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더 브라위너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킹’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더할 나위 없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전을 치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그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
맨시티는 1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2로 꺾었다.
앞서 에버턴,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연파한 맨시티는 리그 3연승을 달렸다. 2위에 오른 맨시티(승점 43)는 선두 리버풀(승점 45)을 2점 차로 추격했다.
더 브라위너가 뉴캐슬전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더 브라위너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24분, 베르나르두 실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사진=게티이미지 마법이 펼쳐졌다. 피치에 들어선 지 5분 만에 더 브라위너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방에서 볼을 쥔 더 브라위너는 볼을 몰고 골문 방향으로 내달렸다. 이후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더 브라위너의 시즌 1호골.
에이스는 위기의 순간에 빛났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더 브라위너가 유망주 오스카 밥이 왼쪽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것을 보고 볼을 툭 찍어 찼다. 볼은 정확히 배달됐고, 밥은 골키퍼를 순간적으로 제치고 득점했다.
올 시즌 리그 첫 골과 도움을 뉴캐슬전에서 기록한 더 브라위너는 수훈 선수로 인정받았다. 각종 통계 매체는 더 브라위너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더 브라위너를 극찬했다. 영국 비인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5개월 만에 90분을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이제 준비됐으니 90분을 뛸 수 있다’고 말한다”며 입을 뗐다.
이어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그런 상황에 처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고, 마지막 35분 동안 골과 어시스트, 크로스를 통해 그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더 브라위너를 향한 칭찬은 마르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는 특별한 선수다. 그는 전설이며 우리에게 사랑받는 선수”라며 “시즌 후반기에 그가 맨시티를 끝까지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 촬영하는 과르디올라 감독-마테오 코바치치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오른쪽)과 마테오 코바치치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시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다. 2023.7.29 nowwego@yna.co.kr/2023-07-29 19:43:53/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 역시 “녹슬고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길 바랐지만, 막상 출전해 골을 넣는 걸 보고 ‘녹슬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감탄했다.
명실상부 맨시티의 에이스인 더 브라위너는 지난해 8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피치를 밟지 못했다. 그는 약 5개월간의 재활 끝에 다시금 팀에 합류했다. 지난 7일 열린 허더즈필드와 FA컵 경기에서 33분을 뛰며 도움 1개를 기록, ‘왕’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그리고 이어진 뉴캐슬전에서는 영웅으로 등극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홀란과 케빈 더브라위너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끝난 뒤 맨시티 엘링 홀란(왼쪽)과 케빈 더브라위너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7.30 superdoo82@yna.co.kr/2023-07-30 22:44:13/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맹활약 덕에 선두 등극 가능성을 키웠다. 앞서 EPL 3연패를 달성한 맨시티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의 4연패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리버풀과 격차를 좁힌 게 호재다.
우승 희망을 키운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왜 다시 (우승을) 시도하지 않아야 할까?”라며 “우리는 세 번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여섯 번의 우승 중 다섯 번을 차지했는데, 왜 안 될까? 리버풀이 지난 한 달 동안 날고 있고 우리는 안필드에 가야 한다. 그래서 리버풀과 가까워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