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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골라서 던지는 재미가 있다, 요즘 LG 에이스 최원태···우승 청부사의 반전

LG 트윈스 최원태는 요즘 '골라 던지는 재미'를 느낀다.최원태는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최원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외국인 투수 5명과 함께 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요즘 우리 팀 에이스는 최원태"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4월까지 LG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95(5위)였다. 기대를 모은 디트릭 엔스(평균자책점 5.35)와 6년째 동행 중인 케이시 켈리(5.09)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 리그 국내 최다승 투수였던 임찬규는 4월까지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진이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지난해 토종 선발 투수를 애타게 찾았던 LG는 최상위 유망주 이주형(외야수)과 김동규(투수), 그리고 신인 1라운드 지명권 한 장을 키움 히어로즈에 건네면서 최원태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트레이드 전 키움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로 잘 던졌던 최원태는 공교롭게도 LG 이적 후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실점 하고 강판당했다. '우승 청부사'라는 기대가 무색했다.올해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원태는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 중이다. 그의 장점 중 한 가지는 다양한 레퍼토리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진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최원태 구종별 구사율은 직구(30.2%)-슬라이더(24.8%)-체인지업( 15.4%)-커브(13.1%)-투심(8.3%)-커터(8.2%) 순이다. 특정 구종에 치중하지 않는다. 최원태는 등판 당일 컨디션에 맞춰 구사율을 조정한다. 1일 경기 종료 후엔 "오늘은 커터(23개)와 체인지업(22개), 커브(16개) 좋았다"고 말했다. 다양한 투구 레퍼토리 덕분에 타자의 노림수를 피할 수 있다. 최원태는 "최근 구종 퀄리티가 다 괜찮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좋은 구종 위주로 많이 던지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는 "나는 에이스가 아니고 네 번째 선발이다. 내가 어떻게 우승 청부사인가. 난 단지 (팀을) 서포트하는 역할"이라면서 몸을 낮췄다.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15:08
프로야구

'최원태 4승+김범석 쐐기포' LG 장단 15안타 폭발, NC 4연승 마감 [IS 창원]

LG 트윈스가 5~6회 연속 빅이닝으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LG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0-1로 이겼다. 케이시 켈리가 선발 등판한 전날(30일) 경기에서 0-8로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갚아줬다. LG는 시즌 17승 15패 2무를 기록했고, NC는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등판한 경기에서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발진이 계산했던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푸념했다. 그러면서 "요즘 우리 팀 에이스는 최원태"라고 말했다. 최원태는 이에 부응하듯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다. 이 기간 총 18이닝을 던지면서 겨우 2실점, 평균자책점 0.95의 '짠물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최원태가 3회 말 선두 타자 천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상대 희생 번트와 도루 작전으로 맞은 1사 3루에서 박민우의 내야 땅볼 때 선제점을 내줬다. LG는 5회와 6회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 초 선두 타자 문보경이 NC 카스타노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포문을 열었다. 후속 김범석의 안타와 허도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안타 때 NC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 실책으로 김범석이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이어 박해민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허도환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점째를 뽑았다. 2사 후 문성주의 좌전 안타 때 신민재의 홈 쇄도가 늦었지만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던 포수 김형준의 태그를 피해 오른손으로 홈을 터치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정정돼 4-1을 만들었다. LG는 6회 선두 타자 오스틴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범석이 카스타노의 초구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엄청난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비거리 115m의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범석은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시즌 3호)을 추가했다.LG는 이후에도 구본혁-허도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신민재의 1타점 2루타, 박해민의 희생 플라이로 8-1까지 달아났다. 이어 7회 1점, 8회 1점씩 보탰다 타선에선 문성주가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문보경, 김범석, 구본혁, 신민재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1 21:20
프로야구

염경엽의 생각대로···LG 불펜 이제 숨통 트이나

LG 트윈스 불펜의 필승조가 하나둘씩 속속 돌아온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주 김진성가 백승현이 돌아올 거 같다"며 "정우영과 이지강도 곧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LG는 최근 리그 최강 불펜을 자랑했다. 최근 3년 연속 구원진 평균자책점 1위(3.28-2.89-3.43)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 역전승의 원동력도 '불펜의 힘'에서 비롯됐다. 선발 최원태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음에도 불펜 투수 7명이 남은 8과 3분의 2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LG가 승리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전부터 LG 불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고우석(MLB 도전) 함덕주(부상) 이정용(입대) 등 핵심 필승조가 모두 이탈했다. 유영찬은 마무리로 보직 전환했다.올 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38로 10개 구단 중 4위다. 앞선 최근 3년간 비교하면 확실히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는 '우승 후보' LG가 지난해와 달리 시즌 초반 확 치고 나가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엔 불펜이 버티고, 타선이 폭발적으로 터져 상승세를 견인했다. 시즌 초반 이탈한 불펜 자원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속속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감기 몸살로 자리를 비웠던 김진성은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이번 주중 3연전에 동행해 곧 1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지난해 21홀드를 올린 김진성은 올 시즌에도 11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2.61로 좋은 모습이다. 퀵모션과 구위 회복 숙제를 얻은 정우영도 1군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내려간 백승현과 이지강도 큰 부상이 아니어서 곧 돌아올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렇게 모두 돌아와야 (순위) 싸움이 된다. 불펜진에 좋은 투수가 많아야 돌아가며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불펜 운영이나 마운드 교체가 힘들고 한정적이었다. 4월 말이 되면 사령탑으로 생각한 구상으로 경기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을 봤다. 이형석 기자 2024.04.23 11:32
메이저리그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시그니처 로고 나왔다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시그니처 로고가 나왔다. 오타니 쇼헤이가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뉴발란스는 19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시그니처 로고를 공개했다. 오타니가 안타를 치고 1루 베이스를 밟고 도는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해당 디자인은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오타니는 "제가 가까이서 작업한 이 특별한 로고를 마침내 공개하게 돼 신이 난다"라면서 "이는 야구에서의 내 여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이다. 이것을 전세계와 공유하게 돼 기쁘다. 2024시즌에 공개할 미래 프로젝트에 사용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3년 뉴발란스와 계약한 뒤 'We Got Now' 캠페인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뉴발란스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크리스 데이비스는 "오타니와 그라운드 안팎에서 일하는 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다"라면서 "오타니는 진정으로 우리 가치를 반영하고 있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오타니를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는 방식으로 계속 혁신하고, 영감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9 14:49
뮤직

‘컴백 D-DAY’ BAE173 “타이틀곡 ‘피프티 피프티’, 섹시함과 절제미가 포인트” [일문일답]

그룹 BAE173이 더 강렬해진 음악과 콘셉트로 컴백한다.BAE173은 13일 오후 6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뉴 챕터 : 루케앗’(NEW CHAPTER : LUCEAT)을 발매한다. ‘뉴 챕터 : 루케앗’은 ‘오디세이’(ODYSSEY) 시리즈의 첫 장을 마무리하는 앨범이자, BAE173의 새로운 챕터를 연다. 타이틀곡 ‘피프티 피프티’(Fifty-Fifty)를 비롯해 수록곡 ‘크림슨’(CRIMSON), ‘너’까지 총 세 곡이 담겼다.특히, 타이틀곡 ‘피프티 피프티’는 방탄소년단, 엑소, 스트레이키즈, NCT 등의 앨범에 참여한 작곡가 가브리엘 브랜즈가 참여했고 멤버 제이민과 도하가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유, 데이식스 원필, 아스트로 등 유명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연출로 주목받은 815 비디오가 뮤직비디오 메가폰을 잡았다.다음은 BAE173의 일문일답-컴백한 소감과 각오는?영서 : 이번 앨범은 정말 애정이 많이 담긴 앨범인데 이렇게 나오게 되어서 행복하고 엘스랑 함께 할 활동이 너무 즐거울 것 같아 기대됩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무대에서 모든 걸 보여드리겠습니다!제이민 : ‘피크타임’ 출연 이후 첫 컴백인 만큼 많이 성장하고 새로워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새 앨범 ‘뉴 챕터 : 루케앗’은 어떤 앨범인지 소개해달라. 어떤 음악과 BAE173의 어떤 매력을 담으려고 했나.준서 :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음악으로 돌아온 새로운 챕터(NEW CHAPTER)의 시작을 알리는 타이틀곡 ‘피프티 피프티’와 멤버들의 자작곡을 담았습니다. 저희 BAE173이 오랜만에 앨범을 내는 만큼 팬들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섹시라는 타이틀곡 콘셉트를 저희만의 색깔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동안 시도해보지 않은 스타일의 노래뿐만 아니라 많은 변화에도 신경 썼습니다.-타이틀곡 ‘피프티 피프티’는 어떤 곡인가.한결 : ‘피프티 피프티’는 흑과 백, 현실과 꿈, 빛과 그림자, 거울 속에 비친 또 다른 자아와의 소통 등 50 대 50으로 나타나는 모든 선택의 순간들을 가사로 풀어낸 곡입니다. 강렬한 사운드가 다이내믹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곡 입니다.-‘피프티 피프티’를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어땠나. BAE173의 어떤 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곡인가.무진 :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콘셉트라 걱정도 됐지만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BAE173의 숨겨진 섹시함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제이민 :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저희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스타일의 곡이지만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층 더 성장하고 성숙해진 BAE173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티저를 통해 한층 물오른 비주얼을 과시했다. 컴백 직전 비주얼을 위해 어떤 노력들이 있었나.한결, 빛 :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체중관리에 신경을 썼습니다. 음식도 건강식 위주로 먹으며 관리했습니다.-이번 활동에서 가장 비주얼이 물오른 멤버는? 이번 앨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는? 유준 : 뮤직비디오와 재킷 촬영 때 모니터를 하면서 느꼈는데 비주얼이 물오른 멤버는 한결이 형, 무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앨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는 한 명 만 뽑자면 제이민 형이라고 생각합니다.무진 : 비주얼이 물오른 멤버는 영서, 빛이고 이번 앨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는 한결이 형입니다.-BAE173는 칼군무가 강점이다. ‘피프티 피프티’를 통해서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인가.제이민 : 칼군무는 당연하게 가져가야 할 강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멤버 개개인의 개성이 잘 드러나고, 각자의 멋을 더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챌린지를 위한 포인트 안무 소개를 해달라. 어떤 느낌의 안무를 준비했나.무진 : 거울 속에 비친 또 다른 자아와의 소통, 50 대 50을 잘 표현하는 손동작이 가장 포인트가 되는 안무입니다. 전에 보여드리지 않았던 섹시함과 절제미가 돋보이는 안무입니다.-뮤직비디오 촬영 과정은 어땠나. 특별한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 유준 : 이번 뮤직비디오는 연기가 많이 들어갔는데 멤버들이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퍼포먼스 촬영이 새벽에 진행됐는데 멤버들이 서로 챙겨주고 파이팅 있게 해줘서 아침까지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빛 : 카지노에서 모델들과 함께 촬영을 했어요. 촬영하면서 얘기를 나눌 때 너무 재밌어서 늦은 시간임에도 더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피프티 피프티’는 모든 선택의 순간을 가사로 풀어냈는데, 컴백을 앞둔 BAE173에게 가장 큰 선택은 무엇인가.준서 :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선택이라고 할만한 큰 고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팬분들께 저희가 잘하고 멋있는 모습을 잘 보여 드려야겠다는 포부를 담고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영서 : 아무래도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선택은 타이틀곡 선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선택을 얘기해 보자면 이번 활동 헤어 컬러를 흑발로 할지 핑크로 할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핑크를 선택한 것입니다.-도하는 자작곡 ‘크림슨’, 제이민은 자작곡 ‘너’를 수록했는데, 작업 과정은 어땠고 자작곡을 수록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도하 : 정말 좋은 작곡가분들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첫 곡을 저희 앨범에 담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제이민: ‘너’는 이미 1년 전에 완성해둔 곡이었습니다. BAE173이 이런 발라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작업하게 됐습니다. 콘서트에서 먼저 무대를 공개했을 때 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하루빨리 음원으로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번 앨범에 수록돼서 기뻐요!-가요계 컴백 라인업이 화려한데, 그 속에서 BAE173만이 보여줄 강점은? 한결 : 저희만의 팀워크가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저희 팀만의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이번 앨범 ‘뉴 챕터 : 루케앗’ 타이틀곡 ‘피프티 피프티’를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제이민 : 타이틀곡 ‘피프티 피프티’ 가사로 표현하겠습니다 “I know we can make it”무진 : 거울입니다.-마지막으로 컴백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제이민: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이번 활동으로 좋은 추억 많이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영서 : 엘스! 우선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요. 항상 저에게 힘내라고 응원해 줘서 무너지지 않고 더 발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다려준 만큼 저희를 응원한 게 후회로 남지 않게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이번 앨범 활동도 같이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가요!준서 : 우선 저희의 컴백을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멋있는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한결-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요. 이번 활동을 통해 팬분들께 “BAE173을 좋아하는 게 후회없는 선택이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습니다.무진 : 우리 엘스 여러분 많이 기다렸지요? 더 좋은 모습 그리고 더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사랑해요유준 : 엘스! 이번 컴백은 더 기대되고 설레는 것 같아요. 이번 활동을 통해서 엘스들이랑 소중한 추억 많이 쌓고 싶어요! 정말 많이 보고 싶고 우리 얼른 만납시다. 사랑합니다!도하 :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이 기대해 주십쇼!!빛 : 이번 컴백 기다려주신 엘스 너무 감사하고 기다려주신 만큼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습니다. ‘피프티 피프티’ 많이 들어주세요! 사랑해요 2024.03.13 11:15
메이저리그

공 1개도 안 던지고 최고액, 최고 연봉 '금강불괴' 레전드보다 높다니...야마모토, 현역 랭킹서 61위 호평

최고액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최고 연봉 투수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 올 시즌 한 단계 더 높은 평가를 얻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MLB 현역 선수들의 1위부터 100위까지 가치 순위를 정리한 'TOP 100 NOW' 중 80위부터 61위까지의 선수들을 소개했다.야마모토는 이들 중 가장 높은 61위로 이름을 올렸다. 아직 MLB서 데뷔전도 치러보지 않았던 걸 떠올리면 제법 이례적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897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2와 70승29패 1세이브 32홀드 922탈삼진이다. 지난 시즌에 앞서서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함께 팀의 전승 우승의 주역이 됐다. MLB 구단들은 일찌감치 그의 미국행을 예견했고, 스카우트는 물론 구단의 사장, 단장들까지 일본으로 건너가 직접 야마모토를 관찰한 바 있다.일본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야마모토는 이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 절차에 들어갔고, 현지 매체들은 주저하지 않고 그를 올겨울 투수 최대어로 꼽았다. 다나카 마사히로가 과거 세운 7년 1억 5500만 달러 기록을 깨고 2억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하다고 점쳐졌다.그 결과 그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재정이 넉넉한 빅마켓 구단들이 그에게 구애했다. 야마모토는 그 중 대표팀 선배 오타니와 막 계약한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에 서명했다. MLB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자 최장 기간 기록이다.최고 계약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상당히 낮은 액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란히 이름을 올린 벌랜더와 비교하면 나름 강한 인상을 준다. 벌랜더는 사이영상 수상 3회, MVP 수상 1회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레전드 투수다. 연봉이 4333만 달러에 달한다. 투수들 중 최고액이고, 타자를 통틀어도 오타니(7000만 달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축이다.벌랜더는 지난해만 해도 같은 순위에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휴스턴에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탄 그는 당시 뉴욕 메츠와도 최고 연봉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메츠 이적 후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2로 주춤했고, 팀 성적이 떨어진 메츠는 그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시켜 결별을 택했다.한편 야마모토는 2024시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후 훈련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물론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미국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장현석 등과도 만나 화제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16:41
프로야구

LG 홍창기 5억1000만원 재계약, 유영찬 최고 인상률···신민재·문성주 첫 억대 연봉 [공식발표]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2024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LG는 "2024년 재계약 대상 33명과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홍창기가 2023년 연봉 3억원에서 2억1000만원이 인상된 5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FA(자유계약선수)를 제외한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 2021년 처음 억대 연봉(1억원)을 받은 홍창기는 이듬해 3억 2000만원에 사인했지만, 부진으로 2023년 2000만원 깎인 3억원에 계약했다. 홍창기는 올 시즌 타율 4위(0.332), 득점 1위(109개), 출루율 1위(0.444) 볼넷 최다 1위(88개) 등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했다. 최고 인상률의 주인공은 필승조 유영찬이다. 종전 31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174.2% 올랐다. 입단 4년 차 유영찬은 올 시즌 1군에 데뷔해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깜짝 등장했다. 한국시리즈 3차례 등판에서도 총 6이닝을 던져 1홀드 평균자책점 1.50으로 활약했다.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며 공백이 생긴 마무리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의 마무리 대체자로 유영찬을 점찍었다. 대주자 전문 요원에서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신민재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지난해 4800만원에서 6700만원(인상률 139.6%)오른 1억 1500만원에 사인했다. 신민재는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47득점 37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최원태는 3억 5000만원에서 5000만원 오른 4억원에 계약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군 문제를 해결한 3루수 문보경은 1억 7000만원에서 3억원, 외야수 문성주는 95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연봉이 껑충 뛰어올랐다.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백승현은 100%오른 9200만원에 재계약했다. 2022년 홀드왕에서 지난해 11홀드에 그친 정우영은 8000만원 깎인 3억 2000만원에 사인했다. LG는 김현종을 포함한 2024년 신인 선수 10명과도 계약을 마무리했다.이형석 기자 2024.01.19 16:00
해외축구

‘킹’ 덕배의 화려한 복귀…5개월 만 1골 1도움→“더 브라위너는 전설” 펩 극찬

‘킹’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더할 나위 없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전을 치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그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맨시티는 1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2로 꺾었다. 앞서 에버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연파한 맨시티는 리그 3연승을 달렸다. 2위에 오른 맨시티(승점 43)는 선두 리버풀(승점 45)을 2점 차로 추격했다.더 브라위너가 뉴캐슬전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더 브라위너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24분, 베르나르두 실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법이 펼쳐졌다. 피치에 들어선 지 5분 만에 더 브라위너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방에서 볼을 쥔 더 브라위너는 볼을 몰고 골문 방향으로 내달렸다. 이후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더 브라위너의 시즌 1호골. 에이스는 위기의 순간에 빛났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더 브라위너가 유망주 오스카 밥이 왼쪽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것을 보고 볼을 툭 찍어 찼다. 볼은 정확히 배달됐고, 밥은 골키퍼를 순간적으로 제치고 득점했다. 올 시즌 리그 첫 골과 도움을 뉴캐슬전에서 기록한 더 브라위너는 수훈 선수로 인정받았다. 각종 통계 매체는 더 브라위너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더 브라위너를 극찬했다. 영국 비인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5개월 만에 90분을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이제 준비됐으니 90분을 뛸 수 있다’고 말한다”며 입을 뗐다. 이어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그런 상황에 처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마지막 35분 동안 골과 어시스트, 크로스를 통해 그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더 브라위너를 향한 칭찬은 마르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는 특별한 선수다. 그는 전설이며 우리에게 사랑받는 선수”라며 “시즌 후반기에 그가 맨시티를 끝까지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 역시 “녹슬고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길 바랐지만, 막상 출전해 골을 넣는 걸 보고 ‘녹슬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감탄했다. 명실상부 맨시티의 에이스인 더 브라위너는 지난해 8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피치를 밟지 못했다. 그는 약 5개월간의 재활 끝에 다시금 팀에 합류했다. 지난 7일 열린 허더즈필드와 FA컵 경기에서 33분을 뛰며 도움 1개를 기록, ‘왕’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그리고 이어진 뉴캐슬전에서는 영웅으로 등극했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맹활약 덕에 선두 등극 가능성을 키웠다. 앞서 EPL 3연패를 달성한 맨시티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의 4연패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리버풀과 격차를 좁힌 게 호재다. 우승 희망을 키운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왜 다시 (우승을) 시도하지 않아야 할까?”라며 “우리는 세 번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여섯 번의 우승 중 다섯 번을 차지했는데, 왜 안 될까? 리버풀이 지난 한 달 동안 날고 있고 우리는 안필드에 가야 한다. 그래서 리버풀과 가까워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1.14 13:45
해외축구

日 우라와, ‘세계 최강’ 맨시티와 붙는다…클럽 WC 결승 티켓 두고 ‘격돌’

일본 프로축구 우라와 레즈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우라와는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레온(멕시코)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우라와는 대회 준결승에 진출, 맨시티와 결승 티켓을 두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날 우라와는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알렉스 샬크의 골을 지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샬크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견제를 뚫고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우라와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우라와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인 맨시티와 오는 20일 오전 3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유럽 최고의 팀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CL, FA컵 등 세 대회를 제패했다. 올 시즌에도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UCL G조에서 6전 전승을 달리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EPL에서는 16경기를 치른 현재, 4위를 질주 중이다. 다만 골잡이이자 에이스인 엘링 홀란이 우라와전에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홀란은 최근 가벼운 발 부상으로 공식전 2경기에 결장했다. 빡빡한 연말 일정을 앞두고 있어 홀란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홀란이 17일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맨시티는 팰리스전을 치른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예정이다. 맨시티는 클럽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맨시티가 우라와를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아프리카 챔피언 알아흘리(이집트)와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브라질)의 승자와 우승을 두고 맞붙게 된다.클럽월드컵은 ‘월드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각 대륙 챔피언끼리 붙어 최강자를 가린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다섯 차례 정상에 등극, 최다 우승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도 레알이 알 힐랄(사우디)을 결승에서 5-3으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김희웅 기자 2023.12.16 12:25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왜, 하필 야구에서 통계일까?

야구와 통계의 인연은 1916년 미국의 야구 잡지 편집자 페르난디드 콜 레인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안타와 장타의 가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타율 기록에 의문을 품었고, 레인이 던진 물음표는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을 거쳐 야구 통계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바로 세이버 메트릭스(야구 통계학)의 시작이다.100여년이 지난 지금 세이버 메트릭스는 프로야구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선수나 구단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적인 팬들조차 익숙할 정도로 대중화에도 성공했다.이쯤에서 한 번쯤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왜 세이버 메트릭스가 스포츠 통계의 선두 주자일까? 왜 가장 유명할까? 프로야구가 인기 종목이기 때문이라는 건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는 단연 축구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인기로는 미식축구(NFL)가 압도적이다. 미국프로농구(NBA)도 최근 성장세에 힘입어 야구를 위협하고 있다. 종목 역사가 길다는 것으로도 야구 통계의 발전을 설명할 수는 없다. 농구도 19세기에 시작됐다. 축구의 시작은 그보다도 훨씬 과거의 일이다. 야구의 인기나 역사는 위에서 던진 의문의 해답이 될 수 없다. 해답은 야구 고유의 특성에 있다. 야구는 한 경기에 많은 선수가 출전한다. 이들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선수당 수집된 데이터의 크기가 충분해야 한다. 그런데 한 경기에 한 선수가 만드는 출장 결과는 한계가 있다. 한 경기에 등판하는 투수는 제한적이고, 타자는 5번 이상 타석에 들어서기 어렵다.하지만 야구는 '반복 스포츠'다. 경기 중 별개의 사건이 반복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 '독립적 특성’을 가진다. 독립 사건은 통계 분석을 단순하게 만든다. 그래서 야구 통계는 모형화하기 쉽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용이하다. 대표적인 게 PBP(play-by-play) 데이터다. PBP 데이터는 한 경기 결과를 잘게 쪼갠다. 타자는 타석별 결과(첫 번째 타석 3루수 앞 땅볼, 두 번째 타석 중견수 앞 안타)를, 투수는 상대 타자별 투구 결과(첫 번째 타자 2루 땅볼, 두 번째 타자 우중간 2루타)를 선수 개개인별로 모을 수 있다.PBP 데이터는 수집하기 쉽다. 경기에 끊김이 잦아서다. 선수들의 위치와 역할이 미리 정해져 있고, 아웃 카운트 3개로 공수교대가 이루어진다. 매 타격 결과와 투구 사이에는 모든 플레이가 중단되며 인플레이 상황의 시간도 길지 않다. 모든 투구와 타격 결과는 스트라이크, 볼, 파울, 안타, 장타, 삼진, 아웃 등으로 범주화 되어 정리된다.다른 종목은 야구와 다르다. 경기 중 각 사건이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종속적 특성’이 강하다. 그래서 통계를 통한 객관적 분석이 훨씬 어렵다. 축구가 대표적이다. 축구는 45분 안팎의 시간 동안 패스, 드리블, 슈팅들이 상호 간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며 진행된다. 가령 어떤 공격수가 골을 넣었다고 해보자. 득점은 공격수의 온전한 성취가 아니다. 수비수가 상대방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미드필더가 공을 잘 넘겨줘야 한다. 여러 상황들이 어우러져야 최종 결과물인 골이 나올 수 있다.최근 데이터 활용이 도입되고 있는 골프나 종합격투기 UFC 종목 역시 종속성이 강하다. 골프는 첫 시작 지점을 제외하면 과거의 결과가 현재의 스윙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앞선 스윙의 결과에 따라 주어지는 그라운드와 주변 지형지물의 조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UFC도 직전의 공격, 수비 결과에 따라 선수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의 폭이 크게 달라진다.경기 수 역시 야구를 분석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메이저리그(MLB)는 한 시즌에 팀 당 162경기를, KBO리그는 144경기를 치른다. 반면 NBA는 82경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은 38경기만 치르고 한 시즌을 마감한다. 심지어 NFL은 고작 17경기만 하고 시즌이 끝난다. 포스트시즌(PS)까지 고려한다면 프로야구의 경기 횟수는 타 프로 스포츠의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난다.경기 수가 많아지면 데이터의 양도 증가한다. 이는 통계학에서 검정력에 영향을 주는 '표본의 크기(샘플 사이즈)'로 이어진다. 통계 분석의 타당성을 확보하려면 충분한 데이터의 양, 혹은 표본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 필요하다. 이를 '큰 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 LLN)'이라고 한다. 야구는 타 스포츠에 비해 큰 수의 법칙을 만족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거의 매일 열리는 경기 덕분에 통계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통계 발전에 화룡점정을 찍어준 게 개방성이다. 데이터가 아무리 쌓여도 공개되지 않은 채 어딘가에서 썩어가고 있었다면, 야구 통계의 발전은 빠르게 한계에 부딪혔을 거다. 하지만 현재 프로야구의 모든 기록지 데이터는 전산화돼 대중에 공개된다.공개된 데이터는 팬들의 '장난감'이 됐지만, 이는 놀이를 넘어 새로운 고찰과 식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야구 기록은 쉽고 재밌다. 간단한 사칙 연산이나 평균, 중앙값, 표준편차 계산만 할 수 있어도 누구나 기록을 뜯어볼 수 있다. 실제로 빌 제임스를 비롯해 세이버 메트릭스의 발전을 이끌었던 사람 대다수는 구단 관계자가 아닌, 야구를 사랑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일반인들이었다.이들은 야구를 즐기기 위해 시작했지만, 곧 야구를 바꾸기 시작했다. '머니볼'의 등장 이후 MLB 구단들은 출루율을 중시하게 됐고,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의 의미를 고민하도록 변했다.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이론이 통계와 맞물려 장타를 양산하는 '뜬공 혁명'도 이제 MLB에서는 상식으로 꼽힌다. 통계가 본질을 바꾼 건 아니다. 야구를 지배하지도, 야구를 망치지도 않았다. 다만 본질을 탐구할 뿐이다. 1950~60년대 뉴욕 양키스 간판 스타였던 미키 맨틀은 "우린 평생 해온 경기에 대해 놀랄 정도로 무지하다(It's unbelievable how much you don't know about the game you've been playing all your life)"고 했다. 80년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야구는 수수께끼 투성이다. 그때도, 지금도 숫자는 답을 찾고 있을 뿐이다.민경훈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2023.12.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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