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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현수막 펼치지 못했다…더 아쉬운 최강팀 현대건설

역대 최강 팀으로 군림한 현대건설이 챔피언 대관식을 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챔피언 등극을 막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021~22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부상 선수가 발생함에 따라 최소 엔트리 기준인 12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두 차례나 리그를 중단한 연맹은 매뉴얼에 따라 V리그 여자부 경기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포스트시즌도 열리지 않는다. 이번 결정이 가장 아쉬운 팀은 단연 현대건설이다. 28승 3패 승점 82로 정규시즌 1위 확정까지 승점 1점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당초 열릴 예정이던 22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 달성'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리그 조기 종료로 미리 준비해놓은 '1위 달성' 현수막을 펼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는 중이었다. KOVO컵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고, V리그 개막 후 12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12월 7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뒤 다시 연승 행진을 달렸다. 2월 22일 기업은행을 꺾고 V리그 역대 여자부 최다 15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27경기 만에 26승(1패), 승점 76을 쌓아 2012~13시즌 기업은행이 가지고 있던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25승 5패·승점 73점) 기록도 넘어섰다. 이런 기세를 몰아 현대건설은 컵대회,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는 '트레블'을 달성하려는 의지가 컸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합류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단 구성은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감독 부임 후 꼴찌에서 1위 팀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분위기도 밝아졌다. 선수들은 강 감독에게 '우승 댄스 세리머니'를 요구하는 등 격의 없이 지냈다. 선수들은 서로를 믿고 뭉쳤다. 블로킹과 속공 1위에 오른 양효진과 황민경이 중심을 잡았고, 정지윤과 이다현 등 신예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백업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무적이었던 현대건설도 코로나19를 이기지 못했다. V리그 여자부는 2005년 출범 후 두 차례 정규시즌을 조기 종료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1위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2년 전인 2019~20시즌에도 정규시즌 1위를 달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조기 종료하면서 '우승'이 아닌 '1위' 타이틀을 받았다. KOVO는 2019년 12월 이사회에서 '정규리그 표현 방식을 (우승, 준우승이 아닌) 순위로 변경한다'고 의결했다. 챔피언결정전 승리 팀에만 '우승' 타이틀을 부여한다. 현대건설은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V리그 역대 최강팀으로 손색없는 역대급 페이스를 선보였다. 강 감독은 "올 시즌 정말 행복하게 배구를 했다. 아쉽지만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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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코로나19로 결국 시즌 조기 종료

V리그 여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1~22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7개 구단 단장은 21일 비대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연맹은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부상 선수 발생으로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리그를 중단한다. 이에 시즌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로 늘어남에 따라 리그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맹이 마련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리그 중단 기간이 28일을 초과하면 조기 종료하기로 되어 있다. 연맹은 조리 종료와 리그 축소 진행 등 여러 안을 놓고 논의했다. 하지만 앞서 코로나19 매뉴얼을 뒤집고 포스트시즌 강행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많은 비난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매뉴얼에 따라 리그 종료를 결정했다. 여자부 조기 종료로 인해 이번 시즌에는 우승팀이 없다. 정규리그 최종순위는 중단 시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까지의 순위를 반영해 1위 현대건설, 2위 한국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4위 KGC인삼공사, 5위 IBK기업은행, 6위 흥국생명, 7위 페퍼저축은행으로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28승 3패, 승점 82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가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하고 끝난 건 2019~20시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대건설은 2년 전에도 정규시즌 1위를 달리던 상황에서 리그가 종료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연맹은 "경기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여자부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구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자부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해 봄 배구를 치를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2.03.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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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위 확정' vs 도로공사 '확정 저지'…삼일절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번에도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1위 확정'을, 한국도로공사는 '1위 확정 저지'를 꿈꾼다.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엿새 만에 다시 만난다.두 팀은 3월 1일 수원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지난 23일 김천체육관에서 벌인 5라운드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18)으로 눌렀다.3-0 또는 3-1로 이기면 3점, 3-2로 승리하면 2점, 2-3으로 패하면 1점을 얻는 2021-2022 V리그에서 현대건설이 승점을 얻지 못한 것은 23일 한국도로공사전이 처음이었다.현대건설은 25일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2-3(25-20 25-21 18-25 19-25 8-15)으로 패했다.현대건설은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V리그 여자부 한 시즌 최다 승리와 승점(종전 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 25승 5패·승점 73점) 기록을 넘어서고, 최다 연승(15연승) 기록도 갈아치운 현대건설도 '체력 문제'는 극복하지 못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자부 정규리그는 12∼20일 사이에 일정을 중단했다.21일부터 재개한 정규리그에서 현대건설은 22일 IBK기업은행, 23일 한국도로공사, 25일 KGC인삼공사전을 치르는 강행군을 했다.기업은행을 꺾고 15연승을 이어갔으나, 승점 3을 따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완패했다.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승점 1만 얻어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도 '1'만 줄였다.현재 승점 80(27승 3패)을 쌓은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는 '5'다. 남은 6경기에서 승점 5를 얻으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한다.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66·23승 7패)와의 맞대결은 현대건설에 '지름길'이 될 수 있다.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를 계산하는 대상은 한국도로공사다.6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84'다.그러나 3월 1일 현대건설전에서 한국도로공사가 0-3 또는 1-3으로 패하면, 현대건설의 승점은 83이 되고, 한국도로공사의 '최대 승점'은 81로 줄어든다.매직넘버를 두 배로 줄일 수 있는 1·2위 맞대결의 완승은 현대건설에 정규리그 1위 확정 기회다.현대건설이 3월 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3-0 또는 3-1로 승리하면 매직넘버가 모두 사라진다.25일 KGC인삼공사전을 치른 뒤 사흘 동안 휴식을 취해 체력도 어느 정도 회복했다.해결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트윈 타워 양효진, 이다현, 믿음직한 레프트 황민경, 고예림, 세터 김다인 등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가는 현대건설 주전 선수들은 체력 문제만 없다면 언제든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최소 3위를 확보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한국도로공사도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저지하겠다는 의욕이 강하다.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첫 승리를 거둔 팀이자, 유일하게 2승을 챙긴 한국도로공사는 3월 1일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맞춘다.현대건설만 만나면 고전했던 한국도로공사 주포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은 23일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30점, 공격 성공률 54.72%로 활약했다. 3월 1일에도 켈시가 힘을 낸다면 현대건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있다.jiks79@yna.co.kr(끝) 2022.02.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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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떡없는 양효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되고, 제대로 팀 훈련도 할 수 없었지만 베테랑 양효진(33)은 끄떡없다. 양효진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홈경기 IBK기업은행전에 출전했다. 지난 4일 GS칼텍스전 이후 18일 만의 경기였다. 그사이 현대건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경기는 물론 연습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지난 21일 여자부 재개 후 모든 사령탑은 부상과 체력 문제를 걱정한다. 이날 현대건설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한 가운데 양효진은 경기 막판에 호흡에 어려움을 느껴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하지만 양효진은 22일 IBK기업은행전에서 20득점(성공률 55.17%)을 올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V리그 역대 최다 15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9~10시즌 GS칼텍스, 2020~21시즌 흥국생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개막 12연승을 달리다가 12월 7일 한국도로공사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후 12월 11일 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15경기 연속 이겼다. 앞서 2012~13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25승 5패·승점 73점)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한 현대건설은 최다 15연승까지 올리며 V리그 역대 최강팀의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시즌 22일까지 28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프로 15년 차 양효진이 22일 경기 뒤 동료들에게 "이번이 몇 승째야"라고 물었을 정도다. 양효진은 "선수 모두가 준비를 잘해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정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고, 서로 힘을 모아서 만든 기록이어서 더 뜻깊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득점 4위, 성공률 2위로 좋은 모습이다. 레프트 황민경과 고예림, 리베로 김연견이 리시브와 수비 등 궂은 일에 집중한다. 이다현은 양효진과 함께 높은 중앙을 구축한다. 백업 멤버 정지윤과 황연주는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가장 빛나는 중심은 양효진이다. 이번 시즌 22일까지 득점 전체 7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다. 속공과 블로킹 부문 역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특히 11년 연속 '블로킹 퀸'으로 군림하다 지난해 왕좌를 뺏겼지만, 올해 다시 찾을 분위기다. 22일 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추가, V리그 최초로 블로킹 득점 개인 통산 1350개를 돌파했다. 현대건설의 정신적 지주로 팀 분위기도 챙긴다. 양효진의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2019~2020시즌에 우리가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 리그를 중단했고, 그대로 리그가 끝났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가 중단돼 불안하긴 했지만, 모든 구단에서 방역에 각별히 힘써서 리그를 재개했다"며 "일정이 빡빡해졌지만, 그래도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하기 시작한 2019~20시즌에는 정규시즌 도중 리그가 조기 종료돼 현대건설은 우승 팀이 아닌 1위 팀으로 기록됐다. 현대건설은 2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양효진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마지막에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길 희망한다. 이형석 기자 2022.02.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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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전구단 관중 입장 허용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14개 전 구단이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실내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프로야구·프로축구(30%)보다는 적은 비율(최대 20%)이 적용됐다. 수도권 구단은 백신 접종 완료자만 입장할 수 있고, 비수도권 구단 구장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관람할 수 있다. 물과 음료 외 음식물 섭취는 불가능하다. 마스크 착용도 필수다.남자부 삼성화재(대전)와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광주)은 가장 먼저 관중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 500여석을 개방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 창단 첫 경기에 약 600석을 열었다.20일부터는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인 수도권 구장도 팬들이 입장할 수 있다. 남자부 KB손해보험은 2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부터 관중석 문을 연다.같은 날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도로공사는 김천시와 논의해 두 번째 홈경기인 29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관중 입장을 허가하기로 했다.남자부 OK금융그룹(안산)은 21일, 한국전력(수원)은 23일, 우리카드(서울)는 24일, 현대캐피탈(천안)은 27일, 대한항공(인천·이상 연고지)은 30일 경기부터 팬들이 직접 경기를 볼 수 있다.여자부는 IBK기업은행(화성·21일), KGC인삼공사(대전·23일), 현대건설(수원·24일), GS칼텍스(서울·27일) 순으로 문을 연다.흥국생명은 가장 늦은 11월 14일에 새 보금자리에서 팬들을 맞이한다. 흥국생명은 인천 계양체육관을 떠나 삼산월드체육관을 사용한다. 삼산체육관이 이달 말까지 신종 코로나19 접종센터로 활용돼 초반 세 경기는 원정으로 일정이 짜였다.프로배구는 관중 입장수입이 큰 종목이 아니다. 하지만 팬들과의 접점이 줄어 인기 유지에 어려움이 컸다. 광고효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손실이 컸다. 그러나 팬 입장 허용으로 숨통이 트였다. 특히 여자 배구는 올림픽 4강 진출로 신규 유입된 팬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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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임명옥 등 부상으로 VNL 명단 제외…이다현, 한다혜 등 승선

강소휘·문명화(이상 GS칼텍스),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부상으로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21일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회 대표팀 교체 명단을 발표했다. 협회는 "임명옥과 강소휘, 문명화가 현재 부상으로 합류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대체 선수로는 한다혜(GS칼텍스), 이다현(현대건설), 육서영(IBK기업은행)이 선발됐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리미니에 파견되는 선수단은 총 28명(선수 18명, 코칭스태프 10명)이다. 대회 기간 중 경기에 출전하는 최종엔트리(14명) 명단은 경기 하루 전에 제출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도쿄 올림픽에 나설 최종 엔트리 12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4월 23일 소집되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이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을 시, 다음날(2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다.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엔트리 ▶레프트: 김연경, 이소영, 표승주, 김주향, 육서영 ▶라이트: 박정아, 김희진, 정지윤 ▶세터: 안혜진, 염혜선, 김다인 ▶센터: 양효진, 김수지, 한송이, 박은진, 이다현 ▶리베로: 오지영, 한다혜 이형석 기자 2021.04.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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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마지막에 웃다, 이소영 2표 차로 제치고 MVP 수상…남자부는 정지석 (종합)

'배구 여제'가 마지막에 웃었다. 김연경(33·흥국생명)이 이소영(전 GS칼텍스·현 KGC인삼공사)의 도전을 2표 차이로 따돌리고 개인 4번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정규시즌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31표 중 14표를 얻어, 이소영(12표)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개인 역대 네 번째 MVP 수상이다. 김연경은 데뷔 시즌인 2005~06년 신인상과 MVP를 동시 석권했다. 2006~07, 2007~08시즌에 이어 11년 만에 V리그 복귀한 2020~21시즌에도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김연경은 수상 직전 인터뷰에서 "시즌 중반까지 제가 MVP를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소영이 후반에 정말 좋은 활약을 했다. 누가 수상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수상이 확정된 뒤 그는 "정말 올 시즌 많은 일이 있었다. '국내 복귀를 해도 될까?'라고 고민했다. 감독, 코치, 동료, 구단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11년 만에 국내 복귀를 결정한 김연경은 통합 우승을 가장 큰 목표로 내세웠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합류 효과에 힘입어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팀 내 불화설이 불거졌고, 5라운드에선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과거 '학교 폭력' 의혹이 터지며 팀은 휘청였다. 김연경도 팀의 추락 속에 점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런데도 팀의 주장을 맡은 김연경은 후배들을 다독이며, 코트에서 늘 가장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흥국생명은 시즌 막판 GS칼텍스에 1위 자리를 뺏겼지만,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결국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전 전패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김연경의 '봄 배구' 투혼은 집중 조명을 받았다. 김연경은 IBK기업은행과의 PO 2차전 4세트 도중 오른손을 다쳤으나 다시 일어섰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여전히 통증이 있지만, 김연경이 경기를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오른손 엄지를 동여맨 붕대 위에 '끝까지 간다'라는 각오를 담은 문구를 적었다. 그가 포스트시즌 직전, 동료들과 상의해 만든 봄 배구 슬로건이다. '끝'이 의미하는 우승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김연경은 최고의 선수로 뽑혀 마지막에 웃었다. 그는 올 시즌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648개, 전체 6위)을 올렸다. 공격 종합(45.92$)과 서브(세트당 0.277개) 전체 1위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레프트 이재영의 이탈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부담이 컸지만, 최고의 기량으로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그는 "이번 시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제가 얘기하지 않아도 모두 아실 거다.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는데 배구가 앞으로도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모든 분이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 그래야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저 또한 책임감을 안고 도쿄 올림픽을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연경의 다음 시즌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해외 무대에서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자부 MVP는 대한항공 통합 우승의 주역 정지석이 선정됐다. 정지석은 절반을 훌쩍 넘는 22표를 얻어, 득점 1위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8표)를 가볍게 제쳤다.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시즌 MVP에도 올라 남자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정규시즌 MVP는 2018~19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그는 정규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632점, 전체 6위)·성공률 전체 1위(55.43%)에 오르는 등 수비와 리시브 능력까지 고루 갖춘 국내 최고 레프트다. 여자부 베스트7에는 김연경(흥국생명), 이소영(GS칼텍스·이상 레프트), 디우프(KGC인삼공사·라이트) 안혜진(GS칼텍스·세터) 양효진(현대건설), 한송이(KGC인삼공사·이상 센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이 선정됐다. 챔프전 MVP 이소영은 개인 첫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는 정지석(대한항공) 알렉스(우리카드·이상 레프트), 케이타(KB손해보험·레프트), 황택의(KB손해보험·세터) 신영석(한국전력), 하현용(우리카드·이상 센터), 오재성(한국전력·리베로)이 베스트7에 뽑혔다. 신인상은 현대캐피탈 김선호(23표)가 팀 동료 박경민(8표)을 따돌렸다. 여자부 이선우(KGC인삼공사·28표) 역시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감독상은 통합 우승을 이끈 로베르토 산틸리(대한항공), 차상현(GS칼텍스) 감독이 수상했고, 남녀부 최하위 삼성화재와 현대건설이 나란히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1.04.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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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소영 선발,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대표팀 명단 발표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20일까지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개최되는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할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명단을 7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버블 컨셉으로 개최되는 이번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는 주장 김연경을 포함해 총 18명의 선수가 파견될 예정이다. 세터진은 안혜진(GS칼텍스), 염혜선(KGC인삼공사), 김다인(현대건설)이이끈다. 리베로로 선발된 오지영(KGC인삼공사)과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진다. 레프트 포지션에는 김연경(흥국생명), 이소영, 강소휘(이하 GS칼텍스), 표승주, 김주향(이하 IBK기업은행)까지총 5명이 선발됐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정지윤(현대건설)은 라이트로 활약할 예정이며, 센터는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한송이, 박은진(이하 KGC인삼공사), 문명화(GS칼텍스)가합류할 예정이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대표팀의 시험 무대로 중국·미국·브라질 등 올림픽 출전국 10팀을 포함하여 총 16개 팀이 출전한다. 이 대회를 거치며 올림픽에 출전할 최종엔트리 12명이 정해질 전망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소속팀 이고르 노바라의 일정이 종료 되는대로 입국하여 자가 격리를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며, 라바리니 감독의 선수단 합류 이전까지는 여자대표팀의 수석코치였던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라바리니 감독의 훈련 프로그램을 토대로 대표팀의 훈련을 이끌 예정이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소집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천선수촌 강화 훈련에 임한 뒤 5월 21일에 개최지인 이탈리아 리미니로 향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1.04.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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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불투명' 김연경 "그래서 우승이 더 간절하다"

흥국생명 김연경(33)의 다음 시즌 거취는 불투명하다. '1강'이었던 흥국생명은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휘청이며 정규시즌 우승을 놓쳤다. 김연경에게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그래서 더 간절해졌다. 김연경은 1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에서 계속 배구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여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리그 운영이 불투명하자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규정에 따라 해외 진출 전 소속팀이던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내년 시즌 김연경이 어느 리그, 또 어떤 팀 유니폼을 입을지 미지수다. 다시 해외로 나갈 수도 있다. 김연경의 복귀로 V리그는 흥행 날개를 달았고,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독주했다. 하지만 팀 내 불화설이 불거지고,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까지 터져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결국 GS칼텍스에 역전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2위(승점 56)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상대에게 김연경은 여전히 '경계 1순위'다. 그는 올 시즌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648개)을 올렸다. 공격 종합(45.92)과 서브(세트당 0.277개) 1위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김연경은 "1위 GS칼텍스와 3위 IBK기업은행 최근 모습을 보면 우리 팀 경기력이 가장 안 좋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변수가 있다. 챔피언결정전에 나간다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모든 선수가 도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IBK기업은행은 안나 라자레바(41.86%)의 점유율이 엄청 높다. 표승주 등 다른 공격수를 리시브로 흔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라자레바가 터지더라도 다른 공격수를 막아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3전 2승제 플레이오프는 오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차전에 돌입한다. 1차전부터 관중 입장(10%)이 재개되는 가운데 김연경은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형석 기자 2021.03.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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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흥' 깨트린 차상현 감독 "흥국전, 선수들 눈빛이 다르더라"

GS칼텍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20~21 V리그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2008~09 시즌 이후 1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이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흥국생명이 손꼽혔다. 김연경과 이다영이 새로 합류하면서 호화 멤버를 꾸렸다. 흥국생명의 독주를 저지한 건 GS칼텍스의 차상현(47) 감독이다. 그는 이소영-강소휘-메레타 러츠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와 끈끈한 조직력을 만들었다. 시즌 전 KOVO컵에서 이미 흥국생명을 꺾은 바 있는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5일 흥국생명에게 정규시즌 첫 패배(0-3)를 안겼다. 치열한 선두 싸움 끝에 결국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2016년 12월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감독은 매년 한 단계씩 팀을 올려놓았다. 2018~19시즌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에는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가 이끄는 GS칼텍스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26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2위 흥국생명-3위 IBK기업은행)와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우승 파티는 했나?. "선수들에게 '맥주 한잔'하자고 했다. 그런데 거의 안 마시더라.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우승해야 정말 우승한 것이라 여긴다. 아직은 담담하다." -예상을 깨고 이변의 우승을 차지했다. "라운드당 3승을 거두면 1차 목표였던 봄 배구 진출이 가능할 거로 봤다. 마지막에 기회가 온다면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붙어보자'고 계산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텼다." -흥국생명전에 강했다. "유달리 그랬다. 눈빛과 플레이를 보면 느껴진다. 다른 팀과 맞붙을 때보다 기운이 강하더라. 아무래도 경기는 상대성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긴다는 보장은 없어도 자신감이 묻어났다." -선수 시절부터 궂은일을 도맡았다. "선수 때와 기분이 아주 다르다. 중·고 시절, 실업 배구, 프로 무대에서 모두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선수를 지도하면서 우승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 계속 팀을 끌고 나가야 할지…." -그래도 감독 부임 후 5위부터 1위까지, 매 시즌 한 단계씩 올랐다.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1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는데 선수들의 도움 없이 불가능한 성과였다.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았다." -GS칼텍스의 강점은 조직력과 팀 분위기 같다. "감독 부임 후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전한 메시지가 '팀워크'다. 문제가 발생하면, 규정에 따라 벌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강하게 끌고 가는 부분도 있는데, 선수들이 잘 지켜주고 있다. 또 서로 양보와 배려를 많이 한다. 또 한가지, 프로다운 자세를 강조한다. '경기에서 졌다고 해서 고개 숙이지 말라. 팬들이 그런 선수들을 보러오는 게 아니다. 잘 준비해서 보답하면 되지 않냐. 항상 떳떳하라'고 얘기해왔다. 선수들도 어떻게 해야 팬들의 사랑을 받는지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가장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은.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자신감이다.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상승세를 탔다. 모든 선수가 각자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보완할 점은 리시브와 수비가 아닐까 한다. 한다혜, 한수진이 올 시즌 정말 잘해줬다. 수비가 더 안정되면 더 강한 팀이 되리라 생각한다." -봄 배구를 경험한 선수가 이소영과 김유리 정도뿐이다. "가장 큰 고민거리다. 남은 기간 적절한 긴장감 속에 분위기를 끌고 가려 한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분위기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다. 1차전에서 우리의 흐름을 지켜가는 게 중요하다." -GS칼텍스는 통합 우승을 달성한 적이 없다. "통합 우승을 하고 싶다. 지난해 많은 관중 앞에서 가장 재밌는 경기(봄 배구)를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까웠다.(2019~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조기 종료됐다.) 올해는 (포스트시즌에 관중 입장이 재개돼) 팬들에게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통해 기쁨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형석 기자 2021.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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