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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승장] 김완수 KB 감독 “해야 할 일 많아…누구든 자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완수 청주 KB 감독에겐 ‘만족’은 없었다.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 감독은 어려움을 이겨낸 선수단을 칭찬하면서, “KB의 장점을 더 부각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KB는 14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홈에서의 14연승이자, 최근 13연승이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2패)째를 기록, 4경기를 앞두고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리그 레이스였다. KB는 단 2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승률은 무려 0.923에 달한다. 단일리그(2007~08) 체제 이후 우승 시점 승률 9할을 넘은 건 2008~09 신한은행(0.903) 2016~17 우리은행(0.960) 2021~22 KB(0.958) 이후 4번째다. 이 중 마지막 경기까지 9할 승률을 유지한 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뿐이었다. 향후 KB의 결과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KB의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끈 김완수 감독은 “지금 당장 기쁨의 감동보다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게 떠오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에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 (박)지수 선수도 그렇고 선수단 모두가 잘해줘서 자랑스럽다. 11개월에 가까운 강행군을 버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 혼도 많이 내고, 질책도 했지만 모두가 코트 위에 섰다”라고 선수단을 치켜세웠다.압도적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완수 감독에겐 만족이란 없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이 시간을 이용해 백업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키워 주전들과의 조합을 맞춰보겠다”라고 예고했다. 한편 취재진이 ‘PO에서 누가 제일 껄끄러울 것 같은지’라고 묻자, 김완수 감독은 “우리 스스로가 제일 관건”이라면서 “상대에 따라 공략법이 다르겠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장점에 신경 쓰는 게 맞다. 단점을 최대한 감추겠다. 일단 스스로는 어느 팀과 만나든 자신 있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김완수 감독은 “선수단의 메이드 능력을 더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있다”면서 욕심을 드러낸 뒤 “기본적인 스크린, 수비 스텝, 패스 등을 더 준비하겠다. 향후 경기력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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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 약속한 박지수, 정규리그 V5로 화답…KB 정규리그 우승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지난해 10월 열린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청주 KB 박지수의 말이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정규리그 내내 맹활약한 그는 팀의 조기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발언을 지켰다. 팀은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KB는 14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초반 야투 난조를 딛고, 공-수에서 우위인 기세를 이어가며 팬들 앞 승전고를 울렸다. 홈에서의 14연승이자, 최근 13연승이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13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허예은(11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염윤아(10득점 5리바운드) 김예진(10득점 3어시스트) 김민정(8득점) 등의 활약도 빛났다. 강이슬은 야투 2개를 넣는 데 그쳤으나, 정확한 자유투 득점과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벤치로 나선 심성영과 이채은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2패)째를 기록, 4경기를 앞두고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KB는 지난해 5위에 머물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건강한 복귀와 함께 정상에 우뚝 섰다. 반면 BNK는 최근 연패 기록을 ‘13’으로 늘리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2024년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종전 9연패가 최다였던 BNK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며 홈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BNK는 시즌 22패(4승)째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 탈락을 확정했다.진안이 20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안혜지(11득점 8어시스트) 김한별(9득점 8리바운드)이 힘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3쿼터까지 9득점을 몰아친 이소희가 5번째 파울을 범해 일찌감치 코트를 떠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한편 KB가 조기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필요했던 경기는 단 26경기였다.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셈. 승률은 무려 0.923에 달한다. 단일리그(2007~08) 체제 이후 우승 시점 승률 9할을 넘은 건 2008~09 신한은행(0.903) 2016~17 우리은행(0.960) 2021~22 KB(0.958) 이후 4번째다. 이 중 마지막 경기까지 9할 승률을 유지한 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뿐이다. 향후 KB의 결과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동시에 ‘농구 여제’ 박지수의 최우수선수(MVP) 싹쓸이가 이뤄질지도 관전 요소다. 그는 이미 1~5라운드 MVP를 수확했다. 시즌 중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최고의 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건 6라운드·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뿐이다.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에 오른 그의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 데뷔 후 KB의 챔프전 2회 우승을 모두 이끈 그의 손끝이 3번째 트로피로 향한다.한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KB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현 시점 가장 긴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과, 연패 중인 팀의 만남이었다. 특히 KB 입장에선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황, 하지만 양팀 사령탑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김완수 KB 감독은 “상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쉬운 경기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방심을 경계했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들러지가 되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중요한 건 우리의 농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먼저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강이슬·김예진을 내세웠다. 이에 BNK는 안혜지·이소희·박성진·진안·한엄지로 맞섰다.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BNK였다. 이소희와 진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포문을 열었다. KB는 염윤아의 중거리 슛, 허예은의 레이업으로 맞섰다. 허예은이 단독 돌파로 득점을 올리자, 안혜지가 곧바로 그 앞에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맞불을 뒀다. 동시에 BNK는 1쿼터 7분 4초를 남기고 김한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하지만 분위기를 먼저 잡은 건 KB였다. 염윤아의 중거리슛, 이어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앨리웁 득점이 나오며 BNK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중반까지 BNK는 야투 난조와 턴오버로 고전하고, KB 역시 공격 템포가 더디며 저득점 양상을 이어가는 듯했다. 특히 첫 7분 58초 동안 두 팀의 3점슛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KB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그는 김한별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한 중거리 득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던 강이슬이 자유투로 3득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김민정이 버저비터 레이업에 성공하며 KB의 21-13 리드를 이끌었다. BNK 입장에선 턴오버가 반복되고, 이소희가 1쿼터에만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는 것이 악재였다. 김민정은 2쿼터에도 첫 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손쉬운 레이업 득점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채은이 좌중간 3점포를 터뜨리며 더욱 달아났다. BNK는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이소희가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하지만 직후 박지수가 심성영의 3점슛을 도왔고, 이어진 공격권에서 그와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통해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15점 차로 달아났다.무너지는 듯했던 BNK는 김한별이 골밑 공격에 힘을 보태며 재차 추격했다. 한엄지-진안 등이 적극적인 하이 로우 플레이로 김한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사이 KB는 허예은, 박지수가 턴오버를 기록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2쿼터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BNK였지만, 진안·안혜지·이소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KB가 1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 BNK는 연속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단숨에 한 자릿수로 좁혔다. 그런데 3쿼터 6분 19초를 남겨두고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임무를 일찌감치 마쳤다. KB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저 김예진이 왼쪽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더니, 직후 수비에선 타이트한 마킹으로 BNK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강이슬·강예진이 연속 득점까지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그 사이 박지수가 한엄지의 슛을 깔끔하게 블록한 장면도 하이라이트 필름 중 하나였다. 이후엔 두 팀 모두 무난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슛감을 회복한 두 팀의 슛은 나란히 림을 통과했다.분위기가 한 차례 바뀐 건 1분 2초를 남긴 상황에서였다. BNK 진영에서 진안이 허예은과 맞붙은 상황에서 팔꿈치에 맞아 쓰러졌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허예은의 U파울을 선언, 자유투 2구와 공격권을 BNK에 줬다. 진안이 자유투 1구만 넣으며 격차는 5점. 하지만 안혜지가 패스 미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다소 아쉬운 쿼터 마무리를 했다. 여전히 KB가 52-4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우승’을 향한 KB의 질주가 돋보였다.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특히 허예은은 연속 3점슛으로 청주체육관을 환호성으로 뒤덮었다.BNK는 안혜지와 진안이 분투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턴오버와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발목을 잡혔다. 꾸준히 골밑을 지킨 박지수는 2분 38초를 남겨두고 깔끔한 블록슛을 선보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KB는 지난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4 20:52
스포츠일반

대릴 먼로, PO 14연승·김승기 감독 통산 30승 이끌까

대릴 먼로(35·1m97㎝)가 안양 KGC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 수 있을까. 안양 KGC는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수원 KT와 2021~22시즌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정규리그 3위 KGC는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벌인 6강 PO에서 3연승으로 승리하고 4강 PO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2위 KT는 지난 5일 한국가스공사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4강 PO를 지켜보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KGC는 PO 14연승에 도전한다. KGC는 지난 시즌 PO 10연승을 질주하며 챔피언에 등극했고, 이번 PO에서도 3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4월 11일 KT전부터 PO 최다인 1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2013년 4월 2일부터 다음 해 3월 23일까지 8연승을 올렸고, 서울 삼성이 2006년 4월 8일부터 25일까지 7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 먼로가 KGC의 공격을 이끈다. 지난 2018~19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했던 먼로는 올 시즌 KGC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48경기에 나서 평균 16분 18초 동안 6.8점 5.5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세 차례, 6강 PO에서 한 차례 트리플 더블에 성공한 먼로의 별명은 ‘미스터 트리플 더블’이다. PO 통산 27승을 올리고 있는 김승기 KGC 감독은 PO 30승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KGC는 외국인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주전 가드 변준형도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KGC는 먼로를 포함해 ‘불꽃 슈터’ 전성현과 큰 경기에 강한 오세근과 문성곤을 중심으로 KT에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KGC의 PO 연승 기록의 시작이었던 KT는 1년 만에 설욕을 노린다. KT는 정규리그에서 KGC를 상대해 4승 2패로 우세했다. 이 중 홈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래서 KT는 수원에서 열리는 1차전 승리를 자신한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79.2%(48회 중 38회)였다. KT는 허훈과 양홍석,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이 이끄는 공격력에 기대하고 있다. 허훈은 올 시즌 40경기에서 15점을, 양홍석은 52경기에서 12.6점을 올렸다. 라렌도 52경기에서 17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KGC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라렌이 19점을 넣었고, 허훈과 양홍석이 각각 18점을 보태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까지 뒷받침해주는 자원들도 있다. KT는 김동욱과 정성우 등이 수비력에 강점이 있다. 외국인 2옵션 마이크 마이어스와 ‘신인 센터’ 하윤기의 높이도 만만치 않다. KT가 공·수 양면에서 KGC를 다소 앞선 전력이라는 평가다. KT로서는 1차전 승리를 위해 KGC의 외곽포를 막는 게 중요 과제다. 특히 먼로 봉쇄가 관건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21 07:00
야구

[결산]'신조어'로 본 2017시즌 10대 뉴스

팬들의 작명하는 능력과 새 단어를 만드는 능력은 나날이 발전한다. 재치 최강이다. 2017년 KBO 리그도 화제가 많았다. 감동과 환희만큼이나 분노와 아쉬움을 줬다. 현상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다양하다. 풍자가 반영된 단어나 합성어가 호응을 얻으면 그해를 대표하는 '야구 신조어'로 자리 잡는다. 2017년 프로야구를 신조어로 결산했다. 육·절·못- KIA, 8년 만에 통합 우승 KIA 외야수 최형우의 발언. 8월 중순, 2위 두산과 게임차가 6으로 벌어진 뒤 '6경기 차이는 절대 못 뒤집는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팀의 주축 선수로서 선두 수성에 자신감을 내비친 말이었다. 실제로 현장에선 '3경기 차이를 좁히는 데 한 달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두산팬들을 자극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과거 논란이 된 최형우의 발언들도 재조명됐다. 하지만 KIA는 10월 3일 수원 kt전에서 승리하며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을 꺾었다. 최형우의 이 발언도 지워졌다. 어·우·두- 두산의 실각 '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다'라는 말. 2017년 정규 시즌을 앞뒀던 KBO 리그는 디펜딩 챔피언이던 두산의 독주가 예견됐다. 3월 27일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다수 감독이 두산을 향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당시에 감독이던 양상문 LG 단장은 "한 팀이 롱런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한마디가 KBO 리그의 화두를 대변했다. 두산은 전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후반기부터 제 페이스를 찾았다. 시즌 막판엔 선두 KIA까지 위협했다. 팬들 사이에선 다시 어·우·두가 불거졌다. 하지만 결국 KIA를 넘진 못했다. '어차피 우승은'이란 표현 뒤에 KIA가 붙기 시작했다. 동행 야구- 재조명 받은 김기태 감독 김기태 KIA 감독의 '형님 리더십'은 2017년 '동행 야구'로 진화했다. 김 감독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고참은 대우하고 젊은 선수는 독려했다. "시즌 중에는 선수가 왕이다"며 배려와 존중을 보여 줬다. 친근한 세리머니도 그 연장선이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선수가 있으면 직접 감독실로 불러 이유를 설명했다. 아쉬운 플레이를 한 선수를 공개적으로 질책하지 않았다. 지도자와 선수 사이에 강한 신뢰가 생겼다. KIA의 2017년 캐치프레이즈는 '동행(GO Together)'이었다. 김 감독의 리더십은 이에 걸맞았다. 이·맛·현- 고액 몸값 선수의 활약 '이 맛에 현금질을 한다'는 말. 검증된 선수에게 고액을 투자한 팀이 대체로 좋은 성과를 얻은 추세 속에 만들어진 신조어다. KIA는 올 시즌 최형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가 4번 타순에 들어가면서 타선 전체에 힘이 생겼다. 최형우는 지난해 11월에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사상 최초로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몸값 논란은 개막 전부터 달아올랐다. 하지만 최형우는 뜨거운 타격감과 해결사 능력을 연일 과시했다. LG도 투수로는 최고액(4년 95억원)을 안긴 차우찬이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오버 페이 논란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015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투수 장원준 덕분에 2년(2015~201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팔·팔·억- 롯데,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NC 내야수 손시헌은 롯데와 개막전을 앞두고 "시즌 전적이 8승8패로 동률이 돼도 억울할 것 같다"고 했다. NC는 2016시즌 롯데전에서 15승1패를 기록했다. 14연승을 거뒀다. 자신감은 당연했다. 하지만 롯데팬의 공분을 야기했다. 롯데는 시즌 2차전이던 4월 1일 마산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6월 30일부터 열린 홈 3연전에선 스윕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때마다 손시헌의 발언은 도마 위에 올랐다. 롯데는 NC에 시즌 전적 9승7패로 앞섰다. 정규 시즌 3위를 두고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발목을 잡히며 완벽한 설욕은 하지 못했다. 건강 야구- 김성근 시대의 마감 한화 구단은 5월 23일 "김성근 감독이 5월 21일 삼성전이 끝난 뒤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경질은 아니다"고 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박종훈 단장과 마찰이 잦았고 성적도 부진했다. 한화는 이상군 대행 체제로 남은 정규 시즌을 치렀다. 김 감독은 '내일이 없는 야구'로 비난을 샀다. 투수진 혹사 논란이 일었다. 이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에 "불펜 투수인 송창식과 권혁은 이기는 경기에만 투입하겠다. 훈련량도 기존보다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건강 야구.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김성근 감독의 시대도 그렇게 끝났다. 오로나민식- 이적 시장 활성화'올해의 이적생'을 꼽으라면 단연 KIA 포수 김민식이다. 그는 지난 4월 SK와 4 대 4 트레이드로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재원과 정상호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그는 이적 뒤에 잠재력을 드러냈다. 공수 모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우승팀의 안방마님이 됐다. 트레이드를 향한 각 구단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한 방송사가 비타민 음료와 그의 이름을 합성한 '합성어'를 만들어 활약을 조명했고 호응을 받았다. 바람의 손자- '특급 신인'의 등장 넥센의 외야수인 이정후는 한국 유격수의 계보를 잇는 이종범 MBC SPORTS+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데뷔 전부터 아버지의 현역 시절 별명(바람의 아들)을 딴 수식어가 붙었다. 그리고 이내 그림자를 지웠다. 깔끔한 스윙 폼으로 각광받았다. 3할 타율을 유지했다. 신인 최다 안타(179개)와 득점(111점) 신기록을 세웠다. 경쟁자 없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은퇴한 해에 슈퍼스타의 계보를 이을 만한 재목이 나타났다. 이대은 리그- kt, 3년 연속 최하위시즌 막판, 상위권의 경쟁만큼이나 리그에서 10위를 기록하던 팀에 관심이 모였다. 이대은(경찰 야구단) 때문이었다. 10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이대은은 현재 군에서 복무 중이며 2019년 신인 지명회의에 참가가 가능하다. 2017년 순위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1라운드 전체 1순위는 이대은이 유력하다. 삼성과 kt의 탈꼴찌 경쟁을 조롱하는 의미의 신조어다. kt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10위에 머물렀다. 한·방·두- SNS 막말 파문 '한 팀에서 두 번 방출한 선수'는 김원석을 두고 하는 말. 그는 지난 11월에 한화에서 방출을 당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 팬과 나눈 대화의 내용이 야구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코칭스태프와 치어리더, 문재인 대통령까지 비난한 내용이 확인됐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구단은 징계 회의를 열어 결단을 내렸다. 김원석은 2012년 2차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한화의 지명을 받았지만 첫 시즌을 치른 뒤에 방출됐다. 이전에도 SNS 탓에 논란을 일으킨 선수가 많았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선수들에게 팬들은 관대하지 않았다. 팬들은 실력과 행실로 두 번이나 방출된 김원석에게 조롱하는 듯한 뜻을 나타내는 별명을 붙여 줬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2.26 05:59
스포츠일반

'르브론 제임스 트리플 더블' 클리블랜드, GSW 16연승 저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웠다.클리블랜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골든스테이트와 홈 경기에서 137-116으로 이겼다.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클리블랜드는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제임스(31점·11어시스트·10리바운드)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 승부를 5차전으로 넘겼다. 또한 골든스테이트의 NBA 포스트시즌(PO) 15연승 행진도 막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15전 전승을 내달리던 중이었으나 이날 패배로 16연승 달성에 실패했다.골든스테이트는 이틀 전 클리블랜드와 3차전에서 이기면서 미국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종전 기록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가 1993년 달성한 14연승이었고 메이저리그 야구에선 뉴욕 양키스가 1932년과 1999년 두 차례 12연승을 한 사례가 있다. 안방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지켜볼 수 없었던 클리블랜드는 초반부터 맹공에 나섰다.1쿼터 49득점, 전반 86득점 등 NBA 챔피언결정전 사상 한 쿼터와 전반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골든스테이트를 몰아붙인 클리블랜드는 챔피언결정전 통산 9번째 트리플더블 기록을 쓴 제임스의 활약 속에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제임스 외에 카일리 어빙(40점·7리바운드)과 케빈 러브(23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6.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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