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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늦깎이 이대한, 5관왕 장유빈 제치고 15년 만에 극적인 데뷔 첫 우승

행운의 홀인원으로 7800만원 보석을 거머쥔 이대한(34)이 2024 대상 장유빈을 제치고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대한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 나서 5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장유빈과 공동 선두였던 그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우승 트로피에 처음 입을 맞췄다. 2010년 K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그는 15년 만에 처음 우승했다. 직전 대회까지 시즌 상금 2억433만원이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2000만원을 얻었다. 이대한은 이날 4번 홀(파5)에서 약 8.5m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같은 조의 장유빈이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선두로 확 치고 나갔다. 이대한은 포기하지 않고 10번 홀(파4)을 시작으로 13번(파4)과 14번(파5)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 잠시나마 선두로 올라섰다. 이대한이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올렸는데, 장유빈이 더블 보기에 그치면서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7번 홀(파4)에서는 약 4.4m 버디 퍼트를 놓고 기뻐했다. 이대한은 KPGA 투어에서 '늦깎이 선수'로 통한다. 2010년 KPGA투어에 처음 데뷔했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해 고전했다. 이후 중국 투어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2017년 챌린지 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그는 이듬해 투어 카드를 잃어 퀄리파잉 스쿨(1위)을 거치기도 했다. 2019년 KPGA투어로 돌아온 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상금 50위 안에 진입한 적 없다. 이대한은 6월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 지난 3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점점 우승권에 근접했다. 그는 "올해 개막전부터 샷이 좋았지만 퍼트가 잘 안됐는데 KPGA 클래식 이후 브룸스틱 퍼터로 바꾸면서 퍼트도 좋아졌고 성적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전날(9일) 3라운드에서 행운의 홀인원도 기록, 7800만원 상당의 생체보석 비아젬 13캐럿을 부상으로 얻었다. 이대한은 "5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고 공이 핀 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흘러가면서 홀로 들어갔다"라며 "시즌 최종전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뿌듯하다"라고 반겼다. 이대한은 3라운드 종료 후 "마지막 날도 같은 느낌으로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에서 승부를 보면서 플레이 할 생각"이라면서 "항상 선두권에서 인터뷰하면 '기회가 된다면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뒷심이 아쉬웠던 이대한은 마지막 날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 속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KPGA 생애 첫 우승을 손꼽아 기다렸던 이대한이 마침내 포효했다. 장유빈은 시즌 3승은 놓쳤지만 대상, 상금, 평균 타수, 평균 드라이브, TOP10 피니시 등 5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송민혁은 15언더파 265타로 단독 3위에 오르며 김백준을 제치고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을 수상했다. 제주=이형석 기자 2024.11.10 14:58
골프일반

7800만원 보석 잡은 '늦깎이' 이대한 "이번엔 반드시 데뷔 첫 승"

홀인원으로 7800만원 보석을 얻은 이대한(34)이 내친김에 생애 첫 우승까지 도전한다. 이대한은 지난 9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쳤다. 이대한은 2024 전관왕에 도전하는 장유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이라이트는 7번 홀(파3)이었다. 지난 5월 K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인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경기 13번 홀(파3)에 이어 생애 2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홀인원 상품으로 7800만원 상당의 생체보석 비아젬 13캐럿을 부상으로 얻었다. 이대한은 "5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고 공이 핀 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흘러가면서 홀로 들어갔다"라며 "시즌 최종전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뿌듯하다"라고 반겼다. 이대한은 KPGA 투어에서 '늦깎이 선수'로 통한다. 2010년 KPGA투어에 처음 데뷔했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해 고전했다. 이후 중국 투어에서도 활약했다. 투어 카드를 잃어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2019년 KPGA투어로 돌아오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상금 50위 안에 진입한 적 없다. 이대한은 지난 대회까지 상금 2억원을 돌파하며 랭킹 31위에 올랐다. 6월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 지난 3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점점 우승권에 근접하고 있다. 그는 "올해 개막전부터 샷이 좋았지만 퍼트가 잘 안됐는데 ‘KPGA 클래식’ 이후 브룸스틱 퍼터로 바꾸면서 퍼트도 좋아졌고 성적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대한은 3라운드서 홀인원에 이어 8번(파4) 9번 홀(파4)까지 연속 버디를 뽑아내 상승세를 타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13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이대한은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마쳤다. 이대한은 "아이언샷 잘 된 하루였다. 홀인원도 기록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이번 대회 보기가 없었는데 16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날 투어 최장타자 장유빈과 맞대결에서 드라이버 티샷 거리가 40m까지 차이 났다는 이대한은 "장타를 치는 김민준(장타순위 5위) 선수와 연습 라운드를 자주 하면서 장타에 주눅 들지 않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대한은 시즌 최종전에서 KPGA 생애 첫 우승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3라운드까지 잘했기 때문에 마지막 날도 같은 느낌으로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에서 승부를 보면서 플레이 할 생각"이라면서 "항상 선두권에서 인터뷰하면 ‘기회가 된다면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이형석 기자 2024.11.10 09:58
골프일반

'대상 확정' 장유빈 최종전 공동 8위 출발, 4관왕 보인다···신인왕 역전 노리는 송민혁 공동 1위 [종합]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장유빈(22)이 개인 타이틀 굳히기에 나섰다.장유빈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024 KPGA 투어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2명에게 출전권을 부여, 컷오프 없이 순위를 가린다. 장유빈은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상금왕과 평균타수(덕춘상) 평균드라이브, 톱10 피니시 등 개인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공식 시상은 없지만,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장유빈은 지난 대회까지 상금(10억4104만원) 평균타수(69.53타) 평균드라이브(312.176야드) 1위였다. 다승(2승)과 톱10 피니시(10회) 부문에선 공동 1위다. 가장 최근 대상,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을 모두 석권한 선수는 2009년 배상문이 마지막이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부문은 상금왕이다. 장유빈의 상금왕 도전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상금 2위(9억8394만원), 다승 공동 1위 김민규다. 장유빈이 2위 김민규보다 5710만원 더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2000원으로 최종 성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장유빈은 이날 대상 포인트 2~3위 김민규, 허인회와 같은 조에 편성, 1번 홀에서 티오프했다. 장유빈은 4번 홀(파5)에서 이날 같은 조 3명 중 가장 먼저 버디를 올렸다. 반면 김민규와 허인회는 나란히 더블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장유빈은 9번 홀(파4)에서 약 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감했다. 이어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따냈다. 이날 타수를 더 많이 줄일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 15위 이내에만 들면 역대 두 번째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는 김민규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로 4오버파 75타로 출전 선수 68명 중 공동 62위에 그쳤다. 송민혁은 이날 버기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자 이동민 등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송민혁은 지난 대회 기준으로 신인왕(명출상) 포인트 1030.44(2위)를 얻어 1위 김백준(1085.88포인트)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다. 지난달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7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에 오른 그는 "10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격차가 커서 신인상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 마무리를 잘해서 신인상을 꼭 차지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백준은 이날 3오버파 공동 56위에 그쳤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동민은 "지난주부터 샷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글까지 성공하면서 샷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퍼트 역시 지난주보다 안정적"이라면서 "일단 우승 전까지 힘든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승 이후 이런 마음이 좀 풀어졌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제주=이형석 기자 2024.11.07 17:19
골프일반

후원 기업명 과감히 포기, 오란씨 오픈→더채리티 클래식으로 50년 만에 재탄생

국내 최초 민간기업 후원 골프대회였던 '오란씨 오픈'이 모두의 채리티 골프대회 '더채리티클래식 2024'로 50년 만에 재탄생한다.2024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 2024'(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가 10월 17~20일 나흘간 강원 양양군에 위치한 설해원 더레전드 코스에서 개최된다. 박상현(41·동아제약)을 비롯 총 120명의 KPGA 대표 선수가 초대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동아쏘시오그룹이 주최하는 '더채리티클래식 2024'는 1976년 동아제약㈜이 당시 유례없던 규모인 총상금 150만 원을 걸고 개최했던 국내 최초 민간기업 후원 대회인 '오란씨 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전신으로 하는 대회다. 당시 오란씨 오픈은 ’오란씨(OranC)’라는 제품의 이름을 대회의 명칭으로 사용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골프 대회에 접목한 첫 사례로, 이후 많은 기업들이 골프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됐다.'더채리티클래식 2024'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정도경영(鼎道經營)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동시에 국내 남자 프로골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대회명에 기업명이 포함되지 않고 기부의 의미를 가진 '채리티' 명칭이 포함된 것도 사회 공헌에 진심을 다하겠다는 주최사의 의지가 담겨있다. 주최 측은 '모두의 채리티'라는 슬로건과 함께 주최사를 비롯해 선수, 협회, 골프장, 갤러리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혁신적인 채리티 대회로 나아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나누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뜻깊은 스포츠 이벤트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한국프로골프 최초의 스폰서 대회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던 '오란씨 오픈'에 이어 '더채리티클래식 2024'도 해가 갈수록 권위와 전통을 갖춘 KPGA 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명품 채리티 대회로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개최 소감을 남겼다.한편 동아쏘시오그룹은 KPGA투어 '오란씨 오픈'과 '포카리스웨트 오픈' 그리고 이벤트성 대회인 '동아제약-동아ST챔피언십'을 개최하며 한국 남자 프로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왔다. 2005년부터는 아마추어 대회인 '박카스배 SBS골프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를 통해 골프 유망주 육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25 19:50
LPGA

'루키의 반란' 신인 유현조, 첫 우승에 '메이저 퀸' 등극 [IS 이천]

유현조(19·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낚았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작성,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올해 신인인 유현조는 정규투어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궜다. 신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사례는 KLPGA 투어 역사상 9명밖에 없었다. 2019년 임희정이 이 대회에서 루키 우승을 차지한 뒤로 5년 만이다. 첫 정규투어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건 2013년 전인지(한국여자오픈) 이후 유현조가 여덟 번째다.이날 유현조는 초반 연속 보기로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9번 홀(파4)을 기점으로 다시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에 복귀했다. 성유진(24·한화큐셀)과 한 타 차 아슬아슬한 선두를 이어가던 유현조는 17번 홀(파4)에서 19.8야드(약 18m)의 오르막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 한국 대회에 출전한 성유진이 2타 차로 준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있었던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최종합계 9언더파를 기록, 3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배소현(31·프롬바이오)은 전반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선두에 올랐으나 후반 홀에 다시 보기 3개를 범하며 김수지(28·동부건설) 김재희(23·SK텔레콤)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한국남자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우승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히라타 겐세이(24·일본)가 차지했다. KPGA투어와 JGTO, 그리고 아시안프로골프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일본 선수가 우승한 건 2년 만이다. 겐세이는 이날 이글 포함 버디 6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전반 홀에만 8개의 버디를 몰아친 호주의 트래비스 스미스가 한 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고, 코스케 스즈키(일본)가 18언더파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든 한국 선수는 김민규(4위)와 이정환(8위) 둘뿐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4.09.08 16:29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공태현이 지투어(G-Tour)에 쏘아 올린 작은 공

눈인사만 나누던 공태현 프로와 처음 말을 섞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이 조금 안된 어느 날이었다. 그 날 뱁새 김용준 프로는 인천시 청라베어즈베스트CC 10번 홀 그린 근처에 있었다. 심판 카트를 타고 말이다. 그렇다. 뱁새 김 프로는 그날 KPGA투어(당시 코리안투어) 경기위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 대회는 2021 시즌 막바지 대회였다. 시즌 마지막 대회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대회까지 포인트 순위 120등 안에 들어야 시즌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다음 대회는 120명만 참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포인트는 상금 규모와 대회의 의미 따위를 감안해 대회마다 다르게 매기는 점수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120명만 나갈 수 있는 다음 대회 말고도 시즌 마지막 대회가 더 있기는 했다. 그 마지막 대회는 참가 선수를 더 줄였다. 상금이나 포인트 순위 중 하나라도 70등 이내인 선수만 참가할 수 있었다. 70여 명은 다음 시즌 시드권을 확보한 선수이다. 시드권이란 한 시즌을 예선전을 치르지 않고 전부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말한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를 뛰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올해 시드권이 없다. 그래서 매번 예선전을 치르는 비루한 신세이다. 예선을 치러 본 사람은 안다. 얼마나 비참한지. 청라베어즈베스트CC에서 여는 대회는 여러 선수에게 그 시즌 마지막 기회였던 것이다. 시드권을 얻지 못한 선수는 퀄리파잉 스쿨로 내려가야 한다. 줄여서 큐스쿨이라고 부르는 퀄리파잉 스쿨은 누구도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내로라하는 선수도 큐스쿨을 통과하지 못해 한 시즌을 쉬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한 시즌이면 다행이다. 큐스쿨에서 몇해 연속 고배를 마시고 KPGA투어로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선수도 많다. 이런 의미를 가진 막바지 대회이고 보니 참가하는 선수는 예민했다. 시드권을 얻기 위해서는 기적 같은 성적을 거둬야 하니 작은 일에도 민감할 수밖에. 뱁새가 카트를 타고 그린 근처에 진을 치고 있던 그 10번 홀은 파 4였다. 티잉 구역에서 선수들이 티샷을 했다. 세 선수 중 하나가 친 공이 몇 번 튕기더니 뱁새가 있는 그린 근처까지 와서 깊지 않은 러프에 들어갔다. 뱁새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KPGA투어이기는 해도 이렇게 멀리 보내는 선수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윽고 공을 찾으러 나선 선수와 캐디가 저만큼 앞에서 헤매고 있었다. 뱁새 근처까지 공이 온 것을 모르는 눈치였다. 뱁새는 소리를 질렀다. “누구 공 찾아요”라고. “제 공이요”라며 손을 드는 선수가 있었다. 공태현 선수였다. “공 여기 있어요”라며 뱁새는 러프를 가리켰다. 공태현은 가뜩이나 밝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뱁새 쪽으로 성큼 성큼 걸어왔다. 더 멀리서 다른 두 선수가 세컨드 샷을 하는 동안 뱁새가 너스레를 떨었다. “공태현 프로,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아요”라고. 공 프로가 씨익 웃었다. 그가 친 공은 300m 가까이 날아온 뒤에 몇 번 튕겨서 몇 십 미터를 더 굴러온 것이다. “오늘 잘 풀어가고 있어요?”라고 뱁새가 물었다. 공 프로는 “저 오늘 진짜 잘 쳐야 해요. 이번 대회에서 20위 안에는 들어야 다음 시합에 나갈 수 있어요”라고 답했다. 공 프로가 그 대회에서 톱 20위 안에 들려면 데일리 베스트 가까이 쳐야 했다. 긴장한 상태에서도 그는 더없이 밝았다. 그날 공 프로는 어떻게 되었느냐고? 어떻게 되기는 어떻게 되었겠는가? 잘 못 쳐서 시드권이 물 건너 갔지! 그리고 늦가을에 참가한 큐스쿨에서도 낙마해서 KPGA투어에서 내려갔고. 뱁새는 제 일도 아니면서 안타까워했다.그러던 어느 날 공태현 프로가 지투어(G-Tour)에 나타났다. 지투어는 시뮬레이션 골프 업체인 골프존이 주관하는 시뮬레이션 골프 대회이다. 공태현 선수는 승부에 집중하느라 긴장한 다른 선수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스케치북에 글을 써서 팬과 소통하며 시합을 했다. 주저하지 않고 유머도 날렸다. 재치 넘치는 몸짓도 마다하지 않았다. 컴퓨터 골프 게임에서나 시도할 만한 말도 안 되는 샷도 선보였다. 대회를 거듭하면서 그의 성적은 빠르게 올라갔다. KPGA투어를 뛰던 기량에 어마어마한 파워를 밑천으로 말이다. 그리고 우승 턱밑까지 여러 번 갔다. 놀라웠다.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도 채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지투어의 퍼팅 로직을 완전히 익혀서 우승을 다툴 정도가 되다니. 믿을 수 없는 그의 선전에 골프 세상도 응답했다. 신한투자증권이 그를 후원하기로 한 것이다. 그가 지투어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한 큰 스폰서로부터 후원을 받자 술렁거렸다. 선수들이 남다른 모습을 보이면 지투어에서도 든든한 스폰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 뒤로 지투어는 너무 재미있어졌다. 여러 선수가 팬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머와 재치와 도전적 샷은 이제 공태현 선수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태현 한 사람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지투어를 활기차게 만든 것은 놀랍다. 그는 KPGA투어에도 복귀하기 위해 올 가을 큐스쿨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필드와 시뮬레이션 골프 두 가지를 다 잘 하는 진기한 일을 그가 이뤄내기를 기대한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08.28 08:16
PGA

'신한동해오픈 출전권 걸린' 아마추어 대회 신설,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개최

신한금융그룹이 대한민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 골프 유망주 육성을 위한 아마추어 골프 대회를 신설했다.신한금융그룹은 25일, 신한동해오픈 자문위원단과 함께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창설한다고 밝혔다.첫 대회는 오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로라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다.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 및 한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선수들 112명이 참가해 국내 아마 최강자를 가릴 예정이다. 경기방식은 4라운드 72홀(파70·6350m)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예선전(36홀)을 치른 뒤, 66명이 본선(36홀)에 진출하게 된다.상위 입상자들에게는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 등 각종 혜택과 부상이, 우승자에게는 오는 9월 5일부터 인천 영종도 클럽72에서 나흘간 개최되는 KPGA투어 ‘제40회 신한동해오픈’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은 “신한동해오픈 주최사인 신한금융그룹과 대회 자문위원단은 40여년전 신한동해오픈에 이은 두번째 프로젝트로 아마 선수를 지원하고 한국 골프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창설했다”며, “본 대회를 통해 국내 골프 유망주들이 더욱 성장해 큰 무대로 뻗어나갈 도약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11:08
PGA

'첫 승 도전' 장유빈, 군산CC오픈 3R 선두 질주…강경남은 시즌 첫 앨버트로스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첫 승과 타이틀 방어에 한 걸음 다가섰다. 베테랑 강경남은 홀인원보다 더 어렵다는 앨버트로스 진기록을 세웠다.장유빈은 13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군산CC오픈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전날 2라운드에서도 2타차 선두를 달리던 장유빈은 무려 7명이 몰린 공동 2위 그룹과 격차를 3타로 벌리며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8월에 이은 타이틀 방어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장유빈은 시즌 첫 우승과 프로 신분으로 첫 우승, 대회 사상 2연패라는 진기록을 세운다.장유빈은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했고, 9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11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은 장유빈은 16번 홀(파5) 티샷이 해저드에 들어가는 바람에 2타를 잃어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1타 차까지 추격했던 김백준이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면서 격차를 다시 벌렸다. 베테랑 강경남은 생애 첫 앨버트로스이자 시즌 첫 앨버트로스의 주인공이 됐다. KPGA 투어가 기록을 집계한 이래 역대 12번째다.강경남은 이날 2번 홀(파5·574야드)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272야드를 날아가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규정 타수보다 3타 적은 앨버트로스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강경남은 이날 3타를 줄이면서 장유빈에 3타 뒤진 공동 2위까지 올라 역전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이승택과 고석완(캐나다), 김민규, 정재현, 김백준도 조민규도 12언더파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김명석 기자 2024.07.13 18:44
스포츠일반

어머니가 갖다준 반바지 입고 1위 도약, 장유빈 군산오픈 2연패 청신호

장유빈(22)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와 대회 2연패를 향해 한 걸음 전진했다. 장유빈은 12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전날 6언더파 66타를 쳤던 장유빈은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장유빈은 "이틀 동안 큰 위기 없이 잘 넘겼다. 오늘은 티샷이 좋아 스코어를 잃을 일이 없었던 것 같다. 어제는 보기 하나를 기록했는데 벙커에서 실수가 있었다. 오늘도 같은 홀(13번)에서 벙커에 빠졌는데 벙커샷을 잘 해서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13번홀 이후로는 큰 위기 없이 무리한 공략을 하지 않고 쳤던 것이 보기 없는 플레이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반겼다.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의 장유빈은 지난해 8월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보탠 뒤 프로 전향했다. 장유빈은 이번 시즌 장타 1위, 평균타수 1위, 그리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있다. 상금 랭킹은 3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승이 없다. 준우승만 세 차례나 기록했다. 특히 지난 30일 인천 클럽72CC 하늘코스(파71·7천103야드)에서 막을 내린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 최종일에는 프로 전향 후 첫 우승 기회를 다 잡은 듯했다. 그러나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 앞선 채로 4라운드를 맞은 장유빈은 마지막 날 5타 뒤졌던 허인회에 극적인 역전을 허용했다. 2차 연장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장유빈은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군산CC랑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욕심 내기보다는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오늘도 캐디 형과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즐기면서 경기를 했다. 주말에도 물론 긴장이 되겠지만 그 긴장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면 남은 이틀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지금 페이스대로 최종일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이날 반바지를 착용하고 경기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이번 대회 개막 전날 투어 최초로 '군산CC 오픈'에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날에는 긴 바지를 입었던 장유빈은 2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착용하고 나섰다. 이번 대회에 반바지를 챙기지 않았는데 소식을 들은 어머니가 직접 대회장으로 반바지를 갖고 온 덕분이다. 그는 "전지훈련 갔을 때도 항상 반바지만 입고 훈련을 하고 해외 대회에 나가면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아직 KPGA 투어에서 반바지를 입는 것이 어색하긴 하지만 편하고 좋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7.12 19:21
LPGA

'스프린골프 제왕'의 종횡무진, 필드의 제왕도 노린다

'스크린골프 제왕'이 필드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김홍택은 지난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전통의 대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배상문·이대한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우승한 전가람(17언더파 267타)과는 세 타 차였다.김홍택은 상금 1억1093만3333원, 제네시스 포인트 710.67점을 더해 두 부문 모두 1위를 지켰다. 올해 총 상금은 4억6055만1865원(2위 전가람 3억7781만6503원), 제네시스 포인트는 2750.85점(2위 이정환 2570.41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투어 프로로 입회한 김홍택은 스크린골프에서 더 많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까지 스크린골프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그는 4월 말 열린 혼성 대회에서 우승, G투어(스크린골프 투어) 남자 최다승(13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존 유튜브 채널에 고정 출연하면서 골프팬들에게 대중적인 인기도 얻고 있다. 이번 KPGA 선수권에서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지난 9일 4라운드 9번 홀(파 5)에서는 환상적인 벙커 이글샷으로 갤러리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홍택은 1m73㎝, 78㎏의 크지 않은 체격에도 KPGA 투어에서 장타력을 자랑한다. 올해 드라이브 비거리 306.45야드로 11위다. 또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최근 3년 연속 KPGA투어 그린 적중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동아회원권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오른 그는 지난 5월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7년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에서는 공동 2위까지 올랐다. 최근 5년 평균 퍼트 1.80개(1.87개-1.82개-1.87개-1.86개-1.85개)를 넘겼지만 올해 1.77개(11위)로 퍼트도 향상됐다. 김홍택은 "스크린골프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KPGA투어 5년 시드를 주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당분간 시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상금왕과 대상 욕심을 한번 내보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6.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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