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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광복절 사면' 강덕수 전 STX 회장, 횡령·배임 2심서도 패소

STX중공업이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배임으로 입은 피해액 42억여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도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16부는 6일 STX중공업이 강 전 회장과 STX 변모 전 대표, 이모 전 전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세 명의 전직 임원이 STX중공업에 42억7000여만원을 지급하되 변 전 대표와 이 전 전무는 전체 배상액 가운데 최대 12억8000여만원을 나눠서 부담하도록 했다. 강 전 회장은 회삿돈 총 557억원을 횡령하고 계열사 자금 2840억여원을 개인 회사에 부당 지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2020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변 전 대표와 이 전 전무도 강 전 회장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이 유죄로 인정한 횡령·배임 액수는 총 910억 5000만원에 달한다. STX중공업은 강 전 회장 등이 변제 가능성이 없는 STX건설의 채권을 아무런 담보 조치 없이 매입하도록 해 손해를 봤다며 2016년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들은 업무상 배임 행위로 인해 STX중공업이 현실적으로 손해를 본 것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배임 행위를 한 즉시 STX중공업이 42억7000여만원의 손해를 현실적으로 입은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강 전 회장 등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날 항소를 전부 기각했다. 강 전 회장은 최근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올라 사면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6 15:05
경제일반

이재용·신동빈 8·15광복절 특별사면…이명박·김경수 제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특별사면과 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서민생계형 형사범·주요 경제인·노사관계자·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이달 15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조치한다고 12일 밝혔다. 복권 대상이 된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형기는 지난달 종료됐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복권된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밖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된다. 정부는 조상수 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등 노사 관계자 8명도 사면했다.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자영업을 운영했던 32명도 명단에 들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번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이날 사면·복권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8.12 11:37
경제

교수 1000여 명 성명서...'성남FC 정쟁을 중단하고 대한민국 체육계의 새 미래를 열자'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교수와 강사 모임’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성남FC 정쟁을 중단하고 대한민국 체육계의 새 미래를 열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대택 국민대 교수, 박상현 한신대 교수, 홍덕기 경상대 교수, 신대철 대림대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1천여명의 교수와 강사들이 성명서 내용에 동참했다. 모임을 대표한 이대택 교수는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체육 분야에서도 스포츠의 가치를 확산하고 모든 사람들의 행복과 복지에 기여하는 정책적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건설적 논의의 진전을 막고 있는 성남FC에 대한 정쟁의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남FC는 2014년 성남시가 성남일화 축구단을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변화시킨 국내 프로축구 팀으로 재창단 초창기부터 FA컵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기업을 공익캠페인에 참여시키는 획기적인 마케팅 등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성남FC의 기업 후원금 모금에 대해서 무분별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정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 교수는 “체육인들은 그동안 스포츠와 운동부의 성장 조건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 투자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일부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성남FC 기업 후원에 대한 진위를 왜곡하고 있다. 체육인들은 체육계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오는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광역지자체장으로 시도민구단의 구단주를 맡았던 여야 정치인들은 그동안 모두 기업의 후원금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던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다. 국민의힘 출신 지자체장들도 마찬가지였다. 2005년 창단한 경남FC는 김태호 도지사 시절 STX그룹과 5년간 매년 40억씩 200억원의 후원계약을 맺었다. 홍준표 의원도 경남 도지사이던 2013년 대우조선과 메인 스폰서십을 맺었고, 지역 기업인 16명을 경남FC의 재정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2003년 인천 유나이티드FC를 창단하면서 부평에 공장이 있는 GM대우, 인천의 상징물인 인천대교 등과 후원계약을 맺었다. 강원FC는 지역 대표기업인 하이원이 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고, 대구FC의 홈구장은 네이밍 스폰서십을 통해서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리고 있다. 시금고나 도금고를 맡고 있는 은행들이 각 시도민구단을 후원하는 것도 모든 팀의 공통점이다. 이 교수는 “시도민구단들이 관내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것은 국내 프로축구계의 일반적인 현상인데 유독 성남FC에게만 정쟁의 화살을 드리우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식 비난”이라면서 “앞으로 성남FC에 대한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대한민국 체육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정책 경쟁에 여야 정치권이 함께 나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하는 교수와 강사 모임’ 일동의 성명서 전문 〈성남FC 정쟁을 중단하고 대한민국 체육계의 새 미래를 열자〉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 열기가 뜨겁다. 체육 분야에서도 스포츠의 가치를 확산하고 모든 사람들의 행복과 복지에 기여하는 정책적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건설적 논의의 진전을 막고있는 성남FC에 대한 정쟁의 중단을 촉구한다. 체육인들은 그동안 스포츠와 운동부의 성장 조건으로 기업의 사회적가치 투자를 강조해왔다. 예를 들면 스포츠에 대한 기업후원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가능하게 하고, 체육계에게는 자생과 성장의 핵심토대가 된다. 그런데 정치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목적으로 성남FC 기업후원에 개입하면서 진위가 왜곡되고 있다. 우리 체육인들은 체육계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오는 이 정치적 논쟁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국내 프로축구 구단 중 전체의 과반을 넘는 시도민 구단은 운영비를 시도의 예산이나 기업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따라서 각 구단이 기업 후원금을 유치하지 못하면 시민과 도민의 혈세가 더 투입되어야 한다. 광역지자체장을 맡았던 여야 모든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구단주 시절에 기업 후원금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2005년 창단한 경남FC는 김태호 도지사 시절에 창원과 진해에 5개 계열사를 두었던 STX그룹과 2006시즌부터 5년간 매년 40억씩 총 200억원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홍준표 의원도 경남 도지사이던 2013년 대우조선과 메인 스폰서십을 맺는 것은 물론 지역내 기업 대표 16명을 경남FC의 재정이사로 영입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2003년 인천 유나이티드FC를 창단하면서 이후 부평에 공장이 있는 GM대우, 인천을 상징하는 인천대교 등과 후원계약을 맺고 지역 기업과의 상생 구조를 만드는 모델을 만들었다. 시도민구단들이 관내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사업에 함께 나서는 것은 국내 프로축구계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유독 성남FC에게만 정쟁의 화살을 드리우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식 비난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성남FC 후원은 기업이 공공캠페인에 참여하며 구단을 후원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스포츠계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일반 기업후원 보다 공공성이 강화된 방식인 만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나 지역사회 입장에서도 모범사례인데, 정쟁의 소재로 전락하면서 정치로 인해 대한민국 스포츠계가 진일보할 기회를 망가뜨린 사례로 전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도종환 의원의 대표발의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을 국회에서 논의중이다. 문화예술분야처럼 체육분야에서도 기업 등의 후원 행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더욱 충실하게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체육 분야에서 모범적으로 후원하는 기업 등을 정부가 체육후원 우수기관으로 인증할 수 있게 되며, 조세 감면 조항도 신설된다. 문화예술 분야를 적극 후원하는 기업들을 가리키는 ‘메세나’가 르네상스를 이끌었듯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도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기여를 통해서 가능해질 수 있다. ‘대한민국 스포츠발전을 위한 교수와 강사 모임 일동’은 성남FC에 대한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대한민국 체육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정책 경쟁에 여야가 함께 나서기를 바란다. 2022. 2. 21.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하는 교수와 강사 모임 일동 2022.02.22 09:22
경제

검찰,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횡령-배임혐의 수사…자택 압수수색

검찰이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7일 오전 8시30분께 강 전 회장의 자택을 비롯해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등 계열사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회사 측으로부터 내부 비리와 관련한 수사 의뢰가 들어와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STX건설은 지난 2010년 1월 미국기지 괌 이전에 따른 현지 근로자 숙소 건설사업에 참여하면서 시행사 유넥스글로벌이 군인공제회로부터 만기 1년의 1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받을 때 연대보증을 섰다. 시행사와 STX건설은 만기일인 2012년 7월까지 200억원만 상환했다. 이에 군인공제회는 나머지 800억원의 만기를 1년 연장하는 조건으로 STX건설과 협력관계 있는 STX중공업에 연대보증을 요구했고, STX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STX건설에 대한 연대보증을 결정했다. 이후 STX건설은 2012년 12월 추가로 100억원을 상환했으나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면서 나머지 700억원은 STX중공업 몫이 됐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7월 원리금 일부인 150억원을 상환, 현재 약 550억원의 채무를 지게 됐다.이에 산업은행 등 STX중공업 채권단은 “STX중공업과 STX건설이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공사에서 선 보증채무 때문에 신규 자금 500억원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며 강 회장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며 회사측에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을 고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0일 STX그룹은 강 전 회장 등 경영진 5명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STX중공업 이사회가 STX건설에 대한 연대보증을 결정하는 과정이 합리적인 경영상의 판단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괌 현지의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STX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수조원대 추가 자금 지원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한편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며 이날 STX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곤두박질 쳤다. ㈜STX주가는 1275원로 떨어지며 하한가를 기록했고 STX중공업 주가도 전일대비 8.18% 떨어졌으며, 팬오션과 STX엔진도 5% 내외의 하락폭을 보였다.한때 재계 13위까지 올랐던 STX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3월, 해운 계열사인 STX팬오션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숨겨왔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STX엔진도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됐다. 이어 STX엔진과 팬오션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전체가 와해됐다.빠른 시간 안에 그룹의 몸집을 불리며 ‘인수합병의 귀재’로 재계의 주목을 받던 강덕수 전 회장은 경영에서 사실상 완전히 물러나 현재 STX엔진 이사회 의장직만 맡고 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2.18 07:00
생활/문화

[WCS 코리아 시즌3 결승전] 우승자 킬러들 왕좌 놓고 격돌

오는 19일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의 세번째 한국 챔피언이 가려진다. 이날 서울 광진구 악스홀에서 'WCS 코리아 시즌3' 결승전에서 어윤수(SK텔레콤, 저그)와 백동준(소울, 프로토스)이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이들은 4강전에서 나란히 전 시즌 우승자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어윤수는 WCS 코리아 시즌1 우승자인 김민철(웅진, 저그)을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고, 백동준은 WCS 코리아 시즌2 우승자인 조성주(프라임, 테란)를 3-1로 꺾었다. 이들은 전 시즌 우승자들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압도적인 세트 스코어로 이겼다. 두 선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개인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은 결승 무대와는 큰 인연이 없었다. 어윤수는 2008년 SK텔레콤에 입단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5라운드에서 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개인리그에서는 2011년 '진에어 스타리그'에서 4강, 지난해 '티빙 스타리그'에서 8강에 각각 올랐다. 어윤수는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선수로 WCS에서 무서운 신예로 꼽혀왔다. 지난 WCS 코리아 시즌2에서는 세계 랭킹 4위인 김유진(웅진, 프로토스)을 꺾고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백동준은 어려운 팀 상황에서도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선수다. 이스트로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1년만에 팀이 해체되면서 화승 오즈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 팀 역시 해체되면서 또다시 STX 소울로 가야 했다. 하지만 새로 둥지를 튼 팀역시 STX그룹의 지원이 끊어지면서 후원사가 없어졌다. 이런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백동준은 지난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이번 결승전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 모두 결승 무대는 처음이고 지금까지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구나 둘 다 이번에 우승해야 오는 11월 미국 LA에서 벌어지는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우승컵을 거머쥐어야 하는 동기가 확실한 것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10.15 07:00
경제

30대 그룹 미상환 회사채 80조원 넘어

최근 동양그룹 사태로 국내 대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30대 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미상환 회사채가 80조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중에서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3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환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경우 조만간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재벌닷컴이 14일 공개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회사채 발행 내역(발행가액 기준)을 보면 올 하반기 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모두 80조9400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내년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가 28조9600억원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발행된 공모 회사채만을 집계한 것으로 해외에 발행된 사채와 기업어음(CP)은 빠져있어 실제 기업들이 갚아야 할 회사채 규모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SK그룹의 미상환 회사채가 11조4100억원으로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8조41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한진그룹 6조6060억원, 롯데그룹 6조4096억원, 삼성그룹 6조2990억원 등의 순으로 미상환 회사채 규모가 컸다. 내년 연말까지 상환해야 할 회사채 규모를 그룹별로 살펴보면 역시 SK그룹이 3조19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진그룹 2조5090억원, 롯데그룹 2조2106억원, 현대차그룹 1조8830억원, 두산그룹 1조7780억 원, STX그룹 1조6700억 원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삼성과 한진중공업, 엘지, 동부, 동양, 신세계, 한화 등도 내년까지 1조 원이 넘는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처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 규모과 30조원에 육박하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재무건정성이 나쁜 기업들은 차환발행(회사채를 갚기 위해 다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어려워 유동성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동양 사태이후 국내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제2의 동양그룹’이 나올 가능성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동양그룹은 올 하반기 4440억 원에, 2014년 7330억 원, 2015년 3250억 원 등 모두 1조498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했다. 하지만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에 동양그룹 회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국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금융시장 사정이 안좋은데 동양 사태가 터지고 나니 그나마 남아있던 개인 수요마저 사라져 버리고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며 “재무구조가 좋거나 부채비율 등이 낮은 우량 기업들의 경우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상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경우 자칫 회사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제2의 동양그룹'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10.15 07:00
연예

6대 가문 기업 순익, 나머지 그룹의 10배

윤석금 회장이 이끄는 웅진그룹과 강덕수 회장의 STX그룹이 연이어 좌초되면서 재계 샐러리맨 신화가 깨지고 있는 가운데, 범삼성, 범현대, 범LG, SK, 롯데, 범효성 등 뿌리깊은 재벌가문 기업들의 자산규모는 급증했다. 1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개년 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출자총액제한(이하 출총제) 일반기업 집단 내 범삼성, 범현대, 범LG, SK, 롯데, 범효성 등 6대 가문 기업의 자산 총액 중을 조사한 결과 2007년 말 59.5%에서 작년 말 67.7%로 8.2%포인트나 급증했다. 이 기간내 6대 가문 기업의 자산 총액은 525조원에서 1054조원으로 2배(100.8%) 넘게 불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출총제 기업 집단의 전체 자산총액은 883조원에서 1558조원으로 76.4% 늘어나는데 그쳤다. 6대 가문 기업 의 자산총액 증가율이 전체 출총제 기업 집단 증가율보다 24.4%포인트나 앞선 셈이다. 6대 가문 기업의 순익 증가율은 자산 증가율보다 더 가팔랐다. 출총제 내 6대 가문 기업의 순익은 2007년 37조원에서 작년 말 60조원으로 63.3% 늘었으며, 비중도 65.6%에서 91%로 무려 25.4%포인트나 뛰어 올랐다. 출총제 일반기업 집단 중 6대 가문기업에 속하는 18개 기업집단이 60조원의 이익을 올리고 나머지 34개 그룹이 거둔 이익은 6조 원에 불과했던 셈이다.이같은 6대 가문 기업의 비중은 2011년 말 출총제 집단 내 순위 31위였던 웅진과 작년 말 기준 13위였던 STX그룹이 좌초하면서 올해 말에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었던 두 그룹이 좌초하면서 현재 출총제 대상 기업중에 남은 샐러리맨 창업 기업은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그룹만 남게 됐기 때문이다. 6대 가문기업 중 자산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범삼성그룹으로 삼성, 신세계, CJ, 한솔그룹을 합쳐 작년 말 기준 자산이 358조원으로 출총제에 속한 일반기업 총 자산의 23%를 차지했다. 2007년 19.1%에서 3.9% 포인트나 뛰어 올랐다. 이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KCC가 속한 범현대그룹의 자산은 273조원으로 17.5%의 비중이었다. 2007년 15.2%에서 역시 2.3%포인트 끌어 올렸다. LG, GS, LS로 분화된 범LG그룹은 178조원으로 단일 그룹인 SK(141조원)를 제쳤다. 2012년 말 출총제 내 비중은 11.4%로 2007년 11.1%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그룹이 분화하지 않은 SK와 롯데그룹은 자산이 141조원과 88조원으로 비중은 각각 9%, 5.6%였다. 2007년 대비 비중은 SK, 롯데 모두 0.8%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효성과 한국타이어가 속한 범효성그룹의 자산총액은 17조원, 출총제 비중은 1.1%로 2007년(1.0%)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경제구도가 고도화되면서 몸집 불리기식 고속성장 전략보다는 적절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5년간 중도 탈락한 그룹들은 하나같이 리스크 관리와 지속가능경영 체제 구축에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9.13 07:00
생활/문화

STX 프로게임단, ‘눈물의 우승컵’ 들어올리다

프로게임단 STX 소울이 눈물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TX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결승전에서 웅진 스타즈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된 이날 결승전에서 STX는 초반 2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며 중반 두 세트를 내줬지만 5, 6세트를 다시 잡으며 웅진을 꺾었다. 이로써 2000년 전신 소울로 출발해 2007년 STX 소울로 재창단한 이후 14년 만에 e스포츠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14년 간의 한을 푼 STX은 김민기 감독은 물론이고 김윤환 코치, 선수 신대근 등 대부분이 눈물을 흘렸다. 2002년 소울에 입단, 여성 프로게이머의 길을 걷다가 은퇴한 서지수도 우승하는 순간 관중석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이들은 역대 결승전 우승팀들보다 많이 울었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14년 만의 우승한 것도 있지만 모회사의 경영난으로 팀 해체 얘기까지 나오는 등 어느 때보다 마음 고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자산 기준 재계 13위인 STX그룹은 올 상반기에 글로벌 경기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설립 12년 만에 그룹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주요 계열사들이 생존하기 위해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고 일부 계열사는 매각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급박하지 않은 프로게임단의 해체가 거론돼 선수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STX는 정규 시즌에서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PO와 PO에서 쟁쟁한 팀인 SK텔레콤과 KT를 잇따라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어려운 회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 내내 자리를 지켰던 서충일 STX 사장은 직접 무대에 올라 "최근 회사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우승은 회사가 부활하는 엄청난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STX 프로게임단의 해체론도 잦아들 전망이다. 강대선 STX e스포츠단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승을 일궈낸 선수단이 자랑스럽다”며 "STX는 대한민국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08.05 07:00
경제

국내 재벌 조세피난처, 법인 자산 5조6903억원 육박

국내 주요 재벌들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법인의 수가 125개에 달하고, 자산총액이 5조69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1조원 이상 민간그룹을 조사한 결과, 케이만군도·버진아일랜드·파나마·마샬군도·말레이시아 라부안·버뮤다·사모아·모리셔스·키프러스 등 9개 지역에 해외법인이 있는 곳은 24개 그룹이었다. 이들 9개 지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조세피난처로 지정한 이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다른 국가에 비해 세금이 현저히 낮아 국제 금융시장에서 핫머니가 유입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 지난 3월말 기준 이들 지역에 있는 법인은 125개, 자산총액은 5조6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벌별 법인 수는 SK그룹이 63개로 전체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SK그룹은 파나마에 52개, 케이만군도에 6개, 마샬군도에 2개, 버진아일랜드와 버뮤다,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1개 등 총 63개 법인을 보유했다. 롯데그룹은 2009년 지분을 인수한 버진아일랜드 소재 법인 9개를 포함해 케이만군도 2개, 모리셔스 1개 등 총 12개였다. 이 밖에도 현대그룹 6개, STX그룹 5개, 한화그룹 4개를 보유했고, LG그룹, 대우조선, 현대중공업그룹, 동원그룹이 각각 3개를 두고 있다. 삼성그룹은 파나마에 전자제품 판매법인과 컨설팅 회사 등 2개를 보유 중이고, CJ그룹은 버진아일랜드에 영화관 운영회사 등 2개를 갖고 있다. 그룹별 자산총액은 한화그룹의 4개 법인이 총 1조6822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어 SK그룹(1조3267억원), 대우조선(7894억원), 포스코그룹(4660억원), 삼성그룹(3536억원), LG그룹(3342억원), 롯데그룹(206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그룹별 조세피난처내 법인수 및 자산현황 그룹 법인수 자산(억원) 소재국 1 삼성 2 3535.7 파나마 2 현대차 1 907.4 케이만 3 SK 63 13267.4 파나마, 케이만, 마샬군도, 버뮤다, 라부안 4 LG 3 3341.5 파나마 5 롯데 12 2061.7 버진아일랜드, 케이만, 모리셔스 6 포스코 1 4659.5 케이만 7 에스오일 1 177.4 사모아 8 대우조선 3 7849.1 파나마, 마샬군도 9 현대중공업 3 155.3 파나마, 마샬군도 10 GS 1 117.6 파나마 11 한진 1 0.06 키프로스 12 한화 4 16822.3 케이만, 버진아일랜드 13 CJ 2 532.3 버진아일랜드 14 STX 5 0 파나마 15 현대 6 733.2 파나마, 버진아일랜드, 마샬군도 16 효성 1 733.8 케이만 17 동국제강 6 1793.3 파나마, 마샬군도 18 한진중공업 1 3.5 키프로스 19 미래에셋 1 0 케이만 20 동양 1 170.3 케이만 21 세아 1 45.8 케이만 22 동아제약 2 179.7 라부안 23 동원산업 3 80 파나마 24 NHN 1 0.8 케이만 합계 125 56902.8 9개국 2013.05.26 15:42
축구

최진한 경남 감독, 1년 연임 결정

올 겨울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 이·취임 전쟁의 마지막 주자였던 최진한 경남 FC 감독이 한해 더 지휘봉을 잡게 됐다.홍준표 신임 경남 도지사 겸 경남 FC 구단주는 24일 오후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 감독을 1년 유임하는 한편, 구단 재정 확충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최 감독은 올 시즌 미드필더 윤빛가람, 수비수 김주영 등 주축 선수들이 타 팀으로 이적해 전력에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 감독이 이끈 경남은 올해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K-리그 상위 그룹(그룹A)에 속해 일찌감치 강등권 탈출을 확정지었고, FA컵 무대에서도 준우승을 이루며 주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홍 구단주가 최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배경이다.이와 관련해 최 감독은 24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그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힘든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팀 분위기를 하루 빨리 추슬러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한편 홍 구단주는 스폰서 기업 유치를 통한 재정 확충에도 앞장 설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진을 재정이사 위주로 재편하고,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관중 유치에도 힘쓰기로 했다. 경남은 그간 STX그룹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팀 재정을 충당해왔으나, 최근 STX그룹이 세계 경제 불황과 맞물려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면서 스폰서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어왔다. 뿐만 아니라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 말 경 태국에서 열리는 클럽대항전에 경남 FC 선수단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이 대회에는 북한 4.25축구단을 비롯해 중국 팀 등 4개국이 참가한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사진제공=경남 FC 2012.12.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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