑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는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순이익 부문에서 적자를 내 임원들의 칼바람이 부는 등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롯데는 이베이코리아의 인수를 고려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성장 과제들에 대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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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로렌 알라이나, 코로나 19 확진 "냄새 못 맡아"

컨트리가수 로렌 알라이나(Lauren Alaina)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각) 로렌 알라이나는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격리 중이며 나아지려고 노력 하고 있다. 안전하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일 오후 예정했던 켄터키 주에서 열리는 어쿠스틱 쇼에 오르지 못한다고 안내했다. 로렌 알라이나는 "너무나 실망스럽고 아쉽지만 친구들을 응원해달라. 여러 비디오와 사진을 공유해준다면 약간의 격려가 될 것 같다"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나아지고 있다. 약간 숨이 가쁘고 정말 심한 두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냄새를 못 맡고 있으며 꽤 피곤하다"고 현재 상태를 알렸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3.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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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마지막 단독 콘서트 성료…눈물 쏟은 180분

그룹 아이즈원(IZ*ONE)이 온라인 콘서트를 성료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아이즈원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온라인 단독 콘서트 'ONE, THE STORY (원 더 스토리)'를 개최했다. 지난해 9월 개최한 'ONEIRIC THEATER (오나이릭 씨어터)' 이후 6개월 만에 진행된 이번 단독 콘서트는 'ONE, THE STORY'라는 주제 속 일곱 개의 챕터 아래 다채로운 아이즈원의 무대가 펼쳐졌다. '라비앙 로즈(La Vie en Rose)', 'Mise-en-Scene(미장센)' 무대로 화려한 포문을 연 아이즈원은 "안타까운 상황으로 한 공간에서 함께할 수 없지만 전 세계에서 저희를 응원해 주는 위즈원을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하고 힘이 난다. 전 세계 위즈원과 함께 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아이즈원은 '아름다운 색', 'O' My!', '해바라기', 'Highlight(하이라이트)', '비올레타', 'FIESTA(피에스타)', 'Rococo(로코코)', '회전목마', '환상동화', 'Panorama(파노라마)', 'Sequence(시퀀스)' 등 그동안 발표했던 앨범의 타이틀곡 및 수록곡 무대로 눈부신 비주얼과 탄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OPEN YOUR EYES(오픈 유어 아이즈)', '하늘 위로', 'Airplane(에어플레인)', 'Island(아일랜드)', 'Pretty(프리티)', 'O Sole Mio(오 솔레 미오)' 등을 편곡해 어쿠스틱한 멜로디로 선사했다. 멤버들의 각양각색 커버 무대도 이어졌다. 은비X히토미는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의 'Senorita(세뇨리따)'와 티나셰(Tinashe)의 'All Hands On Deck(올 핸즈 온 덱)', 사쿠라X민주X채연은 선미의 '보름달', 채원X유진X유리는 태티서의 '아드레날린(Adrenaline)', 예나X혜원X나코X원영은 보니 엠(Boney M)의 'Sunny(써니)'와 티아라의 'Roly-Poly(롤리-폴리)'로 평소 볼 수 없던 색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이 외에도 예나X유리X채원의 '언젠가 우리의 밤도 지나가겠죠'부터 은비X채연X민주X유진의 'DAYDREAM(데이드림)', 사쿠라X혜원X나코X히토미X원영의 'PINK BLUSHER(핑크 블러셔)'까지 각 유닛의 개성이 가득 담긴 무대는 보는 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미발표 신곡 'Lesson'과 '평행우주'도 최초 공개됐다. 'Lesson'은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앞으로도 멋있게 나아가자는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예나가 작곡에 참여해 멤버, 팬들과 함께 있을 때 느낀 감정들을 멜로디로 표현했다. '평행우주'는 은비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위즈원과 아이즈원의 시간은 평행세계처럼 어딘가에 존재하는 영원한 기억들이며, 항상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생각하고 바라본다는 뜻을 담았다. 아이즈원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SPACESHIP(스페이스쉽)', 'DREAMLIKE(드림라이크)', 'Really Like You(리얼리 라이크 유)', 'With*One(위드 원)', '느린 여행' 등 무대도 펼쳐졌다. 2년 반 동안 함께 달려온 아이즈원은 서로를 향한 깜짝 영상 편지로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 역시 실시간 댓글을 통해 아이즈원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아이즈원은 "지치고 힘들 때마다 멤버들과 위즈원이 있어서 잘 버티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항상 든든한 저희 편이 되어 주시고, 잊을 수 없는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위즈원 덕분에 매일매일이 행복했다"라고 끝인사를 전하며 'ONE, THE STORY'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3.15 08:38
경제

'오락솔 FDA 허가 보류' 한미약품 기술수출 물질 다시 주춤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항암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지 못햇다. 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아테넥스는 최근 FDA로부터 오락솔의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시판 허가신청 자료에 대한 보완요구 서한(CRL)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먹는 항암제 오락솔을 미국 아테넥스에 2011년 기술수출한 바 있다. 오락솔은 정맥주사 형태인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먹는 형태로 바꾼 신약으로,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바꾸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가 적용됐다. FDA는 이번 서한에서 오락솔이 정맥주사 형태 항암제 대비 호중구 감소증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호중구감소증은 항암치료나 감염 때문에 백혈구 내 호중구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FDA는 오락솔 임상에서의 1차 평가 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 결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독립중앙심사위원회(BICR)가 19주차에 평가한 변수의 불확실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추가적인 안전성 데이터 평가를 위해 미국 내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적절한 신규 임상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잠재적 시판허가 승인을 위해 투여 용량을 최적화하는 등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추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알려 왔다. 아테넥스는 보완해야 할 임상시험 설계와 범위에 대해 논의한 뒤 FDA에 미팅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FDA의 보완 요구를 바탕으로 대응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물질들이 반환되거나 FDA의 벽을 넘지 못하는 등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뇨치료제 임상 개발을 중단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했던 당뇨신약 물질이다. 그렇지만 한미약품은 반환된 신약 후보물질을 다시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8월 MSD와 랩스GLP/글루카곤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를 NASH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2 10:47
경제

한미약품 연내 2개 FDA 허가 기대 "코로나 치료제 라인업 총력"

한미약품이 올해 2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미약품은 1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략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 플랜트를 중심으로 DNA, mRNA 백신을 생산하고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개발해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또 한미약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예방, 진단, 치료에 이르는 전 주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람다카라기닌' 주성분의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를 최근 출시한 데 이어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진단키트 발매도 준비하고 있다.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PIKfyve) 억제제 신약합성화학물(NCEs)과 티모신(Thymosin α1) 호르몬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 전임상 후보물질도 도출했다. 한미약품은 주요 연구개발(R&D) 진행 상황과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을 종합적으로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한 전이성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이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BLA)와 우선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HM15211'(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적응증(효능)이 특발성폐섬유증(IPF)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뇨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최근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으며, 2차 평가변수인 체중 감소 효과 역시 드러냈다. 지난해 하반기 HER2 변이 비소세포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 성공한 '포지오티닙'은 올해 FDA 시판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또 한미약품은 스탠다임, 미국 랩트, 이노벤트 등과 인공지능(AI) 및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암제를 연구 중이다. 단장증후군, 선천성고인슐린혈증, 리소좀축적질환인 LSD 증후군 등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코로나19 극복 과제를 통해 제약기업의 사명을 다하겠다"며 "신약의 FDA 시판 허가 획득과 파이프라인의 가치 증대를 위한 임상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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