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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지난해 6월부터 소속팀 없던 요키시, 두산 테스트…감각은 OK? [IS 이슈]

두산 베어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테스트 중인 에릭 요키시(35)의 실전 감각 우려는 없을까.두산 구단은 3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요키시가 전날 입국한 뒤 오늘 이천 두산 베어스파크에서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두산은 현재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 그의 빈자리를 채워줄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 만료(기간 6주·7월 4일 종료)를 눈앞에 둔 시라카와 케이쇼(SSG)의 동향을 체크 중인데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할 수 있어서 여러 대비를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는 일본 프로야구(NPB) 도전 의사가 강한 상황이다.요키시는 이미 KBO리그에서 기량을 검증한 카드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 통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뒤 소속팀이 없었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첫 테스트는 무리 없이 마쳤다는 후문. 이승엽 감독은 "팀은 없었지만, 본인이 준비했다고 하더라"며 "몸 상태도 문제없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이적에 따른 바이아웃 금액이 발생하는) 팀에 있는 것보다 개인 운동을 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판단을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키움에서 성실한 선수였다. 그는 2022년 2월 아내 출산 문제로 1군 캠프(전남 고흥·강진) 합류가 불발돼 2군 훈련장(경기도 고양)과 실내 훈련장이 있는 고척 스카이돔을 오가며 몸을 따로 만들었다. 구단으로선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었지만 고형욱 키움 단장은 당시 "그만큼 선수를 믿는 것"이라고 신뢰했다. 요키시는 그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2년 연속 180이닝을 돌파했다.그뿐만이 아니라 변수가 많았던 2020시즌에도 프로페셔널하게 몸을 만들었다. 그해 키움은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 개막일이 미뤄지면서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향했다. 요키시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 귀국했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그해 리그 평균자책점 1위(2.14)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두산에 따르면 요키시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부름 받을 걸 예상하고 공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준비는 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19:00
프로야구

거취 결정 임박 시라카와, 떠나더라도 NC 상대한다 [IS 잠실]

거취 결정이 임박한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가 창원 마운드를 밟을 예정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시라카와에 대해 "내일(7월 1일) 정도는 (거취)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SSG는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시라카와의 계약이 오는 4일 종료된다. 그와 함께할지 여부를 두고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데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시라카와와 로에니스 엘리아스, 두 선수 중 한 명은 '자유의 몸'으로 풀린다.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엘리아스는 앞서 퓨처스(2군)리그 2경기(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에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했고 30일 잠실구장에서 불펜을 소화했다.이숭용 감독은 "어떤 결정을 하든 (남는) 선수가 잘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팀에 가더라도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브랜든 와델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두산 베어스가 시라카와와 엘리아스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 이 감독은 "(이적하더라도) 우리랑 할 때는 안 나왔음 한다. 못 하더라도 우리랑 안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다른 팀에 가서 잘해, 다른 팀을 잡아주면 좋지 않나. 어디든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 같이 했던 팀 메이트니까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로테이션 순서상 시라카와는 오는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이 유력하다. 하지만 만약 SSG가 '엘리아스와의 동행'을 선택하면 등판이 조정될 여지가 있다. 2일 경기에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 이숭용 감독은 "예를 들어 우리가 엘리아스를 선택(시라카와 계약 종료)하면 시라카와는 창원에서 한 번 던지게 할 생각이다. 선수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추억도 만들어주고 싶다"며 "시라카와와 같이하게 되면 엘리아스가 (1군 등록 후) 던지진 못하더라도 좋게 보내주는 게 맞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 연장을 떠나 시라카와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NC 타자와 '리턴 매치'를 치를 전망이다. 시라카와는 지난 21일 인천 NC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 쾌투한 바 있다.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두산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에릭 요키시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요키시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이 기간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발 투수로 2020년 평균자책점 1위, 2021년 공동 다승왕(16승)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뒤 마땅한 소속팀이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팀은 없었지만, 준비했다고 하더라. 몸 상태도 문제없었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팀이 있는 것보다 개인 훈련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판단을 한 거 같다. 준비는 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17:14
프로야구

시라카와도 엘리아스도 아닌 요키시? 29일 입국, 두산 "영입 후보 중 하나" [IS 잠실]

프로야구 통산 56승을 기록 중인 에릭 요키시(35)의 KBO리그 리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두산 베어스 구단 관계자는 "요키시가 어제(29일) 입국해 오늘 (2군 훈련장인) 이천 두산 베어스파크에서 테스트를 거쳤다"고 30일 밝혔다. 두산은 현재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어깨 통증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 그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 만료(6주)를 눈앞에 둔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SSG 랜더스) 영입 가능성과 시라카와가 정식 계약으로 전환할 경우 자리를 잃게 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SSG) 등 다양한 후보군이 거론된다. 두산 관계자는 "요키시도 후보 중 하나로 보면 된다"고 말을 아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30일 잠실 SSG전에 앞서 "저쪽(SSG)을 보고 테스트하는 외국인 선수(요키시)의 상태도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브랜든의 예상 공백이) 6주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 않은 거 같다"고 말했다. 시라카와의 계약은 다음 달 4일까지. 두산은 SSG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본 뒤 요키시 포함 다양한 후보군 중 대체 외국인 투수를 선택할 계획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브랜든을 완전히 교체하는 게 아닌 임시 대체 카드를 찾는다는 점이다. 이승엽 감독은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다고 들었다. 그래서 원래는 4주 뒤에 검사하려고 했는데 3주 뒤에 하는 거로 보고받았다"며 "복귀할 때까지는 6주 전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6~7주 정도로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브랜든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투구 후 강판,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브랜든 이탈 이후 꾸준히 시라카와와 엘리아스가 영입 후보로 거론됐는데 요키시가 더해졌다는 게 흥미롭다.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요키시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이 기간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발 투수로 2020년 평균자책점 1위, 2021년 공동 다승왕(16승)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뒤 마땅한 소속팀이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팀은 없었지만, 준비했다고 하더라. 몸 상태도 문제없었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팀이 있는 것보다 개인 훈련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판단을 한 거 같다. 준비는 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15:09
일본야구

오타니 전 동료, 마이너 통산 124홈런 'KBO 관심 자원'…NPB 요코하마행 유력

'KBO리그 관심 자원' 외국인 타자 마이크 포드(32)가 일본으로 향할 전망이다.일본 닛칸스포츠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포드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30일 전했다. 포드는 지난 1일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 구단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황. 최근 몇 년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선수인데 그의 선택은 일본으로 굳어진 모양새다. 요코하마는 주전 1루수로 외국인 타자 타일러 오스틴(33)을 활용 중인데 포드는 오스틴의 백업이 유력하다.포드는 2019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MLB 통산(6년) 성적은 251경기 타율 0.205(687타수 141안타) 37홈런 89타점. 2019년 12홈런, 2023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6홈런을 때려낸 파워 히터다. 올 시즌에는 신시내티에서 17경기 타율 0.150(60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출루율(0.381)과 장타율(0.539)을 합한 OPS가 0.920으로 준수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홈런도 124개에 이른다. 닛칸스포츠는 포드가 일본 야구와 인연이 깊다고 소개했다. 포드는 2022년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양키스 소속일 때는 다나카 마사히로(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함께했고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선 오스틴의 팀 동료이기도 했다.한편 요코하마는 29일 기준 36승 33패(승률 0.522)로 히로시마 도요 카프(37승 28패, 승률 0.569)에 3경기 뒤진 센트럴리그 2위다. 팀 타율이 0.251로 센트럴리그 5개 팀 중 1위인데 외국인 타자 활약은 미미한 상황. 2020년부터 활약 중인 오스틴은 잔부상에 시달려 2022년 38경기, 2023년 22경기 출전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09:46
프로야구

김광현 상대 7득점...킬러 본능 발휘한 클리업 트리오, 두산 44승 고지 합류

두산 베어스 타선이 통산 다승 3위(164승) 김광현(SSG 랜더스)에게 올 시즌 세 번째 7실점 경기를 선사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타선이 폭발하며 5회까지 7득점했다. 상대 투수는 한국 야구 대표 좌완 김광현이었다. 두산은 1회 말 첫 공격부터 김광현에게 타격을 안겼다. 1번 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나선 허경민이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2·3회 침묵한 두산은 4회 다시 김광현을 흔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이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양석환도 중전 적시 2루타를 치며 3-0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진 기회에서 헨리 라모스도 적시타를 쳤다. 5회는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이유찬과 후속 정수빈이 슬라이더 제구력이 흔들린 김광현으로부터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양의지가 좌측 선상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유격수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양의지가 3루까지 밟았고, 김재환이 중견수 바로 앞에서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안타로 양의지까지 불러들였다. 7번째 득점이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두산전에 두 차레 등판했다. 4월 4일 홈(인천 SSG랜더스필드)경기는 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뒤 허리 통증이 생겨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달 22일 잠실 원정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5월 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피안타 8개(1피홈런)를 기록하며 7실점했다. 시즌 최다였다. 5월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도 볼넷 4개, 홈런 2개를 내주며 흔들리며 7점을 내줬다. 이날 두산전에서 올 시즌 세 번째 7실점 투구를 했다. 두산은 이후 3점 더 추가하며 10-0으로 승리했다. 시즌 44승(2무 37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44승에 선착했던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LG 트윈스는 각각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에 잡혔다. 두산이 승차를 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21:33
프로야구

김경문-김태형 54차전·박병호 위즈파크 첫 방문...특별한 만남이 기다린다

충격적인 트레이드 이후 한 달. 당사자들이자 1986년생 동갑내기 친구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와 오재일(KT 위즈)이 한 그라운드에 선다. 28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KT의 경기는 한 달 전 '강제 빅딜'에 합의한 두 팀이 이후 처음 만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말, KT 박병호는 면담을 통해 방출을 요구했다. 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어필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KT와 3년 계약(FA)한 박병호는 올 시즌은 문상철에 밀려 출전 기회가 줄었다. KT는 박병호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도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다른 팀과 협상에 나섰다. 결국 한국 야구 대표 거포지만, 예년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 좌타자 오재일(당시 삼성 라이온즈)과 박병호를 맞바꿨다. 트레이드 직후에는 삼성이 웃었다. 박병호는 이적 첫 경기였던 5월 28일 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을 쳤다. 이후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더 쏘아 올렸다. 이적 첫 15경기에서 홈런 5개를 쳤다. 박병호는 KBO리그 최다 홈런왕(6회) 기록 보유자다. 반면 오재일은 문상철에 밀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적 뒤 17경기에서 타율 0.122를 기록했다. 홈런 2개가 있었지만,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오재일은 18일 홈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담장 직격 2루타 등 멀티히트와 2타점을 기록했다. 이튿날(19일)에도 안타 2개를 쳤다. 당시 그는 이강철 KT 감독의 스킨십과 격려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제 적응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적 뒤 두 선수의 전체 성적만 놓고 보면, KT와 삼성 모두 웃을 수 없다. 오재일은 2할대 초반 머물고 있고, 박병호도 이적 초반 기세가 꺾여,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0경기에선 타율 0.087에 그쳤다. 홈런 없이 타점만 2개를 기록했다. 27일 잠실 LG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감독은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여서 휴식을 줬다"라고 했다. 그나마 오재일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이적 뒤 처음으로 3안타를 쳤다. 박병호가 전성기를 보낸 팀은 키움이다. '친정팀'이라는 표현도 키움이 맞을 것이다. 그래도 KT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20·2021시즌 2할 대 초반 타율, 각각 20홈런과 21홈런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그는 KT 유니폼을 입고 치른 2022시즌 홈런 35개를 치며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은 팀이 한국시리즈에 나선 덕분에 커리어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하기도 했다. KT팬 입장에선 박병호의 행보가 곱게 보이진 않을 것 같다. 삼성 푸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위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르는 그에게 어떤 응원이 향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부산에서도 특별한 대결이 펼쳐진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얘기다. 두 야구인은 1990·1991년 OB(현 두산 베어스) 포수조 선·후배로 함께 뛰었고, 이후 두산에서 감독과 배터리 코치로도 호흡했다. 지난 2016년, 당시 두산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 수장이었던 김경문 감독과 대결, 4승 무패 압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뒤 선배이자 스승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사령탑이 됐고, 김경문 감독은 자진사퇴한 최원호 감독 후임으로 한화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대결이 성사됐다. 김태형 감독이 처음으로 감독이 돼 두산을 맡았던 2015시즌부터, 김경문 감독이 NC 지휘봉을 놓은 2018년 6월 3일까지 상대 전적은 김태형 감독이 32승 21패로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3:58
프로야구

누구의 동생·대체자가 아닌 최항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유틸리티 플레이어 최항(30)이 주축 선수 부상 이탈로 생긴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냈다. 최항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25일 1차전에서 1-14, 13점 차이를 따라잡고 15-15 무승부를 만들었고, 2차전에서도 6-4로 역전승했다. 3차전까지 잡으며 시리즈 우세(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경기 전 롯데엔 큰 악재가 생겼다. 팀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 25일 경기에서 홀로 6타점을 올린 내야수 고승민이 왼쪽 엄지손가락 염좌 진단을 받고 최장 4주까지 이탈하게 된 것. 전날(26일) 경기에서 내야 타구를 치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안타를 만들었지만, 그 여파로 장기 이탈하게 됐다. 27일 경기에서 고승민 대신 2루수를 맡은 선수는 최항이었다. 이 경기만큼은 고승민을 생각나지 않게 만들었다.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윤영철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친 최항은 롯데가 5득점 빅이닝을 만든 4회 타석에서도 다득점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롯데는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최항은 2사 3루에서 나서 윤영철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나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이어진 기회에서 손성빈이 2타점, 황성빈이 1타점 2루타를 치며 5-1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항은 5회도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김도현의 직구를 때려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이 경기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7-1로 앞선 롯데는 6회도 추가 4득점하며 완승을 거뒀다. 최항은 이전까지 한 번도 상대해보지 않은 윤영철을 상대로 2안타를 때려냈다. 4·5회 타점 모두 앞 타자 정훈이 범타로 물러나 2아웃이 된 상태에서 생산해 더 의미가 있었다.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이기도 했다. 롯데도 고승민 이탈로 커진 고민을 잠시나마 덜 수 있었다. 최항은 한국야구 대표 거포, 통산 홈런 1위에 빛나는 최정의 동생이다. SSG 랜더스에서 7년(2017~2023·1군 기준) 동안 함께 뛰었다. 형의 그늘에 가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지명되며 홀로서기를 했다. 1군 진입도 불투명했지만, 3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훈과 고승민이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2루와 3루를 번갈아 지키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고승민이 26일 주루 중 당한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그 자리에 나서 기다렸다는 듯이 맹타를 휘둘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2:57
프로야구

도루 성공률 무려 95.8%, 통산 86%인데 김지찬이 "아쉽다"고 한 이유는

1m 63㎝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는 베이스를 훔치고, 훔치고, 또 훔쳤다. 삼성은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2-1로 승리,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 위기를 탈출했다. LG에 내준 2위 자리도 하루 만에 되찾았다.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지찬은 1타수 1안타 4사구 2개로 100% 출루했다. 특히 이날 개인 통산 세 번째로 한 경기 3도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이틀 동안 자주 출루하지 못해 코치님께서 '1번 타자 답게 많이 출루했으면 좋겠다. 또 많이 움직였으면 한다'고 하셨는데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올 시즌 삼성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김지찬은 타율 0.299로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출루율은 0.388로 팀 내 1위. 타석당 삼진은 0.07개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7명 중 허경민(0.06개·두산 베어스)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강점이 바로 빠른 발이다. 김지찬은 올 시즌 도루 23개로 부문 공동 7위에 올라있다. 도루왕 타이틀 목표를 묻는 말에 김지찬은 "전혀 없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면 도루 개수는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단순히 도루 개수를 떠나 성공률이 놀랍다. 올 시즌 총 24차례 도루 시도해 딱 한 번 실패했다. 성공률이 무려 95.8%(리그 평균 73.9%)다.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 중인 선수 중 압도적인 성공률 1위를 자랑한다. 도루 10걸 가운데 성공률이 90%를 넘긴 선수는 김지찬과 두산 베어스 조수행(도루 38개, 성공률 90.5%) 둘 뿐이다.KBO리그는 올 시즌부터 베이스 크기를 기존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2㎝)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도루 시도와 성공률도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김지찬은 입단 첫 시즌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루 성공률도 86.3%(성공 82개, 실패 13개)로 높았다. 이 기간 리그 평균이 71%였다. 대부분의 사령탑이 도루 성공률 마지노선으로 삼는 75%보다도 훨씬 높다. 김지찬의 통산 도루 성공률은 88.2%다. 그는 "성공률이 높은 건 좋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안 좋을 수도 있다. 도루 시도 자체가 적다는 의미"라고 했다. 김지찬은 프로 통산 544경기에서 도루 시도를 119차례(성공 105개) 했다. 그는 "보다 신중하게 뛰니까 성공률이 높다. 그래서 시도가 적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뛰고 싶은데 말처럼 쉽진 않다"면서 "누상에서 스타트와 투수 타이밍 뺏는 법을 고민하고 연구한다. 또 신인 시절부터 강명구 코치님이 많이 알려주셨다"고 소개했다.김지찬은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지찬이 3출루, 3도루로 상대 내야진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좋은 주자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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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대제전 우세 이끈 박세웅, 1회 징크스도 털어냈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29)이 1회 징크스를 털어냈다. 박세웅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롯데의 11-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영호대제전(영남-호남)'으로 명명한 KIA와의 이번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3연속 우세로 시리즈를 마쳤다. 1회부터 이창진-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박세웅은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 2사 1루에서 KIA 간판타자 나성범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통타당하며 적시 2루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이어진 4회 공격에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5-1로 앞서갔다. 박세웅은 리드를 안고 나선 5·6회도 실점을 잘 막아냈다. 박세웅은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통산 전적에서 매우 약했던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해 개인 최다 실점(10)으로 부진했고, 이후 네 경기 연속으로 4점 이상 내줬다. 9일 SSG 랜더스전, 15일 LG 트윈스전,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투수 첫 번째 임무(이닝 소화)는 해냈지만,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이탈해 헐거워진 팀 선발진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가 더 확실히 승리 발판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다. 비로소 '한화 악몽'을 떨쳐냈다. 1회 약세를 극복한 것도 의미가 있다. 박세웅은 21일 키움전에서 볼넷 3개, 피안타 2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15일 LG전에서도 2회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고전하며 2실점했다. 5월 28일 한화전부터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서 1회 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전날 고전한 박세웅에 대해 "1회 점수를 너무 쉽게 준다. 볼넷도 많이 준다. 결국 멘털 문제다. 이러다가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라고 했다. 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줄어,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흡사한데 구속은 더 낮은 공이 들어가다 보니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당하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LG전을 앞두고도 전날(15일) 박세웅 투구에 대해 너무 생각이 많은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실제로 박세웅은 26일까지 나선 15경기에서 피출루율 0.411, 볼넷 11개를 기록했다. 피출루율은 두 번째, 볼넷 허용은 가장 많았다. 그런 박세웅이 27일 KIA전에서는 1회 까다로운 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김태형 감독이 지적한 슬라이더 구사율을 크게 줄이고, 직구와 커브, 직구 체인지업 조합을 주 무기로 삼았다. 이창진에겐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 연속 직구를 뿌려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소크라테스에게도 직구 2개를 보여준 뒤 체인지업에 이어 직구를 구사해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도영은 슬라이더를 초구에 던져 파울을 유도한 뒤 체인지업과 직구를 뿌려 2루 땅볼을 유도했다. 박세웅은 KIA전 호투로 5.25였던 평균자책점을 5.00로 낮췄다. 시즌 6승(6패)째를 거두기도 했다. 돌아온 안경 에이스. 야수진에 갑자기 부상자가 늘어나며 악재가 생긴 롯데에 단비를 뿌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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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조상우 트레이드? 상상도 안 해봤다"

올 시즌 초반부터 키움 히어로즈가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 조상우(30)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지방 A구단과 교감했다는 설(說)도 있었다. 이 소문이 사라지지 않은 건, 정규시즌 초반 선전했던 키움이 최하위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며 리빌딩을 추진 중인 팀이었기에,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닐 것이라는 시선도 나왔다. 조상우가 키움에서 가장 이름값과 선수 가치가 높은 '30대' 선수라는 점은 분명했다. 키움은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지난해 7월, 대권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에 팀 3선발 최원태를 내주고, 외야수 이주형을 영입한 전력이 있다. 이주형은 현재 팀 주전 외야수다. 트레이드 마감일은 7월 31일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바로 후반기가 시작되고, 순위 경쟁도 본격화된다. 소리 없는 협상도 이미 진행 중이다. 현장은 소문을 의식하지 않는다. 2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나는 들어보지 못한 얘기다. 신경도 쓰지 않았다. (조상우 트레이드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현장은 경기에 집중한다. 바깥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2023)에 이어 올 시즌도 뒷문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키움이다. 지난 10일엔 셋업맨 김재웅까지 군 입대(상무 야구단) 했다. 결국 군 복무 공백기를 지우고 제 모습을 찾은 조상우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그동안 조상우는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등판 상황이 달랐다. 현장 수장 입장에선 조상우가 없는 불펜 운영은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트레이드설. 홍원기 감독도 속내를 꺼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KBO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조상우는 2013년 1군에 데뷔, 26일까지 통산 84세이브·53홀드를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제2의 국민 노비'라고 불릴 만큼 김경문 당시 감독의 신임을 많이 받았던 투수다. 올 시즌은 등판한 36경기에서 8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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