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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스포츠 예능의 딜레마, 교본이 된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불꽃 파이터즈’로 변신하는 첫 순간, 고척돔에는 2만여 관중이 몰렸다. 그것도 예매 5분 만에 전석 매진. 접속자 11만 명이 몰린 티켓전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이다. 팀명이 바뀐다고 흔들릴 팬심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풍경이다.JTBC 입장에선 다소 민망한 그림이다. 제작사 스튜디오 C1을 겨냥해 제작 강행 중단, 본안 소송 진행, 가처분 신청, 저작권 침해 등 할 수 있는 모든 메시지를 쏟아냈는데도 꿈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송사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뒤로 하고, 종영되지도 않은 프로그램에 외주제작사가 간판을 바꿔 촬영을 강행했으니 매우 흥미로운 사건임에 틀림없다. 이제는 메시지 공방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행동하는 ‘불꽃’ 싸움이 시작된 셈이다.이 현상을 진단하자면 스포츠 예능이라서 특별한 접근성이 요구되는 측면을 들여다 봐야 한다. 스포츠가 접목되면 프로그램 애정도의 결이 일반 예능과 다르다. 수준이 높고 낮음을 떠나 경기 자체의 매력이 존재하고, 그 외적인 장면들은 선수와 감독, 구단의 상황적 서사를 쌓아주는 다큐 요소로 받아들여진다. 단순히 예능 출연자가 아니라 선수로 인식된다. 프로그램 보다 구단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는 게 자연스러운 환경이다. 스포츠와 방송 예능 사이에서 묘한 몰입감이 그동안 ‘최강야구’를 지탱해온 힘이었다.그래서 여전히 뜨거운 직관 열기, 흔들림 없는 팬심은 예견된 일이었다.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박용택, 이대호, 정근우 등 ‘최강야구’ 서사를 이어온 주요 선수들이 그대로 유지된 점도 크게 작용했다. 현역에서 갓 은퇴한 신입 김재호의 등장까지 추가돼 더 흥미로워졌다. 유사한 사례로 TV조선 ‘미스터트롯’ 제작진이 독립해 MBN ‘불타는 트롯맨’을 론칭한 일이 꼽히지만 ‘불꽃야구’는 시작부터 다른 풍경이 벌어졌다. 오히려 실제 KBO리그에서 MBC 청룡이 LG 트윈스로, OB가 두산으로, SK 와이번스가 SSG 랜더스로 바뀐다고 팬층의 변화가 생기지 않는 것과 똑닮았다.칼은 빼들었지만 엉성한 JTBC의 접근 방식도 ‘불꽃야구’의 화려한 출발을 도와주고 있다. IP(지식재산권) 소송 한 방에만 사활을 걸었을 뿐 입체적 대응이 부족한 모습이다. ‘최강야구’ 시즌4의 출발을 9월로 예정한 것부터 그렇다. 한창 KBO리그의 포스트시즌과 맞물린 시기인 점은 논외로 치더라도, 긴 준비 기간에서 주는 인상은 그동안 대안 없이 급하게 결정한 결별로 비춰진다. 정작 지식재산권 문제를 거론한 쪽에서 향후 새로운 구성으로 돌아오겠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무엇보다 너무 고스란히 ‘최강 몬스터즈’의 주요 멤버들을 떠나보냈다. 기존 팬덤이 썰물처럼 빠지게 생겼는데 그 팬심을 흔들 변수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이대로 흘러가면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법원이 제작사 손을 들어주면 방송가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오랫동안 방송사에 기울어졌던 무게의 추가 외주제작사와 비등해지는 것이다. 오히려 론칭 초반 방송사의 탄탄한 국내외 홍보, 마케팅 인프라만 이용하고 결별하는 패턴을 걱정할 상황이 올 수 있다. 제작사는 더 유리한 조건에서 대형 OTT 플랫폼과 협상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린다. 반대로 JTBC가 승소해도 조용할 리 없다. 이미 기존 멤버 대신 개편을 공언했으니 팬덤은 구단 해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다. 성난 팬심이 어디로 튈지는 불보듯 뻔하다. 어쨌든 C1은 승부수를 띄웠다. 그동안 직관행사도 직접 기획, 섭외, 진행까지 도맡아왔다고 주장하는 만큼 독자노선에 대한 자신감이 뚜렷하다. ‘최강야구’를 둘로 쪼깬 결정적 힘일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갈등은 처음부터 예상하지 못한, 혹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직관 수익, 각종 굿즈나 유니폼 등 부가사업 수익에서 시작됐을지 모른다. 이와 관련 서류상 명시적 비율이 없으니 저마다 계산법에 갈등만 깊어졌을 일이다. 프로그램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한 만큼, 더 활발하고 유기적인 소통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다. 관행대로 여타 프로그램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해묵은 ‘복붙 계약서’, 이것을 다시 붙들고 서로 헐뜯을 게 아니다. 시즌 단위만이라도 명확한 수익 배분 체계를 협의해 나갔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JTBC는 3년 간 같은 방식으로 제작비를 지급해놓고 왜 문제 삼는지, C1은 2년 간 수익배분의 분배 받지 못했으면서 왜 같은 일을 반복했는지, 지금의 이 의미 없는 물음표는 생길 일이 없었다.결국 시청자들은 무늬만 다른 ‘최강야구 시즌4’의 두 버전을 마주한다. 어쩌면 공멸의 길, 혹은 한 쪽의 일방적인 생존, 갈림길에 놓여 있다. 두 프로그램이 같이 흥하는 유일한 해법은 ‘최강 몬스터즈’와 ‘불꽃 파이터즈’의 맞대결 매치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현실이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4.30 14:01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노게임 다음 날 더블헤더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난 19일 토요일 KBO리그는 심술궂은 날씨 탓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이날 잠실, 인천, 대전에서 열린 경기가 시작부터 내린 비로 인해 진행에 애를 먹었다. 결과는 세 구장이 모두 달랐다. 잠실(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전)은 중단 없이 경기가 완료됐다. 가까스로 일정을 마친 인천(SSG 랜더스-LG 트윈스전)은 총 2시간 35분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전은 NC 다이노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한화 이글스가 5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거뒀다.이날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를 강행한 건 우천으로 순연될 경우 다음 날 더블헤더로 치러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금·토요일 경기가 순연되면 다음 날 더블헤더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더블헤더가 적용되지 않는 지난 5일과 12일 토요일 일정에선 각각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가 2경기씩 나왔으나 '더블헤더 영향권'인 19일에는 경기를 최대한 진행하려는 모습이었다. 지난해까지는 7~8월에 더블헤더를 시행하지 않았다. 올해는 6월이 포함돼 6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더블헤더를 열지 않는다. 어린이날 경기를 위해 월요일 경기가 편성된 9연전 기간 중인 5월 2~3일에도 다음 날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이전과 비교하면 더블헤더 시행 기간이 크게 줄었다. 그런데도 더블헤더에 대한 현장의 거부감은 여전하다. 선수층이 얇은 리그 특성상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게 두려운 것이다. 경기 시작 후 노게임이 선언돼 다음 날 더블헤더를 소화하는 건 최악에 가깝다. 이 경우 현장에서는 예정된 3연전이 아닌 4연전을 하는 느낌을 갖는다.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공을 던졌으면 다음 날 등판이 어렵다. 5선발도 꾸리기 빠듯한 팀 사정을 고려하면 눈앞이 캄캄한 상황이 되는 셈이다. 지난 19일 경기를 승리한 뒤 이튿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비가 오더라도 일단 경기를 시작하면 5회까진 무조건 한다는 규정을 만들자"라고 제안했다. KBO에서 경기 시작 전부터 기상 레이더 등을 보고 5회까지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을 때만 경기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필자는 염경엽 감독의 제안이 이해된다. 앞서 설명한 대로 경기를 시작한 뒤 노게임이 선언되면 선발 투수 1명을 소화하고 자칫 더블헤더까지 치르면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러나 '경기를 일단 시작하면 5회까지 무조건 경기를 진행한다'는 규정을 만드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 같다. 날씨라는 게 예측 불허 아닌가. 경기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시작하더라도 예상과 달리 폭우가 상당 시간 지속하면 진행할 수 없는데도 규정 때문에 강행해야 할 수 있다. 이럴 때 또 다른 문제가 나올 수 있다.필자는 경기를 시작했으면 다음 날 더블헤더를 열지 말자고 제안해 본다. 노게임 다음 날 더블헤더를 편성하면 현장에선 무리가 크다. 추후 편성을 통해 월요일 경기나 그 이후 더블헤더를 진행하는 것이 차라리 나아 보인다. 최근 들어 거의 모든 팀이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BO에서는 각 팀의 어려움을 반영해 노게임 다음 날 더블헤더를 재고해 주길 바란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4.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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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현장과 심사숙고" 세 가지 선택지, 원정 12연전 KIA의 배경

결국 선수단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KIA 타이거즈는 29일부터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다. 애초 이번 3연전은 NC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29일 발생한 인명사고 여파로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당시 창원 NC파크 3루 쪽 매점 벽 위에 설치된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을 덮쳤는데 상태가 가장 위독했던 한 팬이 사고 이틀 만에 사망한 뒤 NC의 홈경기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야구장 안전 관련 진단과 사고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수사 등이 한 달 넘게 진행되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3연전 순연(취소)은 없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취재 결과, KIA의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 NC와 홈 경기 일정을 바꾸거나 NC의 퓨처스(2군) 홈구장인 마산야구장 혹은 롯데 자이언츠의 제2 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경기하는 방법이었다.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우선 조명 시설이 미비한 마산야구장은 저녁 경기가 불가능했다. KIA는 29일부터 9연전에 돌입하는 데 이미 4경기(5월 3일~6일)가 낮 2시 경기로 잡힌 상황. NC전마저 마산야구장에서 치르면 9연전 중 무려 7경기를 낮 경기로 소화하는 강행군이었다. 두 번째 선택지인 문수야구장은 인조잔디 구장이어서 부담이 컸다. 인조잔디는 천연잔디보다 그라운드가 딱딱하고 타구 속도도 더 빠르다. 선수들에게 익숙한 환경이 아닌 만큼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최근 김도영(햄스트링) 박찬호(무릎) 김선빈(종아리) 등 하체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이 적지 않은 KIA로선 인조잔디가 부담이었다.결국 마지막 남은 선택지가 홈·원정 일정 변경이었다.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이번 NC 3연전을 홈에서 열면 8월 8일부터 예정된 광주 3연전을 창원 원정으로 바꿔야 한다. 그렇게 하면 8월 초 부산 3연전(롯데 자이언츠)→광주 3연전(NC)→대구 3연전(삼성 라이온즈)→잠실 3연전(두산 베어스)으로 잡혀있던 일정이 졸지에 '원정 12연전'으로 바뀌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현장하고 얘기하고 심사숙고하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로 결정했다"라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갑작스럽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마산야구장·문수야구장)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일단 홈 경기를 소화하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8월에 성사된 '원정 12연전' 중 첫 9경기의 이동 거리(부산→창원→대구)가 멀지 않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만약 원정 이동 거리가 길었다면 일정 변경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수 있다. 심 단장은 "(선택해야 하는) 옵션 중에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케줄을 최대한 잡으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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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첫 승' SSG 6연패 탈출, LG 최단 경기 20승 신기록 도전 무산 [IS 인천]

SSG 랜더스가 길고 긴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SS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최근 6연패(시즌 10승 11패)를 끊었다.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5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던진 112구는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종전 102구)였다. 타선에선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타율 0.071의 최준우가 1744일 만의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한 박성환과 고명준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때렸다. SSG는 상대 선발 김주온의 초반 제구 난조를 틈 타 선취점을 얻었다. 1회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2회에는 2시 2루에서 정준재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3회에는 선두 타자 한유섬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고명준이 1사 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2사 후엔 최준우가 바뀐 투수 상대 마무리 장현식의 포크볼을 받아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020년 7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44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LG는 4회 초 문성주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오스틴 딘이 3점 홈런을 뽑아 추격했다. 오스틴은 전날 경기 4회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으로 홈런 부분 단독 3위(시즌 8호)가 됐다. SSG는 7회 말 최준우가 1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최지훈이 2타점 2루타를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LG는 이날 패배로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20승 신기록 도전이 중단됐다. 전날까지 18승 4패를 기록한 LG는 이날 패배로 18승 5패가 됐다. KBO 역대 최소 경기 20승 기록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와 2010년 SK 와이번스(현 SSG)의 25경기였다. LG가 20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오는 2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까지 이길 경우 역대 최소인 시즌 24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앞으로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1996년 현대, 2008년 SK의 20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LG는 이날 입단 11년 만에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은 김주온이 1회 말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는 동안 4사구 4개로 1실점 하며 일찍 교체됐다. 염경엽 감독은 나흘 휴식한 마무리 장현식(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은 3회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승리로 매듭짓진 못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4.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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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도 내주지 않겠다" 고작 1실점인데도 원태인이 화난 이유, 이것이 연패 끊은 에이스의 품격 [IS 인터뷰]

"선취점을 뺏겼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의 표정은 이전과 사뭇 달랐다. 어딘가 결연했고 더 진지했다. 연패 탈출의 임무를 맡은 에이스의 표정이었다. 원태인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어깨가 무거웠다. 팀이 4연패 중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투수가 잘 던져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한 경기가 많아 원태인으로선 부담이 클 법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에이스답게 이겨냈다. 최고 150km/h의 공을 앞세운 원태인은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위 LG 타자를 효율적으로 잘 돌려 세웠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시즌 2승과 함께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이전 경기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그는 "(연패 중이라) 팀 분위기도 너무 안 좋았고, LG 타선이 너무 강한 걸 인정하고 '초구부터 결정구라는 생각으로, 한 점도 내주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돌아봤다.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3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고, 이후 신민재의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를 연달아 내주면서 실점했다. 반면 타선은 3회 초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뽑아낸 게 전부였다. 원태인은 "3회 (박)해민이 형한테 슬라이더로 볼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가려다가 장타를 허용했다. 선취점을 뺏겼는데 그게 너무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내가 경기 전에 한 (모든 공을 결정구로 잡는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선취점을 뺏겼다는 게 내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그 실점으로 집중력을 찾았다. 승부욕도 상당했다. 4회 박동원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은 당시를 돌아본 원태인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였으면 경기장 밖 길에 떨어질 큰 타구였다. 다행히 넘어가지 않았다"라고 농담한 뒤, "(다음 타석에 다시 만난) 박동원 선배를 너무 잡고 싶었다. 커브를 확실하게 낮게 던지려고 세게 던졌더니 살짝 (대퇴부) 근육이 올라와서 잠시 중단시켰다. 다행히 이후 근육이 내려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부족한 득점지원에 대해서도 원태인은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그는 "신인 때부터 득점 지원 부족은 많이 겪었던 거다"라며 농담하면서도 "오늘 경기는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었다 보니, 내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르윈 디아즈가 역전 홈런을 쳐주면서, 나는 '이 점수를 무조건 지켜야겠다'는 생각 하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남다른 집중력과 승리욕까지. 이러한 에이스의 모습이 있었기에 삼성도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푸른 피 에이스의 면모를 다시 보여준 원태인의 활약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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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흥행도 신바람 LG, 주중 3연전 2만3750석 싹쓸이! 홈 13경기 중 12회 매진 [IS 잠실]

LG 트윈스가 시즌 12번째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13번의 홈 경기 중 매진만 12번 달성했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2만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고 전했다. LG는 3월 22일 홈 개막전부터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8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 세례를 이어가고 있었다. 개막 후 8경기 연속 매진은 KBO 신기록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2만2938명이 들어서 연속 매진 행진이 끊겼다. 이날 내린 봄비가 가로 막았다. 하지만 LG는 13일 잠실 두산전부터 다시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네 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불운에도 만원 관중이 자리를 지키더니,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7일 3연전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주중 3연전임에도 뜨거운 응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송승기가 올랐다. 원정팀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이창용(지명타자)-김영웅(3루수)-심재훈(2루수)-김성윤(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다. 3회 초가 끝난 가운데 양 팀은 0-0 동점을 기록 중이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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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해야 하는데' 차갑게 식은 삼성, '투·타 1위' 최강팀 만난다 [IS 포커스]

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삼성은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은 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11~1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패(12일 경기 우천취소)를 당하며 KT에 3위 자리마저 내줬다. 10승 8패 승률 0.556을 기록 중인 삼성은 2위 SSG 랜더스와 0.5경기 차, 5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경기 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투타의 밸런스가 좋지 않다. 일단 타격감이 심각하다.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228, 12득점에 머물렀다. 팀 타율은 이 기간 리그 7위, 팀 득점은 리그 최하위다. 타점도 8점으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1위(21개)' 팀 답지 않은 페이스다. 중심타자 강민호(타율 0.357)를 제외하면 이 기간 모두 2할대 중반 이하의 타율을 기록했다. 류지혁과 구자욱이 0.267로 강민호의 뒤를 잇고 있고, 르윈 디아즈와 김성윤이 0.250, 이재현과 김영웅은 1할대 타율을 작성했다. 박병호도 0.063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홈런도 구자욱의 홈런 2방이 전부였다. 그나마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완전체'였던 선발진의 힘이 컸다. 원태인과 대니 레예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3월 28일 이후 삼성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ERA) 2.72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이 기간 13경기에서 선발진이 6번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뒀고,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QS+도 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다만 투타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흐름이 썩 좋지 않은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최강팀'과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주중 3연전 상대 LG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팀 ERA 1위(2.68) 팀 타율 1위(0.279) 타점 1위(99개)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2위 SSG와 4경기 차 넉넉한 1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14승을 거두는 동안 당한 3패만 내줄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으로선 부담스러운 상대다. 마운드 1위 LG 투수진을 상대해야 하는데 타선 페이스가 좋지 않고, 리그 1위 선발진은 팀 타격 1위의 까다로운 LG 타선을 만난다. 게다가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잠실야구장에서 '팀 홈런 1위'의 장점을 과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로테이션상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 마운드에 올라야 하지만, 15일 1차전 선발로 아리엘 후라도를 내보낸다. 올 시즌 4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한 후라도는 상대는 달랐지만 지난 3월 28일(두산 베어스전) 잠실에서 8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4경기 1승 1패 ERA 2.88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2023년에도 5경기 1승 1패 ERA 1.80으로 강했다. 연패 탈출과 기선제압이 중요한 1차전 선발로 제격이다. 삼성은 남은 두 경기에서 원태인과 최원태를 번갈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4.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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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전' 4연패 탈출...이승엽 감독 "케이브, 한국 무대 첫 홈런 축하해"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전 4연패를 끊어냈다. 이승엽 감독도 만족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9-2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최승용이 4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제 몫을 했고, 타선 역시 제이크 케이브가 KBO리그 데뷔 홈런을 치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활약했다. 두산은 최근 4연패를 끊고 시즌 8승(11패)째를 거뒀다. 지난해 LG와의 시즌 15차전부터 이어진 라이벌전 4연패도 끊어냈다. 두산은 창원NC파크 내 시설 점검 일정으로 인해 내주 주중 3연전이 순연됐다. 강제 휴식을 앞두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4번이나 폭우와 돌풍으로 중단됐다. 경기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연패를 끊기 위한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부터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경기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4회 나온 케이브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오늘도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줬다. 한국무대 첫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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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928일 만의 선발승' KT, 우박 세례 뚫고 삼성에 2연승 '3위 등극' [IS 수원]

KT 위즈가 우박세례를 뚫고 2연승을 달렸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KT는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9승(7패1무)을 기록한 KT는 승률 0.563을 작성, 삼성(10승8패·승률 0.556)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루징 시리즈와 함께 2연패에 빠졌다. 선발 소형준이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소형준이 선발 승을 거둔 건 약 2년 6개월만이다.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선발승 이후 928일 만.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배정대가 3안타씩을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장성우가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준원이 2안타 멀티안타, 허경민과 강백호, 김민혁이 1안타씩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데니 레예스가 2이닝 만에 조기강판되면서 무너졌다. 2이닝 54구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2루수 류지혁이 3안타, 윤정빈과 김성윤이 2안타씩을 때려내며 분전한 데 이어, 상대 실책으로 3점을 얻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선두타자 이재현과 류지혁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구자욱의 희생번트 때 투수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루주자 이재현이 홈을 밟았다. 1루주자 류지혁까지 2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지만 KT 우익수 로하스의 홈보살로 흐름이 끊겼다. 이후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디아즈의 병살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KT도 1회 말 득점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허경민이 볼넷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1사 후 김민혁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KT는 장성우와 배정대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했다. 이후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추가 득점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KT는 2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로하스와 허경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강백호와 김민혁의 연속 적시타, 장성우의 희생 플라이로 5-1까지 달아났다.삼성은 2회 초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박병호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고, 이어진 윤정빈과 김성윤의 연속 볼넷 찬스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회엔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와 강민호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디아즈와 김영웅이 연속 삼진으로 침묵했다. 삼성은 7회에야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 구자욱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강민호의 3루수 앞 땅볼에서 나온 3루주자 류지혁의 런다운 상황에서 KT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2루 찬스를 추가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삼성은 7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뒤 8회 선두타자 윤정빈의 2루타와 김성윤의 적시 3루타로 1점 차 무사 3루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침묵했다.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결국 마무리 박영현에게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KT가 2연승을 달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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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중단만 안 됐으면,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지난해 KS 떠올린 삼성, 우려가 현실로 [IS 냉탕]

"비로 경기 중단만 안 되면 좋겠는데..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감독의 우려 섞인 농담은 현실이 됐다.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경기 중단의 해프닝을 겪은 삼성 라이온즈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2이닝 만에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된 게 컸다. 최근 타선의 페이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교적 좋은 모습을 이어가던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날씨의 영향도 받았다. 이날 경기 전엔 이상 기후가 계속 됐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경기장에 우박이 쏟아지더니, 경기 개시 시간이 다가왔을 땐, 언제 그랬냐는 듯 쨍쨍한 햇빛이 그라운드를 감쌌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시작된 후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우박 세례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날씨 변화에 박진만 삼성 감독도 우려 섞인 농담을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1차전 안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완봉 페이스(5이닝 66구)와 김헌곤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섰지만, 6회 도중 내린 비로 서스펜디드(연기) 판정을 받으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틀 뒤 재개된 경기에선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1회 초 선취점을 뽑은 상태에서 1회 말 선발 레예스의 투구 도중 우박이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10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된 경기에서 레예스가 흔들렸다. 우천 중단 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은 잘 던졌다. 하지만 비로 투구 템포가 끊긴 레예스는 재개된 뒤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았다. 후속타자 허경민에게 바로 볼넷을 내준 레예스는 무사 1, 2루로 이닝을 시작한 뒤 1회 2실점하며 역전을 내줬다. 지난해 가을 악몽이 되살아난 듯한 삼성은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전했다. 레예스가 2회 3실점을 추가하면서 KT에게 완전히 흐름을 내줬고, 삼성은 상대 선발 소형준에게 5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번번이 흐름이 끊기며 쫓아가지 못했다. 1회 상대 실책으로 인한 선취점 때 1루 주자 류지혁이 홈에서 아웃을 당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어진 1회 1사 1, 2루에서 나온 디아즈의 병살타와 3회 1사 1, 3루 무득점도 아쉬웠다. 7회 3득점, 8회 1득점으로 1점 차까지 쫓아갔던 것을 고려한다면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삼성으로선 아쉽다. 야구는 흐름과 분위기 싸움이다. KT도 같은 우천 중단의 영향을 받았다. KT는 이겨냈고 삼성은 주춤했다. 비가 오기 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던 삼성이었기에 경기 중 내린 비가 더 아쉬웠을 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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