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건
축구

기대된다, 학범슨의 올림픽

'학범슨'이 또 해냈다. 한국 축구 팬들은 김학범 감독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세계적 명장 알렉스 퍼거슨이라는 이름에 김학범이라는 이름을 더해 '학범슨'이라 부른다. 카리스마, 팔색조 전술 그리고 특히 어떤 스쿼드, 어떤 상황이라도 팀을 흔들리지 않는 강한 팀으로 만드는 능력이 닮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학범슨'의 위용은 갈 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그가 한국 최초의 역사를 썼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연장 후반 8분 터진 정태욱(대구 FC)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우승컵을 품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시작으로 8강, 4강을 넘어 결승까지 김학범호는 단 한 번의 무승부도 허용하지 않는 전승 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축구 역사상 U-23 챔피언십 최초 우승이다. 한국은 지난 2016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AFC 주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도 품었다. 아시안컵 2회·아시안게임 5회·U-19 챔피언십 12회·U-16 챔피언십 2회에 이어 U-23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경험하며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학범슨'은 약 1년 4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당당히 섰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U-23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우승 역시 한국 축구 역사의 최초의 기록을 써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다섯 번째 금메달. 이중 두 번은 한국 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두 번은 원정에서 공동 우승을 기록했다. 김학범호가 최초로 원정에서 단독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아시안게임 원정에서 약했던 한국 축구의 징크스가 '학범슨'의 손을 거쳐 말끔히 완치됐다. 이제 '학범슨'은 더 큰 무대로 나선다. 바로 2020 도쿄올림픽이다. U-23 챔피언십은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있었다. 3위 까지 올림픽 본선에 갈 수 있다. 한국은 우승을 차지하며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쿄로 갈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은 우승이 아니다. 우승컵보다 더 값진, 더 가치 있는 부분이 있다. 도쿄에서의 커다란 희망을 찾은 것이다. '학범슨'의 올림픽에 대한 희망이 최고조로 올라간 것이다. 김학범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흐름을 가졌다. 아시안게임과 비교해 거의 대부분의 멤버가 바뀌었지만 김학범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특출한 스타는 없었지만 원팀으로, 희생정신을 앞세워 가장 강한 팀으로 거듭났다. 23명의 엔트리 중 골키퍼 2명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1차전부터 결승까지 베스트 멤버가 그대로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베스트 11 없이 7명→6명→8명→5명→3명으로 변화를 줬고, 모든 변화가 제대로 먹혀 들었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고정된 멤버에 1~2명씩 바꾸는 일반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파격적인 전술이었다. 팔색조 전술은 '학범슨'이기에 가능했던 전략, 찬사가 아깝지 않다. 올림픽까지는 약 6개월 남았다. '학범슨'에게 더 큰 날개가 달릴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올림픽 본선에서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을 선발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조현우(울산 현대) 3명을 와일드카드로 선택했고, 이들 3명은 최고의 활약으로 김학범호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학범슨'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또 U-23 챔피언십 합류를 기대했지만 무산된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다름슈타트)가 올림픽 본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미 A대표팀에 발탁돼 좋은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과 백승호의 가세는 김학범호가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 그래도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학범슨'의 첫 올림픽이라는 점이다. 올림픽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또 어떤 강렬한 전술을 들고나올 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 등 한국 축구는 두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제 올림픽 조별리그 통과는 필수가 됐다. 런던 대회 동메달은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학범슨'은 조심스럽게 목표를 제시했다. 긴 말이 필요 없었다. "2012년 동메달 이상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1.28 06:00
축구

박항서 감독은 1년 전에도 조국을 찾았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또 한 번 조국을 찾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이 지난 14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박항서호는 오는 22일까지, 약 일주일 가량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6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행보로 향하는 사이 박 감독은 조국을 방문했다. 따뜻한 동남아시아를 떠나 추운 날씨의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 이유는 무엇일까. 박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은 이미 계획돼 있었다. 동남아시아게임 이후 부상자도 있고, 회복이 필요한 선수가 많다. 훈련보다는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회복을 하려고 한다. 서울 쪽은 추울테니 남쪽으로 몇 군데 생각을 하다가 프로팀 시절 자주 왔던 통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하면서도 박 감독은 통영에서 다음 행보를 차분히 준비할 계획이다. 아주 중대한 일전이 찾아온다. 바로 2020년 1월 8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베트남은 D조에 속해 북한·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와 조별리그를 치르고, 1월 10일 UAE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2년 전 열린 대회에서 박 감독은 준우승이라는 기적을 써냈다. '박항서 매직'의 시작점이었다. 이번 대회에 기대감이 큰 이유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어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박항서호가 올림픽 본선에 이름을 올린다면 이 역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영광이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인기는 안개와 같이 사라지는 것이다. 차분히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겠다. 올림픽 예선이 쉬운 것이 아니다.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약 1년 전에도 조국을 찾은 적이 있다. 2018년 10월 17일 박항서호는 한국으로 입국해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은 10월 30일까지 약 2주 가량 진행됐다. 상황이 비슷했다. 1년 전에는 베트남 A대표팀이 왔고, 이번에는 U-23 대표팀이 온 것만 다를 뿐, 박 감독이 한국을 찾은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박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일궈낸 뒤 다음 행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찾았다. 박 감독과 베트남에 아주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2018년 11월 열리는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이었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무대, 동남아시아 축구의 주도권이 걸린 대회였다. 베트남 축구의 자존심도 되찾아야 했다. 박 감독은 2018 AFC U-23 챔피언십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연속으로 최고 성적 신화를 작성했다. 이 두 대회는 U-23 대회였다. 스즈키컵은 A대표팀이 나서는 대회다. '황금기'로 불리는 베트남 U-23 대표팀과 달리 A대표팀은 약하다는 평가가 강한 상횡이었다. 박 감독이 A대표팀을 이끌고 처음으로 나서는 큰 무대였다.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 모두 기로에 서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감독은 조국을 찾았다. 당시 그는 "이곳에서 한국 팀들과 평가전을 한다. 베트남 선수들은 아시아 강호 한국에 징크스가 있다.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베트남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우리 보다 강한 상대에게 시달려 보는 것이 스즈키컵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조국 한국의 좋은 기운을 받고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의 말대로 됐다.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간 박항서호는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년 전 한국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이번에도 받아 돌아가려는 것이다. 1년 전 A대표팀이 받았던 기운을 이번에는 U-23 대표팀에게 전하려는 것이다.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도 박 감독의 조국에서 영글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16 06:00
축구

정해성 감독, 호치민 시티 이끌고 개막 3연승… 리그 단독 선두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호치민시티 FC(이하 호치민FC)가 개막 후 3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단독 1위에 등극했다.호치민은 5일 남딘FC와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4일 하이퐁FC와 시즌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장골로 1-0 승리를 거둔 호치민은 2라운드에서 정해성 감독의 전 소속팀인 호앙아인 잘라이(이하 HAGL FC)를 상대로 2-1 승리, 이날 경기까지 개막 3연승을 달렸다.지난 시즌 26경기 44실점을 한 호치민은 개막 후 세 경기에서 1실점만 내주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호치민은 1975년에 창단된 역사가 깊은 팀이지만, 2010년부터 2017년까지는 계속 2부리그에 머무른 팀이다. 2017년부터 1부리그에 승격했지만 2017시즌과 2018시즌에는 14개 팀 중 12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강등을 면했다.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작년 12월 정 감독을 선임한 호치민은 초반 3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정 감독은 “호치민은 실점이 많은 팀이었다. 부임 이후 수비 안정화에 노력을 했다"며 "3연승을 기록해 선수들 자신감도 상승했고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고 만족을 표했다."현재는 V리그가 휴식기이기 때문에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힌 정 감독은 "남은 휴식기간 동안 팀을 잘 정비해 이번 시즌 5위권에 진입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며 초반 상승세의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V리그는 22일부터 시작되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으로 3라운드 이후 한 달간 휴식기를 갖는다. 호치민은 휴식기 이후 오는 4월 6일 같은 지역 연고 팀인 사이공 FC와 시즌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3.16 12:16
스포츠일반

[화보]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날개짓’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비드고슈치 자비스자 스타디움에서 ‘2017 U23 유럽 육상선수권 챔피언십’(European Athletics U23 Championships 2017) 대회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17.07.14 17:3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