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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률 FA 나왔다! 소속사와 계약만료

배우 장률이 소속사와 계약 만료로 FA시장에 합류했다.장률은 최근 소속사 스타빌리지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장률과 회사는 재계약을 포함, 열린 논의에 들어갔다. 아름다운 이별로 마무리할 가능성도 높다.이에 전 소속사는 이달까지 예정된 장률의 일정을 지원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계획이다. 장률은 출연을 확정한 3~4개의 차기 작품은 새로운 소속사에서 촬영 준비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장률은 넷플릭스 ‘마이네임’(2021년), 지난해 티빙 오리지널 ‘몸값’과 MBC 드라마 ‘금수저’에서 본능에 충실한 악역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몸값’에서 열연을 펼친 고극렬 역할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안에서 부친의 수술에 필요한 신장을 구하기 위해 끈질긴 생명력과 광기 어린 표정으로 극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금수저’에서도 겉으로는 신사다운 모습으로 호감을 사지만, 명예와 돈 앞에서는 비도덕적인 악행도 서슴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장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 후 2013년 영화 ‘방관자’로 데뷔했다. 작품마다 맞춤옷을 입은 듯 뛰어난 연기력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장률은 현재 박보영, 연우진 등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촬영에 한창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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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진선규의 넓어진 울타리 “좋은 작품·배우와 함께라면 뭐든” [일문일답➁]

독보적이라는 말이 딱이다. 배우 진선규가 ‘몸값’을 통해 이름값을 다시금 증명하며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4일 티빙에서 전회차 공개된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진선규는 극 중 몸값을 흥정하다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로분해 작품의 팽팽한 긴장감을 담당,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복합적인 인물을 완성하며 극한의 위기 속 적나라해지는 인간의 욕망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올해 진선규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유독 많았다. 드라마 첫 주연작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부터 첫 고정 출연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첫 시즌작 출연 ‘공조2’, 첫 OTT 작품 ‘몸값’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변신을 거듭해왔다. 2004년 연극 무대에 선 이후 어느덧 데뷔 18년 차를 맞이한 그가 지금의 ‘믿보배’가 되기까지 이끌어준 원동력은 가족과 동료였다. 언제나 그랬듯 “끝없는 연습”만이 그에게는 살길이었다. 진선규는 이번에도 “가장 무난하게 변수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끝없는 연습뿐이었다”며 “가족과 동료가 없으면 연기를 할 이유도 살아갈 이유도 무언가 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자신의 삶과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일문일답①과 이어집니다〉 -긴 시간 연극을 한 경험이 있기에 감독, 배우들도 의지를 많이 했다고. “그 기대만큼 했는지 모르겠지만 되려 후배들의 모습에서 얻은 게 있었다. 경매자 역할을 한 친구들이 나온 분량은 적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연습도 흔쾌히 와서 오래 하고 동선도 함께 잡았다.” -의상이 팬티라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어땠나. “화면에 유쾌하게 나오도록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예 옷을 안 입어도 된다고도 말했다. 원피스에 프랭키라는 캐릭터가 있다. 근육질에 올백 머리를 하고 선글라스를 쓴 채 팬티를 입고 있다. 세지만 귀여운 매력이 있고 그게 하나의 시그니처다. 프랭키같이 형수의 팬티와 장화, 잠바 의상이 나중에는 보는 이에게 있어서 ‘아 저 룩은 형수의 시그니처구나’ 생각하면 좋겠다 여겼다. 팬티 이야기가 많이 나오며 시그니처 패션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세트장에서 속옷 차림으로 오랜 기간 있었는데 춥진 않았나. “나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가 추웠다. 2월 말에 촬영했다. 극 중 지진이 난 이후 주인공들이 다 물에 다 빠진다. 물을 다 묻히고 신에 들어갔고 모든 컷이 15분 이상이었다. 옷에 물을 뿌린 종서, 률은 더 추웠을 것이다.” -감독이 직접 팬티 피팅도 해줬다고. “형수의 의상은 팬티뿐이다. 감독, 의상 디자이너와 팬티 피팅을 했다. 나는 더 화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감독이 검붉은 색깔이 마음에 든다 해서 그 팬티를 선택했다. (웃음)” -애드리브를 많이 시도했다고 들었는데 가장 만족하는 장면은. “어떻게 보면 말도 안 되는 농담들을 시도했다. 도끼를 든 형제에게 쫓기는 와중에 얼굴에 미스트를 뿌리거나, 팬티만 입은 모습이 부끄럽다며 위험한 상황에서 고극렬을 앞세우는 장면 등 이다. 순간순간 나온 거라 애드리브였는지 나조차 모를 정도였다.” -마지막 탈출 장면은 정말 긴급해 보였는데. “실제로 저수지 한가운데서 150m를 수영했다. 물론 안전띠는 매달았다. 너무나도 힘들었다. 도착해서 ‘아~’ 한숨을 내뱉었던 게 진짜 호흡이었다. 모든 게 다 진짜였다. 마지막엔 진이 다 빠져서 ‘감독님 살려주세요’ 하며 나왔다.” -액션 연기는 어땠나. “신마다 죽을 위기를 넘겼다. 률과 함께한 액션 연기는 한 달 전부터 연습을 하며 많이 짰다. 기술적인 부분에 NG가 나지 않는 이상 다른 신보다 액션 촬영이 빨리 끝났다.” -쉼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서 오나. “가족과 동료다. 에너지를 쏟은 후 내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가족의 품이 리프레시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다.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연기를 할 이유도 살아갈 이유도 무언가 해야 할 이유도 없을 것 같다.” -올해 OTT, 예능 등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는 배우 진선규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 “몇 년 동안은 영화만 했다. 그러다 올해 OTT, 예능도 했다. 예능을 못 하는 배우라고 혼자 생각하고 고사도 많이 했다. 내가 만들어놓은 울타리였을 뿐이었다. 누군가와 하느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영화를 하는 것 그 이상으로도 할 수 있는 게 있는 환경이더라. 울타리가 넓어졌다. 좋은 작품이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다.” -시즌2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반응이 좋아지고 많은 이들이 원하면 무언가 또 일어나지 않을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경이로운 소문’ 시즌2를 찍기 시작했다. 오는 2023년에는 드라마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19 기간 동안 찍었던 복싱 영화 ‘카운트’와 음악 영화 ‘너와 나의 계절’ 개봉도 기다리고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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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전종서가 골 때리고 솔직한 캐릭터를 만났을 때 [일문일답]

동명의 단편영화가 원작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이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배우 전종서는 지진의 위기를 자신만의 기회로 바꾸고자 고군분투하는 흥정 전문가 박주영을 연기했다. ‘버닝’, ‘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주요작에 연상이 가능하듯 누구보다 ‘돌아이’ 캐릭터를 맛깔나게 그려내는게 특기다. ‘몸값’의 초반 여고생으로 등장해 영락없는 10대의 천진난만함을 표현하는가 하면, 순식간에 돌변해 서늘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전종서는 특유의 독특한 말투와 속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시청자를 빠져들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종서는 ‘몸값’을 “골 때리고 솔직한 작품과 캐릭터“라고 표현하며 “쾌감 있고 솔직한 장르가 통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작품이 공개된 소감은. “참여한 작품 중 신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촬영 기간이 가장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젖어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 같다. 몸이 흠뻑 젖었다가 잠깐 쉴 때는 따뜻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신체적인 업다운이 있었다.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에너지를 확 쏟아버릴 수 있던 장점도 있었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를 매일 듣고 있다. 쾌감 있고 솔직한 장르가 통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기쁘다. 앞으로 어떤 콘텐츠가 만들어질지도 궁금하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최근 SNS에서 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았다. 피 튀기고 폭력이 가득한 ‘몸값’의 이야기에서도 ‘주영이를 보면 희망찬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 처음으로 사명감을 느꼈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든 내 연기가 희망을 준다고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 -원테이크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지금까지 촬영했던 작품들은 대사를 공식 외우듯이 숙지한 적이 없었다. ‘몸값’은 작품 콘셉트가 반연극적인 형태로 돌아갔기 때문에 어려웠다. 3일 내내 대본을 들고 다니면서 리허설을 했다. 대본을 외우기보다 상황을 익히고 하루 이틀 지나니 대본을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었다.” -대본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시나리오가 완전히 탈고되지 않았던 때에 미리 제안을 받았다. 대본에는 주영이가 더 많이 나왔다. 장률(고극렬 역)과 진선규(노형수 역) 선배의 대화에서 내가 ‘갑툭튀’처럼 나오는 게 홍일점으로 매력 있지 않을까 싶었다.” -주요작들을 보면 불안과 절망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데. “스릴러, 디스토피아, 로맨스, 휴머니즘 어떤 내용이든 결국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슬픔에서 오는 재미가 있고, 폭력적인 것도 그 안에서 나름의 재미가 있다. 내가 선택해왔던 캐릭터가 불안하고 절망적이라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이 유머를 가져가면 좋겠다. 나도 매일 콘텐츠를 접하는데 불안도 사라지고 절망의 순간에서도 웃을 수 있게 되더라. 계속해서 연기하는 이유기도 하다.” -주영의 매력은 무엇인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졌을 때 빌런이길 바랐다. ‘나를 이 지경까지 만들어서 내 인생을 시궁창에 빠뜨린 저 사장을 죽일 거야’라는 목표 하나만 갖고 달리는 캐릭터. 믿고 싶지 않지만 믿어야만 하고, 꼴 보기 싫다가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기를 바랐다.” -진선규, 장률과 호흡은 어땠나. “진선규 선배는 연극을 오래 했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면서도 아이디어도 있고 개그 코드가 있다. 시나리오에 적힌 형수의 쉬지 않고 하는 대사의 맛을 살리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대사가 많음에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재치있게 끌고 가는 모습을 봤다. 연기를 하다 웃음이 터진 적이 많다. 장률은 실제로 되게 재미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낯을 많이 가려서 촬영을 마치고 조금씩 봤다. 정말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줬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낀 극렬의 톤과 다른 모습이었다. 장률만의 느낌으로 극렬을 보여준 것 같다.” -진선규와 케미는 어떻게 만들어 나갔나. “아저씨와 소녀의 케미로 가져가고 싶었다.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서 하자는 게 내 아이디어였다. ‘이 아저씨를 쥐락펴락 갖고 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계속 거짓말을 해서 속는 형수를 보면서 웃기도 했다.” -교복 의상이 불편하지 않았나. “교복 치마를 입고 후반부까지 가야 했는데 신체 사용에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 액티비티하게 움직이는 인물인데 교복 치마를 입으면 꽃게처럼 걸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웃음). 감독님에게 치마 대신 바지를 입으면 뛰어다니거나 할 때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몸값’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사장을 죽이러 들어갈 때 음악이 깔리고 시작되는 짧은 3~4초가 리드미컬하고 새로웠다. 작품도, 캐릭터들도 골 때리고 솔직해서 좋은 것 같다. 누구 하나 감추거나 순화하지 않은 솔직한 모습에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힘들었던 장면이 있다면. “진선규 선배와 호수에서 실제로 헤엄쳐서 나왔다. 살아있는 올챙이들이 보이는데 입을 열면 들어올까 봐 무서웠다. 선배는 수영을 해본 적이 많이 없다고 하더라. 수심도 모르겠고 ‘올챙이 때문에 다시 촬영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무서웠다.” -‘몸값’이 어떤 작품이라 생각하나. “현시대의 유머가 많이 반영된 드라마. 만약 ‘몸값’이 5년 전에 나왔다면 시청자들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바라봐줄지 궁금하다. 대중이 느끼는 오락 포인트나 해소되고 싶은 욕망이 지금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연기자로서 많이 해소시켜 주고 싶다. ‘몸값’이 시원하게 씻어드리지 않았을까.” -주영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나. “주영이와 정반대의 성향이다. 원하는 목적 하나만 생각하고 전력 질주하는 모습은 많이 보여진 것 같다. 실제로 재미있는 걸 좋아해서 웃기면 웃었고, 화나면 화를 냈다. 감정에 있어서 솔직할 수 있었고 해소된 작품이다.” -작품 선정에 기준이 있나.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재미가 있으면 캐릭터를 내 것으로 승화시키는 편이다.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들이 다 재미있었다. 대중이 봤을 때 한 장르에 국한돼 있다고 느낄 수 있겠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시즌2에 기대감이 높은데. “시즌1은 시즌2 때문에 했다. 뭔가 결정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처음부터 제작사에서 만드는 세계관에 관심이 많았다. ‘몸값2’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살아남은 인물이 어디로 갈 것인지,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에 합류하고 싶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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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장률, 죽어도 안 죽는 좀비라 불린 이 사람[일문일답]

“내가 네 콩팥 샀으니까 책임져!” 배우 장률이 광기 어린 연기로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서로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이들이 갑작스런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다. 동명의 단편영화가 원작으로 6부작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장률은 아버지를 위해 몸값 흥정에 뛰어든 효자 고극렬을 연기한다. 고극렬은 죽음을 코앞에 둔 순간에도 장기제공자가 된 노형수(진선규 분)에게 신장을 내놓으라고 위협한다. 추락해 물에 빠지고, 온몸에 피가 철철 흘러도 다시 일어나 ‘좀비설’까지 얻은 장률은 원작에 없던 새로운 인물을 제 것으로 만들면서 호평을 얻었다. 장률은 인터뷰에서 연기에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선함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 악에 받치는 순간이 있는데, 이 인물의 목표가 보여주는 선한 마음, 굳은 의지와 사명감에 초점을 두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고극렬은 어떤 인물인가. “유도 선수로 생활했다. 유도를 포기하는 순간도 있었을 거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아버지 원망하는 순간도 있었다. 병으로 누워 있는 아버지 바라볼 때 죄책감을 가졌다. 아버지를 한 번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해, 신장을 구해 아버지를 살리는게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는 게 아닌가 생각했던 인물이다.” -어떻게 캐릭터를 구현했나. “집요함에 중점을 뒀다. 극한 상황에 내몰렸을 때 굉장히 집요해진다. 집요함은 두려움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고, 이 두려움을 이겨내려는 마음이 집착을 만들어낸 것 같다.”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재난 상황이다 보니 인간의 본능적 순간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 인물이 가진 목표, 선한 마음, 굳은 의지와 사명감에 초점을 두고 잃지 않으려고 했다. 감독님이 들끓고 있는 가마솥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가마솥이 어떤 느낌일까 상상했던 것 같다.” -전우성 감독이 ‘디테일하고 성실하다’고 극찬했는데. “연기할 때 스스로 질문을 계속하는 타입이다. 그렇게 안 하면 노력을 안 했다는 느낌이 든다. 인물 근간에 있는 심정, 원념들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고 한다. 스스로 괴롭힐 때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같이 작업하는 배우들, 감독님과 끊임없이 질문하는 편이다.” -진선규, 전종서와의 호흡은 어땠나. “사랑하고 존경하는 진선규 선배와 같이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인물을 준비할 때 선배에게 많은 질문을 했는데 다 받아들여 주더라. 고극렬이라는 인물을 찾아갈 수 있게 길잡이가 돼줬다. 전종서는 워낙 동물적이다. 내가 생각해온 장면과 전혀 다르게 느껴지도록 해줬다. 그래서 전종서가 표현하는 주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고극렬에게 집중이 됐다. 두 배우에게 굉장한 에너지를 받았다.” -원테이크 작품에 부담감은 없었나. “큰 도전이 될 거라 생각했다. 처음에 ‘언제 또 이렇게 연기해보나’ 하면서 임했다. 리허설 과정을 많이 거치고 아이디어 회의도 하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작업을 해갔다. 연습 과정 자체는 공연을 준비하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촬영 현장은 카메라와 함께 호흡하는 거라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공유해야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1부 경매장 신이다. 들어서는 순간 고극렬의 절실한 순간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 필요한 장면이었다. 더군다나 모든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는 첫 순간이었다. 신기한 게 집중되는 호흡이 생기면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 촬영, 조명의 합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있다. ‘컷!’ 하는 순간 모두가 모니터로 향한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다 같이 가고 있다는 게 아름다웠다. 박수치고 격려하는 장면이 아직 잊히지 않는다.” -액션신은 어떻게 준비했나. “진선규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배가 몸을 워낙 잘 쓴다. 고등학교 때 선배의 연극을 처음 봤는데 ‘어떻게 저렇게 몸을 쓸까’ 생각한 적도 있다. 내가 부족해서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잘 맞춰줬다. 무술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하면서 사실감 있는 움직임을 만들어갔다.“ -실제로 재난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낙오되지 않았을까. 그 현장에 있다면 상상하기가 어렵다. 어쨌든 빨리 밖으로 도망쳐서 나가야지 않겠나(웃음).” -‘몸값’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재난 상황을 보여주기보다 인물들이 어떤 과정을 겪는지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다. 원테이크 특성상 카메라가 인물을 따라가다 보니 밀착감도 있고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세 명의 인물들이 극한의 상황에 놓이고 여러 가지 감정들과 기류를 나누면서 알게 모르게 미운정 고운정이 쌓여간다. 그런 면들이 재미있는 게 아닐까.”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매 순간 몸이 힘든 장면을 찍다 보니 근육들이 긴장되기도 하고 물 분장도 많이 해서 체온도 많이 떨어지는 현장 상황들이 있었다. 근데 스태프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또 피지컬 팀이 있었다. 근육도 많이 풀어주고 신체를 봐주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감사하게 촬영했다.” -생존력의 비결은 무엇인가. “유일하게 자기의 생명보다 아버지의 생명을 이야기한다. 고극렬은 아버지가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 사람이 어떤 의지와 힘이 나올 때는 나를 위하기보다 남을 위할 때 더 강한 에너지가 나온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버지의 생존이 곧 나의 생존이라고 생각했다.” -아쉬운 점이 있나. “아쉬운 점들이 더 보인다. 그런 점들이 성실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가끔은 나를 칭찬해야 하는 순간도 온다. 그러지 않았을 때는 시간이 흐르고 반향이 오더라. 지금은 너무 잘했다. 고생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오랜만에 선역을 맡았는데. “너무 좋다. 맹목적이고 강렬한 목표를 가진 인물들을 맡아왔는데 고극렬이라는 인물은 아주 효자, 선한 마음이 기본적인 인물이다. 관객분들께 다가가는 것에 있어서도, 연기하는데에도 좋았던 것 같다. 친한 옆집 아들, 오빠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원테이크로 촬영한 작품들이 많지는 않아서 새로움을 드릴 수 있다. 촬영도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의 흐름대로 촬영했기 때문에 흐름 속에 같이 있다는 느낌도 받게 될 거다. 주말 밤에 가족 혹은 친구들과 같이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몸값’ 시즌2가 나온다면. “아직까지 상상은 안 된다. 아버지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마지막까지 가는 인물이다.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형수와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도 궁금하다. 만약에 이야기가 이어진다면 아버지의 안위가 가장 걱정될 것 같다.” -장률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가족 같다. 요즘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많이 못했었다. 부모님께 많은 사랑을 받고 대화하는 시간도 많았는데, 그런 감정의 교류 속에서 내가 관객들과 나눌 수 있는 감정을 선물처럼 주신 것 같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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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몸값’ 장률 “반응 많이 찾아봐 ‘좀비설’ 너무 좋아”

배우 장률이 ‘좀비설’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률은 아버지를 위해 몸값 흥정에 뛰어든 고극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장률은 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 행복했다”며 “진선규 선배님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다. 같이 만나서 연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순간들이 많았다. 선배님한테 많은 질문을 했는데 그걸 다 받아 들여주시더라. 나중에는 디테일한 질문도 하게 됐는데 고극렬이란 인물을 더 찾아 나갈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잡이, 버팀목 같은 존재다. 마음 열고 작업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극렬은 끈질긴 생명력 때문에 좀비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장률은 “평소에도 반응을 많이 찾아본다. 너무 좋다. 좀비 아니냐는 말이 재밌게 다가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인물 연기를 하지는 않았다. 극한의 상황을 만나 계속 몸을 다치고 끝까지 살아남게 되는 인물인데 ‘신체 상태가 어떨까’, ‘어디가 다쳤을까’ 신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하면서 연기했다. 내 고민을 좀비 같다고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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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UV 1위

‘몸값’이 마지막까지 생존 서바이벌의 진수를 강렬하게 선보였다. 7일 티빙 측에 따르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전 회차가 공개된 2주차에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시청UV 모두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정상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4일, 4~6회까지 전편이 모두 공개된 ‘몸값’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노형수(진선규 분), 박주영(전종서 분) 그리고 고극렬(장률 분)이 마주한 살풍경은 또 다른 혼란을 암시하며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의 반전을 안겼다. 원작 단편영화의 파격성에 새로운 세계관을 덧입힌 ‘몸값’은 시작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확장된 세계관과 스케일은 원작과 또 다른 생존 서바이벌의 진수를 선보였다. 서바이벌장이 되어버린 고립된 건물에서 벌이는 광기 어린 사투,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의 위기 속에 충돌하는 인간들의 적나라한 욕망,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는 긴박감 넘치는 스릴을 선사했다. 퀘스트를 수행하듯 공간을 바꿔가며 탈출을 감행하는 이들의 모습은 원테이크 촬영으로 한층 사실적으로 구현됐다. 특히 아수라장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미장센과 디테일한 연출, 치열한 심리전을 펼친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차원이 다른 생존 서바이벌에 시청자 반응도 폭발했다.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는 물론 시청UV 모두 1위에 오른 것.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한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다”, “배우들 연기 미쳤다”, “원테이크 촬영이 신의 한 수. 함께 탈출하는 듯한 쫄깃함”, “파격 그 자체. 영화 같은 몰입감”, “폐허가 된 세상에 뒤통수 얼얼”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와 치열한 심리전을 펼친 진선규, 전종서, 장률의 신들린 시너지는 마지막까지 강렬했다. 긴박감 넘치는 전개에 적재적소 위트를 가미한 진선규의 노련함이 재미와 몰입도를 배가했고, 전종서는 끊임없이 판을 뒤흔드는 승부사 박주영으로 분해 극적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순박한 청년에서 그 누구보다 위험한 변수가 되어버린 고극렬을 완성한 장률의 활약도 빛났다. 원작의 두 주인공 박형수, 이주영을 비롯해 마지막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장윤주, 현봉식까지 배우들의 열연은 호평을 이끌었다. ‘몸값’은 티빙에서 1~6회까지 전편을 감상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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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진선규, 정체 발각되나… 오늘(4일) 최종회 공개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의 사투를 벌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측은 4~6회 공개를 앞둔 4일, 또다시 반전을 맞은 노형수(진선규 분), 박주영(전종서 분), 고극렬(장률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노형수와 박주영의 대치 상황부터 고극렬의 재등장까지, 극한으로 치달을 생존 서바이벌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몸값’은 원작 단편영화의 파격성에 ‘지진’이라는 요소를 가미, 한층 강렬하게 재탄생했다. 확장된 세계관과 스케일은 원작과 또 다른 장르적 쾌감을 선사했다는 평. 특히 서바이벌의 장이 되어버린 고립된 건물에서 벌이는 광기 어린 사투는 원테이크 촬영으로 스릴과 긴박감을 한층 배가했다. 무엇보다 속고 속이며 치열한 심리전을 펼친 진선규, 전종서, 장률의 신들린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위험한 거래를 시작한 노형수와 박주영, 70억을 찾아 나누기로 한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목적지로 향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변수를 만났다. 숨어있던 경매 참가자들과 마주한 것. 이성을 잃은 사람들은 노형수, 박주영에게 날을 세웠다. 임기응변의 거짓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 수세에 몰린 박주영은 노형수를 향해 “형사님”이라 외쳤고, 다시 판을 뒤집는 그를 향해 절규하는 노형수의 모습은 다음 스테이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한다. 불법 장기 경매 현장에 형사가 있었다는 것이 들통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 정체 발각 위기에 놓인 노형수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궁금해진다. 또 다른 판을 짜는 박주영의 모습도 흥미롭다. 박주영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 노형수는 시시각각 돌변하는 그의 제안을 다시 받아들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진 사진 속 곽희숙(박형수 분)을 사이에 두고 대치를 벌이는 노형수, 박주영의 모습도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한다. 여기에 생존이 불투명했던 고극렬의 등장은 반전의 새 국면을 기대케 한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미친 자들의 광기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이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몸값’ 제작진은 “이번 주 공개된 4~6회에서는 박주영을 비롯한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들도 공개된다”며 “예측을 넘어서는 반전 속, 신들린 연기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다. 생존 서바이벌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4~6회는 4일 정오 티빙에서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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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진선규·전종서·장률, 광기의 경매 현장 포착

‘몸값’이 극한의 위기 속 적나라한 욕망을 그려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25일, 욕망이 들끓는 혼돈의 경매 현장을 공개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바깥세상과의 완전한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밟고 밟히는 서바이벌이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공개된 사진 속 스탠딩 베드에 묶인 채 장기 경매에 올려진 노형수(진선규 분)의 모습이 위태롭다. 일생일대의 위기에 놓인 노형수와 달리, 번호판을 들고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눈빛을 반짝이는 참가자들의 이질적 분위기가 공포를 극대화한다. 그 중심에서 노련하게 경매를 이끄는 박주영(전종서 분)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5번’ 입찰인 고극렬(장률 분)의 포효도 포착됐다. 그토록 원하던 입찰에 성공이라도 한 듯 환호하는 고극렬. 하지만 무언가 잘못된 것인지 경매장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못마땅한 얼굴의 ‘13번’ 입찰인, 입찰 진행자 박주영을 불러 세운 곽희숙(박형수 분)까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과연 이 경매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 것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몸값’ 제작진은 “욕망이 들끓는 경매 현장이 지진으로 예측 불가한 생존의 장으로 변모한다. 극한의 위기 속 적나라한 욕망을 드러내는 인간들이 어떤 혼돈을 야기할지 지켜봐 달라. 다양한 인간군상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 “원작에서 열연을 펼친 두 주인공 박형수, 이주영이 출연해 더욱 뜻깊다. 이들의 활약에도 주목해 달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몸값’은 오는 28일 정오 티빙에서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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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진선규·전종서·장률의 무자비 생존 서바이벌 “원테이크 쾌감 커” [종합]

질서도 양심도 없이 모든 게 무너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하는 미친 자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7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진선규, 전종서, 장률, 전우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바깥세상과의 완전한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밟고 밟히는 사투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전우성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고, 영화 ‘낙원의 밤’, ‘봉오동 전투’, ‘마녀’ 등을 만든 김영호 촬영감독이 가세해 완성도를 담보했다. ‘몸값’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단편영화 ‘몸값’(감독 이충현)의 파격성에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 더욱 확장된 스토리와 스케일로 재탄생됐다. 특히 원테이크기법으로 촬영돼 한층 생동감 넘치는 스릴과 재미가 담겼다고. 이날 전 감독은 원작의 인기에 부담과 걱정스러운 마음도 앞섰다며 “이 기획을 처음 하며 머리에 맴돈 건 원작의 장점인 원테이크를 끌고 가자는 거였다”고 털어놨다. 전 감독은 “제목이 ‘몸값’인 것처럼 사람 몸의 가격과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의 몸값이 심플하게 메겨지는 걸 반복해 보여주면서 그 안에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대본을 쓰려고 했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배우들 또한 원테이크 신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진선규는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의 롱테이크였다”며 “배우로서 한 테이크를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공들여 집중해서 찍은 적이 있을까 싶다. OK 사인이 떨어졌을 때 쾌감이 어마어마했다”고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전종서는 “하루 이틀 리허설을 하고 그다음 날 하루를 촬영하는 식이었다. 리허설이 더 길었다”고 밝혔다. 장률은 원테이크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한 번만 더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장면에 임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을 뜨겁게 달군 진선규, 전종서, 장률의 신들린 연기 시너지는 ‘몸값’의 최고 관전 포인트다. 세 사람은 극한의 위기 속, 광기 어린 사투와 치열한 심리전을 그리며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로 분한다. 그는 “몸값 흥정에 불순한 의도가 있지만 지진이 일어난 후 한 사람으로 살아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형수를 소개하며 “가볍지만 정이 갔으면 좋겠다 여기고 지금의 노형수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꾀 많은 흥정 전문가 박주영으로 변신한다. 그는 “스스로 행동하기보다 머리를 많이 써서 다른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는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요약했다. 이어 장률은 대가를 치르더라도 거래를 성사시켜야만 하는 절박한 남자 고극렬로 열연한다. 장률은 “옆집에 사는 친한 오빠나 아들로 비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극렬은 아버지가 아프셔서 신장을 구하러 경매에 뛰어드는데 이 인물을 함께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배우들이 ‘몸값’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세 사람은 이날 원테이크 기법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진선규는 “원작의 팬이었고 확장판이라니 좋았다”며 “원테이크 방식으로 찍어나간다는 게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전종서는 “전우성 감독과 꼭 해보고 싶었다”면서도 “원테이크로 진행되면 연기하면서 해볼 수 있는 게 많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전 감독은 초고를 쓸 때부터 진선규를 생각하며 캐릭터를 그렸다고. 그러면서 “전종서에게는 대본을 제일 먼저 줬다. 장률은 전부터 눈여겨보던 배우다. 공연을 보러 갔는데 에너지를 뿜어내는 걸 보고 캐스팅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소상히 밝혔다. 그런가 하면 ‘몸값’ 배우들의 호흡 역시 단연 최고였다고. 진선규는 “전종서의 독특한 표정에서 나오는 깊은 눈빛이 정말 강렬했다”며 “장률과는 연습한 대로 안전하게 촬영했고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내와서 시너지가 있었다”고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장률 또한 “진선규 선배가 내가 낸 아이디어를 많이 받아줬다”면서 “현장에서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고 화답했다. 전종서는 자신이 촬영 전에 100% 대사를 준비하지 않고 현장에서 외우는 편인 반면 진선규는 대사를 철저히 준비해 왔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몸값’ 현장은 연극적인 요소가 많은데 진선규 선배가 전체적인 리드를 확실하게 해줘서 믿고 따라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도 표했다. ‘몸값’은 오는 28일 공개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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