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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확장은 옛말…K뷰티 대기업 돈 안되는 건 손턴다

K뷰티 대기업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업군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외연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지만, 2~3년 사이 업황이 침체하면서 수익성 없는 사업은 종료를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은 지난 2020년 인수한 로아코리아 법인을 청산한다.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색조 브랜드 '팁시'를 보유한 로아코리아는 LG생건이 다소 부족한 색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사들였다. 당시만 해도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 반짝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하는 여성이 급감하면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로아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6200만원에 그쳤으나 영업손실은 3억6900만원에 달했다. LG생건은 결국 팁시(TPSY) 상표권만 빼고 로아코리아를 청산한다. LG생건은 지난달에도 영유아 전문 브랜드 '베비언스'의 식품 생산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영유아 식품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이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 베비언스는 매출 비중 자체는 높지 않지만, 액상 분유인 '베비언스 킨더밀쉬'와 '카브리타 산양분말분유' 등으로 나름대로 인지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LG생건 관계자는 "신생아 수가 점점 줄어드는 등 시장 수요가 많이 위축되면서 영유아 식음료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며 "베비언스 브랜드의 매출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LG생건은 이번 사업 종료와 함께 베비언스몰도 운영을 종료할 계획이다. 베비언스몰 운영 종료로 적립금과 쿠폰도 소멸할 예정이다.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아모레)도 마찬가지다. 아모레는 한때 적극적으로 론칭했던 다양한 앱 운영을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자사 브랜드를 모두 모은 대표 쇼핑 앱인 '아리따움'을 내년 1월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모레는 불필요한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이용이 많지 않은 앱들을 줄이고 있다. 아모레의 색조 중심 브랜드 '에뛰드'는 지난 7월 21일부로 앱 서비스를 중단했고, 이어 9월에도 포인트 적립 전용인 '뷰티포인트' 앱과 웹사이트를 없앴다. 운영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관리 효율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아리따움몰 앱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앱은 종료되지만 아리따움몰 자체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했다. 그만큼 어렵다. LG생건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44%나 감소했다. 아모레 역시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면서 K뷰티 간판 기업도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돈이 될만한 사업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09 07:00
경제

염색 시장이 얼마나 크길래…아모레도, LG생건도 색다른 신제품 들고 '참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뷰티 대기업들이 염모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개성과 멋을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염모 시장이 갈수록 커지자 적극적으로 발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려'는 오는 14일 '려 더블 이펙터 블랙 샴푸·트리트먼트'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최근 '모다모다 샴푸'로 화제에 오른 염색 샴푸다. 모다모다는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와 제품을 공동 개발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고 두 달 뒤 국내에도 출시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위해성분 논란을 겪다 최근 판매를 재개했다. 이후 중소 브랜드에서 앞다퉈 염색샴푸를 출시하면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모레가 이번에 선보이는 염색샴푸는 모다모다로 논란이 된 성분인 THB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방 유래 성분이 함유된 블랙 토닝 성분이 새치 커버 성분을 모발 표면에 보다 강력하게 달라붙게 해 새치를 점점 어둡게 누적 코팅시켜 일시적으로 자연스러운 새치 커버 효과를 준다. 아모레 관계자는 "최근 스트레스, 환경 변화 등으로 새치와 탈모에 대한 소비자들 고민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매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려 블랙 샴푸·트리트먼트가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생건은 염색샴푸 대신 맞춤형 염색약 기기를 개발해 눈길을 잡아끈다. LG생건은 최근 미국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 마스터'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헤어 컬러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자극적인 암모니아 성분을 넣지 않고 3만개 이상의 세분된 컬러를 만들 수 있고, 2분 안에 빠르게 맞춤형 염모제 제조가 가능하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맞춤형 컬러 제조는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진다. 각각의 노하우가 반영된 제조 레시피는 디지털화돼 서버에 저장되고, 고객은 과거에 시술받은 염색 정보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어 마음에 드는 헤어 컬러를 다시 만들 수 있다. 염색 후 모습을 예측할 수도 있어 염색을 자주 하는 이들이나 관련 업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에 공을 많이 들였다. LG생활건강 측은 "이 시스템을 위해 4년에 걸친 개발 기간이 소요됐다"며 "염모제의 토출 방식과 사용 편의성, 소프트웨어 등 국내외 20여 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LG생건은 이 시스템을 미국 100개 헤어숍에 설치했으며 앞으로 북미 전역과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는 간판 K뷰티 기업의 염모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갈수록 성장하는 시장성에서 찾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염모제품 시장의 규모는 2019년 290억 달러(약 36조 원)에서 2023년 420억 달러(약 52조 원)로 4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헤어케어 및 주변 시장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면서 개성 있는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염모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기업들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3 07:00
경제

제이준·메디힐·JM솔루션…중국 믿고 쏟아지던 K뷰티 브랜드 휘청

판빙빙·이병헌·김고은·한효주·현빈…. 내로라하던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던 K뷰티 브랜드가 추락하고 있다. 한때 '중국에서 더 유명한 K뷰티 브랜드'라고 알려졌지만, 현재는 자본 잠식에 허덕이거나 매출이 반 토막 난 곳이 허다하다. 중국만 믿고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던 대기업들은 뷰티 사업 철수를 선택하고 있다. 중국서 더 유명하다더니… 제이준코스메틱이 운영하는 제이준은 톱스타를 기용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화장품 브랜드다. 전성기였던 2018년에는 마스크팩 매출만 1000억원에 달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한류스타 외에도 중국 최고의 배우인 판빙빙을 모델로 삼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나 사드 후폭풍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이준코스메틱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2019년 매출 400억원, 영업손실 449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듬해에는 매출 260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20억원, 영업손실 89억원을 냈다. 최근 4년간 순손실만 약 1000억원에 달하면서 기업 경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제이준코스메틱의 주요 종속기업은 자본잠식 상태다. 뷰티 사업 대신 다른 분야에 도전하며 재기를 모색 중이다. 최근 미용의료기기 사업에 도전장을 내고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피부 시술용 레이저 장비인 '피코맥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미용의료기기 분야 경쟁이 치열해 실제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콘셉트로 출범한 지피클럽의 화장품 브랜드 'JM솔루션'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JM솔루션은 2016년 중국에서 론칭한 마스크 팩이 빅 히트하면서 국내로 역진출했다. 2018년 이병헌, 김고은, 한효주를 나란히 모델로 발탁한 뒤 TVC를 공격적으로 쏟아부었다. 지피클럽은 2019년 글로벌 IB 골드만삭스PIA로부터 75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업황이 기울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지면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계획도 달성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이른바 '현빈 마스크팩'으로 알려진 '메디힐'을 운영하는 엘앤피코스메틱은 해가 갈수록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져 울상이다. 2016년 3988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1747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09억원에서 12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대기업도 화장품 사업 철수 중국을 중심으로 K뷰티가 잘 나가자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냈던 대기업은 브랜드 철수를 선택하고 있다. 이마트는 '정용진 화장품'으로 불렸던 '스톤브릭'의 오프라인 사업을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정리했다. 2019년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약 2년 만이다. 스톤브릭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서 홍보하며 주목받았다.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잡고, 화장품 케이스를 '레고'와 유사하게 만들며 재미를 더했다. 유통업체가 쉽게 선택하는 자체브랜드(PB)가 아닌 제조업자 브랜드(NB)였기에 기대가 컸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고, 사업 철수를 택했다. 이마트 측은 "스톤브릭 오프라인 사업은 철수 예정으로 수익성을 중심으로 전문점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도 지난 1월을 끝으로 화장품 브랜드 ‘라이크와이즈’를 접었다. 코오롱FnC는 앞선 2019년 화장품 브랜드 '엠퀴리'를 선보였으나 약 1년 만에 판매를 종료한 바 있다. 국내 간판 패션 전문 기업의 화장품 사업 외도가 실패로 끝난 셈이다.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반짝하다 잊히는 화장품 브랜드 중에는 처음부터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잡고 시작한 경우가 적지 않다"며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차곡차곡 갖춘 K뷰티 브랜드여야 롱런도 가능하다. 중국 시장이 뜬다면서 모든 투자와 마케팅을 그쪽에 맞추면 사업 지속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07 07:00
연예

英 언론들 “한국 문화가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나” 조명

영국 언론들이 한류를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 등 연달은 한류 콘텐트의 히트를 보며 한류를 분석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 일요판은 최근 ‘한류! 한국 문화가 세계를 어떻게 정복했나’(Hallyu! How Korean culture conquered the worl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한국문화 인기를 다루었다. 더 타임스는 “우리는 이제 모두 K-팬이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는 정부가 야심 차게 수십년간 기획해 나온 산물이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93년 ‘쥬라기 공원’ 수입이 현대자동차 수출보다 성과가 더 좋다는 계산이 나오자 한국 정부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육성과 수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8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비빔밥을 먹듯이 한국 문화를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타임스는 넷플릭스 상위권에 오른 ‘갯마을 차차차’도 소개하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영국 내 상업적 성공도 거론했다. 또 BTS는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마저 얹혀 가려고 할 정도로 명성이 대단하며, 이들이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라이벌이 될만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치킨 버거는 모든 영국 펍 메뉴에 오른 듯하고 K뷰티 산업은 2027년 139억 달러(16조6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최근 파리 패션쇼에서 샤넬과 디올 쇼의 앞줄을 차지했으며, 한복, 김밥, 만화, 한류 등의 한국 관련 단어 26개가 지난주 옥스퍼드 사전에 새로 실렸다고 소개했다. 더 타임스는 특히 한국 문화산업 첫 대형 수출품은 드라마로, 좋은 품질과 일본 경쟁작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동아시아, 중동, 인도를 휩쓸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서구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시작했으며, 넷플릭스 등과의 협업으로 목표를 향한 길이 열리고 있다고 했다. 대기업들도 K팝 발전과 세계 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고 더 타임스는 분석했다. 삼성과 현대차는 BTS 스폰서로, 이런 지원이 금세 성과를 냈다. BTS의 한국 경제 기여는 연간 50억 달러(6조원)로 추정된다고 했다.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도 8일 ‘어떻게 한류가 영국에서 주류가 됐나’(How Korean culture became mainstream in the UK)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음식, 패션, 음악에 이어 한국어까지 영국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기생충’과 싸이, BTS, 블랙핑크 등 영국에서 유명한 한국 문화 아이콘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김치, 고추장, 쌈장 등 한국 식품 인기도 전했다. 유명 슈퍼마켓 체인인 막스&스펜서에서 고추장 판매가 200% 이상 증가했고 한국음식 반조리식품 판매는 250% 뛰었다. 언어 학습 앱인 듀오링고에서는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에만 한국어 학습자가 76% 증가했다. 데일리 메일은 한국 문화 인기 흐름이 조만간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11 14:47
경제

"예뻐야 잘 팔려요"…디자이너·명품브랜드 손잡은 아모레·LG생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뷰티 대기업들이 제품 용기 디자인에 힘을 주고 있다. 젊은 세대 사이에 '핫'한 명품 브랜드와 손 잡는가 하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도 한다. 출시에 따른 실패 확률이 낮고, 고객의 소장 욕구를 자극해 판매를 늘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모레가 전개하는 라네즈는 지난달 27일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손잡고 한정판 '네오쿠션'과 굿즈를 출시했다. 삼성물산이 자체 편집숍을 통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메종키츠네는 '칠랙스 폭스'로 불리는 여우 캐릭터가 상징이다. 명품 브랜드치고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와 심플한 디자인 덕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 인기가 많다. 지난 8월에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메종키츠네 의류를 라이브방송으로 소개하자 수 만여명의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렸고, 5분 만에 1억원 어치나 팔리면서 화제가 됐다. 메종키츠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헤이 네오! 렛츠 칠랙스!'라는 콘셉트의 이번 협업물은 네오쿠션 리미티드 에디션 2종과 에코백·파우치·스마트톡 등으로 구성됐다. 아모레 측에 따르면 파우치는 론칭 첫날 모두 팔렸고, 다른 제품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틀어 3~4일 내 완판됐다. 지난 1일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한 '슈퍼뷰티위크'에서도 메종키츠네 협업 제품이 1시간 만에 43만 뷰를 기록했고, 라네즈 라이브 커머스 최다 매출 금액 기록도 달성했다는 전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6일 "메종키츠네와 협업에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편안하고 여유로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했는데,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종키츠네와 협업이 인기를 끌면서 이번 달 출시한 '라네즈 크림스킨 X 노르디스크' 한정판도 올리브영몰에서 성과가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G생건의 럭셔리 브랜드 숨37도는 지난 5일 세계적인 드레스 디자이너 림 아크라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숨마 엘릭서 에센스 림 아크라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림 아크라는 글로벌 상류층 사이에 인기가 많은 스타 디자이너다. CFDA(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의 회원인 그는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숨37도의 전속 모델인 전지현이 2012년 결혼할 때 림 아크라의 드레스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LG생건은 이번 협업을 통해 섬세한 자수 디테일과 크리스털 장식으로 마치 드레스를 입은 듯한 고급스러운 용기를 선보였다고 자평한다. K뷰티 업계와 전문가들은 대기업이 용기 디자인에 힘을 주는 이유로 낮은 위험성을 꼽는다. 이미 충성 고객층이 있기 때문에 출시에 따른 실패 부담이 낮다는 것이다. 반면 유명 브랜드나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인한 새로운 고객층이 유입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또 대부분 한정판으로 출시 돼 소장가치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메이크업 용기가 화려하고 특별할수록 잘 팔린다.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 뿐더러 선물용으로도 좋기 때문이다. 그 시대가 원하는 유명 디자이너나 브랜드와 함께 제품 용기를 보강하는 것으로도 일종의 리뉴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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