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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21 도쿄올림픽이 확정적이다

2020 도쿄올림픽이 2021 도쿄올림픽으로 바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최종 결론을 '수일 안에' 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한국시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해 여러 시나리오를 4주 이내에 결정하겠다던 IOC의 23일 발표보다 훨씬 이른 것이다.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일본 정부는 현재 각 나라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부터 서둘러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결정을 내려달라는 압박에 직면했다. 2020 도쿄올림픽의 운명은 최근 급격하게 변했다. IOC와 일본이 정상개최를 주장하던 흐름이 연기쪽으로 방향이 틀어졌다. 캐나다와 호주가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고, 각국의 올림픽위원회와 스포츠협회, 연맹 등이 연기 촉구 목소리를 높이자 IOC와 일본도 한 발 물러났다. IOC는 2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은 하나의 선택사항이다.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안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10월 이후, 2021년 여름(1년 연기) 그리고 2022년 여름(2년 연기) 등 3가지 방안이 거론됐고, 1년 연기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있는 상황에서 언론들의 확정 보도가 나온 것이다. 사실상 2021년 연기가 확정적이라는 분위기다. 곧 IOC가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미국의 'NBC'도 도쿄올림픽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 'NBC'는 "전례가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IOC의 도쿄올림픽 시나리오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IOC, 일본 정부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어떠한 결정도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연기가 된다면 올림픽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과거 올림픽은 세 차례 취소된 적이 있다. 모두 전쟁 때문이었다. 1916 베를린올림픽은 1차 세계대전으로, 1940 도쿄올림픽과 1944 런던올림픽은 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됐다.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최초의 연기 사례이자, 최초로 전염병으로 인한 연기로 기록된다. 또 일본은 1940 도쿄올림픽에 이어 세계 최초로 올림픽 취소와 연기를 모두 경험한 국가로 남게된다.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하다. 일본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투입하는 비용은 약 3조엔(약 34조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경기장 신설, 대회 운영에 필요한 돈이 포함된다. 연기가 확정된다면 경기장·미디어센터·선수촌 등 시설의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메인프레스센터는 일본 최대 크기와 시설을 자랑하는 도쿄 국제전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다. 대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관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 내년 전시장을 비워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외 실내 종목이 열릴 예정인 컨벤션센터 등도 일정 조정을 거쳐야 한다. 새롭게 지은 선수촌 역시 대회가 지연되면 분양 계획 등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티켓 환불과 재판매,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한 숙박시설 등의 복잡한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경우 민간 부문의 경제적 손실이 6400억엔(약 7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2021년 올림픽과 개최 시기가 겹치는 다른 스포츠 이벤트는 일정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8월 미국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계획돼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도쿄올림픽의 2021년 개최를 대비해 같은 해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개최 시점을 변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도쿄올림픽과 일정이 겹치는 내년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연기는 한국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한국 축구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국 남자 축구는 이미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와일드카드 3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15명은 23세 이하여야 한다. 도쿄올림픽 개최가 2021년으로 밀릴 경우 원칙적으로 199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만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도쿄올림픽 예선에 뛴 11명을 포함한 1997년생들이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게 된다. 핵심 멤버인 원두재와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등이 나이제한에 걸린다. 단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 올림픽이 1년 연기되더라도 올해 23세 선수들은 예외적으로 올림픽에 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3.25 06:01
스포츠일반

보험 든 IOC·중계방송사 ‘도쿄올림픽 취소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올여름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만에 하나 대회가 취소될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주 지역 중계권사인 NBC,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이 입는 재정 손실은 얼마나 될까. AP통신은 11일 “IOC는 생각보다 재정적인 피해가 작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IOC는 취소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놓는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IOC는 취소 보험료로 2016년 리우올림픽은 1440만 달러(173억원), 2018년 평창올림픽은 1280만 달러(153억원)를 지불했다. 도쿄올림픽 보험료 액수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AP는 “보험회사가 상당한 손실 비용을 IOC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OC는 또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까지 운영비로 충당할 수 있는 예비비 성격의 20억 달러(2조4000억원)를 따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는 2014~20년 네 번의 올림픽 중계권료로 IOC에 43억8000만달러(5조원)를 지불했다. 대회당 평균 10억9500만달러(1조3000억원)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중계권료는 몽땅 날린다. IOC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까. 변호사 업계는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라서다. 게다가 NBC가 입는 손실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에 들었기 때문이다. NBC의 모기업인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회장은 “광고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당시 NBC의 광고 수익은 2억5000만 달러(3000억원)였다. 도쿄올림픽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IOC와 중계방송사와 달리 도쿄올림픽조직위가 받는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에 공식적으로 126억달러(약 15조원)를 지출했다. 실제로 투입한 돈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중에 보험사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건 최대 예산의 3%인 4600억원 정도다. 이 밖에도 대회 준비를 위해 투자했던 호텔·식당 등 도쿄의 서비스 업체도 손실이 불가피하다. AP는 “서비스 업체들이 전부 보험에 가입한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SMBC 닛코증권은 6일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않으면 7조8000엔(약 8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면서 도쿄조직위도 올림픽 개최 강행에서 다소 물러난 모습이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조직위 집행위원은 11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올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다. (가을에는) 미국 프로야구, 프로풋볼, 유럽축구 등 메이저 이벤트와 겹칠 수 있어 1년 이내 단기간 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만에 하나 도쿄올림픽이 2년 연기될 경우, 2022년에는 베이징 겨울올림픽과 도쿄 여름올림픽, 카타르 월드컵이 같은 해에 열리게 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3.12 08:31
스포츠일반

만약 도쿄올림픽이 연기된다면? 2022년 메가 이벤트의 해 되나

'만약 도쿄 올림픽이 연기된다면?' 5개월 남짓 남은 2020 도쿄 올림픽이 화제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인 만큼, 올림픽이 열리는 해마다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도쿄 올림픽이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이제까지와 조금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대회 취소, 혹은 연기 가능성 때문이다. 미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다카하시 하루유키 이사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영향으로 1~2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카하시 이사는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는 의견을 전했고, WSJ의 보도를 통해 이 발언은 각국 언론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모두 공식적으로 도쿄 올림픽의 취소나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역시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일로에 있는데다, 판데믹(전염병 대유행) 단계에 돌입할 경우 앞일을 장담하기 어렵다. 일본 내에서 올림픽 전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올림픽 개최를 통해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의 강행 의지에도 불구하고 대회 취소 혹은 연기에 대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메가 이벤트의 특성상 '대회 취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인 일본이 입게 될 경제적 손실은 물론, IOC 역시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취소라는 최악의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 WSJ는 미국 미디어 기업인 NBC유니버설의 케이블 방송사 컴캐스트는 도쿄올림픽의 미국 중계에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지불했다고 설명하며 IOC 수입 중 73%가 중계권 판매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따라서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차라리 1, 2년 연기해서 치르는 방향이 낫다는 설명이다. 물론 여기에도 조건은 있다. 유럽 축구나 미국 프로야구(MLB) 미국 내셔널 풋볼리그(NFL) 등 다른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와 겹치면 안된다는 것이다. 다카하시 이사는 바로 이런 점을 고려해 1년 내 단기간 연기가 어려울 것이며, 3월 말 열릴 이사회에서 일정 변경에 대한 부분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 역시 "금전적 손해를 생각하면 취소되거나 가을~내년 봄까지 시기로 연기하는 방안은 생각하기 어렵다"며 "엄청난 중계권료를 지불하는 미국의 경우 9월부터 미식축구 등 인기 프로스포츠가 개막한다. 방송국이 난색을 표할 것"이라며 1년 내 연기는 힘들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그렇다고 2년 뒤로 연기하는 방안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카하시 이사의 말대로 올림픽이 2년 늦춰진다면 2022년은 '메가 이벤트의 해'가 된다. 2022년 초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도쿄 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 해에 모두 열리는 셈이다. 여름·겨울 올림픽과 월드컵이 한 해에 열리는 진기한 기록이 쓰여지게 된다. 하지만 그만큼 대회마다 관심도가 분산될 수 있고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의 참가 자격 취득 문제도 생긴다. 현실적으로 취소도, 연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12 06:00
스포츠일반

코로나19 탓에 도쿄올림픽 초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발원지인 중국과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에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 코로나 19로 두 명의 사망자와 58명의 확진자(23일 기준)가 나온 이탈리아는 24일 열기로 했던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세 경기(인테르밀란-삼프도리아전, 아탈란타-사수올로전, 헬라스베로나-칼리아리전)를 취소했다. 세 경기 모두 코로나 19 사망자가 나온 롬바르디주(확진자 39명)와 베네토주(12명) 일원에서 열릴 경기였다. 29명의 확진자와 6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란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처를 했다. 24일부터 열흘간 자국 내에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키로 한 것이다. 의료시설뿐 아니라,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제용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이 몰리는 행사 자체를 원천봉쇄한 것이다. 일본도 도쿄올림픽 관련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며, 코로나 19 확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2일 시작 예정이던 자원봉사자 8만여 명 교육을 5월로 연기했다. 또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종목별 테스트 이벤트(대회)가 28일 이후 19차례 열리는데, 당분간 관중과 외국인 선수 없이 일본인 선수만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와 관련한 설왕설래도 끊이지 않는다. 20일에는 영국 런던시장 선거에 출마한 보수당 션 베일리 후보가 “도쿄가 (올림픽 개최를 못 할 경우) 런던이 대신 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의 (코로나 19) 대응 시스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신뢰를 받고 있다. 국외의 발언에 대해 정부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일본 기업들은 올림픽 스폰서십으로 이미 30억 달러(3조6000억원)를 지출했다. 미국 NBC 방송이 지불한 도쿄올림픽 중계권료는 14억 5000만 달러(1조7500억원)에 이른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인프라 구축에 쓴 돈도 126억 달러(15조원)를 넘어갔다. 대회 연기 또는 취소될 경우, 금전적으로 또 다른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AP통신은 “다음 달 26일로 예정된 일본 내 성화 봉송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올림픽 정상개최 여부를 둘러싼) 심각한 조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송지훈·박소영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2.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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