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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TOR 게레로 주니어, 연봉조정서 승리...1990만 달러로 신기록

구단과 연봉 합의에 실패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연봉 조정에서 승리하며 사상 최고액 신기록을 썼다.미국 AP통신은 MLB 연봉조정위원회가 2024시즌 게레로 주니어의 연봉을 토론토 구단의 제시액 대신 선수의 요구액인 1990만 달러(264억원)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연봉조정위원회는 3명의 위원이 참석, 구단과 선수의 의견을 들은 뒤 설득력 있는 한쪽의 의견을 최종 연봉으로 결정한다. 이번 조정에서 게레로 주니어는 1990만달러를 요구했다. 반면 토론토 구단은 200만 달러 가까이 낮은 1805만 달러를 주장했다.게레로 주니어는 통산 세 차례 올스타에 뽑힌 토론토의 중심 타자다. 지난해 타율 0.264 26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유망주 시절 타격과 파워 모두 정상급일 것이라는 기대치는 2021년을 제외하면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어린 나이에도 리그 대표 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올스타에도 세 차례 뽑힌 바 있다.이번 인상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받아낸 1400만 달러 연봉 조정 판결 최고액 기록도 새로 썼다. 개인으로는 2023시즌 1450만 달러에서 540만 달러나 연봉을 올렸다.게레로 주니어는 야구인 2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외야수다. 한편 올해 연봉 조정 판결에서 선수가 구단에 6승 2패로 앞섰다. 앞으로 10번의 연봉 조정 판결이 더 남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10:44
메이저리그

류현진, 투타 오타니와의 맞대결 모두 승리…5이닝 2실점 호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일본에서 온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투수 오타니', '타자 오타니'를 모두 잡았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1실점을 2개로 억제했다. 삼진은 1개만 잡았지만,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토론토 타선이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에게 5점을 뽑아, 류현진은 5-2로 앞선 6회말에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챙긴다. 또한, 일본인 투수와의 4차례 선발 맞대결에서 3패만 당했던 류현진은 '한일 선발 맞대결 첫 승'도 거둘 수 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5.48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투수 오타니'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는 완승했고, '타자 오타니'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로 등판한 오타니는 홈런 2방을 포함해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5실점 했다. 오타니는 1회초 조지 스프링어에게 선두 타자 홈런을 얻어맞았고, 6회에는 블라미디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3회에는 3안타를 얻어맞아 3실점 했다. '타자 오타니'와의 맞대결 결과는 2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 1타점이었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1루에서 오타니와 처음 맞서서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3회말 1사 1, 3루에서는 오타니가 초구 커터를 받아쳐 2루 땅볼을 만들었다. 이 타구는 병살로 연결되지 않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시속 126㎞ 체인지업으로 오타니의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유일한 탈삼진이었다. 경기 전까지 류현진에게 10타수 무안타 4탈삼진으로 처절하게 당한 '현역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는 올해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 루이스 렌히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천적'으로 군림하는 트라우트를 상대로는 이날 첫 타석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어 역사적인 '타자 오타니'와의 첫 승부가 펼쳐졌다. 류현진은 바깥쪽 낮은 공으로 집요하게 오타니의 약점을 공략했지만, 오타니는 차분하게 볼넷을 골랐다. 1사 1, 2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앤서니 렌돈을 2루수 옆 병살타로 요리하며, 오타니에게 볼넷을 내준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2회를 공 8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3회 불운에 시달렸다. 류현진은 4-0으로 앞선 3회말 브랜던 마시에게 좌전 안타, 앤드루 베라스케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렌히포가 류현진의 초구 시속 142㎞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안타 3개 모두 '빗맞은 안타'였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손꼽는 강타자 트라우트와 오타니를 차례대로 만났다. 그러나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트라우트와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치다가 시속 130㎞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오타니를 초구 시속 138㎞ 커터로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로 연결하기는 어려운 타구여서 2루로 향하던 트라우트만 포스아웃됐고, 3루 주자 베라스케스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추가 실점 없이 5이닝을 채웠다. 4회 2사 1, 2루에서는 베라스케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는 렌히포, 트라우트를 손쉽게 처리한 뒤, 오타니를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막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공 65개를 던진 류현진을 6회말에 교체했다. 류현진은 ⅔이닝이 부족해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천 이닝(현재 999⅓이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5회까지 류현진은 4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왼쪽 팔뚝 부상 복귀 후 치른 5월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72를 찍으며 '반등'을 예고했다. 류현진의 이날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143㎞로, 시즌 평균(시속 144.5㎞)보다 낮았다. 대신 류현진은 커브 비중을 높이며 '더 느린 공'으로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했다. 에인절스전 류현진의 투구 분포는 직구 30개, 체인지업 15개, 커브 10개, 커터 10개였다. 오타니의 이날 직구 평균 구속도 시속 154㎞로 시즌 평균(시속 156㎞)보다 낮았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오타니에게 구속 하락은 치명적일 수 있다. 오타니는 결국,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홈런을 맞았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스프링어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경기 전까지 오타니를 상대로 9타수 4안타(타율 0.444), 1홈런, 3타점으로 강했던 스프링어는 이날도 오타니를 괴롭혔다. 스프링어는 3회 1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연결했다. 오타니는 산티아고 에스피날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고,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2사 1, 2루에서 보 비셋에게 2타점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6회에는 게레로 주니어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올 시즌 개인 두 번째로 많은 5실점(종전 최다 6실점) 했다.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82에서 3.45로 높아졌다. 연합뉴스 2022.05.27 13:18
야구

TOR 게레로 주니어, 46호포 ‘쾅’... 페레즈·오타니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

홈런왕을 향한 뜨거운 경쟁이 식을 줄 모른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는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와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1회 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게레로 주니어는 미네소타 선발 투수 마이클 피네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석에서 대포를 터트렸다. 3회 말 1사에서 피네다의 2구째 시속 81.3마일(130.8㎞)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시즌 46호 홈런. 홈런 타구는 타구 속도 110.7마일(178.1㎞), 발사각 21도, 비거리 399피트(121m)를 기록했다. 이로써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14일 탬파베이전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추가했다. 홈런 개수도 2위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45홈런)와 1개, 3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44홈런)와 2개 차이로 벌렸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후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홈런왕 경쟁의 우승 후보는 오타니였다. 그러나 8월과 9월에 타격 페이스가 다소 처졌다. 8월 30경기서 타율 0.202(94타수 19안타) 5홈런에 그쳤다. 9월에도 13경기 타율 0.190(42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홈런은 단 2개. 반면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8월 이후 46경기서 12홈런을 때려냈다. 9월에는 17경기서 타율 0.355(62타수 22안타) 6홈런으로 타격감이 좋다. 최근 10경기서 6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달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도 있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9월에만 홈런 7개를 기록했다. 지난 6월 홈런 10개를 때려냈는데 9월에도 타격 페이스가 상승세다. 입단 후 첫 50홈런 시즌도 바라보고 있다. 한편 토론토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3-7로 패했다. 류현진은 단일 시즌 개인 최다패 타이기록인 9패째를 당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9.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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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타격 부문 트리플 크라운 노린다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가 불붙은 방망이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2회 초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4호 홈런을 쏘아 올린 게레로 주니어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홈런을 발판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타격 주요 부문 3관왕을 뜻하는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1위)을 노린다. 지난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홈런왕 레이스의 독보적 1위는 오타니였다. 그러나 8월과 9월에 타격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 8월 30경기서 타율 0.202(94타수 19안타) 5홈런에 그쳤다. 9월에도 9경기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2홈런으로 부진했다. 반면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8월 이후 41경기서 11홈런을 때려냈다. 9월에는 12경기서 타율 0.388(49타수 19안타) 5홈런으로 페이스가 좋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18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보인다. 최근 14경기에서는 8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이제 게레로 주니어가 타격 3관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을 받게 됐다. 게레로 주니어의 타격 능력은 홈런에서만 빛을 보지 않는다. 시즌 타율 0.319로 율리에스키 구리엘(0.315·휴스턴)보다 앞서 있다. 타점은 102개로 부문 1위 호세 아브레유(107타점·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위 살바도르 페레스(105타점·캔자스시티)를 뒤쫓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타격 3관왕을 도전함은 물론 최대 7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득점(113개·1위), 최다안타(170안타·1위), 장타율(0.610·2위), 출루율(0.408·1위)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 속에 토론토는 어느덧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에 올랐다. 한편 MLB서 마지막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타자는 2012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다. 카브레라는 당시 161경기에 나서 타율 0.330, 44홈런 139타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장타율(0.606)도 1위였다. 안타(205개)와 득점(109개)은 2위였다. 출루율(0.393)은 4위였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9.14 09:37
야구

‘홈런 1위’ TOR 게레로 주니어, 홈런 더비 불참 선언··· 왜?

메이저리그(MLB)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하지 않는다. 토론토 구단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캐나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넷’의 헤이즐 메이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로 “게레로 주니어가 올해 홈런 더비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현재 시즌 23홈런을 때려내며 MLB 홈런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 더비에 불참한다고 밝힌 이유는 후반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스포츠넷의 보도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후반기를 앞두고 정신적으로 재정비할 시간을 갖기 위해 홈런 더비에 참가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더비에 참가했던 2019년에는 그 순간이 즐거웠다. 다 좋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 몸 상태가 어떤지 봐야 한다. 내가 거절하든 아니든 내 몸 상태가 내 결정의 이유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홈런 더비에 참가했다가 몸 상태에 영향을 줘 타격감이 망가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홈런 더비는 불참하지만, 올스타전 선발은 거의 확정적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MLB가 공개한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집계 결과, 174만5105표를 획득하여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달렸다. 2년 전 홈런 더비에서 1·2·결승 라운드 합계 91개의 홈런을 때려낸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더비 불참 소식이 들리자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오타니 쇼헤이가 무서운가” “나는 홈런 더비를 좋아하지만,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이해한다” “홈런 더비가 경기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속설이다” “게레로 주니어의 목표는 시즌 MVP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올해 MLB 올스타전은 7월 14일 콜로라도 덴버주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 홈런 더비는 하루 앞선 13일에 시작한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2 08:28
야구

‘홈런 선두’ TOR 게레로 주니어 “MVP라고 생각해준다면 좋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의 방망이가 시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토론토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 28승 25패가 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동안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토론토는 6월부터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캐나다가 ‘입국 시 자가 격리 2주’ 방역 수칙을 시행하기 때문에 토론토 구단은 지난 시즌부터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 구단은 지난해 홈구장으로 썼던 마이너리그 구장 세일런 필드를 리모델링해 6월부터 메이저리그 홈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토론토 선수들은 1일 세일런 필드를 찾았고, 편의 시설 등을 확충한 클럽하우스를 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 홈구장에서의 첫 경기 첫 승의 주역은 게레로 주니어였다. 게레로는 이날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게레로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애미 선발 투수 샌디 알칸타라가 던진 초구 시속 96.8마일(155.8㎞) 싱커를 밀어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포가 터졌다. 게레로는 2회 말 마커스 세미엔과 보 비셋이 안타를 치고 나간 1사 1·2루 득점 기회에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몸쪽으로 형성된 알칸타라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은 타구속도 110.3마일(177.5㎞), 발사각 20도, 비거리 412피트(125m)로 측정됐다. 게레로는 시즌 17호 홈런으로 MLB 홈런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한 게레로는 ‘힛 포 더 사이클’에 3루타만 남겨놓은 채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스프린트 스피드가 MLB 평균보다 느린 게레로에게 3루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홈 팬들은 그를 응원했다. 게레로도 3루타를 의식한 듯 마이애미 불펜투수 존 커티스의 3구째를 밀어쳤다. 그러나 타구는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단타가 되고 말았다. 비록 힛 포더 사이클에는 실패했지만, 게레로는 이날 생애 최초 한 경기 4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게레로는 “나는 경기와 타석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기분이 아주 좋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곳 버팔로에 있는 팬들의 성원은 대단했다”며 “우리는 토론토에서 홈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들이 나를 MVP(최우수선수)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좋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는 5321명의 관중이 입장해 게레로가 타석에 들어설 때 “MVP”를 연호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02 17:02
야구

외로운 에이스? 성장한 토론토 타선, 3G 연속 용광로

이제 외롭지 않다. 류현진(34)이 3경기 연속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시즌 여덟 번째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무사사구·7탈삼진·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보스턴은 지난달 21일 첫 대결에서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당한 팀이다. 완벽하게 설욕했다. 3점 홈런을 맞았던 젠더 보가츠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냈고, 리그 최고의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는 3번 연속 범타 처리했다.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은 지원했다. 지난해와 개막 초반에는 한, 두 명에 불과했던 특급 도우미가 여럿 등장했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랜달 그리척은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1사 뒤 나선 캐반 비지오가 좌전 안타, 2사 뒤 나선 포수 대니 젠슨이 선취점을 이끄는 우전 적시타를 쳤다. 4회는 3점을 냈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선두 타자 2루타, 2사에 나선 젠슨이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압박했다. 마커스 세미엔이 우중간 안타를 치며 구리엘 주니어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보스턴 우익수 헌터 렌프로의 송구 실책을 틈타 젠슨까지 홈을 밟았다. 앞선 상황에서 다소 아쉬운 수비를 했던 보 비셋이 적시 2루타를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의 투구 페이스를 감안하면 넉넉한 득점 지원. 토론토 젊은 타자들이 멈추지 않았다. 5회는 선두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선두 타자 2루타로 기회를 만든 뒤 구리엘 주니어가 적시타를 쳤다. 6회는 2사 1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우전 안타, 에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쳤다. 6점 지원. 8회는 그리척이 투런 홈런까지 치며 8-0으로 달아났다. 이 경기에서 토론토 타자들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만 6명. 장단 18안타를 쏟아냈다. 비지오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제외한 타자 7명이 득점을 해냈다. 류현진은 시즌 첫 4경기까지는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평균 2점에 그쳤다. 첫 승을 거둔 14일 뉴욕 양키스전만 6점을 받고, 다른 3경기는 모두 2점 이하였다. 그러나 7일 오클랜드전부터 토론토 타선이 부응했다. 류현진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는데, 타선이 6회까지 9득점 했다. 류현진이 타선의 도움으로 승수(시즌 2승)를 챙긴 보기 드문 경기였다. 그리척이 5타점, 에르난데스가 2타점을 기록했다. 14일 애틀란타전에서는 5회까지는 침묵했다. 류현진이 5회 말까지 5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패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 경기는 득점 타이밍이 좋았다. 6회 초 세미엔이 적시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류현진이 6회를 막아내며 7회 공격에서 에르난데스가 역전 솔로 홈런을 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겼다. 에르난데스는 류현진이 7이닝 투수를 해내자, 9회 쐐기 투런포까지 때려냈다. 에르난데스와 그리척은 보스턴전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 비셋·비지오·게레로 주니어 신성 트리오도 보스턴전에서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류현진은 오클랜드전부터 보스턴전까지 3연승을 거뒀다. 에이스 등판 경기에서 토론토 타선이 부응했다. 성적이 동반되지 않는 리빌딩은 평가가 갈린다. 토론토는 젊은 야수·투수가 성장할 시간 동안 류현진이 팀이 이끌어주길 바라고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을 영입했다. 류현진의 기량은 최절정에 이르렀고, 토론토 유망주들은 가파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최근 3경기, 토론토는 이 시너지를 보여줬다. 토론토는 이 경기 승리로 시즌 23승(17패)을 기록,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인 보스턴을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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