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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KB손해보험, 천군만마 황택의 전역 복귀

개막 5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에 세터 황택의(28)가 돌아온다. 황택의는 7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다. 곧바로 팀에 합류해, 9일 홈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전을 준비한다. 황택의는 2016~17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상(현 영플레이어상)을 비롯해 2020~21시즌부터 3년 연속 베스트7(세터 부문)를 수상했다. KB손해보험에 황택의의 복귀는 천군만마나 다름 없다. KB손해보험은 시즌 개막 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난 후 블랑코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면서 개막 5연패 중이다. 황택의는 지난달 막을 내린 통영 컵대회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팀을 사상 첫 4강에 올려놓았다. 조별리그 기준 서브 1위(세트당 0.769개)에 오르는 등 컨디션과 실전 감각 점검도 마쳤다.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복귀한 KB손해보험은 황택의마저 돌아오면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9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황택의를 비롯해 임재영(대한항공) 송원근(현대캐피탈) 등 7명의 선수가 7일 함께 전력했다. 임재영은 통영 컵대회에서 조별리그 기준 득점 2위(65점) 공격 4위(성공률 56.12%) 서브 4위(세트당 0.462개) 등에 오르며 국군체육부대의 돌풍에 앞장섰다.현재 대한항공은 부상병동이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김규민, 이준 등이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신예 정한용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임재영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미들블로커 송원근과 박지윤(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김인균(삼성화재), 리베로 박지훈(대한항공)과 김도훈(KB손해보험) 등이 복귀 후 팀에 합류한다. 이형석 기자 2024.11.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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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세터' 황택의 예비역 신고식 임박...5연패 KB손보 반등 기대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V리그 남자부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불사조 군단(상무)으로 입대한 황택의(KB손해보험)와 임재영(대한항공), 송원근(현대캐피탈)을 포함한 총 7명의 선수들이 7일 제대했다. 황택의는 KB손해보험이 손꼽아 기다리는 자원이다. 2016~17시즌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황택의는 7시즌 동안 팀을 지탱하는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신인선수상(현 영플레이어상)을 비롯해 2020~21시즌부터 입대 전인 2022~23시즌까지 3시즌 연속 베스트7 세터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황택의는 지난달 막내린 통영 컵대회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팀을 사상 첫 4강에 올려두는 데에 일조했다. 또 조별리그 기준 서브 1위(세트당 0.769개)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천군만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개막 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났다. 블랑코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다. 지난 5일 대한항공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점을 챙겼지만 승리가 절실하다.황택의가 돌아오면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차례로 합류하는 셈이다. 지난달 군 복무를 마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 역시 복귀전을 포함해 총 4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황택의까지 합류한 KB손해보험은 오는 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통영 컵대회 때 ‘미친 활약’을 뽐낸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도 대한항공으로 돌아간다. 임재영은 컵대회 조별리그 기준 득점 2위(65점), 공격 4위(성공률 56.12%), 서브 4위(세트당 0.462개)에 이름을 올렸다. 팀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국군체육부대의 돌풍에 앞장섰다.현재 대한항공은 부상병동이다. 부상으로 김규민과 이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마저 코트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젊은 피’ 정한용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부상으로 인해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섰던 정지석이 본래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로 복귀한 가운데 임재영 또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이외에도 미들블로커 송원근과 박지윤(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김인균(삼성화재), 리베로 박지훈(대한항공)과 김도훈(KB손해보험) 등 전역을 명 받고 한층 더 성숙해진 선수들이 팀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도드람 2024~2025시즌 남자부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이들의 V-리그 복귀가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된다.안희수 기자 2024.11.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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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싸움도 주도...진짜 에이스로 성장한 임동혁

이제 기싸움까지 이끈다. 대한항공 '토종 주포' 임동혁(25)이 진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임동혁은 11일 기준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453점)에 올라 있다. 우리카드 에이스 김지한과 함께 이 부문 1위를 두고 경합하고 있다. 최근 4경기 중 2경기나 30득점 이상 해내며 물오른 감각을 보여줬다. 현재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V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고, 리그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이 허리 부상 여파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 덕분에 득점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1일 한국전력에서 승리, 시즌 17승(11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53을 쌓았고, 우리카드에 승점 1 앞선 1위에 올랐다. 임동혁의 진가는 공격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인천 KB손해보험(KB손보)전에서 팀 기세가 꺾이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득점 상황뿐 아니라 동료가 좋은 수비를 보여줬을 때도 그랬다. 1세트 듀스 승부에서 서브에이스를 해내매 31-29 승리를 이끈 뒤에도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펼쳐 홈 관중 호응을 이끌었다. 임동혁은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32)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3·4라운드 맞대결에서 최하위 KB손보에 연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활약으로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뒤 임동혁은 "상대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우리(대한항공)과 경기를 하면 유독 세리머니가 크다"라면서 "팀 분위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일부러 액션을 크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비에나는 2019~20, 2020~21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뛰었던 선수. 퍼포먼스가 떨어지며 결별한 뒤 2022~23시즌 대체 선수로 KB손보에 영입돼 재계약까지 하며 올 시즌 뛰고 있다. 대한항공전 5경기에서 공격성공률 58.17%를 기록하며 유독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비예나 봉쇄에 실패한 탓에 주로 국내 선수들이 맡고 있는 상대 왼쪽 공격까지 거세졌다고 진단했다. 임동혁은 KB손보 징크스가 비예나로부터 비롯된 것을 의식했고, 기싸움에 밀리지 않도록 더 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임동혁은 이 경기(7일 KB손보전) 1세트 서브에이스를 해낸 상황을 돌아보며 "듀스가 길어질 수록 체력 부담이 커진다. 라이트 포지션은 한 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이전보다 더 간절하게 했다"라고 했다. 임동혁은 국내 선수 득점 1위 도전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직 역대 최초 통합 4연패만 노리고 있다. 그는 "앞선 3시즌 우승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 번도 나오지 못한 기록을 위해 팀원 모두 의기투합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선수와 같은 포지션(라이트)이기 때문에 출전 기회가 꾸준하지 않지만, 그는 "교체로 들어가도, 코트에 나서면 내가 에이스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성진(한국전력) 김지한과 함께 1999년생 신성 돌풍 주역인 임동혁이 올 시즌 다시 한 단계 올라섰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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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돌풍' 우리카드 '우승의 한' 풀자···예상 밖 V리그 중간 성적표

V리그 반환점을 1위로 돈 남자부 우리카드 역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 간절하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까지 14승 4패, 승점 39를 올려 선두에 올라와 있다. 우리카드가 3라운드 종료 시점에 1위를 기록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우리카드의 깜짝 돌풍이다. 시즌 전 7개 구단 사령탑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는 통합 3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이었다. 우리카드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했지만, 신영철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에 변화를 이끌었다. 또한 고졸 2년 차 세터 한태준의 급성장을 도왔다. 마테이 콕은 득점(3위), 서브(2위), 공격 종합(4위)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펄펄 날고 있다. 김지한은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고, 트레이드로 친정팀에 복귀한 한성정은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다. 2009~10시즌부터 V리그에 뛰어든 우리카드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8~19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에 진출한 이래로 5년 연속 정규시즌 3위 안에 포함됐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1위를 달리며 창단 첫 우승의 꿈을 키웠지만,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V리그 역대 최다승 사령탑인 신영철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은 재창단 수준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애초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모든 선수가 잘 따라주고 있다"고 했다. 우리카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3위 대한항공(11승 7패)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더 강한 모습으로 남은 4∼6라운드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명가 삼성화재(13승 5패)는 대한항공과 승점은 같지만 다승에서 앞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득점 1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6시즌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재도전한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오른 현대캐피탈(6위)은 성적 부진 속에 지난주 최태웅 감독을 경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라운드 꼴찌였던 한국전력은 2라운드 이후 8승 4패를 기록해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여자부는 1~2위 현대건설(승점 41)과 흥국생명(승점 39) 모두 챔프전 우승이 절실하다. 특히 현대건설은 2019~20, 2021~22시즌 선두를 달리다가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2015~16시즌이 마지막 우승이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뛴 2020~21, 2022~23시즌 모두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득점과 공격 종합 1위 지젤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가 승점 34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역대 최초로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한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대영(GS칼텍스)의 이적 공백 탓인지 6위에 그치고 있다.페퍼저축은행은 새 사령탑을 영입하고, FA 최대어 박정아와 기량 검증을 마친 야스민 베다르트를 데려오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최근 11연패를 포함해 총 18경기에서 고작 승점 7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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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2연패 끊고 3위 탈환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2연패를 끊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KB손보)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4-26, 21-25, 25-18, 25-19, 15-12)로 신승을 거뒀다.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39) 타이기록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블로킹과 서브로 각각 4득점하며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도 해냈다. 지난 시즌 최하위(7위) 삼성화재는 1라운드에서 1위(5승 1패·승점 14)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지만, 2라운드 첫 경기였던 10일 OK금융그룹전과 15일 대한항공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그 기세가 꺾였다. 이날(19일) KB손보전를 상대로 2라운드 첫 승, 올 시즌 6승(3패)째을 거두며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승점 2를 추가한 삼성화재는 시즌 16을 마크, OK금융그룹(승점 15)을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KB손보는 먼저 1·2세트를 따냈지만, '국내 에이스' 황경민이 부상으로 빠진 탓에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지며 내리 3~5세트를 내줬다. 지난달 17일 치른 한국전력과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9연패를 당했다. 승점 1 추가에 그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1세트는 막판 접전 상황에서 번번이 블로킹을 허용했다. 요스바니와 에디 자르가차(등록명 에디)의 공격이 상대 미들블로커(센터) 한국민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손에 계속 걸렸다. 듀스 승부로 끌고 갔지만, 신장호의 서브 범실에 이어 비예나의 백어택을 막지 못해 24-26으로 패했다. 2세트는 20점 진입 직전까지 2~3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비에나를 막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한 뒤 뒤집지 못했다. 삼성화재 반격은 3세트부터 시작됐다. 1·2세트 부진했던 요스바니가 에이스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3-2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해냈고, 5-3에선 백어택 공격을 성공했다. 10-7에선 일대일 승부에서 계속 밀렸던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한 뒤 포효했다. 요스바니는 이후에도 위력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도 세트 막판 추격을 허용하고 역전까지 내줬던 1·2세트와 달리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요스바니는 24-18에서 역전승을 예고하는 호쾌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해냈다. 4세트는 국내 주포 김정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요스바니가 후위로 빠져 있던 5-4, 6-5 상황에서 연속 득점하며 삼성화재 공격을 이끌어다. KB손보가 1점 차로 추격한 11-10에서도 공격수 요스바니가 어렵게 살려낸 공을 그대로 오픈 공격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정호는 4세트 7득점·공격 성공률 7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삼성화재도 25-19로 완승을 거두며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화재는 초반 기세 싸움이 중요한 5세트에서 1-4로 밀렸지만, 요스바니와 에디가 각각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을 해내며 추격했고, 상대 범실에 이어 김준우가 비예나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역전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요스바니가 14-12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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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체제 정착...'명가 재건' 노리는 삼성화재, 1라운드 돌풍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달라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15일 치른 우리카드와의 개막 첫 경기 패전(1-3) 이후 4연승이다. 그사이 지난 시즌(2022~23)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팀 대한항공과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차례로 격파했다. 승점 11을 쌓은 삼성화재는 5전 전승을 거둔 우리카드(승점 14)에 이어 7개 구단 중 2위에 올라 있다. 삼성화재는 V리그 남자부 챔프전 최다 우승(8회)에 빛나는 배구 명가다. 하지만 최근 2017~18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5시즌 연속 봄배구(포스트시즌)를 하지 못하며 암흑기에 빠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다. 올 시즌 1라운드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4월 부임한 김상우 감독 체제가 정착한 모양새다. 리듬감 있는 연계 플레이를 강조한 김 감독은 그동안 이름값보다 전술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며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측면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을 지양하고 중앙(속공·시간차 공격)을 활용하는 전술이 녹아들 수 있도록 이끌었다. 무엇보다 ‘패배 의식’에 빠진 선수들에게 승패 여부나 경기 양상에 상관없이 투지 있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선수단 전력도 탄탄해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국내 선수만 뛴 대회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것. 특히 입단 2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성진이 5경기에서 106득점을 올리며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대회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하기도 했다. V리그 개막 뒤엔 검증된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더 좋아졌다. 요스바니는 앞서 OK금융그룹·현대캐피탈·대한한공에서 뛰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도 3일 기준으로 오픈 공격 성공률(58.90%) 1위를 기록하며 득점 부문 3위(136점)에 올라 있다. 요스바니와 박성진 덕분에 기존 국내 주포 김정호를 향한 상대 블로커들의 견재도 줄어들 수 있었다. 김정호는 5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1.58%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입단 10년 차’ 세터 노재욱의 재도약도 삼성화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다. 2016~17시즌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을 만큼 빼어난 세터지만, 군 복무(사회복부요원)을 마치고 돌아온 뒤엔 폼이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특유의 높고 빠른 토스로 좋은 손 감각을 보여주며 공격진의 힘을 극대화하고 있다. 주장을 맡아 책임감도 커졌다. 여기에 미들블로커(센터) 손태훈이 속공 성공률 부문 7위(60%) 블로킹 부문 8위(세트당 0.500개)에 오르며 네트 위 싸움에서 힘을 보탰다. 측면과 중앙 전력이 모두 좋아진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1라운드와 비교해 거의 모든 공격 지표 기록이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미래 준비도 순조롭다. 지난달 30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최대어였던 레프트 자원 이윤수(경기대)를 지명했다. 대한항공과의 트레이드로 얻은 지명권으로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행사, 센터 양수현까지 영입했다. 안희수 기자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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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4연승 주역→47득점 폭격한 마테이, 성장형 외국인 선수 예고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주포 나경복과 주전 세터 황승빈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며 전력이 약해졌고, 마치 재창단 수준으로 전력 구성에 변화를 줬기 때문에 초반 레이스가 험난해 보였다. 원래 ‘슬로 스타터’로 평가 받는 팀이다. 우리카드 순항 중심에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있다. 올 시즌 V리그에 입성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출전한 4경기에서 120득점·공격 성공률 55.05%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가 개막 4연승을 거두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V리그 통산 최다승(277승)을 거둔 25일 장충 대한항공전에서도 원맨쇼를 보여줬다. 올 시즌 리그 한 경기 최다인 47점을 폭격했다. 50%가 넘는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성공률은 53.85%를 기록했다. 아직 4경기를 치른 팀은 우리카드뿐이지만, 평균 기록이나 세트당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공격 종합·퀵오픈·오픈·서브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블로킹 타이밍을 잡는 게 다소 아쉽지만, 오른쪽에서도 직선 공격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신 감독은 드래프트에서 마테이를 지명할 때도 “기본기와 배구 이해도 그리고 움직임을 두루 보고 선택했다. 신장(1m99㎝)보다 점프가 중요한데, 괜찮았다. 순발력도 좋았다”라고 했다. 청소년 슬로베니아 출신인 마테이는 청소년 대표팀 일원으로 한국에 방문한 추억을 전하며, V리그에 입성하게 된 걸 크게 반기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테이 배구 인생에서도 V리그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단 힘과 높이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험치 높은 국내 공격수들이 적은 우리카드에서 공격 기회가 많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 마테이는 25일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47득점이 개인 최고 득점인가”라는 물음에 “한 경기에 75~80개 정도의 공격을 시도한 경험이 없는 것 같다. 35득점 이상 하는 것도 드물다. 오늘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날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마테이는 “(용병으로서) 내 역할이 많은 공격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갖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 특유의 고집을 잘 다스리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마테이는 이날 최다승을 거둔 신영철 감독에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신 감독도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마테이가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고 반겼다. V리는 매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외국인 선수가 등장한다. 2020~21, 2021~22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노우모리 케이타가 대표적이다. 마테이가 신드롬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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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후보? 센터 라인 보강한 KB손보, 남자부 다크호스 예고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KB손보)이 2023~24시즌 첫 경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KB손보는 지난 시즌(2022~23) 7개 구단 중 6위에 그쳤다. 올 시즌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경복과 계약했지만, 그는 군 복무를 마친 뒤 2024~25시즌 합류한다. 무엇보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병역 의무를 수행하느라 이탈한 공백이 커 보였다. KB손보는 지난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1·2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잡았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킨 것. 원래 KB손보는 네트 위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도 팀 블로킹 부문에서 7개 구단 중 6위(세트당 1.978개)에 그쳤다. 게다가 주전급 미들블로커(센터)였던 박진우는 나경복의 FA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로 떠났다. KB손보는 17일 한국전력전에서 팀 블로킹 14개를 기록, 7개에 그친 한국전력을 크게 앞섰다. 한국전력엔 V리그 통산 최다 블로킹(1148개) 기록 보유자 신영석, 데뷔 11년 차 베테랑 조근호가 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우리는 매 시즌 중앙(센터진) 높이가 낮고, 전력이 약하다는 약점을 지적받는다. 올 시즌 (데뷔 3년 차 센터) 최요한이 성장했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였던 한국민이 센터로 전향해 높이 보강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요한은 이날 1·2세트밖에 뛰지 않았다. 기대한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반면 한국민은 블로킹 3개, 유효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새 포지션에 잘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영입한 대만 출신 레프트 리우훙민(대만)도 이날 블로킹 1개를 지원하며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인정 감독은 “원래 서브 리시브와 블로킹이 강점인 선수다. 수비력은 (V리그) 첫 경기부터 합격점”이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KB손보는 측면 공격력도 나쁘지 않다. V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첫 경기부터 41득점에 트리플크라운(백어백·서브·블로킹 3득점 이상)을 해냈다. 새 주전 세터 황성빈은 삼성화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레프트 황경민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한국전력전에서 황경민은 20득점을 올렸다. 비예나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은 모두를 놀라게 하는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경기만으로 예단은 어렵지만, KB손보 중앙과 측면 공·수 전력이 객관적인 평가를 웃도는 건 분명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anheesoo@edaily.co.kr 2023.10.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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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 트리플크라운+팀 블로킹 14개 ' KB손보, 한국전력전 리버스 스윕승

KB손해보험(KB손보)이 2023~24시즌 첫 경기를 극적인 승리로 장식했다. KB손보는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7, 23-25, 25-21, 26-24, 15-11)로 승리했다. 먼저 1·2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측면 공격력도 밀리지 않았지만, 상대보다 7개 많은 블로킹(14개)를 기록하며 예년보다 네트 위 제공권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는 종아리 통증을 안고도 41득점을 올렸다. 서브와 블로킹, 후위 공격 모두 3개 이상 해내며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까지 기록했다. KB손보는 아시아쿼터로 가세한 리우홍민이 오픈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비에나의 공격, 황승빈의 블로킹으로 1점씩 더했다. 득점 루트가 다양했다. 10점 진입 전에는 황경민이 연속 득점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12-12에서 서재덕과 타이스가 연속 득점했지만, KB손보가 바로 추격했다. 14-14에서도 서재덕이 오픈 공격, 신영철이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2점 차로 달아나자, KB손보는 상대 서브 범실과 한국민의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21-21에선 KB손보가 승기를 잡았다. 세터 황승빈의 정확한 토스를 비예나가 백어택 공격으로 마무리했고, 상대 서재덕의 퀵오픈이 라인을 벗어나며 2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서재덕에게 퀵오픈, 신영석에게 중앙 속공을 허용했다. 1세트부터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KB손보는 막판 집중력이 흔들렸다. 25-25에서 임성진에게 스파이크 서브를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는 사이드 라인에 걸치는 연타 서브 득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공수 모두 대등했지만, 막판 서브 리시브가 아쉬웠다. KB손보는 2세트도 박빙 승부를 펼쳤지만, 10-11에서 타이스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한 뒤 황경민이 퀵오픈 범실까지 하며 3점 차 리드를 내줬다. 2세트도 KB손보의 추격은 거셌다. 11-14에서 황경민이 연속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비예나가 잠깐 주춤한 사이 국내 공격수가 득점 쟁탈전을 이끌었다. 17-18에서도 황승빈이 임성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9-19 상황에서도 황경민이 다시 득점하며 기어코 역전까지 해냈다. 2세트도 20점 진입까지 동점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21-21에서 KB손보는 갑자기 수비가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세트 포인트(스코어 22-24)를 내준 뒤 상대 범실로 1점을 추가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서재덕의 퀵오픈을 막지 못했다. 1세트처럼 25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집중력이 흔들렸다. KB손보는 3세트도 비예나-황경민 쌍포를 앞세워 접전 승부를 이어갔다. 15-15에서 먼저 1점을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을 때마다 서브 범실이 나왔다. 다시 20점 전후로 1점 승부가 이어진 3세트다. KB손보는 비로소 한 세트를 따냈다. 19-19에서 황경민이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비예나는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기세를 탄 KB손보는 22-20에서도 블로커 2명이 타이스의 연타 공격을 막아내며 3점 차로 앞섰다. 이어지 수비에서도 타이스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이 경기 처음으로 세트 포인트(스코어 24-20)로 앞섰다. 타이스가 서브 범실까지 범하며 3세트 반격을 해냈다. KB손보는 3세트 승리 기세를 이어갔다. 4세트 공수 모두 한국전력을 압도하며 10-4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의 공격에 고전했고, 갑자기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상대 조근호에게 속공과 블로킹을 내줬다. 3점 밀린 채 20점 고지를 내줬다. 하지만 다시 추격했다. 상대 서재덕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다시 앞서갔다.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스코어 24-23)까지 만들었고, 듀스 승부에서 황경민이 오픈 공격, 비예나가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기어코 4세트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풀세트 승부. KB손배보험은 먼저 득점했고, 4-3에서 비예나가 득점, 한국민이 서재덕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8-5에선 비예나가 임성진의 회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다. KB손보는 결국 14-11에서 비예나가 다시 백어택을 해내며 2시간 30분이 넘는 긴 승부를 끝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21:35
스포츠일반

뉴캡틴 예비역 전광인 효과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전광인(31)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찼다. 현대캐피탈에는 문성민과 최민호, 박상하 등 주장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꽤 있다. 하지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전부터 전광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시즌 도중 합류한 전광인에게 새롭게 주장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 그가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리빌딩을 통해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이 바뀐 터라 분위기를 잘 이끌어달라는 의미였다. 전광인의 팀 내 위상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일 한국전력과의 2021~22 도드람 V리그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과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완성했다. 전광인은 이 경기에서 허수봉(24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9점을 뽑았다. 공격 성공률도 60.00%로 높았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도 각 2개씩 기록했다.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이 팀에 돌아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반겼다. 전광인은 공·수를 모두 갖춘 레프트 공격수다. 팀 복귀 후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경기당 평균 12점씩 올렸다. 성공률은 57.45%다. 표본은 적지만 특히 리시브 효율은 54.64%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총 97차례 리시브를 시도해 55차례 정확하게 걷어 올렸고, 겨우 두 차례 실패했다. 전광인 합류는 팀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다. 그가 리시브에 가담해 효율적으로 받아주면, 허수봉이 부담을 줄여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신예 세터 김명관은 전광인의 복귀로 속공 시도가 늘어나는 등 보다 다양한 볼 배급을 선보이고 있다. 전광인은 팀이 흔들릴 때 코트 안에서 계속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까지 맡는다. 전광인의 합류로 현대캐피탈의 공·수 전력 및 밸런스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복귀 후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주장 전광인의 어깨는 무겁다. 군 복무로 빠진 사이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6위)에 머물렀다. 전광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쓰지 못한 휴가를 한꺼번에 사용, 12월 초부터 팀 훈련에 참여해 코트 적응력을 높였다. 공격력이나 몸놀림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치고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배구를 다져야 한다.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합이 나왔을 때 많이 승리할 거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달 중순 펠리페 안톤 반데로의 가세하면서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돌풍의 팀으로 손꼽힌다. 벌써 V리그에서만 5번째 유니폼을 입는 펠리페는 늘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8일 선두 싸움 중인 KB손해보험과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2.0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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