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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대학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과 ‘특별 선수 계약’ 제도 검토 중”…K리그 변화에 발 빠른 움직임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지난달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개최한 2025년도 제5차 이사회에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폐지’와 ‘U22 제도 완화’ 방침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이번 제도 변화는 한국 축구의 육성 시스템이 새롭게 재편되는 전환점이며, 대학축구가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지난 3월 대학축구 비전 발표 당시 ‘U22 제도 완화’를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논의와 의견 교환을 통해 한국 축구의 현실적인 육성 정책 개선 방향을 꾸준히 제안해 왔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이번 프로축구연맹의 외국인 선수 정책 조정과 U22 제도 완화는 대학축구연맹이 일관되게 제시해 온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며 “그간의 논의와 노력들이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한국대학축구연맹은 올해 4월부터 연령별 대학축구 상비군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기존 대학축구 체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또한 전문화·체계화된 선수 육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학축구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UNIV PRO’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는 연령별 대학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과 정기적인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대학축구연맹은 "연맹은 향후 ‘UNIV PRO’ 프로젝트를 제도 변화에 맞춰 확대하고, 대학과 프로 구단 간의 새로운 연계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특별 선수 계약’ 제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 제도는 대학에 재학 중인 선수가 프로 구단에서의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계약으로, 선수 육성의 지속성과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일본·미국·동남아 등 해외 리그 및 구단과의 협업을 추진해 대학 선수들의 국제 무대 진출 기회 확대를 도모하고, K리그 외국인 선수 등록 확대 방침에 따라 외국인 대학생 선수의 참여와 인큐베이팅도 강화할 계획이다.박한동 회장은 “제도가 완화된 만큼 이제는 현장에서 진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학축구는 그 변화를 가장 가깝게 체감하고 실현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의 경쟁력은 결국 현장에서 만들어지며, 그 중심에 대학이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웅 기자 2025.11.06 17:27
축구일반

K리그2 합류 앞둔 김해FC, 5년 만에 K3리그 우승

내년 프로축구 K리그2에 합류하는 김해FC가 K3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리그1위 김해FC는 2일 열린 2025 K3리그 29라운드에서 포천시민과 맞붙어 1-1로 비겼다. 김해FC는 선두 경쟁을 했던 2위 시흥시민이 같은 라운드에서 패하면서 최종전을 앞두고 우승을 확정했다.이로써 김해는 통합 K3·K4리그가 출범한 2020년에 전신 김해시청일 당시 첫 우승을 이뤄낸 후 5년 만에 두 번째 K3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김해는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이며 조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전반 20분 만에 달아났다. 윤병권이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이유찬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전달했고, 이유찬이 곧바로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강욱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완성했다.실낱같은 우승 희망을 위해 2경기 모두 승리가 필요했던 포천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4분 이태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김도담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재건이 흘러나온 볼을 마무리했고, 남은 시간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한편, 시흥은 경기 막판 헌납한 골로 강릉에 0-1 패, 리그 2연패 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강릉은 후반 추가시간 8분이 끝날 무렵 정상규의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전우람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시흥에 찬물을 끼얹었다.15팀이 참가하는 2025 K3리그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28경기를 치렀다. 정규리그만으로 성적을 가리는 가운데 최하위인 15위 팀은 K4리그 2위 팀과 단판 승강결정전을 통해 승강 여부를 가린다. K4리그 우승팀은 자동으로 K3리그에 승격한다.K3리그 최종 라운드는 11월 8일 오후 2시 모든 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김희웅 기자 2025.11.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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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초 WK리그 팀 탄생…‘창녕WFC→강진WFC’ 출범, 2026시즌 리그 참가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2025 전국체전)를 끝으로 경남창녕WFC(이하 창녕WFC)의 모든 대회 참가가 종료됨에 따라, 2026시즌부터 연고지를 전라남도 강진군으로 이전해 ‘강진WFC’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27일 밝혔다.연맹이 운영해 온 창녕WFC는 이번 연고지 이전을 통해 2026시즌부터 전라남도 강진군을 새 연고지로 삼고 팀 명칭을 ‘강진WFC’로 변경해 WK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연맹은 지난달 3일(수) 강진군청에서 한국여자축구연맹 양명석 회장과 강진원 강진군수, 이병돈 강진군체육회장이 참석하여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연고 이전은 창녕WFC 운영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현재 강진군은 여자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원 의지를 보이며 경기장 시설과 선수단 편의시설 등 제반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진WFC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창녕WFC의 강진 이전은 전라남도에 처음으로 WK리그 여자축구팀이 탄생한 것으로 국내 여자 축구의 지역 균형 발전과 더불어 WK리그의 성장과 확산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8개 구단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함으로써 향후 WK리그의 프로화 추진과 저변확대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여자축구연맹 양명석 회장은 “이번 연고 이전은 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연맹은 2026시즌부터 강진군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강진WFC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10.27 15:16
프로축구

은퇴 축구선수 진로 설계 프로그램 ‘넥스트 플레이’, 25일 개강→본격 운영 시작

재단법인 K리그어시스트(이사장 곽영진)가 은퇴 및 은퇴 예정 축구선수들의 진로 설계를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 ‘넥스트 플레이’의 개강식을 지난 25일(토)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넥스트 플레이’는 전·현직 축구선수 지원을 위해 지난해 출범한 ‘케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수들이 은퇴 이후 삶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선수 은퇴를 경력 단절이 아닌 새로운 연결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체계적인 진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K리그어시스트는 이달 2일부터 20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해 총 26명의 은퇴 및 은퇴 예정 선수를 선발했다. 수강생들은 25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6일까지 6주간 커리어 설계 교육을 받게 된다.개강식은 K리그어시스트 곽영진 이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수강생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이어졌으며, 이후 ▲QMIT 이상기 대표의 ‘K리그 선수에서 스타트업 대표로’, ▲스포츠잡알리오 김선홍 대표의 ‘스포츠산업의 이해’, ▲한국심리센터 배정인 강사의 ‘기질 이해와 마음회복’ 강의가 진행됐다.이후 수강생들은 ▲스포츠 에이전트(이완 대표 멘토), ▲창업(권정혁 대표 멘토), ▲학업(이상우 대표 멘토) 세 가지 과정 중 본인이 선택한 교육을 수강하게 된다.각 과정에는 은퇴 후 경력 전환에 성공한 K리그 출신 멘토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한다.교육을 수료한 뒤에는 우수 수강생에게 ‘LW 스포츠 에이전시’, ‘독일 풋볼투풋볼 스포츠에이전시’ ‘스포잇’, ‘QMIT’, ‘H인텔리전스’에서 한 달간 인턴십 기회가 주어지며, 이를 통해 현장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창업 교육을 신청한 전 대학 축구선수 박호인은 “은퇴 후 다양한 진로를 두고 고민 중인데, 이번 교육이 새로운 목표 설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 넥스트 플레이를 통해 수강생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많은 것들을 듣고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K리그어시스트는 ▲유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드림어시스트’, ▲유소년 부상예방 프로그램 ‘메디컬 어시스트’, ▲전·현직 선수 대상 무료 법률 자문 서비스에 이어 이번에는 ‘넥스트 플레이’까지 운영하며 선수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K리그어시스트는 앞으로도 축구선수의 삶과 커리어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5.10.27 14:06
프로축구

‘축구 흥행’ K리그, 3년 연속 유료관중 300만명 돌파

프로축구 K리그가 3년 연속 유료관중 300만명 시대를 열었다.프로축구연맹은 18일 "올 시즌 K리그가 흥행 가도를 달리며 3년 연속 K리그1, 2 합계 유료관중 300만 명을 돌파했다"라고 전했다.연맹에 따르면 K리그1(1부리그)은 정규라운드(33라운드) 마지막 6경기가 동시에 열린 18일의 관중은 8만4263명이다. 33라운드까지의 총 누적 관중 204만 7564명에 달한다. 그 결과 올 시즌 K리그1 204만 7564명과 K리그2(2부리그) 101만 6102명을 합쳐 총 306만 3666명의 유료관중을 달성했다.올 시즌 K리그1은 개막 이후 꾸준히 평균관중 1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평균 관중은 1만341명이다.FC서울은 평균 2만4417명으로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평균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선두 전북 현대을 포함해 대전하나시티즌, 포항 스틸러스, 제주SK, FC안양 등은 지난 시즌보다 평균 관중이 증가해 리그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지난 시즌 K리그1은 총 관중 250만 8585명이 입장하며 ▲2년 연속 200만 관중 돌파 ▲유료관중 집계 이후 단일 시즌 최다관중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K리그2는 지난 주말 34라운드 종료 기준 총 누적 관중 101만 6102명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2 출범 이후 사상 최초의 100만 관중 돌파다.올 시즌 K리그2는 수원 삼성(평균 1만2467명)과 인천 유나이티드(평균 1만187명)이 나란히 1만 명대 평균관중을 기록하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충남아산, 안산 그리너스, 천안시티, 김포FC 등 다수의 구단이 지난 시즌 대비 평균관중이 소폭 증가하며 리그 전체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10.19 07:31
프로축구

초유의 ‘1경기 4퇴장’ 제주, 상벌위로부터 제재금 징계…김동준은 2경기 출장 정지

프로축구 출범 이후 초유의 ‘1경기 4퇴장’을 경험한 제주 SK가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골키퍼 김동준(31)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드필더 이창민(31)은 제재금 징계만 받았다.연맹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제주 SK 구단과 골키퍼 김동준, 미드필더 이창민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상벌위 개최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였다. 당시 제주는 3-4로 졌는데, 이 경기에서만 4명이 퇴장당했다. 먼저 수비수 송주훈이 과도한 팔꿈치 사용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골키퍼 김동준은 명백한 득점을 저지하다 퇴장 판정을 받았다. 최초 경고 누적 퇴장이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레드카드로 정정됐다. 당시 그는 주심에게 박수를 보내는 제스쳐를 취해 논란이 됐다. 경기장을 바로 떠나지 않고 부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또 앞선 장면에서 판정에 과도하게 항의한 수비수 안태현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마지막 퇴장은 주장 이창민의 몫이었다. 당시 그는 수원FC 공격수 싸박이 제주의 스로인 공격을 방해하는 것을 보고 벤치에서 뛰어나와 밀쳤다. 이미 교체된 상태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1경기 4퇴장’은 프로축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단일 팀-단일 경기의 최다 퇴장 기록이기도 하다. 또 제주 구단은 일부 관중의 난입, 이물질 투척 등을 막지 못해 선수들과 함께 상벌위에 부쳐졌다. 먼저 연맹 상벌위 결과 관중 소요와 이물질 투척 사태를 막지 못한 제주 구단에 800만원 제재금을 부과했다.이어 김동준은 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이창민은 제재금 500만원 징계만 받게 됐다. 다이렉트 퇴장 징계를 감안하면 김동준은 향후 4경기, 이창민은 2경기를 뛸 수 없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심판에 대한 협박이나 명예 훼손, 모욕하는 언동일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정지,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 난폭한 불만 표시 행위의 경우 2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등이 부과될 수 있다.리그 11위(승점 31)에 그치며 힘겨운 잔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 입장에선 악재가 이어진다. 이창민과 김동준은 팀의 주축 선수다. 당장 9위 수원FC(승점 37)와 격차가 6점까지 벌어졌다. 한편 이창민과 김동준은 이날 상벌위에 직접 참석해 소명하고, 반성의 뜻을 재차 전한 거로 알려졌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도 거듭 죄송하다는 의사를 전한 뒤 축구회관을 떠났다. 구단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선수단 자체 규정에 따라 벌금과 사회봉사 이행 징계를 받기도 했다.제주는 오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1위 전북 현대와 리그 32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10.01 16:48
프로축구

가까워지는 ‘강등 악몽’ 제주, 극장 실점→리그 역대 최다 4명 퇴장 기록까지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4연패에 빠지며 강등권에 머물렀다. 안방에서 극장 실점을 허용하고, 4명이나 퇴장당하는 등 악재 끝에 자멸했다.제주는 28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서 3-4로 졌다.4연패에 빠진 제주는 리그 16패(8승7무)째를 안으며 11위(승점 31)를 지켰다. 말 그대로 위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학범 감독이 자진 사임하며 변화를 준 제주는 김정수 수석코치에게 대신 지휘봉을 맡겼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추락은 멈추지 않았다.이날 제주는 평정심을 잃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먼저 킥오프 2분 만에 수원FC 싸박에게 바이시클킥을 얻어맞고 실점했다.제주는 전반 14분 임창우의 크로스에 이은 유리 조나탄의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5분 뒤엔 바이시클킥으로 승부를 뒤집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팽팽한 균형은 퇴장 이후 요동쳤다. 전반 35분 제주 수비수 송주훈이 수원FC 싸박과 볼이 없는 상황에서 경합하다 팔을 휘둘렀다. 얼굴을 가격당한 싸박은 고통을 호소했고, 송주훈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페널티킥(PK) 상황에서 싸박이 멀티 골을 신고하며 승부를 뒤집었다.10명이서 싸우게 된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막바지 남태희의 장거리 직접 프리킥으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후반전에도 난타전은 이어졌다. 먼저 수원FC가 후반 4분 안현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원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에 제주는 후반 36분 신상은의 동점 골로 맞섰다.마지막에 웃은 건 수원FC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혼전 상황에서 최치웅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4-3으로 앞섰다.극장 골을 허용한 제주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추가시간 막바지 골키퍼 김동준이 박스 밖에서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공을 차며 판정에 항의한 안태현도 마찬가지였다.이어 벤치에 앉았던 이창민은 스로인을 방해한 싸박을 몸으로 강하게 밀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무려 4장의 레드카드를 받은 제주는 안방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같은 날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제주의 '1경기 4퇴장'은 K리그 역대 최초의 사건이다. 1983년 리그 출범 이후 이 부문 종전 최다 기록은 3장이었다. 양팀 합계 부문으로 범위를 조정해도 최다 기록이다.올 시즌 K리그1에선 최하위인 12위가 자동 강등된다. 10, 11위는 K리그2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제주가 마지막으로 K리그2 무대를 밟은 건 지난 2020년이다. 당시 제주는 2019시즌 최하위로 강등되는 굴욕을 맛봤다. 올 시즌 전망도 어둡다. 9위인 수원FC와의 격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3로빈과 파이널 B 잔여 일정은 단 8경기다.김우중 기자 2025.09.29 00:01
축구일반

한국여자축구연맹, 규정 개정 및 미래 전략 논의…“도약과 희망의 변화 준비”

한국여자축구연맹이 2025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일부 규정을 개정하는 등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연맹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고양시 덕양구 어썸타운 연수원에서 제3차 이사회 및 임직원 워크숍을 개최했다.연맹은 “이번 개정을 통해 수년간 변화없이 침체되어 있던 WK리그가 조금 더 생동감 있고 경쟁력 있는 리그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라며 배경을 전했다.연맹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기존의 드래프트 방식에 더해 자유계약 선수 선발 방식 추가 ▶지명선수의 기본급 인상으로 WK리그 신인 선수의 처우 개선 ▶WK리그 선수 최고 연봉 상한 6,000만원으로 20% 인상 ▶구단별 두 명까지 최고 연봉 제한 없이 우수 선수 영입 규정 추가 ▶FA제도 보완으로 선수의 권리 보호 등을 결정했다.또 연맹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미래전략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연맹이사인 이상기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더케이 김태륭 대표가 부위원장으로 위촉됐으며, 김명관(축구인 대표), 이호림(포비기너 대표), 김가영(이데일리 기자)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미래전략위원회는 스폰서십 확대, ESG 연계 사업, 디지털 콘텐츠 개발 등 연맹의 10개년 성장 로드맵을 설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연맹은 이번 워크숍에 대해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제도 개정과 실행 방안이 확정된 자리였다. 이사진과 실무진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공유하며 실행 가능한 대안을 모색했고, 이를 토대로 연맹은 2026시즌 준비를 본격화한다. 메인 스폰서 유치, 경기장 인프라 개선, 관중 서비스 확대는 물론, 미디어 노출 강화와 선수 처우 개선 등 다방면의 과제를 병행해 한국 여자축구의 경쟁력과 위상을 한 단계 높인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양명석 회장은 “이번 이사회는 한국 여자축구의 도약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자리였다”며 “무엇보다 선수 선발 세칙과 보수 규정 등 그동안 개정되지 못했던 제도를 대폭 손질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9.27 08:42
프로축구

유소년 선수들 위해 K리그 주치의가 나선다…‘메디컬 어시스트’ 출범

사회공헌재단 'K리그어시스트‘(이사장 곽영진)가 유소년 선수의 부상 예방을 위한 ‘메디컬 어시스트’ 출범을 알렸다. 출범식은 이달 20일(토) 축구회관 5층에서 열렸고, 서울 이랜드 FC 김진수 주치의, 수원FC 정태석 주치의, 울산 HD FC 박기봉 주치의, K리그어시스트 곽영진 이사장이 참석했다.메디컬 어시스트는 부상 관리에 취약한 사설 유소년 축구 클럽 및 학원 유소년 팀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K리그 구단 주치의들이 직접 참여한다.이번 사업은 수원FC 정태석 주치의(K리그어시스트 이사 겸임), 대전하나시티즌 김준범 주치의, 서울 이랜드 FC 김진수 주치의, 울산 HD FC 박기봉 주치의, 전북 현대 송하헌 주치의 등 현역 K리그 구단 주치의 5명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운영된다.이들은 사설 유소년 클럽, 학원 유소년 팀을 직접 방문해 현장 진료를 실시하고, 부상 고위험군을 조기 선별해 자문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초 체력 측정을 통한 개인별 부상 위험도 평가, ▲CPR 등 응급 상황 대처 방법, ▲근육 부상 예방을 위한 트레이닝 소개, ▲과사용 부상 예방을 위한 자기 관리 방법 등 실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K리그어시스트 정태석 이사는 “각 팀 의료진이 프로선수들의 부상을 관리한 경험과 지식을 지역 유소년 현장으로 연결해, 선수들이 부상 위험 없이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더 많은 K리그 주치의와 의무팀이 참여하도록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사업은 동국제약(대표 송준호)과 함께한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등 구급용품을 후원해 실제 부상 발생 시 현장에서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돕게 된다.연맹은 2019년 유소년 부상 예방 사업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메디컬 어시스트 출범을 통해 프로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지역사회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앞으로도 K리그어시스트는 유소년 부상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9.25 14:54
프로축구

“외국인 확대 OK, 출전 제한은 고민”…K리그1 팀 수 증가도 ‘긍정’, 축구인들의 생각은? [IS 현장]

프로축구연맹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 경영관 SKT홀에서 ‘2025 K리그 주요 현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최순호 수원FC 단장, 유성한 FC서울 단장, 구창용 제주SK 대표,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장, 홍재민 기자, 김재성 K리그 기술연구그룹(TSG) 위원, FC안양 김보경이 K리그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와 K리그1 적정 팀 수에 관해 논했다.현재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는 ▲K리그1 최대 6명 보유, 4명 동시 출전 ▲K리그2 최대 5명 보유, 4명 동시 출전이다. 그러나 최근 다수 아시아권 리그가 외국인 선수 보유와 출전 규정을 완화하거나 철폐하는 게 보편적인 흐름이다. 이 탓에 과거 아시아 무대를 호령했던 K리그 팀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숱하다. 패널로 참석한 이들은 외국인 보유를 확대하는 것에 대체로 동의했다. 몇몇은 지금처럼 리그 출전 수를 어느 정도 제한하고, 리그 차원에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다.최순호 단장은 외국인 쿼터 제도를 세계적인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도는 규모가 큰 구단이 유리하게 돼 있다. 규모가 크고 예산이 많은 구단은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뛰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며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홈그로운 제도를 강화하고, 2군 리그를 연습 경기 수준이 아닌 정식 경기 수준으로 끌어올릴 제도를 필수로 만들어서 (작은 규모의 구단도)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구창용 대표도 내년부터 K리그 팀들이 외국인 골키퍼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외국인 쿼터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재성 위원은 “외국인 쿼터를 늘린다고 리그 수준과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감독의 역할과 구단의 스카우트 시스템, 리그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외국인 선수를 늘리면 팀과 리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설 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김보경은 “각 구단 예산과 감독, 구단의 철학에 맞게 외국인을 뽑는 것 같지만, 출전 수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선수의 출전 기회가 감소하면 국가대표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과거 비셀 고베(일본)에서 뛰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은퇴)를 언급하며 걸출한 외국인 선수가 왔을 때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봤다. K리그1은 승강제를 도입한 2013년을 제외하면 줄곧 12개 팀 체제를 유지했다. 내년에는 2부 팀이 최대 17개 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부에서는 12개 팀 중 3개 팀이나 강등될 수 있는 현 체제에 불만하며 K리그1 팀 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최순호 단장은 “빠르게 12개 팀에서 16개, 18개 팀까지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팀 수를 늘려도 관중·매출에는 관계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구창용 대표도 동의했고, 김보경도 K리그1 팀을 늘리는 것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홍재민 기자는 “1부 팀을 늘리는 건 무리인 것 같다”며 반대했다. 위원석 위원장은 가칭 프리미어리그(최상위 리그)를 출범하고 밑에 1, 2부리그를 운영하는 구조 변화를 제안했다. 위 위원장은 최상위 리그 팀 수는 적어야 한다고 피력했다.한양대(성동구)=김희웅 기자 2025.09.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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