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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검찰, 6600억 부당이득 영풍제지 주가조작 가담자 3명 구속

검찰이 영풍제지 주가조작으로 66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가담자 3명을 구속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3일 영풍제지 주가조작에 가담한 실소유주 공모 씨와 미등기임원 2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30여개 증권계좌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 매수 주문 등 시세조종 주문을 내 영풍제지 주가를 상승시켜 총 661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이번 사건으로 구속 또는 기소된 인물 중 영풍제지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인물은 공 씨 등이 처음이다. 공 씨는 지난 2022년 영풍제지를 인수한 대양금속의 실소유주로도 알려졌다.검찰은 향후 주가조작 과정에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직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검찰은 앞서 총책 이모 씨를 비롯한 주가조작 일당과 이 씨의 도피를 도운 운전기사 등 총 16명을 재판에 넘겼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11:31
산업

대기업 후계자 중 사내이사 최다 겸직 코오롱 이규호, 이유는

코오롱그룹이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있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4세 경영’에 속도를 내면서다. 지난달 지주사 코오롱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그는 그룹의 지휘봉을 본격적으로 잡았다. 특히 지주사를 포함한 핵심 계열사 4곳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그룹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재벌 후계자 중 사내이사 겸직 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의 후계자 중 이규호 부회장이 가장 많은 사내이사 명함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서 이 부회장은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모빌리티 4곳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외 나머지 3곳은 올해부터 경영 최전선에 합류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며 책임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재벌 후계자 중 최다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새로운 코오롱을 찾기 위한 밑그림 작업에 돌입했다. 지주사뿐 아니라 계열사의 이사회까지 참여하면서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주요 그룹 후계자 중 종전까지 가장 많은 사내이사 명함을 가진 인물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었다. 그는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 3곳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고, 한화오션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2곳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코오롱은 이 부회장의 지주사 사내이사 선임으로 이웅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에 ‘오너 경영’으로 회귀를 알렸다. 오너가 중에는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해 미등기임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부회장은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그룹의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84년생인 이 부회장은 이웅열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고, 코오롱글로벌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를 거쳤다. 2015년 당시 임원으로 승진하며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2022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부회장직에 오르며 후계자 입지를 다졌다. 코오롱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이규호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다”고 했다. '뉴코오롱' 미래 먹거리 찾기 주력 코오롱그룹이 ‘오너 4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사다. 코오롱은 한때 재계 10위를 넘봤지만 현재는 30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은 옛 영광을 찾기 위한 탄탄한 기초체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은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재계 순위에서 42위에서 39위로 3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2000년 재계 20위였던 코오롱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지만 2021년과 2022년 하락 이후 다시 반등의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2023년 처음으로 공정위 집계 공정자산 총액 1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고,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올해 전망도 썩 밝지 않다. 코오롱은 지난해 매출 5조8895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66.6%나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매출은 5조612억원, 영업이익 1574억원이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경기 악화로 매출 2조6639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그래도 이규호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코오롱모빌리티는 출범 첫 해에 매출 2조403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코오롱모빌리티는 라인업 확대와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2025년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내걸고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2025년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900억원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를 맡은 계열사에 모두 몸담았고, 직접 부딪히며 현장 경험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평이다. 그는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1등 DNA를 심는다”는 의지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재편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제 코오롱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며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수소와 고부가가치 사업 등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규호 부회장이 그룹의 사업 전반을 다양하게 검토하며 미래 전략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탄탄히 토대를 다져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8 07:01
산업

대기업, 지난해 직원 줄었는데 임원은 증가

지난해 대기업의 직원 수는 줄고, 임원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임직원 수를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337개사의 미등기임원과 직원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임원은 2.1% 증가했고 직원은 0.1% 감소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작년 전체 임직원 수는 132만3037명으로 전년 대비 1442명 줄었다. 이 기간 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는 131만855명으로 1697명 감소했고, 임원은 1만2182명으로 255명 증가했다. 이에 임원 1명당 직원 비율은 2022년 110에서 지난해 107.6으로 줄었다.공기업을 제외하면 은행권의 임원 1인당 직원 수 비율이 366.8로, 전년(405.8) 대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직원이 1229명(-1.4%) 감소하는 동안 임원은 19명(9%) 늘었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의 대대적인 희망퇴직과 점포 수 감소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유통업은 210.8에서 200.6으로 임원 대비 직원 비율이 낮아졌다. 자동차 부품은 139.5에서 134.2로, IT전기전자는 138.3에서 128.6으로, 철강은 127.7에서 123.4로 줄었다.반면 통신은 같은 기간 임원이 10.5%, 직원은 0.6% 줄어 임원 1인당 직원 비율이 135.3에서 150.2로 높아졌다. 운송도 임원이 2.3% 감소하는 동안 직원은 1.7% 늘어 136.7에서 142.2로 비율이 상승했다.임원 대비 직원 비율이 낮은 대표 업종은 지주사(35.1), 에너지(35.9), 증권사(40.5), 석유화학·상사(60.8) 등이었다.이중 공기업을 제외하고 임원 1명당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CJ프레시웨이였다. 임원 1명당 직원 비율이 1293.3에 달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비율이 1088.7로 임원 1명당 직원 1000명이 웃돌았다. 이어 기업은행(913.6), 크래프톤(788.5), 우리은행(685.2), 신한은행(630.6), 이마트(582.2), 신세계푸드(518), 하나은행(474.4), 오뚜기(470.4) 등 순이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0 15:35
산업

오너 3세들 모두 경영에 참여하는 '범 삼성가', 이유는

범 삼성가의 3세들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막내딸도 5년 만에 삼성물산 사장으로 복귀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범 삼성가의 3세들이 다른 그룹과는 달리 남녀가 모두 경영에 뛰었다. 오리지널 삼성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달부터 삼성물산의 전략기획담당 사장 업무를 시작했다. 삼성물산의 패션부문장(사장)을 맡다가 2019년부터 물러났는데 5년 만에 다시 전면에 나선 셈이다. 삼성물산은 브랜드 제고와 미래 준비를 위해 이서현 사장의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 사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았던 업무경험과 삼성의 문화사업 및 사회공헌 분야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이재용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이 맡고 있는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등 사업 전반의 중장기 전략을 짜는 역할이다. 미등기임원이라 이사회 산하에 있는 경영위원회 활동은 공식적으로 할 수 없다. 그러나 패션뿐 아니라 건설, 상사, 리조트 등의 사업 부문도 모두 관장하는 역할이라 이전보다 영향력은 확대됐다는 평가다. 경영 전반에 오너가의 입김이 실리는 의사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오너가 3세 여성 경영인들의 활동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서현 사장은 삼성물산 사장으로 복귀했지만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은 그대로 맡고 있다.이부진 사장 역시 한국방문의해 위원장과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가의 상속세 부담을 어느 정도 덜기 위해 경영에 복귀했다고 보고 있다.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서 삼성 계열사의 주식 배당금 외에도 적지 않은 수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가는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을 블록딜로 매각하거나 주식 담보대출을 받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따른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이다. 이서현 사장도 2조4000억원의 상속세를 연부연납으로 납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SDS 주식 151만1584주를 매각하기도 했다. 이 사장의 2018년도 삼성물산 보수는 10억원 정도였다. 그해 이 사장은 퇴직금 31억2300만원을 포함해 43억3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5년 전보다 지위가 오르고 물가도 상승한 만큼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범 삼성가인 CJ그룹에서는 3세인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이명희 명예회장의 아들 정용진 회장과 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8 07:00
산업

재벌 총수 연봉 1위 신동빈 213억...2위는 정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총수 중에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롯데그룹의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모두 212억8100만원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64억4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이어 롯데케미칼 38억3000만원, 롯데칠성음료 30억9300만원, 롯데웰푸드 24억4300만원, 롯데쇼핑 19억원, 롯데물산 14억4400만원 순이다. 지난 1일 공시된 호텔롯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흑자 전환한 호텔롯데에서 모두 21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 7개 회사에서 수령한 연봉은 모두 212억8100만원으로 2022년 189억800만원보다 12.5% 정도 증가했다. 그리고 재벌 총수 연봉 1위 자리도 탈환했다. 2022년 연봉 순위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21억36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은 실적 직격탄을 맞으면서 보수가 대폭 삭감됐다. 실적에 따른 상여금을 수령하지 못한 이 회장은 연봉이 1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 회장은 지주사 CJ 41억7300만원을 비롯해 CJ제일제당 36억4000만원, CJ ENM 21억2300만을 기록해 총 99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 연봉 대비 무려 55% 이상이 줄어들었다. 이 사이 재벌 총수 연봉 2위 자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에 모두 122억1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에서 급여 40억원과 상여 42100만원 등으로 총 82억100만원을 수령했고, 등기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40억원을 받았다. 재벌 총수 연봉 3위는 108억200만원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 회장은 연봉 순위 4위로 떨어졌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기업의 최고 연봉자 평균 연봉과 직원 평균 보수의 격차는 24배로 벌어졌다. 국내 500대 기업 경영진 중 최고 연봉자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전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커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2 17:56
산업

20대그룹 임원 연봉, 일반 직원보다 11배 많아

국내 20대 그룹의 임원과 직원 간 평균 연봉 격차가 11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신세계그룹과 삼성그룹은 19배의 격차를 보였다.24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20대 그룹 소속 162개 상장사의 2023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사내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10억 911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9960만원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그룹 중에서도 신세계그룹의 임원과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컸다. 신세계그룹의 임원 평균 보수는 10억5020만원, 직원 평균 연봉은 5440만 원으로 격차가 19.3배에 달했다.뒤로는 삼성그룹(18.9배), CJ그룹(17.1배), LG그룹·롯데그룹(15.9배), GS그룹(14배), 두산그룹(13.8배), 현대차그룹(12.9배), HD현대그룹(12.6배) 등이 차지했다.반면 농협그룹은 임원 보수와 직원 연봉 간 격차가 1.8배로 가장 작았다. 농협의 임원 평균 보수는 2억22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400만원이었다. 뒤로는 카카오그룹(3.5배)과 KT그룹(4.1배), DL그룹(5배), 중흥건설그룹(5.1배), HMM그룹(5.3배) 등 순으로 격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22억1500만원)이다. LG그룹(15억7720만원), 현대차그룹(14억8570만원), 두산그룹(11억9210만원), HD현대그룹(11억6110만원), SK그룹(11억2650만원)이 뒤를 이었다.농협그룹은 임원 평균 보수가 2억22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KT그룹은 2억9170만원, 카카오그룹은 3억2830만원이었다.직원 평균 연봉에선 농협그룹이 1억2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HMM(1억2330만원), SK그룹(1억1750만원), 삼성그룹(1억1740만원), 현대차그룹(1억153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신세계그룹의 직원 평균 연봉은 544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CJ그룹(5530만원), 롯데그룹(6330만원), GS그룹(6760만원), KT그룹(701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4 11:33
산업

이사회 입성한 롯데 신유열, 지분 챙기기도 시작되나

승계 가도를 밟고 있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최근 가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전무가 주도하는 미래 신사업이 주주들에게 첫 선을 앞둔 가운데 지분 승계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무와 롯데가 미래 먹거리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메타버스를 오는 28일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8일 롯데는 신 전무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계열사 사장 등이 모이는 자리에서 AI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그룹의 전략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 전무에게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기고 신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미래 경쟁력을 갖춘 '뉴롯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이 필수인데 신 전무가 조타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번 주총 때 선보일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신 전무가 직접 체험을 하는 등 애정을 쏟은 신사업이다. 그룹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신사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하는데 칼리버스가 메인이 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전시가 마련될 것이라고 들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난해 주총에서도 미래형 자율주행 셔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한 바 있다”고 말했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롯데정보통신이 2021년 칼리버스를 인수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현실(VR) 촬영과 합성 기술 등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도 실제 인물의 모습을 현실처럼 구현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CES에서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찾은 신 전무는 칼리버스를 직접 체험하면서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보이는 등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첫 등기임원으로 합류한 신유열 전무는 최근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최근 롯데그룹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헬스앤웰니스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분야는 미래의 핵심 먹거리로 젊은 오너가들이 중점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분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올해 임원을 달며 바이오 먹거리에 힘을 쏟고 있다. 1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한 신 전무가 이제 언제 지분 증여를 받을지 관심사다. 현재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상 일본 롯데홀딩스가 핵심이라 신동주 전 부회장과 매년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의 지분 증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롯데알미늄 물적분할과 관련해서도 대주주 자격으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분 증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호텔롯데 상장 시기와 맞물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배구조 관점에서 호텔롯데가 상장되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면 지배구조가 완성되기 때문이다.일본 롯데홀딩스가 호텔롯데 지분 19.07%로 최대주주다. 호텔롯데는 11.10%의 롯데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롯데물산, 롯데캐피탈 등의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 30% 이상을 소유한 대주주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호텔롯데 지분으로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시 신주 배정이나 유상증자 참여, 신동빈 회장의 지분 증여 등으로 신유열 전무가 경영 승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은 2017년 지주사 출범 때부터 줄곧 언급됐던 롯데그룹의 숙원 과제”라며 “호텔롯데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시기에 대한 얘기가 조금씩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9 07:00
산업

삼성전자 직원 연봉 11% 줄었는데 '한종희, 노태문은 50% 증가'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봉킹'은 회장직까지 지냈던 김기남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상임고문이었다.12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상임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129억9000만원을 비롯해 급여 16억8000만원, 상여 24억4500만원 등 총 172억6500만원을 받았다.구글 총괄 부사장 출신인 이원진 전 삼성전자 서비스비즈팀장은 퇴직금 24억3100만원을 포함한 86억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3위는 SAIT 사장을 지낸 진교영 고문으로 퇴직금 52억5900만원을 포함해 84억8500만원을 받았다.퇴직자를 제외한 연봉 1위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4억6700만원, 상여 53억600만원, 복리후생 1억3000만원 등 총 69억400만원을 받았다. 2022년 46억3500만원에서 무려 49%나 상승했다. 직원들의 1인당 연봉이 1억3500만원에서 1억2000만원 수준으로 11.1%나 줄었는데 한 부회장의 보수는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상여 48억2400만원을 포함한 61억9300만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받았다. 노태문 사장도 2022년도 41억원에서 51%가 증가했다. 반도체 한파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이 0%로 책정된 가운데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급여 12억500만원, 상여 11억900만원, 복리후생 8900만원 등 24억300만원을 받았다. 2022년(29억5300만원) 대비 18.6% 줄어든 수치다. 이중 상여는 성과인센티브(지급률 0%) 외에 설과 추석 상여(월급여 100%) 등도 포함된 금액이다.작년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220억9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44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보수 총액 289억3000만원(1인당 평균 57억8600만원) 대비 23.9% 감소한 수준이다.4%대의 임금 인상 등에도 DS부문 성과급 급감 등으로 인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으로, 전년(1억3500만원) 대비 11.1% 감소했다.다만 미등기 임원의 평균 급여는 2022년 7억300만원에서 작년 7억26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실적이 좋았던 2020∼2022년분 장기성과급을 받은 임원들이 포함되기 때문에 미등기 임원의 급여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2 18:08
산업

18년 만에 회장 승진 정용진, 진정한 ‘1인자’ 될까

신세계그룹의 수장이 마침내 바뀌었다. 삼성가 3세로 ‘적자’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18년 만에 승진하면서다. 그러나 동갑내기 사촌지간으로 항상 비교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처럼 그룹 내 ‘1인자’로 올라서기 위해 성과 창출과 책임경영 강화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급변 환경 속 ‘정용진의 신세계’ 되나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으로 물러났지만 그룹 총수(동일인) 지위는 유지된다. 이는 정용진 회장이 아직 진정한 ‘1인자’의 입지는 아니라는 의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정용진 회장 승진 배경’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입사 이후 28년 만에 회장 승진이다. 신세계는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어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강력한 리더십’ 구축은 이제 정용진 회장의 당면 과제가 됐다. 신세계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막내딸인 이명희 총괄회장의 색채가 강하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40대 때 여성 경영자로 나서 신세계그룹을 키웠다. 이에 여전히 이 총괄회장의 영향력이 강하고, 곳곳에 측근들이 포진돼 있다. 신세계는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이재용 회장이 1인자의 지위를 공고히 구축한 삼성그룹과는 다른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이병철·이건희·이재용 회장으로 이어지는 남성 중심의 권력구조가 강하다. 이로 인해 ‘1인자’ 이재용 회장을 중심으로 측근들이 수직화된 구조다. 이재용 회장은 1991년 입사한 뒤 지난 2022년 10월, 31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정용진 회장은 동갑내기로 어렸을 때부터 사촌지간인 이재용 회장과 항상 비교돼왔다. 재계 관계자는 “둘은 서울대 입학 등 모든 측면에서 비교대상이 됐기 때문에 친구인 이재용의 앞선 회장 승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정용진 회장이 모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 ‘유통 1위’를 자부하는 신세계는 쿠팡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쿠팡에 유통 매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마트의 매출이 29조4000억원이었고, 쿠팡의 매출은 31조8000억원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합산 매출 규모는 35조8000억원으로 아직 쿠팡에 앞서있다. 하지만 온라인 이커머스의 급성장세 등 유통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1위 수성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기의식이 팽배한 신세계는 정용진 회장을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8일 회장 승진 이후 첫 사장단 회의에서도 “위기가 있으나 더 열심히 하겠다”고 첫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연말에는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는 등 '정용진의 신세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는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SNS 리스크’ 줄이고, 책임경영 보여줘야 정용진 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수장으로서의 신뢰도를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 신세계는 오너가의 책임경영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오너가 중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경영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명희 총괄회장, 정용진 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은 모두 비등기임원으로 경영 권한은 막강하지만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다. 삼성가의 경우 이재용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사법리스크’에 빠지기 전까지 등기임원을 유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경우 2011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며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정 회장의 경우 2013년 신세계와 이마트의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뒤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20년 이명희 총괄회장의 지분 증여로 대주주 지위가 바뀌었을 때도 책임경영 강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지만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등기임원을 끝내 맡지 않았다. 소셜미디어(SNS)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것도 과제다. 84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정 회장은 ‘재계 인사’다. 경영행보를 비롯해 일상생활, 가족사까지 다양한 게시물을 올리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멸공’ 등 정치적 색깔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기자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그룹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진중하지 못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회장 승진 이후 이런 논란의 게시물들을 일괄 삭제하는 등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이제 지위가 달라진 만큼 슬기로운 SNS 생활로 그 리스크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1 07:00
산업

노래 부르고 '볼하트'까지 '재계 퍼스트 레이디'로 떠오른 이부진

국내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경영인으로 꼽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소탈한 이미지가 주목을 끌고 있다. ‘리틀 이건희’라 불릴 정도로 카리스마가 부각됐지만 최근 상인들과 함께 격의 없이 노래를 부르는 등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호텔신라 경영뿐 아니라 한국관광 활성화와 차세대 여성 인재 양성에도 발 벗고 나서는 등 ‘재계의 퍼스트 레이디’로 각광받고 있다.‘사랑으로’ 부르고, 여대생과 ‘볼하트’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이 최근 경영 외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 여대생, 외국인 관광객들과 두루 소통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이달 초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열창하는 이부진’이 화제가 됐다. 이 사장의 노래 부르는 모습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맛제주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그는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열창했다. 흔치 않은 재벌가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행사 참석자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박수를 치는 등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노래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노래까지 잘 한다”, “선곡까지 품격이 느껴진다”는 네티즌의 반응이 쏟아졌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호텔신라가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지원하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날 이 사장은 식당주에게 제주신라호텔 숙박권과 한우 선물세트, 순금 5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삼성가의 장녀 바통'을 이어받으며 차세대 여성 지도자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모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자리를 물려받아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직을 맡았다. 이사장에 오른 그는 바로 사비 10억원을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1월 ‘2024 장학증서 수여식’에 등장한 그는 신규 장학생인 여대생들과 ‘볼하트’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여대생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한 그는 개인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두을장학재단은 2020년부터 매년 대학 1학년 여대생을 선발해 2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자기 계발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사회 각 분야에서 국제적 사고와 능력을 갖춘 전문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윤리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21세기를 주도해 나갈 '차세대 여성지도자 육성'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장학생들이 더 큰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두을장학재단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한국관광’ 확대를 위해서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이어 3대 위원장으로 선택됐다. 최초의 여성 위원장으로 선임된 그는 2027년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위해 뛰고 있다. 올해 초 ‘2024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식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그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격의 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은 앞에 나서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외활동을 늘어나면서 이재용 회장의 '부산 깡통시장 밈'처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속세 여전히 부담, 면세점 실적 관건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호텔신라 지휘봉을 잡은 뒤 책임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는 삼성 총수일가 중 유일한 등기임원으로 호텔신라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12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삼성일가의 상속세는 여전히 부담으로 다가온다. 올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이 사장은 삼성SDS의 151만1584주 모두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삼성생명 지분이 5.76%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 지분도 0.89% 보유하고 있다. 자신이 이끌고 있는 호텔신라 지분이 전무한 것도 특징이다. 지분이 없기 때문에 삼성그룹으로부터 호텔신라의 계열 분리는 아직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호텔신라 사업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공항면세점 최초로 루이비통을 입점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또 HDC와 손을 잡고 면세점 사업에 성공적으로 뛰어든 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3조56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0년 1조45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이 사장의 부임 이후 큰 폭으로 뛴 셈이다. 면세 분야에서 중국 단체관광의 활성화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023년 영업이익이 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가 증가했다. 2019년 면세점의 호황 등으로 매출 5조7000억원을 기록했던 호텔신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은 뒤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레저 사업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면세 부문도 완만한 회복 추세이기 때문에 중국 단체관광이 활성화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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