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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울산, 홍명보 후임으로 김판곤 감독 선임…“K리그 처음이라 긴장·기대 공존”

울산 HD가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김판곤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 출신 감독이자 행정가로서 축구계에 이미 정평이 난 김판곤 감독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김판곤 감독은 지난 20여 년간 국내 클럽팀과 타국의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번갈아 잡으며 본인의 지도력을 여실 없이 보여줬다. 그리고 올해 자신의 친정 팀인 울산에서 K리그 첫 정식 감독 데뷔를 치르게 됐다.김판곤 감독은 “현재 울산의 상황과 전력에 가장 적합한 게임 모델을 제시하고, 울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확립하여 빠르게 경기력과 성적을 확보하겠다”라며 감독 부임 소감의 운을 뗐다.이어 김판곤 감독은 “K리그에서 처음으로 정식 감독을 맡게 됐다. 긴장과 기대가 공존한다. 먼 길을 돌아온 느낌도 있지만, 그만큼 성숙한 경기력을 한국 축구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을 보탰다. 이로써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팀을 떠난 지 약 2주 만에 새 사령탑을 구하게 됐다. 2020년 12월부터 울산을 이끈 홍 감독은 이달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수락하기 전까지 3년 7개월간 팀을 지휘했다. 홍 감독은 울산의 K리그 2연패를 이끄는 등 괄목할 만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울산을 떠나면서 거센 비판을 피하진 못했다.올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함께한다.울산 구단은 김판곤 감독의 지도자 이력뿐만 아니라 그 안의 스토리를 보며 선임에 무게추를 실었다.구단은 김판곤 감독이 성적 도출뿐만 아니라 각각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이에 발맞춰 전반적인 선수단 발전을 이끄는 거시적인 관점을 가졌다는 점과 이를 실행하는 능력을 높이 샀다. 울산은 내년 클럽 월드컵 진출을 준비하고 구단의 우상향 곡선을 이어갈 수 있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김판곤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김판곤 감독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이미 다섯 시즌 동안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뛴 바 있다.그중 1996년, 울산이 첫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던 시즌의 이른바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긴 김판곤 감독은 족적을 남기자마자 이듬해 전북 현대로 적을 옮겼다. 이후 김판곤 감독은 1997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잠시 멈추게 됐다.김판곤 감독은 1998년 중경고등학교에서 지도자로서 첫발을 뗐다. 부임 후 바로 다음 해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팀의 창단 3년 만에 우승컵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김판곤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 지휘봉을 이어 쥐었다. 동시에 잠시 동안 벗었던 축구화도 다시 신게 됐다.먼저, 2000년부터 홍콩 프로 리그의 인스턴딕에서 선수로 리그 준우승과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더블 플라워로 소속을 옮겨 플레잉 코치로 활약했다. 위 이력을 바탕으로 당시 리그 최약체인 홍콩 레인져스 FC의 감독 겸 선수로 부임하게 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부임 첫해엔 최약체로 분류되던 팀을 전반기 1위까지 끌어올렸으며, 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감독으로서도, 선수로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 됐다.2005년 금의환향하게 된 김판곤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정식 프로 지도자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수석 코치로 부임하게 된 김판곤 감독은 2008년까지 수석 코치와 감독 대행직을 오가며 팀의 지도자이자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2008년 홍콩 사우스 차이나 팀의 감독으로 홍콩에 복귀한 김판곤 감독은 리그 2연속 우승, AFC컵 4강 진출 등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부임 이듬해 소속 클럽팀과 국가대표팀 그리고 U23 연령별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등극하게 됐다.김판곤 감독은 2010년까지 사우스 차이나, 홍콩 국가대표팀과 U23대표팀을 겸직으로 이끌면서 북한을 누르고 EAFF 2차 예선 우승과 동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이후 경남FC에서의 짧은 수석 코치 생활을 하고 2012년 다시 홍콩에 돌아온 김판곤 감독은 대표팀 감독과 연령별 대표팀의 시스템을 다지는 이른바 디렉터 역할을 겸임하며 다시 지도자 업적을 써 내려갔다. 2018년 축구에 대한 폭넓은 지식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지속적인 성장 그리고 행정력을 인정받은 김판곤 감독은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자국으로 돌아와 행정 업무에도 이력을 쌓게 된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 선임 위원장을 맡으며 대한민국 축구 발전의 중장기적 로드맵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김판곤 감독은 2022년 사무실을 나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판곤 감독은 선임 5개월 만에 업적을 만들어 냈다. 2023 AFC 아시안컵 3차 예선에서 E조 2위에 말레이시아를 안착시키며, 43년 만의 아시안컵 자력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이로써 김판곤 감독은 약 28년간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친정에 돌아오게 됐다.김판곤 감독은 내일 29일(월) 귀국, 울산 구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지도할 예정이며, 8월 5일(월) 오전 11시 서울 소재의 아산정책연구원 1층 강당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다. 더불어 김판곤 감독의 K리그 정식 감독 데뷔전은 8월 10일(토)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벌어질 하나은행 K리그1 26라운드가 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7.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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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中서 돌아온 국대 출신 MF 손준호, 수원FC 입단…“미래가 기대된다”

올 시즌 상위권 도약에 나서는 수원FC가 K리그1 MVP 수상에 빛나는 정상급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했다.수원FC는 14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손준호(32)를 영입했다고 밝혔다.포항 유스 출신으로 2014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한 손준호는 2017시즌 14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오르며 주목받은 뒤 2018시즌 전북 현대로 이적, 2020 리그 MVP의 영예를 안는 등 만개한 기량을 뽐내며 K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특히 U23 대표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준호는 2018년 신태용호에 이름을 올리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큰 힘을 보탰다. 2021년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뒤 지난 3월 한국으로 돌아온 손준호는 그간 K리그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고, 이날 올 시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수원FC에 합류함으로써 새로운 기적을 함께 쓸 준비를 마쳤다.손준호는 “좋은 기억을 함께 한 선수들이 있는 수원FC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며 “팀 분위기가 좋은 수원FC에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입단 포부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6.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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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황선홍호’ 대전, 명재용 수석코치 합류…코치진 선임 완료

대전하나시티즌이 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신임 코칭스태프 선임을 완료했다. 새롭게 선임된 코칭스태프는 명재용 수석코치, 김일진 GK코치, 박성균 피지컬 코치이다.명재용 코치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전북현대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은퇴 후 순천매산중학교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U19 남자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 FC 수석코치로 울산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싱가포르 명문 팀인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2021-2022) 수석코치를 거쳐 2022 – 2024년에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 수석코치직을 수행하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일조했다. 2024년 3월에는 A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수행하는 황선홍 감독을 대신해 ‘2024 WAFF U23 챔피언십’에 감독 대행으로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김일진 GK코치는 1993년부터 2000년까지 포항스틸러스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포항제철중학교 GK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2015년까지 포항스틸러스 GK코치로 2009년 ACL 우승, 2012년 FA컵 우승, 2013년 FA컵 우승, K리그 클래식 우승에 일조했다. 대전시티즌(2016), FC서울(2017-2019), 대전하나시티즌(2020)을 거쳐 2021년부터 황선홍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U23 대표팀을 이끌었다.박성균 코치는 수원삼성 U15 피지컬 코치(2016-2017), 중국 리그의 연변 푸더 피지컬 코치(2018-2019)를 거쳐 2019년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 피지컬 코치직을 수행했다. 박항서 감독을 보좌하며 ‘2019 필리핀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 ‘2019 AFC 아시안컵’8강 진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에 기여했다. 2023-2024년에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 피지컬 코치로 황선홍 감독과 함께했다.대전하나는 명재용 수석코치, 김일진 GK코치, 박성균 피지컬 코치 모두 황선홍 감독과 현장에서 다년간 발맞춘 경험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로써 대전하나는 황선홍 감독, 명재용 수석코치, 김일진 GK코치, 배효성 코치, 박성균 피지컬 코치 체제로 A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B팀은 진경선 코치, 이선형 GK코치, 김성환 피지컬 코치 체제로 운영된다.김희웅 기자 2024.06.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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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제주, 수원 삼성 김태환 영입…“김학범 감독과 만남 기대된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측면 수비 강화를 위해 김태환(23)을 영입했다. 김태환은 수원 삼성 유스 시절(매탄중, 매탄고)부터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2018년 매탄고(수원 U-18)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에는 신인 선수로 K리그1 무대에 입성했다. 2020시즌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공수를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며 K리그1 통산 109경기 출전 2골 8도움을 기록했다.U-14, U-17, U-20, U-23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쳤다. 2022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김태환은 2021년 1월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2020 도쿄 올림픽 대비 국내 동계 훈련 U-23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는 아쉽게도 발탁되지 않았다. 그래도 확실한 인상은 남겼다.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2024시즌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환은 김학범 감독의 구상에 걸맞는 적임자다. 김태환은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측면 터치 라인을 따라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한다. 양발잡이로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김태환의 합류로 측면 수비 강화뿐만 아니라 전술 운용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전술 변화에 따라 주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윙백, 풀백)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윙어,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기도 하다. 김학범 감독 역시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김태환의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주목한 바 있다.새로운 출발선에 선 김태환은 "수원을 떠나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학범 감독님과의 만남도 기대가 된다. 주어진 기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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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카타르 WC ‘깜짝 발탁’ 있을까... 양현준·오현규 기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깜짝 발탁할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11월 20일)이 2주도 남지 않았다. 벤투호는 오는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이전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2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 26명을 확정하고, 14일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10월 A대표팀에 발탁된 선수 중 기대받는 ‘영건’이 월드컵까지 동행할지 관심을 받는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21)는 10월 소집 명단에 포함돼 프로 데뷔 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3골을 넣은 오현규는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오현규는 연령별 대표팀(U15, U17, U20, U23)을 차례로 거쳤으며, 1m85㎝의 장신 공격수이며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몸싸움과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2001년생인 그는 지난 2020년 상무에 입대해 조기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올 시즌 1부 아디다스 포인트 부문에서 3만 8567점을 획득해 전체 결산 15위, 공격수 부문 10위에 올랐다. 올해 1부 영플레이어상(신인왕)에 선정된 강원FC 측면 공격수 양현준(20)도 기대가 크다. 그는 9월 A대표팀 차출에 이어 10월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리그 36경기에 나와 8골·4도움을 올리며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여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역대로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살펴봤을 때 ‘신예’의 승선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이동국과 고종수가 각각 19세와 20세의 나이에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됐다. 2002 한일 월드컵 땐 이천수(21)와 최태욱(21)이 이름을 올렸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박주영(21)과 백지훈(21)이 발탁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손흥민(22)이 포함됐다. 신문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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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인니, 약팀 이미지 탈피하고 스즈키컵 준우승

신태용(52)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강적’ 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1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겼다. 지난해 12월 29일 1차전에서 0-4로 패한 인도네시아는 1·2차전 합계 점수 2-6으로 밀려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쳤다. 대회는 2020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동남아의 월드컵' 스즈키컵은 1996년 시작해 지난해 13회째를 맞았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준우승만 6회(2000, 2002, 2004, 2010, 2016, 2020)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4강에서 박항서 감독이 사령탑인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인도네시아까지 누른 태국은 스즈키컵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6회(1996, 2000, 2002, 2014, 2016, 2020)로 늘렸다. 1차전에서 0-4 대패로 5골이 필요한 인도네시아는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7분 리키 깜부아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태국에 후반 9분과 11분 연속 실점했다. 인도네시아는 패색이 짙은 상황 속에서도 후반 35분 에기 마울라나의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최선을 다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계 파울이 38번이나 불릴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1차전 대패 후 “공은 둥글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인 신 감독이었지만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4위 인도네시아가 대회 기간 보여준 이변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참 순위가 높은 베트남(98위)과 상대해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레이시아(154위)에 4-1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성장이 앞으로의 인도네시아 축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신 감독은 이르판 자야(26), 이크산 판디(23), 위탄 술라에만(21) 등 젊고 빠른 선수들을 앞세워 대회 기간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조별 리그에서 13골을 기록하며 A·B조 10개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신 감독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건다. 그는 2차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아직 어리다. 1차전에서는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잘 싸웠고 무승부를 거뒀다”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다음 대회에서 우리는 틀림없이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즈키컵 첫 우승은 실패했지만, 신 감독을 향한 인도네시아 축구계의 믿음은 두텁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모차마드 이리아완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은 “나는 대표팀, 특히 젊은 선수들의 미래를 믿는다. 신태용 감독의 지휘로 팀이 더 성숙해질 것이다”라며 “과정을 믿고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신 감독의 시선은 이제 다음달 2월 14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AFF U23(23세 이하)컵으로 향한다. 신 감독은 “2022 AFF U23컵 출전 기회는 젊은 선수들에게 매우 좋을 것”라며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앞으로 인도네시아 축구의 발전은 좋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9년 AFF U23 대회 우승팀이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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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은 1년 전에도 조국을 찾았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또 한 번 조국을 찾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이 지난 14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박항서호는 오는 22일까지, 약 일주일 가량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6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행보로 향하는 사이 박 감독은 조국을 방문했다. 따뜻한 동남아시아를 떠나 추운 날씨의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 이유는 무엇일까. 박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은 이미 계획돼 있었다. 동남아시아게임 이후 부상자도 있고, 회복이 필요한 선수가 많다. 훈련보다는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회복을 하려고 한다. 서울 쪽은 추울테니 남쪽으로 몇 군데 생각을 하다가 프로팀 시절 자주 왔던 통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하면서도 박 감독은 통영에서 다음 행보를 차분히 준비할 계획이다. 아주 중대한 일전이 찾아온다. 바로 2020년 1월 8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베트남은 D조에 속해 북한·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와 조별리그를 치르고, 1월 10일 UAE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2년 전 열린 대회에서 박 감독은 준우승이라는 기적을 써냈다. '박항서 매직'의 시작점이었다. 이번 대회에 기대감이 큰 이유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어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박항서호가 올림픽 본선에 이름을 올린다면 이 역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영광이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인기는 안개와 같이 사라지는 것이다. 차분히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겠다. 올림픽 예선이 쉬운 것이 아니다.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약 1년 전에도 조국을 찾은 적이 있다. 2018년 10월 17일 박항서호는 한국으로 입국해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은 10월 30일까지 약 2주 가량 진행됐다. 상황이 비슷했다. 1년 전에는 베트남 A대표팀이 왔고, 이번에는 U-23 대표팀이 온 것만 다를 뿐, 박 감독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박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일궈낸 뒤 다음 행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찾았다. 박 감독과 베트남에 아주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2018년 11월 열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이었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무대, 동남아시아 축구의 주도권이 걸린 대회였다. 베트남 축구의 자존심도 되찾아야 했다. 박 감독은 2018 AFC U-23 챔피언십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연속으로 최고 성적 신화를 작성했다. 이 두 대회는 U-23 대회였다. 스즈키컵은 A대표팀이 나서는 대회다. '황금기'로 불리는 베트남 U-23 대표팀과 달리 A대표팀은 약하다는 평가가 강한 상횡이었다. 박 감독이 A대표팀을 이끌고 처음으로 나서는 큰 무대였다.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 모두 기로에 서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감독은 조국을 찾았다. 당시 그는 "이곳에서 한국 팀들과 평가전을 한다. 베트남 선수들은 아시아 강호 한국에 징크스가 있다.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베트남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우리 보다 강한 상대에게 시달려 보는 것이 스즈키컵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조국 한국의 좋은 기운을 받고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의 말대로 됐다.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간 박항서호는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년 전 한국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이번에도 받아 돌아가려는 것이다. 1년 전 A대표팀이 받았던 기운을 이번에는 U-23 대표팀에게 전하려는 것이다.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도 박 감독의 조국에서 영글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16 06:00
스포츠일반

KBL, 오는 11월 4일 2019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실시

KBL이 2019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36명의 대한민국농구협회(KBA) 소속 선수 명단을 8일 발표했다.KBL은 11월 4일 개최되는 올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대학 졸업 예정자인 센터 박정현(고려대), 김경원(연세대), 이윤수(성균관대), 박찬호(경희대)를 비롯해 고려대 3학년생 가드 김진영 등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안양고 포워드 김형빈과 일반인 참가자 11명도 KBL 드래프트에 신청했다고 전했다. 일반인 참가자에는 지난 5일까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3x3 U23 월드컵 대회에 출전했던 김훈과 2017년에 이어 KBL에 재도전하는 브리검영대 출신의 이주한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14일 서울시 서초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될 일반인 실기테스트에 참가, 합격하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최종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는 이달 28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트라이아웃과 선수 지명 행사는 11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KBL센터에서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의 예비소집 및 신체 측정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08 12:46
스포츠일반

코비 브라이언트, NBA 올림픽 격하 움직임 비판

런던올림픽 미국 남자농구팀의 간판 코비 브라이언트(34·LA 레이커스)가 NBA의 '올림픽 농구 격하' 움직임을 비판했다. 브라이언트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NBA의 올림픽 출전 선수 연령 제한 입장에 대해 "바보같은 일"이라며 "(올림픽 출전)은 선수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트의 발언은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가 지난 6월 밝힌 구상에 대한 반론이다. 당시 스턴 커미셔너는 "올림픽 농구를 23세 이하 출전 대회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올림픽 대회 방식이다. FIFA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을 연령 제한 없이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 올림픽은 U23 대회(연령 제한 적용받지 않는 와일드카드는 석 장)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BA는 축구의 예를 따라 NBA 엘리트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는 4년 주기인 FIBA 월드컵(세계선수권대회)로 한정할 방침이다. 이는 스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꺼리는 구단주들의 이해 관계를 반영한 구상이다. 마크 큐반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는 여러 차례 "NBA 선수의 국제 대회 참가는 중대한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프로선수 참가가 허용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등 NBA 최고 스타가 포진한 '드림팀'을 출전시켰고, 이후 5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땄다. NBA의 드림팀은 전세계적인 농구 인기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2012.07.19 09:34
스포츠일반

NBA 농구 ‘드림팀’,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사라지나

농구 '드림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사라질지 모른다. NBA(미국프로농구)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와 애덤 실버 부커미셔너는 5월 31일(한국시간) "올림픽 농구 경기를 23세 이하 선수(U23) 출전 대회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NBA의 새 구상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대회 운영 방식을 모델로 했다. FIFA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을 연령 제한 없이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 올림픽은 U23 대회(연령 제한 적용받지 않는 와일드카드는 석 장)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BA는 축구의 예를 따라 NBA 엘리트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는 4년 주기인 FIBA 월드컵(세계선수권대회)로 한정할 방침이다. 실버 부커미셔너는 "국제 축구는 탁월한 모델"이라며 "런던 올림픽 뒤 국제농구연맹(FIBA)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에서 농구 프로선수가 출전한 첫 올림픽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다. 이 대회에서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등 NBA 수퍼스타가 포함된 미국 대표팀은 '드림팀'으로 불리며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총 6경기에서 평균 점수 차는 51.5점이었다. 이후 5차례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은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NBA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농구 '드림팀'은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20년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는 사라지게 된다. NBA의 방침은 소속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꺼리는 구단들의 이해 관계 때문으로 해석된다. 마크 큐반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같은 이는 "NBA 선수의 국제 대회 참가는 중대한 실수"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2012.06.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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