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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 상승…공정위 "모니터링 필요"

이동통신 3사가 알뜰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공정 경쟁을 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7일 독과점 산업인 알뜰폰 분야 시장 분석을 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50.8%로 전년 대비 8.4%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에도 전년보다 점유율이 5.3%포인트 오른 바 있다. 이에 반해 독립·중소 사업자의 2021년 점유율은 49.2%로 전년 대비 8.4%포인트 줄었다. 2019년 62.9%, 2020년 57.6%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 KT는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를 알뜰폰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알뜰폰은 2010년 통신 시장 경쟁 촉진을 위해 도입해 올해 9월 기준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의 12.7%인 706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52개 사업자가 알뜰폰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통 3사 자회사의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공정위는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완화하고 통신요금 및 서비스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독립·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공정위는 "이통 3사 자회사의 점유율 증가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현 LG헬로비전)의 영향도 있지만, 모회사의 브랜드 이미지 이전 효과와 고객 서비스 편의성 등 상대적 경쟁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통 3사의 비가격적 요소(단말기 장려금, 고객 지원 등)에 관한 자회사와 비자회사 차별 취급 등 불공정행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7 15:56
경제

취임 2주년 앞둔 구광모 회장…또 다시 '빅딜' 추진할까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빅딜'을 추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9일 취임 2주년을 맞는 구 회장은 2018년 취임과 동시에 굵직한 인수합병으로 그룹 재편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018년 7월 LG전자 로보스타 경영권 인수, 9월 LG화학의 미국 유니실 인수, 2019년 2월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4월 LG화학의 미국 듀폰 솔루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인수에 이어 같은 달 LG생활건강의 미국 화장품 회사 뉴에이본 인수 등 LG 계열사들의 인수합병이 줄지어 이뤄졌다. 또 취임 직전에는 자동차 부품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1조4440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의 ZKW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 LG의 기조가 ‘내실 경영’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LG는 인수합병의 큰 손으로 꼽히고 있다. LG의 곳간이 어느 때보다 풍부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말 LG의 보유 순현금이 1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잉여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을 통한 기존 기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을 6680억원에 리코 창안에 매각하기로 했다. 구미 사업장 매각 대금도 1000억~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지난 10일 중국 화학소재업체인 산산과 11억 달러(1조3000억원)에 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는 조건부 계약을 체결하며 현금을 확보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현금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2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회사채 발행(9000억원)과 LCD 편광판 사업 매각 등으로 총탄이 넉넉하다. 이로 인해 매물로 나온 두산솔루스 등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들과 연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관심 있는 분야의 소재를 갖고 있기 때문에 LG화학이 두산솔루스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 관계자는 “계열사 자체에서 검토했을 수도 있겠지만 진행되고 있는 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구 회장은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구 회장의 관심 리스트에는 배터리와 신소재, 자동차 부품 등이 올라있다. 두산솔루스의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동박과 첨단 소재로 나뉜다. 두산솔루스는 LG가 중점을 두고 있는 OLED 패널 소재와 바이오 산업 소재 등도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으로서는 두산솔루스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솔루스는 매각 규모가 1조원 이상이어서 구 회장의 결단이 요구된다. 또 CJ헬로비전을 8000억원에 인수했던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인 현대HCN, 딜라이브, CMB의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업계 2위이지만 3위 SK브로드밴드와의 점유율 격차가 1%도 채 되지 않는다. LG는 유료방송 TV 시장을 신성장 사업 분야로 보고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달 28일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며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2 07:00
경제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에 넷플릭스, 한국 안방 공략 고속도로 깔리나

LG유플러스가 케이블 TV 업계 1위인 CJ헬로 인수를 공식화했다. 정부 허가를 받아 최종 인수하면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가 해외 인터넷 동영상 콘텐트(OTT) 업체인 넷플릭스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한국 안방을 공략 중인데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내 OTT 업체들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공룡이 한국 시장을 손쉽게 장악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를 깔아 주는 것 아니냐며 우려한다. LG유플러스, CJ헬로 품으면 유료방송 시장 2위 점프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지분 53.92%(4175만6000주)를 보유한 CJ ENM으로부터 CJ헬로 전체 지분의 '50%+1주'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LG유플러스는 CJ ENM 지분 전량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인수 가격은 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LG유플러스는 내달 주주총회를 열어 CJ헬로 인수를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일단 경영권만 확보한 뒤 CJ헬로의 케이블 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CJ ENM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CJ헬로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신고가 들어오면 최대 120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허가될 가능성이 높다.공정위는 2016년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과 CJ헬로비전의 합병을 불허했다. 통신 시장 1위인 SK텔레콤이 케이블 TV 1위 업체를 가져갈 경우 독과점 폐해가 크다는 이유였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통신 시장 3위에 유료방송 시장 4위라는 점에서 독과점 우려가 크지 않다.LG유플러스가 최종적으로 CJ헬로를 인수하면 유료방송(IPTV·케이블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총 24.43%로, KT와 KT스카이라이프 연합군(30.86%)에 이어 2위가 된다.지난해 상반기부터 유료방송 시장에서 KT가 20.67%로 1위였고, SK브로드밴드가 13.97%로 2위, CJ헬로가 13.02%로 3위, LG유플러스가 11.41%로 4위였다.넷플릭스, LG유플러스에 업혀 안방 공략 유리해져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유료방송 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각각 케이블 TV 티브로드와 딜라이브 인수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OTT 시장의 판도도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OTT는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TV 서비스로, 세계 최대 OTT 업체로 떠오르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말부터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국내 안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IPTV인 U+tv에서 관련 콘텐트를 서비스한다. 시청자는 PC나 스마트폰이 아닌 안방 TV에서 큰 화면으로 손쉽게 넷플릭스 콘텐트를 접할 수 있다.특히 넷플릭스는 연초 주지훈·배두나 주연의 '킹덤'을 선보여 안방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는 100만 명을 웃도는데, LG유플러스 서비스 이후 안방 시청자들도 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킹덤이 IPTV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신규 가입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넷플릭스가 킬러 콘텐트를 앞세워 인터넷 플랫폼뿐 아니라 IPTV에서도 가입자를 늘려 가는 상황에서 파트너인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LG유플러스의 커진 시장 지배력으로 한국 시장을 더 많이 빠르게 공략할 수 있는 것이다.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면, 넷플릭스는 한국 시장 공략에서 고속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LG유플러스도 넷플릭스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넷플릭스의 국내 안방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초 SK텔레콤과 토종 OTT 연합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넷플릭스 등의 콘텐트를 잘 수급하고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국내 OTT 업계는 거대 콘텐트 공룡인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의 등에 업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갈 것이라며 우려한다.지상파 등 40여 개 방송사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는 LG유플러스에 넷플릭스와 사업 제휴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협회 측은 "넷플릭스는 플랫폼 수익의 50~60%를 배분받는 국내 콘텐트 사업자와 달리 85~90%까지 받는 것으로 안다"며 "거액의 제작비 감당이 어려운 국내 중소 OTT 업체는 살아남기 힘들다. 결국 넷플릭스에 종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제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측면에서 봐 달라"고 말했다. 또 "해외 사업자를 언제까지 막을수 있겠냐"고도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2.15 07:00
경제

겹사돈된 SKT-SM…AI+한류 콘텐트로 미래 신사업 개척

국내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과 엑소·샤이니·동반신기 등 '한류 강자'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가 혈맹을 맺었다. 양사는 각자의 계열사에 상호 증자 및 지분 양수도로 피를 섞어 '겹사돈'이 됐다. 이들은 ICT(정보통신기술)와 기기·엔터테인먼트 콘텐트 결합으로 미래 신사업을 개척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SM엔터 '혈맹' 결성SK텔레콤은 17일 음향기기 자회사인 아이리버와 SM엔터의 드라마·예능 콘텐트 제작사인 SM컬처앤콘텐츠(이하 SM C&C)에 각각 250억원과 65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SM엔터도 이날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이에 SK텔레콤은 SM C&C의 2대 주주가 되며, SM엔터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된다.또 아이리버는 SM의 모바일 콘텐트 제작 계열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이하 SM MC)와 머천다이징 회사인 SM 라이프 디자인(이하 SM LDC)을 흡수해 콘텐트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SM C&C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의 광고 사업을 인수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강화하게 됐다.아이리버와 SM C&C의 인수합병은 8월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완료될 예정이다. 국내 1위 통신사와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이자 한류 강자가 피를 섞어 한 식구가 되는 것이다. 박정호 첫 작품…미래 신사업 개척 발판 마련이번 협력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1호 인수합병이다.박 사장은 올 초 취임사에서 "혼자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를 통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또 이번 건은 지난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M&A 전문가로 꼽히는 박 사장이 내놓을 인수합병에 대해 업계가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첫 작품이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기술·미디어 및 음악 기기 제작 역량과 SM엔터의 스타 지적재산권·콘텐트 제작 역량·팬들의 강한 로열티 등을 결합해 차세대 콘텐트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우선 아이리버를 앞세워 K팝 팬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SK텔레콤은 아이리버가 샤이니 멤버의 목소리를 담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제작하거나 엑소의 로고를 새긴 이어폰을 만드는 등의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때 국내 MP3 시장을 지배했던 아이리버는 2014년 SK텔레콤에 인수된 뒤 고급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을 앞세워 부활을 모색했지만, 틈새시장에 머물러왔다.이번 SM엔터와 협력은 K팝 연계 상품의 출시로 중국·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아이리버의 입지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술 등 ICT와 한류 콘텐트의 결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가령 AI 비서를 탑재한 아스텔앤컨 헤드셋에서 음성만으로 엑소의 노래를 재생하고, 모바일 TV 옥수수 등을 통해 동방신기의 360 VR(가상현실) 라이브 팬미팅에 참여할 수도 있다. SM, 광고 시장 진출…신 성장 동력 확보SM엔터는 이번 협력으로 연예 매니지먼트 및 드라마 제작에 이어 광고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SM엔터는 SM C&C를 통해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의 광고 사업을 인수해 일본 최대의 종합 광고대행사 '덴츠'를 벤치마크한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콘텐트 기획 단계에서부터 광고주로부터 선투자를 받아 다시 콘텐트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광고 수익은 물론 콘텐트 제작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김영민 SM 총괄사장은 "광고와 콘텐트의 결합으로 기업과 셀러브리티를 위한 마켓 4.0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종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에이전시가 되겠다"고 말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서로 다른 회사 간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SK그룹의 신 경영방침 '딥 체인지 2.0'의 대표 사례"라며 "한류와 ICT의 결합으로 5년 내 10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7.18 07:00
경제

최태원 SK 회장 증인으로 법정 출석…취재진엔 묵묵부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전 9시53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독대에서 89억원을 낼 것을 강요했나" "박 전 대통령이 독대에서 면세점, 조기 석방 이야기를 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최 회장은 청와대의 요청으로 지난해 2월 15일 서울 삼청동에 있는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와 약 40분 간 독대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에게 SK 현안 해결을 약속하고 대가성 금액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는지 질문할 예정이다.검찰은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조기 석방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합병 등을 두고 박 전 대통령 측이 최 회장에 부정 청탁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11억원을 출연했고 추가로 89억원의 출연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최 회장에 앞서 지난 16일 재판 증언대에 선 SK그룹 고위 임원들은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의 독대 당시 대화 내용을 전해들어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은 "최 회장이 독대 후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 대통령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6.22 10:49
경제

검찰, 최태원 SK 회장 오늘 2시 소환…SK-정부 간 거래 의혹 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앞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 특수본은 최 회장에게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오는 21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앞둔 검찰이 최 회장을 부르는 것은 청와대 측과 SK그룹 간의 거래 의혹을 미리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SK가 최 회장의 사면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SK가 두 재단에 출연한 금액은 111억원으로 삼성(204억원), 현대차(12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이외에도 SK는 면세점 인허가, 계열사 세무조사, 주파수 경매, CJ헬로비전 인수 등 현안에 대해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으려고 한 정황 등도 의심받고 있다.최 회장에 대한 조사에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영태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특히 김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7월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을 대신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독대 자리에서 최 회장의 사면과 관련된 거래가 오갔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SK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SK 측은 "최 회장의 사면 취지가 경제 살리기라는 것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었고 SK도 그에 부응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온 것"이라며 "이를 두고 대가성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또 SK 측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금액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 "다른 준조세와 마찬가지로 재계 순위에 따라 비율대로 출연한 것으로 이를 두고 대가성이라고 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3.18 09:50
생활/문화

CJ헬로비전, 작년 SKT 인수합병 불발로 실적 악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은 2016년에 매출 1조1006억원, 영업이익 429억원, 당기순이익 215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작년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불발되면서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차질이 빚어져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9%, 59.1%, 64.0% 감소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감소하고, 콘텐트 수수료가 증가한 것도 일시적인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CJ헬로비전은 "인수합병 추진 여파로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및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통신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던 점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CJ헬로비전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활동에 힘입어 방송과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만7000여명 증가한 412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각각 82만명, 59만명이다.헬로모바일은 가입자와 ARPU 모두 소폭 성장했다. 전년 대비 가입자는 9000명 늘어 85만3000명, ARPU는 2.2% 증가한 2만192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헬로모바일 가입자 중 절반은 LTE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헬로비전은 일시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돼 2017년은 획기적 성장을 위한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CJ헬로비전 남병수 경영지원담당(CFO)은 “2016년에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지상파 재전송료의 과거 누적 인상분을 4분기에 선반영시켰고,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2017년도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2017년에는 케이블TV 사업을 혁신하고, 홈 IoT(사물인터넷) 등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2.04 10:38
생활/문화

SKT 새 사령탑에 50대 박정호 사장 선임

SK텔레콤의 사령탑이 교체됐다.SK텔레콤은 2017년부터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으로 박정호(53) SK주식회사 C&C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한다고 21일 밝혔다.박정호 신임 사장은 1989년 선경 입사 이후 그룹 내 주요한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SK텔레콤 재임 시절 글로벌 사업 개발 및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다.회사 측은 "박 사장은 SK주식회사 C&C 대표이사로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글로벌 ICT 산업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사업구조 혁신과 글로벌 사업 실행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M&A 및 신성장 사업 개발 전문가로서 이동통신·IoT·미디어·플랫폼·반도체 등 새로운 ICT 융합으로 대대적인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또 신규 ICT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국가 차원의 ICT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SK텔레콤은 2017년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기존 사업총괄 조직은 폐지하고 전 조직을 CEO직속으로 편제해 CEO가 주도하는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은 기존 임원진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시행했다. 사업총괄을 비롯한 주요 부문장 및 투자회사 대표의 교체를 단행했다. 특히 이형희 사업총괄이 SK브로드밴드 대표로 보임을 변경하면서 사장으로 승진했다.장동현 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7월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에도 불구하고 SK 그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SK㈜의 CEO로 옮기게 됐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12.21 18:00
생활/문화

CJ헬로비전, 경남 하나방송 인수…케이블시장 재편 신호탄

CJ헬로비전이 케이블TV 시장의 '새판짜기'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CJ헬로비전은 6일 경남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하나방송'을 총 25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강원방송 인수 이후 2년 만이다.하나방송은 디지털케이블방송과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사업자이다. 경상남도 창원시·통영시·거제시·고성군 지역을 포함해 총 3개 시, 1개 군을 사업권역으로 하고 있다.CJ헬로비전과 하나방송은 이날 주식매매계약 관련 내용을 결의하고, CJ헬로비전이 하나방송 인수 및 소유·경영권을 취득하는 데 합의했다.이번 M&A로 그동안 CJ헬로비전과 하나방송의 서비스 경쟁 권역이었던 경남 일부 지역은 CJ헬로비전의 사업권역으로 바뀐다. 전국 78개로 나눠진 케이블방송 사업권역 중에서 CJ헬로비전은 전과 동일한 23개의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CJ헬로비전은 하나방송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M&A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케이블사업자의 독자생존 의지를 밝힌 이후 첫 행보이다.CJ헬로비전은 이번 M&A가 케이블산업 내 시장 재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추가적인 인수합병의 가능성도 제시했다.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을 다시 점화하고,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신수종(미래 육성) 사업으로 케이블 '퀀텀점프(대약진)'의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또 "지역성 기반의 '넥스트 케이블'을 이끄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주인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CJ헬로비전은 '원케이블' 전략 실행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 10월 케이블방송사업자들과 케이블TV 산업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현재 업계 공동으로 홈IoT·미디어커머스·홈케어 등 스마트 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내년 초 SO별 통합된 '지역채널 브랜드'로 모든 케이블TV 지역채널의 인지도를 높이고, 권역별 지역성 구현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CJ헬로비전 화질 고도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CJ헬로비전은 현재 SDV 기술의 적용으로 풀 HD 채널을 제공할 수 있으며, HDR, 4K UHD 방송의 확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도 추진한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12.06 15:57
경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독자 성장으로 유료방송 1위 하겠다"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무산으로 후유증을 겪었던 CJ헬로비전이 독자 성장 전략으로 유료방송 1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냉혹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독보적 1등이 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며 적극적인 유료방송 시장 공략 의지를 보였다.CJ헬로비전은 지난 2015년 11월 SK텔레콤과의 M&A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는 거대 공룡 사업자의 출현에 대한 우려로 M&A 인허가를 불허했다. 이에 CJ헬로비전는 SK텔레콤과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세웠던 경영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됐고, 2년 간 제대로 마케팅을 하지 않아 가입자가 떨어져나가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놓치는 등 후유증을 겪었다. 변 대표는 이날 비전 제시로 경영 정상화에 본격 나섰다.변 대표는 "기업의 성장이 목표라면 하나는 기존 사업을 영위하면서 성장시키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M&A로 퀀텀 점프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있어 M&A는 선택할 수 있는 많은 길 중에 하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M&A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경영을 정상화하고 차세대 기술 서비스를 바탕으로 독자 성장 전략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CJ헬로비전은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및 규모화, 소프트플랫폼 전략 추진, N스크린(OTT)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CJ헬로비전은 타 케이블TV나 IPTV 업체 인수 가능성도 열어뒀다.변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을 진행했기에 비어있는 곳부터 촘촘히 채울 계획"이라며 "추가 M&A는 지금까지처럼 적절한 시기에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또 "케이블의 핵심가치를 개인과 지역, 실생활로 확대 적용해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CJ헬로비전의 성장엔진을 재점화할 것"이라고 했다.CJ헬로비전은 2000년 연매출 50억원 규모인 양천방송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기준 23곳을 인수했으며 연매출은 1조2000억원 가량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10.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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