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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G엔솔·애플카 등 호재에 모처럼 훈풍 부는 구광모 LG가

2022년 임인년 새해벽두부터 LG그룹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과 글로벌 증시 하락 속에서도 LG그룹만이 대형 이벤트와 호재로 선방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밀어내고 시총 규모 3위로 올라서는 등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다. 역대 최대 흥행 기록 경신 LG에너지솔루션 19일 마감된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14조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기존 1위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청약 증거금 81조원을 가볍게 넘어섰고, 역대 최대 청약건수(442만)도 경신하는 등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자회사다. LG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지목된 배터리 분야를 담당하는 회사라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광모 회장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난해 최측근인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의 수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국 이래 최대 공모라는 기대작답게 지난 11~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무려 1경5203조원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경쟁률이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긍정적인 전망이 가득하다. 공모가 기준 70조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3위를 예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적정 가치를 100조~120조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당일 삼성전자(455조원)에 이어 시총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현재 SK하이닉스가 시총 92조원으로 2위에 올라있지만 이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IPO 대어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등이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평균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평균 수준으로 종가가 형성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27일 예상 종가는 53만4000원”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중국의 경쟁업체 CATL를 제치고 배터리 부문 1위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10일 중장기 사업 전략과 비전을 공개하며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역량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카 수주 기대감 LG그룹 들썩 LG그룹은 올해 애플카와 관련한 기대감으로 주목받으며 시총 3위 그룹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LG그룹의 시총은 129조원으로 삼성그룹 656조원, SK그룹 195조원 다음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128조원 규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상장 당일 증권가의 예상처럼 78% 상승한다면 시총 규모가 125조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전체 시총과 맞먹는 규모로 그렇게 되면 LG그룹은 SK그룹을 가볍게 제치고 시총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이외도 올해 코스피가 2800대 선까지 주저앉은 하락장 속에 LG그룹은 단연 돋보이고 있다. LG그룹 사업 전반에 대해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과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모양새다. LG전자는 2021년 매출 74조7219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연 매출 70조원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세단인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을 발표했다. 여기에 구광모 회장이 적극적으로 지원사격했던 LG전자의 전장 부문에서 애플카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은 올해 LG전자 실적의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카, 메가버스 XR(확장현실) 기기 등 애플 신사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은 19일 하락장 속에서도 3.77% 오른 3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21만원에서 출발한 LG이노텍은 2개월 새 80% 가까이 상승했다. KB증권은 “LG이노텍은 향후 글로벌 산업의 메가 트렌드인 자율주행과 메타버스의 핵심 업체”라고 평했다. LG디스플레이도 대형 올레드 사업의 올해 첫 흑자가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대형 OLED 사업은 계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광저우의 대형 OLED 패널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등 연간 1000만장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빛을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사업에 이어 차세대 패널인 'OLED.EX'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기존 OLED 대비 화면밝기를 30% 높인 제품으로 올해 7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0 07:01
경제

카카오뱅크 주목...1년 새 20곳 바뀜 요동친 시총 톱100 순위

1년 새 국내 100대 기업의 시총 순위가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12일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각 연도 첫 영업일(작년 1월 4일, 올해 1월 3일)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2128조원으로 지난해 1월 1920조원에 비해 208조원(10.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100위에서 20곳이 바뀌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상장하면서 시가총액 10위로 신규 진입했다. 이외 카카오페이(14위), 크래프톤(18위), SK바이오사이언스(22위), SK아이이테크놀로지(35위) 등이 시총 10조 원을 넘으며 신규 톱100 클럽에 들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종목 중 7곳이나 올해 초 조사된 시총 100대 기업에서 이름이 빠졌다. 제넥신은 시총 99위에서 올해는 206위로 밀렸다. 신풍제약(45위→184위), 대웅(98위→174위), 녹십자(51위→132위), 알테오젠(62위→111위), 씨젠(63위→107위), 한미약품(74위→101위)도 시총 100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지난해 234곳에서 올해 288곳으로 54곳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전자가 469조2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SK하이닉스 93조5000억원, 네이버 61조7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60조3000억원, 카카오 51조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초 대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카카오였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작년 35조원 규모에서 올해(1월3일 기준) 51조원으로 1년 새 약 16조원이 늘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전년 대비 시가총액이 13조6000억원, 하이브는 8조9000억원, HMM은 7조9000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시총 금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삼성전자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보다 26조원 가량 감소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9조5000억원, LG화학은 19조1000억원 감소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2 11:18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2022에도 기대되는 '공모주 파티'

2021년은 게임사 크래프톤을 비롯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의 기업공개(IPO)로 공모주 시장이 뜨거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106개를 기록했고, 전체 공모금액은 20조원을 넘어섰다. 2019년 기록한 101개를 넘어선 역대 최대 기록이고, 2020년 5조6900억 원보다 3.5배 커진 규모다. 지난해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예고된 IPO 대어들만 해도 여러 곳으로, 투자자들은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30대 주식 투자자 김 모 씨는 "기대하고 있는 공모주가 여러 개다"라며 "주식을 잘 모르는 친구들도 굵직한 공모주들은 청약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시총 10조' 예고된 IPO 올해 1월부터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등 굵직한 IPO 수요예측이 예정돼있다.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CJ올리브영, 마켓컬리, 교보생명 등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는 곳도 여러 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단군 이래 '최대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의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 신화를 실현해 낼 대표적인 공모주로 주목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으로 배터리 수주 잔액만 220조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핑크빛 전망으로 예상 기업가치만 약 100조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11~1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청약을 받는 일정이다. 희망공모가액 기준 공모금액은 10조9000억~12조7000억원이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0년 삼성생명(4조9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상장 후 예상 기업 가치(시가 총액)만 60조1380억~70조2000억원이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467조원, SK하이닉스 95조원에 이어 3위에 오르는 규모다. 증권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를 누르고 국내 시총 2위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대어로 통하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도 오는 2월 3일과 4일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창립 20년 만에 나서는 IPO다. 희망 공모가는 5만7900∼7만5700원으로, 총 1600만 주를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10조원까지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오일뱅크도 상장에 나선다. 과거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과 2018년 두 차례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 등을 이유로 IPO 추진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12월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접수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심사 결과는 오는 2월 중 나올 예정으로, 올해 상반기 중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그룹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기업 가치가 10조원으로 평가받는 초대형 빅딜로 통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음악 등 다양한 콘텐트 사업을 다루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도 있다. 신선식품 배송에 강한 쓱닷컴은 상장 후 목표 기업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기대한다. 특히 ‘새벽 배송 국내 상장 1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두고 마켓컬리나 오아시스마켓 등 국내 이커머스사가 겨루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신규 상장이 거론되는 예상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수는 13개로 2021년 11개를 상회한다"며 "그중 초대형으로 볼 수 있는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에 도전하는 기업이 5개로 2022년에도 2021년에 버금가는 신규 상장 풍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모주 투자=성공' 공식 올해도 성립할까 2021년 IPO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데는 대어급 공모주들이 대거 진입한 탓이 컸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공모액 4조3098억원)을 비롯해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 조 단위 공모주들이 줄줄이 상장했다. 공모주 청약에 성공했다면 손해를 보기 어렵다는 공식이 주식 시장의 흐름이 됐다. 지난해 상장 당일 ‘따상’에 성공한 종목은 17개에 달했다. 공모주의 평균 수익률도 30%를 상회하며 양호한 성적을 냈다. 공모금액 1조원 이상 대어급 중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익률이 321.5%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페이(91.7%), 카카오뱅크(59.7%), SK아이이테크놀로지(57.6%)가 뒤를 이었다. 지난 10월 이후 금리 인상기를 마주하면서 투자심리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공모주 수익률은 높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에 상장한 기업 26곳 중 6곳을 제외한 20곳의 주가는 공모가를 웃돌았다. 이에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도 매력적인 시장 분위기를 전망한다"며 "신규상장 시장의 전고점이라 할 수 있는 2010년과 2015년 다음 해에 시장이 급락하거나 급감하지 않고 안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기조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는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에만 해도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크게 늘었었지만, 하반기 대출이 막히면서 개인 투자가 주춤하는 상황"이라면서도 "2022년에도 연초까지는 공모주 투자 분위기는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05 08:40
경제

내달 상장 카카오페이, 25일 일반청약 시작…흥행 기대감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가 내달 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일반청약에 나선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되면서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5·26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받는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25만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특히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그동안 공모주들은 일반 청약자 공모 물량의 50%를 비례, 50%를 균등 배정해왔다. 비례 배정 물량의 경우 증거금을 많이 낸 투자자에게 주식이 많이 돌아간다. 카카오페이는 최소 단위인 20주(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모두가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42만5000명이 참여하면 10주씩, 425만명이 참여하면 1주씩 받는 식이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에서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삼성증권이 230만주, 대신증권 106만주, 한국투자증권 70만주, 신한금융투자 17만주 등이다. 4개 증권사는 모두 일반 청약 첫날인 25일에 오후 10시까지 청약을 받아 직장인 투자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기관 수요예측과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흥행하면서 일반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은 1714.4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참여한 국내·해외 기관 중 최단 1개월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0.4%로, 2014년 이후 IPO를 통해 1조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률도 100%를 넘겼다. 이는 올해 대형 공모주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66.0%)와 SK바이오팜(62.5%), 카카오뱅크(97.4%), SK바이오사이언스(97.8%), 하이브(99.7%) 등 보다 높은 것이다. 흥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KTB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향후 규제 확산 가능성을 반영해 카카오페이 적정 기업가치를 기존 12조6000억원에서 7조4000억원으로, 적정 주가로 5만7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대규모 매도물량 우려도 있다.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45%) 중 28.47%(3712만755주)와 공모주 물량 1360만주(10.44%) 등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38.91%나 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25 07:00
경제

시총 100조원 IPO 빅5 첫 날 성적표, SK바사 1위·현대중공업 2위

올해 기업공개(IPO) ‘빅5’의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 1위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 조사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카뱅), 현대중공업, 크래프톤 등 5개 종목의 상장 첫날 평균 상승률은 공모가 대비 72.6%로 나타났다. 이들 빅5의 시가총액 합은 100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빅 5'는 올해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을 50조원 이상 모았거나 공모금액이 4조원 이상에 달해 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에 모인 증거금만 무려 263조9000억원에 달했다.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은 SK바사가 가장 높았다. 이른바 '따상(공모가 두 배에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을 기록하며 160.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이 85.8%로 2위를 차지했고 카카오뱅크가 79.0%, SKIET가 47.1%로 뒤를 이었다. 크래프톤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상승률(-8.8%)로 최하위였다. 상장 하루밖에 안 된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다른 4개 종목은 현재에도 상장 첫날 주가를 유지하거나 더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17일 현재 27만2500원을 나타내며 상장 첫날 종가 대비해서도 61.2% 치솟았다. SKIET도 22만4500원으로 45.3% 더 뛰어올랐다. 상장 첫날 45만4000원에 마감하며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던 크래프톤은 49만3500원으로 공모가(49만8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첫 거래일보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으로는 카카오뱅크가 유일했다. 카카오뱅크의 현 주가는 6만8000원으로 첫 거래일 주가(6만9800원)보다 소폭 낮다. 이들 '빅 5'의 시가총액 합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32조3000억원을 비롯해 크래프톤 24조10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20조8000억원, SKIET 16조원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9조9000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9 15:33
경제

주식 거래 계좌수 5000만 넘어…사상 최초

주식 투자 열풍에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가 사상 최초로 5000만개를 넘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5002만6237개로 처음으로 50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3월 19일 4000만개를 돌파한 이후 5개월 만에 1000만개가 늘어난 것이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계좌 및 증권저축계좌를 말한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2007년 7월 100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2012년 5월 2000만개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에 돈이 몰리면서 작년 3월에 3000만개를 기록했다. 최근 계좌 수의 증가는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도 '닷컴 버블' 이후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서는 등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투자자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등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한 것도 증시에 돈이 몰린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에도 위탁매매계좌뿐만 아니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등이 활성화되면서 자본시장에 자금이 지속해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SA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과 퇴직연금의 사전지정운용(디폴트옵션)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 '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의 IPO도 예정돼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08 15:11
생활/문화

크래프톤, 일반 청약 증거금 5조원…카뱅 10분의 1 수준

오는 10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5조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49만8000원이라는 비싼 공모가 영향으로 청약 참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3곳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5조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였지만 증거금 규모는 다른 대어급 공모주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났다.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80조90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63조6000억원이었다. 중복 청약이 안된 카카오뱅크도 5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중대형급 공모주인 SD바이오센서(31조9000억원)와 HK이노엔(29조원)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7.79대 1이다. 경쟁률도 카카오뱅크(182.7대 1), SKIET(288.2대 1), SK바이오사이언스(335.36대 1) 등에 비해 낮았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9.50대 1, 삼성증권 6.88대 1, NH투자증권 6.71대 1 등으로 모두 10대 1을 넘지 않았다. 청약 건수는 3개 증권사를 통틀어 총 29만6539건이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던 카카오뱅크의 청약 건수 186만44건의 16% 수준에 그쳤다. 크래프톤은 모집 물량의 절반을 모든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 방식을 적용한다. 3개사에 들어온 청약 건수는 각각 11만7108건, 9만4363건, 8만5068건으로 모두 균등 물량을 초과하지 않았다. 이에 최소 단위인 10주 이상을 청약한 모든 청약자가 균등 배정분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 균등 물량에서 청약 건수를 나눈 예상 균등 배정 주수는 3개사 모두 4주 수준이다. 증권사에 따라 증거금으로 334만원∼473만원가량을 넣은 청약자부터 비례 물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기준 크래프톤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엔씨소프트(이날 기준 17조7828억원)를 밀어내고 게임주 1위에 오를 전망이다. 크래프톤 측은 “이번 공모주 청약은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청약으로, 역대 기업공모 중 두번째로 큰 규모인 4조3000억원을 모집해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4조4000억원이다”며 “이번 청약은 역대 일반 투자자 대상 최대 공모금액인 1조2929억원으로, 최근 진행된 공모주 청약과 비교해 월등히 큰 규모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03 18:37
생활/문화

크래프톤, 최소 증거금 249만원…2·3일 청약 흥행 여부 주목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인 게임사 크래프톤이 2일과 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에 필요한 최소 증거금이 249만원으로 고액임에도 청약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2~3일에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16만3558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청약 물량 가운데 절반 정도를 모든 청약자를 대상으로 균등 배정하며, 나머지는 비례 방식으로 배정한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79만6189주(36.8%)로 가장 많으며, 이어 NH투자증권(33.2%), 삼성증권(30.0%) 순이다. 이번에는 지난주 청약을 받은 카카오뱅크와 달리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중복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라는 점에서 청약 증거금 기록을 새로 쓸지 관심사다. 역대 증거금 1위와 2위는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80조9000억원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6000억원이다. 하지만 비싼 최소 증거금으로 소액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최소 청약 단위인 10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249만원이다. 카카오뱅크 10주 증거금 19만5000원의 약 13배나 된다. 이 액수를 내도 받을 수 있는 주식은 균등 배정 방식에 따라 최소 1주다. 중복 청약으로 증권사 3곳에 10주씩 청약(총 747만원)하면 최소 3주를 확보하게 된다. 높은 공모가에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도 243.15대 1이었다. 최근 인기 공모주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기본 1000대 1을 넘는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크래프톤은 수요예측에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와 해외 연기금을 포함한 장기 투자 성향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크래프톤의 경쟁력과 가치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며 “크래프톤은 강력한 미디어인 게임을 중심으로 무한한 확장 가능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지속해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02 07:00
경제

[경제톡] 카뱅·크래프톤…공모주 청약 무조건 돈 될까

올 하반기 '대어'로 불리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의 상장이 예고됐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 크래프톤은 다음 달 초 일반 청약을 받기로 하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과거 공모주는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 혹은 '따따상'하는 것이 마치 공식인 듯 여겨지면서, 공모주 청약은 무조건 돈 번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상장된 공모주들을 살펴보면, 이 공식이 깨지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애초에 공모가를 높여 시작하면서 따상, 따따상이 쉽게 오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례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주가가 6만2400원이었는데, 점점 주가가 내려가 최저 4만29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첫날 16만9000원에 마감했는데, 다음날 19만원까지 오르는 듯하더니 바로 곤두박질치면서 최저 11만1500원까지 폭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5일 16만7000원대를 기록하며 상장 첫날 주가를 인제야 회복해가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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