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8건
연예일반

‘내남결’ 최규리, 박민영의 든든한 서포트…“이토록 사랑스러운 아군이라니!”

배우 최규리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박민영의 절대적 조력자로 ‘천군만마 워맨스’를 이끌면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규리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강지원(박민영)의 직장 동료이자 아군인 유희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최규리는 드라마 ‘엉클’ 신채영 역으로 데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상황. 이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써니 역, ‘행복배틀’ 어린 고미호 역을 소화하며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행복배틀’에서는 주인공 장미호(이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벌어진 고등학생 시절을 섬세하고 설득력 있는 연기로 풀어내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두각을 나타낸 최규리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 드라마 1위에 등극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밝고 맑은 비타민 에너지의 유희연 역으로 이제껏 선보인 적 없는 통통 튀는 매력을 분출하며 상큼발랄한 활약을 더하고 있다.최규리는 지난 8일 방송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3회에서 사랑스러운 아우라를 내뿜는 풋풋한 연기로 시선을 강탈했다. 극 중 유희연은 학창 시절 왕따였던 강지원(박민영)이 동창회 나가는 것을 망설이자 밝은 에너지를 불어 넣으며 강지원이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유희연은 강지원이 완벽하게 변신할 수 있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을 도왔고 자신의 명품 귀걸이까지 빌려주며 정수민(송하윤)을 향해 사이다 복수를 터트리는데 일조했다. 더불어 유희연은 스타일과 이미지 대변신을 이룬 강지원에게 “너무 잘 어울려요. 예뻐요”라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강지원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앞으로의 의기투합을 기대하게 했다. 이와 관련 최규리는 순수하고 긍정적인 성격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직장 상사에 대한 무한 애정, 그리고 순진무구한 얼굴과는 반전되는 현실적인 조언도 서슴없이 내뱉는 유희연의 입체적인 면면들을 능수능란하게 그려내며 남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또한 최규리는 박민영과 함께 등장할 때마다 풋풋하면서도 러블리한, 믿음과 확신의 ‘워맨스 케미’를 발산하는, 유쾌상쾌한 잔망미 넘치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제작사 측은 “최규리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유희연 역을 통해 그동안에 단단하게 쌓아왔던 연기 내공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며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최규리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박민영을 도와 어떤 사이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앞으로의 매력 발산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한편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매주 월, 화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10 11:07
연예일반

새벽이가 이렇게 컸어?…임윤아,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 [RE스타]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억척발랄 캔디였던 소녀가 로맨스 장인이 됐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16년차 베테랑 배우가 된 임윤아 이야기다.임윤아가 JTBC 드라마 ‘킹더랜드’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임윤아는 극중 킹호텔의 호텔리어 ‘천사랑’ 역으로 비타민 에너지를 발산하는 중이다. 남자 주인공 이준호(구원)와의 막강한 케미는 시청률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킹더랜드’의 가장 큰 흥행 비결이다.천사랑은 킹호텔 고객들의 만족도 100%를 이끌어내는 VIP 직원. 항상 사근사근한 웃음을 짓고, 외국어 능력도 출중하며,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만족시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다. 일도 잘하는데 연애는 더 잘한다. 웃음을 모르는 100% 정반대의 남자 구원과 매회마다 달달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천사랑에 완벽히 흡수된 임윤아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기며 대체불가 ‘로코퀸’으로 거듭났다. 임윤아를 떠올리면 소녀시대의 ‘비주얼 센터’라는 타이틀이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사실 임윤아는 전문 배우 못지않은 경력의 소유자다. 2007년 8월 소녀시대 데뷔 전부터 동방신기 ‘마법의 성’, 슈퍼주니어 ‘메리 유’ 등의 뮤직비디오에 먼저 출연했고, ‘9회말 2아웃’(2007)을 통해 연기에 처음 발을 들였다. 소녀시대 멤버보다 연기자 임윤아로서 먼저 출발을 한 셈이다.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18살에 만난 첫 주연작 ‘너는 내 운명’(2008)이다.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43.6%를 찍으며 초대박이 난 ‘너는 내 운명’은 임윤아에게 ‘장새벽’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선물했다. ‘너는 내 운명’은 고아였던 새벽이 자신에게 각막을 이식한 기증자의 집에 입양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새벽이는 고된 현실에도 긍정적 성격을 잃지 않는 ‘캔디’로,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다. 혹독한 입양 가정도 서러운데 결혼 후에는 악독한 시어머니 밑에서 구박까지 받아야 했다. 임윤아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감정 소모가 컸던 새벽이 역할에 녹아들면서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2008년 KBS 연기대상에서는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임윤아는 ‘신데렐라 맨’, ‘사랑비’, ‘총리와 나’, ‘무신 조자룡’, ‘왕은 사랑한다’ 등 여러 작품에서 드라마 주연을 맡았지만 좀처럼 대중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작품의 흥행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병행한 임윤아는 마침내 배우로서 역량을 인정받는 기회를 얻게 됐다. 영화 ‘공조’(2017)와 ‘엑시트’(2019)를 통해서다. ‘공조’에서 윤아는 북한형사 림철령(현빈)에게 첫 눈에 반한 박민영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림철령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호들갑을 떨고, 혼자 설레하는 박민영의 푼수 같은 모습은 ‘공조’의 웃음 버튼 중 하나였다. ‘엑시트’에서는 코믹 연기의 대가 조정석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대한민국에 ‘따따따 따따’(모스부호) 열풍을 불게 했다. 생활연기에 강점을 보였던 임윤아는 장르물에 도전했다. 지난해 방영된 ‘빅마우스’에서 누명을 쓴 남편 박창호(이종석)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간호사 고미호 역으로 연기에 한층 더 무게를 실었다. 부부가 된 이종석과의 로맨스도 볼 만 했지만, 사체에서 몰래 혈액을 채취하는 등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면도 수준급으로 소화하며 ‘빅마우스’의 또다른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빅마우스’는 그해 MBC연기대상에서 윤아에게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품에 안겨줬다. 임윤아가 이미 가수로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면, 배우로서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서서히, 꾸준히 스펙트럼을 넓혀온 임윤아는 어느덧 대중에 신뢰를 주는 배우로 성장했다. 장새벽이 천사랑이 될 때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는 노력해온 임윤아의 ‘겸손’과 ‘성실’이 빛을 발한 덕분일 것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6 06:00
연예일반

‘빅마우스’ EP, 故이지한 추모 “잊지 않을 것 이태원 참사로 가족 잃은 이들에게도 위로”

‘빅마우스’가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한 가운데, 김호준 EP가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지한 배우를 추모하는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30일 오후 8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는 ‘2022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진행은 김성주와 배우 최수영이 맡았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빅마우스’가 차지했다. 이 작품의 최고 시청률은 13.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로 올해 방영한 MBC 드라마 중 유일무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표로 단상에 오른 김호준 EP는 “드라마는 쇼타임이 두 달에 불과한 미니시리즈가 많지만 오랜 기간 준비한다. ‘빅마우스’도 오랜 기간 준비했고 많은 작품이 똑같은 시간 지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의 힘에 관해서도 강조했다. 김 EP는 “리얼리티의 힘이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떠벌이 박창호, 억울한 빅마우스, 착한 빅마우스를 연기해준 이종석, 아내가 소녀시대라는 느낌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는가 로망을 실현해준,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사기 캐릭터 임윤아 배우 너무 고생 많았다. 당신들을 한곳에 모은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배우들의 열연에 고마움을 표했다. 더불어 “2023년은 소시민 박창호도 편안할 수 있고, 착하고 아름다운 고미호 눈에 눈물 흘릴 일 없고. 착한 빅마우스조차 필요 없는한 해 됐으면 좋겠다. 재미있는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EP는 ‘꼭두의 계절’로 인연을 맺은 고 이지한 배우도 떠올렸다. “10신이었다. 우리 작품(‘꼭두의 계절’) 10신의 촬영 분량을 남기고 너무 빨리 하늘의 별이 된 고 이지한 배우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10.29 참사로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우리 가족들도 사랑한다”고 위로했다. 그런가 하면 ‘빅마우스’는 이날 올해의 드라마상을 비롯해 이종석, 임윤아의 베스트 커플상, 임윤아의 미니시리즈 최우수연기상, 이종석의 대상까지 4관왕을 거머쥐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30 23:50
연예일반

임윤아, 뜨거웠던 2022년…활짝 열린 ‘윤아시대’

2022년은 임윤아의 진가가 빛난 한 해였다. 임윤아는 MBC ‘빅마우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등으로 배우로서 흥행퀸에 등극한 것은 물론, 그룹 소녀시대 컴백, 6번의 매거진 커버 장식, 각종 앰버서더, 시상식 MC 등 분야를 막론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윤아시대’를 열었다. #연기력+흥행 다 잡은 ‘배우 임윤아’ 임윤아는 올해 7월 방송된 ‘빅마우스’에서 지성과 미모를 모두 갖춘 베테랑 간호사 고미호 역으로 분해 방송 내내 호평을 받았다. 또한 한 회도 빠짐없이 동시간 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과 더불어 화제성도 장악했다. 또한 임윤아는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뷰티 유튜버 박민영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이를 통해 제43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제58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모두를 열광케 한 ‘아이돌 윤아’의 컴백 데뷔 15주년을 맞은 임윤아는 지난 8월 소녀시대 정규 7집 ‘포에버 원’(FOREVER 1)을 발매하며 가수로도 컴백했다. 음원은 공개되자마자 국내외 차트 1위를 석권하며 ‘레전드 걸그룹’의 변함없는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완벽한 비주얼과 무대에서의 넘치는 끼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음악 방송, ‘에스엠타운 라이브’(SMTOWN LIVE) 공연, 스페셜 팬 이벤트 등 팬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스케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패션, 광고, MC 등 못 하는 게 없는 독보적 임윤아 이 외에도 임윤아는 올해 패션 매거진 커버를 5번 장식했으며, 영화 전문지 씨네21의 얼굴로도 촬영한 바 있다. 또한 의류, 화장품, 면세점, 금융 등 다양한 광고의 모델로도 꾸준히 활동 중인 것에 이어 최근에는 게임 광고 홍보 모델로 발탁돼 그칠 줄 모르는 대세임을 증명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대상 시상식인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의 초대 안방마님으로 선정돼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뽐냈으며, 오는 31일에는 MBC ‘2022 MBC 가요대제전’ 8년 연속 MC로 시청자들과 연말을 마무리한다. 한편 임윤아는 2023년에도 영화 ‘2시의 데이트’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JTBC ‘킹더랜드’ 역시 촬영 중인 만큼 임윤아의 시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27 10:46
연예일반

김호준 MBC EP “한드 장르의 쏠림 아닌 전략적 선택” [일문일답]

드라마의 ‘EP’를 주목하라! 세계 문화계를 이끄는 K드라마에서 EP(Executive Producer)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드라마 전문가로 꼽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산업팀의 김일중 부장은 EP를 향해 EP가 한국 드라마 산업계 판을 바꾼 ‘막후의 주인공’으로 칭했다. 21세기 한국 드라마 산업을 이끌고, 새로운 판을 짜고, 미래를 기획하는 ‘게임 체인저’라는 것. 이처럼 드라마에서 EP의 역할이 중요시되면서 방송사들도 책임프로듀서(CP)에서 EP로 역할을 변경해 새로운 한드의 판을 짜고 있다. MBC는 지난해부터 드라마 스튜디오에 EP제를 도입해 콘텐츠를 맡기고 있다. 얼마 전 작품성과 화제성 두 토끼를 잡은 ‘빅마우스’와 방송 중인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를 총괄하는 김호준 MBC 3EP에게 역할의 중요성과 OTT와의 경쟁, 한드의 흐름, 내년 드라마 시장의 변화 등을 들어봤다. -다소 생소한 EP는 어떤 업무를 보고 역할을 하는가. “사전적으로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라고 하는데 드라마 제작의 기획부터 모든 것을 총괄한다. EP제를 도입하기 전 MBC는 CP, 책임 프로듀서로 운영됐는데 집단적 의사결정에 따라 작품을 배정받아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시스템이었다. 시쳇말로 책임경영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EP 제도는 2가지가 차별화되는데 기획 선택권, 스태프 선임권이 있다. 현장 총괄은 연출의 의견에 따르지만 프로젝트에서 벌어지는 업무는 EP가 책임진다. EP는 어떤 문제에 있어 의사 결정권자인 대표와 곧바로 정리한다. 신속하게 간결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다.” -그동안 참여작과 현재 참여작은 무엇이 있고 방송까지 이어진 작품은 무엇인가. “그동안 해 온 작품은 24~25개 정도 된다. 2011년 김진민 감독의 ‘무신’ 프로듀서 입봉 후 ‘구가의 서’, ‘오로라공주’, ‘여왕의 교실’, ‘쇼핑왕 루이’, ‘미치겠다 너땜에’ 등의 작품을 진행했다. EP가 되고 나서는 현재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를 비롯해 ‘빅마우스’, ‘트레이서’, ‘미치지 않고서야’, ‘러브신넘버#’ 등을 세팅했다. ‘금수저’의 후속작 ‘금혼령’, ‘꼭두의 계절’, ‘조선변호사’도 기획하고 있다.” -드라마가 방송되기까지 어떤 기획을 하는지. “출발은 대본이다. 1~4부의 대본을 가지고 연출과 캐스팅, 편성 타진을 동시다발로 진행한다. EP로서 두 가지 질문을 자문한다. (이 드라마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이야기인가’와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가’. 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이해 당사자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판돌이, 판을 짜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드라마는 초반 세팅이 무척 중요한데 레일만 잘 깔면 기차가 탈선하지 않듯 프로듀서는 그 레일을 까는 사람으로 비유할 수 있다.” -최근작 ‘빅마우스’는 어땠나. “당초 지상파 방송만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관여하기 쉽지 않아 전략적으로 베팅한 프로젝트였다. 가장 중요시했던 부분은 심의였다. 지상파는 케이블, OTT와 심의의 수준이 다르다. 작품의 결을 살리려면 연출이나 작가의 의도대로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빅마우스’는) OTT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대본을 보는데 심의가 걸릴만한 장면이 꽤 있었다. 이게 관건이 되겠구나 싶었다. 심의를 고려하자니 작품의 결이 살지 않았다. 어지간하면 연출자, 작가의 의도대로 표현해주는 게 중요했고, 지상파 채널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리스크를 줄이고 작품의 취지를 살려 보여주려 했다.” -OTT 등 다른 플랫폼들과 차별화는 어떻게 했나. “표현의 수위 등 한계를 가져가지 않으려 반드시 10시 이후 방송을 주장했다. 앞서 ‘검은 태양’이 19세 등급으로 이 시간대에 방송했다. 만드는 입장에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MBC도 OTT와 다르지 않네’, ‘이런 걸 하네’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논란이 되는 장면의 시청자 의견, 여론을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 -화제성이 높았던 ‘빅마우스’는 어떤 점을 주목했나. “반대로 묻고 싶다. 스타 감독, 대본, 배우까지 어느 회사가 (제작을) 하기 싫었을까. ‘빅마우스’ 제목부터 흥미를 가졌다. 영문 타이틀은 떠벌이라는 의미인데 마우스 발음이 쥐로도 들리지 않나. 큰 쥐, 범죄자라는 중의적 표현에 주제의식이 들어있었다. 대본 단계에서 진짜 빅마우스가 누굴까 궁금함이 커졌다. 대본을 읽다 보니 10회를 한 번에 읽었다. 다크 히어로 서사의 기본적 재미를 끌고 가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빅마우스’의 엔딩에 의견이 분분했는데. “허무했다, 고구마로 끝났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엔딩은 작가와 연출자가 처음부터 정하고 진행했다. 3막 구성의 ‘빅마우스’는 변호사인 소시민 박창호(이종석 분)가 살기 위해 빅마우스가 되고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가 카타르시스였으면 좋았는데 현실에 발을 디딘 개연성 있는 이야기로 절제된 상태로 나왔다. 창호가 죽은 아내 고미호의 묘를 찾아 터널을 지나는 장면은 다크 히어로의 서사에서 각성하는 장면 같은 것이다.” -그럼 시즌2에 대해 희망을 가져도 되나. “시즌2가 어려운 이유는 시즌1만한 작품이 없어서다. 시즌2로 다른 이야기를 가려가는 것이 쉽지 않다. 시청자들의 니즈가 있다만 다시 추진할 수도 있겠다. MBC나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시즌2에 대해 관심은 있다. 하지만 당장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OTT 덕에 K드라마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데. “이제 드라마를 문화가 아닌 산업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기다. OTT는 K드라마를 알리는 중요한 플랫폼이자 중요한 제작자원을 조달하는 주요 원천이다. OTT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OTT 덕에 K드라마 등 한류가 최근에 더욱 떴으나 더 나아가지는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근래 드라마 트렌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기존 장르는 퇴조하고 소재의 제약이 없고, 밝고 단순한 스토리를 많이 선호한다. 기획 측면에서는 드라마에서 못 하는 게 없을 정도로 소재의 제약이 사라졌다. 또 기본적, 전통적인 장르극의 느낌도 약해졌고 가을에 멜로나 여름 공포물과 같은 시즌도 없다. ‘닥터 로이어’의 법정 메디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휴먼과 법정의 복합장르가 많이 제작된다. 요즘 시청자들의 니즈가 밝고 가벼운 이야기를 원한다.” -최근에 장르의 쏠림이나 엇비슷한 드라마들이 보이는 현상인데.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의 기획은 이미 2~3년 전에 나온 것이다. 드라마 제작자들이 미래를 예상했을까. 아니다. 글로벌 OTT가 진출하면서 로맨스, 가족극, 유교 문화권의 로컬 정서에만 기댈 수 없기에 각 장르의 드라마들이 만들어졌다. 쏠림이 아니라 트렌드를 따라 움직이는 플레이어들의 전략적 선택인 것이다.” -콘텐츠가 많다 보니 최근 요약본, 배속시청 등의 시청 경향도 생겼는데. “유튜브 요약본은 홍보 차원에서 필요한 점도 있지만 크게 소구되면 독이 될 수 있다. 많은 작품 중에 왜 이걸 봐야 하는지 가이드를 준다. 그러나 기획자의 입장에서 의도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어 고민도 있다. 배속 시청은 문화충격을 받았다. 배속 시청은 차곡차곡 쌓는 서사의 맛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문전성시를 이룬 패스트푸드점 맞은편의 한정식집 사장 심정이다.” -새해 K드라마의 방향은 어떻게 흐를까.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나 요소 비용이 화두가 될 것이다. 자칫 제작의 빙하기도 찾아올 것 같은 우려도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0.31 08:30
스타

[인터뷰] K팝도 영화도 드라마도 지금은 ‘윤아시대’

지금은 윤아시대다. 소녀시대 부동의 센터에서 이제는 배우로 흥행 파워를 입증한 윤아(임윤아)의 시대란 말이다. 데뷔 15년 차의 윤아는 얼마 전 소녀시대 15주년을 기념한 ‘포에버 1’을 음원 차트를 정복한 데 이어, 6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장기 흥행에 돌입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에 이어 종영 드라마 ‘빅마우스’까지 두 자릿수 시청률을 쓰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윤아는 ‘빅마우스’를 무사히, 성공리에 마친 기념으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쉬지 않고 달려와서 많이 지쳐 있었는데 피곤함을 싹 다 잊게 해주는 좋은 결실을 봤다”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윤아는 이 드라마에서 이종석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윤아가 연기한 고미호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남편을 구하기 위해 열정적인 내조의 여왕이 됐다. 장르물에서는 보기 드문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에 그만의 색을 입혀, 당찬 매력과 임기응변으로 통쾌함을 선사하는 인물을 잘 표현했다. 윤아는 “고미호는 굉장히 능동적이고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정의로운 인물”이라며 “장르물의 여자 주인공이 이런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빅마우스’ 속 윤아의 활약은 눈부셨다. 엘리베이터를 열고 들어온 괴한의 습격에 미리 준비한 후추 스프레이로 방어하고, 소화기와 주사기 등으로 달려드는 재소자들을 물리쳤다. 싱크홀 붕괴 사고 현장에 들어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재소자들을 도왔다. 윤아는 “고미호는 나보다 훨씬 대범한데 나와 닮은 부분이 많은 캐릭터”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내 안에 있는 모습이 캐릭터에 겹쳐 보일 때 그 배역에 끌리는 것 같다. 미호와 능동적인 성격이 닮았다. 30대에 접어든 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하고 싶은 게 뭔지 답을 못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 의사 표현을 좀 더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됐다. 그런 면들이 쌓여 성격이 능동적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아의 말처럼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도전을 피하려하지 않았다. 다양한 경험으로 색다른 변신을 선보였다. ‘빅마우스’는 윤아의 첫 누아르 장르물의 도전이었다. 윤아는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장르물이어서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또 이렇게 감정의 폭이 큰 연기를 처음이다. 나 자신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됐고 많이 성장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빅마우스’ 최종회, 고미호는 남편을 구명하기 위해 땀 흘린 보람도 없이 시한부 판정을 받아 세상을 떴다. 고미호의 죽음에 시청자들, 팬들은 ‘이게 최선이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아는 “최대한 고미호의 입장을 상상하며 연기에 몰입했다. 특히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장면에서 호평을 많이 받았는데 너무 감사하고 뿌듯했다”고 기뻐했다. 윤아는 소녀시대로 데뷔 15년 차,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지 벌써 20년째의 근속직원이다. 한 소속사에서 오래 둥지를 틀고, 아이돌 그룹을 오래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일.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지”라는 윤아는 “벌써 서른셋인데 인생의 반 이상을 활동하며 지낸 게 믿기지 않는다. 올해처럼 모든 성적이 좋은 해가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꾸준히 하면 좋은 일이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2022년은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윤아는 ‘‘빅마우스’ 이종석과 ‘공조2’ 현빈 중 누구와 더 연기할 때 좋았냐‘는 짓궂은 질문에 우문현답을 내놨다. “남편과 썸남을 비교할 수 없다”면서 자리를 떴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0.05 08:30
연예일반

[인터뷰] ‘빅마우스’ 김주헌 “윤아, 연기 잘하면서 겸손한 배우”

MBC 종영극 ‘빅마우스’에서 빌런 끝판왕 최도하 역을 맡았던 배우 김주헌이 윤아에 대해 언급했다. 김주헌은 최근 ‘빅마우스’ 종영을 맞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드라마에서 윤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연기를 잘하는데 겸손한 배우”라고 답했다. 앞서 윤아는 ‘빅마우스’에서 남편 역이었던 이종석보다 김주헌과 더 많이 마주쳤다고 밝혔던 바. 김주헌은 “윤아는 상대가 어떤 연기를 하는지 잘 봐주고 집중력도 상당하다. 함께 연기를 할 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매 작품마다 다른 향수를 쓴다는 김주헌은 “윤아가 향수에 대해 잘 알더라. ‘이거 이 향이네?’라고 물어서 그런 대화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도하와 고미호(임윤아 분)가 식물원에서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사실은 건물 옥상에서 찍으려다 바뀐 것이라는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옥상에서 찍던 날 날씨가 너무 추웠다. 지상과 기온 차이도 나서 입이 얼어버릴 정도였다. 특히 그날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어서 나는 머리를 다 고정을 했다. 그런데 윤아는 긴 머리라 고정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대사를 하는데 머리가 계속 날리는 거다. 그런데도 한점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때 집중력이 정말 놀랍다고 생각했다. 추우면 춥다고 할 법한데 그런 말도 안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바람의 방향이 계속 바뀌다 보니 연결이 어려워 결국 식물원으로 자리를 옮겼따. 하지만 그날 윤아의 집중력은 정말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빅마우스’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 속에 1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22 08:09
연예일반

“나쁜 놈인데도 표 찍어주는 거 봐” 정재성 ‘빅마우스’서 일침

배우 정재성이 ‘빅마우스’에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쳤다. 정재성이 연기한 박윤갑은 16~17일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빅마우스’ 15, 16회에서 주인공 박창호(이종석 분)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마지막까지 극의 재미를 한껏 높였다. 15회, 16회 방송에서 박윤갑은구천시장 선거에 나선 박창호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가던 중 박창호 논란과 관련된 뉴스가 터졌고, 이를 지켜본 박윤갑은 “어쩐지 뭐가 좀 잠잠하다 싶더니”라며 씁쓸한 기색을 보였다. 또한 박윤갑은 양어장 비리 증거를 들고 방송국으로 가는 고미호(임윤아 분)를 막기 위해 최도하가 풀어놓은 경찰들을 고위급 경찰 간부 인맥을 통해 막으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박윤갑과 박창호를 비롯한 선거 팀원들은 선거사무실에 모여 결과를 지켜봤고, 그 결과 박창호가 낙마하고 최도하(김주헌 분)가 당선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맥주를 나눠 마셨고, 재판에서 실형 살면 시장 탈락하는 거 아니냐는 고미호의 말에 “나쁜 놈인데도 표 찍어주는 거 봐. 법을 어떻게 믿느냐”며 날 선 목소리로 반응했다. 마지막 방송 말미, 최도하와 서재용(박훈 분) 박사 논문의 비밀이 모두 밝혀지면서 정채봉(김정현 분), 한재호(이유준 분), 이두근(오륭 분)은 교도소로 다시 들어오게 됐고, 박윤갑은 이들을 교도소장으로서 맞이하며 소장 복귀를 알렸다. 이처럼 박윤갑은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속 맛깔나는 연기뿐만 아니라 팔색조 매력을 여과 없이 발산했다. 정재성은 그간 ‘빅마우스’에서 다채로운 표정과 세심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정재성의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더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18 14:52
연예일반

[리뷰IS] 정체 밝히기로 10회 끌던 ‘빅마우스’ 역대급 졸속 엔딩

이렇게 허무한 엔딩이라니. 박창호(이종석 분)가 그렇게 부르짖었던 ‘법에 의한 심판’도 주인공 부부의 행복한 결말도 없었다. 지난 15회 동안 판만 크게 벌려왔던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가 17일 16회를 끝으로 아쉽게 막을 내렸다. 그간 펼쳐놨던 사건들은 후반부 3분 동안 마치 하이라이트 영상처럼 대충 끝을 맺었고, 그 와중에 미처 다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들도 남아 있어 아쉬움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박창호는 최도하(김주헌 분)와 시장 선거에서 맞붙었다가 졌고, 결국 최도하에게 법의 심판을 내리는 것에도 실패했다. 아내인 고미호(임윤아 분)가 몸을 던져가면서까지 자신이 NK화학에서 만든 신물질로 인해 방사선에 피폭됐음을 알렸고, 이 중심에 최도하가 있었다고 증언까지 했는데도 최도하는 끝내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고미호는 급성 림프종 말기 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박창호는 “네가 좋은 빅마우스가 됐으면 좋겠다”는 미호의 말에 따라 빅마우스로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최도하에게 법이 내리지 않은 심판을 직접 내렸다. 최도하가 평소 자주 찾는 수영장 물을 방사성 물질이 든 것으로 바꿔 죽음에 이르게 한 것. 결국 박창호 역시 최도하를 살인한 셈이라 지금까지 박창호가 이어왔던 ‘정도를 통해 이기는 승부’를 마지막에 전혀 보여주지 못 한 셈이 됐다. 이 외에도 ‘빅마우스’ 마지막 회는 여러 가지 해결되지 않은 사건과 개연성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아쉽게 했다. “한 번도 남편을 의심해 본 적 없다”던 현주희(옥자연 분)는 박창호 선거 캠프가 절망에 빠진 타이밍에 최도하의 대포폰을 건네며 남편을 배신했고, 그간 많은 사람들에게 권력을 행사하며 괴롭혀온 공지훈(양경원 분)은우정일보의 대표가 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또 최도하가 강 회장(전국환 분)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 하게 하는 데 꼭 필요한 인물이었던 ‘연쇄 살인마 사이코패스’ 아들은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그는 오직 부친의 시신을 부검해도 된다는 동의서에 사인했다는 서사로만 나타났을 뿐이다. 결국 인상적인 내용 없이 극을 전개하기 위해 소모됐을 뿐이다. 여기에 실종된 장혜진(홍지희 분)에 대해 주인공들이 끝내 어떤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이나 장혜진을 살해한 한재호(이유준 분)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점, 박창호가 죽은 최도하의 금고를 열고 NR포럼 회원들로부터 갈취한 1000억 원 여의 금괴를 어떻게 찾아냈느냐는 등 많은 의문점들이 끝내 해소되지 않고 방치됐다. ‘빅마우스’는 지난 7월 29일 6.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로 막을 올린 뒤 꾸준히 시청률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13.7%로 자체 최고 기록이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빅마우스’와 박창호, 고미호 커플의 결말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는 뜻. 이런 결말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희대의 사기꾼이었던 빅마우스의 정체를 가지고 10회가 넘게 시청자들이 추리게임을 하게 만들었던 ‘빅마우스’는 빅마우스의 정체가 밝혀진 뒤 이렇다 할 인상적인 사건을 만들어내지 못 하고 그대로 종영하게 됐다. 모든 죄인이 다 그 값을 받지도, 평범한 일상을 돌려받고 싶었던 주인공의 바람이 이뤄지지도 않은 어정쩡한 엔딩. 마지막까지 통쾌한 한 방을 기다렸던 시청자들 사이에선 실망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18 10:32
연예일반

‘빅마우스’ 이종석 임윤아, 김주헌 향한 최후의 일격은?

이종석, 임윤아가 김주헌과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17일 최종회를 앞둔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에서 박창호(이종석 분), 고미호(임윤아 분)가 악의 축 최도하(김주헌 분)를 응징하기 위한 각개전투에 돌입한다. 앞선 방송에서는 박창호가 구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최도하와 NR 포럼에 대항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국회의원으로 중앙 정계 진출의 뜻을 밝혔던 최도하가 돌연 구천시장 후보에 등록해 이변을 일으켰다. 이로써 박창호와 최도하는 구천시민들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정면승부를 펼치게 됐다. 시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던 최도하의 재출마는 이미 출발선부터 유리한 지점을 차지했다. 최도하는 여기서 그칠 뿐만 아니라 변호사 시절 박창호의 과거까지 철저히 조사, 그를 흠집 낼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고 조작하는 치밀함으로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렇게 만반의 공격 태세를 갖춘 최도하에 박창호가 어떤 카드를 꺼내어 들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시장후보 TV토론회에 나선 박창호와 최도하가 팽팽하게 맞선 모습이 담겨 있다. 박창호의 싸늘한 눈빛과 여유로운 표정을 가장한 최도하, 보이지 않는 살벌한 기류가 두 후보 사이를 감싸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렇게 TV토론회의 분위기가 과열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한편 고미호는 또 다른 일격을 가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 눈길을 끈다. ‘빅마우스’ 패밀리들과 함께 양어장을 찾은 고미호의 결연한 표정에서 오늘 이곳의 비리를 파헤치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 겉으론 양어장을 운영하는 것처럼 꾸몄지만, 그 안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심증과 증거들이 여러 차례 포착된 터. 또한 고미호는 백혈병을 진단받은 와중에도 구천시에 얽힌 비밀을 풀어내고자 하는 열망을 꺾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박창호를 서포트하고 있다. 양어장 급습에 나선 ‘우리집 해결사’ 고미호의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 이처럼 박창호, 고미호와 ‘빅마우스’ 패밀리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각개전투에 임하는 중이다. 그들이 쌓아 올린 결과물이 과연 어떠한 형태로 모여 최도하에게 일격을 날릴 수 있을지 최종회를 향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MBC ‘빅마우스’ 최종회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17 17:3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