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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불타오른 KAT의 손끝…미네소타, 스윕패 위기에서 기사회생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스윕패 위기를 벗어났다. 승부처에서 ‘에이스’ 칼 앤서니 타운스의 손끝이 마침내 불타올랐다.미네소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05-100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을 1승 3패로 만들었다. 20년 만에 서부 결승에 오른 미네소타는 이날 승리로 0승 4패 스윕패 위기를 벗어났다. 여정은 쉽지 않았다. 홈에서 시리즈 스윕을 노린 댈러스의 기세가 여전했다. ‘에이스’ 루카 돈치치가 야투 난조에도 전반에만 17점을 몰아쳤다. 카이리 어빙이 단 6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그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미네소타는 앤서니 에드워즈(17점)와 마이크 콘리(13점)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채 마쳤다.3쿼터에 먼저 앞선 건 미네소타였다. 다소 잠잠했던 타운스가 레이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제이든 맥대니얼스가 득점 쟁탈전에 합류했다. 댈러스는 다니엘 가포드의 골밑 공략으로 응수했는데, 격차는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선 결국 ‘에이스’ 활약에 희비가 엇갈렸다. 4쿼터 절반이 남은 시점에서 타운스가 애드워즈의 패스를 받아 3연속 코너 3점슛을 몰아쳤다. 애드워즈는 종료 40초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풀업 점프슛까지 꽂아 넣었다. 댈러스 돈치치는 3점슛 성공과 함께 슈팅 파울까지 유도했는데, 그의 추가 자유투는 림을 외면했다. 결국 나즈 리드가 쐐기 레이업을 넣으며, 미네소타가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에드워즈가 29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가장 빛났지만, 타운스의 활약 역시 못지않았다. 타운스는 25점을 넣었는데, 후반에만 20점을 몰아쳤다. 그는 1~3차전 4쿼터 합계 5점에 그쳤는데, 이날 1경기에서 앞선 부진을 단번에 만회했다.댈러스는 에이스 대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돈치치는 28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는데, 33.3%의 야투율로는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 어빙은 단 16점 4어시스트에 그쳤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날카로운 슛감을 자랑한 P.J 워싱턴은 13개 야투 중 단 2개만 성공하는 등 부진했다.댈러스와 미네소타의 서부 결승 5차전은 오는 31일 미네소타주 매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5.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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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이어 NBA도? '미성년자 논란' OKC 기디, 의혹 털어내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가드 조시 기디(22)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털어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NBA가 기디에 대한 조사를 종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익명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자가 기디와 한 소녀가 함께 있는 영상과 사진을 올렸는데 이후 소녀가 당시 고등학생이라고 알려져 논란이 확산했다. 곧바로 게시물이 삭제됐고 해당 SNS 계정은 비활성화됐지만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 1월 경찰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검토했지만 기디와 관련한 어떠한 범죄 행위도 확인하지 못했다'며 기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NBA도 관련 사안을 들여다봤는데 이번에 비슷한 결론이 난 셈이다. 기디는 줄곧 의혹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마크 데이그널트 오클라호마씨티 감독은 "개인적인 문제"라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기디는 별다른 제약 없이 경기를 뛰었다. 댈러스 매버릭스에 패한 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7전4승제)에선 핵심 백업으로 코트를 밟기도 했다. 호주 출신 기디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데뷔 첫해 54경기에 출전, 경기당 12.5점, 7.8리바운드, 6.4어시스트를 기록,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3년 차인 올 시즌 성적은 80경기 평균 12.3득점, 6.4리바운드, 5.0어시스트다. 논란 이후 원정 경기에서 야유를 받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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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치 ‘다운’ 시킨 미네소타, 20년 만에 서부 결승 진출…인디애나도 뉴욕 제압(종합)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최우수선수(MVP)’ 니콜라 요키치의 덴버 너게츠를 꺾고 20년 만에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결승에 진출했다.미네소타는 20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 7차전에서 덴버를 98-90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다음 단계 진출에 성공했다.미네소타가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하는 건 지난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케빈 가넷(은퇴)이 활약한 미네소타는 서부 결승에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만나 고배를 마신 기억이 있다. 무려 20년이 지난 뒤, 다시 한번 결승전 무대를 밟는 미네소타다.두 팀의 시리즈는 매 경기가 접전이었다. 첫 2승을 나란히 원정에서 가져왔고, 5~6차전에선 서로의 홈에서 승리를 지켰다. 7차전은 상위 시드인 덴버의 홈에서 열렸는데, 미네소타가 오히려 적지를 점령했다.이날 미네소타는 전반까지 38-53으로 크게 밀렸다. ‘주포’ 앤서니 에드워즈가 7개의 야투 중 단 1개만 넣는 부진을 겪었고, 팀 리바운드에서도 18-29로 크게 밀렸다. 덴버는 ‘MVP’ 요키치가 이미 13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어 자말 머레이가 24점을 폭격하며 여유롭게 리드를 잡았다. 반전은 3쿼터에 시작됐다. 잠잠했던 에드워즈의 손끝에 불이 붙었고, 나즈 리드가 수비에서 요키치를 훌륭히 제어했다. 3쿼터 덴버의 득점은 단 14점. 머레이의 슛감은 차갑게 식기 시작했다.미네소타가 1점 뒤진 상태로 맞이한 4쿼터, 루디 고베어는 컷인 레이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덴버는 머레이와 요키치의 분전으로 꾸준히 추격했는데, 동점 이상의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미네소타는 리드의 팁인 덩크 포함 연속 6득점에 힘입어 달아났다. 이어 3분 7초를 남긴 상황에서 마이크 콘리가 머레이로부터 공을 스틸했고, 이를 에드워즈가 3점슛으로 연결해 10점 차로 달아났다.만회를 노린 덴버는 뒤늦게 머레이의 득점이 터졌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네소타에선 제이든 맥대니얼스(23점 6리바운드)와 칼 앤서니 타운스(23점 12리바운드)가 46점을 합작했다. 이어 고베어는 13점 9리바운드, 에드워즈는 1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디펜딩 챔피언’ 덴버 원투 펀치 머레이(35점)와 요키치(34점 19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후반 결정적인 턴오버를 연거푸 쏟아내며, 미네소타의 희생양이 됐다. 같은 날 뉴욕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 7차전에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뉴욕 닉스를 130-109로 제압했다. 뉴욕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OG 아누노비가 돌아왔으나,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 마저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 무릎을 꿇었다. 인디애나에선 타이리스 할리버튼(26점)과 파스칼 시아캄(20점 4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인디애나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동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양대 콘퍼런스 결승전 대진이 완성됐다. 서부에선 댈러스 매버릭스와 미네소타, 동부에선 보스턴 셀틱스와 인디애나가 격돌한다. 김우중 기자 2024.05.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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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DEN 나와!’ 댈러스, OKC 꺾고 2년 만에 서부 결승 선착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서부 콘퍼런스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제압하고 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댈러스는 19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 6차전에서 117-11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다음 단계 진출에 성공했다.댈러스가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건 지난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댈러스 구단 역사상으로는 6번째 서부 결승 진출이다. 가장 최근엔 스테픈 커리가 건재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승 4패로 패하며 짐을 싼 기억이 있다. 댈러스의 6차전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웠다. 특히 3쿼터 한 때 17점까지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반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 가드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의 폭주를 제어하지 못했다. 댈러스에선 루카 돈치치만이 15점으로 분투하고 있었을 정도였다.반전은 3쿼터에 시작됐다. 데릭 존스 주니어와 카이리 어빙의 손끝이 뜨거워지며 연거푸 오클라호마시티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3점슛 확률이 크게 떨어졌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는 등 조금씩 분위기를 내줬다. 승부가 갈린 4쿼터, 에이스 대전에서 길저스 알렉산더의 위력은 여전했다. 하지만 댈러스에선 데릭 라이블리 2세의 8점 6리바운드 깜짝 활약이 나오며 분위기를 잡았다. 마지막 2분을 남겨두고 이어간 팽팽한 흐름은 파울로 희비가 엇갈렸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먼저 P.J 워싱턴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길저스 알렉산더가 넣었고, 쳇 홈그렌의 앨리웁 덩크까지 터지며 1점 달아났다.그런데 댈러스는 쿼터 종료 3초를 남겨두고 워싱턴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상대로 3점 파울을 유도했고, 3구 중 2개를 넣으며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댈러스 원투펀치 돈치치(29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어빙(22점)의 활약은 건재했고, 라이블리 2세가 12점 1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오클라호마시티에선 길저스 알렉산더가 36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파울로 고개를 떨궜다. 제일런 윌리엄스(22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홈그렌(21점)의 분전이 위안이었다.서부 결승으로 향한 댈러스는 미네소타 트윈스-덴버 너게츠 승자와 맞붙는다. 미네소타와 덴버는 3승 3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5.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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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버튼·시아캄 40점 합작 IND, 안방 무패 이어가며 뉴욕과 시리즈 타이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안방 무패’ 기록을 늘리며 기어코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인사이드를 완벽히 제압한 인디애나의 경기력이 빛난 경기였다.인디애나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4 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 6차전에서 뉴욕 닉스를 116-103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3승 3패 동률을 만들었다.인디애나는 원투펀치 타이리스 할리버튼(15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파스칼 시아캄(2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비롯해, 마일스 터너(17점 8리바운드)까지 터진 완벽한 경기를 했다. 특히 페인트존 득점 부문(62-38)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이밖에 애런 니스미스는 수비에서 브런슨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데 성공하며 빛났다. T.J. 맥코넬은 15점을 몰아치며 벤치 타임을 이끌었다.직전 5차전서 44점을 폭격한 제일런 브런슨은 31점으로 여전히 이름값을 했다. 마일스 맥브라이드(20점)와 돈테 디빈첸조(17점)의 분전도 있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특히 주력 자원인 하트(5점 8리바운드)는 복부 통증을 호소한 뒤 이탈하는 악재까지 나왔다.뉴욕은 24년, 인디애나는 10년 만의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둔 상태다. ‘홈 무패’ 인디애나는 1쿼터 접전을 벌인 뒤, 2쿼터부터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시아캄의 역전 레이업 뒤, 팀은 터너의 적극적인 인사이드 공략에 힘입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할리버튼 역시 어시스트를 쌓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뉴욕은 브런슨의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다소 고전했다. 디비첸조와 맥브라이드의 분전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결국 전반은 61-51 인디애나의 리드로 끝났다.3쿼터에도 터너와 시아캄의 인사이드 공략은 이어졌다. 공격에서 잠잠했던 할리버튼의 손끝도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뉴욕은 브런슨의 침묵이 깨지는 듯했으나, 좀처럼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아이언맨’ 하트는 시아캄과 리바운드 경합을 벌인 뒤 복부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인디애나는 강도 높은 수비를 선보이며 쉬운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선수 가용 인원이 적은 뉴욕은 좀처럼 추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브런슨의 부활에도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4쿼터에도 큰 반전은 없었다. 인디애나가 4쿼터 초반 20점 차까지 달아나며 완벽한 분위기를 잡았다. 뉴욕은 스몰라인업을 택했지만, 인디애나의 높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트는 쿼터 8분 44초를 남겨두고 라커룸으로 향하며 임무를 마쳤다. 쿼터 3분을 남겨둔 시점, 격차가 유지되자 뉴욕은 주전을 대거 빼며 백기를 들었다.뉴욕과 인디애나의 2라운드 7차전은 오는 20일 뉴욕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5.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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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없는' 토트넘은 시즌 초 왜 잘 나갔을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트로피가 필요했던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최고의 골잡이를 잃은 토트넘은 새 시즌의 개막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누가 케인의 자리를 메운다는 말인가! 하지만 토트넘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두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케인 없는 토트넘이 시즌 초에 더 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토트넘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23년 8월부터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감독상을 석 달 연속으로 수상할 정도로 팀을 인상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클럽에 새로 합류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제임스 매디슨도 토트넘 상승세의 이유였다.이외에도 ‘유잉 이론(Ewing theory)’을 원인으로 꼽는 이들도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 것이 토트넘에 축복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즉 케인이 없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말이다. 유잉 이론은 1990년대 중후〮반 미국에서 유래했다. 데이브 시릴리가 만든 이 이론은 그의 친구이자 유명 스포츠 저널리스트 빌 시몬스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시릴리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였던 패트릭 유잉이 없을 때 소속 팀 뉴욕 닉스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시실리와 시몬스는 미국 스포츠의 많은 사례를 연구했고, 스타 선수가 없을 때 팀이 종종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유잉 이론을 완성했다. 2001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시몬스는 유잉 이론이 적용될 수 있는 2가지 조건을 밝혔다. 첫째 스타 선수는 미디어와 팬으로부터 과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만, 팀은 그와 함께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다. 둘째 이 스타 선수가 (부상, 이적, 은퇴 등으로) 팀을 떠나면 미디어와 팬들은 팀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된다.유잉 이론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예가 NBA 1999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이다. 유잉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차전에서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2차전이 끝난 후 뉴욕과 인디애나는 시리즈 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섰다. 유잉없이 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뉴욕한테 2m24㎝ 신장에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릭 스미츠가 이끄는 인디애나는 버거워 보였다.하지만 뉴욕은 유잉 없이 3승 1패를 기록, 4-2로 시리즈를 이기며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뉴욕의 결승전 상대는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라는 공포의 트윈 타워를 가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유잉 없는 뉴욕이 이번에도 이겼을까? 아니다. 뉴욕은 샌안토니오에 시리즈 성적 1-4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유잉은 뉴욕에서 총 15시즌을 뛰었다. 유잉없이 경기를 했던 뉴욕의 통산 기록은 145승 178패. 승률은 0.449였다. 그에 반해 유잉이 뉴욕에서 총 1039경기를 뛸 때 팀은 601승 438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578. 이렇게 표본이 커지고 경기를 많이 할수록 우수한 선수를 가진 대부분의 팀 승률은 좋아진다. 따라서 유잉 이론은 ‘단기적’으로 통용될 수 있다.그렇다면 스타 선수를 잃고도 팀이 강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 선수가 있는 경우 팀 전술이 그에게 맞춰지곤 하는데, 오히려 그 전술이 팀 전체에게는 비효율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 선수에게 관심이 쏠린 나머지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과소평가될 때도 있다. 게다가 스타 선수를 잃은 후 동료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동기부여가 된 이들은 자기 실력 이상을 발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클럽 레벨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지만,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었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2016 유로 결승전에서 만났다. 포르투갈은 사실상 호날두 원 맨 팀이었기 때문에 개최국이자 객관적인 전력이 우세한 프랑스의 승리가 점쳐졌다.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호날두가 무릎 부상으로 전반전 25분 만에 교체 아웃 된 것이다. 호날두에게 패스할 필요가 없어진 포르투갈 대표팀은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전환했고, 프랑스는 포르투갈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경기는 0-0으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기습적인 중거리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승리했다. 호날두라는 슈퍼스타가 빠지자, 포르투갈 대표팀은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게다가 에이스를 잃은 상황을 포르투갈 선수들은 도리어 집중력을 높이는 동력으로 삼았다. 유잉 이론이 적용된 것이다. 특히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전에서 토트넘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유잉 이론의 결정판이었다. 2019년 4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8강 1차전에서 부상당한 케인은 58분에 교체됐다. 결과는 78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의 1-0 승. 케인 없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은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케인이 선발로 복귀한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0-2로 완패했다. 시몬스는 유잉 이론이 스포츠를 포함해 로맨스와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인기 있는 TV 시리즈의 주인공이 중간에 하차했지만, 시리즈가 도리어 더 높은 인기를 얻는 경우를 말한다.유잉 이론은 성공하지 못한 팀들은 그들의 스타 선수에게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2022~23시즌 케인은 클럽 리그 골의 43%(70골 중 30골)를 득점했지만,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쳐 유럽대항전에 못 나갔다. 물론 2023~24시즌 초반 토트넘이 일으킨 돌풍의 원인을 유잉 이론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케인의 부재가 다른 선수들에게 그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와 동기 부여를 제공했고, 클럽은 ‘케인의 팀’에서 벗어나 통합된 모습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17 12:30
NBA

DPOY 상대로 40점·13AS·0턴오버, ‘MVP’ 요키치의 위엄…서부 결승까지 1승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의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가 ‘올해의 수비수(DPOY)’ 루디 고베어(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앞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덴버는 15일 콜로라도 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 5차전에서 112-97로 크게 이겼다. 덴버는 이날 승리로 홈 1·2차전 패배 뒤 3연승을 달렸다. 시리즈 전적은 3승 2패 리드.승리의 주역은 단연 ‘MVP’ 요키치였다. 이날 경기 전 홈팬들 앞에서 개인 통산 3번째 MVP 수상식을 가진 그는 전반부터 날아올랐다. 요키치의 전반 성적은 19점 8어시스트 2스틸. 특히 1쿼터엔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투 핸드 덩크를 꽂았고, 2쿼터 1분 20여 초 남은 상황에선 고베어를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선보이며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요키치의 쇼타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미네소타가 고베어, 칼 앤서니 타운스, 나즈 리드로 요키치를 제어하려 했으나, 요키치는 적절한 패스와 슛을 섞어 응수했다. 특히 탑에서 공을 잡은 그는 스크린을 받아 직접 포스트까지 진입하고, 훅슛을 시도하는 등 골밑을 자유롭게 공략했다. 그의 매치업으로 나선 고베어는 계속 하이라이트 필름의 조연이 됐다. 4쿼터 7분 14초를 남겨두고는 자말 머레이의 스틸 후 패스를 받아 원핸드 덩크를 꽂아 넣으며 격차를 18점까지 늘렸다. 3분 12초 상황에선 정면에서 정확한 3점슛을 터뜨리며 40점 경기를 완성했다. 요키치의 이날 최종 성적은 41분 6초 40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 2스틸 1블록 0턴오버. 야투성공률은 68.2%에 달했다. NBA에 따르면 40년 역사상 PO 단일 경기에서 40점+·5리바운드+·10리바운드+·0턴오버라는 기록을 남긴 건 2018년 휴스턴 시절 크리스 폴 이후 요키치가 두 번째다. 요키치의 패스를 받은 애런 고든(18점 10리바운드) 머레이(16)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16점) 등이 분전하며 가볍게 3연승을 질주했다.미네소타에선 연패 기간 부진했던 타운스가 23점 6리바운드로 빛났으나, ‘에이스’ 역할을 맡은 앤서니 에드워즈가 18점으로 묶인 게 치명타였다. 이날 에드워즈는 전반까지 11개의 야투 중 단 2개만 성공하며 5점에 그치는 등 다소 부진했다. 고베어는 1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요키치 방면 수비에는 완전히 실패했다.시리즈에서 역전에 성공한 덴버는 오는 1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승리한다면, 2년 연속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5.15 15:14
NBA

부적절한 손가락 제스처, 1억200만원 징계 철퇴 '수비왕' 고베어

경기 중 부적절한 제스처를 한 미국프로농구(NBA) 센터 루디 고베어(32·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벌금 징계를 받았다.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15일(한국시간) 고베어가 NBA 사무국으로부터 7민5000달러(1억200만원)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전했다. 고베어는 지난 13일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2023~24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4차전 중 심판 파울 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돈을 의미하는 손가락 제스처를 했다. '심판이 돈을 받았다'는 뉘앙스였는데 사무국은 리그와 경기 관계자들의 청렴성에 의문을 제기한 부적절한 동작이라고 판단했다. 미카 노리 미네소타 코치도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고베어는 지난 3월에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도 비슷한 동작으로 10만 달러(1억3000만원) 벌금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다. 사무국은 '고베어가 경기 관계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전력을 고려했다'며 이번 징계의 배경을 부연하기도 했다한편 미네소타는 13일 덴버전을 107-115로 패해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 15일 오전 11시 30분 5차전을 치른다. 프랑스 출신 고베어는 NBA 올해의 수비상을 올 시즌 포함, 총 네 번 수상한 스타플레이어. 통산 성적은 평균 12.7득점, 11.8리바운드. 올해는 76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 14득점, 1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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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보스턴, 2라운드 2승 1패 리드…돈치치·테이텀 활약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콘퍼런스 2라운드 3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팀의 에이스 루카 돈치치와 제이슨 테이텀이 이름값을 했다.댈러스는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와의 2024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4승제) 2라운드 3차전에서 105-101로 이겼다. 댈러스는 적지에서 열린 2차전에 이어, 홈 3차전도 잡아내며 정규리그 1위 오클라호마 시티에 앞섰다.두 팀은 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3쿼터에서 댈러스가 PJ 워싱턴과 카이리 어빙의 3점슛으로 앞선 채 마쳤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선 어빙이 결승 왼손 레이업 포함 8점 3리바운드를 보태며 승부처를 지배했다. 오클라호마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6개의 야투 중 5개가 허공을 가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댈러스에선 최근 부상을 안고 뛰는 돈치치가 22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빛났다. 어빙은 22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다.오클라호마는 에이스 알렉산더의 3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활약이 있었으나, 4쿼터 공격 실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쳇 홈그렌(13점 8리바운드) 제일런 윌리엄스(16점 8어시스트) 등이 분전했다. 같은 날 보스턴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둥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6-93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섰다.보스턴은 이날 높은 야투 성공률에 힘입어 전반을 57-48로 앞선 채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이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보스턴은 ‘에이스’ 테이텀이 1쿼터에만 12점을 폭격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최종 33점 13리바운드로 이날 최다 득점자가 됐다. ‘원투펀치’ 제일런 브라운은 28점 9리바운드로 지원사격을 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도노반 미첼이 3점슛 7개 포함 33점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나, 팀은 손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부진 속에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4.05.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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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 29점 10리바운드 폭격...댈러스, 오클라호마시티에 1패 뒤 1승 반격

댈러스 매버릭스가 1패 뒤 1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댈러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3~24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2차전에서 119-110으로 이겼다.댈러스의 루카 돈치치는 이날 29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댈러스는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을 잡으며 1승 1패가 됐다. 돈치치의 활약으로 댈러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앞서갔다. 돈치치가 1쿼터에만 16점을 터뜨렸고, PJ 워싱턴은 이날 29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다. 3쿼터 들어 오클라호마시티가 외곽 슛을 앞세워 역전하기도 했지만, 댈러스가 다시 이를 뒤집었고 3쿼터를 99-89로 10점 차 앞선 채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3차전은 12일 댈러스의 홈에서 펼쳐진다.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역시 같은날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PO 2라운드 2차전에서 118-94로 이겨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클리블랜드의 도노번 미첼이 29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미첼은 승부처인 3쿼터에서만 3점포 4방을 터뜨렸다. 보스턴의 에반 모블리가 21득점 10리바운드, 캐리스 르버트가 21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이은경 기자 2024.05.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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