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주·전남 창업박람회]본사 운영 경력, 가맹점 만족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자영업 시장이 주춤거리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70만1000명으로 5월 572만4000명보다 2만3000여명 줄었다. 자영업자 수는 2월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6월부터 주춤거린 이유는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리딩 아이템의 부재,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높아진 인건비 등의 영향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에는 가맹본부와 브랜드의 선택이 더욱 신중히 요구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등록이 취소된 신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1073개다. 2016년 같은 기간 884개보다 21.3% 늘어났다. 지난해 문을 닫은 가맹본부도 900여곳이 넘는다. 하루 평균 3개 정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맹본부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이로 인해 창업전문가들은 떴다방 식으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하지 말고 가맹본사의 운영 경력과 노하우, 가맹점의 만족도 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유행 아이템에 집중하기 보다는 안정적이면서 장기적 운영이 가능한 브랜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안 대표가 전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요소는 상품력, 브랜드 파워, 서비스 시스템의 3요소다. 물론 그 전에 앞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가맹 희망자의 정보제공 신청)에 의거해 ‘정보공개서’를 살펴야 한다. 정보공개서에는 가맹계약에 대한 조건이 명시돼 있다. 또한 종전에 본사와 가맹점간에 빈번하게 발생한 분쟁 가운데 본사의 지원사항 부분, 가맹사업자가 안던 부담, 영업활동조건, 영업지역의 설정 등에 대한 과장된 정보나 중요 사항을 누락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따라서 정보공개서를 통해 계약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사항이나 계약내용에 관한 종합적인 검증이 가능하다.그 다음에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업종과 아이템이 열정을 바쳐 사업할 가치가 있는 분야인지를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또 유사 경쟁사에 비해 상품과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돈까스와 잔치국수를 합친 돈잔국수로 이영자의 맘까지 잡은 ‘돈까스잔치’는 방송 후 패널들까지 찾아간 곳으로 유명하다. 국수 위에 커다란 돈까스가 올라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유지되는 돈까스의 바삭함이 장점이다. 여기에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냉모밀국수와 돈가스가 더해진 돈메밀국수도 인기다. 돈까스잔치 관계자는 “식사 후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도록 ‘순심이네 단팥빵’도 숍인숍(shop in shop) 개념으로도 함께 런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세계 4대 진미로 평가받는 프리미엄 고기인 이베리코 흑돼지를 차별화 요소로 한 고깃집들도 눈길을 끈다.‘김형제’는 이베리코 흑돼지와 국내산 천일염 복분자 소금, 숯 장인이 만든 국내산 참숯만을 사용해 최상의 고기 맛을 내며 광주전남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이베리코 흑돼지의 목살 부분에 자체 숙성을 통해 고유한 마블링을 더해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으로 만든 꽃목살은 ‘김형제’의 차별성을 높인 비결이다.‘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도 자체 개발한 참숯 훈연 고온 숙성 방식으로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풍부한 육즙과 고소함을 주는 차별화된 고기의 맛으로 입점하는 곳마다 대표 흑돼지 맛집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김치명인 윤희숙 박사의 명인김치찌개, 오렌지 무쌈 등 색다른 사이드 메뉴도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는 이유다.우수 프랜차이즈의 선택 기준 중 또 하나는 취급하고자 하는 아이템이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두 마리 찜닭전문점 ‘두찜’과 치킨떡볶이전문점 ‘걸작떡볶이’는 높아진 인건비와 배달인구 증가 등 최근의 트렌드에 어울리는 브랜드다. 두 브랜드의 특징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면서도 매출은 배달과 테이크아웃 등 다양한 형태의 운영이 가능해 안정적이라는 거다. 두찜은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1+1이라는 가격 경쟁력에 간편 조리방법과 단일화된 메뉴로 1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걸작떡볶이는 국민 간식인 떡볶이와 치킨의 콜라보로 맛과 가성비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내산 생돼지를 사용해 만든 프리엄 돈가스를 비롯해 일본 전통의 사누키 가락국수, 메밀, 나베 등을 전문으로 하는 프리미엄 돈가스 전문 브랜드 ‘하루엔소쿠’도 지속적인 신메뉴 출시와 메뉴군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브랜드다.또 ‘아리가또맘마’는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일본 고유의 맛을 한국에서 재현한데다 타 브랜드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고품질의 인테리어와 간소한 조리, 운영의 편리성 등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창업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업종 수명이 길고 고수익성이 보장되는 업종인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울러 고정투자비를 최소화하는 한편 투자효율이 높은 유망업종인지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게 커피전문점과 죽전문점이다.웰빙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는 젤라또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카페띠아모는 매장에서 매일 신선한 우유와 과일, 이탈리아 100년 전통의 젤라또 원료를 사용해 만든다. 이탈리아 젤라또 장인이 만드는 방식 그대로 만드는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으로 레드오션이라는 커피전문점시장에서도 안정적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프리미엄 죽전문점 본앤본은 100% 유기농 쌀과 국산 참기름, 친환경 녹두와 팥, 국내산 전복, 친환경 채소육수 등을 사용하는 친환경 죽 브랜드다. 재료에 꼼꼼한 주부들의 입맛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데다 메뉴의 조리 레시피가 간단하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본앤본은 농민들로 구성된 영농조합과 MOU를 맺고 직거래를 통해 공급가격을 낮췄다. 가맹점의 마진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창업취재팀
2018.08.21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