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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지켜본 신태용 감독 “성남 안타깝다…日과 붙어 고비지만 잘해보겠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모처럼 휴가차 한국에 들어왔지만,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친정’ 성남FC가 2024시즌을 K리그2 최하위로 마무리한 것을 두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 이랜드와 성남의 K리그2 2024 37라운드를 관전했다. 성남 레전드인 신 감독은 지난해 구단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따금 성남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다. 장남 신재원도 이 팀에 몸담고 있다.목동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신태용 감독은 “축구라는 게 그런 거지만, 아주 안타깝다. (성남의) 성적이 너무 저조하니까 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성남은 좋은 계기가 있으면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1992년부터 2004년까지 성남 일화(성남FC 전신)에서 선수 생활을 한 신태용 감독은 이 기간 K리그 우승 트로피 6개를 수집했다. 컵대회까지 합치면 총 15개다. 잘나가던 성남은 2022시즌 K리그1 꼴찌로 강등됐고, 단 두 시즌 만에 2부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현재 성남 지휘봉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을 코치로 보좌한 전경준 감독이 쥐고 있다. 신 감독은 “(전경준 감독에게) 네가 가진 생각과 선수들의 수준을 보고 타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자마자 가진 생각과 축구 철학을 한 번에 입힌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장남 신재원은 이날 성남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격해 60분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아들이 뛰는 걸 본 신태용 감독은 “킥과 크로스가 좋은 선수다. 지도자로서 인정하는 부분이다. 대형 스트라이커가 한 명 있었으면 훨씬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평가했다. 신태용 감독은 곧 휴가를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11월 A매치 2연전(일본·사우디아라비아)을 준비한다. 신 감독은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일본과 붙어야 해서 고비가 될 것 같다. 그렇지만 홈에서 하는 2연전이기에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인도네시아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4경기에서 3무 1패를 거둬 C조 6개 팀 중 5위다. 3~4위를 차지해 4차 예선에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노린다는 각오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5일 일본, 1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차례로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4.11.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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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이적 후 첫 선발→결승 골 폭발…홍명보 감독 웃는다

오현규(헹크)가 처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었다.오현규는 31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벨기에 베베른의 프리시엘 스타디온 열린 벨기에컵 32강에서 베베른을 상대로 1골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지난 7월 헹크와 계약한 오현규는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벨기에 무대를 밟았다. 지금껏 매번 교체로만 피치를 밟았는데, 컵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오현규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22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갈랐다. 시즌 4호골.오현규는 후반 40분까지 피치를 누비다가 교체 아웃됐다. 아직 팀 후보 자원이지만,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으며 골 맛을 보고 있는 게 호재다. 오현규는 벨기에 리그 10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올렸다. 단 123분만 뛰면서 낸 성과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만족할 만한 활약이다. 최전방 고민이 있었던 대표팀은 이달 A매치2연전(요르단·이라크)에 오현규를 발탁했고, 그는 골로 화답했다. 11월 A매치 때도 오현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10.31 08:03
해외축구

손흥민 ‘복귀’ 감독 직접 확인…“햄스트링 부상 아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피치 위에 설 전망이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공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리더십 면에서도 토트넘에 큰 그리움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복귀를 암시했다”며 발언을 전했다.오는 31일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 경기를 앞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지만, 한동안 결장했다. 지난 경기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괜찮다면 다음 주에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당장 맨시티전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11월 3일 애스턴 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나 내달 8일 열리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는 출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애초 손흥민은 몸 관리 차원에서 잠시 팀을 이탈한 것으로 보였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있기 전까지 정확한 복귀 시점은 나오지 않았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부상 복귀 시점을 ‘알려지지 않았다’고 공표했다.그러나 곧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는 손흥민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11월 A매치 2연전(쿠웨이트·팔레스타인)에도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뒤 3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골을 기록했고,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하지만 불과 엿새 뒤인 25일 열린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UEL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27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경기도 건너뛰었다.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손흥민이 어느덧 32세가 된 만큼 구단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6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4.10.29 13:24
국가대표

‘유럽→중동’ 출장 마친 홍명보 감독…11월 손흥민 발탁 여부 촉각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장길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28일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홍 감독은 출장 기간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찰했다.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캡틴’ 손흥민(토트넘)과는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이영준(그라스호퍼)을 지켜본 뒤 중동으로 넘어가 권경원과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등을 만났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달 14일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닷새 뒤인 19일에는 팔레스타인 원정 경기를 갖는다. 출장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11월 4일 A매치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유럽·중동 출장의 결과가 명단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앞선 3차 예선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하며 B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다가올 중동 원정에서도 무패를 이어간다는 심산이다. 다만 축구대표팀 핵심이자 주장인 손흥민 발탁 여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이라크)을 건너뛰었다.이 기간 런던에서 재활에 전념한 손흥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서 골 맛을 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지만, 또 부상을 당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2경기 연속 명단 제외됐다.애초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복귀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터라 11월 A매치 참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28일 손흥민의 부상 복귀 시점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고 공표했다.만약 이번에도 손흥민을 대표팀에 부르지 못한다면,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10.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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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맨시티전 출전 불투명” 부상 소식 업데이트한 英 매체 비관

현지 매체가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전 출전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8일(한국시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손흥민과 제드 스펜스의 소식을 전했다.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컨디션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팰리스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면서 “그가 맨시티와 맞붙을 기회가 있을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라고 내다봤다.애초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오는 31일 열리는 맨시티와 리그컵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예방 차원에서 휴식을 부여했다는 시각도 있었다.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을 앞둔 26일 “쏘니는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그는 오늘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주말에 출전할 가능성이 낮다. 그 이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실제 손흥민은 27일 열린 팰리스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이브닝 스탠다드는 스펜스가 맨시티전이나 내달 3일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 리그 경기에 복귀하리라 점쳤지만, 손흥민의 부상 복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공표했다.다만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와 리그 경기에서 복귀할 수 있다는 보도도 앞서 나온 터라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 만약 이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면, 손흥민은 11월 열리는 축구대표팀의 A매치 2연전(쿠웨이트·팔레스타인)에도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3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골을 기록했고,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하지만 불과 엿새 뒤인 25일 열린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UEL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다시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나왔다.김희웅 기자 2024.10.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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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안 부러지게 조심해야” 오현규 슈팅력에 혀 내두른 골키퍼 '극찬'

KRC헹크(벨기에) 골키퍼 헨드릭 판크롬브뤼허(31·벨기에)가 오현규(23)를 “완벽한 스트라이커”라고 극찬했다. 훈련 도중 오현규의 슈팅을 막아본 경험을 토대로 그의 강력한 슈팅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22일(한국시간) 벨기에 매체 스포자에 따르면 판크롬브뤼허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현규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훈련 중에 오현규의 슈팅을 막을 때는 손가락이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매체는 ‘판크롬브뤼허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오현규의 강점 중 하나인 강력한 슈팅력을 극찬한 표현이다. 실제 오현규는 소속팀은 물론 이달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 역시도 시원시원한 슈팅력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실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미 헹크 훈련장에서 오현규의 강력한 슈팅을 직접 막아본 경험이 있는 판크롬브뤼허 입장에선 더욱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세기인 셈이다.강력한 슈팅뿐만이 아니다. 판크롬브뤼허는 “오현규는 매우 완벽한 스트라이커”라는 극찬을 더했다. 그는 “(오현규는) 타깃형 스트라이커 역할뿐만 아니라 발 기술로도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정말 좋은 슈팅력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헹크 이적 후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팀 내부에서 많은 인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올 시즌 기록을 보면 당연한 흐름이기도 하다.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헹크로 이적한 오현규는 이번 시즌 벨기에 리그에선 9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했다. 출전시간은 110분에 불과하다. 주전급 선수들이 900분 이상 출전한 것과 비교하면 '비주전' 입지다.그런데도 오현규는 3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득점 3위, 공격 포인트는 공동 4위에 해당하고, 90분당 득점은 2.43에 달한다. 아직 주전 입지까지는 아니지만 조커로 나올 때마다 시원한 슈팅력을 바탕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팀 동료들의 극찬도 자연스레 따라오고 있다.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뒤 팀에 복귀한 지난 20일 신트트라위던전에서도 오현규는 후반 40분에야 교체로 투입돼 짧은 시간 출전에 그쳤다. 다만 팀 동료들의 인정, 그리고 무서운 기세를 돌아보면 서서히 입지를 굳혀가며 주전 도약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매체 역시 “한국의 신예 공격수 오현규는 헹크에 입단한 지 한 달 만에 눈길을 끌고 있다”고 주목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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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0골’ 집중견제 시달리는 이강인…홍명보호에 던져진 과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막기 위해서였다.”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은 한국전 선발 라인업 왼쪽 측면에 수비수를 2명 배치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강인을 막기 위해 측면 수비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자리에도 수비수를 배치했다는 것이다. 그는 “(공격적으로) 우리가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지 못하더라도,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이강인을 막기 위한 전술이었다”고 했다.이강인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 이라크전에서 상대의 집요한 견제에 시달렸다. 공만 잡으면 2~3명이 에워싸 거칠게 경합했다. 이강인은 결국 중앙이나 미드필드 후방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 압박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자연스레 공격적인 영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이라크전뿐만 아니었다. 앞선 요르단 원정도 역시도 이강인을 집요한 견제에 시달렸다.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졌으니 상대의 수비 포커스는 이강인에게 더욱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은 10월 A매치 2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A매치 2연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건 지난해 6월 페루·엘살바도르전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범위를 더 넓혀도 이강인의 최근 공격 포인트 수는 급감했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A매치 4경기 1도움이 전부다. 한때 8경기 6골·4도움 등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시기를 돌아보면 더욱 아쉬운 지표다. 그만큼 상대 입장에선 집중 견제 대상이 되고 있고, 대표팀에서는 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물론 이강인이 견제를 받는 사이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가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전방뿐만 아니라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05) 등 다른 2선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강인도 “나한테 2~3명이 붙으면 다른 선수들한테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다만 이강인의 기량을 고려하면 그저 유인책으로 활용하는 건 너무도 큰 전력 낭비다. 어느샌가 고정이 된 배치를 벗어나 전술 변화 등을 통해 이강인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게 필요한 이유다. 앞으로 이강인을 향한 견제 수위는 점점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강인의 연이은 침묵 속, 홍명보호에 던져진 과제가 됐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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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야유 대신 ‘파도타기 응원’…결과로 돌파구 마련한 홍명보

한 달 새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야유가 울려 퍼졌던 지난달 팔레스타인전과 달리 이라크전에서는 파도타기 응원까지 수차례 펼쳐졌다.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지난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 분위기는 잡음 없던 시기의 A매치 현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한 달 전만 하더라도 감독 선임 공정성 논란과 맞물려 거센 야유가 울려 퍼졌으나, 두 번째 홈경기였던 이날은 홍 감독을 향한 야유나 비판 걸개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물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야유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붉은악마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관중은 응원에만 초점을 맞췄다. 다만 그럼에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선임 과정 논란과 맞물려 야유 등 비판 목소리는 언제든 나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기도 했다. 주전 부상 같은 여러 악재가 겹친 가운데 2승이라는 결과를 챙긴 데다, 세대교체 서막까지 올린 만큼 홍 감독을 향한 비판 역시 잠시나마 수그러든 분위기다.사실 지난 요르단-이라크 2연전은 홍명보호의 최대 고비였다. 요르단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완패를 당했던 상대였고, 이라크는 한국에 이어 B조에서 두 번째로 전력이 강한 팀으로 평가받은 상대였다. 가뜩이나 여론이 좋지 못한 가운데 이 고비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면 홍 감독의 거취 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부상 악재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홍명보호는 요르단 원정에서 2-0 완승, 이라크전에서도 3-2로 승리했다. 이라크전에선 슈팅 수에서 열세(7-8)에 몰리고 2골을 실점하는 등 기력에선 의문부호가 남았지만, 가장 중요한 결과를 따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었다.이 과정에서 배준호(21·스토크 시티)나 오현규(23·헹크)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등 세대교체를 이끌어 갈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연착륙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라크전에서 선발로 기용한 오세훈·배준호, 교체로 투입한 오현규·문선민(32·전북 현대) 카드가 잇따라 성공했다. 다만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고,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맞서는 등 여전히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남은 상황이다. 앞으로 좋지 않은 경기력이나 결과가 나온다면 언제든 다시 야유가 쏟아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도 하다.한 달 전과 달리 사라진 야유와 관련된 질문에 홍명보 감독은 “그 이유는 제가 잘 모르겠다”며 웃어넘겼다. 그는 이달 말 쿠웨이트·팔레스타인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다음 달 세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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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늦게 핀 꽃’…위태로운 주민규, 주전 입지 굳힌 이명재

나란히 서른 살이 넘어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이른바 ‘늦게 핀 꽃’으로 주목받았던 주민규(34)와 이명재(31·이상 울산 HD)의 국가대표팀 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울산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 체제 이후 이명재가 주전으로 자리 잡아가기 시작한 가운데, 주민규가 설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앞서 주민규와 이명재는 지난 3월 나란히 황선홍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의 발탁은 역대 최고령(33세 333일) 대표팀 첫 발탁, 이명재 역시 역대 6위(30세 128일)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울산 서포터스는 당시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며 주민규와 이명재의 동반 대표팀 승선을 축하하는 걸개를 내걸어 화제가 됐고, 이는 이후에도 둘을 상징하는 문구가 됐다.반짝 발탁을 넘어 이들은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그리고 9월과 10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부름을 받았다. 먼저 꾸준하게 기회를 받은 건 주민규였다. 3월과 6월, 9월, 10월 모두 각각 2연전의 첫 경기는 꼭 선발 기회를 받았다. 특히 지난 6월 싱가포르전에선 데뷔골 포함 1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지난달 오만 원정에선 교체로 투입돼 쐐기골도 넣었다.다만 10월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 원톱 카드로 주민규를 내세웠지만, 51분만 소화한 뒤 후반 6분 교체됐다. 이어진 이라크전에서는 아예 벤치만을 지키다 경기를 끝냈다. 하필이면 2001년생 오현규(23·헹크)는 2경기 연속 조커로 투입돼 골을 터뜨렸다. 1m93㎝ 장신 공격수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은 주민규 대신 이라크전 선발 기회를 받아 역시 A매치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이번 소집엔 이례적으로 최전방 공격수 자원만 3명이 소집됐는데, 이 가운데 하필이면 주민규만 유일하게 침묵했다. 울산에서 골을 넣은 게 지난 7월이 마지막일 정도로 소속팀에서도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 그리고 각자의 스타일이 뚜렷한 두 젊은 공격수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주민규가 대표팀에서 설자리 역시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다. 반면 이명재는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주전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선 김진수(전북 현대)에 밀려 단 1경기도 선발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홍 감독이 부임한 뒤부터 붙박이 풀백 자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팔레스타인전만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선발 출전했을 뿐, 지난달 오만전부터 3경기 연속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 중이다.특히 이라크전에서는 이재성(마인츠05)의 다이빙 헤더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더하면서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 깜짝 발탁됐던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가 2경기 연속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사이, 홍 감독은 이명재를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모양새다. 대표팀에서 멀어진 김진수나 왼쪽도 소화가 가능한 설영우 정도를 제외하면 현시점엔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터라, 이명재의 주전 입지는 더욱 단단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김명석 기자 2024.10.16 12:03
국가대표

‘2경기 연속 풀타임’ KIM 파트너로 떠오른 조유민 “대표팀 소집 항상 기대 중” [IS 용인]

“가든 못 가든 대표팀 소집은 항상 기대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28·샤르자)이 10월 A매치 2연전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동갑내기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 그는 다시 한번 A대표팀에서 자리를 잡고자 한다.조유민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오세훈, 오현규, 이재성의 득점을 묶어 ‘무실점팀’ 이라크를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B조 1위(승점 10)를 굳건히 한 한국이다.한편 조유민은 김민재와 함께 이날도 한국의 뒷문을 지켰다. 지난 11일 끝난 요르단과의 3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김민재와 호흡을 맞춘 것이다. 그간 김민재의 파트너로는 김영권·정승현(울산 HD) 권경원(코르 파칸) 등이 꼽혔는데, 이번에는 조유민이 이 자리를 확보했다.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서 합을 맞췄던 김민재와 조유민은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 요르단전에선 클린시트(무실점 경기)에 성공했다. 이라크전에선 2실점을 했지만, 큰 실수 없이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는 평이다. 조유민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감사하다. (이라크전에서) 2골을 실점해 아쉽긴 하지만,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어 좋다”고 돌아봤다.이어 “1996년생 친구들뿐만 아니라, 경기를 뛰었던 형들과 동생들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큰 힘이 됐다. 이번 소집을 통해 엄청 많이 배우고 간다”라고 웃었다.2년 전 처음으로 A매치 데뷔전을 소화한 그는 이날 9번째 경기를 마쳤다. 동갑내기 선수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하지만 조유민은 항상 대표팀 소집을 준비해 왔다. 그는 “(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지만, 소집될 때든, 그렇지 않든 정말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나에게 기회가 오는 순간이 있을 거라 믿고 있었다. 또 기회가 왔을 때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너무나도 잘하고 싶어 준비했다. 꾸준히 마음속으로 왔기에 빨리 적응하고,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홍명보 감독이 조유민에게 요구한 것 중 하나는 김민재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수비적으로는 (김)민재와 소통을 강조하셨고, 라인 컨트롤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이날 경기에선 상대의 제공권을 견제하고, 서로 커버하는 수비를 얘기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점 장면을 돌아본 조유민은 “어쨌든 후세인 선수에게 실점을 했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생각보다는 할 만 하다고 느꼈다. 제공권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기에,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조유민의 시선은 여전히 다음 A매치로 향한다. 한국은 오는 11월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 B조 5·6차전에 나선다. 모두 중동 원정 경기로 예정돼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활약 중인 조유민 입장에선 발탁을 기대해 볼 법한 일정이다. 조유민은 “대표팀 소집은 항상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기회가 왔을 때 잘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항상 준비를 해오고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다시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내 입장에선 친구들이 이미 너무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 부분이 나에게 있어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친구들과 소통하며 또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얘기를 나눈다. 친구들, 그리고 다른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10.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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