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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왼투의 품격' KIA 양현종 "의미 있었다, 많은 이닝이 목표" [주간 MVP]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은 '양현종'이었다.양현종은 지난 1일 광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책임졌다. 최종 기록은 9이닝 8피안타 1실점(비자책). 올 시즌 프로야구 첫 완투이자 2019년 9월 11일 이후 1694일 만에 거둔 개인 통산 9번째 완투승(완투패 총 5번)이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양현종을 5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주간 MVP를 수상한 거 같다. 뜻깊은 상이라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KBO리그에서 완투는 귀하다. 지난 시즌에는 토종 선발 투수의 '규정이닝 완투'가 전혀 없었다. 양현종은 "(개인적으로) 5년 만의 완투여서 의미 있었다. 물론 운이 따라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기도 하다"며 "타자들이 득점 지원(9점)을 넉넉히 해줬고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와 투구 수(102개) 관리가 잘 됐다. 오랜만의 완투라 더 남다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회성 호투가 아니다. 양현종의 시즌 성적은 12일 기준 3승 1패 평균자책점 2.66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9.7㎞/h(2023시즌 141.8㎞/h)로 빠르지 않다. 구속이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지만 노련하게 타자를 상대한다. 양현종은 "직구 스피드가 떨어진 건 사실이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져 변화구 구사율이 올라간 것 같다"며 "더 예리하게 던지려고 컨트롤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KBO리그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도입돼 적지 않은 선수가 혼란을 겪고 있다. 일찌감치 커브가 유리할 거로 전망한 양현종은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던져보니 (커브가 유리한 게) 맞는 것 같다. ABS는 상황이 어떻든 양 팀에 동일한 기준으로 판정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두 KIA는 우승에 도전한다. 팀의 간판인 양현종은 "항상 그래 왔듯이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 승리 기록은 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발 투수로 나와 긴 이닝을 던져야 팀에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닝을 더 신경쓰고 있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3 07:30
산업

이커머스 공세 속 본업 집중…백화점·대형마트, 1분기 선방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고물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동안 안정된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대표 주자인 쿠팡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백화점 3사 모두 매출 증가1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임원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641억원으로 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3.1% 늘었다.이는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5936억원으로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8.3% 늘었다.반면, 2022년 3분기 이후 매분기 흑자를 내던 쿠팡은 올 1분기 당기순손실 3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에 경고등이 커졌다는 평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 속에 쿠팡·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백화점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는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백화점 업계는 올해 비효율 점포 폐점하고, 주요 점포를 재단장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보다 높인다는 계획이다.당장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매출이 부진한 마산점의 운영을 종료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7월 매출이 부진한 부산점 영업을 중단하고, 9월에 ‘커넥트현대’라는 명칭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또 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서울과 압구정본점, 중동점, 판교점 등을 재단장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슈퍼도 이익 개선 주력인 식품 부문을 대폭 강화해온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역시 이커머스 공세에 아랑곳 없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지난 1분기 롯데마트 매출은 1조4825억원, 슈퍼 매출은 3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0.9% 성장했다. 통합 운영에 따른 효율화로 마트 영업이익은 432억원, 슈퍼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각각 35.3%, 42.2% 증가했다. 특히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각각 4%대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찾기 힘든 초신선 상품과 즉석조리 식품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의 강점을 내세워 이커머스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4% 급증했다. GS더프레시 역시 식품을 주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충실했다.증권가에서는 이마트도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마트의 할인점 부분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876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723억원) 대비 2.7%가,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3억원)보다 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모두 성장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사적인 노력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대형마트 업계는 고물가를 맞아 식선식품 초특가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2분기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이마트는 월 단위로 '가격 파격' 행사를 도입해 신선·가공식품이나 간편식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싸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연간 판매데이터를 토대로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을 선정해 같은 업계 대비 연중 최저가격으로 선보이는 '끝장상품'을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초저가 전략은 고물가에 소비 활력을 주도하고 대형마트를 찾아올 이유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대형마트 본질에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객 생활에 밀접한 필수 품목을 할인하고 있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3 07:00
프로축구

스스로 알린 ‘왕의 귀환’…“세징야가 돌아왔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세징야(35)가 역대 6번째 60득점 60도움 위업을 달성했다. 세징야는 지난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말 그대로 ‘왕의 귀환’이었다. 세징야는 지난해 갈비뼈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지난달엔 다리 부상으로 한 달이나 자리를 비웠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그의 영향력이 예전만 하지 못할 것이란 시선도 있었다.하지만 세징야는 복귀 2경기째인 광주전에서 폭발했다. 그는 팀이 뒤진 상황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박용희와 정재상의 동점 득점을 도왔다. 승부를 가른 마지막 페널티킥(PK)을 얻어낸 김영준에게 패스를 건넨 것 역시 세징야였다. 그는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승부를 매조졌다. 지난해 9월 1일 이후 254일 만의 리그 득점이,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세징야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K리그 8시즌 동안 통산 239경기 89득점 61도움을 남겼다. 이날 전까지 도움이 1개 모자랐는데,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는 K리그 소속 선수의 역대 6번째 60-60 기록이다. 대구 구단 역사상으로는 최초다. K리그1 기록으로 한정해도 78득점 53도움으로 빼어나다.대구 역시 세징야의 귀환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창현 신임 감독 체제의 대구는 출범 후 이날 전까지 1무 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쳐진 상태였다. 젊은 선수들의 빠른 공격 축구는 빛났지만, 한 끗이 모자라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랬던 아쉬움을 베테랑 세징야가 모두 털어냈다.세징야는 경기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작년에 달성해야 했는데, 갈비뼈 골절로 늦어졌다. 그래도 이날 한 번에 2도움이 나와 기쁘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대구에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징야의 복귀는 향후 대구의 반등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활기 넘치는 선수단에 세징야라는 강력한 무기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다. 세징야 스스로도 “다시 세징야가 돌아왔다”라고 웃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5.13 06:00
프로야구

'이것이 오마산 효과' 돌아온 오재일 3루타+2타점, '2위 싸움' 삼성이 웃었다 [IS 창원]

'돌아온' 오재일이 복귀전에서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 라이온즈를 공동 2위에 올려 놓았다.삼성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와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NC와의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무리하면서 2위 NC와 격차를 줄였다. 23승17패(1무) 승률 0.590을 기록한 삼성은 NC와 공동 2위에 올랐다. 12일 경기의 수훈선수(MVP)는 단연 오재일이었다. 이날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일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쳐냈다. NC 선발 이재학의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퍼올려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낸 뒤 3루까지 내달려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는 오재일이 2019년 8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734일 만에 기록한 3루타로, 2021년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때려낸 3루타이기도 하다. 이후 오재일은 이성규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오재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2 동점 상황이던 6회, 1사 2,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이 안타로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삼성이 4-2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영웅'이 다시 한번 등장했다. 전날(11일) 역전 적시타로 팀의 3-2 승리를 이끈 김영웅이 이날 7회 2사 1,2루서 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이 타점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김영웅의 활약으로 삼성은 2연승과 함께 공동 2위로 등극할 수 있었다. 투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선발 등판한 대니 레예스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10탈삼진을 잡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올해 데뷔 후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했다. 4회 동점 2점포를 맞았지만 NC 타선을 볼넷 없이 5개의 안타(1홈런)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해냈다. 이후 올라온 임창민도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김재윤도 안타 2개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8회를 막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5월 흔들렸던 모습을 뒤로 하고 이틀 연속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NC는 2연패에 빠지면서 삼성에 고동 2위 자리를 내줬다. 선발 이재학이 6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고, 신영우가 2이닝 2실점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진했던 맷 데이비슨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16:59
프로야구

"이제는 해줘야 할 때" 돌아온 오재일, 1734일 만의 3루타로 '기선제압' [IS 창원]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이 이적 첫 '3루타'를 신고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오재일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첫 타석부터 3루타에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상대 선발 이재학의 4구 낮은 체인지업을 퍼올려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열심히 쫓아간 우익수 손아섭의 키를 넘긴 타구로, 2루로 달리던 오재일은 포구에 실패한 모습을 보고 3루까지 내달려 3루타로 연결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이날 3루타는 오재일의 '삼성 첫 3루타'였다. 오재일의 최근 3루타 기록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19년 8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으로, 1734일 만에 3루타를 뽑아냈다. 통산 3루타도 6개뿐이었는데, 이날 7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이날 37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그를 두고 박진만 감독은 "이제는 해줘야 할 때"라며 그의 활약을 경기 전 기대한 바 있다. 오재일은 지난 4월 5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2군에서 타격감을 점검하고 이날 1군에 복귀했다. 말소 전 오재일의 1군 성적은 11경기 타율 0.167, 1홈런, 3타점으로 중심타자 다운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2군에서도 17경기 타율 0.174, 1홈런, 5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전날(11일)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면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이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1군에 등록했다. 팀 타격 페이스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는데, 오재일이 이제 해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오재일은 첫 타석부터 3루타를 만들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오재일은 이후 이성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까지 전력질주하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1회 구자욱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서 가던 삼성은 오재일의 3루타와 득점으로 2-0으로 달아나며 초반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말 1사 후 박건우의 안타에 이어 맷 데이비슨의 2점포로 2-2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15:35
프로축구

‘좌태현-우태환’ 제주, 선두 포항 상대로 연승 도전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1위’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제주는 12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를 벌인다. 제주는 최근 리그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지난 라운드서 대구FC를 1-0으로 제압, 1로빈에서 4승 1무 6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구자철·최영준·임채진·진성욱·김건웅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여홍규·한종무·김재민·지상욱·백승헌·조인정 등 U-22 자원이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다양한 로테이션을 통해 상대에 맞선다.최근 제주의 약점은 문전 앞 결정력 부재였다. 공격수 유리 조나탄(3골)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좌우 윙백인 안태현과 김태환의 공격 가담이 빛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크로스는 물론, 직접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제주의 최근 3경기 3골은, 모두 이들의 발끝에서 나왔다. 김태환은 지난달 28일 울산 HD전과 직전 대구전에서, 안태현은 지난 1일 광주FC전에서 골 맛을 봤다.특히 대구전 김태환의 득점은 유리 조나탄과의 좋은 호흡으로 누길을 끌었다. 당시 유리 조나탄이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 둘을 묶고, 김태환에게 침착하게 건네줬다. 김태환은 왼발로 슈팅을 시도하며 골망을 갈랐다. 구단은 ‘탱크와 미사일’이라는 제목으로 소셜미디어(SNS)에 득점 장면을 게시,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김태환은 벌써 한 시즌 기준 개인 최다 득점(2골)에 성공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득점 기회가 오면 골을 넣는다는 자신감이 있는데 제주에서 더 마무리가 잘되는 느낌이다. 공격수가 골을 넣어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지난 대구전에서 ‘탱크(유리 조나탄)’가 버텨주니 내게 기회가 생겼다. 원래 위기는 혼자가 아닌 팀으로 극복하는 것이다. 포항은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원팀으로 뭉쳐 자신있게 상대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우중 기자 2024.05.12 06:00
프로축구

‘윌리안 멀티 골’ 서울, 역전승…대구는 박창현 체제 첫 승리(종합)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윌리안의 멀티 골에 힘입어 역전승에 성공했다. 박창현 감독 체제의 대구FC는 세징야의 1골 2도움 활약으로 출범 후 첫 승리를 가져갔다. 강원FC와 대전하나티시즌은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이날 서울은 인천 무고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막바지 상대의 퇴장이 나오며 수적 우위를 잡았다. 인천 제르소와 서울 최준이 충돌했는데, 제르소가 재차 몸싸움을 벌였다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윌리안의 맹활약에 힘입어 역전했다. 윌리안은 후반 3분 동점 골을 넣었고, 17분엔 왼발 슈팅으로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인천 요니치의 자책골로 기록됐으나, 경기 뒤 윌리안의 득점으로 정정됐다.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5위(4승3무5패·승점 15)에 올랐다. 반면 인천은 리그 7위(3승5무4패·승점14). 한편 경기 종료 뒤엔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인천 서포터스석에서 물병이 날아오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기장 안으로 많은 물병이 투척됐고, 이 과정에서 서울 기성용 등 선수들이 가격당했다. 기성용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다,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나오기도 했다. 같은 날 대구는 안방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광주FC에 3-2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두 팀은 전반에만 2골씩 주고받는 혈투를 벌였다. 광주가 전반 5분 이건희의 환상 터닝 슈팅으로 앞서가자, 1분 뒤 박용희가 역습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 광주 변준수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재차 앞서갔으나, 대구에선 정재상이 세징야의 패스를 받아 다시 균형을 맞췄다.후반에는 양팀 골키퍼의 선방 쇼가 나왔는데, 경기 막바지 페널티킥(PK)으로 승부가 갈렸다. 역습 상황에서 세징야의 크로스를 받은 김영준이 이상기로부터 넘어지며 PK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오른쪽으로 차 넣어 시즌 데뷔 골이자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세징야는 이날 활약으로 K리그 통산 6번째 60-60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세징야의 K리그 통산 기록은 239경기 89득점 61도움이다. K리그1에선 203경기 78득점 53도움, K리그2에선 36경기 11득점 8도움이다.대구는 박창현 감독 부임 후 첫 승리를 거뒀고, 최근 7경기 무승(4무 3패)에서 탈출했다.대구는 11위(2승5무5패·승점11)로 올라섰고, 2연승에 제동이 걸린 광주는 9위(4승7패·승점12)다. 끝으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 대전은 3-3으로 비겼다. 대전은 전반에만 정강민과 이준규의 골을 묶어 2-1로 앞섰다. 강원은 후반전 이상헌의 센스 있는 동점 골이 터지더니, 야고의 역전 득점까지 나오며 승부를 뒤집었다.하지만 마지막 수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 김현우가 강원 김영빈에게 밀려 넘어져 PK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음라파가 왼쪽으로 차 넣으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강원은 리그 4위(4승4무4패·승점 16)를 지켰다. 대전은 리그 11위(2승5무5패·승점 11)가 됐다. 김우중 기자 2024.05.11 22:30
프로축구

ACL 충격 지운 ‘위닝 멘털리티’…울산, 김천 돌풍 잠재우고 6연승 질주할까

K리그1 3연패를 노리는 울산 HD가 ‘돌풍의 팀’ 김천 상무를 마주했다. 맹렬한 기세를 뽐내는 울산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필지가 관심사다.울산과 김천은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승점 23)과 김천(승점 21)은 각각 포항 스틸러스(승점 24)에 이은 리그 2, 3위를 마크하고 있다. 홈팀 울산은 어느덧 리그 5연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탈락의 여파를 이겨낸 분위기다. 울산은 ACL 결승 진출 좌절 후 리그로 돌아와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 FC서울을 연파했다.경기력이 썩 좋지 않을 때도 승점 3을 챙기는 분위기다. 지난 2년간 번번이 놓치던 리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으면서 선수단 내 건강한 경쟁 체제와 ‘위닝 멘털리티’가 자리 잡은 게 순항의 동력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 4일 서울전을 마친 뒤 “(울산을 이끌면서) 결국 우리가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느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승리한다면, 운이 따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많이 성장했다는 것”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울산이 전북 현대와 승점 동률을 이루고도 다득점에서 1 밀려 우승을 내준 2019시즌에 활약했던 주민규는 “(이제는) 지고 있더라도 역전할 힘이 생겼다. 감독님께서 그런 팀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모든 선수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 이런 팀 분위기 덕에 모든 선수가 훈련과 경기 때 긴장감을 놓지 않고 열심히 준비한다”고 자신했다.승리의 기운으로 가득한 울산은 김천을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두 차례 6연승을 달성한 울산은 올해 K리그1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천을 꺾으면 제 손으로 올 시즌 리그 연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셈이다. 선두 도약도 가능하다. 울산이 승전고를 울리면 같은 시간 열리는 포항과 제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동해안 라이벌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만약 울산이 이번 주 내에 1위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ACL 일정 때문에 못 치른 광주FC와 8라운드 순연 경기(15일) 이후 선두 자리를 뺏을 수 있다. 김천전이 선두 탈환을 위한 주춧돌이 될 수 있는 이유다.상대 김천은 만만찮은 기세를 자랑한다. 지난달 3일 서울전 1-5 대패 후 한 달 넘게 패배를 잊었다. 최근 6경기 무패(3승 3무)를 질주, 포항·울산의 대항마로 나서며 개막 전 강등 후보로 언급된 불명예를 씻었다. 앞선 리그 첫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김천을 3-2로 꺾었다.김희웅 기자 2024.05.11 06:45
프로야구

이의리도 없는데 크로우까지 팔꿈치 인대 손상, KIA 또 날벼락 어쩌나

선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KIA는 10일 크로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사유는 부상이다. 크로우는 병원 검진 결과 오른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크로우는 이틀 전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 중에 불펜 투구를 하다가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대구 지역 병원에서 1차 검진을 했고, 9일 병원 두 군데서 더블 체크한 결과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크로우는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다. 선두 KIA에는 날벼락이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크로우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은 리그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8위다. KIA는 올 시즌 선두를 달리는 중이지만 부상 악령이 계속 찾아오고 있다.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 미세 손상 부상을 당한 주포 나성범이 지난달 말에 돌아왔으나, 이번에는 크로우의 이탈로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현재 KIA 선발진은 이의리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지난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6을 올린 이의리는 지난달 1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검진 결과 왼쪽 주관절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고 1군에서 제외됐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휴식과 재활을 거쳐 엔트리 복귀가 점쳐졌으나 한 달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고 있다. 최근 재활군에서 공을 던졌으나 퓨처스리그 등판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의리의 공백을 바로 느껴지고 있다. 이의리의 대체 선발(김건국, 황동하)이 나선 4경기에서 KIA는 모두 졌다. 크로우도 팔꿈치 인대 손상이라 당장 돌아오긴 쉽지 않아 보인다. KIA는 올 시즌 크로우와 이의리 외에도 나성범, 임기영, 황대인, 윤도현, 박민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적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5.10 16:17
프로야구

타율 0.111 RC/27 2.93…아직은 우리가 아는 나성범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한 걸까. 아직은 우리가 아는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의 모습이 아니다.나성범의 타율은 9일 기준 0.111(18타수 2안타)로 낮다. 그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어색한 성적표다. 2013년 데뷔한 나성범의 통산 타율은 0.315. 3000타석 기준 KBO리그 역대 타격 10위에 이름을 올린다. 장타력(통산 홈런 251개)에 정확도까지 갖춘 정상급 왼손 타자인데 현재 타격 감각은 정상이 아니다.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나성범의 RC/27은 2.93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지난 시즌에는 RC/27이 12.37로 250타석 기준 리그 1위(2위 구자욱 8.23)였다. 부상에서 복귀, 많은 경기(58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번뜩이는 스윙으로 상대 투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RC/27이 3.00 이하라는 건 그의 부진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부진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건 '실전 감각'이다. 나성범은 지난 3월 중순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분 손상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8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는데 그전까지 실전 경기 경험은 2군 1경기(4월 27일 상무전), 3타석이 유일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느끼는 안정감도 생각했다"며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당분간 '풀타임 외야수 소화'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나성범의 존재가 그 자체로도 선수단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이었다. 베테랑의 영향력이었다.민감한 하체 부상 탓일까. 나성범의 타격감이 확 올라오지 않는다. 당분간 경기를 뛰면서 향상하길 기대해야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선구안이다. 볼넷(7개)과 삼진(8개) 비율이 1대1에 가깝다. 출루율이 0.360으로 통산 기록(0.383)과 큰 차이 없다. 타격 밸런스가 맞으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 요소 중 하나다. 나성범은 1군 복귀 후 "두 번째 다친 곳(햄스트링)이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걱정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나성범이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 김도영과 최형우 등이 버티는 '호랑이 타선'에 나성범까지 본격 가세하면 무게감 자체가 달라진다.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KIA로선 나성범의 반등이 더욱 절실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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